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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객잔을 밖에서 본 모습. 오가는 행인들은 아직 객잔 안에서 벌어진 참극을 모른다. 그러던 어느 순간

번쩍! 객잔의 문과 창문으로 강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 [!] [... 뭐냐?] 기겁하는 사람들. 직후

! 객잔 건물 전체가 안에서 일어난 폭발로 터져나간다.

[으악!] [히익!] [끄악!] 오가던 사람들 비명 지르며 나뒹군다. 객잔이 폭발하며 튕겨져 나온 목재와 벽돌 등에 맞아 다치는 사람들도 많고

[이게 무슨...] [주씨네 객잔이 폭발했다!] [피해!] 사람들 비명 지르며 달아나고

! 콰쾅! 객잔의 잔해가 터져나가는 안쪽에서 서로를 치고 있는 크고 작은 그림자. 물론 청풍과 고루존자다. 둘 다 아주 빠르게 움직이며 서로를 공격하는데 청풍은 빛이 나는 주먹으로 공격하고 고루존자는 날카로운 갈쿠리같은 손으로 긋고 움켜쥐려 한다. 청풍은 쓰고 있던 죽립이 사라진 상태고.

콰쾅! 청풍의 주먹이 고루존자의 몸에 작렬하고

충격을 받으면서도 양손을 휘젓는 고루존자.

서걱! ! 고루존자의 손톱에 스치며 청풍의 옷이 갈라지고 몸에도 상처가 생긴다.

하지만 피차 충격을 입으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한다

주먹과 깡마른 손바닥이 충돌하기도 하고

! 콰쾅! 그럼 충격파가 일어나 주변을 휩쓸고 지나간다. 충격파에 주변의 다른 건물들도 무너지고 터지고

[꺄악!] [엄청난 고수들끼리 싸우고 있다.] [도망쳐!] 사방으로 달아나는 사람들

 

#218>

골목에 숨어서 보고 있는 위상영

위상영의 시점. 객잔이 있던 자리에서 날고 뛰며 서로를 공격하는 청풍과 고루존자.

위상영; (저 괴물...!) 식은땀

위상영; (단양 근처에서는 거령철귀에게 압도당했었는데...) 거령철귀와 싸울 때 고전하던 청풍의 모습 떠올리고

<지금은 같은 구대마왕중 한명인 고루존자와 호각으로 싸우고 있다.> 서로를 때리고 긋는 청풍과 고루존자의 모습 배경으로 위상영의 생각

<오히려 고루존자의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 ! 청풍이 날리는 주먹질에 맞아 뒤로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고루존자의 모습

위상영; (이청풍의 무공이 고루존자와 상극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결과다.)

위상영; (고루존자는 몸이 강철보다 단단하기도 하지만 더 치명적인 것은 온몸에 배어있는 시독이다.)

<고루존자의 몸에 묻어있는 시독은 치명적이어서 스치기만 해도 살이 썩어 들어간다.> ! 서걱! 고루존자의 날카로운 손톱이 청풍의 몸을 스치며 상처를 낸다.

<하지만 광명법신을 익힌 때문인지 이청풍은 고루존자의 시독에 전혀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 ! 콰쾅! 주먹을 빗발치듯 날려서 고루존자의 가슴을 강타하는 청풍.

위상영;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괴물인 건가?)

위상영; (불과 며칠만에 무공이 비약적으로 증진되었다.) (게다가...)

위상영; (천향음신을 타고 났다. 그 때문에 어떤 사내라도 나와 함께 있으면 욕정에 휩싸이게 되는데...) 얼굴 발개지고

위상영; (이청풍 저자는 그 오랜 시간 나와 비좁은 선실에 있었으면서도 날 어찌해보려 하지 않았었다.)

위상영; (믿어지지 않는 자제력까지 갖췄고... 어쩌면 나는 고금제일인으로 성장할 인물과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인지도 모르겠다.) 얼굴 발개지고

 

#219>

다시 싸움 현장.

고루존자; [!] 피를 토하며 뒤로 휘청하고

위상영; (고루존자가 한계에 이르렀다.) 눈 치뜰 때

청풍; [죗값을 치러라!] ! 쇄도해서 강력한 주먹을 고루존자의 가슴에 꽂아 넣고. 그러자

고루존자; [!] !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는 고루존자

[그렇지!] [승부가 났다!] [죽어라 강시괴물아!] 현장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보던 사람들의 환호하고

콰쾅! 뒤쪽의 건물을 등으로 부수며 나뒹구는 고루존자

청풍; [크아!] 미사일처럼 고루존자에게 쇄도하는 청풍.

[그 괴물을 죽이시오!] [천벌을 받아라 마귀야!] 사람들의 환호

위상영; (안돼!) 눈 치뜰 때

고루존자; [크아!] 쓰러진 채 입을 딱 벌리고. 그러자

화악! 고루존자의 입에서 검은 연기가 확 뿜어져 나온다.

청풍; (!) 눈 부릅

청풍; (주변으로 퍼지게 하면 또 무고한 희생이 나온다.) 화악! 주먹을 날리려던 오른손으로 휘젓고. 앞으로 날아가며

화악! 쿠오오! 청풍이 손짓에서 일어난 기운이 고루존자가 뿜어낸 검은 연기를 허공으로 휘말라 올라가고.

[오오! 신기다!] [독기를 허공으로 날려 보냈다.] 환호하는 사람들. 하지만

청풍; [!] 휘익! 눈 치뜨며 날아 내리는 청풍.

고루존자가 쓰러져있던 곳에 이미 아무도 없다

청풍; (독기를 뿜어낸 후 도망쳤구나.) 찡그리며 둘러보고

청풍; (이번 기회에 그 마두의 숨통을 끊어놨어야 애꿎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았을 텐데...) 생각할 때

[저 분 소협이 이겼다!] [마귀같은 작자를 쫓아버렸다.] 와아! ! 사람들 환호하고. 그때

[공자님!]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공자님! 무사하신가요?] 울상 지으며 건물들 사이에서 달려오는 위상영

청풍; [난 괜잖소. 소저도 다친 곳 없으시오?]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위상영; [다행이에요.] 와락 청풍의 품에 안기고

위상영; [정말 다행이에요 공자님!] 청풍의 품에 안겨 떨면서 울먹이는 위상영.

청풍; (의심하면 안되는데...) 위상영을 다독이며 지긋이 보고

청풍; (공교롭게도 이 여자가 자리를 비우자마자 고루존자가 시독을 풀었다.)

<아무쪼록 내 의심이 괜한 것이길 바랄 뿐이다.> 장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그리고

 

#220>

근처 골목에 숨어서 보고 있는 사내. 바로 고루존자를 만나러 북망산 시독동으로 갔던 중년 사내

사내;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구대마왕중 한명인 고루존자가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에서 패해 도망가다니...)

사내; (빨리 이 결과를 태상가주님께 전해드려야한다.) 돌아서고

 

#221>

근처의 산봉우리에 서있는 거대란 독수리와 장신인 여자의 실루엣. 물론 패소정과 패소정이 타고 다니는 독수리다.

크로즈 업. 패소정과 독수리임을 보여주고

패소정의 시점. 폐허 중앙에 끌어안고 있는 청풍과 위상영의 모습이 작게 보이고

패소정; (하여간 사내들이란...) 냉소.

패소정; (계집이 눈물만 찔끔 보여도 무장해제가 되고... 이래서 사내들은 믿을게 못되는 것이다.) 냉소하는 패소정의 모습

패소정; (저런 경박한 사내를 잘 나신 소수마녀께서는 왜 지켜보고 오라고 한 걸까?)

 

#222>

<-낙양 동쪽 도시 정주(鄭州)> 강가의 도시.

강가의 어느 객잔. 사람 많이 드나들고. 마당에는 우마차도 많이 주차해있다.

구석진 자리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위태무. 그 앞에 앉아서 눈치를 보는 사내 한명. 이사는 바로 위씬에서 나온 사내는 아니다. 다른 인물

멈칫! 하는 위태무의 젓가락질

위태무; [고루존자가 패주했다?]

사내1; [! 낙양지부장이 보내온 전서에 의하면 고루존자는 채 일다경도 안되어서 중상을 입고 피신했다고 합니다.]

위태무; [허어... 듣고도 믿기지 않는 얘기로군. 삼십여 년 전에 이미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만들던 고루존자가 패해서 도망치다니...] 다시 음식을 먹고

사내1; [결국 고루존자도 이청풍이란 자의 발을 묶는데 실패한 셈인데...]

사내1;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청풍이 아직은 아가씨를 의심하지는 않고 있는 듯 하다는 점입니다.]

위태무; [고루존자가 실패했다면 더 지체할 수가 없군.] ! 일어나고. 사내1도 따라 일어나고

위태무; [노부는 길을 서둘러야하니 자네는 낙양과 서안의 지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게.] 입구로 가고. + 사내1; [존명![ 포권하고

위태무; (이제 이청풍과의 거리는 대략 반나절...) 객잔을 나서며 생각하고

위태무; (놈이 언제라도 상영이를 떨쳐버릴 수 있는 상황이니 서둘러 따라붙어야만 한다.) 스스스 모습이 사라지는 위태무. 객잔으로 들어오려다가 그걸 보고 기겁하는 사람들

스팟! 사라지는 위태무의 모습

[히익! ... 사라졌다!] [... 귀신이다!] 공포에 질려 도망치거나 주저앉는 사람들

 

#223>

<-종남산(終南山)> . 험준한 산.

산중을 날아가는 청풍과 위상영. 아주 빠르게 날아가지는 않는다.

위상영; [종남산으로 깊이 들어왔는데...] [이제 목적지가 어딘지 알려주실 때가 되지 않으셨나요?] 눈치 보며 묻고

청풍; [내가 가려는 곳은 실로 흉험한 곳이오.] [지금이라도 소저는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셨으면 좋겠는데...]

위상영; [우린 수천리 길을 함께 왔어요.] [이제 와서 절 떼어놓으시려는 건 너무 매정하지 않으신가요?]

청풍; [알았소. 같이 갑시다.] 쓴웃음 지으며 날아가고

청풍; [내가 가려는 곳을 바로 저기요.] 앞을 가리키고. 앞을 보는 위상영.

멀리 산봉우리 너머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위상영; [저 연기가 나는 곳은...?] 긴장

청풍; [종남산의 최악 험지 독룡곡(毒龍谷)이오.]

위상영; [독룡곡!] 아연긴장하고

 

#224>

아주 깊고 험한 산. 산중에서 연기가 치솟는다. #134>에 나온 독룡곡이다. 이하 #134.의 장면과 동일

산중의 어느 계곡. 지면에서 타원형으로 푹 들어간 직경 1키로쯤의 계곡인데 안쪽에서 연기가 치솟는다. 마치 화산같고.

계곡 위 절벽에 비석이 서있는데 <毒龍谷 亡入者死>라는 글이 새겨져 있고.

독룡곡 내부의 모습. #135>에 나온 장면과 동일

짙은 연기에 덮여있는 독룡곡 내부. 상당히 큰 연못이 있고 그 연목 가운데에 정자 같은 건물이 한 채 서있다. 3층 건물인데 그 건물 일대만 연기가 없다. 연기가 뭔가에 밀려나는 모습. 독룡곡 내부는 황량하지만 연못 주변에는 각가지 풀과 꽃이 피어있다.

삼층 건물의 삼층 창가에 망원경을 세워놓고 위를 보고 있는 노인. 독심귀의다. 처음 나왔을 때보다 더 늙고 추악하게 변해있다.

망원경에 보이는 화면. 연기 너머로 절벽 위쪽이 보이는데 그곳에 용신장과 호신장이 서서 내려다보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드럼통 같은 게 하나 놓여있다.

독심귀의; [끌끌 포기라는 걸 모르는 놈들이로다.] 웃으며 망원경에서 눈을 떼고

독심귀의; [그러나 다 부질없는 짓일 뿐이다.] 돌아보고

독심귀의; [오늘 드디어 천약탈태술(千藥奪胎術)이 완성될 테니...] 뒤를 돌아보며 웃는 독심귀l.

! 건물 내부는 실험실 분위기. 중앙에 하얀 돌로 만든 침대가 있고 그곳에 잠옷 차림인 절세미녀가 누워있다. 목과 팔 다리에 족쇄가 채워져 돌침대와 한 몸이 된 그 여자는 바로 진상파다. 헌데 침대 주변에는 수 십개의 사람 키 만한 쇠막대들이 서있고 쇠막대마다 링겔 병같은 것이 걸려있으며 그 병에 든 액체들이 가는 관을 통해서 진상파의 몸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135>에서와 같은 장면인데 다만 다른 점은

1> 돌침대에 누워있는 진상파의 모습. 진상파의 몸은 마치 뭉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있다. 얼굴은 그대로지만 몸은 퉁퉁 부은 모습이다. 그 때문에 몸에 걸치고 있던 잠옷도 찢어지기 직전이고.

2> 진상파가 누워있는 옆에 빈 침대가 하나 더 추가 되어 있다. 그 침대에는 끝이 날카롭고 가는 구리관이 두 개 놓여있고. 반원형인데 하나는 작고 하나는 길다

3> 쇠막대들에 걸려있는 유리병에 든 액체들의 양이 이제 얼마 안남았다.

독심귀의; [노부에게서 모든 걸 빼앗아간 원수 진무륜... 그 늙은이의 양녀인 이 계집을 통해서 노부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부어오른 진상파의 곁으로 오고.

독심귀의; [진상파, 이년의 핏 속에는 천지간에서 가장 귀한 영약 일천종의 약성이 고여 있다.]

독심귀의; [지금 주입하고 있는 영약만 이년의 몸에 모두 들어가면 천약탈태술이 완성되는데...] 거의 비어있는 약병들을 보고

독심귀의; [그대를 맞춰 이년의 피를 노부의 몸 속의 피와 교체하면 노부는 완전히 전설 속의 환골탈태를 이루게 된다.]

독심귀의; [환골탈태가 이루어지면 노부의 몸은 어떤 힘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독심귀의; [천마의 마공이나 섭장천의 신공도 어쩌지 못하게 되면 누가 감히 노부를 거역할 수 있겠는가?] 광기에 차서 웃고

독심귀의; [불사의 능력을 얻는 즉시 무림맹으로 쳐들어가서 노부를 비웃고 물 먹인 모든 인간들을 찢어죽일 것이다.] 흐흐흐흐! 광기서린 웃음

[...] 눈 감은 채 무언가 생각하는 진상파

 

#225>

절벽 위의 용신장과 호신장.

호신장; [정말 이게 통할까?] 자신들 뒤에 놓여있는 금속통을 보고. 강철로 만든 그 통속에는 끈적이는 물체가 2/3쯤 들어있다.

용신장; [시간은 더 이상 없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걸 믿어볼 수밖에 없네.] 역시 통을 돌아보고

용신장; [그 통속에 든 것은 송진을 비롯해서 가장 강한 열을 내는 인화물질들이 섞여있네.] [불이 붙으면 엄청난 열을 뿜어내 주변의 공기마저 태워버릴 걸세.]

호신장; [불을 붙인 이 통을 들고 들어가면 독룡곡의 독기도 태워버릴 수가 있겠군.] 끄덕이고

용신장; [이론상으로는 그렇네만...]

호신장; [효과를 확신하진 못하고 있군.]

용신장; [가엾은 상파가 끔찍한 변을 당하기 전에 구출할 기회가 있기를 바랄 뿐일세.] 한숨. 그때

호신장; [!] 뭔가를 발견한 듯 절벽 아래쪽을 본다. 독룡곡 쪽이 아니라 독룡곡으로 통하는 긴 협곡. 좌우는 깎아지른 절벽이고 그 절벽 중 한쪽이 용신장과 호신장이 있는 절벽과 이어진다. 헌데

휘익! 그 협곡 초입에 일남일녀가 날아 들어오고 있다. 물론 청풍과 위상영이고

용신장; [저 어리석은 놈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감히...] 찡그리고

호신장; [길을 잃고 잘못 들어온 게 아닐까?]

용신장; [그렇다고 보기에는 전혀 망설임이 없이 독룡곡으로 접근하고 있네.] 고개를 조금 젓고

호신장; [말려야겠군.] 나무통을 한손으로 잡아들고

용신장;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개죽음 당하는 걸 보고 있을 수는 없지.] 휘익! 먼저 날아내려간다.

호신장; [별 게 다 귀찮게 하는구만.] 휘익! 투덜대며 역시 용신장을 따라 절벽을 날아 려가고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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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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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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