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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사해용궁사> . 많은 참배객

사해용궁사로 날아드는 비둘기들

위극겸이 머무는 건물. 눈빛이 날카로운 무사들이 주변을 서성이고 있고

 

위극겸; [결국 아버지가 몸소 나서셨음에도 불구하고 광명륜은 확보하지 못하셨군.]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서 편지를 읽고 있다. 탁자 건너편에는 귀신가면 아래로 수염이 나있는 번뇌사호, 즉 귀면인1이 서있다.

귀면인1; [이청풍은 격살했지만 기절초괴의 딸년이 나타나 그 시체를 낚아채갔다고 합니다.]

귀면인1;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절초괴의 딸 패소정이 천년신응을 이용해서 현장을 떠나지는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위극겸; [광명륜을 얻었어도 즉시 기절초괴에게 돌아가지는 못했겠군.] 편지를 보며 끄덕이고

귀면인l; [그래서 암흑마가의 주요 거점과 동정호(洞庭湖)에 있는 기절초괴의 유람선 악인선(惡人船) 주위로 본가의 정예들을 보내 감시하게 했습니다.]

위극겸은 편지를 읽으며 끄덕

귀면인1; [기절초괴의 딸년은 워낙 모습이 특이해서 곧 본가의 이목에 걸려들 것으로 사료됩니다.]

위극겸; [기절초괴의 딸... 소녀패왕 패소정이 제 아비와 합류하러 가고 있다면 그렇겠지만...] 찡그리며 편지를 내려놓고

귀면인1; [패소정이 제 아비를 만나러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흠칫! 하며 위극겸의 안색 살피고

위극겸; [패소정이 몸을 숨길만한 안전한 곳이 또 한 곳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끄덕

귀면인1; [살인상단!] 깨닫고 가면 속에서 눈 치뜨고

귀면인1; [그년이 제 사촌언니인 소수마녀의 거처로 몸을 숨기려 할 수도 있겠습니다.] 초조한 표정과 몸짓

귀면인1; [즉시 본가의 전력을 나눠서 살인상단으로 통하는 길목도 감시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위극겸; [그럴 필요없다.] ! 일어나고

귀면인1이 흠칫! 할 때

위극겸; [전력을 재배치하는 사이에 패소정이 느슨해진 감시망을 뚫고 제 아비와 만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입구쪽으로 가며

귀면인1; [하오면...] 흠칫! 하며 따라가고

위극겸; [살인상단으로 통하는 길목은 내가 직접 가서 감시하겠다.] 문 열고 나오며 강렬한 표정.

 

#252>

. 넓은 강 중앙에 정박해있는 기절초괴의 요트 악인선. 갑판 외곽에 무사들이 서서 사방을 경계하고 있고. #208>에 나온 장면과 동일. 작은 배들 수십 척이 악인선 주위 수면에 떠있다. 낚싯배나 유람선들인데

작은 배에 탄 자들이 악인선을 힐끔거린다.

악인선의 3층 테라스. 기절초괴가 선 베드에 누워있고 화접과 또 한명의 헐벗은 미녀가 기절초괴의 팔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 그 앞에 사우가 무릎을 꿇은 채 편지를 읽고 있다.

사우; [번뇌마가에 잠입해있는 본가 간세들의 우두머리 암흑일호(暗黑一號)의 보고입니다.] 편지를 읽고

사우; [이청풍은 번뇌마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종남산에 도착했으며...] [과정은 불분명하지만 독심귀의를 죽이고 진상파를 구해냈다고 합니다.] 편지를 읽고

화접의 눈 반짝

기절초괴; [그 놈, 제법이구만. 섭장천이나 무림맹의 삼태상도 들어갈 엄두를 못 내던 독룡곡에 침입하여 독심귀의를 죽이다니...] 곁눈질로 화접을 보며 웃고

사우; [그후 이청풍은 위상영이 판 함정에 빠졌고...] [위태무가 쓴 생사교에 가슴이 궤뚫린 채 절벽에서 추락했지만...]

사우; [때마침 독수리를 타고 나타난 거구의 계집... 아니 아가씨가 구해갔다고 합니다.] 기절초괴의 눈치를 보며

기절초괴; [잘 했다 소정아!] 주먹 불끈 쥐며 웃고. 화접과 여자들 깜짝 놀라고

기절초괴; [흐흐흐! 나유타, 그년이 소정이와 접촉한 게 결국 유사시에 이청풍이놈을 구하라고 청부를 하기 위해서였던 거야.]

사우; [... 속하도 그리 생각합니다.] 아부

기절초괴; [나유타가 큰 역할을 했어. 덕분에 광명륜이 머잖아 내 손에 들어오게 되겠구나.] 히죽거리고

사우; [암흑일호의 보고는 여기까지입니다.] 편지에서 눈을 떼고

사우; [현재 번뇌마가의 인간들은 이청풍과 아가씨의 행적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눈치 보며

사우; [실제로 이 악인선 주위에도 번뇌마가의 졸개들이 다수 몰려와있습니다.] 악인선 주변의 작은 배들을 보고

악인선 주변을 맴도는 작은 배들

기절초괴; [어쩐지 며칠 전부터 안보이던 버러지들이 꼬인다 싶었다.] 악인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벌떡! 일어나고. 기절초괴의 팔다리를 주무르던 화접과 다른 여자가 움찔하며 물러나 앉고

기절초괴; [이래저래 본좌도 서둘러야겠구만.] ! 선 베드에서 내려서고. 화접과 다른 여자도 일어나고

기절초괴; [위태무보다 먼저 이가놈을 만나야하니...] 테라스 끝으로 걸어가고

기절초괴; [화접!] 테라스 끝에서 돌아보며 오라고 손짓하고

화접; [예 가주님...] 긴장하며 다가가고

기절초괴; [네년은 나와 함께 간다.] ! 화접의 허리를 휘감고. 긴장하지만 피하지 못하는 화접

기절초괴; [네 진짜 상전을 오랜만에 보게 해주마.] 화접의 귀에 속삭이고

화접; (... 내가 소수마녀님이 수족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 사색이 되고

기절초괴; [악인선은 네가 지켜라 사우.] 팟 날아오르며 사우를 돌아보고

기절초괴; [본좌가 자리를 비운 동안 악인선의 모든 걸 즐겨도 좋다. 거기 있는 계집을 포함해서...] 휘익! 멀리 날아가며 웃고

사우; [감사합니다 가주님!] 넙죽 절하고. 반면 남은 여자는 사색이 되고

그 사이에 기절초괴는 화접을 옆구리에 끼고 멀리 새처럼 날아가고

사우; [가주님 말씀 들었지?] 히죽 웃으며 일어나면서 여자를 보고

겁에 질려 물러서는 여자

사우; [기대해도 좋다 이년아!] ! 여자의 손목을 잡는 사우

사우; [여자를 죽여주는 재주라면 가주님도 내게는 미치지 못하실 테니 말이다,] 여자를 끌어안고.

사색이 되는 여자

 

#253>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경치 좋은 강가. 절벽 위로 나있는 길가에 주점이 있다. 사람들 제법 많이 드나들고

주점 안. 사람들 북적. 헌데

사내놈들이 한쪽을 힐끔거린다.

창가 자리에 앉아있는 마릴린 몬로 분위기의 여자. 창밖의 강을 보면서 품에 비파를 안고 자잘하게 키고 있다. 엄청난 글래머. 이 여자는 마교 구대마왕 중 한명인 비파희. 혈전마가 소속이다. 탁자에는 술병과 술잔 두 개와 안주가 있지만 손을 대진 않는다.

<몸매 죽이네.> <어디 몸매뿐인가? 얼굴도 경국지색이잖아.> 사내들 비파희를 훔쳐보며 침을 질질 흘리고

사내1; [내 평생 처음 보는 미녀야. 수작 한번 걸어볼까?] 한 놈이 눈을 희번덕이며 일어나려 하지만

사내2; [아서 이 친구야!] 사내1의 팔을 잡고

사내2; [저 여유로운 분위기 보고도 느껴지는 게 없나?] 비파희를 곁눈질하며

사내1; [느껴지는 게 뭐?]

사내2; [의심의 여지도 없이 무림의 여고수야.] [허튼 수작 부렸다가는 병풍 뒤에서 향내 맡는 수가 있어.]

사내1; [... 그러고 보니 평범한 처자는 아니로구만.] 겁에 질려 주저앉고

사내2; [명줄 재촉하지 말고 술이나 마셔.] 사내1의 술잔에 술을 따라주고

사내1; [젠장! 눈으로나 감상해야겠구만.] 곁눈질로 비파희를 보며 술을 마시고

비파희; (쪼다!) 피식 웃고

비파희; (어떻게 된 게 사내다운 사내놈을 만날 수가 없어. 지레 접을 먹고 수작 걸어볼 엄두도 못내고...) 창밖을 보며 한숨

비피희; (꽤 오래 굶어서 아무 사내나 작업 걸어오면 못 이기는 척 받아줄 텐데 말이야.) 한숨 쉬고. 그러다가

! 비파희의 앞을 가리는 거대한 그림자

비파희; (옳거니! 배짱 좋은 용자(勇者)가 나섰구나.) 반색하며 돌아보지만

! 거대한 체구의 괴인이 옆에 서서 내려다본다. 죽립을 눌러쓰고 있는데 팔이 유달리 길어 허리까지 내려온다. 그리고 온몸이 털로 덮여있다.

죽립 아래 얼굴 크로즈 업. 얼굴도 털로 덮여있는데 인중이 길고 입술이 얇아서 고릴라를 연상케 한다. 이자는 구대마왕중 혈인원이다. 역시 혈전마가 소속이다.

주변 사람들 겁에 질려 혈인원을 보고

비파희; [! 그러면 그렇지!] 샐쭉! 하고

혈인원; [너무 노골적으로 실망하는 기색 드러내는 거 아니냐 비파희(琵琶姬)?] 불쾌한 표정으로 비파희 앞에 앉고

비파희; [그럼 오라버니의 그 흉측한 몰골을 보고도 반가운 척 하라는 건가요?] 눈을 흘기고

혈인원; [한 솥밥 먹어온 게 사십 년이 넘어가는데 싫어도 좋은 척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술병을 집어들고

비파희; [나란 년은 단순해서 속내를 속이는 짓은 못한답니다 혈인원(血人猿) 오라버니!] 띠리링! 비파를 잘게 켜고

혈인원; [됐다! 내가 기대를 말아야지!] 꼴꼴 병 채로 나팔을 불며 술을 마시고

비파희; [깨달으셨다니 다행이군요.] 웃고

혈인원; [말하는 본새하고는...] ! 술병 내려놓고

혈인원; [그래, 무슨 일로 세상과 인연을 끊은 날 불러낸 거냐?] 삐진 표정

비파희; [저도 오라버니의 유유자적을 방해하고 싶진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의 대단하신 가주께서 소환령을 내리셨더라구요.]

혈인원; [패륵... 그 싸가지 없는 놈이 왜 또?] 표정 험악해지고

비파희; [그래도 가주인데 싸가지 없는 놈이란 표현은 좀 심한 거 아니에요?]

혈인원; [됐고!] 술병을 다시 들고

혈인원; [그 놈이 뭔일로 우릴 찾은 거냐?] 다시 술병을 입에 대고 술을 마신다

비파희; [듣는 귀들부터 막고 말씀드릴게요.] 띠리링! 비파를 키고. 그러자

[으음...] [왜 갑자기 졸음이...] 손님들, 점원들 모두 눈이 풀리고

털썩! 퍼억! 탁자에 얼굴을 쳐박거나 바닥에 쓰러져 잠이 드는 주점 안의 모든 인간들

혈인원; [못 본 사이에 탈백구곡(奪魄九曲)의 위력이 더 강해졌구나.] 술병 입에서 떼며 주점 안 둘러보고

비파희; [칭찬 고마워요.] 띠리링 웃으며 비파 켜고

비파희; [전서구로 연락을 받은 바에 의하면 광명륜이 살인상단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하네요.]

혈인원; [광명륜!] 경악하며 다시 입에 대려던 술병을 내리고

비파희; [가주도 이쪽으로 달려오는 중이라는데...] [혹시 늦어질지 모르니 번뇌마가의 떨거지들을 견제하라는 게 가주의 지시에요.]

혈인원; [번뇌마가 놈들도 광명륜을 쫓고 있는 모양이로군.] 눈 희번덕

비파희; [워낙 잔머리에 밝은 놈들이라 광명륜이 살인상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걸 짐작하고 있을 거예요.] 끄덕

혈인원; [흐흐흐! 오랜만에 일다운 일이 생겼군.] 술병을 든 채 웃고

혈인원; [번뇌마가에서 어떤 놈이 이쪽으로 오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멈칫! 하며 밖을 보고. 길쪽이다

비파희; [왜요?] 함께 길 쪽의 창문을 보고.

창문 밖, 길을 걸어가는 여자. 위상영. 힘없이 걷는데 초췌하다. 오랫동안 식음을 전폐한 모습이고

혈인원; (저 년...) 코를 벌름

비파희; [어머나! 오라버니가 오랜만에 뜨거운 밤을 보내시겠네요.] 웃지만

혈인원; [그런 게 아니다.] 심각

혈인원; [저 년 몸에서 익숙한 냄새가 나서 관심을 갖은 것 뿐이다.]

비파희; [익숙한 냄새라면...] 눈 반짝

혈인원; [패륵... 그 빌어먹을 막내 놈의 냄새가 저년 몸에 짙게 배어있다.] 주점 앞을 지나치는 위상영을 보며

비파희; [가주가 건드렸던 계집이로군요.] 역시 눈 반짝. 그러다가

비파희; [어머나!] 눈 좀 치뜨고

위상영 뒤를 따라가는 세명의 음험한 인상의 사내들. 히죽거리며 위상영을 따라간다.

비파희; [눈에 확 띄는 예쁜 꽃답게 벌레들이 꼬였네요.] 배시시 웃는 비파희

 

#254>

강변의 높은 절벽 위. 그 위에 서있는 위상영. 수십미터 아래로 거친 강물이 흐르고 있고

강물을 내려다보는 위상영.

그런 위상영의 뇌리에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청풍과의 시간들

 

거령철귀와 청풍 사이에 구슬을 던져 터트리던 자신의 모습.

좁은 선실에 함께 누워있던 모습

이어지는 #239>의 장면

청풍; [누가 소저로 하여금 저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게 한 것입니까?] 묻지만

위태무가 내지른 생사교에 가슴이 관통당하는 청풍의 모습

가슴에서 피를 뿌리며 추락하는 청풍을 독수리를 탄 패소정이 추격하던 모습 등등

회상 끝

 

위상영; (죄송해요 이공자!) 주르르 눈물이 흐르고

위상영; (저주받은 천향음신을 타고난 나를 처음으로 사람답게 대우해주셨는데...) 애절하게 웃고

위상영; (나란 계집은 핏줄에 얽매여 공자님을 배신하고 말았어요.)

위상영; (공자님이 변을 당한 그 자리에서 함께 죽어드렸어야 했지만... 모질지 못해서 지금까지 망설여왔답니다.)

위상영; (그날 이후 하루 하루가 지옥...) 결심

위상영; (이제 그만 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절벽으로 발을 내밀려 하고. 바로 그때

[아까운 짓을 하려는구만.] [그러게 말이야.] 뒤에서 들리는 음성.

찡그리며 돌아보는 위상영

[기왕 죽을 거면 육보시 좀 하고 죽는 게 어때?]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재미를 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 말이야.] [좋게 해줄 테니까 허튼 짓은 하지 마셔.] 히죽 거리며 다가오는 세 명의 사내.

위상영; (이 파락호들이...) 찡그리는데

[찡그리는 것도 매력적이로구만.] [서시가 울고 가겠어.]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 한번 놀아보자구.] 다가오는 세놈

위상영; (죽기 전에 세상에 해악만 끼칠 버러지들을 치워야겠다.) 주먹 불끈 쥐는데

[어쭈! 저항을 해보시겠다?] [우리 하락삼호(河洛三虎)를 얕보지 않는 게 좋...] [!] 콰드득! 말하던 놈들의 몸이 갑자기 비틀린다. 꽈배기처럼

위상영; (저자들 몸이 꽈배기처럼 뒤틀린다! 설마...) 경악할 때

비파희; [호호호! 정말 운이 없는 인생들이잖아.] 띠리링! 세놈 뒤에서 비파를 켜며 다가오는 비파희. 비파희와 함께 다가오는 혈인원이 한손을 내미는데 손바닥 앞에서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있다

비파희; [하필이면 이간을 가장 고통스럽게 죽이는 재주를 지닌 분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이야.]

[... 살려주시오!] [제발...] [끄윽!] 우두둑! 콰직! 온몸이 꽈배기처럼 뒤틀리며 뼈가 부러져서 살을 뚫고 나오는 세 놈.

비파희; [희망을 버려! 네놈들이 살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졌으니...]

비파희; [대신 진혼곡을 연주해줄게.] 띠리링! 웃으며 비파를 켜고. 직후

혈인원; [고통스러운 것 같으니 그만 저승으로 보내주마!]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고. 이어

콰득! 내밀었던 손을 비틀고. 순간

콰직! 빠가각! [크아아악!] [케엑!] 온몸이 비틀리며 죽는 세놈. 부러진 뼈들이 마구 살갗을 뚫고 나오고.

퍼억! 뼈와 살이 뒤섞인 살덩이가 되어 나뒹구는 세놈

위상영; (... 혈와참륙공(血渦斬戮功)!) 전율하고

위상영; (혈전마가의 잔혹한 마공 혈왕참륙공이다. 온몸의 뼈를 부러트리고 몸을 쥐어짠다는...) 두려운 표정. 그때

비파희; [고마워할 건 없어. 우리가 하고 싶어서 개입한 거니까.] 띠리링! 웃으며 돌아서고. 혈인원도 힐끔 위상영을 돌아보며 돌아서고

비파희; [그래도 인생 좀 더 산 선배로서 충고하자면...] [세상에는 죽는 것 외에 심각한 일은 없다는 거야.] 걸어가면서 웃고

비파희; [당장은 세상 끝난 것같이 느껴져도 시간 지나고 보면 우스울 정도로 별일 아닌 게 태반이야.] [그러니 잘 생각해서 결정해.] 스스스! 모습이 흐려지고. 혈인원의 모습도 흐려지고. 이어

화악! 사라지는 비파희와 혈인원

위상영; (... 틀림없다!) 두려움에 떨고

위상영; (저들은 혈전마가 출신의 구대마왕들인 비파희와 혈인원이다.) 두 손으로 반대쪽 팔을 감싸쥐며 전율하고

위상영; (저 전설적인 마왕들이 무슨 일로 이 근처에 나타난 것일까?)

위상영; (사연이야 모르겠다만 서둘러 여길 빠져나가야한다. 내가 번뇌마가 출신인 걸 알기라도 하면 그냥 두지 않을 테니...) 비틀거리며 절벽을 떠난다.

현장에서 멀어지는 위상영. 길을 따라 간다. 헌데

 

#255>

근처 산봉우리위에서 내려다보는 비파희와 혈인원

두 사람의 시점. 강변 절벽 위로 난 길을 종종걸음으로 걸어 멀어지는 위상영

비파희; [...] 띠리링! 뭔가 생각하며 비파를 켜고

혈인원; [?] 힐끔 비파희를 보고

비파희; [막내... 그 놈은 참 악랄하다는 걸 새삼 느껴졌어요.]

혈인원; [패륵이 저 년에게 수작을 부려 놓았느냐?]

비파희; [육체를 농락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섭혼술을 걸어놨네요.]

혈인월; [역시...]

비파희; [혼백의 깊은 곳에 걸어놓은 섭혼술이라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열쇠가 되는 말을 듣거나 특정 상황에 처하게 되면 가주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게 될 거예요.]

혈인원; [징그러운 놈! 하여간 다른 인간 농락하는 데는 아주 도가 텄어.]

비파희; [그러게나 말이에요.] 한숨

<누군지 모르지만 가주가 공을 들여 은밀하게 섭혼술을 걸어놓은 걸 보면 평범한 계집은 아니겠구나.> 초췌한 표정으로 걸어가는 위상영의 모습 배경으로 비파희의 생각 나레이션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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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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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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