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2. 08:46 와룡강의 작업실/마고천장(魔高千丈)
[마고천장] 59화
#304>
<-위가대원> 낮.
어수선한 분위기. 시녀들과 위사들이 뭔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매화부인의 거처였던 건물 주변을 서성이고.
건물 안을 위극겸의 심복들인 흑혈살조들이 뒤지고 있다.
문이 열려진 금고 안도 살피는 흑혈살조
#305>
[!] 눈 부릅 뜨며 놀라는 위극겸. 이곳은 위가대원 지하의 감옥
쿵! 위극겸 앞에 용린이 갇혀 살던 감옥이 있다. 감옥의 쇠창살은 일부가 사라져 있고 그 안쪽 침대 주변에 쇠사슬만 널려있고 용린은 보이지 않는다
위극겸; (용린... 용린이 사라졌다!) 이를 갈고
위극겸; (정황상 아버지는 아직 용린이 탈출한 것을 모르고 있을 테고...) 이를 가는 위극겸의 뒤로 철문이 열려 있고 철문 밖의 통로에는 동심쌍절이 죽어있다
위극겸; (만일 용린이 혈교의 인간들과 접촉하기라도 하면...) (우리 위씨일족의 지난 삼십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이를 갈고. 그때
[가주님!] 달려오는 흑혈살조 한명.
돌아보는 위극겸
흑혈살조; [매화부인의 종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포권하며
위극겸; [그년이 어디로 갔다는 것이냐?]
흑혈살조; [호원무사들과 시녀들의 진술에 의하면 매화부인은 아침 일찍 마차를 타고 나갔다고 합니다.]
위극겸; [목적지는?]
흑혈살조; [행선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큰 주인님의 분부로 어딜 다녀올 데가 있다는 말만 했다고 합니다.]
위극겸; [그년이 용린의 탈출과 관련 있을 수도 있다. 너희들은 그년을 추적해라.] 입구로 가며 말하고
흑혈살조; [주군께서는...?] 옆으로 물러서며 묻고
위극겸; [나는 자금성에 가보겠다.]
위극겸; [다음 집결지는 천진(天津)의 비밀 분타이니 이곳으로 돌아올 필요는 없다.] 동심쌍절의 시체 근처를 지나가며
흑혈살조; [존명!] 포권하고
#306>
잠시후
휘익! 위가대원 위로 미사일처럼 치솟는 위극겸
위극겸; (불안하다!) 휘익! 방향을 틀어서 자금성 쪽으로 날아가고
위극겸; (용린을 구해간 자가 아버지가 지금쯤 자금성에서 진행하고 계실 건곤일척의 거사를 방해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이를 갈며 날아가고
거리의 사람들이 올려다보며 손가락질하고
위극겸; (아버지!) 그러거나 말거나 날아가며 이를 악물고. 위태극을 떠올린다
<소자가 도착할 때까지 아무쪼록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쐐액! 미사일처럼 멀리 보이는 자금성 쪽으로 날아가는 위극겸의 모습
#307>
다시 자금성
연회장. 외부에서 본 모습. 주취광생과 위태극이 데려온 금의위 위사들과 환관들 백여명이 빙 둘러싸고 있고. 궁녀와 다른 환관들은 겁에 질려 멀찍이 물러서서 보고 있고
[와아!] [오오!] 연회장 안에서 갑자기 들리는 환호성. 깜짝 놀라 돌아보는 금의위 위사들과 환관들.
#308>
쿵! 연회장 내부의 모습. 단상 앞쪽의 넓은 공간. 만귀비와 황후 왕씨가 원래 자리 쪽으로 물러서고 있고. 그 앞쪽에서 오른쪽 손목을 쥐고 돌아보는 위태극. 광대들 무리에서 청풍이 나서서 위태극에게 다가서고 있다. 양손으로 십여자루의 단검을 저글링하면서
부르르! 천장에 박힌 위태극의 칼은 여전히 떨리고 있고
[광... 광대 아닌가?] [저 광대가 위공공의 칼을 날려버린 건가?] 사람들 놀라고 불신. 하지만
만귀비; (앙큼한 것!) 배시시 웃고
만귀비; (이제 봤더니 광대로 변장하고 일찌감치 내 곁에 와있었잖아.) 흥분
왕씨; [귀비! 저 광대 누군가요?] 안도하며 여전히 두근거리는 가슴을 손으로 누르면서
만귀비; [광대랍니다.] 청풍을 보며 웃고
왕씨; [광대?] 어리둥절
만귀비; [오늘 벌어진 막장극의 종지부를 찢어줄 주인공이지요.] 왕씨의 팔을 잡고
만귀비; [저 광대가 나섰으니 이제 우린 편하게 구경하기만 하면 되어요.] 왕씨의 팔을 잡고 다시 자신들의 자리로 가고
왕씨; (저 광대의 정체가 대체 뭐기에...) 만귀비에게 팔이 잡혀 끌려가며 청풍을 돌아보고
<기승스럽기로 천하의 으뜸인 귀비가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게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위태극과 마주서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왕씨의 생각 나레이션. 좌단하지 않아 끌려나왔던 충신들도 뒤로 물러나고 있고. 이제 넓은 공간에 청풍과 위태극만이 서있다.
위태극; [그렇군!]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 주무르며 이를 바득
위태극; [마태자 이청풍!] [바로 네놈이었구나!] 빠직! 지지지! 온몸에서 벼락을 일으키며 이를 갈고.
청풍; [만난 적도 없는데 단박에 알아봐 주시니 영광이외다.] 양손으로 십여 자루의 단검들을 저글링하면서 웃고.
청풍; [그 보답으로 드리는 선물이니 사양하지 마시구려.] 쩡! 카카캉! 손을 젓자 저글링하던 단검들이 일제히 미사일처럼 위태극에게 날아간다
[!] 빠지직! 눈 부릅뜨는 위태극의 몸에서 벼락이 더 강하게 일어나고 칙칙한 안개가 위태극의 몸을 뒤덮는다. 그러자
퍼석! 퍼억! 청풍이 날린 단검들은 위태극의 몸을 두른 벼락과 칙칙한 안개에 닿자 그대로 가루가 되어 흩어지고
[헉! 저게 무슨...] [저 광대가 던진 비수들이 위공공의 몸을 덮은 붉은 안개에 닿자 가루가 되었다!] 사람들 놀라고
청풍; [혈교의 혈영강기(血影罡氣)!] 눈 치뜰 때
위태극; [그렇다!] 화악! 쩍! 위태극의 몸에서 검붉은 촉수들이 확 일어나 청풍을 휘감고 찍어온다
청풍; [이크!] 양손을 엇갈리며 내치고. 그러자
콰쾅! 쩍! 공간이 왜곡되며 청풍에게 날아들던 촉수들이 방향을 틀어서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허공으로 치솟는다.
펑! 퍼석! 촉수에 닿은 바닥의 돌판들이 가루가 되고
펑! 위로 치솟은 촉수들은 천장의 대들보와 그 위쪽의 상판, 기와들은 가루로 만든다. 그 때문에 천장에 상당한 구멍이 나고. 이 구멍은 나중에 사용됨
[위... 위험하다!] [물러섭시다! 저 검붉은 촉수는 닿는 건 무엇이든 가루로 만드는 힘이 있는 것같소!] 좌단하지 않은 충신들이 더 뒤로 물러나고
위태극; [공간을 왜곡시키는 무공...] [천마의 천공마벽장(天空魔壁掌)이겠군!] 쿠오오! 온몸에서 촉수를 뿜어내며 눈 번뜩이고
청풍; [안목도 대단하시오 위노사.] 슥! 그때까지 쓰고 있던 삐에로 가면을 벗으면서
청풍; [혈왕의 후손도 아니면서 우리 천마일족의 절기를 한눈에 알아보시기도 하고...] 쿵! 드러나는 얼굴. 얼굴에 눈 부분만 가리는 유령철면을 쓰고 있다.
만귀비; (가면을 쓰고 있네.) 눈 약간 치뜨고
만귀비; (그래서 더 신비롭고 멋지게 보이지만...) 얼굴 발그레
위태극; [황실에 은혜를 베풀지언정 깊이 엮이기는 싫어서 가면을 쓴 것이냐?]
청풍; [권력에 취하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알려주는 반면교사(反面敎師)가 저기에 있지 않소?] 손으로 뒤쪽의 주취광생을 가리키고
[...] 분노하지만 눈만 부릅뜨는 주취광생
위태극; [물론 그 반면교사에 노부도 포함되겠지?] 음산하게 웃고
청풍; [부인하지는 않겠소.] 양손 들어 보이며 어깨 으쓱
청풍; [다만 당신네 위가장의 황실에 대한 야욕은 오늘부로 종지부가 찍힌다는 건 말할 수 있소.] 강렬한 눈빛
위태극; [흐흐흐! 좋다 좋아!] 콰우! 빠지지직! 위태극의 몸에서 일어나는 촉수들이 더 많고 커지고
위태극; [천마의 후손은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 보자!] 온몸에서 일어난 촉수로 청풍을 공격해오고
청풍; [주인을 배신한 종놈들의 재주는 또 어떨지 봅시다!] 쾅! 콰쾅! 마주 장풍을 날리고
이하 두 사람은 마주 선 채 촉수를 뿜어내고 장풍을 날려서 서로를 공격한다.
위태극이 날리는 촉수들은 청풍의 손짓에 따라 이리저리 휘어지고 빗나가고.
청풍이 날리는 장풍도 위태극의 몸을 덮은 검붉은 안개와 벼락을 뚫고 들어가진 못한다
사람들 손에 땀을 쥐며 보고
왕씨; [어떻게... 어떻게 되어가는 건가요?] 긴장. 초조
왕씨; [가면을 쓴 저 용사가 위태극에게 지지는 않겠지요?]
만귀비; [저도 무공에는 문외한이라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답니다.] 손으로 왕씨의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다독이며 안심시키고
만귀비;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하고 있는 것은... 마태자라 불리는 저 청년이 세상 누구에게도 지 않는다는 점이랍니다.] 얼굴 좀 발개지고
왕씨; [확실히 저 용사는 내가 아는 사내들과 사뭇 다르네요.] 얼굴이 좀 발개져서 청풍을 보고. 그걸 보고 흠칫! 하는 만귀비
<마치 태산준령인 듯 당당하게 보이고...> 위태극이 날리는 촉수들을 일일이 쳐내고 방향 틀게 만들고 있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왕씨의 말
왕씨; [남자란... 대장부란 어떤 존재인지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얼굴 발개진 채 숨이 가빠와서 할딱이고
만귀비; (요년이...) 그런 왕씨를 흘겨보고
만귀비; (한눈에 이청풍에게 반했구나.) 황홀한 표정으로 청풍을 보는 왕씨를 보며 입술 깨물고
만귀비; (하긴 이년이 철 든 이래 본 사내들이란 게 사내구실 못하는 환관들과 다 늙은 신하들뿐이었다.) 한숨 쉬고
만귀비; (남편이라고 있는 게 사실은 계집이나 다를 바 없는 어지자지였고...)
만귀비; (그러다가 처음 본 제대로 된 사내가 남자 중의 남자인 이청풍...)
만귀비; (갓 스무 살을 넘긴 젊은 계집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겠지.)
만귀비; (원래는 이년과 분이년은 이청풍에게 던져주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한숨
만귀비; (생각을 좀 바꿔야할지도 모르겠구나.)
<어쨌든 날 위해 죽겠다고 나서준 은인이기도 하니...> 홀린 표정으로 청풍을 보는 왕씨의 모습 개경으로 만귀비의 생각
콰쾅! 빠카카캉! 청풍과 위태극 사이에서 터지는 굉음과 불꽃. 빗발치듯 날아드는 촉수를 일일이 막고 궤적을 틀어버리는 청풍.
청풍; (확실히 위씨일족의 당주다운 실력을 지녔다.) 이하 싸우면서 생각
<혈교의 절기를 거의 극한까지 연마해낸 상태라 아버지나 칠지무제보다도 그리 하수가 아니다.> 양손을 움직여서 연신 촉수를 날려 보내는 위태극의 모습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물론 마지막에 이기는 것은 내쪽이다.) 콰쾅! 퍼펑! 역시 양손을 움직여서 그 촉수들을 터트리고 방향을 틀게 만들고
청풍; (나 역시 천마조사의 절기를 거의 극한까지 연마해낸 데다가 역명천신단을 복용한 덕분에 내공이 마르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위태극의 내공은 점점 고갈을 향해 달려가는 게 보인다.> 이를 갈며 촉수를 날리는 위태극의 얼굴에서 땀이 흐르고 있고
청풍; (하지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퍼펑! 펑! 촉수를 막아내며 결심을 하고
청풍;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빨리 결판을 내야한다.) 퍼펑! 화악! 과장되게 양손을 움직여서 촉수들을 막아내고 터트리고. 그러자
[!] 눈 부릅뜨는 위태극
<헛점!> 양손을 좌우로 벌리는 바람에 청풍의 가슴 부분이 노출되고
위태극; (결판을 낼 수 있는 기회다!) + [크아!] 퍼펑! 벼락같이 손을 앞으로 내치고. 그 손길에 따라 여러 가닥의 촉수가 청풍의 가슴으로 날아들고
꽝! 날아든 촉수가 청풍의 가슴을 때리며 청풍의 몸이 충격을 받는다
왕씨; [악!] 손으로 입을 가리며 비명
만귀비; [이공자!] 벌떡 일어나고
[그렇지!] [해치웠다!] 주먹 불끈 쥐는 석형과 곽산해. 두 놈도 멀찍이 물러나서 보고 있던 중이다. 하지만
위태극; (이겼...) + [!] 손을 내친 자세로 눈 부릅뜨고
꽝! 가슴을 가격당한 청풍이 벼락같이 들이닥쳐서 오른손으로 역시 위태극의 가슴을 후려친다. 가슴이 뭉개지면서 눈 부릅뜨는 위태극
펑! 굴진 자세로 오른손을 내밀며 정지한 청풍의 앞쪽에서 가슴이 뭉개진 위태극의 몸이 피를 뿌리며 뒤로 날아간다. 사람들 기겁하며 보고
[위공공!] [안돼!] 석형과 곽산해의 비명
[!] 주취광생도 눈 부릅 뜨고
콰당탕! 퍼억! 10미터 이상 날아가서 하객들의 잔칫상 일부를 박살내며 등부터 나뒹구는 위태극. 가슴이 뭉개져서 늑골이 옷 밖으로 튀어나와 있고 피가 흩뿌려진다
[와아!] [그렇지!] [위태극이 거꾸러졌다.] 상로와 충신들 환호
반면 좌단한 사람들과 위사들과 환관들 사색
[!] 주취광생도 눈 부릅 뜨며 의자를 꽉 움켜잡고
왕씨; [아!] 안도하며 다시 등을 의자에 기대고
만귀비; (그러면 그렇지!) 역시 안도하며 미소 짓고.
청풍; (모험을 한 보람이 있었군.) 굴진자세를 풀고 내밀었던 오른손도 내리고. 그런 청풍의 가슴 부분에서 연기가 나며 옷이 소멸되지만. 온 속에 번쩍 거리는 무언가가 있다
위태극; [끄윽!] 바닥에 나뒹군 위태극은 입과 코로도 피를 토해내고. 일어나지 못한다
푸시시! 뭉개진 가슴의 상처에서는 연기도 피어오르고
위태극; [장... 장력에 독까지 실어서 치다니...] 자기의 뭉개진 가슴에서 일어나는 연기를 보며 꺽꺽 대고
청풍; [흡성대법(吸星大法)으로 만년독룡(萬年毒龍)의 독을 흡수한 후 아까워서 몸속에 재워 뒀었소.] 다가오는 청풍. 오른손이 시커멓게 변해 있었고. 등선곡 입구에서 독심귀의의 몸을 에워싼 검은 연기를 손바닥으로 빨아들이던 장면 떠올리고
위태극; [독... 독룡의 독...] 절망
청풍; [독룡이 만년 넘게 지독한 독성을 지닌 광물질들을 먹으며 축적한 독이라 해독이 거의 불가능하오.] 위태극에게 다가가며
청풍; [가슴이 뭉개진 상처도 상처지만 아마 독룡의 독 때문에 당신은 삼도천(三途川)을 건너야할 거요.] 음산하게 웃으며 위태극의 3미터 앞에 이르고
위태극; [네놈 어떻게 혈영강기에 맞고도 반격을...] + [!] 말하다가 눈 부릅
쿵! 청풍의 가슴 부분. 옷이 부서져 나간 안쪽에 손바닥 만한 비늘이 들어있다. 번쩍이는 그 비늘 중앙에 움푹 파인 자국이 있다.
위태극; [가슴... 가슴을 뭔가로 방호하고 있었구나!] 깨닫고
청풍; [이게 바로 독룡의 비늘이오.] 슥! 부서진 가슴 부분의 옷 속에서 손바닥보다 큰 비늘을 하나 꺼내고
청풍; [거의 금강석에 필적할 정도로 단단해서 몇 개 챙겨뒀는데 쓸모가 있었소이다.] 번쩍이는 그 비늘을 들어 보이며 웃고
위태극; [그... 독룡린(毒龍鱗)을 믿고... 일부러 허점을 노출해서 나의 공격을 유인했구나!] 츠츠츠! 이를 가는 얼굴이 급격히 늙어간다. 주름이 생기고
청풍; (내공이 흩어지면서 오랜 세월 유지해온 주안공(朱顔功)이 와해되고 있다.) +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아서 꼼수를 좀 쓴 것이니 이해해주시오.] 웃고
위태극; [교활한...] 이를 갈고. 이제 얼굴이 주글주글 해졌다.
청풍; [분해하기보다는 당신 자신의 앞날을 걱정해야할 거요.] [죽기 전에 금의위에 끌려가 죄값을 치러야할 테니...] 음산하게 웃고
위태극; [그럴... 일은 없다!] 이를 갈고. 이어
위태극; [계집들을 전부 죽여라!] 누군가에게 악을 쓰고. 그러자
쐐액! 화악! 환관들 중 네 명이 벼락같이 만귀비와 왕씨들을 향해 날아든다. 위태극을 수행했던 나이 든 환관들이다.
왕씨; [악!] + 손씨; [네놈들이...] + 주씨; [흑!] 세 여자 비명. 만귀비는 태연하고
[죽어라!] [우릴 탓하지 마라!] 부악! 쩍! 네 명의 환관들이 각기 한명씩 만귀비 일행에게 칼질을 하고. 하지만 그 직후
퍽! 날아든 독룡의 비늘이 만귀비를 난도질하려던 자의 목을 스치고 지나가며 그자의 목이 그대로 잘리고. 이어
퍽! 퍽! 퍽! 어느 틈에 나타난 청풍이 다른 세 놈에게서 칼을 빼앗아 그자들의 목에 쑤셔박고 있다. 청풍이 세 명으로 늘어난 듯이 보이고.
핑! 주취광생 옆으로 날아 지나가며 주취광생의 뺨에 약간 상처를 내는 독룡의 비늘
쾅! 독룡의 비늘은 주취광생의 뒤쪽 벽에 깊이 박히고
주르르! 주취광생의 뺨에서 피가 흐르고
퍼억! 털썩! 만귀비를 노렸던 자의 잘려진 목과 몸통이 만귀비 앞쪽 바닥에 나뒹굴고
비틀! 목에 칼이 박혀 물러서는 세 명의 환관들. 슈욱! 그자들 앞쪽에 왕씨등을 등지고 모습이 완전히 나타나는 청풍. 여자들은 놀라고 황홀한 표정으로 청풍을 보고
<맙소사!> <움직이는 게 보이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에 역도들의 칼을 빼앗아 역도들의 목에 박아버리다니...> 상로와 충신들 경악과 흥분
[끄윽!] [끅!] 자기들 목에 박힌 칼을 잡고 비틀거리며 입과 코로 피를 흘리던 세 명의 나이 든 환관들. 이어
퍼억! 털썩! 바닥에 나뒹군다
청풍; [본의 아니게 놀라게 해드렸습니다.] 고개 조금 돌려 만귀비를 보며 말하고
만귀비; [괜잖네.] 태연하게 웃고. 왕씨는 놀라서 손으로 가슴을 누르고 있고
만귀비; [그보다 저놈들을 어찌 해야할 것 같네.] 앞을 가리키고
청풍이 돌아보니 두 명의 나이 든 환관이 위태극의 팔을 좌우에서 잡고 입구쪽으로 날아간다. 그자들 앞뒤로 각기 두명씩의 나이 든 환관이 날아간다. 앞의 두명은 길을 개척하고 뒤의 두명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청풍의 추격에 대비하며 돌아보는 자세로 날아가는데. 하지만
청풍; [걱정마십시오. 저자들은 이 연회장을 빠져나가지 못할 테니...] 웃으며 입구쪽을 보고
<일거에 자금성을 빠져나간다!> <주군의 안위가 최우선이다!> 휘익! 입구로 쇄도하는 나이 든 환관들 일행. 헌데 그 직후
쿵! 거대한 그림자가 연회장 입구를 가득 메우며 나타난다. 키가 3미터 가까이 되고 머리에는 투구, 몸에는 갑옷을 입었고 갑옷 위에 다시 망토를 두른 모습. 양손에는 서양의 기사들이 끼는 강철 장갑을 끼었으며 발에는 부츠같은 가죽신을 신었다. 물론 수컷 곰 웅웅이지만 투구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하고 맨살이 드러나 있지 않아 곰이라는 사실을 알아볼 수 없다. 양손에 거대한 도끼를 들었고
[헉!] [저... 저런 거인이 존재하다니..] [언제 저기에...] 사람들 뒤늦게 알아차리고 경악하고
[!] [!] 쐐액! 위태극의 수하들인 나이 든 환관들도 경악하지만 멈추지 않고 쇄도하고
<죽이자!> <도강(刀罡)을 써서 뚫고 나간다!> 쩍! 부악! 선두의 환관 두 명이 칼로 새하얀 궤적을 일으켜서 웅웅을 베어간다. 하지만
쾅! 텅! 빠카캉! 환관들이 내친 도강은 웅웅의 갑옷을 때리자 불꽃만 일으키고 튕겨져 나가고
<도강이 통하지 않는 갑옷이라니...> <설마 금강석으로 만들어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팟! 화악! 선두의 환관들이 기겁하며 급정거하고 그 뒤에서 위태극을 끌고 오던 자들과 뒤따라오던 두명의 환관이 기겁하며 멈춰서고. 그때
스윽! 투구 속에서 무시무시한 눈빛을 흘리며 도끼를 쳐드는 웅웅. 입 부위에서 대량의 숨결도 토해지고
<위험...> <피하자! 이놈은 위험하다!> 팟! 선두의 두 환관이 기겁하며 날아올라서 피하려 하지만.
쩍! 부악! 이미 강력하게 도끼를 휘둘러 두 놈의 허리를 베어버리는 웅웅
[헉!] [악!] 모든 사람들 기겁
퍼억! 퍽! 네 토막이 난 나이 든 환관들의 몸뚱이가 나뒹굴고
곽산해; (가... 가공!) 경악.
석형; (위공공의 심복들을 저렇게 간단히...) 역시 기겁
[이놈!] [죽인다!] 쩍! 부악! 뒤쪽의 두 환관이 분노하여 웅웅에게 쇄도하고
투쾅! 빠캉! 그자들이 휘두르고 찌른 칼들이 웅웅의 갑옷에 막혀 다시 불꽃을 튀기고
부악! 쩍! 그자들의 몸뚱이도 역시 단번에 잘라버리는 웅웅의 도끼질
[어디서 이런 괴물이...] [젠장!] 위태극을 부축하고 있던 두 놈도 칼을 뽑으며 뒤로 주춤 거리며 물러서고. 하지만
쩍! 그자들의 목도 그대로 날려버리는 웅웅의 도끼.
털썩! 퍼억! 마지막 두 환관이 목이 잘려 죽으면서 그자들이 부축하고 있던 위태극의 몸뚱이도 바닥에 나뒹굴고.
[으으...] [신... 신장(神將)이 따로 없구나!] 환관과 위사들 공포에 질리고. 석형과 곽산해도 사색이 되어 비틀거리고
만귀비; [이공자의 조력자가 나타났네.]
청풍; [곧 반가운 얼굴도 보게 되실 것입니다.] 웃고
왕씨; (폐... 폐하께서 도착하신다는...) 깨닫고 흥분, 그때
웅웅; [하늘의 대리인이시며 억조창생의 주인이신 성화폐하께서 친림(親臨)하시었다!] [예를 갖추라!] 문간에 버티고 서서 호령하고
드드드! 연회장 전체가 뒤흔들리고. 그러자
[흐윽!] [히익!] [오오오!] [폐하께서...] 사람들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좌단했던 자들과 주취광생을 따라온 위사들과 환관들은 사색. 반면 좌단하지 않은 사람들은 흥분하고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입구를 보는데
웅웅; [폐하!] 옆으로 물러서며 군례를 취하는 웅웅. 그러자
쿵! 드러나는 장면. 곤룡포를 입은 성화제가 계단을 올라오고 있고. 그 뒤를 역시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암컷 곰 자웅이 따라오는데 원형의 방패를 왼쪽 팔쭉에 끼고 있고 오른손에는 거대한 작두칼을 들고 있다. 자웅 역시 투구와 갑옷, 마스크, 장갑과 가죽신으로 무장하고 망토까지 둘러서 곰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그 자웅의 뒤로는 분이와 조진진이 따르고 그 뒤를 병부좌랑 마문승과 동방여명이 따른다. 이시하도 보이고. 그들 뒤로 무장한 군사들이 수천명이 구름같이 몰려와 대전 일대를 포위하고 있는 중이다
밖에서 본 모습. 대전을 구름같이 몰려온 군사들이 포위하고 있고. 대전을 지키던 위사와 환관들이 당황하고 있다.
동방여명; [연회장에서 개미새끼 한 마리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마문승; [반역을 꾀한 역도들에게 죄의 값을 치르게 하라!] 동방여명과 마문승은 각기 상방보검을 쳐들며 외친다. 대전 입구에서 돌아서며 군사들에게. 그 배경으로 성화제는 자웅의 호위를 받으며 분이와 조진진을 거느리고 대전 안으로 들어간다 헌데
#309>
위의 장면을 근처 건물 지붕 위에 숨어서 보고 있는 위극겸
위극겸; (사달이 났다!) 이를 악물며 품속에 손을 넣고
다시 꺼낸 위극겸의 손에는 귀신 가면이 들려 있고
위극겸; (주기각을 복위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아버지의 생사가 불명해졌다.) 슥! 귀신 가면을 얼굴에 쓰고
위극겸; (제발 무사하시길 바랄 뿐이다.) 스슥! 사라지고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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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강입니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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