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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 험준한 산

절벽 사이로 뚫린 길을 오가는 사람들과 우마차들. 좌우로 깎아지른 절벽이지만 길은 제법 넓어서 통행이 원활하다.

그 중 한 대의 마차 크로즈 업. 두필의 말이 끄는 사람 타는 마차인데 마부석에는 덩치가 비슷한 두 사내가 앉아있다. 둘 다 죽립을 쓰고 있는데

청풍과 패소정이다. 패소정도 남자 옷을 입었다. 말고삐는 패소정이 잡고 있다. 패소정이 청풍보다 약간 더 키가 크다.

청풍; (살인상단 총단까지 남은 거리는 백여 리...) 죽립 아래에서 눈 번뜩이고

청풍; (십리협(十里峽)이란 이 협곡만 빠져나가면 번뇌마가의 추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어떤 고수라도 살인상단이 작정하고 달려들 경우 무사하지 못할 테니...) 생각하며 곁눈질로 패소정을 보고

우울한 표정인 패소정. 얼굴도 초췌해졌다.

청풍; (그날 이후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 말도 거의 하지 않고...)

<자기 생부의 냉혹한 실체를 알았으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어서겠지만...> 침울한 패소정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청풍; (아무리 내공이 심후해도 이 이상 굶으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패소정을 보며 생각할 때

! 고삐를 당기는 패소정

푸르르! 드드드! 말이 멈추며 마차도 멈춘다. 흠칫! 하며 앞을 보는 청풍

! 절벽 사이의 협곡이 끝나는 지점인데 사람과 우마차 행렬들이 멈춰서있다. 계곡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협곡 밖으로 나가려는 행렬은 멈춰서있지만 협곡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우마차들은 무리없이 오고 있다.

청풍; (십리협을 나가려는 행렬이 멈춰 섰다.) 눈 번뜩

청풍; (반면 십리협으로 들어오는 행렬은 원활하고...) + [말 좀 물읍시다.] 옆을 지나는 보부상 차림의 사매들에게 말을 걸고. 돌아보는 보부상들

청풍; [앞쪽에 무슨 일이 있는 거요?] 보부상들에게 묻고

보부상들; [어떤 자들이 길을 막고 강제로 검문을 하고 있소.] [오가는 사람들 얼굴을 일일이 용모파기와 대조한 후에야 보내고 있지 뭐요?] [그 때문에 십리협을 나가려면 적잖이 기다려야할 거요.] 말하며 지나가는 보부상들

청풍; (번뇌마가다!) 눈 번뜩이고.

패소정도 죽립 아래에서 찡그리고

청풍; (우리가 살인상단을 찾아갈 걸 예측하고 십리협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앞쪽을 살피면서 생각

[우리에게 말 건넨 친구의 동행 말이야.] [?] 청풍과 패소정이 모는 마차를 지나간 보부상들의 대화

보부상들; [검문하는 자들이 대조해서 보던 여자의 용모파기와 닮지 않았나?] [그런 것같기도 한데...] 청풍과 패소정을 힐끔

보부상들; [아닐 거야. 그자들이 찾는 건 여자잖아. 저 친구는 사내고...] [그런가?] 멀어지는 보부상들

청풍; (좋지 않군.) 죽립 끝을 들어 힐끔 절벽 위를 보고.

<절벽 위에도 번뇌마가의 무사들이 배치되어 있다.> 높은 절벽 위에도 눈빛이 강한 사내들이 드문드문 서서 협곡을 내려다보고 있다.

청풍; (그렇다 해도 맨몸이라면 들키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곁눈질로 마차를 뒤돌아보고

<살인대작님의 유해를 운구중이라 그럴 수도 없다.> 마차 내부의 모습 커다란 관이 하나 실려있다.

청풍; (아무래도 한바탕 드잡이 질을 해야할 것같구나.) 생각할 때

! 고삐를 흔드는 패소정

드드드! 말이 움직이며 마차도 다시 움직이고. 앞쪽 정체가 좀 풀렸다.

청풍; (번뇌마야 본인이 나서지 않는 한 별 무리없이 돌파할 수 있겠지.) 앞으로 가는 마차의 앞쪽을 보며 생각할 때

패소정; <조심해야만 해요.> 앞쪽을 보며 전음으로 말하고. 이제 마차가 협곡 밖으로 거의 나오기 직전이고. 청풍도 흠칫하며 앞을 보고

패소정; <만만치 않은 상대가 길을 막고 있어요.> 턱으로 앞을 가리키고. 협곡 입구가 이제 바로 앞인데

! 협곡 밖의 길 중앙에 팔짱을 낀 채 우뚝 서있는 인물. 얼굴에는 두 개의 뿔이 달린 가면을 쓰고 있다. 이자는 위극겸이지만 귀신 가면 쓰고 있을 때는 귀면인으로 표기. 무기는 없는데 양손에 중세 기사들의 것같은 강철장갑을 끼고 있다.

귀면인 주변에는 십여명의 무사들이 오가는 사람과 마차들을 수색하고 있다. 손에 작은 수첩같은 것을 들고 사람들의 얼굴과 대조하고 있다.

청풍; (저자...) 눈 번뜩

<패소저 말대로 만만치 않은 고수다.> 귀면인의 모습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번뇌마야 정도는 아니겠지만 기절초괴에 비해도 결코 아래가 아닌 실력의 소유자...) + [!] 깨닫고

청풍; <혹시 저자, 번뇌마가의 당대 가주 아닙니까?> 전음으로 패소정에게 묻고. 시선은 앞을 향한 채

패소정; <사람 보는 안목은 있군요.> 쌀쌀 맞은 표정. 역시 앞을 보면서

<저자가 쓰고 있는 가면은 번뇌마가의 가주를 상징하는 멸적귀면(滅敵鬼面)이에요. 쓰고 있으면 일체의 번뇌를 없애주는 무서운 마물이지요.> 귀면인이 쓰고 있는 귀신 가면 크로즈 업

청풍; (번뇌가 사라지면 하려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테고... 그럼 원래의 능력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할 수 있겠지.) 긴장

패소정; <저자는 멸적귀면 외에도 가공할 무기를 한 가지 더 지니고 있어요.> 점점 가까워지는 귀면인을 보면서 말하고

청풍; <양손에 끼고 있는 강철제 장갑이겠습니다.> 눈 번뜩

패소정; <맞아요.> 끄덕

<불훼철장(不毁鐵掌)이란 것으로 무엇이든 으스러트릴 수 있으며 어떤 힘에도 훼손되지 않는 무기에요.> 귀면인이 양손에 끼고 있는 장갑 배경으로 나레이션

청풍; (까다로운 무기를 지니고 있군.) + <불훼철장이라니... 천마묵장을 연상시킵니다.> 눈 번뜩

패소정; <눈치도 빠르네요.> 눈 흘기며 청풍을 보고

패소정; <불훼철장은 번뇌마가가 천마님이 만드신 천마묵장을 흉내 내서 만든 무기에요.> 말하는 사이에 협곡을 나오는 청풍과 패소정이 탄 마차

패소정; <천마묵장만은 못해도 서역에서 수입한 특수한 합금으로 만들어서 훼손하는 게 불가능해요. 불훼철장이란 이름은 그 때문에 생겼지요.>

청풍; (이래저래 상대하기 쉽지 않은 상대라는 건데...)

청풍; (내가 막는 동안 패소저에게 살인대작님의 유해를 모시고 가라고 해야겠군.) 생각하는 동안 이제 앞쪽에는 마차가 한 대만 남았다. 청풍과 패소정이 탄 마차도 협곡을 완전히 빠져나왔고

일부 무사들이 그 마차를 검문하고 일부는 청풍의 마차로 다가온다.

청풍; <마차를 전속력으로 몰 준비를 하십시오!> 전음을 보내고

패소정; <저부터 가라구요?> 곁눈질로 청풍을 보고

청풍; <살인대작님의 유해를 살인상단으로 모시는 게 최우선 과제임을 잊지 마십시오.> 끄덕

패소정; <알겠어요.> 어쩔 수 없이 끄덕

패소정; <대신 무리는 하지 마세요. 멸적귀면을 쓰고 불훼철장을 사용하는 저자의 무공은 번뇌마야에 못지않을 테니까요.>

청풍; <조심하겠습니다.> 끄덕이는데 번뇌마가의 무사들이 다가온다. 손에 든 작은 수첩에 그려진 패소정의 얼굴을 대조하면서

[해꼬지 할 생각은 없으니 협조하시오.] [우리가 찾는 자가 아니면 통과시켜줄 테니 걱정 마시오.] 무사들이 다가오며 청풍과 패소정에게 말을 걸고

청풍; (다가온 놈들부터 해치워야겠지.) 지직! 양손이 자잘한 벼락에 휘감기는데. 바로 그 직후

콰드득! 콰드드! 갑자기 다가오던 무사들의 몸이 꽈배기처럼 뒤틀린다. 위상영을 농락하려던 놈들이 죽을 때와 같은 모습이고

[!] [!] 청풍과 패소정이 놀라고

[!] [뭐냐?] 주변의 다른 무사들도 기겁하고. 직후

[크아아아!] [끄아악!] 콰드득! 푸학! 몸이 꽈배기처럼 변하며 비명 지르면서 죽는 무사들. 부러진 뼈가 몸 밖으로 튀어나오고 상처를 통해 피가 뿜어진다.

[!] [히익!] [... 살인이다!] [사람 몸이 꽈배기처럼 뒤틀린다!] 주변을 오가던 사람들 기겁하며 도망치려 하고. 비명을 지르며

[! 저게 무슨...] [사람 몸을 뒤틀어서 죽이는 무공이라면 혹시...!] 다른 무사들 기겁

귀면인; (혈전마가의 혈와참륙공!) 눈 번뜩일 때

퍼퍽! ! 꽈배기처럼 변한 무사들의 시체가 나뒹굴고

[엄마야!] [히익!] 두두두! 히히힝! 난리가 나는 현장. 겁에 질린 사람들이 앞 뒤로 도망치고. 마차들도 폭주하고.

청풍; <조심하십시오. 절정고수들이 나타났습니다.> 허공을 보며 전음으로 말하고. 패소정도 고개를 들아 절벽 위를 보고

후두둑! 절벽 위에서도 시체가 추락하고 있다. 절벽 위에서 감시하던 번뇌마가의 무사들인데 몸이 역시 뒤틀려 있다.

퍼퍽! 털썩! 마차 주변으로 처박히는 뒤틀린 시체들. [히익!] [꺄악!] 히히힝! 사람과 말들이 놀라 비명 지르고. 이어

화악! 휘익! 허공에서 천천히 날아 내려오는 두 명의 인물. 한명은 온몸이 털로 뒤덮인 고릴라같은 괴인이고 한명은 비파를 품에 안은 마릴린 몬로같은 분위기의 미녀다. 물론 혈인원과 비파희다. 내려오는 혈인원의 양손에서는 진동이 일어나고 있다. 번뇌마가 무사들을 비틀어 죽인 것은 물론 혈인원이다.

청풍; (저자들...) 눈 번뜩

<거령철귀나 고루존자에 못지 않은 고수들이다.> 천천히 내려오는 혈인원과 비파희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패소정; <구대마왕! 구대마왕중 두 명이 나타났어요!> 긴장해서 전음을 보내고

청풍; (역시!) 눈 번득일 때

패소정; (기회다!) 촤아! 고삐를 휘둘러 말들을 달리게 하고.

두두두! 히히힝! 미친 듯이 마차를 끌고 달리는 말들. 하지만

귀면인과 번뇌마가의 무사들은 마차는 신경 쓰지 않고 절벽 위에서 내려오는 혈인원과 비파희만 본다.

두두두! 죽립을 눌러쓴 채 귀면인 옆을 마차를 몰아 지나가는 청풍과 패소정. 그때

비파희;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모두 사라졌네.] ! 띠리링! 바닥에 내려서며 비파를 잘게 켜며 웃고. 혈인원도 그년 옆에 내려서고

비파희; [그럼 어디 번뇌마가의 신임 가주님의 실력을 좀 감상할까?] 따다다당! 격렬하게 비파를 튕기고. 순간

투학! 엄청난 음파가 주변을 휩쓸고

[크악!] [케엑!] 콰드드! 퍼펑! 번뇌마가의 무사들 몸이 물방울처럼 터지고

퍼퍼퍽! 후두둑! 쓰러졌던 번뇌마가 무사들 시체도 터져 날아가고. 주변의 절벽과 바닥도 폭발한다.

 

#257>

[!] [!] 백여 미터 밖으로 달려가던 마차 위에서 찡그리는 청풍과 패소정. 띠리링! 비파소리가 주변을 울리고 있고

히히힝! 히힝! 말들도 비파소리에 충격을 받고 휘청거리고

패소정; [이랴!] 촤촤! 말고삐를 세차게 흔들어 말들을 다시 달리게 하고

비틀거리면서도 다시 달리는 말들

청풍; (지독한 음공...) 위이이잉! 귀가 울려 찡그리며 한손으로 귀를 만지고

청풍; (가까이 있었다면 나도 내상을 입었을 것이다.) 뒤를 곁눈질할 때

패소정; [혈인원과 비파희!] [저들은 혈전마가 소속 구대마왕 중 두 명이에요.] 두두두! 말을 몰며 설명하고. 돌아보는 청풍

패소정; [혈인원은 금강불괴에 필적하는 외공에다가 허공을 격하고 사물을 비틀어 버리는 힘을 지닌 혈와참륙공을 익혔어요.]

청풍; (번뇌마가의 무사들을 비틀어 죽인 게 혈인원의 짓이었군.)

패소정; [하지만 구대마왕 내의 서열은 혈인원이 비파희 아래예요.]

패소정; [비파희는 음공으로 삼라만상을 조종하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에요.]

청풍; [그런 것 같습니다.] 고개를 마차 옆으로 해서 돌아보고

콰콰쾅! 멀리 협곡 입구가 폭격 당하고 있는 것처럼 뒤흔들리고 있다. 먼지가 자욱하고 절벽이 뒤흔들린다. 띠리리링! 그 안에서 비파소리가 들리고 있고

패소정; [혈전마가 소속의 구대마왕중 마지막 한명은 무영귀(無影鬼)예요.]

패소정; [무영귀는 혈전마가가 자신들의 적을 암살하기 위해 길러낸 살인귀인데...] [그 때문에 사내라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모든 게 비밀인 인간이에요.]

패소정; [혹자는 무영귀가 구대마왕의 최강자라고 하지만 확인된 건 아니랍니다.]

청풍; (구대마왕이 나타나니 생기가 돌아오는군.) + [혈전마가가 왜 번뇌마가를 공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패소정; [이유야 뻔하죠.] 코웃음

패소정; [이공자 당신이 갖고 있는 광명륜 때문이에요.] 청풍의 왼쪽 소매를 힐끔 보며 말하고

청풍; [혈전마가는 광명륜이 번뇌마가 수중에 들어가는 걸 원치 않겠습니다.] 비로소 깨닫고 고개 끄덕

패소정; [비록 마교라는 한 지붕 아래 있었지만 마교사가는 오랜 세월 암투를 벌여왔어요.] 끄덕

패소정; [당연히 다른 가문이 자신들 가문보다 융성하는 건 참을 수가 없답니다.] 연신 말의 고삐를 채서 말들을 달리게 하며

청풍; [혈전마가의 가주도 우리가 살인상단으로 피신할 걸 예측하고 혈인원과 비파희를 이쪽으로 보냈겠군요.]

패소정; [혈전마가의 가주도 이 근처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청풍; (엄청난 체격을 소유한 것에 어울리지 않게 지혜롭기도 한 여자다.) 곁눈질로 패소정을 보고

청풍; (이래저래 연민의 감정이 느껴지는 여자다.) 말을 몰아가는 패소정의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 올곧고 뛰어난 여걸이건만 악인중의 악인을 아비로 두었으니...> 두두두 멀어지는 마차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그리고

 

#258>

협곡을 이루는 절벽 중 한쪽 정상. 기절초괴가 바위에 걸터앉아 아래를 보고 있다. 화접이 그 뒤에 서있고

협곡 입구에서 벌어지는 싸움. 혈인원이 날고 뛰며 귀면인을 공격하고 있고 비파희는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비파를 연주하고 있다.

 

! ! 혈인원이 날리는 스크류같은 기운들을 강철 장갑을 낀 손으로 여유 있게 막아내는 귀면인

혈인원; (젠장!) (저놈이 끼고 있는 불훼철장은 혈와참륙공으로도 어쩔 수가 없다.) 콰드드! 퍼펑! 연신 스크류같은 기운을 날려보내며 이를 갈고. 송곳니가 드러난다.

! ! 물론 혈인원의 공격은 귀면인이 내민 강철장갑에 닿으면 흩어지거나 방향을 틀어비켜간다.

 

기절초괴; [불훼철장...] [역시 저건 좀 탐이 나는 물건이로구만.] 바위에 걸터앉아서 입맛을 다시며 웃고.

기절초괴; [물론 광명륜에 비하면 보름달과 반딧불이 정도의 차이가 나긴 하지만 말이야.] 웃으며 아래를 보고

기절초괴; [그나저나 내 예상대로라면 소정이는 이 길을 통해 살인상단으로 들어가려고 할 텐데...] 주변 두리번

기절초괴; [한발 늦어서 이미 살인상단으로 들어간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멀리 멀어지고 있는 청풍과 패소정을 태운 마차를 보고

기절초괴; [마차를 몰던 놈의 체격으로 봐선 소정이가 남장을 한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사내라면 질색인 소정이가 다른 사내놈과 함께 마차를 몰 리는 없지.]

기절초괴; [뭐 소정이가 이미 살인상단으로 들어갔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 [그럼 그 즉시 내게 보고가 들어올 테니...] 흐흐흐! 웃고

화접; (그 말인즉슨 우리 살인상단 내에 이 인간의 밀정이 잠입해있다는...) 기절초괴의 뒷통수 노려보며 생각하고.

화정; (단주님께 이 사실을 보고해야하지만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 마귀가 날 곁에서 떼어놓지 않고 있으니...) 입술 깨물고

기절초괴; [허튼 생각 말고 구경에나 집중해!] 아래를 보며 말하고

움찔! 하는 화접

기절초괴; [구대마왕과 번뇌마가의 가주 정도의 고수들이 싸우는 장면은 좀체 보기 힘드니까 말이야.]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아래를 보고.

 

아래쪽에서는 여전히 혈인원이 스크류같은 기운을 귀면인에게 날리고 있다. 헌데

귀면인; [그 정도 했으면 수인사로 충분하다!] 화악! 콰드드! 외치며 쇄도하는 귀면인. 그자가 내미는 강철 장갑 낀 손이 날아들던 스크류같은 기운들을 사방으로 흘려보내고

비파희; [조심해요 오라버니!] 따다당! 다급히 비파를 켜고

! 단번에 혈인원의 가슴을 치는 강철장갑 낀 귀면인의 손. 하지만

바웅! 동시에 귀면인의 가슴을 때리는 초음파

혈인원; [!] 콰드드! 피를 토하며 뒤로 죽 밀려가는 혈인원. 혈인원의 두 발이 바닥에 두 줄의 고랑을 깊이 판다. 혈인원의 가슴에는 손바닥 자국이 깊게 나있고

비틀! 몸이 흔들거리며 뒷걸음질 치는 귀면인

비파희; (내 탈백음강(奪魄音罡)에 직격당하고도 별 타격을 입은 것같지 않네.) 띠리링! 찡그리며 비파를 잘게 켜고

혈인원; [니기미!] ! 피를 옆으로 뱉고

혈인원; [어디 오늘 제대로 놀아보자!] ! ! 두 주먹을 마주치며 다시 앞으로 나온다.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고. 하지만

혈인원은 상대하지 않고 절벽 위를 보는 귀면인

절벽 위쪽에 앉아 있다가 손을 쳐들어 아는 시늉하는 기절초괴

귀면인; (기절초괴...) 가면 속에서 눈을 번뜩이고

혈인원; [어딜 한 눈 파는 거냐?] 콰쾅! 콰드드! 양손으로 강력한 스크류같은 기운을 뿜어내 날리고

귀면인; (기절초괴까지 가세하면 말 그대로 중과부적... 그만 이탈해야겠다.) ! 날아올라 혈인원의 공격을 피하고.

비파희; [받아요!] 따다당! 강하게 비파를 켜고

! 퍼득! 허공에서 초음파에 맞아 퍼덕이는 귀면인.

가면 아래에서 피가 뿜어지고. 하지만. 휘익! 다 빨리 날아서 멀어지는 귀면인

기절초괴; [오호라! 뼈가 정말 단단한 놈이로구만. 비파희의 탈백음강에 거푸 얻어맞고도 견디는 걸 보면...] 놀라는 표정

[서라!] [같이 가요 오라버니!] 휘익! 쐐액! 기절초괴를 추적하는 혈인원. 그 뒤를 따라가는 비파희

곧 멀어지는 귀면인과 혈인원과 비파희

 

기절초괴; [유감스럽게도 구경거리가 짧았구만.] ! 손가락을 튕기고. 그러자

[부르셨습니까 가주님?] [분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휘익! 주변으로 날아 내리는 무사들. 흠칫 놀라 돌아보는 화접

기절초괴; [번뇌마가의 떨거지들은 정리되었다.] [이제 너희들이 이 주변에 진을 치고 오가는 놈들을 검문해라.]

기절초괴; [늦었는지는 몰라도 소정이는 거의 확실히 이 길을 통해 살인상단으로 가려고 할 테니...] 음산하게 웃는 얼굴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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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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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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