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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이산하가 고문당하는 현장.

정필; [이놈을 재주껏 깨워봐라.] 칼로 이산하의 뺨을 툭툭 치며

정필; [회주님의 손속이 거칠어서 곧 삼도천을 건널 놈이지만 그 전에 알아낼 수 있는 건 다 알아내야한다.]

[맡겨주십시오.] [저희들의 무공이야 보잘 것 없지만 고문 솜씨는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산 채로 포를 떠서 제발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겠습니다.] 건달들 단도를 뽑거나 칼을 뽑으며 잔인하게 웃고. 그 사이에 청풍이 가까이 오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정필; [최대한 오래 숨이 붙어있게 해야 한다. 우릴 엿 먹인 대가도 치러야 하니...] 웃으며 물러서고. 바로 그때

화악! 뒤에서 정필을 덮치는 청풍

정필; [! 네놈은...] 경악하며 다급히 몸을 돌려 피하려 하지만

정필; [이청풍!] + [!] 외치다가 경악. 그자의 바로 앞으로 내밀어지는 칼

! 청풍의 칼에 뛰어든 꼴이 되어 칼에 배가 궤뚫리는 정필

 

소수마녀;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하고 칼을 내밀었다.) 놀라고

 

[!] [총관님!] [네놈이 왜 총관님을...] 다른 놈들 기겁하며 돌아볼 때

촤악! 정필의 배에서 칼을 뽑으며 돌아서는 청풍. 칼이 배에서 뽑히며 휘청하는 정필. 즉사는 아니다. 배에서 피가 뿜어지고. 주변의 다섯 건달은 놀라고 분노하며 칼을 뽑으려는 모습이고

스악! 칼을 뽑아 덤비려는 두 놈 사이로 뛰어드는 청풍.

건달들; (안돼!) (잘못하면 동료를 베게 된다.) 기겁하며 좌우로 물러서려는 두 놈. 동료가 다칠까봐 칼을 휘두르지는 못하고

스악! ! 좌우로 칼을 휘둘러 그 두 놈을 베는 청풍. [크악!] [!] 피를 뿌리며 쓰러지려는 두 놈. 정필은 그때서야 배를 끌어안고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소수마녀; (간격이 좁은 놈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그 놈들은 동료가 다칠까봐 공격을 망설였고 그 틈에 두 놈을 베어버렸다.) 또 놀라고

 

뭐라 악을 쓰며 일자로 청풍에게 덤비는 세 놈. 칼을 휘두르면서

! 몸을 굴려 그놈들 발치로 굴러들어가는 청풍.

세 놈의 칼질은 청풍의 몸 위로 스치고

구르는 자세로 칼을 휘둘러 세 놈의 다리를 베는 청풍

[크악!] [!] [... 다리가...] 두 놈은 다리가 하나씩 잘려 쓰러지려 하고 한 놈은 다리에 상처를 입고 펄쩍 뛰며 물러선다.

털썩! 퍼억! 다리가 하나씩 잘린 놈들은 나뒹굴고. 그놈들은 신경 쓰지 않고 굴렸던 몸으로 다리를 다쳐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세 번째 놈을 덮치는 청풍

[지랄...] 스악! 다리 다친 놈이 악을 쓰며 칼질을 하지만

! 피하지 않고 마주 칼질을 하는 청풍

서걱! 청풍의 어깨를 훑고 지나가는 세 번째 놈의 칼. 옷과 살이 베어져서 피가 튀고. 하지만

! 청풍의 칼은 그자의 가슴을 반쯤 가르고 지나간다

 

소수마녀; (육참골단(肉斬骨斷)!) (살을 베이는 대신 뼈를 갈라 적의 목숨을 빼앗았다.) 다시 감탄

소수마녀; (냉철한 판단으로 자기보다 강한 적을 베어버렸다.) 감탄

 

<저 놈은 의심의 여지도 없는 최강의 살수(殺手) 재목이다!> 가슴이 갈라져 피를 뿌리며 쓰러지는 세 번째 놈과 그 앞에서 칼을 휘두른 자세로 비틀거리는 청풍.

퍼억! 나뒹구는 세 번째 놈의 시체.

! 청풍도 한쪽 무릎을 꿇으며 칼로 바닥을 짚고. 그때

[으으으!] [히이익!] 다리가 잘린 두 놈이 공포에 질려 기어가고

돌아보며 일어나는 청풍

기어가다가 기겁하는 두 놈

청풍이 핏발 선 눈으로 다가온다. 손에는 피 묻은 칼을 든 채

[... 살려다오!] [제발 목숨만은...] 돌아보며 애원하는 두 놈. 하지만

! 서걱! 냉정하게 두 놈에게 칼질을 하는 청풍

 

소수마녀; (저항능력이 있는 적을 먼저 처리하고 약해진 자들은 나중에 제거한다.)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실로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청풍이 다리 다친 놈들에게 칼질하는 장면을 보며 눈 번뜩

소수마녀; (저 정도 재능이 있는 놈이 무공을 배우고 자객수련을 거친다면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가 되겠구나.) 흥분하고

소수마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놈을 우리 살인상단(殺人商團)으로 영입을 해야 한다.) 결심하고.

 

다시 마차 근처의 살육의 현장

털썩! 퍼억! 얼굴 바닥에 처박고 죽는 다리 잘린 두 놈

그놈들을 등지고 정필에게로 가는 청풍. 정필은 배에 구멍이 나서 배를 움켜쥔 채 기어가고 있다. 그러다가

청풍을 돌아보는 정필. 청풍이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를 흘리며 다가온다. 눈이 백열되어 있고

정필; [... 살려다오 이청풍!] [... 난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기어가던 자세로 돌아보며

청풍; [시키는 대로 했다?] ! 칼을 정필의 목에 대고

정필; [이세창... 황금전장의 총관 이세창이 시켰다.] 필사적으로 애원

[!] 눈 부릅뜨는 청풍의 뇌리에 이세창의 비열한 얼굴 떠오르고

정필; [... 이유는 모른다.] [이세창은... 네 누이를 사창가에 팔아버리는 대가로 천냥을 주었다.]

청풍; (그년이 이세창을 사주했겠지.) 이를 악물며 떠올리는 장면. #87>에서 감옥을 찾아온 벽소소가 웃던 장면이다.

 

벽소소; [네 사랑스러운 누이동생은 사창가에 끌려갔어.] [어쩌면 지금쯤 사내놈들에게 몸을 팔고 있을지도 몰라.]

회상 끝

 

정필; [... 다행히 네 누이가 사창가로 팔려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니 이쯤 해두고...] + [!] 말하다가 눈 부릅. ! 그자의 등을 찌르는 청풍

정필; [끄륵...] 고개 쳐들며 피를 토하고

 

소수마녀; (이청풍!) 눈 번뜩이고

소수마녀; (이제 보니 저놈이 바로 그저께 새벽에 사우와 드잡이질을 했던 그놈이었구나.) 깨닫고. 청풍은 정필을 난도질하고 있다.

소수마녀; (무림맹 소맹주와 혼담이 오가는 벽소소의 추문을 막으려고 황금전장에서 저 놈과 저 놈 가족을 해꼬지 하려 했겠지.)

소수마녀; (이 사실을 잘만 이용하면 이청풍, 저놈을 내가 원하는 대로 조종을 할 수가...) + [!] 생각하다가 무언가 깨닫고

[!] 스스스! 사라지는 소수마녀. 직후

화악! ! 돌풍과 함께 근처로 나타나는 두 명의 인물. 얼굴에 가면을 쓴 황금수라들이다.

두 명 황금수라의 시점. 청풍이 달리 잘린 정필을 난도질 하고 있는 장면이 보이고

청풍의 마귀같은 얼굴

<찾았다!> 가면 속에서 눈 번뜩이는 황금수라들

 

털썩! 고개 떨구며 죽는 정필.

따당! 칼을 정필 옆의 바닥에 던지며 마차로 가는 청풍.

뒤집힌 마차 바닥에 두 손이 박힌 채 매달려 있는 이산하.

! 이를 악물며 이산하의 손에 박혀 있는 칼 하나를 뽑는 청풍

팔과 그쪽의 몸이 힘없이 앞으로 쓰러지는 이산하.

이산하의 몸을 안아서 부축하고

! 다른쪽 손바닥에 박힌 칼도 뽑는 청풍

칼을 던져버리고

이산하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누이는 청풍. 그러자

천천히 눈을 뜨는 이산하.

청풍; [아버지...] 옆에 무릎을 꿇고

이산하; [이상하구먼. 아직 이승인 것 같은데... 청풍이 네 얼굴이 보이다니...] 청풍을 보며 죽어가는 눈의 초점을 맞추려 애쓰고

청풍; [죄송합니다.] [제가 오는 게 늦었습니다.] 무릎 꿇은 채 고개 조아리고

이산하; [아니... 늦지 않았다. 늦지 않았어.] 웃고

이산하; [죽기 전에... 널 만났으니 결코 늦은 게 아니야.]

말없이 우는 청풍.

이산하; [서둘러서... 단양으로 가라.]

청풍; [단양...]

청풍; [어머니가 단양으로 향하고 있습니까?]

이산하; [그렇... .] [네 어머니의 최종 목적지는... 무림맹이 있는 태산인데...] 목소리가 흐려진다.

이산하; [단양에서 배를 타고 경항운하(京杭運河;북경과 항주를 잇는 대운하)를 따라 태산으로 갈 계획이었다.]

청풍; [어머니는 무림맹에 연고가 있는지요?]

이산하; [있지. 있고 말고...] 웃고

이산하; [왜냐하면... 너는 바로... 무림맹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눈빛도 잦아들고

청풍; [저도 무림맹과 관련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급히 묻지만

이산하; [서둘러서... 네 엄마와 진진이를 따라가서...] 말하다가

! 고개 떨구며 죽는 이산하

이산하의 목을 만져보는 청풍

청풍; (운명하셨다.) 이산하의 목에서 손을 떼고

청풍; (내가 무능해서... 아버지조차 지켜드리지 못했구나.) 절하며 울고. 그때

[애통한 심정은 알겠지만 우릴 너무 기다리게 하지는 마라.] 뒤에서 들리는 음성

[소장주님이 널 보자고 하신다.] [같이 가줘야겠다!] ! 청풍의 뒤에 서있는 두 명의 황금수라들. 하지만

말없이 이산하의 시체를 안아드는 청풍.

황금수라들; [이놈이..] [가자는 말 안들리냐?] 눈 부라리지만

이산하의 시체를 안고 비틀비틀 걸음 옮기는 청풍

[말이 말 같지 않냐?] ! 황금수라중 한 놈이 청풍의 뒤쪽 허리를 발로 차고

콰당탕! 이산하의 시체와 함께 바닥에 나뒹구는 청풍

황금수라들; [번거롭게 했다 이거지?] [소장주님은 네놈을 굳이 살려서 데려오라고 하진 않으셨다.] ! 칼을 뽑으며 다가오는 두 놈

청풍은 일어나며 주변에 떨어져 있는 칼을 집어들고

황금수라들; [허튼 희망은 버려라. 우린 네 손에 죽은 파락호들과는 다른 존재들이다.] [도검이 불침하는 우리에게 네놈의 어설픈 칼질 따위는 이빨도 먹히지 않는다.] 비웃으며 청풍에게 다가서고.

[!] 칼을 그자들에게 겨누다가 움찔! 하는 청풍

스윽! 황금수라들의 뒤로 유령처럼 나타나는 소수마녀.

황금수라들; [지금이라도 칼을 버리고 우릴 따라간다면 죽이진 않겠...] + [!] 말하다가 눈 부릅뜨며 놀라는 두 놈

청풍의 조금 놀란 표정

<우리 뒤에 무언가 나타났다!> ! 홰액! 벼락같이 돌아서며 칼을 휘두르려는 두 놈. 하지만

! ! 두 놈의 가슴에 박히는 하얀 손바닥 자국

황금수라들; [! 이 무공은...] [... 소수인!] 피를 토하며 뒤로 비틀 물러서고

화악! 그런 두 놈에게 마녀처럼 덮치며 양손을 휘두르는 소수마녀

! ! 황금수라들의 이마를 치는 소수마녀의 새하얀 손

빠직! 빠각! 가면이 박살나고 가면 주변으로 피가 팍 터진다. 머리가 깨진 모습이고

[끄윽!] [지랄...] 피를 뿌리며 넘어지는 두 놈

퍼억! 털썩! 나뒹구는 황금수라들

스슥! 그 앞에 내려서는 소수마녀

퍼석! ! 황금수라들의 몸이 그제야 석고처럼 변해서 부서지고

청풍; (시체가 석고처럼 변해서 부서진다.) 조금 놀라고

소수마녀; [황금수라... 확실히 황금전장이 자랑하는 고수들답구나.] [소수인을 한번 써서는 죽이지 못한 걸 보면...] 부서지는 황금수라들의 시체를 보며 끄덕이고.

청풍;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다. 금강불괴나 마찬가지라는 황금수라들을 간단히 죽인 걸 보면...) + [뉘신지 모르지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권하고

소수마녀; [네가 원한 바는 아니겠지만 나로부터 구명지은을 입은 사실은 인정하겠지?] 차가운 표정으로

청풍; [인정합니다.]

소수마녀; [그렇다니 떳떳하게 요구할 수 있겠구나. 은혜를 입은 보답을 하라고...] 서늘하게 웃고

청풍; [제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굳어지는 표정

소수마녀; [맹세만 한 가지 하면 된다.] [내가 하는 요구를 한 가지 들어주겠다고!] 강렬한 눈빛

청풍; [그 요구가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소수마녀; [맹세부터 해라! 구명지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차갑게 말하고

청풍; (막무가내인 여자다.) 찡그리고

청풍; (하지만 은혜를 입은 건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 [보은할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포권하고

소수마녀; [지금의 그 맹세, 잊지 마라.] ! 손을 하나 내밀어 펴고.

검은 옷을 배경으로 새하얀 손이 펴지고

청풍; (손이 너무 희어 똑바로 볼 수가 없다.) 이마를 찡그리는데

화악! 소수마녀의 손이 커지면서 청풍의 시야를 다 가리고

청풍; (... 당했다!) ! 현기증을 느끼는 표정이 되고

<정신을 잃으면 안되는데... 어머니와 진진이를 구하러 가야하는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청풍의 모습. 주변이 모두 하얗게 변했다.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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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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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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