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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무산> . 하늘에는 그믐달이 떠있고

<-신녀문> 신녀문의 폐허. #154>에 나온 이진진이 월음천강대법을 수련하던 곳. 높은 단상에 많은 여자들이 앉아있다. 중앙에는 눈을 감은 이진진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고 그 주변을 수십명의 여자들이 빙 둘러앉아있다. 여자들은 천마가 펼친 금천마장에 갇혀있었던 신녀문의 전대 고수들이다. 모두 손으로 결을 지은 채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는 중이다.

슈우! 스스스! 여자들의 몸에서 일어난 실 같은 기운들이 중앙에 앉아있는 이진진의 몸으로 스며들어가고 있고

이진진의 몸이 반딧불이처럼 빛이 난다.

단상 근처의 높은 건물. 맨 윗층 창가에 서서 이진진을 보고 있는 두 여자. 진삼낭과 운신장이다. 이 건물도 #154>에 나온 건물이다.

진삼낭; (진진아...) 초조한 표정인 진삼낭. 두 손으로 창틀을 움켜쥔 채 내려다보고 있고

진삼낭; (마지막 고비다. 제발 이번에도 무사히 잘 넘기도록 해라.) 초조한 표정으로 이진진을 보고. 옆에서 곁눈질로 보는 운신장

운신장; [걱정하지 말아요.] 진삼낭의 손등을 다독이고

운신장; [진진이는 월음천강대법을 걸치면서 모든 경맥이 완전하게 타통 되었어요.] [덕분에 여러 조사들께서 주입해주는 내공을 마른 솜처럼 흡수하고 있답니다.] 이진진을 보며

운신장; [게다가 진진이는 혼천경에 깃들어 있는 우리 신녀문의 거의 모든 무공과 술법도 흡수한 상태예요.]

운신장; [지금 펼쳐지고 있는 격체전공(隔體傳功)만 끝나면 진진이는 본문의 시조이신 무산신녀님을 능가하는 고수가 될 거예요.] 진삼낭을 위로하고.

진삼낭; [그랬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울상을 짓는데

<운매의 그 말을 들으니 적이 안심이 되는군.> 누군가의 말이 들리고. 깜짝 놀라는 진삼낭. 반면

운신장; [풍오라버니!] 돌아보며 반색하고

휘익! 돌아보는 두 여자 뒤에서 돌풍이 일어나더니

품신장; [오랜만이다 운매.] ! 모습을 드러내는 풍신장

진삼낭; (풍신장!) 긴장하며 놀랄 때

운신장; [어서 오세요 풍오라버니.]

풍신장; [금남(禁男)의 성역인 신녀문에 난입한 점 용서하기 바란다.] 다가오고. 심각한 표정으로

운신장; [괜잖아요. 풍오라버니가 금기를 어기셨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실 테니까요.]

풍신장; [유감스럽게도 운매 말이 맞다.] 심각한 표정

운신장; [천마묵장과 관련이 있겠군요.] 눈 번득

풍신장; [그렇다!] 끄덕

풍신장; [용신장이 신응(神鷹)을 날려 급히 보내온 전서(傳書)에 의하면...]

풍신장; [광명륜과 생사교가 기절초괴 패륵의 손에 들어갔다고 한다.]

[!] [!] 놀라는 운신장과 진삼낭. 진삼낭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338>

<-황산(黃山)> 험준한 바위 봉우리들이 늘어선 산. 역시 그믐달이 떠있는 밤.

<-마교 총단 폐허> 삼면이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넓고 음침한 계곡. 드넓은 계곡에는 중세 유럽의 고성 같은 분위기의 성채가 무너져서 폐허가 되어 있다. 잡초가 무성하고. 도처에 마귀나 괴물의 조각들이 부서져 나뒹굴고 있다. 이곳이 마교의 총단이었다. #1>에 나온 적 있었음. 밤이고 폐허라 인적은 없다.

<-단천애(斷天崖)> 폐허의 끝. 바닥이 안 보이는 절벽. 절벽 아래 계곡은 너무 깊어 달빛도 비치지 않아 칠흑같이 어둡다.

휘익! 그 계곡 바닥으로 새처럼 내려서는 청풍. 아주 지친 모습. 온몸이 땀으로 범벅. 숨은 거칠어져있고. 양손에는 불훼철장을 끼고 있다.

청풍; (마교 총단은 초행이라 오는 동안 상당한 지체가 있었다.) 숨을 고르며 계곡 끝으로 가고

청풍; (반면 패륵은 여러 번 와봤던 곳일 테니 나보다 빨리 도착했을 게 분명하다.) + [!] 생각하다가 눈 번뜩

청풍의 앞쪽 계곡 막다른 곳에 악마의 입 같은 형상의 동굴이 있다. 동굴 위에는 <天魔牢>라는 글이 크게 새겨져 있고. 수많은 부적이 붙여진 철문이 있었지만 지금은 활짝 열려있다. #1>에 나온 장면과 동일. 그 동굴 앞 바닥에 여덟 명의 노인이 죽어있다. 몸이 잘리고 가슴에 구멍이 난 무참한 시체들.

청풍; (이 노인들...) 시체로 다가가고

청풍; (개개인이 사신장에 못지않은 고수들이었다.)

청풍; (천마뢰를 지키기 위해 무림맹에서 파견한 팔금강이란 고수들일 텐데...) ! 몸을 숙여 한 노인의 목을 만져보고

청풍; (체온이 식지 않은 걸 보면 살해당한지 얼마 안되었다.) 일어나며 동굴을 보고

청풍; (패륵이 천마뢰를 아직 열지 못했기를 바랄 뿐이다!) 휘익! 동굴 안으로 날아 들어가고

 

#339>

휘익! 동굴 안쪽으로 날아가는 청풍. 동굴은 상당히 넓고 바닥이 평평하게 닦여있다. 헌데

[으하하하!] 갑자기 앞쪽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동굴이 진동하고

청풍; (패륵!) 눈 부릅. 이를 갈고

으하하하! 그 사이에도 웃음소리가 들리고.

청풍; (그 마귀가 득의에 찬 웃음을 터트린다는 건...) 이를 악물고

청풍; (천마뢰 안으로 들어가 천마묵장을 손에 넣은 게 분명하다.) 쐐액! 더 빨리 날아가고. 그러다가

청풍; [!] 눈 부릅.

청풍의 앞쪽에 상당히 넓은 광장이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원형인데 청풍이 들어선 입구 정면에 높은 철문이 있다. 두 쪽으로 이루어진 철문에는 수많은 마귀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철문이 합쳐지는 부분의 지면으로부터 1.5미터쯤에 원형의 틈이 있다. 직경 15센티 정도의 고리가 끼워지게 된 형태. 그 원형의 틈에는 수평으로 흠이 있다. 무언가를 끼우고 돌리는 일종의 열쇠구멍이다. 역시 #1>에 나온 장면과 동일. 섭장천이 사위인 용무린을 고문했던 그 장소다. 다른 점은 철문이 반쯤 열려있고 열린 사이로 빛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철문 앞에 혈인원과 비파희가 서있다는 점이다.

[!] [!] 광장으로 들어서며 속도를 줄이는 청풍을 발견하고 눈 번뜩이는 혈인원과 비파희

청풍; [살고 싶으면 비키시오.] 쿠오오!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며 두 사람에게 다가오고. 오른손을 품속에 넣으면서

혈인원; [이청풍!] 이를 드러내며 나서려 하지만

비파희; [진정하세요.] ! 비파로 혈인원의 앞을 막고.

다가오는 청풍의 오른손은 작은 도끼를 품에서 꺼내고 있고

비파희; [보다시피 이미 늦었다.] 고개를 조금 돌려 열려진 철문 안쪽을 보며 청풍에게 말하고.

비파희; [가급적 멀리 달아나 숨어사는 것을 권하겠다.] 다시 청풍을 돌아보며 말하지만

! 대답대신 도끼를 단번에 거대하게 만들며 다가오는 청풍.

비파희; [그렇게 결심했다면 어쩔 수 없지.] ! 한숨 쉬며 옆으로 물러서고

비파희; [들여보내줘요. 제 발로 죽을 곳을 찾아 들어가려는 모양이니...] 혈인원에게 말하고. 그러자

혈인원; [그래야겠군.] 역시 옆으로 물러서고

거대한 도끼를 들고 두 사람 사이를 지나는 청풍

곧 철문 안쪽으로 들어가는 청풍

혈인원; [유감이로군. 소교주 용무린의 자식인 게 분명한데...] 청풍이 들어간 철문 안쪽을 보며 눈 번득이고

비파희; [결국 우리 대에서 천마의 핏줄이 끊기겠군요.] 한숨

 

#340>

청풍이 들어선 철문 안쪽은 고대 신전 내부 같은 분위기. 중앙에 단상이 있고 그 단상에 무언가 들어있던 유리 상자가 있었는데 윗부분이 깨져 있고. 그 유리 상자 앞에 기절초괴가 무릎을 꿇고 있다. 청풍에게 등을 보이는 자세인데 허리에는 생사교를 차고 있고, 지지지! 기절초괴 앞쪽에서는 무언가가 벼락을 일으키고 있고

청풍; (기절초괴 패륵!) 부악! 두 손으로 움켜쥔 도끼를 휘두르며 날아오른다.

청풍; (반격의 기회를 주지 말고 격살해야한다.) ! 전력을 다해 도끼로 기절초괴를 내리찍는 청풍. 오른손으로 도끼 자루를 쥐고 있고 왼손은 도끼에서 떼며. 하지만 그 직후

[!] 허공에 뜬 채 눈 부릅뜨는 청풍.

부악! 지지직! 기절초괴의 몸이 검은 빛을 띤 반구형의 구슬에 덮여있고. 청풍이 내리친 도끼는 그 구슬에 박혀있다. 도끼의 날이 반구형의 구슬을 뚫고 들어가 기절초괴의 머리에 닿기 직전에 멈췄다.

청풍; (내 모든 힘이 주입된 흑령철부가 무언가에 막혔다.) 도끼를 내리친 자세로 허공에 떠서 경악할 때

기절초괴; [흐흐흐! 늦었다 이청풍!] 웃으며 고개를 돌리고

기절초괴; [아니 용청풍이라고 불러야하나?] ! 돌아보며 쳐드는 기절초괴의 오른손에 장갑이 하나 끼워져 있다. 용의 비늘로 만든 것같은 장갑인데 팔뚝을 다 덮고 있으며 검은색으로 번들거린다. 그게 천마묵장

기절초괴; [네놈에게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네 조상이 만든 이건 이미 본좌의 손에 들어왔다.] 츠으! 진동하는 검은 장갑 크로즈 업

청풍; (천마묵장!) 경악할 때

기절초괴; [영광으로 생각해라! 수백 년 내에 천마묵장에 죽는 첫 번째 제물이 되는 것을!] ! 장갑 낀 손으로 도끼의 날을 잡고. 순간

화악! 쿠오오! 도끼에서 무언가 천마묵장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묘사

청풍; (이럴 수가...) 화악! 온몸의 기운이 도끼를 쥔 손을 통해 빨려나가는 느낌을 받고 경악하는 청풍

청풍; (내 몸 속의 공력과 생기가 천마묵장으로 거침없이 빨려 들어간다.) (게다가...) 지지지! 고통스러운 표정

청풍; (오른손이 흑령철부와 붙어버린 것같아서 뗄 수도 없다.) 지지지! 도끼와 하나가 된 듯한 오른손

기절초괴; [으하하하! 어떠냐? 네 모든 힘이 천마묵장에 흡수되는 기분이...?] 천마묵장으로 도끼날을 잡고 일어나며 웃고

청풍; (위험하다!) + [크왓!] ! 왼손으로 오른손이 쥐고 있는 도끼 자루를 후려치고. 그러자

콰창! 도끼의 손잡이가 부러지고

기절초괴; [!] 놀라는 표정. 도끼날을 잡은 채

콰당탕! 잘려진 도끼의 손잡이를 잡고 뒤로 나뒹구는 청풍.

기절초괴; [이해할 수 없군. 일단 천마묵장의 흡정마력(吸精魔力)에 걸려들면 모든 힘을 빼앗겨야 정상인데...] ! 자루가 부러진 도끼를 옆으로 던지며 웃고

청풍; (천마묵장의 무서운 점은 상대의 힘을 빼앗는 것이었다.) ! 나뒹굴었다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며 눈 부릅뜨고. 부러진 도끼 손잡이는 버렸고

기절초괴; [하지만 요행은 두 번 다시 기대하지 않는 게...] + [!] 놀라는 표정

휘릭! 바닥에 내려서는 청풍.

청풍의 양손에 끼워져 있는 불훼철장 크로즈 업

기절초괴; [불훼철장!] [옳거니! 그게 천마묵장의 흡정마력을 다소나마 저지해주었구만.] 눈 희번득

청풍; (그렇게 된 거였군.) 양손의 불훼철장을 보고

청풍; (무엇으로도 훼손하지 못한다는 불훼철장이기에 천마묵장이 내 힘을 흡수하는 걸 일부나마 막아준 것이다.) 양손으로 기절초괴와 맞설 자세 취하며

청풍; (결국 그 여자 덕분에 즉사는 면한 셈인가?) 화접이 불훼철장을 자신에게 끼워주던 장면 떠올리고

기절초괴; [하지만 소용없다.] [하늘 아래 천마묵장의 힘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지징! 검은 장갑을 낀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웃고

기절초괴; [네놈의 외조부 섭장천이라 해도 천마묵장을 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지지징! 청풍을 겨누는 천마묵장이 빛을 발하고

기절초괴; [하물며 네놈같은 애송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 부악! 천마묵장 앞쪽에 수많은 동심원으로 이루어진 파장이 생기고. 마치 불랙홀 같고

화악! 청풍의 주변 모든 기운이 그 동심원으로 빨려 들어간다. 청풍의 몸도 끌려가고

청풍; (광명법신!) 화악! 몸을 빛의 막으로 덮으며 버티는 청풍.

기절초괴; [호오! 광명법신이 거의 절정에 이르렀군.] 놀라는 표정. 하지만

기절초괴; [그래봤자 천마묵장 앞에서는 안개나 물방울일 뿐이다.] 콰드드! 엄청난 힘으로 청풍의 몸을 뒤덮은 빛을 빨아들이고

청풍; (광명법신의 힘마저 맥없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콰드드! 필사적으로 버티며 이를 악물고. 끌려가는 두 발이 돌로 이루어진 바닥을 박살낸다.

기절초괴; [포기해라 용청풍.] [버텨봤자 고통을 겪는 시간만 늘어날 뿐이다.] 가가강! 고오오오! 천마묵장을 낀 손을 내밀어 청풍의 광명법신을 빨아들이며 웃고

청풍; (저자 말대로 이 상태라면 결말은 뻔하다.) 이를 악물며 버티다가

청풍; (그럼 버티지 말고 역으로 돌진해서 반격을 해보자.) + [크아!] ! 바닥을 박차며 기절초괴에게 쇄도하고

기절초괴; [어라!] 흠칫! 할 때

청풍; [결판을 짓자 패륵!] 부악! 불훼철장을 낀 오른손으로 기절초괴를 후려쳐간다. 빨려 들어가는 탓에 청풍이 날아드는 속도가 엄청난 것으로 묘사하고

기절초괴; [!] 놀라면서 철마묵장을 낀 손으로 맞받아친다.

! 장갑을 낀 두 손이 맞닿고. 다음 순간

!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 청풍과 기절초괴를 휩쓴다. 두 사람 사이에서 강력한 빛이 터지는 모습이고

 

#341>

[!] [!] 비틀하며 경악하는 혈인원과 비파희. ! 드드드! 엄청난 폭음과 함께 지진이라도 난 듯이 광장 전체가 뒤흔들리더니

쩌적! ! 천장과 벽들이 마구 갈라진다.

비파희; [천마뢰 전체가 무너지려 해요!] ! 외치며 광장 밖으로 날아가고.

혈인원; [빠져 나가자!] 휘익! 급히 몸을 날리고

콰콰쾅! 콰쾅! 그대로 붕괴하기 시작하는 지하광장

 

#342>

휘익! 쐐액! 동굴에서 밖으로 뛰어 나오는 비파희와 혈인원. 콰드득! 콰쾅! 두 사람 뒤쪽의 동굴과 동굴이 있던 절벽이 무너져 내린다.

! 휘익! 멀찍이 내려서며 돌아보는 비파희와 혈인원

콰쾅! 콰드드! 동굴이 있던 절벽이 무너져 내리며 지축이 뒤흔들린다.

혈인원; [동귀어진(同歸於盡)한 건가?] 무너지는 동굴 주변 절벽을 보며 눈 희번득, 바닥과 주변의 절벽도 무너질 듯 뒤흔들리고

비파희; [그런 것 같군요.]

콰드드! 이윽고 붕괴가 멈추는 동굴이 있던 절벽

혈인원; [용청풍에게 천마묵장과 맞서 동귀어진할 힘이 있었다는 게 놀랍군.] 돌무더기로 변한 동굴 주변을 보며 눈 번득

비파희;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에요.] 끄덕이고

혈인원; [이게 최상의 결말일지도 모르지.] 역시 끄덕. 바로 그때

<미안하게 되었군. 애송이놈과 함께 죽어주지 못해서!> 누군가의 말이 들려 눈 부릅뜨는 혈인원과 비파희. 이어

! 쩌정! 무너져 내린 바위덩이들 사이에서 검은 빛을 띤 빛의 기둥들이 여러 개 튀어 나온다.

<패륵!> <죽지 않았구나!> 얼굴이 굳어지는 혈인원과 비파희. 그때

콰드드! 콰드득! 바위를 뚫고 튀어나왔던 빛의 기둥들이 드릴처럼 돌아가기 시작하고. 그러자 빛의 기둥들이 돌아가며 닿은 바위와 돌들이 산산이 부서지기 시작하고. 이어

바위와 돌들이 부서져 흩어지면서 형성되는 구멍에서 기절초괴가 걸어 나온다. 앞으로 내민 천마묵장 앞에서 빛의 기둥들로 이루어진 드릴 같은 기운이 회전하고 있다. 다친 곳은 없지만 옷이 터지고 머리가 흩어져 봉두난발이 되어 있다. 입과 코로 피도 흐르고. 낭패를 당한 모습이다.

비파희; (천마묵장의 마력이 저 엄청난 붕괴에서도 패륵을 지켜주었구나.) 찡그리고

기절초괴; [흐흐흐! 좀 놀라긴 했지만 만족스럽기도 하구만.] [천마묵장만 갖고 있으면 세상 그 어떤 것도 날 죽일 수 없다는 걸 확인했으니...] 지지징! 진동하는 천마묵장을 보며 걸어나오고. 콰드드! 패륵이 빠져나오며 생긴 구멍이 다니 무너지기 시작하고

혈인원; [애송이 놈은 어찌 되었는가?] 콰드드! 다시 무너지는 동굴 보며

기절초괴; [놈은 날 공격하느라 모든 힘을 쏟아낸 직후 무너지는 바위에 깔렸소.] [그럼 어찌 되었을 것 같소?] 돌아보며

혈인원; [확실히 죽었겠군.] 끄덕

기절초괴; [살았으면 몇 년 내로 제이의 천마가 되었을 놈인데... 애석하긴 하구만.] 혀를 차고

비파희;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기절초괴; [극락왕생해라 용청풍!] 돌아서고

기절초괴; [네 아비와 어미의 복수는 본좌가 대신 해줄 테니...] ! 날아오르고

비파희; (섭장천을 죽이겠다는...) 휘익! 기절초괴를 따라서 날아가고. 혈인원도 날아가고

비파희; (패륵이 천마묵장을 얻었으니 우리 혈전마가가 천하의 주인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구나. 패륵이 어떤 인간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지라...> 멀리 사라지는 세 사람 배경으로 비파희의 생각 나레이션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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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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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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