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345>

<-살인상단> . 입구에 소수마녀를 비롯한 살인상단 수뇌부가 나와 있다. 독검사랑, 천살로, 귀파파, 지자급 살수들과 인자급 살수들도 십여명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고. 늪지에는 다리가 올라와 있다..

천살로; [오는군.] 천살로가 말하고. 모두 앞을 보고

다각 다각 안개 너머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리더니

커다란 마차 한 대가 나타난다. 두 필의 말이 끄는 사람이 타는 마차인데. 마부석에는 용신장과 호신장이 타고 있다.

용신장과 호신장의 모습 크로즈 업. 호신장이 말고삐를 잡고 있다.

독검사랑; (용신장과 호신장...) 눈 번득이며 긴장하고

귀파파; [오래 살다보니 무림맹의 인간들이 찾아오는 일도 생기는구먼.] 불편한 기색.

다각 다각! 그 사이에 마차는 다가오고

천살로; [귀빈께서 도착하셨다. 예의를 갖춰서 영접하라.] 주변의 지자급과 인자급들에게 말하고.

모두 긴장하며 자세를 바로 하는 지자급과 인자급

드드드! 이윽고 입구에 멈추는 마차

! 용신장이 마부석에서 뛰어내리고.

앞으로 나가는 소수마녀.

용신장; [나단주!] 포권하며 다가오고

용신장; [용청풍 공자의 지시로 귀빈을 귀단으로 모셔오게 되었소.]

소수마녀; [원로에 노고가 많으셨어요.] 고개 조금 숙이고

소수마녀; [귀빈을 어서 안으로 모시도록 하세요.] 마차를 보며 말하고

용신장; [환대해주셔서 고맙소이다.] 대답하며 마차로 가고

용신장; [도착했네.] 덜컥! 밖에서 마차의 문을 열고. 그러자

마차에서 먼저 나오는 건 화접이다. 옷을 조신하게 입었는데 품에는 고양이만한 암흑철사자를 안고 있고

귀파파; (화접!) 눈 번뜩

귀파파; (저년이 팔자 고칠 기회를 제대로 잡았구먼.) 화접이 문을 열고 옆으로 물러서는 걸 보며 생각할 때

마차에서 나오는 세 여자. 진상파와 위상영이 섭아연을 좌우에서 부축하여 내리고 있다. 위상영은 초췌하지만 아름답고.

진상파; [도착했어요 어머니!] 섭아연을 부축해서 마차 밖으로 내려서며 말하고

섭아연; [고맙다 상파야.] 억지로 웃고

화접; (어머니...) 샐쭉하며 진상파를 흘겨보고

화접; (사흘 전, 느닷없이 홍택호에 나타나 합류하더니만 선수를 치네.) (역시 요주의대상이야.) 샐쭉거리면서 진상파가 섭아연을 부축해서 살인상단 입구쪽으로 가는 걸 보며 생각할 때. 살인상단 입구에서는 소수마녀가 다가온다.

화접; (진가년은 한때 섭부인의 양녀였었어.) (자칫하다가는 단주님이 청풍공자님의 정실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견제를 해야만 해.) 생각할 때

! 진상파와 위상영에게 부축되어 다가오는 섭아연 앞에 갑자기 무릎 꿇고 절하는 소수마녀.

[!] [!] 모든 사람들 깜짝 놀라고

섭아연도 의아해할 때

소수마녀; [어서 오셔요 어머님!] 고개 숙여 절하고

소수마녀; [누추한 곳이지만 모실 수 있게 되어 한없이 기쁘옵니다.] 고개 들며 얼굴 약간 붉히고. 그러자

섭아연; [자네 혹시...] 야릇한 표정으로 소수마녀를 내려다보고

소수마녀; [어머님의 허락도 없이 죄를 지었으니 꾸짖어주시옵소서!] 얼굴 살짝 붉히며 다기 고개 조아리고

화접; (... 그러니까 뭐야?) 놀라고 좋아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단주님은 이미 청풍공자님과 동침을 한 사이라는 거잖아.> 수줍어하는 소수마녀

귀파파; (뭐 단주가 용청풍을 자기 침실에 재웠으니 동침한 것이나 다름없긴 하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당사자들 외에는 모르고...) 히죽거리고. 쓴웃음 짓는 천살로

화접; (쌤통이다 여우년아!) 눈 흘기며 진상파를 보고. 진상파는 복잡한 표정이고. 위상영은 고개를 떨구고 있다. 그때

! 진상파와 위상영의 손에서 떨어지며 몸을 앞으로 숙이는 섭아연. 진상파와 위상영이 흠칫! 할 때

섭아연; [일어나게.] 소수마녀의 팔을 잡아 부축하고

소수마녀; [어머님...] 감격

섭아연; [오는 도중에 상파로부터 들었네.] [어미 없이 자란 청풍이를 자네가 사람 구실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고...]

소수마녀; [과찬이옵니다.] 일어나고

소수마녀; [그저 아드님... 상공께서 천부지자(天賦之資;하늘이 준 빼어난 자질)를 타고 나신 덕분이었사옵니다.]

섭아연; [청풍이는 빼어난 아이지. 누구 핏줄인데...] 일어선 소수마녀를 마주 보며

섭아연; [하지만 자네가 아니었으면 우리 모자가 상봉하는 일도 없었을 게야.] [자네의 공은 내 잊지 않음세.] 소수마녀의 팔을 다독이고

소수마녀; [과분한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수줍어하며 좋아하고

진상파; (어쩔 수 없네.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한숨

진상파; (청풍공자와 함께 지낸 시간이 누구보다 많은 저 여자를 상대로 이길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겠지.) 섭아연과 대화나누는 소수마녀를 보며 한숨

화접; (됐어!) 암흑철사자를 쓰다듬으며 좋아 죽으려 하고

화접; (이걸로 단주님이 청풍공자님의 정실이 되는 건 기정사실로 굳어졌어.) (단주님이 존귀해졌으니 수하인 내게도 종종 청풍공자님을 모실 기회가 올 테지.)

화접; (그나저나 청풍공자님은 무사하실지 모르겠다.) 온 길을 돌아보고

화접; (어딘가 사람 같지 않은 구석이 있는 저 여자는 청풍공자님의 운세가 전화위복일 거라고 말했지만...) 소수마녀와 인사하는 진상파를 보며

<단주님의 강적이긴 하지만 진상파, 저 여자의 말대로 청풍공자님께 기연이 있길 바랄 뿐이다.> 현장 배경으로 화접의 생각 나레이션

 

#346>

<-태산>

휘익! 날아오는 네 사람. 풍신장이 앞장 서고. 그 뒤에서 운신장과 이진진이 진삼낭의 팔을 양쪽에서 잡고 날아온다.

운신장; (늦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운신장; (광명륜과 생사교가 패륵 손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진진이는 무림맹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곁눈질로 진삼낭 건너편의 이진진을 보고. 이진진은 뭔가 생각하는 표정이고

운신장; (진진이 말대로 패륵이 천마묵장을 얻었다면 가장 먼저 맹주님을 시해하려 들 것이다.)

운신장; (그리고 맹주님은 연로하신 데다가 오래전부터 중병을 앓아서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상태다.)

운신장; (전성기 때라면 모르지만 천마묵장을 쓰는 패륵과 싸울 경우 오래 견디지 못하실 것이다.) 생각할 때

[!] 무언가 느끼는 이진진. 찌릿! 감전당하는 것 같고

이진진; [저 산 봉우리 너머가 무림맹인가요?] 앞쪽의 산봉우리를 가리키며 묻고. 물론 날아가면서

돌아보는 풍신장

운신장; [그런데... 왜 그러냐?] 긴장

이진진; [폭음과 함께 누군가의 득의에 찬 웃음소리가 산봉우리 너머에서 들렸어요.]

[!] [!] 놀라고 긴장하며 귀를 기울이는 운신장과 풍신장. 직후

<으하하하!>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정말로 작게 들리고.

운신장; [정말이구나!] 놀라고

풍신장; (아직 십 리 넘게 남아서 나라고 해도 공력을 모두 귀에 집중시켜야 들을 수 있는 웃음소리를 듣다니...) 놀라며 곁눈질로 이진진을 보고.

풍신장; (저 아이가 이미 맹주님을 능가하는 고수가 되었다는 운매의 장담이 과장이 아니었구나.) 감탄. 그때

이진진; [어머니를 부탁드려요.] 진삼낭의 팔을 놓으며 말하고. 이어

이진진; [상황이 급박한 것 같으니 저 먼저 가볼게요!] 쐐액! 한번의 도약으로 단번에 앞쪽으로 멀리 날아가며 외치고

풍신장; [허어!] 놀라고

풍신장; [경신술이 특기인 나보다도 배 이상은 빠르구먼.] [풍신장이라는 별호는 더 이상 쓰면 안되겠어.]

운신장; (역시 진진이의 무공은 경이적인 수준이 이르렀다.) 이미 산봉우리를 넘어가고 있는 이진진의 뒷모습 보며 감탄하고

운신장; (그나저나 별일 없으면 좋으련만...) 진삼낭의 팔을 잡고 날아가며 찡그리고

 

#347>

<-무림맹> 무림맹의 모습. 정문과 성벽에 지키는 사람이 없다.

[으하하하!] 그 배경으로 웃음소리가 들리고.

무림맹 중앙의 광장.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으하하하!] 그 배경으로 들리는 누군가의 웃음소리

[으하하하!] 광장 중앙. 기절초괴가 우뚝 서서 하늘 보며 웃고 있다. 오른손에는 천마묵장을 끼고 있고. 기절초괴의 앞쪽에는 섭장천이 주저앉아있고 그 뒤에는 섭채천이 쓰러져 있다. 두 형제 주변에는 장세명과 쌍뇌신로를 포함한 몇 명의 노인들이 쓰러져 있고. 진무륜이 쌍뇌신로를 보살피며 돌아보고 있다. 기절초괴의 뒤에는 혈인원과 비파희가 서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광장을 가득 메운 무림맹 사람들 분노하고 놀라는 표정. 하지만 겁에 질려 앞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 웃음 그치는 기절초괴.

기절초괴; [섭장천, 섭장천...] [당신은 마침내 완전한 패배자가 된 거요.]

기절초괴; [하나뿐인 딸의 인생을 망쳐놓으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무림맹도 마침내 오늘자로 문을 닫게 되었으니 말이오.]

섭장천; [...] 주저앉은 채 기절초괴를 보고 있고.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면서

기절초괴; [당신의 유일한 핏줄이던 이청풍... 아니 용청풍도 내 손에 제 아비 곁으로 같소.] 히죽

[... 그런...] [아연아가씨의 아들까지 변을 당했다니...] 무림맹 사람들 절망하고

기절초괴; [당신은 그저 모든 걸 잃고 완전히 실패한 가엾은 늙은이일 뿐이오.] 섭장천을 조롱하고

기절초괴; [나같으면 자살을 해버리겠지만...] [당신에게는 그럴 용기가 없는 것같소.] 비웃고

기절초괴; [자비를 베풀어서 내 손으로 당신의 고통을 끝내드리겠소!] ! 천마묵장을 내밀어 섭장천을 겨누고. 천마묵장에서 진동이 일어나고

[... 안돼!] [멈춰라 패륵!] 패륵 뒤쪽의 무림맹 무사들이 패륵을 덮쳐오지만

비파희; [너희들은 구경이나 해라!] 따다당! 비파를 강하게 긋고. 그러자

[크악!] [!] 피를 토하며 퍼덕이는 무림맹 무사들.

털썩! 퍼억! 나뒹구는 무림맹 무사들. 뒤따라 덮쳐오려던 다른 무림맹 무사들은 겁에 질려 급히 멈춰서고

혈인원; [크크크! 버러지들은 닥치고 구경이나 해라. 세상의 주인이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이니...] 이빨 드러내며 웃고.

[으으!] [맹주님...] 무림맹 사람들 분노하면서도 감히 나서지 못하고. 그때

[!] 무언가 느끼는 비파희. 휘익! 유령같은 그림자가 비파희와 혈인원의 머리 위를 날아 넘고.

기절초괴; [그럼 잘 가시오 섭노야. 극락왕생은 빌어드리겠소.] 부악! 천마묵장에서 원형의 파문이 일어나 섭장천에게 날아가고

[안돼!] [맹주님!] 무림맹 사람들 비명.

진무륜도 쌍뇌신로를 치료하다가 돌아보며 눈 치뜨고. 다음 순간

! 엄청난 폭음이 일어나며 섭장천이 있던 곳이 폭발에 휘말린다.

[흐윽!] [맹주님!] 무림맹 사람들 비명. 하지만

기절초괴; [!] 천마묵장을 낀 손을 내민 채 찡그린다. 무언가 느끼고

화악! 흩어지는 폭발의 여파. 먼지가 흩어지는데 그 먼지 속에 사람 형상이 서있다

! 드러나는 장면. 섭장천 앞에 서서 구리거울을 내밀고 있는 이진진. 옷과 머리카락이 펄럭이지만 밀리지는 않았다. 섭장천이 놀라 이진진을 보고. 그 뒤쪽에서 진무륜도 놀라서 보고 있고

기절초괴; [!] 놀라고

[저 소녀 누구지?] [천마묵장의 힘을 막아냈다.] 모든 사람들 놀라고. 비파희와 혈인원도 놀라며 돌아보고

이진진; (다행히 늦지는 않았네.) 고개 조금 돌려 섭장천을 보고

기절초괴; [재미있어! 역시 세상 일은 재미가 있어.] 웃고. 돌아보는 이진진

기절초괴; [사타구니에 날 것도 안 난 년이 천마묵장을 공격을 막아내기도 하고...] [이래서 매 순간 가슴이 뛰는 거야.] 지지징! 천마묵장으로 진동을 일으키며 웃고

기절초괴; [네년이 누군지는 묻지 않겠다.] [대신 선택권을 주겠다.]

기절초괴; [순순히 투항하면 내 첩으로 삼아 귀여워해주겠지만...] 음험

기절초괴; [끝내 버릇없이 굴면 오늘 이 자리에서 찢어죽이겠다.] 살벌

이진진; [말 한마디 한마디로도 죄를 쌓는 재주를 지니셨군요.] 한숨 쉬고

기절초괴; [?] 어이없고

이진진; [천망회회 소이불루!] [인간이 짓는 죄는 결코 하늘의 심판을 벗어나지 못하는 법이라고 배웠어요.] 혼천경을 내밀며 말하고

비파희; (당찬 아이네.) 감탄

기절초괴; [흐흐흐! 맹랑한 년이로군.] 이를 드러내며 웃고

기절초괴; [과연 천도라는 게 있는지 네년을 통해서 시험해보겠다.] 바웅! 천마묵장에서 원형의 파문이 일어나 이진진에게 날아들고

! 이진진이 내미는 혼천경에서 빛이 일어나 그 원형의 파문을 막고.

지지직! 가가강! 천마묵장의 진동과 혼천경의 빛이 격돌하며 그 부분에서 벼락과 불꽃이 튄다. 쇠와 쇠가 맞닿아 갈리는 것같고

파카캉! 카카캉! 회전하는 불꽃과 벼락이 바닥을 깊이 파고 들어간다. 거대한 드릴이 허공에 생긴 것같다.

[... 대단하군.] [저 소녀, 천마묵장과 맞서고 있어.] [어떻게 저게 가능한 건가?] 무림맹 사람들 놀라고

혈인원; [신녀문의 혼천경인 것 같지?] 기절초괴 뒤에서 이진진을 보며 비파희에게 묻고

비파희; [천마께서 금천마장으로 봉인해두었다던 그 혼천경일 거예요.] 끄덕

혈인원; [금천마장을 뚫고 들어가 혼천경을 꺼내왔다는 것만으로도 저 어린 계집이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지 짐작이 가는군.]

비파희; (그렇긴 하지만...) 우려의 표정

<역시 혼천경으로도 천마묵장의 마력을 감당하긴 어려울 것같다.> 가가강! 천마묵장의 힘과 혼천경의 힘이 격돌하며 생긴 드릴 같은 기운이 점점 이진진에게 밀려가는 걸 배경으로 비파희의 생각

비파희; (유감스럽지만 세상은 패륵에 의해 지옥이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한숨

가가가강! 카카캉! 그 사이에 드릴 같은 기운은 급격히 이진진에게 다가간다.

사력을 다하지만 혼전경에서 뿜어내는 빛이 드릴의 접근을 막지 못하고

[... 안돼!] [저 소녀의 거울이 뿜어내는 빚도 천마묵장의 마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역시 천마묵장을 막을 수 있는 무기는 존재하지 않는 것같다.] 무림맹 사람들 안타까워하고. 그 사이에

콰드드! 카카캉! 드릴같은 기운은 이제 이진진의 2미터쯤 앞에까지 밀려왔다.

기절초괴; [카카카! 본좌를 원망하진 마라. 네년이 자초한 화근이니...] 지지징! 천마묵장을 진동시키며 웃고.

이진진; (안되는 건가?) 다가오는 드릴같은 기운을 보며 절망. 바로 그때

! 하늘에서 강력한 벼락이 떨어져 기절초괴를 강타하고.

기절초괴; [!] 치명상은 입지 않았지만 비틀하고. 그자의 몸이 순간적으로 반구형의 방어막에 덮여 벼락을 막았다.

[!] [!] 놀라는 혈인원과 비파희

바웅! 가가강! 드릴이 흩어져 안도하면서도 놀라는 이진진. 그 뒤의 섭장천도 놀라고

[무슨 일인가?] [갑자기 허공에서 벼락이 떨어졌다.] [누가 기절초괴를 공격한 건가?] 모든 사람들 놀라고. 직후

[애썼다 진진아!] 휘익! 이진진 앞쪽 허공에서 천천이 내려오며 말하는 누군가의 뒷모습. 놀라 올려다보는 이진진. 직후

기절초괴; [... 네놈은...] 눈 부릅

[!] [!] 놀라는 혈인원과 비파희. 비파희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이청풍!] 기절초괴의 경악성을 배경으로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 이청풍.

[!] 놀라는 섭장천. 진무륜도 놀라고

이진진; [오빠!] 안도하며 혼천경을 내리고

[!] [!] 날아오다가 놀라는 운신장과 풍신장. 둘이 함께 진삼낭의 양팔을 잡고 날아온다.

청풍; [물러나 있거라. 마무리는 내가 지으마.] ! 바닥에 내려서며

이진진; [...] 안도하며 물러선다. 혼천경을 내리면서

풍신장; <저 애송이가 바로...?> 휘익! 현장에 날아내리며 전음으로 운신장에게 묻고

운신장; <아연아가씨의 아들이에요.> 끄덕

진삼낭; (무사했구나 청풍아!) 눈물 글썽. 그때

기절초괴; [이해가 안되는구만. 이해가 안돼.] 갸웃

돌아보는 청풍

기절초괴; [너 정말 이청풍이냐?] 눈 희번득

청풍; [그럼 내가 유령인 것 같소?] 웃으며 다가가고

기절초괴; [천마뢰에서 어떤 기연을 만난 것이냐?] 눈 번뜩

청풍; [짐작하시는 대로요.] 5미터쯤 거리를 두고 멈춰서고

청풍; [난 천마뢰 안에서 천마묵장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얻었소.]

비파희; (거짓말이 아닌 것 같네.)

혈인원; (저 여유로운 모습은 허세가 아니다.) 끄덕

청풍; [그래서 하는 제안이오만... 지금이라도 천마묵장을 내게 넘기면 목숨은 부지할 수 있소.] 손을 내밀고

기절초괴; [그 새끼 허풍은...] 피식 웃고

청풍; [허풍으로 보이오?] 웃고

기절초괴; [천마묵장을 깨트릴 수 있는 힘이 존재한다는 건 믿을 수 없다.] [죽어라!] 바웅! 천마묵장으로 진동을 일으켜 청풍을 공격하고

비파희; [조심...] 자신도 모르게 외치는데

청풍; [고맙소.] 웃으며 고개 끄덕일 뿐 피할 생각을 않고

기절초괴; (비파희! 네년이 저놈 걱정을 해?) 눈 흘기며 뒤쪽의 비파희를 볼 때

! 청풍의 몸을 때리는 원형의 파문.

[!] 놀라 입을 손으로 가리는 이진진.

진삼낭; [!] 역시 놀라고. 직후

기절초괴; [와라!] 과득! 천마묵장을 웅크리자

화악! 청풍의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가 천마묵장으로 스며들어간다. 세 가지 빛으로 이루어진 힘이다.

비파희; (저항도 못한 건가?) 당혹할 때

콰드드! 지지징! 청풍의 몸에서 빠져나간 세 가지 색의 기운들이 천마묵장으로 스며들어가고

[... 안돼!] [저 청년의 내공이 천마묵장에 흡수된다.] [피하시오 소협!] 사람들 비명. 손에 땀을 쥐고.

진삼낭; [피해라 청풍아!] 다급히 외치지만

청풍; [걱정마십시오 어머니.] 웃으며 끄덕. 쿠오오! 그 사이에도 청풍의 몸에서는 세 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기운이 빨려나가고 있고.

기절초괴; [애송이놈!] [언제까지 허세를 부릴 수 있을지...] + [!] 말하다가 눈 부릅

기절초괴; [끄윽!] 갑가지 몸을 비틀며 휘청

<왜 저러지?> 놀라는 사람들. 그때

지지지! 콰득! 천마묵장이 벼락에 휘감기고 기절초괴의 팔이 뒤틀리며 부풀어 오른다.

기절초괴; (이게 무슨... 뼈와 근육이 다 뒤틀리며 터지려 한다.) 고통스럽게 얼굴 이지러트리며 비틀거리고. 그러다가

기절초괴; (당했다!) 웃고 있는 청풍과 청풍의 몸에서 빨려나오는 세 가지 색의 기운을 보고

<저놈의 몸에서 흡수한 내공이 내 몸속의 다른 내공들과 충돌하며 뼈와 근육을 파괴하고 있다.> 콰직! 우두둑! 몸이 마구 뒤틀리며 비틀거리는 기절초괴의 모습 배경으로 기절초괴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모두 잘 봐두시오.] 둘러보며 외치고

청풍; [저것이 천마묵장의 쓰면 생기는 위험성이오.] 몸이 뒤틀리며 비틀거리는 기절초괴를 가리키며 말하고.

모든 사람들 긴장해서 보고

청풍; [천마묵장은 상대의 힘을 흡수하지만 결국 이질적인 힘들이 충돌하며 몸을 으스러트려버리는 거요.]

기절초괴; [... 너 새끼... 무슨 수작을...] 얼굴도 이지러진 채 청풍을 보며 이를 갈지만

청풍; [당신 스스로 자초한 화근이며 업보이니 날 탓하지 마시오.] ! 손가락 튕기고. 그러자

부악! 우두둑! 기절초괴의 온몸이 부풀어 오르며 부러진 뼈가 튀어나오려 하고

기절초괴; [... 안돼!] 콰드득! 우두둑! 몸이 부풀어 오르고 뒤틀리며 비명 지르다가

! 마침내 풍선처럼 터지는 기절초괴의 몸뚱이

[!] [!] [기절초괴의 몸뚱이가 폭발했다!] 사람들 기겁하며 물러서고. 여자들은 고개 돌리고. 비파희와 혈인원은 호신강기를 펼쳐서 자신들에게 튀는 피와 살점들을 막고

이진진도 고개 돌리고

! 바닥에 구르는 기절초괴의 머리통. 머리통도 흉칙하게 이지러져있고. 이어

따당! 바닥에 떨어지는 천마묵장

[... 저주다!] [천마의 저주다!] [천마의 후손이 아니면서 천마묵장을 쓰면 기절초괴처럼 될 것이다.] 사람들 공포에 질리고

청풍; (이 정도면 되었겠지!) ! 달아오른 손으로 천마묵장을 겨누고

화악! 청풍의 손에서 강한 열기가 뿜어져 천마묵장을 덮어씌우고

! ! 달아오르며 깨끗해지는 천마묵장

청풍; (기절초괴의 끔찍한 최후를 목격한 사람들이 많으니 앞으로 천마묵장에 욕심을 내는 자는 없게 될 것이다.) 천마묵장을 집어들고. 그때

[오빠!] 뒤에서 부르는 소리. 돌아보는 청풍.

이진진; [맹주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 해요.] 섭장천이 앉아있고 그 옆에 이진진이 무릎 꿇고 앉아서 섭장천의 팔을 잡아 쓰러지지 않게 부축하고 있다.

청풍; (외조부...) 복잡한 표정으로 섭장천에게 다가가고.

섭장천; [무궁아...] 청풍을 올려다보고. 병색이 완연하고

말없이 서서 내려다보는 청풍

섭장천; [너를... 너를 볼 면목이 없구나. 부디... 할애비를 용서하거라.] 주르르! 섭장천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대답하지 않고 섭장천을 내려다보는 청풍

긴장해서 보는 사신장과 진삼낭과 비파희와 혈인원등등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1>의 아버지 용무린이 고문당하던 장면.

주먹 꽉 쥐는 청풍.

긴장하는 사신장. 하지만

청풍; (어쩔 수 없다.) 한숨

청풍; (아버지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분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섭장천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청풍; (어쨌든 이분의 피도 내 몸에 흐르고 있으니...) + [외조부님!] 한쪽 무릎 꿇고

청풍; [소손은 선대(先代)의 은원을 모두 잊었습니다.] [그러니 부디 마음을 편히 하시기 바랍니다.] 포권하며 고개 숙이고

안도하는 사신장과 진삼낭

섭장천; [고맙구나.] 주르르! 눈물 흘리며 울고.

섭장천; [회한 속에서도 모진 목숨을 부여잡고 버텨온 보람이 있었어.] 일어나려 하고.

이진진이 부축해서 섭장천을 일어나게 하고. 청풍도 일어나고

섭장천; [모두 보고 들었을 것이다.] 이진진에게 부축된 채 주변을 둘러보며 말하고

모든 사람들 긴장해서 보고

섭장천; [이 아이가 노부의 유일한 핏줄이고 상속자이니라.] 청풍을 가리키며 외치고. 그러자

[경하드립니다 맹주님!] [소맹주님께 충성을!] [무림맹 만세!] 비파희, 혈인원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포권하며 외치고. 여자들은 무릎 꿇고 울기도 하고

진삼낭; (보고 계시지요 상공?) 소매로 눔물 닦으며 이산하를 떠올리는 진삼낭

<우리 아들이... 드디어 천하의 주인이 되었답니다.> 사람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진삼낭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의 뒤에는 이진진이 섭장천을 부축한 채 서있다.

 

<2018731일 완결>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