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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상해(上海)> 해변의 항구 도시. 거대한 규모. 항구에는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있거나 드나들고 있고. 때는 저녁 무렵. 해가 지려는 시간

상해 교외. 험준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변에 서있는 절. 엄청난 규모인데 거대한 해수관음상이 바다를 향해 서있고. <투천환일> <퇴마신협> <신마유희>등에 나온 진해관음사다. 이 작품에서의 이름은 사해용궁사.

수많은 신도들이 해수관음상 주변에 몰려있다.

높이가 30미터쯤 되는 거대한 해수관음상을 돌며 독경을 하는 일단의 비구니들. 그 비구니들을 향해 합장하거나 절하는 신도들. 구름같이 모여들어서 비구니들을 보고 있다

비구니들의 맨 앞쪽에서 어린 비구니가 목탁을 치며 걸어가고. 그 비구니 뒤를 수십 명의 비구니들이 합장하며 따라가는데.

목탁을 치는 어린 비구니 바로 뒤쪽에서 합장한 채 따라가는 비구니가 절세미녀다. 비구니들의 우두머리. 나이는 서른 살 가량. 비구니면서도 색기가 넘치고 엄청난 글래머다. <마릴린 몬로>처럼 눈 꼬리가 좀 처지고 웃는 얼굴이다. 이 여자는 마교 구대마왕중 흡정마고다. 한번 나올 캐릭터지만 엄청 강하고 또 미인으로 묘사. 실제 나이는 백살이 넘었다.

[주지스님 소면관음(笑面觀音)께서 저녁 예불(禮佛)을 도신다.] [주지스님은 언제 봐도 관음보살님의 현신같애.] [저 자애로운 미소 좀 봐.] [소면관음님! 불쌍한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시옵소서!] 사람들 흡정마고를 향해 합장하거나 절하며 기원하고.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서서 흡정마고를 보고 있는 청풍. 귀공자 차림이고 손에 든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청풍; (저 여자가 내 자객행(刺客行)의 첫 번째 표적...)

<상해 교외에 자리한 비구니 도량 사해용궁사(四海龍宮寺)의 주지 소면관음을 죽여라.> 소수마녀의 말을 떠올리는 청풍

이하 회상

 

소수마녀; [소면관음은 도력(道力)이 높기로 상해 일대에 소문이 자자한 비구니다.] [특히 수십 년 전의 용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관음보살의 현신이라는 숭배를 받아왔다.] 소수마녀가 침실에서 잠옷 차림으로 마주 앉아서 말하던 장면. 책 한권과 향낭 하나를 밀어주며 말하고

소수마녀; [그 소면관음의 정체가 무엇이고 왜 죽여야 하는지는 이 책에 적혀있다,] ! 책과 향낭을 밀어주면서 말하고

소수마녀; [명심할 것은 책 안에 수록되어 있는 한 가지 심법을 완전히 숙지한 후에 척살을 시도해야한다 사실이다.]

회상 끝

 

<향낭(香囊)에 들어있는 천웅고(天雄膏)는 소면관음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될 테니 늘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소수마녀의 말을 떠올리며 허리춤에 찬 향낭을 만지는 청풍.

청풍; (여자를 죽이는 것은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것도 자객이 되어 첫 번째 임무로...) 다가오는 흡정마고를 보며 생각하고

청풍; (하지만 저 여자의 정체가 소수마녀의 말대로라면 반드시 죽여야만 한다.) 생각할 때

청풍의 앞쪽을 지나가는 흡정마고의 옆얼굴. 절세미녀다. 헌데

예쁜 코를 벌름하는 흡정마고. 어떤 향기가 흡정마고의 코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이고. 이어

스윽! 자연스럽게 고개 돌려 사람들을 훑어보는 흡정마고

청풍; (걸려들었다!) ! 자연스럽게 얼굴 가리고 있던 부채를 내리는 청풍

청풍을 발견한 흡정마고의 눈이 약간 치떠지고

청풍; (소수마녀의 말대로 천웅고의 향기가 저 요부의 후각을 자극했다.) 합장하는 시늉을 하며 생각하는 청풍.

<양기가 가장 강한 수컷들의 체취를 농축시킨 천웅고의 향기는 여자, 특히 내공이 높아 감각이 예민한 여자에게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배시시 웃으며 마주 고개를 조금 숙이는 흡정마고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그러자

[어흑 심장 떨려!] [... 날 보고 웃었어!] 청풍의 주변에 있던 구경꾼들 중 장사치처럼 생긴 자들이 뿅 가는 표정이 되고

그 사이에 청풍의 앞을 지나가는 흡정마고.

사내들; [소문대로 이 절의 주지스님은 기가 막힌 미인이로구만.] [저런 절세미인이 무슨 사연으로 비구니가 되었을까?] 입맛 다시며 말하고. 그러자 주변 사람들 흘깃! 그놈을 보고

사내들; [비구니로 썩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미모야!] [황실에 들어갔으면 제이의 양귀비 소리를 들었겠구만.] 눈을 희번득이는 사내들. 주변 사람들이 돌아보며 화난 표정을 짓는다

사내들에게서 멀어지면서 야릇하게 웃는 흡정마고의 옆얼굴. 사내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그때.

[무슨 죄 많은 소릴 하는 거요?] [이 사람들이 천벌을 받을 소릴 하는군.] [어딜 감히 주지스님께 불경한 생각을 하는 거예요?] 주변 남녀들 사내들에게 화를 내고

[... 왜들 이러슈? 아까 그 비구니가 절세미녀라 해본 소리인데...] [말이야 바른 말이지 저 비구니만한 미녀는 천하를 뒤져도 없을 거요.] 사내들 겁에 질려 주춤거리고. 그러다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사내들을 노려보고

[... 가세!] [이거야 원 말도 마음대로 못하는구만.] 허둥대며 현장에서 멀어지는 사내들

[두 번 다시 오지 마슈!] [벼락이나 맞아라 이 못된 중생들아!] 사내들을 향해 삿대질하는 사람들. 그 배경으로 현장을 떠나 절의 본채로 가는 청풍

흡정마고; (본전(本殿)으로 가고 있네.) 합장한 채 해수관음상을 돌면서 곁눈질로 청풍을 보는 흡정마고

그 사이에 본전으로 간 청풍이 중년의 비구니에게 합장하며 뭔가 말하고. 마주 합장하는 중년 비구니. 중년 비구니는 사해용궁사의 총관. 곧 죽을 캐릭터지만 청풍의 정체를 알아내는 역할을 하는 조연이다.

그 중년 비구니의 안내를 받아서 본전으로 들어가는 청풍

흡정마고; (다행이네. 오늘 밤 본사에서 자고 갈 모양이니...) 배시시 웃는 흡정마고

흡정마고; (정말 오랜만에 가슴 울렁이게 만드는 시주를 발견했지 뭐야?) 좋아 죽으려는 흡정마고

 

#157>

. 보름달에서 기울어 반달에 가까워진 달이 하늘에 떠있다.

사해용궁사. 이제 해수관음상을 참배하는 사람들도 사라졌고. 절 건물의 대부분이 불이 꺼져 있다. 헌데

본전의 건물에는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고

본전의 내부.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는 불단 앞에 청풍이 무릎 꿇고 앉아서 합장한 채 눈을 감고 있다. 입으로는 중얼 중얼 불경을 외우고 있고

그런 청풍을 내려다보는 불상. 헌데

불상의 눈이 빛나고

 

#158>

어둑한 공간. 불상 머리 뒤의 공간인데 그곳에 무를 꿇고 앉아서 구슬에 눈을 대고 있는 흡정마고. 불상의 눈을 통해 불전을 보고 있다. 흡정마고의 뒤에는 청풍을 안내했던 중년 비구니가 무릎 꿇고 있다.

중년 비구니; [이름은 이청천(李靑天), 금릉에 사는 중생인데 급사한 아비의 극락왕생을 위한 밤샘 기도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사옵니다.] 무릎 꿇고 앉아서 눈치 보며 흡정마고에게 보고하고

중년 비구니; [시주도 넉넉히 내었으며... 무엇보다 위험한 구석은 발견되지 않는 중생이옵니다.]

흡정마고; [알아!] 귀찮다는 듯이 뒤로 손짓을 해서 말을 막고

<무공을 익히긴 했지만 내공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야. 잘 해야 삼년 면벽수련한 정도의 내공이야.> 합장한 채 불경을 외우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흡정마고의 말. 둥근 구슬을 통해 보이는 모습

흡정마고; [육갑자(六甲子;360)에 육박하는 내공을 지닌 나에 비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 수준이지.]

중년 비구니; [하오면...] 눈치 보고

흡정마고; [오늘밤 내 봉사를 받을 행운아는 당연히 저 중생이야.] ! 불상의 눈에서 눈을 떼고

흡정마고; [먼저 가있을 테니 내 거처로 데리고 와!] 스스스!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중년 비구니; [분부 거행하겠사옵니다.] 절하고

<일진 뽑아본 게 좋게 나오더니 저런 보물덩어리가 제 발로 찾아왔구나.> 사라지는 흡정마고의 모습 배경으로 웃음소리가 들리고

 

#159>

불상 앞에 무릎 꿇고 합장하는 청풍

청풍; (기척이 사라졌다.) 눈 감은 채 생각하고

청풍; (천웅고의 향기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날 훔쳐보고 있었겠지.)

청풍; (썩 내키지 않지만 오늘밤 반드시 소면관음, 아니 흡정마고(吸精魔姑)를 척살해야만 란다.) (앞날이 구만리 같은 무고한 청년들이 더 이상 희생당하지 않도록...) 합장하며 생각하고.

 

<-흡정마고! 마교의 구대마왕(九大魔王)중 한명으로 나이가 백살이 넘는 여마두다.> 합장한 채 해수관음상을 돌던 흡정마고를 배경으로 나레이션

<구대마왕은 천마세가를 제외한 삼대마가에서 세명씩 선정한 고수들로 마교의 수호가 사명이다.> 여자 셋 남자 여섯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하지만 삼십 여년 전 마교가 무림맹의 공격을 받을 때 그 사명을 완수한 것은 암흑마가 출신의 세명뿐이었다. 번뇌마가, 혈전마가 소속의 육대마왕은 사전에 종적을 감춰버렸던 것이다.> 여자 한 명과 남자 두 명이 수많은 적들에게 둘러싸여 악전고투를 치루는 모습을 배경으로

<흡정마고는 번뇌마가 출신으로 내공의 심후함으로는 구대마왕의 으뜸이었다. 심지어 내공만 따지면 구천마존이나 철면마제를 압도할지도 모른다고 알려져 있다.> 멀리 산봉우리 위에서 그걸 보며 웃고 있는 흡정마고. 삼십년 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같은데 다른 것은 당시에는 머리를 기르고 있었다는 점

<흡정마고의 내공이 그토록 심후한 것은 배교(拜敎)에서 유래한 흡정대법(吸精大法)을 익힌 때문이다. 흡정대법을 써서 무려 일만 명이 넘는 젊은 청년들의 양정을 흡수한 덕분에 흡정마고는 영원한 젊음과 함께 무적의 내공을 지니게 된 것이다.> 수많은 해골 위에 요염한 자태로 누워서 웃고 있는 현재 모습의 흡정마고

 

청풍; (물론 지금의 내 무공으로 흡정마고를 죽이는 것은 말 그대로 언감생심이다.) (그 마녀가 손가락 한번만 튕겨도 내 몸뚱이는 물방울처럼 터져 버릴 것이다.) 기도하며 생각하고. 긴장한 표정

청풍; (하지만 내게는 소수마녀가 준비해준 두 가지 무기가 있다.)

청풍; (그중 하나는 천웅고다.) 허리에 차고 있는 향낭을 배경으로

청풍; (수컷의 양기 그 자체인 천웅고는 여자들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특히 내공이 심후할수록 더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청풍; (그 때문에 내가 회천반혼대법(回天返魂大法)을 펼쳐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청풍; (소수마녀가 흡정마고를 상대하기 전에 반드시 익혀야한다고 한 심법이 바로 회천반혼대법이었다.)

청풍; (회천반혼대법도 흡정대법의 일종인데 주도적으로 상대의 정기를 흡수하지는 못한다 게 차이다.)

청풍; (대신 상대가 내 것을 빼앗으려 하면 배로 돌려받는 장점이 있다.)

청풍; (물론 회천반혼대법을 펼치는 걸 들킬 경우 흡정마고 손에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만...)

청풍; (명색이 자객인 이상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만 한다.) 생각할 때

스으! 어떤 향기 같은 것이 청풍의 코로 스며들고

청풍; (시작되었군.) + [갑자기 졸음이..] 중얼거리면서

털썩! 쓰러진다. 그러자

덜컹! 불단 한쪽에 나있는 비밀 문이 열리더니

손에 작은 향로를 든 중년 비구니가 나온다. 그 향로에서 연기가 흘러나오고.

이어 두 명의 건장한 젊은 비구니들이 따라 나온다. 젊은 비구니들은 사내에 못지 않은 체격을 지녔다.

청풍에게 다가와서

손으로 청풍의 코에 대보는 중년 비구니

중년 비구니; [확실하게 잠이 들었다.] 끄덕이며 일어나고

중년 비구니; [주지스님의 거처로 옮겨가라.] 옆으로 물러서고

[예 총관님!] 대답하며 다가온 젊은 비구니들은

청풍의 양쪽 팔을 잡고 일으켜서

불단에 난 비밀 문으로 끌고 들어간다.

중년 비구니;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 든다.) 갸웃거리고

중년 비구니; (이미 오래 전에 육욕은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저 젊은 시주를 보니 가슴이 걷잡을 수 없이 뛴다.) 얼굴이 달아오른 채 비밀 문으로 들어가고

중년 비구니; (주지스님에게 넘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고...) (도대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구나.) ! 비밀 문을 닫는다.

 

#160>

사해용궁사에서 조금 떨어진 절벽 해변

쏴아! 철썩! 거센 파도가 절벽 하단을 때려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그 절벽 아래에 위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 동굴이 하나 있다. 헌데

동굴 깊은 곳. 넓은 광장. 그곳에 수많은 해골들이 뒹굴고 있고. 그 해골들 너머에 철문이 하나 있다. 철문 앞에는 해골들이 치워져있고. 그곳에 중년 비구니와 두 명의 젊은 비구니가 의자를 놓고 앉아있다. 중년 비구니는 눈을 감고 있다

젊은 비구니1; [주지스님도 참 취향이 독특하셔.] [정기를 빨아먹고 남은 빈 껍데기들을 이렇게 모아두시다니...] 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주변의 해골들 보고

젊은 비구니2; [저걸 보면서 당신이 살아있다는 걸 실감하시는 걸 게야.]

젊은 비구니1;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너무 혐오스러워. 섬뜩하기도 하고...] 중년 비구니를 보고. 중년 비구니는 눈을 감고 있다.

중년 비구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얼굴이 좀 발개졌고. 가슴이 두근 거리고

중년 비구니; (주화입마도 아닌데 가슴이 제멋대로 뛴다. 무언가에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인데...)

중년 비구니; (혹시 그 중생이 무슨 수작을 부린 것이 아닐까?) 청풍을 떠올리고

중년 비구니; (순리대로라면 주지스님에게 경고를 해야겠지만... 지금 방해했다가는 불벼락이 돌아올 수도 있다.)

중년 비구니; (무공도 별볼일 없는 수준의 중생이니 일단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자.)

 

#161>

철문 안쪽 화려한 침실. 침대에 누워있는 청풍. 옷을 입은 채 눈을 감고 있고

쏴아! 청풍의 귀에 들리는 물소리

청풍; (준비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군.) 눈을 감은 채 생각하고.

한쪽에 천으로 입구가 가려진 욕실이 있고. 그 욕실에서 누군가 앉아서 샤워하는 실루엣이 비친다.

청풍; (사내들의 양정을 흡수하기 전에 목욕재계를 하는 게 습관인 건가?) 쓴웃음

청풍; (나는 지옥십관중 독관(毒關)을 통과하기 위해 오독신공(五毒神功)이라는 독공을 수련했다.) (그 덕분에 어지간한 독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청풍; (당연히 비구니들이 날 재우기 위해 뿌린 몽혼향은 효과가 없었다.)

청풍; (잠든 척 한 나를 비구니들이 이곳으로 옮겨놓은 후 벌써 일각 이상이 지났는데 저 요부의 목욕은 끝날 줄을 모른다.)

청풍; (이러다가 지쳐서 정말 잠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품. 그때

사락! 욕실을 가린 천이 젖혀지고

청풍; (이크...) 급히 하품 하던 걸 멈추고

욕실에서 가운 차림으로 나오는 흡정마고. 가운의 허리띠를 묶으며 나오는데 물기에 젖은 모습이고

청풍; (드디어 결전의 때가 다가왔다.) 내심 긴장할 때

침대로 와서 청풍을 내려다보는 흡정마고

흡정마고; [볼수록 탐나는 중생이긴 한데...]

흡정마고; [왠지 얼굴이 낯설지가 않다.] [이 중생을 닮은 사내를 어디서 보았더라?] 갸웃하고

청풍; (날 닮은 사람을 알고 있다는 건가?) 눈 감은 채 의아하고

흡정마고; [처음에는 착각인가도 생각했지만...] ! 침대로 올라와서 청풍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흡정마고; [착각이 아니야! 난 분명 이 귀염둥이를 닮은 누군가를 전에 본 적이 있어.] 청풍의 얼굴을 만지며 독백

청풍; (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생각하고

청풍; (별 볼일 없었던 표사 출신인 아버지와 평범한 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내가 흡정마고같은 전설적인 마녀와 인연이 있을 까닭이 없다.)

청풍; (아마 이 마녀가 백살이 넘다 보니 망령이 들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착각한 것이 분명하다.) 생각할 때

흡정마고; [하긴 누굴 닮았던지 그게 무슨 상관이야?] ! 네발로 엎드리는 자세로 청풍의 몸 위에 자세를 잡고

흡정마고; [내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양정만 흡수하면 그만인데...] 청풍의 양쪽 어깨를 누르고 입을 청풍의 입에 가져간다.

흡정마고; [너의 순수한 양정, 잘 먹으마. 부디 극락왕생하거라.] 후욱! 청풍의 입 위에서 입을 벌려 무언가를 빨아들이는 시늉하는 흡정마고. 그러자

화악! 지지지! 청풍의 입이 벌어지면서 안개 같은 것이 흘러나와 흡정마고의 입으로 흘러들어간다.

흡정마고; <... 최고야!> 지지지! 청풍의 정기를 빨아들이는 흡정마고의 몸이 벼락에 휘감기고

흡정마고; <백년 넘게 살면서 일만 명이 넘는 사내의 양정을 흡수했지만... 이놈처럼 농후하고 순수한 양정은 처음이다.> 청풍의 정기를 강하게 흡수하는 흡정마고. 청풍의 목이 젖혀지고

<네놈의 정기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흡수해주마! 그럼 내 미모와 목숨은 다시 십년 이상 늘어날 것이다.> 흡정마고가 청풍의 정기를 빨아들이는 모습을 배경으로. 헌데

슈우! 청풍의 정기를 빨아들이고 있는 흡정마고의 매끈한 머리에서 안개같은 것이 흘러나와서

슈우! 다시 청풍의 정수리쪽으로 스며들어간다. 하지만 청풍의 입을 통해 정기를 빨아들이는 데 집중한 탓에 그걸 눈치 채지 못하는 흡정마고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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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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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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