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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깊은 산중으로 날아가는 청풍과 위상영. 위상영이 앞장서고 청풍이 따라간다.

청풍; (이상하군.) 위상영을 따라가며 곁눈질

청풍; (종남산을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같이 느껴진다.) 주변 살피고

청풍; (위소저가 이 길이 자신의 집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해서 따라가고 있기는 하지만...)

청풍;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걸 어쩔 수가 없다.) 생각하다가

[!] 놀라는 청풍.

! 청풍과 위상영이 가는 앞쪽에 갑자기 지면이 뚝 끊긴다.

청풍; (길이 끊겼다.) 놀라며 걸음을 멈추고. 위상영도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절벽으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위상영

청풍; [말해보시오.] 위상영의 옆으로 가고

청풍; [댁으로 가는 길이 이 길이 아니지요?] 위상영의 옆에 서서 내려다보고

아래쪽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절벽. 절벽 멀리 아래쪽으로 산봉우리들이 보인다. 아주 높이 올라온 모습이고

위상영; [죄송... 죄송해요 공자님!] 절벽만 내려다보고 청풍을 돌아보지 못하며 눈물을 떨구고

청풍; (아무래도 함정에 빠진 것 같다.) + [누굽니까?] 굳은 표정으로 묻고

청풍; [누가 소저로 하여금 저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게 한 것입니까?] 묻지만

말없이 울기만 하는 위상영

청풍; [소저를 탓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위상영의 어깨를 잡고

청풍; [그러니 어찌 된 내막인지 이실직고...] + [!] 말하다가 입을 다물고

오싹! 슈우! 너울거리며 청풍의 몸을 휘감는 검의 형상을 한 기운들. 청풍의 몸에 소름이 돋고

청풍; (가공할 살기를 일으키는 무엇인가가 근처에 있다.) 굳어진 얼굴로 천천히 돌아서는 청풍.

! 10미터쯤에 서있는 위태무. 허리에는 생사교를 차고 있고 뒷짐을 지었다.

청풍; (고수...) 굳어진 얼굴로 위태무를 마주 보고

<구대마왕 따위는 어린애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절세고수다.> 위태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그때

위상영; [부탁... 부탁 드릴게요 공자님!] 청풍의 팔을 잡고 애원하며 울고

위상영; [저분이 무얼 요구해도 그대로 따르겠다고 약속해주셔요.] 애원하지만

청풍; [소저는 물러나 있으시오.] 위상영을 자연스럽게 밀어내고

위상영; [공자님!] 애절하게 우는데

위태무; [그자의 말이 맞다 아가야.] 끄덕이며

위태무; [아녀자는 사내들의 일에 관여해서는 아니 되는 법이다.]

위상영; [조부님! 제발...] 두 손 모으며 애원하고

청풍; (조부...) + [위소저의 윗어르신이셨습니다.] 포권하고

위태무; [그렇네. 그 아이의 할애비지.] 끄덕

청풍; [제게 무얼 원하십니까?]

위태무; [자네의 왼팔에 끼워져 있는 것!]

청풍; (역시!) 움찔! 하는 청풍.

위태무; [광명륜을 양보하면...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겠네.] 말하고. 그러자

청풍; (광명륜!) 경악. 엄청난 충격을 받는 청풍.

그런 청풍의 뇌리에 떠오른 소수마녀의 말. #146>의 장면

 

소수마녀; [천마묵장은 그 마력이 실로 가공해서 보통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미쳐버린다.]

소수마녀; [그래서 평소에는 천마뢰(天魔牢)라는 곳에 밀봉해서 보관해왔다.]

소수마녀; [천마뢰에는 천마께서 술법으로 펼친 금제가 걸려있다. 그 때문에 힘으로는 절대 열 수가 없고...]

소수마녀; [두개의 열쇠가 있어야 천마뢰를 열고 천마묵장을 꺼낼 수 있다.]

소수마녀; [두개의 열쇠는 광명륜(光明輪)이란 팔찌와 생사교(生死橋)라는 칼이다.]

회상 끝

 

청풍; [귀하... 귀하가 말하는 광명륜이라는 게...] 충격으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헉헉 대고

위태무; [표정을 보아하니 자신이 갖고 있는 게 광명륜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 것같군.] 음산한 표정으로 웃고

청풍; (어리석구나 이청풍아! 어리석어!) (광명법신이라는 무공 이름에서 당연히 광명륜을 떠올렸어야했는데...) 굳어진 얼굴

청풍; (헌데 천마삼보(天魔三寶)중 하나인 광명륜이 어떻게 어머니 수중에 들어온 것인가?) 당혹해 할 때

위태무; [이런... 이런...] 웃고

위태무; [광명륜이란 것을 몰랐을 뿐 아니라 네 자신의 신세내력도 짐작하지 못하고 있구나.] 웃고

위태무; [기왕에 자비를 베푸는 김에 네가 누군지도 알려주마.]

위태무; [섭아연이 자신의 갓난 아들을 냉혹한 아비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맡겼던 몸종의 이름이 진삼낭이었다.]

! [!] 엄청난 충격으로 휘청하는 청풍.

청풍; (설마... 설마 내가 바로...)

위태무; [그렇다. 네가 바로 마교의 마지막 교주 구천마존 용백의 손자이며 무림맹주 섭장천의 외손자인 것이다.]

비틀! 충격 받고 쓰러지려 하는 청풍

위상영; [공자님!] 급히 청풍을 부축하지만

청풍; [필요 없소!] ! 위상영의 손을 뿌리치고

청풍; [당신도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던 거요?] 위상영을 노려보고

위상영; [죄송... 죄송해요.] 고개 떨구며 울고

위태무; [그 아이를 너무 탓하지는 말게. 노부가 시켜서 한 일이니,...] 웃고

청풍; [다시 묻겠소. 귀하는 누구요?] 위태무를 노려보고

위태무; [노부는 마교 사대마가중 번뇌마가의 전대(前代) 가주였다.] [남들은 노부를 번뇌마야라고 불렀지.]

청풍; (번뇌마가의 전대 가주!) 눈 부릅

청풍; (그래서 저토록 강해보였구나.) + [귀하가 번뇌마야라면 차고 있는 그 검이...] 위태무가 차고 있는 검을 보고

위태무; [천마묵장, 광명륜과 함께 천마삼보 중 하나로 꼽히는 생사교다.] 탁탁! 손으로 생사교를 건드리며 웃고.

청풍; (역시!) 눈 부릅

그런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소수마녀의 말. 역시 #146>의 장면

 

소수마녀; (순진하기도 하지) + [섭장천이 마교로 쳐들어오기 직전, 천마묵장과 함께 천마삼보(天魔三寶)로도 불리는 두 개의 열쇠중 생사교가 사라졌었다.]

소수마녀; [결국 구천마존께서는 천마묵장 없이 섭장천과 싸우게 되셨고...]

<원래의 구천마존님 실력이라면 섭장천을 이기진 못해도 지진 않으셨겠지만 생사교의 도난 건으로 심란해진 상태라 그만 패사(敗死) 하시고 말았다.> 쓰러진 구천마존을 보며 합장하는 섭장천. 섭장천도 온몸이 피투성이고. 주변에서는 쌍뇌신로, 사신장을 포함한 무림맹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회상 끝

 

청풍; [당신... 당신이었군. 구천마존님을 패하게 만들고 마교를 멸문지화로 이끈 범인이...] 이를 부득 갈며 위태무를 노려보고

위태무; [그렇다. 노부가 생사교를 빼돌린 결과 네 조부 구천마존은 네 외조부 섭장천의 손에 죽게 되었다.] 태연히 말하고

청풍; [어째서!] 이를 갈고

청풍; [당신도 마교의 제자이면서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것이오?] 분노. 온몸에서 살기가 뿜어지고

위태무; [너는 아마 모를 것이다. 영원히 이인자로 살아야하는 고통과 분노를...] 탄식하며 말하고

위태무; [허울이 좋아 마교사가이지... 번뇌, 혈전, 암흑의 세 가문은 천마세가의 종에 불과했다.] 분노

위태무; [우리 일족에게 씌워진 그 굴욕의 굴레를 벗어나려면 마교는... 아니 천마세가는 철저하게 패망해야만 했다.] 광기에 빠진 표정이 되고

위태무; [그래서 노부는 생사교를 빼돌려 천마의 핏줄이 세상에서 끊기게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청풍;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이라는 말도 잊었소?] 분노하여 노려보고

청풍; [천마세가가 무너지면 당신들 세 가문 역시 비참해질 것을 몰랐던 거요?] 이를 갈면서

위태무; [안다!] [그래서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 네가 갖고 있는 광명륜이 필요한 것이다.] 음산하게 웃으며 말하고

위태무; [생사교는 이미 노부의 수중에 있고...] [이제 광명륜만 손에 넣으면 천마뢰를 열어 천마묵장을 쓸 수 있게 된다.]

위태무; [천마묵장만 손에 넣는다면 무림맹 따위는, 늙고 병든 섭장천 따위는 단번에 일소해버릴 수 있지 않겠느냐?] 광기에 서린 모습

청풍; [그래서 손녀를 시켜 날 이곳으로 유인하셨겠소.] [광명륜을 손에 넣기 위해...] 위상영을 흘겨보며 냉소하고

비참한 표정으로 고개 떨구는 위상영

위태무; [그렇다.] [그리고 이미 살펴보아서 알겠지만 네가 빠져나갈 길은 없다.] 주변을 둘러보고

위태무; [이제 네게 주어진 선택은 단 두 가지뿐이다.] [광명륜을 살아서 바칠 것인지 죽어서 바칠 것인지!] 강렬한 표정

청풍; [뺏어갈 수 있으면 빼어보시오.] ! 주먹을 마주치며 이를 갈고. 그러자

부악! 청풍의 몸이 밝은 빛의 막으로 덮이고

위태무; [호오! 광명법신이 벌써 팔성(八成) 수준에 이르렀군.] 스릉! 웃으며 생사교를 뽑고.

위태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노부의 생사교는 이미 오래전에 십성(十成)에 이르렀다.] [, 지금의 네가 노부를 이길 가능성은 전무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청풍; [과연 그럴지 봅시다!] 화악! 빛의 막에 덮인 채 위태무에게 날아간다.

위상영; [안돼요!] 비명 지를 때

[!] 덜컥! 허공에 뜬 채 눈 치뜨는 청풍.

! 길게 늘어난 생사교가 이미 청풍의 심장을 궤뚫고 있다. 청풍은 심장이 궤뚫린 채 허공에 떠있고

위상영; [공자!] 비명 지르고

 

#240>

[!] 하늘에 많이 깔려있는 구름들 중 하나의 구름 속에서 놀라는 기척. 구름 속에 거대한 새 그림자와 그 새에 타고 있는 사람의 형상이 보인다. 뮬론 천년신응과 그것을 타고 있는 패소정의 모습이다.

 

#241>

주르르! 청풍의 입과 코로 피가 흐르고

위태무; [어떤가? 마음속의 살기를 검기로 바꿔주기 때문에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생사교의 위력이...?] 생사교를 내민 채 웃고.

위태무; [순순히 광명륜을 내놓았다면 상영이를 봐서라도 목숨을 빼앗지는 않았을 텐데...] + [!] 말하다가 눈 치뜨고

! 허공에 뜬 청풍의 오른손이 하얗게 빛나며 위태무를 겨누고 있다.

위태무; [광명법신!] 바웅! 왼손을 들어 세워서 자기 앞에 방어막을 만드는 위태무. ,직후

! 청풍의 오른손에서 하얀 섬광이 레이져광선처럼 뿜어져 위태무를 때린다. 정확히는 위태무가 몸 앞에 쌓은 방어막의 벽을

! 충격으로 뒤로 세차게 날아가는 청풍. 생사교가 심장에서 뽑히면서 피도 무지개처럼 확 뿜어지고

! ! 충격 받아 뒤로 물러서는 위태무. 직후

위상영; [안돼!] 위상영의 비명.

고개 들어 보는 위태무

화라락! 가슴에서 피를 뿌리며 날아가는 청풍. 헌데 청풍이 날아가는 곳은 바로 절벽 밖의 허공이다.

위상영; [공자님!] 울부짖으며 절벽 끝으로 달려가고

위태무; (! 번거롭게 되었군.) (광명륜을 회수하려면 천장애의 밑바닥까지 내려가게 생겼으니...) 혀를 차며 생사교를 내리고. 헌데 바로 그때

! 갑자기 하늘의 구름 중 하나가 아래쪽으로 뻥 뚫리며 그 구멍에서 거대한 독수리가 날개를 모은 채 아래로 내리꽂힌다. 다이빙 하듯 머리를 아래로 하고 내리꽂히는 거대한 독수리의 목덜미에는 황금사슬을 한손으로 잡고 몸을 뒤로 젖혀 등이 독수리의 등에 달라붙은 패소정이 타고 있다.

번뇌마야; [천년신응!] 놀라 눈 부릅뜰 때

쐐액! 엄청난 속도로 내리꽂히는 독수리는 단번에 추락하는 청풍을 따라잡는다.

번뇌마야; [암흑마가의 졸개가 숨어있었구나!] ! 생사교를 휘두를 자세를 취하며 이를 갈고. 그때

휘릭! 마침내 청풍을 따라잡은 천년신응이 몸을 홱 뒤집으며 날개를 활짝 펴서 속도를 줄이고. 이어

! 한 발로 낚아채는 천년신응. 천년신응의 발은 워낙 커서 한발로 청풍을 움켜쥘 수 있다. 청풍은 기절한 상태고.

패소정; [잘 했다 신응!] ! 외치며 황금사슬을 위로 잡아당기고. 그러자

끼아아아! 옆으로 맹렬히 돌면서 날개를 펄럭여서 다시 날아오르는 독수리

화악! 단번에 절벽 위로 치솟는 독수리

위상영; [!] 치솟는 천년신응을 보며 놀라고 안도하고

패소정; [호호호! 이자는 우리 암흑마가가 잘 모실 테니...] + [!] 높이 날아오르는 독수리 등에서 돌아보다가 경악하고

! 절벽 끝에 서서 생사교를 쳐드는 위태무. 그자의 수중에 들린 생사교가 마치 광선검처럼 빛이 나고 있다.

패소정; [피해라 신응!] 황금사슬을 당겨 독수리의 방향을 홱 틀게 만들고

[!] 방향을 틀며 뒤돌아보다가 놀라는 독수리

번쩍! 올려다보는 위태무의 손에서 빛이 길게 뻗어 나오고. 생사교의 살기고.

! 날개 한쪽을 관통하며 지나는 빛줄기.

끼아아! 비명 지르며 추락하는 독수리. [!] 독수리 등에서 비명 지르는 패소정. 주변으로 잘린 깃털이 마구 흩날리고

화르르! 쐐액!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독수리. 깃털과 함께

생사교를 내리며 내려다보는 위태무.

위상영; [공자님!] 비틀거리며 절벽 끝으로 다가와 내려다보고.

위태무; [한낮 미물 따위가 노부의 일을 방해할 수 있을 것 같았느냐?] 냉소하며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반짝! 갑자기 까마득한 절벽 아래쪽에서 무언가 빛나더니

화악! 쏴아아! 다시 치솟는 독수리. 등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고

위상영; [!] 놀랄 때

위태무; [저 날짐승이...] 분노 경악. 그때

쏴아아! 독수리는 절벽 위로 날아오르지 않고

절벽 중간쯤을 따라 날아가기 시작한다.

독수리의 발은 무언가를 쥐고 있고

위태무; [천년을 산 영물답게 생사교에 베이고도 용케 추락을 면했구나!] ! 몸을 날려 독수리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절벽을 따라 날아가고. 이어

위태무; [상영이 넌 허튼 생각 말고 집으로 돌아가서 기다려라!] 멀어지며 위상영에게 외치고. 위상영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절벽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고

[우우우!] 분노에 찬 외침과 함께 멀어지는 위태무. 독수리도 비틀거리며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고.

털썩! 주저앉는 위상영.

위상영; (끝났다. 이것으로 영영 끝이 났다.) 주저앉아 고개 떨군 채 울고

위상영; (참담함과 부끄러움으로 인해 나 위상영의 여생에 행복이란 사치는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다.) 혼자 남아 오열하는 위상영. 헌데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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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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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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