728x90

第 六 章

 

           絶地의 남녀

 

 

 

“위험하다!”

모산독군의 다급한 폭갈이 터졌다.

위―― 잉!

모산독군의 소매로부터 강맹한 경기가 일어 만년화룡과 내단을 잇고 있는 무형경기를 잘라갔다.

파파파팟!

눈부신 불꽃이 튀었다.

모산독군의 웅후한 공세가 만년화룡(萬年火龍)이 내단을 조종하는 경기를 차단시킨 것이다.

그러나 단화(丹火)에 둘러싸인 만년화룡의 내단은 날아가던 여진으로 적연흥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피해볼 수도 없었다.

“아!”

적연흥이 당황하여 입을 딱 벌렸다.

다음 순간,

“아―― 악!”

적연흥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벌렁 넘어졌다.

한순간, 만년화룡의 단화와 내단이 고스란히 적연흥의 벌린 입안으로 날아든 것이다.

“아우님!”

제연연이 비명을 지으며 적연흥을 끌어 안았다.

“연흥아!”

막 만년화룡을 향해 독강(毒罡)을 퍼부으려던 모산독군이 대경하며 허공에서 몸을 틀었다.

“형님! 조심하십시오. 절벽이…….”

음산잔마의 경악성이 터졌다.

만년화룡의 거구가 올라서는 통에 석벽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쿠와아…… 앙!

콰――르릉……

“아―― 악!”

신무애 쪽으로 돌기한 암벽전체가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렸다.

적연흥을 꼭 끌어안은 제연연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졌다.

기우뚱하던 두 남녀는 만년화룡의 거구와 함께 신무애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다.

“이야앗!”

모산독군은 일성대갈과 함께 떨어지는 두 남녀를 노리고 날아 내렸다.

찌지직――

안타갑께도, 간일발의 차이로 모산독군의 손은 적연흥의 장삼끝을 잡아채는 것으로 그쳤다.

휘르르――!

눈 깜짝할 사이에 적연흥과 제연연은 까마득히 떨어지고 이제는 모산독군마저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형님!”

그 순간 음산잔마가 떨어지는 모산독군을 향하여 나무토막을 던져내었다.

“차하압!”

모산독군은 일성대갈과 함께 나무토막을 걷어찼다.

휘르르……

그리고는 그 반진을 이용 천학(天鶴)과도 같이 단애 위로 날아 올랐다.

“연흥아……!”

절벽 위로 날아오른 모산독군은 신무애를 내려다보며 처절하게 외쳤다.

순식간에 일어난 비극이었다.

적연흥과 제연연, 만년화룡, 그리고 몇 명의 무림인들을 집어 삼킨 신무애에서 여전히 꾸역꾸역 안개만이 치솟고 있었다.

털퍽 주저앉은 모산독군의 두 볼로 뜨거운 것이 흐르고 있었다.

“형님……!”

음산잔마가 침통한 표정으로 모산독군에게 다가섰다.

 

***

 

“으으……!”

적연흥은 정신을 차렸다.

괴이하게도 몸속은 마치 불덩이를 삼킨 것 같이 뜨거운데 전신의 피부는 얼음구덩이에 빠진 듯이 차가웠다.

‘으……으…… 여…… 여기가 지옥인가?’

적연흥은 뜨겁고 차가운 상반된 기운에 내외로 고통을 받으며 전신을 떨었다.

‘으…… 누…… 누가 내게 붙어 있는 모양이구나…….’

전신의 피부가 얼어붙은 듯하여 제대로 느낄 수는 없으나 분명 누구인가 자신을 꼭 끌어안고 있었다.

‘눈…… 눈을 떠야 하는데…….’

적연흥은 딱 붙어있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려고 이를 악물었다.

한동안 사력을 다해 근육을 움직여서야 비로소 눈꺼풀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헛…… 누…… 누님께서……!”

눈을 뜬 적연흥은 대경했다.

그들은 지금 넓은 호수 속에 빠져 있었다.

그가 있는 곳은 호수 가운데에 솟아 있는 검은색의 바위로 이루어진 돌섬인 모퉁이었다.

흑옥(黑玉)같이 검은 바위로부터 살을 에는 듯한 한기가 솟았으며 반쯤 몸이 담긴 호수물도 얼음보다 더 차가웠다.

얼마나 차가웠으면 몸 주위에 한 겹의 얼음이 얼었을 정도였다.

한데, 적연흥의 몸을 한 여인이 꼭 끌어안고 있었다.

그 여인은 지독한 한기로 인해 전신이 얼어붙어 있었다.

미미한 미소를 머금은 채 얼어붙어 있는 여인!

그녀는 바로 제연연이었다.

“누…… 누님께서…….”

적연흥은 손을 움직여 제연연을 만지려 했다.

그러나,

파파팍…… 쩌――엉……!

제연연의 의복이 유리 부서지듯 부서져 재빨리 손을 거두었다.

“으음…… 자칫하면 누님의 옥체마저 부서지기 십상이다. 한데……”

적연흥은 천천히 전후사정을 상기하며 기억을 더듬었다.

“만년화룡의 단화(丹火)와 내단(內丹)을 삼키는 순간 정신을 잃었지?”

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모든 사정이 이해가 되었다.

이곳은 신무애 밑으로서 천지(天地)의 극음지기(極陰之氣)가 모이는 곳이었다.

이름하여,

 

――극음빙천(極陰氷泉).

 

천지간에 존재하는 모든 극음지기가 모여드는 비소(秘所)인 관계로 무엇이든지 얼려버리는 지독한 한기를 지니ㄱ조 있다.

두 남녀가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수면에 만년화룡의 거구가 떠있는데 만년화룡도 전신이 얼음에 뒤덮여 있었다.

또한 함께 떨어진 몇 명의 무림인들도 꽁꽁 얼어붙은 채로 떠있었다.

“천행으로 나는 저들같이 얼어붙지 않았구나.”

적연흥은 나직이 탄성을 토했다.

그는 만년화룡이 만년동안 태양자기와 지심열극을 흡수하여 단련한 내단을 복용한 탓에 얼어 죽지 않은 것이다.

얼어 죽기는 커녕 그의 내부는 마치 용광로 같이 뜨거웠다.

어디론가 그 열기를 토해 버리지 않으면 전신이 터져 죽을 것만 같았다.

그만큼 만년화룡의 내단은 천하제일인 극양지물(極陽之物)이었다.

천하제일의 극양지물인 만년화룡의 내단을 삼켜 그 극심한 열기로 내부가 한 줌의 재가 되버리려는 순간 이곳 극음빙천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천행이라 아니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비록 살았으나 누님께서는 어떤 상태인지…….”

적연흥은 조심스럽게 자신과 한 몸이나 된듯이 붙어 있는 제연연의 상세를 살폈다.

“오! 천지신명이시여 감사하옵니다.”

갑자기 적연흥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또 다른 천행(天行)!

기적이라 할 일이 벌어져 있었다.

적연흥을 꼭 끌어안고 있는 제연연의 가슴 부분에 미미하게 온기가 있었던 것이다.

즉, 그녀는 태양(太陽)과도 같은 불덩어리인 적연흥을 안고 있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폭발할 듯한 열기가 적연흥과 마주 닿은 제연연의 가슴부위로 흘러들었고, 그로 인해 제연연은 동사를 면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누님은 간신히 한 줄기 숨이 붙어 계신 상태이다. 어떻게든지 이분을 회생시켜야 하는데…….”

격동을 가라앉힌 적연흥은 사방을 둘러보았다.

지독한 운무가 사방에 깔려 있다.

그런 속이건만 기이하게도 적연흥은 시야가 더할 수 없이 환했다.

모두가 만년화룡의 내단을 복용한 때문이리라.

“지면(地面)이 있다.”

그는 자기의 우축 삼십여 장 밖에 널찍한 지면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았다.

“우선 뭍으로 나간 뒤에 치료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겠다.”

그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으윽……!”

그 흑옥석같은 바위 위를 떠나자 내부의 열기가 미친 듯이 기승을 부렸다.

호수물도 지극히 차가왔으나 적연흥 내부의 열기를 식혀주기에는 부족했다.

하나, 멈출 수 없는 노릇,

그는 전신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억누르며 천천히 물을 헤쳐 나갔다.

산곡의 거치른 물살에서 자맥질을 즐기던 그인지라 수영하는 데는 자신이 있는 그였다 .

이윽고, 적연흥은 물가에 닿았다.

제법 넓은 지면이 깎아지른 듯한 석벽에 연하여 있었다.

“으―― 흡!”

물가로 올라서던 적연흥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제어하는 것이 없자 몸속의 열기들이 미친듯이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크으……못견딜 정도다.”

적연흥은 이를 악물었다.

“내…… 내게는 고통스러우나 누님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사실이었다.

적연흥의 전신에서 무지막지한 열기가 솟구치자 제연연의 전신에 뒤덮였던 얼음들이 모조리 녹아 내린 것이다.

“크…… 으…… 음……!”

적연흥은 제연연을 안고 비틀비틀 석벽 밑으로 갔다.

이미 제연연의 전신은 완전히 풀려있고 적연홍의 몸속의 열기는 극에 달해 있었다.

“조심해야한다. 할아버지들께서 주신 귀중한 비급들이 손상될 수도 있으니…….”

적연흥은 품속에서 세 권의 비급을 꺼냈다.

 

<천후독존유록(天候毒尊遺錄)>

<만황독성진전(萬荒毒聖眞典)>

<천잔경(天殘經)>

 

이것이 세 비급의 제목이었다.

세 권의 비급은 지독한 열기에 누렇게 색이 바래 있었다.

“자칫했으면 두분 할아버지의 은혜를 수포로 만들 뻔 했다.”

적연흥은 세 권의 비급을 옆으로 내려놓았다.

파다닥……

제일 위에 놓였던 천후독존유록(天候毒尊遺錄)이 미끄러지면서 활짝 펼쳐졌다.

“응?”

도로 잘 놓으려던 적연홍의 두 눈이 번뜩였다.

그는 황급히 천후독존유록(天候毒尊遺錄)을 집어 들었다.

 

<요상편(療傷篇)>

 

――천하만물(天下萬物)은 음양(陰陽)에서 나오고 오행(五行)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으로 유지 되나니, 훼(毁)를 보(甫)하고 상극(相克)을 해(解)함이 요상(療傷)의 요체(要體)라. 상극(相克)은……――

 

적연흥은 이미 일시의 고통같은 것은 잊은 지 오래로, 오직 요상편을 읽는데 몰두했다.

 

<음양화합도전대법(陰陽和合到轉大法)>

 

적연흥의 두 볼이 붉게 물들었다.

난생처럼 해괴한 장면을 그린 그림을 본 것이다.

남녀(男女)가 교합(交合)하고 있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었던 것이다.

“흐―― 음!”

진탕되는 가슴을 진정시퀸 적연흥은 그림 아래로 적힌 설명을 읽어갔다.

 

―― 천지(天地)가 음양(陰陽)으로 나뉘니 천지간(天地間)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음양(陰陽)으로 나뉘도다.

따라서 음양의 위치에서 나오는 힘(力)이야말로 천지간에서 가장 강(强)하고 넓으며(幽) 깊음(深)이라.

요상(療傷)에 있어서 제일(第一)로 음양(陰陽)의 이치로 기(氣)를 살리며(生)…… 따라서 음양화합도전대법(陰陽和合到轉大法)은 가장 훌륭한 요상대법(療傷大法)이니라. 상대가 어머니, 누이들이 아니라면 서로에게 이로움(益)이 있는……――

 

그 아래로 자세한 시술 방법이 적혀 있었다.

이의 특징은 무공을 익히지 않은 데에서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단지 그 시술이 부부 사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제약이 있었다.

“휴…… 이를 어쩐다……”

적연흥은 난색을 지었다.

요상편의 다른 곳을 살펴보았으나 모두가 내공(內功)의 힘이나 정교한 침술 등으로 시전하는 요상대법들 뿐이다.

지금 당장 적연흥이 제연연에게 베풀 수 있는 요상대법은 음양화합도전대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 어찌 누님의 청결함을 더럽히랴? 하물며 나는 아직 어린 아이니…… 도저히 그런 것은……”

그렇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잠시 떼어놓은 사이에 제연연의 전신이 싸늘히 식어가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언제 한 줄기 숨마저 끊어질지 모를 일이다.

적연흥은 빨리 가부간의 결정을 내야만 했다.

‘별 도리 없다. 누님을 이대로 절명케 할 수 없으니…… 나중에 누님께 죽음으로 속죄하는 한이 있더라도……’

적연흥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떨리는 손길로 제연연의 몸을 바로 뉘였다.

살짝 눈을 감은 채 고요한 모습으로 몸을 뉘고 있는 여인.

더구나 그 여인의 모습이 천상선녀와 같고 농염함이 극에 달한 삼십대 여인임에야……

적연흥은 숨이 탁 막혔다.

위경에서는 몰랐으나 막상 여인을 안으려고 생각하니 가슴이 떨려옴을 어쩔 수 없었다.

몸에 젖어 의복이 몸에 착 달라붙은 관계로 여인의 농만한 육체의 곡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 모습은……

“누님…… 용서하십시요.”

적연흥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제연연의 옷고름을 잡아 당겼다.

사르르……

옷고름이 풀어지며 저고리가 옆으로 벗겨졌다.

“으으음……”

적연흥의 눈이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이 부릅떠졌다.

백설보다도 뽀얀 가슴의 속살, 둥그스름한 어깨 밑으로 불룩한 융기가 분홍빛 천에 꼬옥 눌려 있었다.

“흐…… 음!”

적연흥은 단전으로 부터 걷잡을 수 없는 열기가 치솟음을 느끼며 제연연의 가슴에 손을 대었다.

뭉클!

무어라 형언할 수도 없는 탄력과 부드러움이 손바닥 가득히 느껴졌다.

입안이 탄다!

적연흥은 침을 삼키며 제연연의 젖가슴을 졸라맨 젖가리개를 풀어내었다.

출―― 렁!

물결이 인다.

천하에서 가장 넓고, 가장 부드러우며, 가장 따스한 커다란 바다!

그 바다가 출렁인다.

뽀얀 육향으로 천지를 가득 메우면서……

그 부드러운 파도의 융기 위에 분홍빛으로 수줍게 물든 두 개의 열매……

떨리고 있다.

천하에서 가장 굳건한 정력(定力), 모산독군조차 감탄했던 적연흥의 정력도 이 순간에는 허무한 모래성 같이 흩어졌다.

태초(太初)!

인간이 가장 먼저 찾았던 그 따스하며 풍요한 생명의 근원 앞에서야……

‘안고 싶다.’

순수하고도 강렬한 충동이 일었다.

적연흥은 양손으로 제연연의 젖가슴을 움켜 쥐었다.

뭉―― 클!

적연흥은 아찔해지는 젖가슴의 감촉을 음미하며 젖가슴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

바르르……

죽은 듯 늘어진 제연연의 전신이 가늘게 떨렸다.

적연흥은 서서히 제연연의 가슴으로 입술을 가져갔다.

또르르……

발갛게 익은 유두가 굴렀다.

그 향기로움, 그 따스함……

“누님…… 당신을 갖겠습니다.”

적연흥은 제연연의 가슴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그의 손과 입술에 의해 제연연의 젖무덤이 끝없이 파랑을 일으켰다.

적연흥의 다른 한 손은 서서히 제연연의 몸을 탐색해 내려갔다.

바람을 잔뜩 머금은 듯 팽팽히 부푼 복부,

끊어질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잘룩한 세요(細腰).

그와 반대로, 천하의 그 어떤 것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드넓게 벌어진 둔부.

오목한 배꼽 밑으로 부드럽게 부푼 하복부의 융기……

그리고……

“으음……”

적연흥의 전신이 뇌전에 맞은 듯이 경련을 일으켰다.

왜?

그의 손이 무엇을 보았기에……

적연흥은 제연연의 젖무덤에서 얼굴을 떼고 일어섰다.

이미, 제연연의 하의는 둔부까지 벗겨져 있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넓은 둔부의 전면으로 불룩이 솟은 둔덕이 있다.

긴 능선이 합쳐지는 곳에 자리한 둔덕은 분홍빛 천으로 살짝 가려져 있었다.

“으음……”

적연흥은 흥분과 두려움으로 떨며 제연연의 그곳을 쳐다보았다.

이어, 그의 떨리는 손이 제연연의 하의를 벗겨 내렸다.

천하명장(天下名匠)이라 한들 어찌 이같은 조각품을 만들랴?

미끈하고 알맞게 살이 오른 두 개의 백옥기둥이 살짝 벌어진 채 적연흥의 앞으로 드러난 것이다.

“으으으……”

적연흥의 눈에서 핏발이 돌았다.

휘릭……

그는 찢다시피 자신의 의복을 벗어 던졌다.

삽시에 적연흥은 태어 날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변했다.

벌거벗은 그의 나신은 마치 화신(火神)의 그것같이 보였다.

전신이 시뻘건 화기(火氣)로 뒤덮여 있는 것이다.

“흐……”

강렬한 욕망을 실은 눈길로 반듯이 누운 제연연을 바라보던 적연흥은 제연연의 하의로 손을 가져갔다.

부―― 욱!

얇은 천이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찢겨 나갔다.

그리고, 적연흥의 눈앞에 드러난 것은……

비궁(秘宮)!

적연흥은 화석같이 굳어졌다.

난생처럼 발견한 여인의 비소는 적연흥에게 강렬한 충격을 주었다.

어느 순간,

“으……누…… 누님! 용서……”

적연흥이 야수같이 부르짖으며 덮쳐 들었다.

파―― 악!

파과(破瓜).

적연흥은…… 제연연의 것이 되었다.

아니, 제연연이 적연흥의 것이 된 것이다.

천지합일(天地合一)!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었다.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