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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절벽 사이의 좁은 협곡을 날아오는 청풍과 위상영. 청풍이 앞장서고 그 뒤를 위상영이 따라온다.

위상영; (독룡곡에는 신라출신의 신선 김가기가 만년 묵은 독룡을 죽였다는 전설이 서려있다.) 긴장하며 청풍의 앞쪽을 보고

위상영; (또 독룡곡 안에는 김가기가 신선이 되기 위해 단약을 다렸던 등선루(登仙樓)라는 누각이 있다고도 전해져온다.)

위상영; (당연히 김가기의 비전을 노린 수많은 사람들이 독룡곡 안으로 들어갔지만...) (살아서 다시 독룡곡을 빠져나온 인간은 없었다고 한다.)

위상영; (그만큼 독룡곡을 덮고 있는 독기는 지독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다.)

위상영; (만년독룡의 몸속에 고여 있던 독기는 내공으로도 태워버릴 수가 없다고 한다.) (그 때문에 금강불괴인 절세고수도 독룡곡의 독기에는 속수무책이라고 한다.)

위상영; (오직 천마가 지녔던 피독주만이 독룡곡의 독기에서 몸을 지켜줄 수 있다는데...) 앞서 날아가는 청풍을 흘겨보며.

이제 연기가 자욱한 독룡곡 입구까지는 50미터쯤 남았다.

위상영; (이청풍 저자는 아마 피독주를 갖고 있을 것이다.) (흡정마고가 저자 손에 죽은 게 사실이라면...) 생각할 때

청풍; [!] 무언가 느끼고

청풍; <조심하시오!> 스팟! 급정거하며 위상영에게 전음을 보내고

위상영; [왜 그러시나요?] 스슥! 놀라면서도 급정거하는 위상영. 그러다가

위상영; [!] 놀라며 위를 본다. 청풍도 위를 보고 있고. 그때

[잘 멈췄다!] 화악! 허공에서 외치는 소리와 함께 두명의 인물이 날아 내린다. 뒤에 날아 내리는 인물이 나무통 윗부분을 한손으로 잡고 있는 호신장이고 용신장이 다리를 아래로 하고 먼저 내려온다.

위상영; (저자들은...) 용신장과 호신장을 알아보고 아연긴장하는 위상영

<무림맹 사신장중 용신장과 호신장!> 급히 청풍의 뒤로 숨고.

위상영; (조심해야해.)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자칫 내가 진천이의 누나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도 있으니...) 청풍의 뒤에 숨으며 긴장

화악! 그 사이에 청풍과 위상영의 앞으로 날아 내리는 용신장과 호신장

용신장; [기회를 주겠다.] 스윽! 바닥에 내려서며 삼엄한 표정으로 말하고

용신장; [길을 잘못 들었다면 돌아가고 제대로 찾아왔다면 만용(蠻勇)을 버리길 권하겠다.] 청풍의 앞쪽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말하는데. 반면 + 호신장; [!] 용신장 뒤로 날아 내리다가 청풍의 얼굴을 보고 기겁하는 표정

호신장; (... 설마?)

<용무린?> 청풍의 얼굴 배경으로 호신장의 경악. 청풍의 얼굴 뒤로 용무린의 얼굴이 떠오르고

용신장; [이곳은 너희들 같은 젊은 인생이 도박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 + [!] 역시 경악하는 용신장

<아연아가씨?> 청풍의 얼굴 배경으로 섭아연의 얼굴이 떠오른다. 용신장의 시점

청풍; (갑자기 왜 저렇게 놀라는 건가?) 어리둥절할 때

호신장; [자네... 자네 이름이 뭔가?] 앞으로 나서며 급히 묻고

청풍; [후배는 이청풍이라고 합니다.] 포권하고

용신장; [소저는?] 위상영에게

위상영; [이상영이라고 해요.] 좀 새침하게 말하고

청풍; (왜 성을 위씨에서 이씨로 바꿔 말하는 건가?) 곁눈질로 흘깃 위상영을 볼 때

호신장; (이상영...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지만 어딘지 낯이 익은 얼굴인데...) 위상영을 보며 생각하고

용신장; [부모님의 존함을 들을 수 있겠는가?] 청풍에게

청풍; [선친은 산자 하자를 함자로 쓰셨습니다.]

용신장; (이산하... 역시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다.) 찡그릴 때

호신장; [어머니의 이름은?] 급히 묻고

청풍; [선친이야 그렇다 쳐도 어머니의 함자를 초면인 분들에게 말씀드리긴 어렵군요.] 불쾌해져서 무뚝뚝하게. 말하는데

츠으! 청풍의 눈이 빛나고. 눈동자 속에 또 눈동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중동(重瞳)!> 놀라는 용신장과 호신장. 그러다가

호신장; (틀림없다!) 흥분

용신장; (이 아이는 천마의 핏줄... 즉 용무림과 아연아가씨의 소생이다.) + [결례를 했네. 너그러이 용서해주게나.] 포권하며 고개까지 숙이고. 호신장도 고개를 숙이고

청풍; (지나치게 공손하군.) +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마주 포권하고

호신장; [헌데 이곳이 어떤 곳인지는 알고 찾아온 것인가?]

청풍; [종남산 제일의 절지 독룡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 뒤편의 연기로 덮인 계곡 입구를 보며 말하고

호신장; [허어! 실수로 들어온 게 아니었군.] 놀라고

용신장; [실례가 안된다면 독룡곡에는 무슨 용무가 있는 것인가?]

청풍; [그건...] 생각하는데

진지한 표정으로 보는 용신장과 호신장

청풍; (악인들은 아닌 것 같군.) + [사실 후배는...]

청풍; [독룡곡에 숨어있는 악인을 척살하는 게 목적입니다.]

호신장; [독심귀의를 죽이러 왔단 말인가?] 경악

청풍; [그렇습니다.] 끄덕

호신장;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독룡곡으로 들어가는 건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 용신장; [피독주를 갖고 있겠군.] 호신장의 말을 막고

호신장; [피독주!] 경악

위상영; [!] 역시 눈 반짝

호신장; [자네... 자네 정말 피독주를 갖고 있는 것인가?] 극도의 흥분

청풍; (지나치게 흥분하는군.) 생각하며 대답은 하지 않는 청풍. 그러자

<정말 피독주까지 갖고 있구나!> 놀라고 안도하는 용신장과 호신장

위상영; (역시 이 작자가 흡정마고를 죽인 범인이었어.) 청풍을 흘겨보고

용신장; [인사가 늦었네. 노부는 무림맹 사신장의 일인인 용신장일세.] 다시 포권하고

호신장; [호신장이 노부일세.] 끄덕

청풍; (범상치 않은 고수들이라고 했더니 무림맹의 무력을 상징하는 사신장이었구나.) + [두 분의 고명은 익히 들었습니다.] 포권

용신장; [자네와 긴히 논의했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 잠시 시간을 내주시겠는가?] 간절한 표정으로

청풍; (거절하긴 어렵군.) + [그리하지요.]

용신장; [고맙네.] ! 말하며 소매를 젓고. 그러자

화악! ! 주변에 있던 네 개의 바위 윗부분이 매끈하게 잘린다. 의자로 쓰기 적당한 크기의 바위들이다.

위상영; (놀라운 수법...) 놀라고

청풍; (소매바람만으로 바위를 매끈하게 갈아버리는 저 한수만으로 이 인물이 구대마왕에 못지않은 고수임을 알 수 있겠구나.) 역시 감탄할 때

용신장; [얘기가 길어질 수도 있으니 앉게나.] 바위 하나에 앉으며 말하고

청풍; [!] 바위 하나에 앉고. 위상영은 그 옆의 바위에 앉고. 호신장은 용신장 옆의 바위에 앉고

용신장; [독룡곡의 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사실 독심귀의를 죽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네.] [독심귀의는 독을 쓰는 재주 외에는 딱히 빼어난 재주랄 게 없기 때문이네.] 진지하게 말하고

청풍;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끄덕

용신장; [하지만 무작정 독룡곡으로 쳐들어가서 독심귀의를 공격하진 말아주게나.]

청풍; [사연이 있으시겠습니다.]

위상영; [누군가 인질로 잡혀있군요.] 말하고. 흠칫! 돌아보는 청풍

용신장; [허어! 이소저는 여자 제갈량이로구만. 한마디 말만 듣고도 상황을 파악하다니...] 감탄하고

청풍; (정말 인질이 잡혀있군.) + [독심귀의에게 잡혀있는 인질은 두 분과 어떤 사이입니까?]

용신장; [불쌍하고도 고마운 아이지.] 한숨

청풍; (불쌍하면서도 고맙다?) 이해가 안가고

용신장; [사연을 이야기하자면 십팔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하네.]

용신장; [마교의 마지막 교주 구천마존 용백의 아들 용무린과 우리 무림맹의 천금 섭아연 아가씨는 집안이 원수지간임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으로 맺어졌었네.]

 

<-중략- 아연아가씨는 부친이신 철면무제께서 자신들 부부를 추적하자 갓난 아들을 어린 몸종에게 맡겨 빼돌렸네.> 17살쯤 된 진삼낭이 강보에 싸인 아기를 안고 달려가며 운다. 손에는 광명륜을 들고 있고. 뒤쪽에서 돌아보며 손을 흔드는 용무린과 섭아연. 섭아연도 강보에 싸인 아기를 안고 있다.

<그리고 아들 대신 길가에서 주운 계집아이를 자신들의 아들인 척 위장해서 무림맹의 고수들을 유인했었네.> 강보에 싸인 아기를 안고 달려가는 섭아연. 미친년처럼 악을 쓰며. 그 뒤에서 용무린이 검을 뽑아들고 서있고. 용무린을 향해 사신장들이 날아온다.

 

위상영; [그 계집아이가 혹시...] 깨닫고

용신장; [독룡곡에 인질로 잡혀있는 아이일세.] 끄덕

청풍; (역시...) 끄덕

용신장; [아연아가씨가 주웠을 무렵 그 계집아이는 유모로 보이는 여자의 시체 품에 안겨있었다고 하네.]

용신장; [아연아가씨는 남편이 눈앞에서 자진(自盡)하는 걸 보고 미쳐버렸는데...] [그 계집아이를 자기 자식인 줄 알고 키우는 과정에서 조금씩 정신이 돌아왔었네.]

청풍; (불쌍하면서도 고맙다고 한 이유가 그 때문이었군.)

용신장; [하지만 언제까지 제 정신이 아닌 아연아가씨에게 그 계집아이를 키우게 할 수는 없었네.]

용신장; [그래서 어의 출신으로 맹주님의 주치의가 된 진무륜(陳無崙) 노사가 그 계집아이를 양녀로 들여서 진상파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네.]

청풍; (독룡곡에 잡혀있는 여자의 이름이 진상파였군.)

위상영; [헌데 진상파소저는 어쩌다가 독심귀의에게 해꼬지를 당하게 된 건가요?]

호신장; [열등감과 질투심 때문이었어.] 분노. 이를 부득 갈고

용신장; [독심귀의는 독과 약을 쓰는 재주가 빼어나 본맹의 요직을 맡았었네.]

 

<하지만 성격이 잔인하고 독선적이라 숱한 물의를 일으켰었네.> 환자를 묶어놓고 수슬하며 웃는 독심귀의. 환자는 마치 상태가 아니라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밀실 안에는 해부한 시체들이 여기저기 걸려있고. 문을 얼고 그걸 보며 분노하는 용신장과 호신장

 

용신장; [결국 맹주님은 독심귀의를 요직에서 내려가게 하고 어의 출신인 진의원을 당신의 주치의로 삼으셨네.]

청풍; [해직된 독심귀의가 원한을 품었겠습니다.]

용신장; [무림맹을 뛰쳐나간 그자는 오랫동안 실종되었었는데...] [일 년 전쯤 갑자기 나타나 진의원의 양녀인 진상파를 납치해서 독룡곡으로 숨어들어간 걸세.] 뒤쪽의 독룡곡을 돌아보고

위상영; [진의원에게 화풀이를 하려고 진의원의 양녀를 납치했군요.]

호신장; [우리는 지난 일 년 동안 진상파를 구해보려고 갖은 노력을 다해왔지만 소용이 없었네.]

용신장; [그나마 위안이라면 내공으로 살펴본 결과 진상파는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네.] 고개 끄덕이고

위상영; (대단하네. 독룡곡 밖에서 독룡곡 안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공력이라니...) 감탄하고. 그때

청풍; [두 분은 제가 진소저를 먼저 구해내길 바라시는군요.]

용신장; [독심귀의는 악독한 반면 겁도 많아서 독룡곡 도처에 경보장치를 설치해놨네.] [그래서 그자에게 들키지 않고 독룡곡에 잠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네.]

호신장; [자네가 무작정 쳐들어갈 경우 독심귀의가 진상파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네.] 심각

청풍; [걱정하시는 심정, 이해합니다.]

이상영; [두 분에게 따로 준비해둔 방책이 있겠어요.] 웃고

용신장; [이소저는 속일 수가 없군.] 웃고

호신장; [우리의 비법은 바로 이것일세.] 송진등이 들어있는 통을 발로 건드리며

위상영; [송진과 기름...] 코를 좀 벌를

위상영; [그 외에 화약등 여러 가지 가연성 물질을 혼합한 것이로군요.]

호신장; [허허허! 하늘 아래에서 이소저를 속일 수 있는 건 없겠구만.] 엄지손가락을 척 세우고

위상영; [과찬이세요.] 수줍어하고

용신장; (볼수록 눈에 익은 얼굴인데...) 그런 위상영을 보고

청풍; [그걸 불 태워서 독심귀의의 이목을 끄실 생각이시군요.]

호신장; [원래는 이걸 태워서 독룡곡의 독기도 함께 태우며 안으로 진입할 계획이었네.] 통을 건드리며

용신장; [하지만 독을 무서워하지 않는 자네가 나타나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네.]

호신장; [우리가 이통의 물질로 거센 불길을 일으켜 독심귀의의 이목을 끌겠네.] [그 사이에 자네가 등선루로 가서 진상파를 구해오게.]

용신장; [진상파만 구하고 나면 자네도 안심하고 독심귀의를 척살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진지하게

청풍; (거절할 수가 없군.) + [알겠습니다.] 일어나고

청풍; [기왕에 말 나온 김에 바로 시작을 하지요.] 위상영도 일어나고

용신장; [우리 제안을 받아주어서 고맙네.] 일어나고. 호신장도 일어나고

용신장; [우린 다시 절벽 위로 올라가 요란하게 독심귀의의 이목을 끌도록 하겠네.] [자네는 독심귀의가 반응을 보이길 기다렸다가 독룡곡으로 돌입하게나.] ! 날아오르고. 호신장도 날아오르고.

곧 절벽 위로 사라지는 용신장과 호신장. 올려다보는 청풍과 위상영

청풍; (생각지도 않은 일에 말려들었다.)

청풍; (하지만 한 생명을 구하는 건 칠층보탑을 쌓는 것보다 더 큰 공덕이라고 했으니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한숨

위상영; (물러터지긴...) 그런 청풍을 곁눈질하며 샐쭉거리고

위상영; (생면부지인 계집의 목숨이 뭐 그리 중하다고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어.)

위상영; (뭐 뭉기적거리며 시간을 끌어주면 조부님의 일을 도와주는 셈이긴 하지만...) 배시시 웃고. 그리고

 

#227>

하늘 위의 구름 속에 무언가 떠있다. 구름 때문에 뚜렷하게 보이진 않지만 거대한 독수리다. 물론 패소정을 태운 천년신응이다.

[...] 구름 속에서 독수리의 등에 찬 채 눈을 번뜩이는 패소정의 실루엣

 

#228>

짙은 연기에 덮여있는 독룡곡 내부. 상당히 큰 연못이 있고 그 연목 가운데에 정자 같은 건물이 한 채 서있다. 3층 건물인데 그 건물 일대만 연기가 없다. 연기가 뭔가에 밀려나는 모습. 독룡곡 내부는 황량하지만 연못 주변에는 각가지 풀과 꽃이 피어있다.

건물 내부. 독심귀의가 진상파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이제 약병의 약들은 거의 다 진상파의 몸에 들어갔고.

독심귀의; [흐흐흐 고생했다 진상파!]

독심귀의; [하지만 노부를 원망하진 마라. 네년의 양부란 인간이 노부에게 진 빚을 네년이 대신 갚는 것이니...]

독심귀의; [일 년 넘게 이어진 고통이 오늘 끝나는 걸 다행으로 여겨라.] 잔인하게 웃고.

[...] 말없이 천장만 보며 생각에 잠긴 진상파.

독심귀의; [이제 슬슬 준비를 해야겠군.] 진상파 옆의 빈 침대에 놓여있는 두 개의 가는 구리 관을 집어들고. 끝이 날카로운 구리관들이다.

독심귀의; [이 구리관들로 우리들의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면 피가 서로 교환될 것이다.] 구리관들을 들어보고.

독심귀의; [물론 온갖 독으로 오염된 노부의 피를 대신 받아들이면 부작용이 다소 있겠지만 말이다.] 음험하게 웃는데

! 갑자기 멀리서 폭음이 들리고. 눈 부릅뜨는 독심귀의

진상파도 흠칫! 하고

화악! 창밖이 밝아진다.

독심귀의; [뭐냐?] 구리관들은 다시 침대에 내려놓고 창문쪽으로 달려가고.

화악! ! 멀리 절벽 위에서 불길이 치솟는다. 마치 화산이 뿜어지는 것같은 거센 불길이다. 그러자

독심귀의; [설마...] 급히 창가에 세워놓은 망원경에 눈을 대고

망원경에 들어오는 광경. 호신장이 금속통을 두 손으로 높이 쳐들고 있고. 그 통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용신장이 옆에서 보고 있고. 두 사람 다 방독면을 쓰고 있다.

독심귀의; [화공(火攻)!] 눈 부릅. 이를 갈고

독심귀의; [화공을 써서 독룡곡의 독기를 태워볼 생각이로구나.] 망원경에서 눈을 떼고. 그때

[우우우!] 화악! 불길이 치솟는 금속통을 쳐든 호신장이 과장되게 고함을 지르며 절벽에서 몸을 날리고. 그 뒤를 용신장이 따른다.

독심귀의; [어림없는 수작이다만...] ! 몸을 날려 창밖으로 날아나간다

독심귀의; (혹시 모르니 두 놈이 쳐들어오는 쪽의 금제를 점검해보자.) 날아가고

실내에 혼자 남은 진상파

진상파; (성동격서(聲東擊西)...) 창밖을 보며 생각하고

진상파; (내가 그동안 꾼 꿈이 들어맞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야 이 생지옥도 마침내 끝이 날 테니...>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나레이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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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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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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