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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석관 속에서 벌어진 일      

 

 

 

(과연 백도제일고수의 딸답구나!)

막비강은 소문으로만 듣던 헌원여호의 위풍에 절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화색쌍요(花色雙妖)! 너희 연놈들이 더 이상 세상의 선량한 남녀를 망치지 못하도록 해주마!]

그때 장내의 헌원여호가 살벌한 표정으로 말하며 두 간부간녀에게로 다가섰다.

(저자들이 화색쌍요!)

막비강은 깜짝 놀라 가슴이 서늘해졌다.

 

 분면색마(粉面色魔) 관지(關志)!

 도화요희(桃花妖姬) 전옥교(全玉嬌)!

 

이것이 두 탕부탕녀의 이름이었다.

그자들은 한 사부를 모신 사형제간이며 또한 사실상의 부부이기도 했다

음탕한 방중술(房中術)과 채보술(採補術)로 악명을 떨친 쾌활문(快活門)이라는 문파가 그들의 사문이다.

또한 그자들은 중원육요(中原六妖)에 드는 절정고수들이기도 했다

개개인이 무협제원이나 염라철장에 필적하는 고수들인 것이다.

만일 막비강이 분기를 참지 못하고 섣불리 뛰어들었다면 응징을 하기는커녕 그들의 수중에 떨어져 노리개가 되었을 것이다.

원래 그자들의 실력으로는 단신으로 헌원여호와 충분히 맞설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불의의 기습을 받아 둘 다 심한 중상을 입어 운신도 어려운 지경이었다.

사실 헌원여호는 일찍이 청련사에 침입해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녀라도 단신으로는 화색쌍요를 확실히 이길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급습을 한 것이다.

막비강이 본 두 야행인 중 두 번째 야행인의 정체가 바로 헌원여호 헌원빙이었던 것이다.

[죽어랏! 네놈에게 몸을 망친 여자들을 대신해서 응징을 내린다!]

번쩍!

헌원여호는 중상을 입어 기식이 엄엄한 도화요희는 제껴 두고 먼저 분면색마에게 호치도를 휘둘렀다.

[악독한 계집!]

분면색마는 욕지거리를 해대며 다급히 몸을 굴렸다.

일도가 무위로 돌아가자 헌원여호는 더욱 사납게 칼을 휘둘렀다.

분면색마도 필사적으로 몸을 굴려 그녀의 살수를 피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법, 마침내 분면색마는 한구석으로 몰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자의 몸은 온통 피로 범벅이 되어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으으으! 네년이...!]

분면색마는 절망의 표정으로 헌원여호와 그녀의 호치도를 올려다보았다.

[단칼에 죽여 주는 것을 감사해라!]

헌원여호는 냉혹한 표정으로 웃으며 호치도를 높이 쳐들었다.

헌데 바로 그때였다.

부르르!

돌연 헌원여호의 당당한 몸이 바르르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으음!]

이어 갑자기 헌원여호는 무너지듯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 헌원 아주머니가 왜 저러지?)

돌연한 상황에 막비강은 어리둥절했다.

[으하하하! 네년이 제 꾀에 빠졌구나!]

순간 그때까지 죽을상이던 분면색마가 갑자기 득의의 가가대소를 터뜨렸다.

[흐흐! 어떠냐, 헌원 계집년아. 환락쾌활분(歡樂快活粉)의 효과가?]

[흐윽! ... 네놈이 언제 최음제를...!]

헌원여호가 분노와 절망에 찬 음성으로 신음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이 삽시에 장작불처럼 달아올랐다

지독한 최음제에 중독된 현상이었다.

[흐흐! 궁금하다면 가르쳐 주지! 본좌의 묘약은 바로 저 황촉(黃燭)에 뿌려져 있었다!]

(! 그래서 비구니들이 모두 최음독에 중독당한 거였구나!)

분면색마의 말에 막비강도 확연히 깨달았다

분면색마는 황촉에 최음독분을 섞은 채 비구니들을 불러들여 그녀들을 색욕의 노예로 만든 것이다.

이를 알 리 없는 헌원여호는 무방비 상태로 독연기를 들이마셨으며 게다가 거푸 내공을 사용한 탓에 독기가 급속도로 온몸에 퍼져 버린 것이다.

[... 이 간악한...!]

헌원여호는 이를 갈았으나 온몸이 나른하고 정신이 혼미해져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

그런 그녀를 분면색마는 거칠게 걷어차 바닥에 쓰러뜨렸다

헌원여호는 무력하게 넘어졌고, 그 바람에 치마가 걷혀 새하얀 허벅지가 일부 드러났다

육척이 넘는 체격에 어울리게 그녀의 허벅지는 한 아름이 넘어 보일 정도로 투실투실하다.

[흐흐! 감히 본 신선의 몸에 상처를 냈겠다!]

드러난 헌원여호의 흐드러진 허벅지를 훑어보며 분면색마는 잔혹하게 키득거렸다.

[네년을 매음굴에 팔아버리겠다! 흐흐흐! 위명이 쟁쟁한 헌원여호께서 창녀가 되어 아무 놈에게나 가랑이를 벌리고 몸을 판다면 강호의 화젯거리가 되겠지?]

분면색마는 간악하게 웃으며 헌원여호를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헌원여호는 눈을 꼭 감은 채 온몸을 푸들푸들 떨 뿐 반응이 없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분면색마는 입맛을 다셨다.

[흐흐! 매음굴에 팔아넘기기 전에 우선 본좌가 일차 맛을 봐야겠다!]

그자는 만일에 대비하여 헌원여호의 혈도를 찍으려 했다.

헌데 바로 그때였다.

[악적! 물러서랏!]

쐐액! 콰차창!

돌연 창문이 하나 왕창 부서지며 작은 그림자가 득달처럼 날아들었다

막비강이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무모하게 뛰어든 것이다.

막비강은 자신이 결코 쌍요 같은 고수들의 적수가 못됨을 잘 알고 있었다

해서 객당으로 뛰어들자마자 무지막지한 살수를 휘둘렀다.

쐐애액!

그의 등에 짊어져 있던 곡괭이가 풍차처럼 분면색마에게 날아갔다.

[!]

분면색마가 깜짝 놀라 급히 물러서려는 순간 막비강은 이미 그의 지척으로 육박하며 장풍을 무찔러 내고 있었다.

분면색마도 다급히 장을 내밀어 막비강의 장풍을 맞받아쳤다.

퍼펑!

폭음이 일며 분면색마의 몸이 휘청했다

창졸간인지라 공력의 삼 할도 못 쓴데다가 호치도에 당한 옆구리의 상처가 터진 것이다.

하지만 막비강의 상황은 더 안 좋았다.

[!]

그는 온몸이 쩌르르 울려 대여섯 걸음 비틀거리며 물러서다가 털썩 주저앉았다

아무리 그가 금강옥액을 복용하여 일갑자 가까운 내공을 얻었다 해도 아직은 새파란 애송이에 불과한 것이다.

[허허! 요 쥐방울만한 것이 감히...!]

상대가 누군지를 발견한 분면색마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토했다.

[흐흐! 스스로 염라전에 뛰어들었으니 본좌를 야속하다 말아라!]

분면색마는 살기 등등한 표정으로 막비강에게 다가들었다.

(우라질! 역시 육요의 이름이 헛것이 아니었구나!)

막비강은 상상 이상으로 강한 분면색마의 공력에 압도당해 찬바람을 들이켰다

그러면서도 억지로 내공을 일으켜 분면색마와 맞설 자세를 취했다.

그때였다.

[사형! 그 귀여운 놈을 죽이진 말아요!]

한옆에서 상처를 추스르고 있던 도화요희가 다급히 외쳤다

갑작스런 사태에 놀라고 있던 그녀는 상대가 몸은 어른 같지만 얼굴은 아직 치기 어린 소년임을 알아보자 음심이 발동했던 것이다.

[이 망할 것아! 이런 지경에도 너란 년은...!]

분면색마는 화가 나서 도화요희 쪽을 돌아보며 버럭 고함을 질렀다.

바로 그 찰나의 순간이었다.

번쩍!

갑자기 그때까지 죽은 듯이 누워 있던 헌원여호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동시에 그녀의 호치도가 일섬 도광을 폭출했다.

[조심... 사형!]

[!]

[가자!]

세 마디의 서로 다른 외침이 동시에 터졌다.

분면색마는 갑자기 가해진 일격에 맞아 또다시 어깨에서 피분수를 뿜었다.

그자가 비틀하며 몸을 세웠을 때 이미 장내에는 헌원여호와 막비강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헌원여호는 사력을 다해 분면색마에게 일격을 가한 뒤 막비강의 손목을 잡아채며 객당 밖으로 뛰쳐나간 것이다.

[서랏!]

분면색마가 이를 갈며 뛰쳐나갔으나 헌원여호의 모습은 이미 야음 속으로 사라진 후였다.

 

***

 

응봉현 교외에 자리한 공동묘지.

어두운 야음 아래 수많은 고분들이 음산한 모습으로 늘어서 있었다.

쐐액!

문득 야음을 가르며 한 줄기 인영이 유성처럼 고묘군 사이로 떨어졌다.

[흐윽!]

떨어져 내린 인영은 곧 괴로운 신음을 발하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선배님! 정신차리십시오!]

그 인영에 이끌려 함께 바닥에 나뒹군 소년이 실색하며 외쳤다

그들은 바로 청련사를 탈출한 막비강과 헌원여호였다.

막비강과 함께 단번에 수십 리를 달려온 헌원여호는 갑자기 쓰러져 인사불성이 되었다.

그녀의 상세를 살피던 막비강은 다급해졌다

헌원여호의 온몸이 불덩이같이 뜨겁고 연신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때문이다.

(큰일났다! 어떻게 최음제의 해약을 구하지?)

막비강은 솥 안에 빠진 개미처럼 어쩔 줄 몰라하며 허둥댔다.

바로 그때였다.

[우우우우!]

돌연 두 사람이 날아온 쪽에서 분노에 가득 찬 장소성이 들리지 않는가?

(쌍요다!)

막비강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장소성의 주인은 바로 분면색마였던 것이다.

(여기 있다간 잡히고 만다!)

막비강은 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신의 한 몸이야 어떻게 숨는다 해도 헌원여호가 분면색마의 수중에 들어가면 큰일이었다

일대기인인 그녀가 분면색마 같은 색마에게 능욕을 당하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그는 생각했다.

급히 주위를 살피던 막비강의 시야에 하나의 커다란 고묘가 들어왔다.

(우선 저기로 숨고 보자!)

막비강은 급히 헌원여호를 들쳐업고 고묘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고묘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막비강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절감해야 했다

고묘 안은 휑뎅그렁하여 몸을 숨길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도굴을 당한 듯 고묘 안에는 깨진 도자기 파편만이 널려 있을 뿐이었다.

묘실 가운데에는 큼직한 석관(石棺)이 하나 휑뎅그렁하니 놓여 있었는데 그나마 뚜껑도 열려진 채 깨져 있었다.

(다른 곳을 찾아 봐야겠다!)

막비강은 급히 돌아나가려 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 그의 귓전으로 허공을 가르는 파공음이 들렸다.

(늦었다! 이렇게 된 바에야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분면색마가 지척까지 들이닥쳤음을 안 막비강은 도리 없이 헌원여호를 안고 뚜껑도 없는 석관 속으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석관은 속이 깊고 넓어 둘이 들어갔음에도 공간이 넉넉했다.

막비강은 헌원여호를 바닥에 누이고 자신은 그 위에 엉거주춤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비록 위급한 지경이지만 감히 몸을 완전히 밀착할 용기는 없어서 두 손으로 헌원여호의 동체 옆의 바닥을 짚어 버틴 것이다.

그래도 하체가 서로 맞닿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 막비강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옷을 사이에 두고 느껴지는 헌원여호의 튼실하면서도 보드라운 하체의 감촉이 막비강의 숨을 가쁘게 만든다.

헌원여호의 체격은 정말 당당해서 지난 반년 사이 쑥쑥 자란 막비강보다도 오히려 한 뼘 가량이나 더 컸다

그래서 막비강의 얼굴은 헌원여호의 가슴에 겨우 닿을 뿐이다.

막비강이 숨은 직후 인영이 번득하며 고묘 입구에 분면색마가 날아 내렸다

그자는 예리한 눈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바로 그때였다.

[으으음!]

막비강의 몸 아래 깔린 헌원여호가 열에 들뜬 신음 소리를 내지 않는가?

(큰일났다!)

막비강은 질겁했다

두 팔은 바닥을 짚고 있어서 그녀의 입을 틀어막을 방법이 없다

이에 다급한 김에 막비강을 고개를 빼들고는 자신의 입술로 헌원여호의 입술을 그대로 덮어 눌러 신음 소리를 막았다.

[흐흐흐! 거기 숨어 있었느냐?]

하지만 분면색마가 눈을 번뜩이며 성큼 고묘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아닌가?

막비강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석관이 비록 제법 깊지만 뚜껑이 없는 상태이므로 그자가 가까이 오기만 하면 그대로 들키고 말 지경이었다.

바로 그 위기의 순간이었다.

후다다닥!

멀지 않은 곳에서 무언가 다급히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근처에서 도굴을 하던 도굴꾼들이 분면색마의 웃음소리에 놀라 달아나는 모양이었다.

[교활한...!]

막 석관 속을 들여다보려던 분면색마는 분노의 일성과 함께 석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곧 그자가 누군가를 쫓아가는 소리가 아득히 멀어졌다.

[휴우! 정말 위험했다!]

막비강은 비로소 안도하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헌원여호의 몸에서 일어서려 했다.

헌데 바로 그때였다

헌원여호의 팔다리가 그의 몸을 뱀처럼 휘감는 것이 아닌가?

막비강이 질겁하는 사이 그녀의 미끈한 지체는 그를 마구 휘감고 요동치기 시작했다.

거친 숨결을 토해내는 그녀의 옥용은 숯불처럼 달아올라 있었다.

막비강은 자신의 몸을 휘감은 헌원여호의 온몸이 물결치듯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숨막히게 조여대는 사지, 몸 아래 깔린 헌원여호의 살이 마치 솜처럼 부드럽고 따스하게 느껴졌다.

그와 함께 그의 하체 일부가 맹렬히 자라나기 시작했다.

사실 그의 양물은 비록 어린 나이지만 금강옥액을 복용한 덕분에 보통 어른들을 오히려 압도할 정도로 장대하게 자라 있었다.

그런 그의 남성이 헌원여호의 자극으로 난생처음 극한까지 자라난 것이다

헌원여호의 입에서 자지러지는 신음이 터져 나오고, 그녀의 섬섬옥수는 막비강의 하의를 더듬어 벗겨 내렸다.

막비강은 이내 자신의 불덩이 같은 일부가 더할 수 없이 부드러운 살갗에 닿는 것을 느꼈다.

이미 헌원여호의 치마는 허리춤으로 걷어올려져 허연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막비강은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음에도 수컷의 본능에 따랐다.

뜨거운 신음과 함께 헌원여호의 우람한 팔다리가 막비강을 으스러뜨릴 듯이 휘감았다.

두 남녀의 육체는 한치의 틈도 없이 결합된 채 미친 듯이 요동을 쳤다.

막비강은 헌원여호의 드넓은 육체에 매달리며 본능이 시키는 대로 허리를 굴렸다

막비강의 허리가 어색하게 들썩일 때마다 헌원여호의 입에서는 죽는 듯한 비명이 흘러 나왔다.

차갑고 비좁은 석관(石棺) 속은 어느덧 뜨거운 열락의 낙원으로 변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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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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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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