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8. 07:51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자객일지
[자객일지] 제 24장 거래
#119>
이산하가 고문당하는 현장.
정필; [이놈을 재주껏 깨워봐라.] 칼로 이산하의 뺨을 툭툭 치며
정필; [회주님의 손속이 거칠어서 곧 삼도천을 건널 놈이지만 그 전에 알아낼 수 있는 건 다 알아내야한다.]
[맡겨주십시오.] [저희들의 무공이야 보잘 것 없지만 고문 솜씨는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산 채로 포를 떠서 제발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겠습니다.] 건달들 단도를 뽑거나 칼을 뽑으며 잔인하게 웃고. 그 사이에 청풍이 가까이 오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정필; [최대한 오래 숨이 붙어있게 해야 한다. 우릴 엿 먹인 대가도 치러야 하니...] 웃으며 물러서고. 바로 그때
화악! 뒤에서 정필을 덮치는 청풍
정필; [헉! 네놈은...] 경악하며 다급히 몸을 돌려 피하려 하지만
정필; [이청풍!] + [!] 외치다가 경악. 그자의 바로 앞으로 내밀어지는 칼
푹! 청풍의 칼에 뛰어든 꼴이 되어 칼에 배가 궤뚫리는 정필
소수마녀;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하고 칼을 내밀었다.) 놀라고
[헉!] [총관님!] [네놈이 왜 총관님을...] 다른 놈들 기겁하며 돌아볼 때
촤악! 정필의 배에서 칼을 뽑으며 돌아서는 청풍. 칼이 배에서 뽑히며 휘청하는 정필. 즉사는 아니다. 배에서 피가 뿜어지고. 주변의 다섯 건달은 놀라고 분노하며 칼을 뽑으려는 모습이고
스악! 칼을 뽑아 덤비려는 두 놈 사이로 뛰어드는 청풍.
건달들; (안돼!) (잘못하면 동료를 베게 된다.) 기겁하며 좌우로 물러서려는 두 놈. 동료가 다칠까봐 칼을 휘두르지는 못하고
스악! 쩍! 좌우로 칼을 휘둘러 그 두 놈을 베는 청풍. [크악!] [컥!] 피를 뿌리며 쓰러지려는 두 놈. 정필은 그때서야 배를 끌어안고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소수마녀; (간격이 좁은 놈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그 놈들은 동료가 다칠까봐 공격을 망설였고 그 틈에 두 놈을 베어버렸다.) 또 놀라고
뭐라 악을 쓰며 일자로 청풍에게 덤비는 세 놈. 칼을 휘두르면서
팟! 몸을 굴려 그놈들 발치로 굴러들어가는 청풍.
세 놈의 칼질은 청풍의 몸 위로 스치고
구르는 자세로 칼을 휘둘러 세 놈의 다리를 베는 청풍
[크악!] [컥!] [다... 다리가...] 두 놈은 다리가 하나씩 잘려 쓰러지려 하고 한 놈은 다리에 상처를 입고 펄쩍 뛰며 물러선다.
털썩! 퍼억! 다리가 하나씩 잘린 놈들은 나뒹굴고. 그놈들은 신경 쓰지 않고 굴렸던 몸으로 다리를 다쳐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세 번째 놈을 덮치는 청풍
[지랄...] 스악! 다리 다친 놈이 악을 쓰며 칼질을 하지만
쩍! 피하지 않고 마주 칼질을 하는 청풍
서걱! 청풍의 어깨를 훑고 지나가는 세 번째 놈의 칼. 옷과 살이 베어져서 피가 튀고. 하지만
쩍! 청풍의 칼은 그자의 가슴을 반쯤 가르고 지나간다
소수마녀; (육참골단(肉斬骨斷)!) (살을 베이는 대신 뼈를 갈라 적의 목숨을 빼앗았다.) 다시 감탄
소수마녀; (냉철한 판단으로 자기보다 강한 적을 베어버렸다.) 감탄
<저 놈은 의심의 여지도 없는 최강의 살수(殺手) 재목이다!> 가슴이 갈라져 피를 뿌리며 쓰러지는 세 번째 놈과 그 앞에서 칼을 휘두른 자세로 비틀거리는 청풍.
퍼억! 나뒹구는 세 번째 놈의 시체.
쿵! 청풍도 한쪽 무릎을 꿇으며 칼로 바닥을 짚고. 그때
[으으으!] [히이익!] 다리가 잘린 두 놈이 공포에 질려 기어가고
돌아보며 일어나는 청풍
기어가다가 기겁하는 두 놈
청풍이 핏발 선 눈으로 다가온다. 손에는 피 묻은 칼을 든 채
[살... 살려다오!] [제발 목숨만은...] 돌아보며 애원하는 두 놈. 하지만
푹! 서걱! 냉정하게 두 놈에게 칼질을 하는 청풍
소수마녀; (저항능력이 있는 적을 먼저 처리하고 약해진 자들은 나중에 제거한다.)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실로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청풍이 다리 다친 놈들에게 칼질하는 장면을 보며 눈 번뜩
소수마녀; (저 정도 재능이 있는 놈이 무공을 배우고 자객수련을 거친다면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가 되겠구나.) 흥분하고
소수마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놈을 우리 살인상단(殺人商團)으로 영입을 해야 한다.) 결심하고.
다시 마차 근처의 살육의 현장
털썩! 퍼억! 얼굴 바닥에 처박고 죽는 다리 잘린 두 놈
그놈들을 등지고 정필에게로 가는 청풍. 정필은 배에 구멍이 나서 배를 움켜쥔 채 기어가고 있다. 그러다가
청풍을 돌아보는 정필. 청풍이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를 흘리며 다가온다. 눈이 백열되어 있고
정필; [살... 살려다오 이청풍!] [나... 난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기어가던 자세로 돌아보며
청풍; [시키는 대로 했다?] 슥! 칼을 정필의 목에 대고
정필; [이세창... 황금전장의 총관 이세창이 시켰다.] 필사적으로 애원
[!] 눈 부릅뜨는 청풍의 뇌리에 이세창의 비열한 얼굴 떠오르고
정필; [이... 이유는 모른다.] [이세창은... 네 누이를 사창가에 팔아버리는 대가로 천냥을 주었다.]
청풍; (그년이 이세창을 사주했겠지.) 이를 악물며 떠올리는 장면. #87>에서 감옥을 찾아온 벽소소가 웃던 장면이다.
벽소소; [네 사랑스러운 누이동생은 사창가에 끌려갔어.] [어쩌면 지금쯤 사내놈들에게 몸을 팔고 있을지도 몰라.]
회상 끝
정필; [다... 다행히 네 누이가 사창가로 팔려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니 이쯤 해두고...] + [!] 말하다가 눈 부릅. 푹! 그자의 등을 찌르는 청풍
정필; [끄륵...] 고개 쳐들며 피를 토하고
소수마녀; (이청풍!) 눈 번뜩이고
소수마녀; (이제 보니 저놈이 바로 그저께 새벽에 사우와 드잡이질을 했던 그놈이었구나.) 깨닫고. 청풍은 정필을 난도질하고 있다.
소수마녀; (무림맹 소맹주와 혼담이 오가는 벽소소의 추문을 막으려고 황금전장에서 저 놈과 저 놈 가족을 해꼬지 하려 했겠지.)
소수마녀; (이 사실을 잘만 이용하면 이청풍, 저놈을 내가 원하는 대로 조종을 할 수가...) + [!] 생각하다가 무언가 깨닫고
[!] 스스스! 사라지는 소수마녀. 직후
화악! 확! 돌풍과 함께 근처로 나타나는 두 명의 인물. 얼굴에 가면을 쓴 황금수라들이다.
두 명 황금수라의 시점. 청풍이 달리 잘린 정필을 난도질 하고 있는 장면이 보이고
청풍의 마귀같은 얼굴
<찾았다!> 가면 속에서 눈 번뜩이는 황금수라들
털썩! 고개 떨구며 죽는 정필.
따당! 칼을 정필 옆의 바닥에 던지며 마차로 가는 청풍.
뒤집힌 마차 바닥에 두 손이 박힌 채 매달려 있는 이산하.
팟! 이를 악물며 이산하의 손에 박혀 있는 칼 하나를 뽑는 청풍
팔과 그쪽의 몸이 힘없이 앞으로 쓰러지는 이산하.
이산하의 몸을 안아서 부축하고
팟! 다른쪽 손바닥에 박힌 칼도 뽑는 청풍
칼을 던져버리고
이산하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누이는 청풍. 그러자
천천히 눈을 뜨는 이산하.
청풍; [아버지...] 옆에 무릎을 꿇고
이산하; [이상하구먼. 아직 이승인 것 같은데... 청풍이 네 얼굴이 보이다니...] 청풍을 보며 죽어가는 눈의 초점을 맞추려 애쓰고
청풍; [죄송합니다.] [제가 오는 게 늦었습니다.] 무릎 꿇은 채 고개 조아리고
이산하; [아니... 늦지 않았다. 늦지 않았어.] 웃고
이산하; [죽기 전에... 널 만났으니 결코 늦은 게 아니야.]
말없이 우는 청풍.
이산하; [서둘러서... 단양으로 가라.]
청풍; [단양...]
청풍; [어머니가 단양으로 향하고 있습니까?]
이산하; [그렇... 다.] [네 어머니의 최종 목적지는... 무림맹이 있는 태산인데...] 목소리가 흐려진다.
이산하; [단양에서 배를 타고 경항운하(京杭運河;북경과 항주를 잇는 대운하)를 따라 태산으로 갈 계획이었다.]
청풍; [어머니는 무림맹에 연고가 있는지요?]
이산하; [있지. 있고 말고...] 웃고
이산하; [왜냐하면... 너는 바로... 무림맹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눈빛도 잦아들고
청풍; [저도 무림맹과 관련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급히 묻지만
이산하; [서둘러서... 네 엄마와 진진이를 따라가서...] 말하다가
툭! 고개 떨구며 죽는 이산하
이산하의 목을 만져보는 청풍
청풍; (운명하셨다.) 이산하의 목에서 손을 떼고
청풍; (내가 무능해서... 아버지조차 지켜드리지 못했구나.) 절하며 울고. 그때
[애통한 심정은 알겠지만 우릴 너무 기다리게 하지는 마라.] 뒤에서 들리는 음성
[소장주님이 널 보자고 하신다.] [같이 가줘야겠다!] 쿵! 청풍의 뒤에 서있는 두 명의 황금수라들. 하지만
말없이 이산하의 시체를 안아드는 청풍.
황금수라들; [이놈이..] [가자는 말 안들리냐?] 눈 부라리지만
이산하의 시체를 안고 비틀비틀 걸음 옮기는 청풍
[말이 말 같지 않냐?] 퍽! 황금수라중 한 놈이 청풍의 뒤쪽 허리를 발로 차고
콰당탕! 이산하의 시체와 함께 바닥에 나뒹구는 청풍
황금수라들; [번거롭게 했다 이거지?] [소장주님은 네놈을 굳이 살려서 데려오라고 하진 않으셨다.] 창! 칼을 뽑으며 다가오는 두 놈
청풍은 일어나며 주변에 떨어져 있는 칼을 집어들고
황금수라들; [허튼 희망은 버려라. 우린 네 손에 죽은 파락호들과는 다른 존재들이다.] [도검이 불침하는 우리에게 네놈의 어설픈 칼질 따위는 이빨도 먹히지 않는다.] 비웃으며 청풍에게 다가서고.
[!] 칼을 그자들에게 겨누다가 움찔! 하는 청풍
스윽! 황금수라들의 뒤로 유령처럼 나타나는 소수마녀.
황금수라들; [지금이라도 칼을 버리고 우릴 따라간다면 죽이진 않겠...] + [!] 말하다가 눈 부릅뜨며 놀라는 두 놈
청풍의 조금 놀란 표정
<우리 뒤에 무언가 나타났다!> 팟! 홰액! 벼락같이 돌아서며 칼을 휘두르려는 두 놈. 하지만
퍽! 퍽! 두 놈의 가슴에 박히는 하얀 손바닥 자국
황금수라들; [컥! 이 무공은...] [소... 소수인!] 피를 토하며 뒤로 비틀 물러서고
화악! 그런 두 놈에게 마녀처럼 덮치며 양손을 휘두르는 소수마녀
쾅! 쾅! 황금수라들의 이마를 치는 소수마녀의 새하얀 손
빠직! 빠각! 가면이 박살나고 가면 주변으로 피가 팍 터진다. 머리가 깨진 모습이고
[끄윽!] [지랄...] 피를 뿌리며 넘어지는 두 놈
퍼억! 털썩! 나뒹구는 황금수라들
스슥! 그 앞에 내려서는 소수마녀
퍼석! 쩍! 황금수라들의 몸이 그제야 석고처럼 변해서 부서지고
청풍; (시체가 석고처럼 변해서 부서진다.) 조금 놀라고
소수마녀; [황금수라... 확실히 황금전장이 자랑하는 고수들답구나.] [소수인을 한번 써서는 죽이지 못한 걸 보면...] 부서지는 황금수라들의 시체를 보며 끄덕이고.
청풍;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다. 금강불괴나 마찬가지라는 황금수라들을 간단히 죽인 걸 보면...) + [뉘신지 모르지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권하고
소수마녀; [네가 원한 바는 아니겠지만 나로부터 구명지은을 입은 사실은 인정하겠지?] 차가운 표정으로
청풍; [인정합니다.]
소수마녀; [그렇다니 떳떳하게 요구할 수 있겠구나. 은혜를 입은 보답을 하라고...] 서늘하게 웃고
청풍; [제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굳어지는 표정
소수마녀; [맹세만 한 가지 하면 된다.] [내가 하는 요구를 한 가지 들어주겠다고!] 강렬한 눈빛
청풍; [그 요구가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소수마녀; [맹세부터 해라! 구명지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차갑게 말하고
청풍; (막무가내인 여자다.) 찡그리고
청풍; (하지만 은혜를 입은 건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 [보은할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포권하고
소수마녀; [지금의 그 맹세, 잊지 마라.] 슥! 손을 하나 내밀어 펴고.
검은 옷을 배경으로 새하얀 손이 펴지고
청풍; (손이 너무 희어 똑바로 볼 수가 없다.) 이마를 찡그리는데
화악! 소수마녀의 손이 커지면서 청풍의 시야를 다 가리고
청풍; (당... 당했다!) 띵! 현기증을 느끼는 표정이 되고
<정신을 잃으면 안되는데... 어머니와 진진이를 구하러 가야하는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청풍의 모습. 주변이 모두 하얗게 변했다.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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