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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월동문 안쪽. 화려한 건물이 있고 건물 주변에는 몇 명의 무사들이 경비서고 있다.

 

[사우! 위상영이란 계집이 정말 너를 찾아올 거라 생각하느냐?] 건물 내부를 배경으로 들리는 말. 건물 내부는 거실인데 사우가 거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다. 열려있는 침실 문쪽을 향해 앉아있다

사우; [속하는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장해서 침실 안쪽에 있는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대답

기절초괴;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가 있겠지?] 열린 문을 통해 침실의 침대 앞에 놓인 의자에 다리 꼬고 앉아서 거실 쪽을 보고 있다. 기절초괴지만 밝은 거실과 달리 침실에는 불이 켜져 있지 않아 어두워서 실루엣으로만 보인다.

사우; [아시다시피 무림맹 소맹주 위진천의 하나 밖에 없는 누이인 위상영은 오 년 전 과부가 되었습니다.]

기절초괴; [한창인 나이에 홀몸이 되었으니 욕구불만에 차있겠군.] 히죽 웃고

사우; [그러던 차에 일 년 전, 속하가 낙양에 들렀을 때 속하의 연극을 보러 왔었습니다.] [속하는 그때 의도적으로 그년과 눈을 맞춰두었습니다.] 긴장하지만 비굴한 미소

기절초괴; [섭혼술(攝魂術)을 걸었다?] 실루엣인 상태에서 눈 번뜩

사우; [속하가 자연스럽게 구사한 섭혼술에 걸렸으니 위가년은 지난 일 년 중 단 하루도 속하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을 것입니다.] 득의한 표정

기절초괴; [섭혼술을 써서 상사병에 걸리게 만들기도 하고...] [하여간 다른 건 몰라도 사우, 네놈의 계집 후리는 재주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구나.] 웃고

사우; [감사합니다 가주님!] 고개 조아리며 비굴하게 웃고

사우; [신분이 신분인만큼 위가년의 신변에는 엄중한 경호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 때문에 납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만 합니다.]

사우; [철옹성에 살고 있는 그년을 잡으려면 제 발로 철옹성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수밖에...] 말할 때. + 기절초괴; [이런...] 웃으며 옆을 보고

사우; [혹시...] 목소리 낮추며 기절초괴가 보는 쪽의 창문을 본다

기절초괴; [준비해라. 네 손님 왔다.] ! 손을 젓고

끼익! 침실 문이 움직이고

사우는 서둘러 일어나고

! 닫히는 침실의 문

사우; (과연 가주님은 다르구나.) 거실의 의자에 앉고.

사우; (내 귀에는 이제야 인기척이 느껴지는데 미리 감지하셨다.) 책을 집어들고 읽는 시늉하고. 그 직후

[실례하겠어요.] 덜컥! 창문이 열리며 여자의 실루엣이 나타나고.

사우; (왔구나.) + [!] 놀라는 시늉하며 책을 떨구고. 직후

휘익! 바람처럼 안으로 날아드는 면사를 쓴 위상영

사우; [.,.. 소저는 뉘시오?] 겁에 질리는 표정

위상영; [놀라게 해드렸다면 죄송해요.] ! 얼굴에 쓰고 있던 면사를 떼어내고

위상영; [공자님께 긴히 여쭐 게 있어 방문하였으니 잠시 시간을 내주셨으면 하옵니다.] 공손하게 허리 숙이는데

사우; [죄송할 거 없소이다.] 히죽 웃고

위상영; (표변(표변(豹變)!) (분위기가 갑자기 일변했다!) 오싹! 사우를 보며 소름이 돋는 표정이 되고

사우; [시간이라면 얼마든지 있으니 진지한 대화를 나눠봅시다.] 포권하며 웃고

위상영; (위험한 인간이다!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뒷걸음질 칠 때

기절초괴; [향기가 좋구만!] ! 언제 나타났는지 위상영의 뒤에 나타나 손으로 위상영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웃고. 냄새를 맡는 시늉하며. + 위상영; [!] 소름이 돋아 눈 치뜨는 표정이 되고

기절초괴; [몸에서 저절로 향기가 나는군.] [네년같은 체질이 바로 사내를 보는 족족 잡아먹는다는 천향음신(天香淫身)이야.] 코를 위상영의 목덜미에 대고 냄새를 맡고

위상영; (... 언제 나타나는지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공포에 질리고

기절초괴; [시집 간지 불과 반년만에 과부가 되었다는 것도 이해가 간다.]

기절초괴; [남편이란 놈은 네년과 함께 있으면 단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들었을 테고...] [결국 마른 북어처럼 변해서 죽었겠지?] 혀로 목덜미를 핥기도 하고. 전율하는 위상영

위상영; (... 마치 본 것처럼 내가 과부가 된 내막을 알고 있어!) ! 겁에 질리고 놀라면서도 오른손을 왼쪽 소매에 넣고

기절초괴; [도저히 참을 수 없군. 소중한 인질이지만 써먹지 전에 맛을 좀 봐야겠어!] ! 허리를 끌어안고.

위상영; [... 죽어랏!] 스악! 수치심에 떨며 벼락같이 몸을 돌리면서 오른손을 휘두르는데 어느 틈에 비수를 한 자루 거꾸로 잡고 있다.

확 다가오는 기절초괴의 목덜미. 그곳으로 날아드는 비수

사우; [조심...] 기겁할 때

위상영; (죽였다!) ! 비수로 기절초괴의 목을 비수로 강하게 찌른다. 하지만

! 빠캉! 기절초괴의 목을 찌르는 순간 유리처럼 깨지는 위상영의 비수

사우; [!] 환호. 감탄

위상영; [!] + (강철도 자르는 내 비수가 유리처럼 깨지다니...) 경악하며 급히 뒤로 물러서려 하지만

기절초괴; [어림없다.] ! 한 팔로 위상영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고. + 위상영; [!] 허리가 안기며 비명 지르고

기절초괴; [본좌의 호신강기를 깨트릴 수 있는 무기는 천하를 통틀어도 다섯 개가 되지 않아.] 두 팔로 위상영의 허리를 안으며 키스 하려 하고

위상영; [... 안돼!] 두 손으로 기절초괴를 밀면서 상체를 뒤로 젖히지만

기절초괴; [비싸게 굴지마셔! 처녀도 아닌 과부 주제에...] ! 그대로 위상영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덮어버리는 기절초괴

[!] 눈 치뜨며 필사적으로 기절초괴의 몸을 밀어내려 애쓰는 위상영. 하지만

눈을 지그시 감고 키스하는 기절초괴. 그러자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는 위상영.

기절초괴의 몸을 밀어내려던 위상영의 손이 떨리더니

스륵! ! 힘없이 늘어지는 위상영의 손.

눈도 풀려버리는 위상영

사우; (끝났군.) 웃고

<저 계집은 가주의 흡정대법(吸精大法)에 음기의 상당한 양을 빼앗겼을 것이다.> 기절초괴에게 안겨 축 늘어진 위상영을 배경으로 사우의 생각 나레이션

사우; (섭혼술까지 함께 구사했을 테니 이제 위가년은 가주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다.) 생각할 때

! 이윽고 위상영의 입에서 자신의 입을 떼는 기절초괴

기절초괴; [역시 기가 막힌 계집이로구만. 입술을 맛본 것만으로도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니...] 눈에 초점이 풀린 채 축 늘어진 위상영을 내려다보며 웃고

사우; [살아있는 보물이라는 천향음신의 계집을 얻으신 것을 감축드리옵니다.]

기절초괴; [본심이 아닌 것 같은데?] [이년을 내게 빼앗겨 속이 쓰리지?] 사우에게 눈을 흘기고

사우; [... 아닙니다! 가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속하의 기쁨입니다.] 억지로 비굴한 웃음을 흘리고

기절초괴; [그렇다 치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위가장으로 편지를 보내라.] 위상영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기절초괴; [이 계집이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걸 원치 않는다면 위가장으로 흘러든 마교의 그 물건을 내놓으라고...] 사악하게 웃는 사우의 얼굴 크로즈 업

 

#154>

<-무산(巫山)> 역시 깊은 밤. 하늘엔 역시 완전한 보름달이 떠있다.

신녀문의 폐허. 헌데 그 폐허 중간에서 무언가 빛난다

폐허 중앙에 높은 단상이 있다. 탑의 윗부분을 싹둑 자른 것 같은 모습. 그 중앙에 마법진이 그려져 있고 마법진 중앙에 누워있는 소녀의 몸이 밝게 빛난다.

크로즈 업. 잠옷 차림인 이진진이다.

츠으! 눈을 감고 있는 이진진의 몸이 빛나고.

사라라! 스스스! 달빛이 가루처럼 변해서 이진진의 몸으로 스며들어가고

스륵! 이진진의 몸이 무게 없는 깃털처럼 허공으로 조금 떠오른다.

 

근처의 높은 건물. 맨 윗층 창가에 서서 이진진을 보고 있는 두 여자. 바로 진삼낭과 운신장이다.

진삼낭; (신녀문의 월음천강대법(月陰天罡大法)...) 단상 위의 이진진을 보고

진삼낭; (보름달의 음기를 흡수한다는 저 술법을 수련하면 몸의 탁기(濁氣)가 모두 빠져나간다고 한다.)

진삼낭; (몸의 탁기가 완전히 빠져나가면 정신은 거울처럼 맑아지고 영혼은 납처럼 무거워진다고 했다.)

진삼낭; (그 상태가 되면 금천마장을 헤집고 들어가 혼천경을 꺼내올 수 있다고 하는데...) 문틀을 쥔 진삼낭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진삼낭; (실패할 경우 진진이도 신녀문의 역대 문주들처럼 금천마장 속에 영원히 갇히게 된다.)

진삼낭; (과연 진진이에게 그런 위험을 무릅쓰게 해야 하는지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소리없이 한숨 쉬고

그런 진삼낭을 곁눈질하는 운신장

운신장; (벌써 여섯 번째 보름을 맞이했으면서도 여전히 진진이의 안위에 대해 걱정하고 있구나.)

운신장; (물론 어머니로서 당연한 걱정이겠지만...)

운신장; (내가 보기에 진진이는 월음천강대법을 완전하게 성취할 재목이다.) (몸에 탁기가 너무 많아서 실패했던 나와는 달리...) 단상의 이진진을 보면서

운신장; (수련한지 불과 반 년 만에 월음천강대법의 완성을 눈앞에 둔 경우는 신녀문의 역사를 통틀어도 없었다.)

운신장; (그리고 일단 진진이가 월음천강대법만 완성하면 금천마장을 깨트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진삼낭을 곁눈질하며

운신장; (물론 그걸 설명한다 해도 이()부인에게 위로가 되진 않겠지.) 소리없이 한숨을 쉬고

운신장; (그나저나 이부인은 비밀이 많은 분이다.) 다시 진삼낭을 곁눈질하며 생각하고

운신장; (의식적으로 자신의 신세내력을 말하지 않고 있다.)

운신장; (내게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게 분명하지만 추궁하기도 그렇고...)

운신장; (바탕이 나쁜 여자는 아니니 굳이 출신내력까지 알아낼 필요는 없겠지.)

<지금은 오직 진진이가 월음천강대법을 완성하는 것을 돕는 데 집중해야한다.> 단상에 누워 온몸에서 빛을 내는 이진진의 모습 배경으로 운신장의 생각 나레이션

 

#155>

낙양. 아침.

번화가의 규모가 엄청 크고 웅장한 장원. 높은 담장으로 외부와 차단되어 있다. 정문은 굳게 닫혀있고. 문 밖에 무사들이 어쩐지 긴장한 표정으로 경비 서고 있고. 정문에는 <威家莊>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위가장(威家莊)> 위의 정문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전부 혀 물고 뒈져버려라!] 악을 쓰는 소리가 웅장한 건물 배경으로 터진다. 경비 서던 무사들과 오가던 하인 하녀들 공포에 질리고

섭비연; [상영이가 몰래 집을 빠져나가는 것도 몰랐다는 게 변명이 되느냐?] 무릎 꿇은 하녀와 무사들을 앞에 두고 분노하여 길길이 날뛰는 중년 여자. 손에 칼을 들었다. 나이는 40살 정도로 보인다. #1>에 나온 청풍의 엄마 섭아연과 닮았는데 좀 더 기승스러운 인상이다. 눈 꼬리가 올라가있다. 위진천과 위상영 남매의 엄마인 섭비연이다. 무림맹주인 섭장천의 조카이기도 하고. 위가장의 안주인이다. 옷이 아주 화려하다

섭비연; [대체 너희 년놈들에게 비싼 밥 먹이는 이유가 뭐라 생각하는 것이냐?] 악을 쓰는 배경으로 나레이션. <-위가장의 안주인 섭비연(葉飛燕)>

섭비연; [주인 하나 지키지 못하고... 밥값 못하는 버러지들은 살아있을 자격도 없다!] 칼을 허공에 대고 휘두르며 분노하여 치를 떠는 섭비연 뒤에는 중년 사내가 의자에 앉아 찡그리고 있다. 다른 작품의 위극겸 캐릭터. 이 작품에서도 위극겸이고 위진천의 아버지다.

한숨 쉬는 위극겸. 배경으로 나레이션. <-위가장 장주 위극겸(威極兼)>

섭비연; [만일 상영이가 손톱만한 상처라도 입은 게 확인된다면...] 이를 부득 갈고

섭비연; [상영이의 경호와 시중을 담당했던 너희 년놈들은 남김없이 찢어죽이고 말겠다!] 이를 갈고. 무시무시한 살기

달달 떠는 무사와 하녀들. 하녀들 중에는 위상영의 유모도 있고

위극겸; (무림맹주 철면무제님의 조카 아니랄까봐...) (부인의 저 격렬한 성격은 나도 감당이 안된다.) 한숨 쉬고. 그때

[... 보고 드립니다!] 건물 입구에서 누가 외치고.

무사 한명이 두 손으로 편지를 든 채 서서 눈치를 보고 있다.

섭비연; [뭐냐?] 버럭

무사; [... 아가씨를 납치했다는 자가 보낸 편지가 개방(丐幇)의 거지를 통해 도착했습니다.] 눈치 보며

섭비연; [납치범이 보낸 편지?]

위극겸; [!] 눈 번뜩

무사; [개방의 거지는 어떤 사내로부터 열 냥의 은자와 함께 이 편지를 전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합니다.] 눈치 보며 두 손으로 편지를 내밀고

섭비연; [가져와라! 빨리!] 고함. 칼을 휘두르며. 하지만

위극겸; [내가 확인하겠소.] 손을 들고. 그러자

! 무사의 손에서 편지가 세차게 빠져나와서

! 위극겸의 손에 잡히는 편지

무사; (장주님의 격공섭물(隔空攝物) 능력이 이 정도였다니...) 놀라고

편지 봉투를 여는 위극겸

섭비연; [조심하세요 상공! 편지에 수작을 부렸을 수도 있어요.]

위극겸; [걱정마시오. 편지로 허튼 수작을 부린 것 같지 않으니...] 편지 봉투에서 접은 편지를 한 장 꺼내고. 다가오는 섭비연

편지를 읽으며 찡그리는 위극겸

섭비연; [무슨 내용인가요?] 궁금해 하는데

위극겸; [문 닫고 주위를 물려라.] 문간의 무사에게

무사; [예 장주님!] 대답하고. 이어

끼익! 밖에서 문을 닫고

덜컹! 문이 닫히며 외부와 차단되고

섭비연; [대체 편지에 무어라 적혀있기에 이목까지 차단하신 건가요?] 궁금

위극겸; [부인이 직접 확인하시오.] 편지를 내밀고

섭비연; [그러지요.] ! 칼을 바닥에 찍어 세우며 다른 손으로 편지를 받고

[!] 편지 읽으며 눈 부릅뜨는 섭비연

 

<곱게 키운 따님이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신세가 되는 건 원치 않으리라 믿소. 위가장으로 흘러들어간 마교의 보물 구룡로(九龍爐)를 갖고 항주(杭州) 교외 전당강(錢塘江)으로 와서 따님을 교환해가시오.> 편지의 내용

 

섭비연; [... 구룡로!] 경악하고

섭비연; [마교의 보물이라는 그 물건이 정말 우리 위가장으로 흘러들어왔었나요?] 위극겸에게 묻고

위극겸; (입이 싸기는...) + [그런 적이 있소.] 끄덕이며 실내에 있는 무사들과 하녀들을 곁눈질하고

섭비연; [그럼... 그럼 뭘 망설이세요?] [당장 그걸 갖고 가서 상영이와 교환해오세요.] 안달하지만

위극겸; [구룡로는 그렇게 간단히 남에게 넘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오.] 찡그리며 고개를 젓고

섭비연; [그럼 어쩌자는 건가요? 우리 딸이 끔찍한 일을 당해도 어쩔 수 없다는 건가요?] 분노하고

위극겸; [상영이를 포기하자는 게 아니고...] 난감해 할 때. + 섭비연; [듣기 싫어요!] 악을 쓰며 말을 막고

섭비연; [가엾은 상영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도 칵 죽어버리고 말 거예요.] 이를 갈며 눈물도 글썽이고

위극겸; (이 생각 없는 여자가...) 찡그릴 때

[진정해라 아가야.] ! 갑자기 위극겸의 뒤로 유령같이 나타나는 노인. 선비 스타일의 청수한 노인. 머리카락과 수염은 희지만 얼굴을 팽팽하다. 이 노인은 위극겸의 아버지인 위태무. 실제로는 번뇌마가의 가주 번뇌마야이지만 위태무로 표기.

섭비연; [아버님!] 급히 옷매무새 가다듬고. 그 앞에서 위극겸도 일어나고

위극겸; [어서 오십시오 아버지.] 고개 숙이고

섭비연; (저 양반이 어떻게 여기 나타났지? 문이 닫혀서 드나들 곳이 없는데...) 위태무의 눈치를 볼 때

위태무; [이야기는 오면서 들었다.] ! 위극겸이 옆으로 물러서 양보한 자리에 앉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위가장 전대 장주 위태무(威太武)>

위태무; [이번 일의 범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위극겸; [소자의 소견으로는...] + 위태무; [잠깐 기다리거라.] 손을 들어 막고

위태무; [주변 정리부터 하고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 ! 손가락을 튕기고. 그러자

[!] [끄윽!] 눈을 까뒤집는 실내에 있던 하녀와 무사들. 벼락에라도 맞은 모습들이고

섭비연이 경악하며 돌아볼 때

털썩! 퍼억! 모두 숨이 끊겨 나뒹구는 하녀와 무사들

섭비연; (... 가공!) 전율

섭비연; (아버님의 무공이 손가락 한번 튕기는 것으로 수십명을 죽일 정도였다니...) 겁에 질려 위태무의 눈치를 보고

위태무; [오늘 본 건 입 밖으로 내지 말거라.] 놀라는 섭비연에게 웃고

섭비연; (... 위험해!) + [명심하겠사옵니다.] 겁에 질려 급히 고개 조아리고

위태무; [이제 말해 보거라.] 위극겸에게

위극겸; [상영이는 새송옥이라는 배우놈을 만날 목적으로 집을 몰래 빠져나간 후 실종되었습니다.]

위극겸; [그리고 소자가 급히 수하들을 풀었으나 새송옥이라는 놈은 이미 구주악극단에서도 모습을 감춘 후였습니다.]

위태무; [새송옥이라...]

위극겸; [정황상 그자는 암흑마가와 선이 닿아있는 게 분명합니다.]

위태무; [암흑마가라면 구룡로를 노릴 이유가 충분하지.] 끄덕이고

섭비연; [마교... 마교의 잔당들이 이번 일을 꾸몄단 말씀이시옵니까?]

위태무; [그런 것 같다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가야.] 웃고

위태무; [무슨 일이 있어도 상영이를 구해오도록 하마.] 음산하게 웃는 얼굴 크로즈 업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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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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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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