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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항주(杭州)> 운하가 많고 거대한 호수를 낀 도시

<-항주 교외 전당강(錢塘江)> . 깎아지른 절벽 아래를 거센 강물이 휘돌아 흐른다. 마치 용이 꿈틀대는 것처럼 흘러가는 강물.

쿠쿠쿠! 강물의 거친 흐름을 보여주고

휘익! 절벽 위를 날아오는 인물. 위극겸. 오른손에 상자를 하나 들고 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 15센티쯤의 그리 크지 않은 상자.

위극겸; (이쯤일 텐데...) 멈춰서며 두리번. 그때

<실로 지극한 부정(父情)이로구만. 딸 년 하나 구하려고 마교의 보물까지 미련없이 포기하다니...> 음성이 들리고. 위극겸이 흠칫할 때

꿈틀! 근처의 커다란 바위 하나가 움직이더니

슈우! 화악! 덮고 있던 얇은 천을 걷어내며 모습을 드러내는 기절초괴. 바위처럼 보였던 것은 덮고 있던 얇은 천이 만들어낸 착각이고. 기절초괴 뒤에는 두 명의 복면인이 서있는데 복면인들은 한명의 여자의 팔을 잡고 있다. 고개 떨군 채 축 늘어져 있는 여자는 물론 위상영이다. 단 위상영의 모습은 아직 기절초괴의 몸에 가려서 정면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위극겸; (암흑마가의 가주 기절초괴 패륵!) 눈 번뜩

위극겸; (역시 저자가 꾸민 짓이었구나.) (동영(東瀛)의 자객들이 쓴다는 은형장안포(隱形障眼布)로 몸을 숨기고 있었고...) 눈 번득. 이어

기절초괴; [반갑소 위장주!] 앞으로 걸어 나오며 그 뒤에 있던 위상영의 모습이 보이고

위극겸; [귀하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내 딸에게 위해는 가하지 않았으리라 믿소.] 노려보며

기절초괴; [이런 이런...] [참으로 곤란한 양반이구만.] 웃으며 고개를 젓고. 들고 있던 천을 휘리릭 말면서

기절초괴; [내가 누군지 잘 알고 있으면서 무슨 내숭을...] [사람이 솔직해야하는 거 아니오 위장주?] 계집처럼 눈을 흘기고. 휘릭 휘감은 천은 단번에 주먹만하게 작아지고

위극겸; [사람 민망하게 만드는군.] 쓴웃음

위극겸; [좋소 좋아.] [귀하가 마교 사대마가중 암흑마가의 당대 가주 기절초괴라는 건 알고 있소.] 노려보고,

기절초괴; [그래도 끝내 발뺌하지 않는 건 마음에 드는구만.] 둘둘 만 천을 품속에 넣고

위극겸; [서로 얼굴 붉힐 처지에 친목을 도모할 이유는 없소.] [원하는 물건 가져왔으니 내게 딸을 넘기시오.] 상자를 쳐들고

기절초괴; [물건 먼저!] 손 내밀고

노려보는 위극겸

기절초괴; [딸년을 돌려받고 입 싹 닦으면 나만 뭐 쫓던 개새끼 신세가 되지 않겠소?] 싱글 싱글 웃으며 손을 내밀고

위극겸; [가져가시오.] ! 분노하는 표정을 지으며 상자를 던지고.

기절초괴; [잘 생각했소 위장주!] ! 웃으며 상자를 낚아채고

기절초괴; [이런 신외지물(身外之物) 때문에 하나뿐인 딸년을 잃을 수야 없지 않겠소?] 달칵! 웃으며 상자의 뚜껑을 열고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은 주먹만한 크기의 향로, 구멍이 아홉 개 나있는 뚜껑이 달린 향로인데 향로 표면에는 용이 여러 마리 새겨져 있다.

기절초괴; [구룡로!] 들여다보며 흥분하고

기절초괴; [본교의 중()시조이신 천마의 일곱 가지의 힘 중 하나가 숨겨있는 구룡로가 틀림없구만.] 상자 안에서 작은 향로를 꺼내보며 좋아 죽으려 하고

위극겸; [기뻐하는 건 뒤로 미루고 약속부터 지켜야하지 않겠소?]

기절초괴; [약속?] 고개 들고. 구룡로를 손에 든 채

위극겸; [설마 마교사가중 한 가문의 수장께서 식언을 하진 않으리라 믿소.] 노려보고

기절초괴; [물론 약속은 지켜야지.] [위장주에게 따님을 돌려드려라.] 뒤에 있던 복면인들에게 말하고. 그러자

[존명!] 대답하며 앞으로 나오는 복면인들. 이어

[받으시오.] ! 위상영을 위극겸에게 던지는 복면인들. 인형처럼 위극겸에게 날아오는 위상영

위극겸; [상영아!] 두 팔을 내밀며 앞으로 나서서 날아오는 위상영을 받으려 하고. 하지만 그 직후

번쩍! 감았던 눈을 뜨는 위상영. 눈이 광기로 덮여있고

[카아!] 마녀처럼 변해서 위극겸을 양손으로 할퀴려는 위상영. 하지만

위극겸; [간교한...] 파팟! 자신을 덮치는 위상영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재빨리 찍으며 분노하고

[!] 퍼덕! 퍼덕이며 기절하는 위상영

위극겸; [설마 했거늘...] 털썩! 분노하면서도 두 팔로 위상영을 받아 안고.

위극겸; [상영이에게 섭혼술을 걸어서 날 공격하게 했구나!] 기절초괴를 노려보고

기절초괴; [하하하! 역시 위장주는 주도면밀하시오. 내가 딸년에게 수작을 부렸을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대비하다니...] 향로를 왼쪽 소매 속에 넣으며 웃고

위극겸; [오늘 진 빚은 장부에 적어두겠다.] 뒷걸음질 치며 이를 부득 갈고. 그때

기절초괴; [그러시든지 말든지...] 웃고

기절초괴; [그런데 따님의 꿀단지는 참 맛깔나더이다.] 히죽

위극겸; [네 놈 설마 상영이를...] 경악하고 분노하며 눈 부릅 뜰 때

기절초괴; [천향음신을 지닌 년이 수중에 들어왔는데 당연히 못 본 척 할 수가 없었지.] [요 며칠 동안 질릴만큼 즐겼소.] 화악! 웃으며 위극겸을 덮쳐오고. 오른손을 왼쪽 소매에 넣었다가 긴 꼬챙이를 뽑으면서

위극겸; [죽일...] ! 극도로 분노하여 얼굴에 핏대가 오른 상태에서 날아올라 피하려 하고. 하지만

기절초괴; [본좌가 진짜로 노린 건 구룡로가 아니라 바로 당신 위극겸이야!] 취리릭! 지지직! 벼락에 휘감긴 꼬챙이가 여러번 내질러지는데 그에 따라 여러 개의 꼬챙이 그림자가 위극겸을 찔러온다.

위극겸; [암흑마가의 마병 착천삭(鑿天削)!] 스스스스! 몸을 여러 개로 나누어 피하려 하고. 하지만

기절초괴; [이형환위(移形換位) 정도로 내 착천삭을 피할 수 없다는 건 아실 텐데...?] 파파팟! 꼬챙이를 찌르며 웃고.

위극겸; [!] 서걱! ! 꼬챙이에 긁히지만 겨우 피하고. 하지만

빠지직! 꼬챙이 그림자들과 함께 날아든 벼락에 감전되는 위극겸.

위극겸; [!] 콰당탕! 몸이 굳어지며 나뒹구는 위극겸. 위상영을 끌어안은 채

기절초괴; [잘 생각해! 본색을 드러내지 않으면 오늘 여기서 세상 하직하게 될 테니까!] 스악! 허공에서 덮치며 쇠꼬챙이를 긋고. 기절초괴가 쇠꼬챙이를 긋는 대로 긴 섬광이 칼날처럼 내뻗혀 위극겸을 베어가고

[!] 구른 자세로 눈을 부릅뜨는 위극겸. 순간

[!] 멈칫! 허공에서 멈칫하는 기절초괴의 뒤로 사람의 커다란 눈이 한 쌍 떠오르고

(왜 저러시지?) (가주께서 결정적인 순간 공격을 멈추셨다!) 놀라는 복면인들. 그때

! 위상영을 끌어안고 옆으로 떼굴 구르는 위극겸. 이어

기절초괴; [번뇌철백안(煩惱徹魄眼)이로구나!] 스악! 마비되었던 몸이 풀리며 쇠꼬챙이를 강하게 긋고.

! 쇠꼬챙이가 그어지는 대로 지면이 쩍 갈라진다. 하지만

떼굴! 간발의 차이로 굴러서 피하는 위극겸. 그 뒤의 지면이 길고 깊게 갈라진다. 칼로 두부를 자르듯이

휘릭! 굴렸던 몸을 튕겨 올렸다가 내려서는 위극겸

기절초괴; [으하하하! 역시 본좌의 짐작이 맞았구만.] 휘릭! 위극겸의 앞으로 내려서며 통쾌한 표정으로 웃고

기절초괴; [눈빛으로 사람의 몸을 마비시키는 번뇌철백안을 쓰고...] [의심했던 대로 위가장이 바로 삽십여 년 전에 종적을 감췄던 번뇌마가였어.] 흥분한 표정

<맙소사! 위가장이 사대마가중 번뇌마가였다니...> <그렇다면 번뇌마가는 무림맹의 소맹주가 된 위진천을 통해 이미 무림맹을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놀라는 복면인들. 하지만

위극겸; [패륵! 패륵!] [너는 실수한 것이다.] 노려보고

기절초괴; [실수?] [천하제일의 천재인 내가 무슨 실수?]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위극겸; [내 딸을 욕보인 건 분노할 일이지만 굳이 무리해서 널 죽일 이유는 되지 않는다.] [어차피 딸년은 과부이기도 하고...] 위상영을 안은 채 말하고

기절초괴; [박정한 아비로구만. 딸년이 겁탈 당했다는 데 복수를 해줄 생각이 없다니...] 샐쭉 거리고

위극겸; [하지만 날 핍박해서 정체를 드러나게 했으니 너는 오늘 이곳에서 생을 마감해야만 한다.]

기절초괴; [아이구 그러셔?] 피식

기절초괴;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가장 굴욕적인 초식이라는 나려타곤(懶驢打棍;게으른 나귀를 몽둥이로 때린다)까지 구사하신 분께서 본좌를 죽이시겠다고?]

기절초괴; [이거야 원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잖아!] 비웃는데

<개는 웃을지 몰라도 노부는 아니다.> 갑자기 들리는 음성에 눈 부릅뜨는 기절초괴

기절초괴; (이렇게 가까이에 접근할 때까지 내가 알아차리지 못할 고수라면...) ! 경악하며 홱 돌아서고. 그때

[!] [끄으!] 서걱! 몸이 둘로 반듯하게 잘려서 쓰러지는 두 명의 복면인들. 이어

! 쓰러지는 복면인들 뒤에 서있는 얼굴에 두 개의 뿔이 달린 일본식 귀신 가면을 쓰고 있는 인물. 손에 투명한 검을 들고 있다. 이 가면 쓴 인물은 물론 위극겸의 아버지인 위태무다. 가면을 쓰고 있을 때는 귀면인으로 표기. 왼쪽 허리에 칼집을 차고 있다.

기절초괴; (저 작자가 들고 있는 저 검은 설마...!)

퍼억! 나뒹구는 복면인들 시체를 배경으로 진동하는 투명한 검 크로즈 업

기절초괴; [생사교(生死橋)로구나!] ! 경악하며 뒤로 홱 날아오른다. 날아가는 뒤쪽은 절벽이고. 하지만

! 이미 기절초괴의 심장 부위를 찌르고 있는 투명한 검. 검에 심장이 궤뚫려 눈을 치뜨는 기절초괴

귀면인; [이런 경우를 일컬어 아는 게 병이라고 하지.] 멀리서 투명한 검, 생사교를 내밀고 있는 귀면인. 생사교가 무한정으로 늘어나 기절초괴의 심장을 궤뚫었다.

기절초괴; [!] 허공에 뜬 채 피를 왈칵 토하고

귀면인; [생사교는 살기(殺氣)를 검기(劍氣)로 바꿔주기 때문에 일단 표적이 되면 아무리 멀리 도망쳐도 피하지 못한다.] 지지징! 생사교를 내민 채 웃고. 그때

기절초괴; [... 젠장!] 츠으! 이를 가는 기절초괴의 몸이 노을 같은 것에 덮이고

귀면인; (저 핏빛 노을을 설마...) 놀랄 때

기절초괴; [삼십여 년 전 그날, 생사교를 빼돌린 건 역시 당신이었구나 번뇌마야(煩惱魔爺)!] [크아!] 스악! 꼬챙이를 쳐들었다가 강하게 내리긋고

위극겸; [조심하십시오 아버지!] 다급히 외치지만

! 이미 강력한 벼락이 허공에서 떨어져 귀면인을 강타한다

벼락에 맞아 움찔! 하는 귀면인. 이어

츠으! 길어졌던 생사교가 짧아진다. 정확히는 생사교에서 내뻗혔던 섬광이 사라지는 것

후두둑! 피를 뿌리며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기절초괴

귀면인; [...] 푸시시! 몸이 연기와 벼락에 덮인 채 무언가 생각하는 귀면인.

위극겸; [괜잖으십니까?] 외치고

귀면인은 왼손을 흔들어 괜잖다는 시늉하고

위극겸; (하긴 패륵이 빈사상태에서 펼친 반격 정도에 어찌 되실 아버지가 아니지.) 생각하며 서둘러 절벽으로 가는 위극겸. 두 팔로 위상영을 안은 채. 하지만

쿠쿠쿠! 백여 미터 높이의 절벽 아래에는 거센 강물이 흐르고 있을 뿐 기절초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위극겸; (놓친 건가?) 내려다보며 찡그리고

귀면인; [놈의 심장은 확실하게 궤뚫었다.] ! 스릉! 생사교를 허리에 찬 칼집에 꽂으며 다가오고. 돌아보는 위극겸

위극겸; [심장이 궤뚫렸다면 확실하게 죽었겠습니다.] 안도하지만

귀면인; [그랬으면 좋겠다만...] ! 얼굴에 쓴 가면을 왼손으로 벗으며 말하고. 가면을 벗자 드러나는 얼굴은 물론 위태무다. 이하 위태무로 표기

위극겸; [마음에 걸리시는 것이라도 있으신지요?] 흠칫! 하며 보고

위태무; [생사교에 심장이 궤뚫린 직후 그놈의 몸이 핏빛의 노을에 덮였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절벽 아래를 보고. 가면은 품속에 넣으면서

위극겸; [... 핏빛의 노을이라면...] 경악하고

위태무; [패가놈은 혈전마가 최강의 마공 혈왕신공(血王神功)을 익혔을 가능성이 있다.]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위극겸; [... 혈왕신공!] 경악과 불신

위태무; [너도 알다시피 혈왕신공의 무서운 점은 가공할 재생력이다.] [혈왕신공을 익힌 자는 목이 베어지거나 심장이 뽑히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

위태무; [물론 심장이 궤뚫려도 어렵지 않게 재생시킬 수 있고...]

위극겸; [... 하지만 기절초괴 패륵은 암흑마가의 가주 아닙니까?] 식은땀 흘리고

위극겸; [암흑마가의 가주가 어떻게 혈전마가의 마공을...] + 위태무; [패륵이 암흑마가의 핏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위극겸; [!] 놀라고

위태무; [패륵은 암흑마가의 마지막 가주 암흑수라(暗黑修羅)의 사위일 뿐이다.] [그것도 첫째 사위가 아니라 둘째 사위...]

위극겸; [패륵이... 혈전마가 출신이면서 신분을 속이고 암흑수라의 둘째 딸과 결혼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식은땀

위태무; [암흑마가와 혈전마가는 이미 오래 전에 하나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개 끄덕이고

위극겸; [패륵이 우리 번뇌마가의 군림천하에 걸림돌이 될 거라 예상은 했지만...] [상상했던 것 이상의 장애가 될 것같습니다.]

위태무; [그놈이 죽지 않고 살아있을 것을 가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고개 끄덕이고

위극겸; [진천이가 번뇌마가 출신인 게 알려지면 일이 심각해질 텐데...] 식은땀을 흘리며 위태무의 눈치를 보고

위태무; [패륵이 살아있다면 그 사실을 폭로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철저히 부인하면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위태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하는 것은 꾀가 많고 생각을 알 수 없는 패륵 그 자체다.] [전력을 기울여 그놈의 생사를 확인하고 살아있다면 척살하도록 해라.]

위극겸; [그리하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위태무; [패륵은 자신의 손윗동서이며 암흑수라의 후계자였던 살인대작(殺人大爵) 나뢰(那雷)의 실종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

위태무; [그 증거를 찾아낼 수만 있다면 살인상단으로 하여금 패륵을 치게 할 수도 있다.] 음산하게 눈 번뜩

위극겸; [그 부분도 심혈을 기울여 규명해보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위태무; [아비는 하류로 내려가며 패륵의 생사를 확인해보겠다.] 말하며 시선은 강과 반대쪽으로 향하고

흠칫! 하며 그쪽을 보는 위극겸

멀리서 누군가 날아오고 있는데

삐이! 가늘고 날카로운 피리소리가 들린다.

위극겸; (우리 번뇌마가의 번뇌천리적(煩惱千里笛)소리...) (본가 소속의 전령이다.) 날아오는 자를 보며 생각할 때

위태무; [여기 일의 마무리는 네가 하도록 해라.] !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위태무. 돌아보는 위극겸

위극겸; [조심하십시오.] 외치고.

휘익! 격렬하게 소용돌이치는 강물 위로 날아내리며 손을 들어 보이는 위태무. 이어

휘익! 서핑하듯 물살을 타고 하류로 내려가는 위태무.

곧 멀어지는 위태무.

위극겸; (아무쪼록 아버지가 패륵을 발견했으면 좋겠는데...) 생각할 때

[보고 드립니다 가주님!] 휘익! 위극겸의 뒤로 날아내리며 포권하는 인물. 얼굴에 귀신 가면을 썼는데 위태무가 쓴 가면과 다른 점은 뿔이 나있지 않다는 점이다. 가면 아래로 수염이 빠져나와 있어 노인임을 알 수 있다. 이하 귀면인1로 표기

위극겸; [무슨 일이냐? 번뇌사호(煩惱四號)?]

귀면인1; [지난 밤, 흡정마고가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눈치 보며

위극겸; [!] 경악하는 위극겸

 

#171>

쿠쿠쿠! 위극겸이 서있는 절벽.

그 절벽의 상류. 즉 위태무가 사라진 반대쪽

! 거센 물 속에서 누군가의 손이 튀어나와 절벽 아래 자리한 너럭바위의 모서리를 움켜잡고

기절초괴; [끄윽...] 처참한 몰골이 되어 너럭바위 위로 기어 올라오는 패륵. 가슴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고

기절초괴; [흐흐흐 살았다. 살았어!] 털썩! 너럭바위 위로 몸을 완전히 끌어올리며 웃고

기절초괴; [사력을 다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온 덕분에 번뇌마야, 그 음험한 늙은이를 속일 수 있었다.] 털썩! 너럭바위 위에 몸을 누이고

기절초괴; [역시 마지막에 의지할 것은 우리 혈전마가의 비전절기인 혈왕신공이로구나.] ! 헐떡이며 자기 가슴 부분의 옷을 찢듯이 벌려보고

츠츠츠! 구멍이 났던 그자의 가슴 부위 상처가 급격히 아물고 있다.

기절초괴; [출혈이 심해서... 회복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치른 댓가에 비해 성과가 훨씬 컸다.] 헐떡이며 웃고

기절초괴; [위태무! 위극겸! 너희들이 바로 번뇌마가 출신이라는 걸 알아냈으니 승산은 내게 있다.]

기절초괴; [기대하고 있어라. 네놈들의 야심을 차근차근 박살내줄 테니...] 흐흐흐! 웃는 패륵의 얼굴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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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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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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