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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이진진; [무림맹주의 따님이 어머니에게 맡긴 임무란 게 무엇이었나요?]

진삼낭; [그건...] 말하려 할 때. + 이산하; <꽉 잡으시오.> 마부석 쪽에서 이산하의 말이 들리고

[!] [!] 놀라고 긴장하며 마차 안의 손잡이를 잡는 진삼낭과 이진진

 

#114>

안개 낀 강가의 길에 서성이고 있는 건달들. , , 검 등의 무기를 지녔다. 숫자는 네 명이고. 단지회 소속이 아니라 다른 조직이라 옷이 좀 다르다.

건달들; [젠장! 신 새벽부터 이게 무슨 개고생인가?] [지금쯤 춘향이 년을 끼고 단잠에 빠져있었어야 했는데...] 추워서 웅크린 채 궁시렁대는 건달들

건달들; [단지회 놈들이 급히 도움을 요청하니 생 깔 수도 없었어.] [공생하려면 그놈들이 아쉬운 소리 할 때 도와야만 해.] [상해가 거점인 우리 악어방(鰐魚幇)이 금릉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는 건 단지회의 도움 덕분이니...] 다른 놈들이 궁시렁 대는 놈들 설득하고.

건달들; [그런데 단지회에서 쫓고 있는 것들은 무슨 물건들이지?] [전서구까지 날려서 수색 요청을 한 걸 보면 짭짤하게 돈이 되는 물건들일 텐데...] 말하다가 흠칫하는 건달들

다각 다각 말발굽 소리가 안개 속에서 들리고

건달들; [마차가 다가온다!] 일제히 돌아보는 건달들. 안개 속에서 말 한 마리가 끄는 마차가 천천히 다가온다. 무론 이산하가 모는 마차다

건달들; [멈춰라!] [이 새벽에 어디 가는 거냐?] 무기를 뽑으며 길을 막는 건달들

이산하; [왜들 이러시오?] 다가오는 마차 마부석에서 짐짓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하고. 마차를 몰고 오면서

건달들; [마차 안을 좀 보자.] [우리가 찾는 물건이 없으면 그냥 보내줄 테니 너무 겁먹진 마라.] 다가오고

이산하; [... 단양으로 아침 장사를 하러 가는 길이오.] [지체하면 안되니 제발 그냥 보내주시오.] 비굴하게 애원하고

건달들; [잠깐이면 된다.] [안을 한번만 살펴보고 가게 해주마!] 두 놈이 마차로 다가와 문을 열려 하고. 두 놈은 앞을 막고 있고. 바로 그 순간

이산하; [끼랴!] 철석! 말 엉덩이를 채찍으로 세차게 때리고. 그러자

히히힝! 비명 지르는 말

콰드드!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는 말

[!] [어이쿠!] 비명 지르며 나자빠지고 피하는 건달들. 마차 앞쪽에 서있던 놈들은 치일 뻔 했다

두두두! 나뒹굴었던 건달들이 보는 가운데 맹렬히 달려가는 마차.

[저 마차다!] [단지회에서 찾는 물건들이 저 마차를 타고 있다.] 급히 일어나는 건달들. 이어

삐익! ! 호각을 불며 마차를 따라 달려가는 건달들. 건달들은 무공이 대단하지 않아서 날아가는 게 아니라 그냥 달려간다.

 

#115>

두두두! 안개에 덮인 강가의 길을 맹렬히 달려가는 마차.

마차 안에서는 진삼낭과 이진진이 손잡이를 잡고 있지만 몸이 마구 흔들리고

삐익! ! 뒤에서 다급한 호각소리가 들리고

이진진; [... 엄마!] 겁에 질리고

진삼낭; (행적이 발각되었다.) 입술 깨물고.

진삼낭; (단지회의 파락호들이 전서구를 날려 다른 흑사회 조직들에게 도움을 청했을 것이다.)

진삼낭; (이대로 가면 단지회나 단지회에 협력하는 조직들에게 따라잡히고 만다.) 초조하고. 그때

<이야기 좀 합시다 진진엄마!> 마부석 쪽에서 들리는 이산하의 말

진삼낭; [말씀하세요.] 드륵! 마부석쪽으로 난 쪽문으로 다가가 열며 말하고

이산하; [행적이 들통 난 이상 따라잡히는 건 시간문제요.] 마부석에서 마차 안을 들여다보며 말하고

진삼낭; [마차를... 버려야겠군요.] 입술 깨물고

이산하; [그것도 상책은 아니오.] 고개 젓고

이산하; [허약한 진진이에다가 다리가 불편한 나까지 마차를 버리면 오히려 더 쉽게 따라잡힐 거요.]

진삼낭; [혹시...] 무언가 깨닫고 눈 치뜨고

이산하; [내가 마차를 몰고 놈들을 유인하겠소.] [당신은 진진이를 데리고 다른 길로 가시오.] 끄덕. 비장한 표정

이진진; [안돼요 아버지!] 비명 지르고

이진진; [미끼가 되셨다간 금새 따라잡힐 거예요.] 애원하지만

이산하; [미안하구나 진진아. 아비가 미끼가 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구나.] 웃으며 고개 젓고

이진진; [아버지...] 눈물

진삼낭; [그렇게 해요.] 단호하게

이진진; [어머니!] 비명 지르며 돌아보고

진삼낭; [최대한 멀리 놈들을 유인하시되... 적당한 곳에서 당신도 마차를 버리고 몸을 숨기세요.] 목이 메어 말을 잘 못하고

이산하; [그리 하겠소.] 억지로 웃고

이진진; [안돼요 아버지! 생각해보면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마부석으로 다가앉으며 울지만

이산하; [엄마 말 잘 들어라 아가야.] 손으로 이진진의 뺨을 다독이며 웃고

이진진; [아버지...] 말을 잇지 못하며 울고

이산하; [그동안 미안했소.] [진진이를 잘 부탁하오.]

이진진; (작별... 작별 인사야!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으로 입 가리며 울고

진삼낭; [진진이는... 걱정 마시고... 부디 무리 하지 마세요.] 억지로 웃고

이산하; [명심하리다.] 다시 앞을 보려는데

진삼낭; [여보...] 다시 부르고

이산하; [말씀하시오.] 다시 돌아보고

진삼낭; [십팔 년 전 처음 만난 이래... 당신께는 은혜만 입었어요.] 무릎을 꿇고

이진진; (... 무슨 말씀이시지?) 놀라고

이진진; (십팔 년 전에 처음 만나셨는데 어떻게 열여덟 살이 넘은 아들이 있을 수가...) + [!] 생각하다가 깨닫고

이진진; (청풍오빠는 두 분의 소생이 아니었던 거야!) 경악할 때

진삼낭; [당신에게 진 빚은 다음 생에서 반드시 갚도록 하겠어요.] 절하고

이산하; [아니오. 아니오 부인!] 웃으며 고개 젓고. 눈시울이 붉어졌고

이산하; [빚이라면 내가 당신에게 진 것이 몇 배, 몇 십 배 더 많소.] [비천한 나를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준 것도 당신이었고...] 울며 웃고

이산하; [골백번 고쳐 태어나서라도 당신에게 입은 은혜를 갚도록 하겠소.]

말없이 우는 진삼낭. 이진진도 울고

이산하; [곧 앞쪽에 모퉁이가 나올 거요.] 앞을 보며 말하고

이산하; [속도를 줄일 테니 진진이와 함께 내리도록 하시오.] 두두두! 고삐를 당겨서 말의 달리는 속도를 줄이게 하고

마차를 밖에서 본 모습. 강변의 모퉁이길을 돌면서 속도를 줄이는 마차. 모퉁이 길 옆에는 관목이 무성하고

덜컹! 마차의 문이 열리고. 한손으로는 마차의 문을 연 진삼낭이 다른쪽 팔로 이진진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무릎을 꿇고 있다.

이산하; [지금이오!] 모퉁이를 돌며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직후

! 이진진을 겨드랑이에 끼고 마차에서 밖으로 날아 나오는 진삼낭

콰직! 휘릭! 관목을 뚫고 내려서는 진삼낭

두두두! 멀어지는 마차

이진진; (아버지!) 관목 숲에 진삼낭과 함께 숨으며 멀어지는 마차 쪽으로 무릎을 꿇고

이진진; (부디 천지신명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빌겠어요.) 절하며 울고. 그 옆에 진삼낭도 무릎 꿇은 채 말없이 마차가 멀어진 쪽을 보고. 직후

타타타!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흠칫! 하며 몸을 숙이는 진삼낭

[젠장할! 잡히기만 해봐라!] [각을 떠버리겠다 개잡종아!] 헉헉 대며 길을 달려오는 네 명의 건달들. 삐익! ! 호각을 부는 놈들도 있고

타타탁! 진삼낭 모녀가 숨은 관목 숲을 지나 마차가 달려간 곳으로 달려가는 건달들

진삼낭; [가자!] 이진진의 팔을 잡고 일어나고

진삼낭; [가능한 길에서 멀리 떨어진 채 단양으로 접근해야한다. 힘들더라도 참거라.] 관목 숲을 헤치고 가며 말하고

이진진; [...] 따라가고

진삼낭; (걱정마세요 여보. 우리 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테니...) 이진진을 끌고 관목 숲으로 들어가는 진삼낭의 얼굴로 눈물이 흐른다.

 

#116>

아침. 해가 떴다. 강변의 길.

그곳으로 달려오는 다섯 명의 건달들. 맨 뒤에 청풍이 비틀거리며 달려온다.

청풍은 지칠 대로 지친 모습. 한손으로는 옆구리를 잡고 달린다.

옆구리를 잡은 손이 피로 물들었고.

옆구리뿐 아니라 입고 있는 옷에 여기저기에서 피가 배어나온다. 상처가 벌어져서 피가 나오는 것

[저 새끼 왜 저렇게 빌빌 거려?] 한 놈이 뒤를 돌아보며 오만상. 역시 지쳐서 숨이 턱에 찬 모습이다

건달들; [... 지칠만도 하지. 벌써 오십 여리를 쉬지 않고 달려왔잖아.] [니미 이게 대체 뭔 고생인지 원...]

건달들; [그런데 저 놈 못 보던 얼굴이구만.] [뭐 근래 우리 단지회에 가입한 신입이겠지.] [나이도 어려보이는 걸 보면 최근에 들어온 놈이 맞을 거야.]

건달들; [야 이 새끼야! 못 따라오면 두고 간다.] [흑사회에서 밥 벌어먹고 살려면 근성을 보여!] 외치며 달려가고

먼저 가라고 손짓하며 비틀거리며 달리는 청풍

건달들; [그래도 기특하구만. 주저앉지 않는 걸 보면...] [그 정도 근성 없으면 거칠고 험한 흑사회에서 버티지 못하지.] 다시 달리는 건달들.

청풍; (사우라는 자와의 싸움과 황금전장에서 당한 고문으로 생긴 상처가 벌어지고 있다.) 헉헉 숨이 턱에 닿고

청풍; (허기진 데다가 출혈까지 심해서 정신이 혼미해진다.) 비틀비틀

청풍; (하지만 주저앉으면 안된다. 어떻게든 어머니와 진진이의 안전을 확인해야하니...) 생각할 때

<끄아아악!> 앞쪽에서 처절한 비명이 들린다.

깜짝 놀라는 건달들과 청풍

<끄으윽!> 앞쪽은 한 굽이 도는 모퉁이이고 근처에는 제법 높은 산이 있다. 비명은 그 모퉁이 너머에서 들리고

청풍; (... 비명 소리가 귀에 익다. 설마...) 비틀거리며 달려가고. 건달들도 속도를 내서 달려가고 있고

곧 모퉁이를 돌아서 사라지는 건달들

[!] 헐떡이며 모퉁이를 돌던 청풍의 눈 부릅

! 모퉁이에서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만행. 마차가 길가에 옆으로 나뒹굴고 있고. 말도 죽어서 쓰러져 있다. 헌데 마차의 바닥에 어떤 사람이 두 팔이 벌린 채 무릎을 꿇고 있다. 벌린 두 팔의 손목에는 검이 박혀있다. 그 검에 의해 몸뚱이가 마차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그 사람은 바로 이산하. 고개 떨구고 있고. 상체의 옷은 갈갈이 찢겨 있는데 이미 고문을 심하게 당해서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이산하의 앞에는 사우와 정필과 몇 명의 건달들이 서있다. 고문하는 것은 사우다. 칼로 이산하의 배를 찌르고 있다. 배가 갈라져 창자가 흘러내리고 있고

이산하의 모습 크로즈 업

청풍; (... 아버지!) 경악과 충격으로 비틀. 그 앞쪽에서는 청풍이 따라온 다섯 명의 건달들이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털썩!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청풍

이산하의 처참한 모습

청풍; (... 안돼!) 이를 갈며 기어가려는 청풍. 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설 수가 없다.

 

#117>

고문이 이루어지는 현장. 사우가 칼을 이산하의 배에 찌르고 휘젓고 있는 중이다

사우; [어떠냐? 쇠 맛이 느껴지지?] 웃고

사우; [입으로 먹어서 느끼는 쇠 맛보다 창자로 직접 느끼는 쇠 맛이 더 확실할 것이다.] 변태처럼 웃고

이산하; [끄윽...] 고통에 몸부림치고

사우; [마누라와 딸년을 어디로 빼돌렸는지만 말해라. 그럼 이 고통을 끝내줄 테니...] 칼을 돌리며 협박하지만

이산하; [... 수작... 마라!] ! 침을 뱉으며 헐떡이다가

! 고개 떨구며 기절하는 이산하

사우; [끈기가 없는 놈이로구만. 일각도 못 버티고 기절하다니...] ! 혀를 차며 칼을 이산하의 배에서 뽑고.

정필이 다가가서 이산하의 목을 만져보고

사우; [죽진 않았지?] 칼을 옆에 서있는 건달에게 건네주며 정필에게 묻고

정필; [. 아직 숨은 붙어있습니다.]

사우; [그럼 넌 여기 남아서 그놈 입을 열도록 노력해봐라.] 돌아서고

정필; [회주님은?]

사우; [그놈의 마누라와 딸년이 어디로 튈지 짐작이 가는 곳이 있다.] [본좌는 그쪽으로 가볼 테니 넌 여길 맡아라.] ! 날아가고

정필; [맡겨주십시오 회주님!] 포권하고

정필; [너희들도 회주님을 따라가라. 여긴 나와 저기 오는 놈들이 맡겠다.] 현장으로 달려오는 다섯 놈을 보며 함께 있던 놈들에게 말하고.

[예 총관님!] [가자!] 사우가 달려가는 곳으로 달려가는 현장에 있던 건달들

 

#118>

길가 산 위에 서서 현장을 보고 있는 여자. 소수마녀. 가지와 잎이 무성한 나무 아래 서있어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띠지 않는데

소수마녀의 시점. 넘어진 마차 앞에 서있는 정필. 그놈에게 달려오며 굽신거리는 건달들

달려오는 건달들의 인사를 받으며 끄덕이는 정필. 정필 앞에는 만신창이가 된 이산하가 마차 바닥에 두 팔이 벌린 채 박혀있고

소수마녀; (결국 아비가 희생을 했구나.)

소수마녀; (자신이 진 도박 빚 때문에 사창가로 팔려갈 딸을 구하려다가 죽음을 맞이한 아비...) (통속적이지만 비장한 결말이로구나.)

소수마녀; (못난 아비였지만 마지막에는 아비 노릇을 제대로 한 셈인데...) (어떤 계집인지 모르지만 저런 아비를 둔 년이 부럽긴 하구나.) 돌아서고. 그러다가

[!] 흠칫! 하며 다시 돌아보는 소수마녀

마차 앞에서 부하들에게 뭔가를 말하는 정필. 굽신거리는 부하들. 그곳으로 다가오는 청풍. 비틀거리며 다가온다

소수마녀; (뒤에 쳐졌던 저 놈...) 눈 번뜩이고

<무공은 익히지 않은 것같은데 일신에서 무시무시한 살기가 느껴진다.> 쿠오오! 비틀거리며 다가가는 청풍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치솟는 모습 배경으로 소수마녀의 생각 나레이션

소수마녀; (지금까지 만났던 그 어떤 인간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지독한 살기다!) 오싹! 소름이 돋고 숨이 멎은 듯한 표정이 되는 소수마녀

소수마녀; (소름...) 자신의 떨리는 하얀 손을 보고

소수마녀; (가주님조차 날 이렇게 전율하게 만든 적이 없었다.)

소수마녀; (틀림없다!) 다시 현장을 돌아보고. 청풍은 이제 현장에 거의 다 도착했다.

<저 놈은 한 세대에 한 명만이 나온다는 천살성(天殺星)이다!> 칼을 뽑으며 현장으로 가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소수마녀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의 눈을 출혈되어 있고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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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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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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