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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금릉> 깊은 밤.

<-단지회> 단지회 총단. 정문은 닫혀있고. 밤이 깊어 주변에 인적은 없다.

단지회 내부도 인적이 거의 없고. 몇 곳에 피워진 화톡불 주변에 망토 두른 채 쪼그려 앉아 졸고 있는 건달들이 몇 보인다. 건물에는 모두 불이 꺼져 있다.

사우의 거처. #72>에 나온 건물. 기절초괴와 소수마녀가 처음 등장했던 그 건물. 건물 입구에 역시 망토를 몸에 두른 건달 몇 놈이 경비를 서고 있다.

건물 내부. #72>에서처럼 여자를 좌우에 끼고 잠이 든 사우. 여자들은 어리고 예쁘다

[!] 움찔! 무언가 느끼는 사우.

침대 옆에 놓인 의자에 누가 앉아있다.

사우; [안됩니다.] 비명 지르며 두 계집을 와락 끌어안고. [!] [!] 사우에게 안기며 비명 지르는 여자들.

사우; [이년들은 속하가 정말 아끼는 것들이니 제발 잡아먹지 마십...] + [!] 두 년을 끌어안고 일어나려다가 흠칫! 하고

의자에 앉아있는 것은 독검사랑이다.

사우; [젠장! 가주인 줄 알고 심장 떨렸잖아.] 여자들을 놓고 일어나 앉고. 여자들은 겁에 질려 비명도 못 지르고

독검사랑; [가주가 아니라 내가 찾아온 걸 더 두려워해야할 거요.] [다음에 내가 찾아온다면 회주는 두 번 다시 깨어나지 못할 테니 말이오.] 무뚝뚝하게

사우; (건방진 새끼!) + [아이구 살 떨리게 무섭구만.] 눈 흘기고

사우; [그래 사신(死神) 노릇으로 바쁘신 독검사랑께서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겐가?] 비아냥거리고

독검사랑; [단주께서 회주에게 전하라는 전갈이 있소.] [내용은 <사신이 찾아갈 테니 잠시 몸을 피하시는 것을 권한다!>.]

사우; [... 사신이 날 찾아온다고?] 긴장. 여자들도 겁에 질리고

사우; [... 살인상단에서 날 표적으로 삼은 것이냐?] 노려보며 여차하면 싸울 자세

독검사랑; [살인상단이 회주를 표적으로 삼았다면 굳이 내가 전갈을 전할 이유가 없지 않소?]

사우; (하긴...) + [그럼... 사신이란 게 대체 누굴 말하는 거냐?]

독검사랑; [그것까지 말해주라는 명령은 받지 않았소.] ! 일어나고

독검사랑; [나는 단주의 전갈을 전한 것으로 사명을 다했소.] [이후로 어찌 할지는 회주가 알아서 할 일이오.] 문을 열고 나가는 독검사랑.

독검사랑이 열고 나가는 문 밖에는 건달들이 쓰러져 있고

사우; (짐작은 했지만 내 거처를 지키는 놈들은 전멸했군.) 실룩. 여자들도 공포에 질리고

! 닫히는 문

사우; [흐흐흐! 좋아 좋아. 네 성의를 받아주마 막내야.] 소수마녀를 떠올리고

사우; [하지만 언제까지 내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 수 있을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음산하게 웃는 사우

 

#173>

<-황금전장> 역시 깊은 밤.

황금전장 내부. 건물들은 모두 불이 꺼져 있고.

황금수라들이 어둠에 잠긴 황금전장을 순찰한다. 사나운 개를 몰고 다니는 자들도 있고.

황금전장의 어느 곳. 개 한 마리를 몰고 두 명의 황금수라들이 걸어온다.

맞은편에서 두 명의 황금수라들이 오고 있고

황금수라1, 2; [교대하러 왔네.] [수고했어.] 개를 끌고 가던 황금수라들에게 다가온 두 명의 황금수라들이 말하며 한명이 개의 줄을 잡는다.

황금수라3, 4; [특이사항은 없네.] [새벽까지 수고하게.] 개 줄을 새로 온 자들에게 건네주는 황금수라들

황금수라1, 2; [딴 데로 새지 말고 바로 방으로 가서 쉬게.] [요즘 부단장님 신경이 곤두서계시니 책잡히지 않도록 해.] 개를 끌고 가며 말하는 새로 온 황금수라들. 손 흔들며 그들을 등지고 가는 원래 있던 황금수라들

잠시 후, 외진 곳으로 오는 황금수라3, 4

황금수라3, 4; [쉬게나.] [내일 보세.] 건물들 사이에서 헤어지는 두 명의 황금수라들

그중 한명 황금수라4가 건물과 담장 사이의 폭이 좁은 골목으로 접어들 때

! 건물이 끝나는 쪽에서 무언가 황금수라4 앞쪽 바닥에 떨어지고. 그걸 발견하고 흠칫! 하는 황금수라4

허리에 찬 칼의 손잡이를 잡으며 다가가는 황금수라4

바닥에 떨어진 물건 크로즈 업. 동전이다.

황금수라4; (동전...) 내려다보며 생각하고.

황금수라4; (분명 이쪽에서 던져졌다.) 건물 모퉁이쪽을 보며 눈 번뜩이면서 칼을 뽑으려 하고.

황금수라; (어떤 종자가 감히 황금전장 안에서 장난질을 치는 것인가?) 건물 모퉁이로 가려 하고. 바로 그때

스윽! 그자의 뒤쪽, 즉 관목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담장 아래의 어둠 속에서 두 개의 손이 빠져나온다. 소리없이

[!] 무언가 느끼고 눈 부릅뜨는 황금수라4. 하지만

! 이미 팔뚝으로 뒤에서 그자의 목을 조이는 누군가의 팔과 손

황금수라4; (... 속았다!) 빠져나가려 몸부림치지는 황금수라4. 그자의 뒤쪽 담장 아래의 어둠 속에서 한 쌍의 눈이 번득이고. 이어

우두둑! 황금수라4의 목을 조이는 팔뚝이 강철같고

황금수라4; (... 상상을 초월하는 공력을 지닌 자다.) (... 벗어날 수가 없다.) 눈을 까뒤집고 정신을 잃으려 하는 황금수라4. 이윽고

! 쥐고 있던 칼의 손잡이에서 손이 풀리는 황금수라4.

! 그자를 끌고 담장 아래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팔.

관목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담장 아래의 어둠을 보여주고. 시간이 지났다. 이윽고

! 누군가의 발이 나오고.

이어 어둠 속에서 나오는 청풍. 황금수라의 복장인데 아직 가면은 쓰지 않고 들고 있다.

돌아보는 청풍.

담장 아래 어둠 속 관목 아래 황금수라4가 기절한 채 누워있다. 가면이 벗겨진 얼굴은 우락부락한 인상의 중년 사내다.

청풍; (비록 황금수라들의 몸이 금강불괴처럼 단단하다 해도 숨이 막히면 견딜 수 없지.) ! 가면을 얼굴에 쓰려 하면서 황금수라4가 왔던 쪽으로 걸어가는 청풍.

청풍; (그렇다 해도 황금수라들을 소리없이 쓰러트리는 방법은 질식뿐이다.) ! 완전히 가면을 얼굴에 쓰는 청풍. 이하 황금수라(청풍)로 표기

걸어가는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들. #87>#119>의 장면들이다.

 

벽소소; [궁금해 하는데 알려주는 게 도리겠지?] 배시시 웃고

벽소소; [네 사랑스러운 누이동생은 사창가에 끌려갔어.] [어쩌면 지금쯤 사내놈들에게 몸을 팔고 있을지도 몰라.]

벽소소; [상상해보렴. 네 누이의 가련한 몸뚱이가 냄새나고 징그러운 털북숭이 사내들에게 깔려 바르작 거리는 모습을...]

이상 #87>의 장면

 

정필; [... 살려다오 이청풍!] [... 난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기어가던 자세로 돌아보며

정필; [이세창... 황금전장의 총관 이세창이 시켰다.] 필사적으로 애원

정필; [... 이유는 모른다.] [이세창은... 네 누이를 사창가에 팔아버리는 대가로 천냥을 주었다.]

이산하; [이상하구먼. 아직 이승인 것 같은데... 청풍이 네 얼굴이 보이다니...] 바닥에 누워 청풍을 보며 죽어가는 눈의 초점을 맞추려 애쓰고

#119>의 장면. 회상 끝

 

황금수라(청풍); (인과율(因果律)은 신불(神佛)도 피하지 못한다고 했다.) 가면 속에서 살벌하게 번뜩이는 눈빛

황금수라(청풍); (우리 집안을 참극으로 몰아넣은 자들은 오늘 밤 그 죄를 치르게 될 것이다.) 걸어가고. 그때

맞은편에서 개를 끌고 오는 두 명의 황금수라들

개가 코를 벌름거리지만

멈추지 않고 다가가는 황금수라(청풍)

[왜 거처로 안 돌아간 건가?] [자넨 교대 시간 지났잖아.] 황금수라(청풍)에게 다가오며 말을 거는 황금수라들

황금수라(청풍); [저녁 무렵에 총관님이 개인적으로 심부름 시키신 게 있어서 전해드리러 가는 길일세.] 가슴을 툭툭 치며 다가가고

[그랬구만.] [빨리 일 보고 돌아가 쉬게나.] 지나치는 황금수라들. 개는 코를 벌름거리지만 짓지는 않고

황금수라(청풍); (번견(番犬)은 내게서 낮선 냄새를 맡았을 것이다.) 곁눈질로 개를 보며 걸어가고. 개는 황금수라(청풍)을 돌아보며 끌려간다.

황금수라(청풍); (하지만 황금수라들에게 지급된 이 향낭 때문에 의심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소매 속에서 작은 향기 주머니를 꺼내보고

황금수라(청풍); (황금전장의 경비가 금성철벽이니 뭐니 해봐야 내부 사정을 아는 내게는 무인지경일 뿐이다.) 냉소하며 걸어간다.

 

#174>

어느 건물. 주변에 인적이 없어 조용하다. 순찰 도는 자들도 없고.

방안. 침실. 어둡다. 침대에 누워 잠이 든 인물

크로즈 업. 이세창이다. 가운 형태의 잠옷 차림이다.

[!] 움찔! 무언가를 느끼는 이세창

이세창; (방안에 누가 있다!) 눈 번쩍 뜨고

! 침대 옆에서 내려다보는 사람의 실루엣. 눈 한 쌍만 강렬하게 번뜩이고 있고. 물론 황금수라(청풍)이다.

이세창; (누구...) ... 목소리가 안 나오고. 몸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세창; (... 아혈(啞穴)이 짚여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몸도 마비된 걸 보면 마혈(痲穴)도 짚였고...) 벌벌 떨며 고개만 조금 돌려 황금수라(청풍)을 보고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이세창.

! 처음으로 제대로 보이는 황금수라(청풍)의 모습. 황금수라(청풍)의 한손에는 밧줄을 들고 있다.

이세창; (황금수라에 속하는 놈이 왜 나를...) + [!] 생각하다가 깨닫고

<... 이놈, 황금수라가 아니다!> 가면 속에서 번뜩이는 황금수라(청풍)의 강렬한 눈빛 배경으로 이세창의 놀람. 그때

! 이세창이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버리는 황금수라(청풍). 이어

! ! 밧줄로 이세창의 발목을 밧줄로 묶는 황금수라(청풍)

이세창; (... 무슨 짓을 하려고...) 경악할 때

이세창의 발목을 묶은 후 위를 올려다보는 황금수라(청풍).

대들보가 보이고.

! 대들보를 향해 밧줄을 던지는 황금수라(청풍)

휘릭! 밧줄이 대들보를 넘어서 다시 내려오고

스윽! 밧줄을 당기는 황금수라(청풍). 그러자

휘릭! 거꾸로 매달리는 형태로 대들보에 매달리는 이세창.

이세창; (... 왜 나를 대들보에 매다는 건가?) 두려움에 떨고. 끼익! 그런 그자의 몸뚱이가 위로 끌려 올라가고. 두 팔은 아래로 떨어트리는 자세

곧 이세창의 발이 황금수라(청풍)의 얼굴 위쪽에 위치하고.

콰득! 밧줄을 이세창의 발목에 다시 묶어 고정하는 황금수라(청풍). 이세창의 얼굴은 청풍의 명치 부분쯤에 오고

황금수라(청풍); <황금전장 총관 이세창! 빚을 받으러 왔다.>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가면을 벗으려 하고. 전음으로 말한다.

이세창; (... 빚이라니?) 눈 부릅

이세창; (대체 저 놈이 누군데 내게 빚 운운 하는...) + [!] 눈 부릅뜨고

! 황금수라 가면을 얼굴에서 떼는 황금수라(청풍). 청풍의 얼굴이 드러나고. 이하 청풍으로 표기

이세창; (... 맙소사!) 눈 치떠지고

<... 이청풍!> 청풍의 얼굴 배경으로 이세창의 공포.

이세창; (... 반 년 전에 실종되었던 저놈이 절세고수가 되어 돌아왔다!) 공포와 전율을 느끼고

청풍; <날 기억한다면 내가 말하는 빚이 무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 가면은 품속에 넣고. 이어

다시 꺼내는 청풍의 손에는 비수가 한 자루 들려있다.

이세창; (... 제 아비의 복수를 하겠다는...) 전율, 공포

청풍; <내가 솜씨 좋은 백정인 건 잘 알 테지?> ! 비수로 이세창이 걸친 가운형 잠옷의 띠를 자르고

스륵! 잠옷이 벌어지고 아래로 흘러내려 이세창의 상체가 드러나고

청풍; <도축장에서 도축하던 솜씨로 네가 내게 진 빚을 갚게 해주마!> 툭툭! 비수로 이세창의 뺨을 때리며 말하고. 공포로 치떠지는 이세창의 얼굴

<.,.. 안돼!> 그자의 얼굴 앞에서 번뜩이는 청풍의 비수를 배경으로 공포에 질린 이세창의 얼굴 크로즈 업

 

#175>

새벽이 멀지 않은 시간. 황금전장 내의 아주 화려한 건물. 벽소소의 거처다. 주변은 몇 명의 여자 무사들이 지키고 있고

화려한 침실. 기둥과 천장이 있는 넓고 화려한 침대에 잠이 든 란제리형의 잠옷 차림의 벽소소. 이불을 덮지 않았는데 두 팔을 쳐든 자세인데 자세히는 보여주지 말고

! 문득 벽소소의 뺨을 쓰다듬는 누군가의 손.

벽소소; (뭐지?) 오만상 쓰며 눈을 뜨고. 하지만 다음 순간

[!] 눈 부릅뜨는 벽소소.

! 두 팔이 쳐들려 침대 모서리에 묶여있다. 이불은 덮지 않아서 잠옷 차림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다리는 묶이지 않았고

벽소소; (... 누가 내 손을 침대 기둥에 묶어놨는데...) 바르작거리지만 몸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벽소소; (... 몸이 움직이질 않아!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공포에 질리고

벽소소; (혈도가 짚였어!)

벽소소; (대체 누가 감히 이런 짓을...) + [!] 생각하다가 눈 부릅뜨는 벽소소

침대 옆의 의자에 누가 앉아서 보고 있다. 물론 청풍이다. 강렬한 눈빛

벽소소; (... 사내야!) 전율하고

벽소소; (어떤 사내가 잠입해서... 날 해꼬지 하려고 해!) 공포에 질릴 때

청풍; <새벽이 멀지 않았으니 시간 낭비하지 말고 바로 시작하자.> ! 의자에 일어나는 청풍. 손에 비수를 들고 있고. 이하 말은 전음으로 한다.

[!] 경악하는 벽소소

벽소소; (... 이청풍!) 경악하고

청풍; <너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우리 집안을 비극으로 몰아갔다.> ! 한 무릎 꿇는 자세로 침대에 올라오고

청풍; <어머니와 진진이는 끔찍한 일을 당할 뻔했고 아버지는 비참하게 돌아가셨다.> ! 벽소소 옆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비수를 벽소소의 잠옷 젖가슴 사이로 밀어넣고. 전율하는 벽소소

청풍; <그 대가를 네년 몸으로 치르게 해주겠다.> 사각! 비수로 벽소소의 얇은 잠옷을 자르고

벽소소; (... 안돼!) 전율하면서 자신의 잠옷이 비수에 잘라져 젖가슴이 드러나는 것을 내려다보고

청풍; <궁금해할까봐 알려주는 것인데... 이세창은 이미 죄의 대가를 치르었다.> ! 벽소소의 잠옷을 길게 아래로 잘라내면서 말하고

벽소소; (... 설마!) 경악과 공포

청풍; <네가 생각하는 대로다.> 몸을 일으키며 벽소소를 돌아보고. 이제 벽소소의 잠옷은 완전히 아래 위로 잘려서 알몸이 드러나고

청풍; <이 비수에 묻어있는 피가 이세창의 것이다.> 피가 묻은 비수를 벽소소의 얼굴 위에 가져가 보여주고. 공포에 질리는 벽소소의 얼굴

청풍; <내 도축 솜씨에 대해서는 네년도 들었을 것이다.> ! 피 묻은 비수를 벽소소의 뺨에 문지르고

청풍; <덕분에 이세창은 자신의 몸속에 들어있던 모든 걸 본 후에야 안식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음산하게 웃고

벽소소; (으으으...) 이세창이 거꾸로 매달려 피투성이가 된 걸 떠올리며 전율하고

청풍; <이제는 네년이 나, 아니 우리 집안에 진 빚을 몸으로 갚아주어야겠다.> 잔인한 표정을 지으며 웃고

벽소소; (... 살려주세요.) 공포에 질려 우는 벽소소의 얼굴 크로즈 업

 

#176>

건물 밖에서 경비 서는 여자 무사들

흠칫! 하며 건물을 보는 한 년. <헉헉...>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여자1; <큰 아가씨의 숨이 거칠어진 것같지 않아?> 전음을 써서 동료에게 물으며 건물을 보고

여자2; <그렇네.> 웃으며 돌아보고

여자1; <몸 상태가 안 좋으신 모양이야. 확인해봐야겠어.> 건물 입구로 가려는데

여자2; <그만 둬.> 여자1의 팔을 잡고

여자1; <왜 말려?> 돌아보고

여자2; <방해하면 큰 아가씨에게 혼쭐이 날 거다 너.> 의미심장하게 웃고

여자1; <내가 뭔 방해를 한다고... !> 대꾸하다 깨닫고

여자2; <큰 아가씨는 몸이 유달리 뜨거운 분이야. 저렇게라도 해소하지 않으면 짜증이 심해지셔서 아랫것들이 고달퍼져.> 여자1의 팔을 놓아주고

여자1; <이 일도 이래저래 힘이 드네.> 한숨

여자2;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해야하는 게 우리들의 숙명이지.> 웃고

여자1; (그렇긴 한데...) 건물 힐끔

<헉헉>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여자1; (저 숨소리는 큰 아가씨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친데... 마치 사내의 숨소리 같기도 하고...) 갸웃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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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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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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