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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十一 章

 

               長江大血戰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다.

개발다닥에도 땀이 날 정도로 무더운 여름밤인데,

깃발,

붉은 비단에 피빛 구름(血雲)을 타고 오르는 적룡(赤龍)이 수놓여진 깃발 하나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두두두두두-!

마차는 그 깃발을 단 채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마른 땅에 먼지가 구름처럼 피어올랐다.

스스스!

그리고 달려가는 사두마차의 주위로 그림자인 듯 청의무사들이 따르고 있었다.

뿌옇게 일어나는 먼지,

그리고 푸른물결을 이루고 달려가는 청의무사들...

청의무사들의 수효는 일천 명이 넘을 것같았다.

두두두두-!

마차는 지축을 뒤흔들었지만 청의무사들은 옷자락 날리는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들은 순식간에 관도 저 멀리 아스라히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 어둠이 일렁이는 듯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너무도 검어서 어둠과 구분이 가지 않는 옷을 입은 자들이었다.

흑의에 검은 복면을 했으며 눈동자는 썩었는 듯 죽었는듯 빛이 없었다.

모두가 어둠 그 자체인듯한 자들은 조용히 땅위를 미끌어지듯 달려갔다.

그들의 모습도 관도 멀리 사라졌다.

 

그 직후 이번에는 붉은 옷을 입고 검과 도를 비껴맨 자들이 어깨에 무엇인가 기다란 물건들을 메고 달려왔다.

다섯 명이 한 조가 되어서 움직이는 그들의 어깨에 매여있는 것은 놀랍게도 좁고 긴 배였다.

홍의를 입은 그들은 개미들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배를 들고 달려갔다.

배들의 숫자는 무려 이백개에 달하고 있었다.

 

[백검보를 노리는가?]

세무리의 인물들이 지나간 관도 옆 숲속에서 한사람이 걸어 나오면서 중얼거렸다.

머리에는 죽립을 섰으며 검붉은 장삼을 입은 자였다.

얼굴은 죽립에 반쯤 가려져 보이지 않았으나 서른이 넘은 사람같진 않았다.

[백검보로 가는 심부름이 이렇게 늦어 버렸군. 어쨌든 지금이라도 심부름을 하지 않을 수야 없지.]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성큼걸음을 옮겼다.

스읏!

순간 그의 몸은 고무줄처럼 쭉 늘어지는 듯하면서 이십장 밖에 서있었다.

다시 한걸음을 옮겼을 때는 사십장 밖이었다.

천천히 한걸음씩을 옮기고 있을 뿐이지만 죽립인의 그 한걸음은 한번에 이십장 씩을 돌파하고 있었다.

실로 엄청난 빠르기였다.

여유가 있으면서도 그 가공할 속도는 경악, 그 자체였다.

 

× × ×

 

-장강(長江)!

 

수백리에 걸쳐 뻗어있는 푸른 갈대밭에 괴이한 무리들이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었다.

먼저 사두마차와 청의무사들이 도착했으며, 연이어 흑의복면인들이 도착했다.

그리고 잠시후 좁고 긴 배를 짊어진 홍의인들이 갈대밭에 내려섰다.

사두마차 속에서 돌연 싸늘은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제 장강이오. 장강을 건너 세시간이면 우리는 백검보에 도착할 것이오. 그때는 아직 날이 밝기도 전, 우리의 기습으로 백검보는 힘도 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오.]

[백검보에는 만박늙은이도 있다는 소문이오. 그 늙은이의 교활한 머리는 조심해야 할거요.]

어둠속에서 나직하면서도 칙칙한, 죽음같은 음성이 들려왔다.

그때였다.

[물론 조심은 해야지. 그러나 모든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다. 지금은 조심할 때보다는 진격할 때이다.]

어디선가 노인의 음성이 들렸다.

[...!]

마차속의 인물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말했다.

[그럼 도하합시다. 시간을 지체할 건 없소.]

스스스스슷!

배를 짊어진 홍의인들이 강가로 나가며 힘껏 배를 던졌다.

휘이이!

휘이익!

바람소리를 내며 날아간 배들은 장강에 첨벙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그 순간 배를 던진 홍의인들은 이미 몸을 날려 배위에 올라서고 있었다.

흑의인들과 청의인들도 귀신처럼 날아갔다.

곧 강변에는 사두마차 하나만이 남게되었다.

그 직후였다.

덜컹! !

드르륵!

마차의 벽이 옆으로 갈라지면서 마차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금방 하나의 배같은 모습을 갖추었고 말은 둥근 통나무위에 서게 되었다.

다각다각닥각!

말들은 그런 상태에서도 달렸고 통나무들이 구르면서 마차는 앞으로 나아갔다.

 

마차가 강변에서 제법 멀어졌을 때,

스윽!

죽립의 사나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부운청풍객 심제을! 용서받지 못할 배덕자! 네놈부터 없애주마!]

죽립인은 나직하게 살기어린 음성을 내뱉고 강물위에 발을 얹었다.

놀랍게도 그는 물을 밟았음에도 가라앉지 않았다.

한데 그는 한걸음 옮기려다가 발을 번쩍 들어올렸다.

발밑의 감각이 조금 이상했던 것이다.

가죽으로 만든 신발에 미끈미끈한 감촉이 느껴졌다.

(기름()! 기름이다!)

죽립은 내심 크게 외쳤다.

(그렇다면 백검보에선 이미 알고 있었단 말인가? 설마하니 백검보가 아니고서야 이곳에 기름을 부어놓은 자기 있을까?)

죽립인은 즉시 강변으로 나와버렸다.

바로 그때였다.

피유우우웅!

피유우우웅!

칡흑같은 암천(暗天)에 유성(流星)이 거꾸로 흐르듯 불빛들이 솟아올랐다.

불화살들이었다.

불화살들은 긴 포물선을 그리며 강상으로 떨어져내렸다.

! 화르르르!

그와 동시에 강물위로 무서운 속도로 불길이 번져가기 시작했다.

강상(江上)이 삽시에 대낮처럼 밝아졌다.

이백 척의 배들은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여 버렸다.

화마(火魔)의 무서움은 진정 엄청났다.

하나같이 고수들 같아 보였던 자들은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속에서 발버둥 치다가 재가 되어 사라져갔다.

“....!”

보고 있던 죽립인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삼천 명의 인명이 순식간에 불에타고 물속으로 가라앉는 장면...

그 참혹함을 어찌 말로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거리가 멀어서 비록 불빛만 보이고 비명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았지만 들리지 않는 아우성은 사람의 심장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죽립인이 중얼거렸다.

[삼마경을 익힌 그자들이 이렇듯 간단하게 끝을 맺고마는가?]

 

불은 두시간에 걸쳐서 타오르다가 서서히 사그라들었다.

마지막으로 불길이 한번 치솟으며 환히 밝힌 강상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강의 여기저기에서 작은 불빛들이 나타나더니 삼천 명이 화장(火葬) 또는 수장(水葬)되었을 곳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촤아아아아!

죽립인도 강물위로 걸어서 그곳으로 달려갔다.

작은 불빛들은 배들에 달린 횃불들이었다.

불빛들 사이에 어슴푸레하게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중에는 만박노조도 있었고 검성도 있었다.

 

[허허허허...]

만박노조가 통쾌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병법에 이르기를 적이 오는 길은 언제나 세곳 뿐이라 했지. 길목을 지키면 적은 막히기 마련...]

[본인은 쉽게 믿어지지가 않소. 그들의 무공을 목격한 자라면 누구나 다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오. 이정도의 불길이라면 보통 고수들은 태워죽일 수 있겠지만 그들에겐 통하지 않았을 것이오.]

붉은 옷을 입은 자가 말했다.

그는 언제나 단독으로 행동한다는 혈포단객(血袍單客)이었다.

만박노조가 냉소하며 말했다.

[자네는 그 기름이 보통 보통 기름이었을 것같은가? 이곳의 물을 잘 보게.]

그가 가리키는 물, 그것은 가마솥에서 처럼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그 기름은 휘공열유(揮空熱油)란 것으로 쇠는 물론 바위까지도 녹이는 것이네. 그 속에서 살아날 수 있다면 그건 신이거나 악마, 둘 중하나일 것일세.]

헌데 만박노조의 말이 끝나는 그 순간이엇다.

[흐흐흐! 그럼 본좌는 신인가 악마인가? 만박...]

촤아아!

물속에서 공기방울처럼 누군가 불쑥 떠오르면서 말했다.

그자는 물을 밟고 뒷짐을 진채 우뚝 서있었다.

“....!”

만박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

검성이 차갑게 말했다.

[해천월! 스스로 악마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구나. 노부의 벽린검(碧燐劒)을 받아라!]

스파앗!

말이 끝남과 동시에 푸른 빛이 대기를 갈랐다.

물속에서 올라온 자는 바로 적룡혈운도(赤龍血雲島)의 도주인 해천월이었다.

그는 여유있게 웃으며 말했다.

[검성! 당신은 내 적수가 못돼!]

해천월의 우검이 번개불처럼 섬광을 발했다.

파앙!

두가닥의 검기가 충돌하며 그파장으로 인해 물결이 높이 솟았다.

해천월은 그 물결을 밟고서 높이 솟았다 떨어졌다.

그런 그의 모습은 파도를 탄 해신(海神)같이 보였다.

반면 검성은 충격을 받고 배위에서 튕겨나가 물위로 내려섰다.

그의 얼굴은 해천월의 무공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때였다.

촤촤촤촤촤...

물결이 돌연 파랑을 이루며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연 물속에서 좁고 긴 배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또한 그 배위에는 타서 재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 자들이 버티고 서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 중에는 심하게 화상을 입은 자들도 있었지만 멀쩡한 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최소한 이천 명은 넘게 살아있는 것같았다.

만박노조는 갑판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럴 수가...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일백 수십 척에 달하는 배들이 오히려 검성 등을 포위해버린 행세였다.

그들은 좁고 긴 배를 뒤집어서 화마를 피했던 것이다.

츄앙! 츄앙!

잉어가 물밖으로 튀쳐나오듯이 물속에서 두개의 그림자가 뛰어올랐다.

그리고 허공에 우뚝 멈추서는 것이었다.

그들 두사람... 바로 부운청풍객 심제을과 잔혼살객이었다.

[하하하하... 고수란 고수는 모두 장강에 모였군. 혈포단객과 무형도객, 철사보주까지 이곳에서 본좌등을 마중할 줄은 생각도 못했는걸?]

부운청풍객이 광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부르르르르...

강물이 진동을 일으키고 배들이 다르르 떨었다. 엄청난 공력이 깃들어 있는 웃음소리였다.

검성을 비롯한 자들은 공력을 황급히 끌어올려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엄청난 광소에 그들은 치를 떨었다.

잔혼살객이 음산하게 말했다.

[이들만 처치하면 하삼풍 혼자만 남게 되는군. 흐흐흐흐... 강위에 무림이 놓여있을 줄이야... 흐하하하하... ]

나직하게 웃었지만 잔혼살객의 웃음소리는 무서운 공포를 담고 있었다.

검성과 만박노조, 그리고 혈포단객과 무형검객 및 철사보주는 무거운 표정으로 병기를 잡았다.

잔혼살객등 삼인이 보인 무공으로 보아 그들이 살아날 가망은 거의 없을 것같았다.

 

× × ×

 

죽립인은 천천히 강중간으로 다가갔다.

그의 눈에 이미 부운청풍객 등의 모습이 보였다.

싸움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승패는 결정난 것으로 보였다.

[저들이 죽는다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 어떻게든 구하고 봐야겠군.]

나직히 중얼거린 그는 은밀하게 물속으로 들어갔다.

! 촤촹! 카가각!

물위에서는 격전이 벌어졌는지 그 진동과 소음이 물속까지 전해지고 있었다.

슈우우우...

물고기처럼 잠수하여 나아간 그는 좁고 긴 배들의 밑을 지나 검성 등이 타고 있는 배밑까지 다가갔다.

 

펑펑!

[허억! 이 이렇게 강하다니... !]

철사보주 맹호산이 피를 토하며 뒹굴었다.

적룡혈운도주 해천월의 도에서 뿜어진 강기에 부딪혔을 뿐이지만 그가 받은 충격은 엄청났다.

똑 같이 삼사(三邪)의 일인이었건만 그같은 무공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검성과 만박노조는 함께 힘을 합쳐서 부운청풍객을 상대함에도 수없이 생사의 위기를 맞는 것과는 큰 차이였다.

한데 십대고수 중에서 가장 어린 무형도객의 무공은 기이하도록 놀라웠다.

비록 잔혼살객에게 밀리고는 있었지만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다.

무형도객의 몸에서 도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몸을 움직일때마다 사지의 어느 곳에서든, 심지어는 가슴 한가운데서도 백색 도기(刀氣)가 뻗어나오고 있었다.

카가가강!

잔혼살객의 연기처럼 흐릿한 몸에서 발출된 다섯 줄기의 섬전이 모두 무형도객의 몸 근처에서 가로막혀 떨어졌다.

그렇지만 무형도객의 몸은 그 충격만으로도 뒤로 주르르 밀려갔다.

잔혼살객이 나직하게 소리쳤다.

[혈월단천(血月斷天)!]

쩌어어엉!

순간 그의 손바닥에서 붉은 초생달 같은 것이 떠올랐다.

혈월은 미끌어지듯 무형도객을 향해 날아갔다.

그것은 강기가 응축된 것으로 무엇이든 베어버리는 가공할 위력을 지닌 것이었다.

무형도객은 몸을 비스듬히 돌리며 손가락으로 혈월을 가리켰다.

푸앗!

그의 손가락에서 백색의 도기가 강렬하게 발출되었다.

두가닥의 강력한 기운이 허공에서 충돌했다.

피직!

헌데 그 순간 혈월은 백색도기를 흡수해버리며 그대로 무형도객을 향해서 날아들었다.

(... 피할 수 없다!)

무형도객은 이를 악물었다. 혈월은 너무도 빨리 그의 얼굴을 반으로 갈라오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츄앙!

물속에서 용이 솟구치듯 솟아오르며 흰그림자가 혈월을 휩쓸어갔다.

!

엄청난 폭발음이 터져나왔다.

콰아아아아-!

주변의 배들이 산산조각이 되어 날아고 물길이 수십 장이나 치솟았다.

잔혼살객은 분노하여 소리쳤다.

[웬놈이냐!]

꽈르르릉!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다시 한번 밀어닥친 폭풍같은 강기였다.

잔혼살객은 다시 한번 혈월단천을 시전했고, 진정되지 않은 강상에서는 또다시 강기의 폭풍이 소용돌이 쳤다.

콰아아아아-!

(! 이놈 보통이 아니다. 본좌에 그다지 약하지 않다.)

잔혼살객은 보이지 않는 상대방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강상은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솟아오른 자는 바로 죽립객이었다.

그는 잔혼살객에게 이장을 날렸을 뿐만 아니라 적룡혈운도주 해천월과 부운청풍객에게도 각기 은밀한 일장을 날려 강상을 뒤집어버렸던 것이다.

[기회를 놓치지 마시오.]

그의 전음이 천둥처럼 검성등의 귓전으로 파고들었다.

스팟! 쐐애액!

죽립인의 말뜻을 알아차린 검성등은 혼란의 와중에서 몸을 빼어 탈출하기 시작했다.

부운청풍객 등 삼인의 무공은 오히려 죽립객보다 높았다.

하지만 창졸간에 당한 일이나 검성등을 놓치고 말았다.

죽립객은 그들이 떠나자 자신도 즉시 몸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그마저 놓칠 만큼 부운청풍객은 어리석지 않았다.

네번의 장력을 발출했을 뿐이지만 그의 위치는 부운청풍객에게 완전히 노출되었던 것이다.

죽립객은 어느 틈에 자신의 뒤에 부운청풍객이 다가옴을 느끼고 혼신의 공력을 끌어올렸다.

돌아서는 것도 늦고 피하는 것도 늦다.

방법은 오직하나 그대로 앞으로 달리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이미 잔혼살객이 회색눈을 치켜뜨고 노려보고 있었다.

희롱을 당한 듯한 그에게서 미칠 듯한 분노가 죽립객에게로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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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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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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