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1. 08:12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자객일지
[자객일지] 제 72장 절망 끝에 만난 기연
#343>
어둠 속. 크고 작은 바위들이 뒤엉켜 있다. 천마뢰 내부가 무너진 모습
들썩! 그중 하나의 바위덩이가 들썩이더니
콰직! 바위를 으깨며 쳐드는 강철 장갑 낀 손.
청풍; [허억!] 콰득! 금이 마구 간 석벽에 등을 기댄 자세로 앉아 있다가 이를 악물고 두 손으로 바위를 밀어낸다. 입과 코로 피를 흘리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콰득! 옆으로 밀려 넘어지는 바위
청풍; [끄윽!] 턱! 다시 벽에 등을 기대며 고통에 찬 표정으로 헐떡이고
청풍; (즉... 즉사는 면한 건가?) 헉헉 대며 아래를 보고
두 다리가 바위에 깔려 부러져 있다. 한쪽은 허벅지고 다른 쪽은 종아리쪽이 부러졌다.
청풍; (다리가 부러졌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부러진 다리를 보며 헐떡이고. 얼굴이 고통으로 이지러지고
그런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천마묵장을 낀 기절초괴의 손과 불훼철장을 낀 자신의 손이 충돌하고.
이하 회상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 서로 반대방향으로 튕겨져 나가는 청풍과 기절초괴. 기절초괴는 주르르 밀려나지만 청풍은 쏘아진 포탄처럼 뒤로 날아간다.
쾅! 등이 광장 끝의 벽에 부딪히는 청풍. 벽이 방사상으로 갈라지고.
콰당탕! 벽 아래로 나뒹구는 청풍. 피를 토하며. 그 직후
콰쾅! 콰드드! 천장이 그대로 무너져 내린다. 일어나려다가 그걸 올려다보며 절망하는 청풍의 모습.
회상 끝
청풍; (무너진 바위들과 벽 틈에 약간의 공간이 있어서 살아남긴 했다.) 고통으로 떨리는 두 손을 허벅지가 부러진 다리쪽으로 가져가고
청풍; (벽에 밀착하지 못한 두 다리가 떨어진 바위에 찍혀 부러졌지만...) 우둑! 오만상 쓰며 허벅지의 부러진 뼈를 맞춘다.
청풍; [끄윽!] 콰득! 고통에 떨면서도 뼈를 맞추고
청풍; (심장이 두 번이나 궤뚫렸었던 내게 뼈가 부러진 정도는 사실 별일 아니다.) 우두둑! 이번에는 부러진 종아리뼈도 맞춘다. 그리고
우둑! 우두둑! 뼈가 맞춰진 다리에서 소리가 난다.
청풍; (천약탈태술을 얻은 덕분에 몸의 상처쯤은 즉시 치유되기 때문이다.) 턱! 다시 벽에 등을 기대며 다리를 보고
우둑! 우두둑! 부러졌던 허벅지와 종아리에서 뼈가 붙는 소리가 나고
청풍; (벌써 뼈는 다시 붙고 있고 끊어졌던 근육들도 거의 다 이어지고 있다.) (이제 곧 원래대로 다리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청풍; (문제는... 내 몸 속에 공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절망
청풍; (천마묵장의 마력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내 막강하던 내공은 흩어지거나 기절초괴에게 흡수되어 버렸다.)
청풍; (그리고 내공이 없는 상태에서 무너진 천마뢰를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 절망하며 앞을 보고. 앞쪽으로 거대한 바위들이 마구 무너져 가로 막고 있다.
청풍; (아무래도 내 길지 않은 인생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쓴웃음
청풍; (어머니...) 섭아연을 떠올리고. 자신의 뺨을 두 손으로 잡고 울며 기뻐하던 모습
청풍; (날 다시 만나 그토록 기뻐하셨는데... 불효를 저지르게 되었다.) 한숨. 바로 그때
징! 품속에서 뭔가가 진동하고
청풍; (뭐지?) 의아해하며 손을 품속에 넣고
징징! 다시 꺼낸 청풍의 손에는 황금열쇠가 들려있다. 바로 독룡곡에서 독심귀의의 시체를 태운 자리에 남아있던 열쇠
청풍; (독룡곡에서 얻은 이 열쇠가 진동하고 있다.) 징징! 진동하는 열쇠를 보며 놀라고
청풍; (가까운 곳에 있는 뭔가와 공명(共鳴)한다는 건데...) 두리번. 그때
드드드! 청풍이 기대고 앉아있던 벽이 울린다. 벽에는 마구 금이 가있고
청풍; (벽이다!) 돌아보고.
청풍; (내가 등으로 부딪혀서 균열을 일으킨 이 벽 속에 열쇠를 공명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일어나 돌아앉으며 벽을 보고
징! 츠으! 갈라진 틈새로 흐릿하게 빛이 흘러나온다.
청풍; (석벽의 갈라진 틈에서 빛이 번져 나온다.) 열쇠를 다시 품속에 넣고
청풍; (안쪽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보다!) 콰득! 장갑 낀 양송으로 벽의 갈라진 틈을 으스러트리고
청풍; (불훼철장의 덕을 또 보는구나.) 우두둑! 우둑! 바위를 어렵지 않게 뜯어내며
청풍; (내공이 거의 소멸되었지만 불훼철장 덕분에 바위를 두부처럼 으스러트릴 수 있으니...) 콰득! 양손으로 벽을 강하게 뜯어내고
쩡! 벽이 뜯겨 나오자 안쪽에서 빛이 번져 나온다. 두께 30센티 정도의 석벽 뒤에 빛이 나는 문이 있다.
청풍; (문!) 콰득! 석벽을 더 뜯어내며 흥분
쿵! 석벽이 무너지며 드러나는 것은 문이다. 황금으로 만든 그리 크지 않은 문이 나타난다. 사람 한명이 열고 드나들 수 있을 정도.
청풍; (두껍지 않은 석벽 뒤에 황금으로 만든 문이 하나 숨겨져 있었다.) 놀라며 일어나 살펴보고.
<懺悔門>이르는 큰 글이 문 중앙 약간 위쪽에 새겨져 있다. 그 글씨 아래쪽에 작은 구멍이 있다. 열쇠구멍
청풍; (참회문(懺悔門)...) 글을 읽으며
청풍; (뭔가 사연이 있는 것같은 이름인데...) 살피고
참회문이란 글 아래쪽에 있는 열쇠구멍 크로즈 업
청풍; (이 구멍...) 눈 번뜩이며 다시 손을 품속에 넣고
청풍; (아마 이 열쇠를 끼우는 구멍일 것이다.) 다시 열쇠를 꺼내 살피고
징징! 진동이 더 커지는 열쇠
청풍; (참회문에도 천마뢰와 같은 금제가 설치되어 있어서 힘으로는 열 수 없을 것이다.) 슥! 진동하는 열쇠를 열쇠 구멍에 끼우려 하고
청풍; (오직 이 열쇠만이 참회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찰칵! 열쇠가 깊이 끼워지며 소리가 나고. 직후
그그긍! 황금 문이 안쪽으로 열리며 열리는 안쪽에서 밝은 빛이 흘러나온다.
청풍; (열린다!) 손으로 앞을 가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청풍; (과연 이 문 안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완전히 열리는 황금문 안으로 들어선다.
#344>
[!] 놀라는 청풍.
쿵! 청풍이 들어선 곳은 그리 넓지 않은 밀실. 밀실 끝에는 돌로 만든 세 개의 좌대가 놓여있는데 이남일녀가 앉아있다. 중앙에는 선녀같은 여자가 앉아있고 그 좌우에 두 명의 노인이 앉아있다. 중앙에 앉은 선녀같은 여자는 무산신녀. 무산신녀 좌우에 앉은 노인들은 바로 천마와 천지무성. 천마 캐릭터는 다른 작품의 천마 캐릭터. 천지무성은 신선같은 노인. 세 노인 앞에는 탁자가 하나 놓여있고 탁자에는 작은 상자 하나와 얇은 책 한권이 놓여있다. 상자는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15센티 정도의 정육면체
청풍; (저 인물들...) 긴장하며 다가가고
<오래전에 죽은 인물들일 텐데 하나같이 이 세상의 존재로 여겨지지 않는다.> 천마등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청풍; [말학후진 이청풍이 세분의 영면을 방해하게 되었습니다.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포권하고. 이어
세 사람 앞의 탁자에 놓인 상자와 책을 보고
청풍; (저분들이 남긴 유물이겠지.) 책을 집어들고
책 표지에는 <天魔懺悔錄>이란 제목이 적혀있다.
청풍; (천마참회록(天魔懺悔錄)!) 놀라고
청풍; (이 책을 저술하신 분이 설마 나의 먼 조상이기도 하신 천마님이란 말인가?)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책 표지를 넘기고
<어리석은 천마 용각(龍覺)이 업보를 참회하며 이 글을 남긴다.> 책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청풍; (천마 용각!) 흥분하며
청풍; (아마도 저분이 천마이실 것이다. 나의 먼 조상이신...) 천마를 향해 무릎을 꿇는다
청풍; [못난 후손이 인연이 닿아 선조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천마에게 절하고
청풍; (죽을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천마님의 유적을 발견했다.) (아마도 이 모든 것이 천마님의 안배일 것이다.) 무릎 꿇은 채 다시 책을 읽고
이하 나레이션
<-중략- 노부는 후손들을 위해 천마묵장을 만들었다. 비록 후손들이 못났다 해도 천마묵장이 존재하는 한 대가 끊길 일은 없을 것이다.> 청풍 앞에 앉아있는 천마의 모습을 배경으로 책의 내용 나레이션
<천하를 평정했고 후손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놨으므로 여한은 없었다. 헌데 여명(餘命;남은 목숨)이 다해갈 무렵 노부를 찾아온 존재들이 있었다.> 한 밤중. 침대에서 일어나며 옆을 보는 천마. 남녀의 형상이 침대 옆에 서있다.
<바로 노부보다 한 세대 이전의 기인들인 천지무성(天地武聖)과 무산신녀(巫山神女)였다.> 침대 옆에 서있는 반투명한 남녀, 바로 천지무성과 무산신녀다. 살아있는 상태가 아니고 유령이다.
<무성동(武聖洞)의 동주인 천지무성과 신녀문(神女門)의 문주인 무산신녀는 물론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었다. 노부를 찾아온 것은 그들의 혼백이었다.> 탁자에 둘러앉은 첨마와 천지무성과 무산신녀. 천지무성과 무산신녀는 유령이라 모습이 흐릿하다.
청풍; [천지무성과 무산신녀!] 경악하며 고개 들어 무산신녀와 천지무성의 시신을 보고
청풍; [저분들이 무림의 역사를 통틀어도 천마조사님에게 비견될 수 있는 단 두명이라는 천지무성과 무산신녀였구나.] 흥분
청풍; (인간의 경지를 벗어나셨던 분들이라 사후에도 혼백이 이승과 저승과 드나들 수 있으셨던 모양인데...) 다시 책을 읽고
청풍; (대체 두 분은 무슨 이유로 천마조사님을 찾아오셨던 것일까?) 흥분하며 책을 읽고
<천지무성과 무산신녀의 혼백이 방문한 이유는 노부가 장차 세상에 큰 재앙을 남길 것을 예견한 때문이었다. 물론 노부가 세상에 남기는 큰 재앙은 천마묵장이었다.> 천지무성이 한쪽을 가리키고. 돌아보는 천마. 침대 옆인 그곳에는 원형의 작은 탁자가 있고 천마묵장이 세워져 있다.
<두 기인은 긴 세월이 지난 후 천마묵장이 어떤 악인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며 그로 인해 세상이 지옥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 말하는 천지무성. 찡그리며 천마묵장을 보는 천마
<문제는 천마묵장이 만든 노부도 파괴할 수가 없는 마물이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천마묵장의 흡정마력은 그것을 파괴하기 위해 가해지는 어떤 힘이라도 흡수해버리기 때문이다.> 천마묵장이 흐릿한 빛을 내는 모습 배경으로
<낙담하는 노부에게 천지무성과 무산신녀의 혼백은 자신들이 남긴 안배를 들려주었다.> 무언가 말하는 천지무성의 혼백
<본교 총단 후면의 단천애 아래에 자신들의 시신을 안치해두었으며 자신들이 평생 수련하여 쌓아둔 힘을 쓰면 천마묵장을 무력화시킬 수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바위를 밀치고 이 밀실로 들어서는 천마. 당시의 밀실 안에는 물론 천지무성과 무산신녀의 시신만이 두 개의 좌대에 앉아있었다.
<노부로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하여 단천애 아래에 남아있던 천지무성과 무산신녀의 시신을 이용하여 천마묵장을 제어할 수 있는 무공을 만들어내었다.> 천지무성과 무산신녀의 시신을 향해 양손을 내미는 천마. 천지무성과 무산신녀의 시신에서 기운이 흘러나와 천마의 양손으로 스며들어간다.
<-삼극파멸살강(三極破滅殺罡)! 이것이 노부가 천지무성, 무산신녀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무공이다.> 천마의 앞쪽 허공에 세 가지 색으로 덮인 구슬이 하나 떠오른다. 그걸 보며 흥분하는 천마
청풍; (삼극파멸살강?) 책 읽으며 흥분
청풍; (세 가지의 극단적인 힘이 파멸로 이끈다? 이름만으로도 얼마나 무서운 무공인지 짐작이 간다.) 침 꼴깍
<삼극파멸살강은 천지무성, 무산신녀, 노부의 무공 중 가장 강력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완벽한 무공이고 그 때문에 만일 다른 힘이 가미된다면 사용하는 자의 육신을 완전하게 파괴해버린다.> 천마묵장을 낀 누군가의 몸이 벼락에 휘감기는 것을 배경으로
<즉, 삼극파멸살강을 쓰려면 몸에 다른 무공이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위의 인물의 몸이 폭죽처럼 터지는 형상을 배경으로
청풍; (놀랍구나.) 책을 보며 흥분하고
청풍; (천마조사님의 유언대로라면 그야말로 날 위해 준비된 무공이 아닌가?)
청풍; (지금의 내 몸은 천마묵장에 모든 공력을 빼앗긴 탓에 텅빈 상태이니...) 고개 들어서 천마등의 시신을 보고
청풍; (아마도 저분들은 내가 무공을 잃을 상황까지 알고 계셨을 것이다.) 존경의 표정으로 천마등의 시신을 보고
<함께 남긴 상자 안에 우리 세 사람의 무공이 결정화된 내단이 들어있다.> 상자를 배경으로. 청풍이 책을 놓고 다가와 상자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 내단을 복용하고 천마참회록에 남긴 비결을 운용하면 단기간에 삼극파멸살강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청풍이 여는 상자 안에 삼색으로 물들어 있는 구슬이 들어있다.
<부디 삼극파멸살강으로 노부가 세상에 남긴 재앙을 없애주기 바라노라.> 구슬을 배경으로 천마의 유언 나레이션
#345>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 > 자객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객일지] 제 73장 천마묵장의 저주 (완결) (0) | 2020.06.12 |
---|---|
[자객일지] 제 71장 천마묵장의 공포 (0) | 2020.06.10 |
[자객일지] 제 70장 배신의 대가 (0) | 2020.06.08 |
[자객일지] 제 69장 마귀 그 자체 (0) | 2020.06.07 |
[자객일지] 제 68장 노리는 자를 노리는 자 (0) | 2020.06.06 |
와룡강입니다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