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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잔석평(殘石坪)> 산중에 자리한 제법 넓은 계곡. 계곡의 바닥이 자잘한 바위들로 덮여있다. 계곡 끝은 높은 절벽이고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엎드려 있는 복면인들. 혈교의 무사들이다.

<무영신투가 이곳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제보다.> <언제 놈이 나타날지 모르니 긴장의 끈을 놓지 마라!> 엎드린 채 전음을 주고 받는 복면인들. 헌데

슥! 복면인중 한 놈의 얼굴 옆에 누군가의 발이 깃털처럼 가볍게 내려선다. 놀라 눈 부릅뜨며 돌아보는 복면인

쿵! 바로 옆에 나타나며 한쪽 발을 쳐들고 있는 무영신투

<언제...> 그 복면인이 기겁하며 일어나려 하지만

콰직! 그대로 복면인의 머리를 발로 밟아 으깨버리는 무영신투

[헉!] [힉!] [무... 무영신투다!] 주변의 복면인들 기겁하며 콩 튀기듯 튀어오른다. 발로 복면인의 머리를 밟아 으스러트린 채 우뚝 서있는 무영신투에게서 멀어지려는 모습으로

무영신투; [여기까지도 예상했던 대로의 전개로군.] 슥! 발에 묻은 피와 뇌장을 복면인의 시체에 닦으며 음산하게 말하고. 복면인의 시체는 아직도 부들 부들 떨고 있고

[제길! 명불허전이다!] [나타나는 걸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다.] [조... 조심해라! 경신술로는 적수가 없는 놈이다.] 창! 차창! 무기를 뽑으며 물러서는 복면인들. 멀리 숨어있던 자들도 전부 일어나며 무기를 뽑고.

무영신투; [안심해라. 난 네놈들과 달리 잔인한 짓은 즐겨하지 않는다.] 슥! 피와 뇌장이 묻은 발바닥을 시체의 등에 닦으면서

무영신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머리통을 으깨버린 건 네놈들이 조가장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한 분풀이였다.] 살벌한 표정으로 둘러보고

무영신투; [졸개들에게는 볼일 없으니 우두머리가 나서라.] 말하며 절벽 한쪽을 보고. 그곳에는 좀 큰 바위가 있는데. 직후

<확실히 우내십대고수중 한분은 달라도 뭔가 다릅니다 그려.> 슥! 바위 뒤에서 누군가 말하며 나서고

위진천; [제 딴에는 제법 은밀하게 준비했다 생각했는데 단번에 간파하시니 말입니다.] 바위 뒤에서 나서는 위진천.

위진천; [사실 소생은...] 포권하지만. + 무영신투; [네놈이 누군지는 관심 없다.] 손을 들어 위진천의 말을 막고

무영신투;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진진이가 안전하다는 사실이나 확인시켜라!] 살벌한 표정으로 노려보고

위진천; [따님의 안전을 확인하시기 전에 교환할 물건부터 보여주시는 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만...] 능글맞게 웃고

무영신투; [오냐! 그것까지는 양보하마.] 이를 부득 갈며 손을 품속에 넣고

무영신투; [네놈이 원하는 게 이거냐?] 다시 품속에서 꺼내 쳐드는 무영신투의 손에 구리 거울이 하나 들려있다.

구리거울 크로즈 업. 원형의 구리거울에 손잡이가 달려있다. 마치 여자들 유대용 거울처럼. 뒷면에는 복잡한 문양과 <天>자가 새겨져 있고. 앞면은 반질반질해서 사물이 비쳐 보인다. 이 거울이 조천경이고

위진천; (조천경!) 눈 번뜩이고

무영신투; [네놈의 반응을 보니 이 구리거울이 평범한 물건은 아니겠구나.] 노려보고

위진천; [조대협께서는 그 구리거울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무영신투; [아는 건 없다.]

무영신투; [다만 황금성의 성주이며 천하제일부호인 새석숭(賽石崇)이 애지중지 하길래 뭔가 있다 싶어 훔쳐낸 것뿐이다.]

위진천; (그게 조천경이란 걸 모른다니 다행이로군.) + [그러셨구려.] 히죽 웃고

무영신투; [이 거울에 억만금의 가치가 있어도 상관없다. 어서 진진이와 교환하자.] 구리거울을 쳐들고

위진천; [따님에 대한 조대협의 지극한 사랑에는 감탄했소이다.] 포권하고

위진천; [조대협의 그 간절한 마음을 봐서라도 길게 끌 것 없이 바로 거래를 마무리 짓도록 하십시다.] 말하며 바위 뒤로 손짓을 하고. 그러자

슥! 바위 뒤에서 나서는 귀희. 야한 옷 위에 기모노같은 겉옷을 대충 걸친 모습인데 두 팔로는 한 명의 여자를 안고 있다. 귀희가 안고 나온 여자는 17-8세로 보이는 소녀인데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엄청난 글래머다. <건곤일척 자료집 제 4 페이지>에 나오는 조진진 캐릭터. 이 작품에서도 이름이 조진진

무영신투; [진진아!] 비명. 하지만

귀희의 팔에 안긴 조진진은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고

무영신투; [너희 년놈들... 진진이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분노. 살기. 이를 갈고

위진천; [고정하십시오 조대협!] [따님은 단지 수혈(睡穴;잠이 들게 만드는 혈도)을 짚혔을 뿐이외다.] 손을 들어 보이고

무영신투; (확실히 맥박과 숨소리는 정상적이다.) 노려보며 생각하고

위진천; [따님이 무사하신 것도 확인하셨을 테니 이제 교환을 하시지요.]

무영신투; [좋다! 이 거울과 진진이를 동시에 던져서 교환하도록 하자.] 거울을 쳐들고

위진천; [그럼 공평하겠구려.] 히죽 웃고

위진천; [본인이 셋을 세면 물건과 사람을 동시에 던지도록 합시다.] [하나!] 숫자를 세고

[둘!] 구리거울을 쳐든 무영신투의 모습 배경으로 위진천이 세는 숫자가 들리고. 이어

위진천; [셋!] [조대협에게 딸을 보내주시오.] 숫자를 세며 귀희에게 말하고.

귀희; [받아요!] 휙! 두 팔로 안고 있던 조진진을 던진다. 가볍게 던지지만 조진진의 몸은 총알처럼 무영신투에게 날아들고

무영신투; [받아라!] 팽! 손을 뿌려 구리거울을 위진천에게 던진다.

위진천; [고맙소!] 날아드는 구리거울을 향해 손을 뻗고.

무영신투; [진진아!] 팟! 자신에게 날아드는 딸을 향해 두 팔을 뻗으며 날아가는 무영신투.

탁! 구리거울의 손잡이를 잡는 위진천의 손. 직후

화락! 날아가며 앞으로 내뻗은 무영신투의 두 팔에 안기는 조진진의 몸

무영신투; (혹시 모르니 여길 이탈해야만 한다.) 팟! 조진진을 안으면서 바닥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박차고 날아오르려는 무영신투. 하지만 그 직후

<깨어나라!> 짝! 강하게 손뼉을 치는 귀희. 사악하게 눈을 번뜩이며. 그러자

[!] 눈 감고 있던 조진진이 눈을 부릅뜨고

슥! 축 늘어졌던 조진진의 손이 허리 뒤쪽에 끼우고 있던 비수의 손잡이를 잡는다. 전체가 먹물을 칠한 듯 새카만 비수인데 손잡이 끝에 구슬이 하나 박혀있다.

무영신투; [진진아! 정신이 드느냐?] 팟! 뒤로 날아오르며 딸을 내려다보는데

푹! 이미 무영신투의 가슴을 깊이 찌르고 있는 먹물을 바른 듯 새카만 색의 비수. 그 비수로 무영신투의 가슴을 찌른 건 물론 조진진이다.

무영신투; [네가...] 경악과 고통으로 이지러지는 얼굴. 충격으로 조진진을 안았던 팔에서 힘이 빠지고

푸시시! 무영신투의 가슴에 깊이 박힌 비수 주변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무영신투; [컥!] 콰당탕! 바닥에 나뒹구는 무영신투. 안고 있던 조진진을 놓치면서 + 조진진; [학!] 무영신투의 근처로 함께 나뒹구는 조진진. 비수를 들고 있고

위진천; [잘 했다 계집!] 구리거울 든 채 웃고

푸시시! 비수가 박혔던 무영신투의 가슴 부위에서 연기가 치솟고

무영신투; [독... 독이 발라져 있었구나.] 얼굴 이지러지면서 일어나려 하고. 그때

조진진; [크아!] 용수철 퉁겨지듯 벌떡 일어나고.

조진진; [죽어라 원수!] 화악! 다시 고양이처럼 무영신투를 덮치면서 비수로 무영신투를 찍어오고

무영신투; [정신 차려라 진진아!] 파팟! 팟! 조진진이 덮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재빨리 조진진의 가슴 부분의 혈도를 찍고. + 조진진; [악!] 혈도가 찍히면서 자지러지게 비명 지르고

들고 있던 검은색의 비수를 놓치며 허공에서 뚝 떨어지는 조진진

퍼억! 콰당탕! 축 늘어지며 엎어지는 조진진과 그 조진진의 몸에 깔려 다시 바닥에 나뒹구는 무영신투.

따당! 두 부녀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지는 비수

무영신투; (섭혼술(攝魂術)에 당했구나.) 자신의 몸 위로 엎어지는 조진진을 끌어안으며 눈 치뜨고. 직후

[!] 무언가 느끼는 무영신투

꽝! 무영신투와 조진진이 누워있던 바닥을 강타하는 가는 쇠사슬에 달린 철추. 주먹만 하다. 그 철추에 부딪힌 바닥이 박살나고.

휘익! 철추를 휘두르는 자세로 나타나는 신행태보. 철추의 다른 쪽에는 낫이 달려 있다. 낫은 평소에는 날을 접어서 손잡이 안에 들어가게 하는 형태다.. 일본의 닌자들이 쓰는 사슬낫이다. 신행태보는 한손으로는 낫 손잡이를 잡고 있고 다른 손으로는 쇠사슬의 중간쯤을 잡고 있다. 하지만

박살난 바닥에는 무영신투의 시체가 없고

신행태보; (사라졌다!) 휙! 바닥에 내려서며 급히 주변을 돌아보고

무영신투; [큭!] 스슥! 신행태보와 5미터쯤 떨어진 곳에 두 팔로 조진진을 안고 비틀거리며 내려서는 무영신투

신행태보; [경공술로 천하제일이라는 명성이 아주 틀린 건 아니구려 조노사!] 팽! 팽! 쇠사슬 끝에 달린 철퇴를 빙빙 돌리며 웃고

신행태보; [본격적으로 솜씨를 겨루기 전에 내 소개를 하자면...] + [!] 말하다가 돌연 눈을 부릅뜨고

무영신투는 신행태보는 신경도 안쓰고 위진천과 귀희를 노려보고 있다. 두 팔로는 혈도가 찍혀 축 늘어진 조진진을 안은 채. 위진천은 구리거울을 보고 있고.

신행태보; (저 도둑놈이...) 수치심으로 얼굴 이지러지며 무영신투를 노려보고.

신행태보;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생각할 때

위진천; [이게 진품인지 귀희가 직접 확인해봐.] 구리거울을 귀희에게 내밀고. + 귀희; [그러지요.] 두 손으로 구리거울을 받고

귀희; [틀림없어요!] 눈 치뜨며 거울을 보고

귀희; [이건 분명 무산신녀께서 실종되면서 함께 사라졌던 그 물건이 맞아요.] 흥분해서 거울을 살피고

위진천; [진품이라니 한 시름 놨군.] 웃고.

무영신투; [네놈...] 이를 갈며 위진천에게 말을 걸고

돌아보는 위진천, 귀희는 흥분해서 구리거울을 살피고 있고

무영신투; [진진... 진진이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비틀거리며 이를 간다. 푸시시시! 그런 무영신투의 가슴 부분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고 연기도 피어오른다

위진천; [뭘 새삼스럽게 물어보시오?] [세상에서 가장 눈치가 빠르신 조대협이니 이미 짐작하고 계실 텐데...?] 태연하게 웃고

무영신투; [섭혼술... 이냐?] 이를 갈고

위진천; [그렇소이다.] [내 측근이 따님에게 섭혼술을 걸어서 조대협을 철천지원수로 알게 해준 것뿐이오.] 귀희를 소개하는 자세로

위진천; [덧붙이자면 따님이 조대협의 심장을 찌르는 데 사용한 그 비수는 묘강(苗疆) 독성부(毒聖府)의 보물인 천독마비(千毒魔匕)요.] 무영신투가 처음 나뒹굴었던 곳에 떨어져 있는 검은색의 비수를 보며 음침하게 웃고

무영신투; [천독마비!] 눈 부릅 뜨며 자기가 굴렀던 곳에 떨어져 있는 검은색 비수를 보고. 비수와 멀지 않은 곳에 신행태보가 서있다.

위진천; [천 가지 극독이 묻어있는 지독한 물건에 찔리셨으니 헛된 희망은 품지 마시길 바라겠소이다.]

무영신투; [왜...] 이를 갈고

무영신투; [우리 부녀와 네놈들은 생면부지의 사이인데... 왜 이런 독계를 꾸민 것이냐?] 입과 코로도 피가 흐르는 모습으로 이를 갈고

위진천; [곧 저승 문턱을 넘으실 운명이니 궁금증은 해소해드려야겠지요?] 음험하게 웃고

위진천; [이유는 두 가지외다.] [첫째, 우리 손에 저 물건이 들어온 게 알려지면 안되기 때문이오.] 귀희가 살피고 있는 구리거울을 돌아보고

무영신투; (저 구리거울의 정체가 뭐기에...) 이를 악물며 구리거울을 보고

위진천; [둘째, 진대협을 살려두면 반드시 복수를 하려 드시지 않겠소이까?]

무영신투; [후환이 두려워 날 미리 죽이려 했다?] 이를 갈며 노려보고

위진천; [우내십대고수의 일인이신 진대협에게 원한을 사고도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는 인간이 누가 있겠소이까?] 웃는데

무영신투; [말 잘했다 개잡놈아!] 파팟! 갑자기 제자리 뛰기 하고

신행태보; [막아라! 달아나려 한다!] 팽! 외치며 다시 철퇴를 벼락같이 날리고. 동시에 주변의 복면인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며 암기를 날린다.

무영신투; [날 건드렸으니 네놈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쾅! 외치며 발을 세차게 구른다. 직후

투학! 미사일처럼 날아오르는 무영신투. 아주 빨라서 모습이 보이지 않고

쾅! 따다다당! 뒤늦게 신행태보의 철추와 복면인들의 암기가 무영신투가 서있던 곳을 때린다

위진천; [허어! 천독마비에 찔리고도 일식도천파(一息渡千波)를 펼칠 힘이 남아있었단 말인가?] 손을 이마에 대고 보며 감탄하고

쐐애액! 그 사이에 이미 수백 미터 밖을 날아가고 있는 사람의 형태. 물론 조진진을 두 팔로 안은 무영신투다.

신행태보; [쫓아라! 조가를 놓치면 안된다!] 쐐액! 이를 갈며 무영신투가 날아간 쪽으로 날아가고. 복면인들도 메뚜기떼처럼 날아올라 뒤따라간다. 이제 현장에는 위진천과 귀희만 남는다

귀희; [경신술로는 천하제일인 무영신투가 달아났는데도 소교주님은 태평하시네요.] 웃으며 그때까지 보고 있던 구리거울을 내리고

위진천; [그 도둑놈은 천독마비에 심장 근처를 깊이 찔렸잖아.] 무영신투가 조진진과 함께 나뒹굴었던 근처로 손을 내밀고.

지지징! 바닥에 떨어져 있던 천독마비가 진동하고

위진천; [저 상태로는 대라신선을 만나도 살긴 틀렸어.] 징! 진동하는 손의 손가락들을 좀 웅크리는 시늉을 하고. 그러자

투학! 날아오는 천독마비

귀희; [조심하세요.] 급히 경고하지만

위진천; [걱정도 팔자로군!] 팟! 날아온 천독마비의 손잡이를 잡고

위진천; [아무렴 내가 천독마비를 회수하면서 실수할 것같나?] 천독마비를 흔들어 보며 웃고

위진천; [게다가 천독마비에는 피독주(避毒珠)가 붙어있으니 좀 베인다고 해도 문제 될 건 없어.] 비수의 손잡이 끝에 붙어있는 구슬을 보면서

귀희; [해독은 되어도 일단 천독마비에 베이면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남잖아요.] [소교주님 귀한 몸에 흠집이 나는 건 눈 뜨고 못 봐요.] 눈 흘기고

위진천; [걱정도 참...] 피식 웃고. 이어

위진천; [그나저나 그 거울... 조천경으로 등선곡의 금제를 해제할 수 있는 게 사실이야?]

귀희; [조천경은 이름 그대로 하늘의 힘이 비추는 것같은 위력을 지녔어요.] [조천경으로 일으키는 조천신휘(照天神輝)에 닿으면 모든 술법이 무(無)로 돌아가게 된답니다.] 구리거울을 살피면서

위진천; [대단하구만.] 놀라고

위진천; [헌데 그토록 엄청난 위력을 지닌 조천경의 존재가 어째서 세상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 의심의 표정

귀희; [원래 무산 신녀문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었던 보물인 데다가 그나마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게 어느덧 오백여 년 전이었으니까요.]

위진천; [오백여 년 전이라면...] 깨닫고

귀희; [천마와 무성은 혈왕을 협공할 때 만일을 대비해서 당시 신녀문의 문주였던 무산신녀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귀희; [자신들이 혈왕을 이기지 못하고 죽을 경우 후사를 부탁하기 위해서였는데...]

귀희; [무산신녀도 혈교의 고수들에게 협공을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답니다.] [그 과정에서 지니고 있던 조천경을 잃어버렸고...]

귀희; [그후 조천경은 돌고 돌아서 황금성의 성주 새석숭 수중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거예요.]

위진천; [무영신투 조천행은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새석숭이 애지중지하니까 조천경을 훔쳐냈던 것이고...] 끄덕이고

귀희; [덕분에 우리도 수월하게 조천경을 손에 넣게 되었지요.] [황금성의 보물창고에 숨겨져 있었다면 훔치기가 정말 어려웠을 테니까요.]

위진천; [조천경으로 등선곡 일대에 설치 된 금제를 해제할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위진천; [시간은 얼마나 걸릴 것같나?]

귀희; [제가 조천경의 힘을 끌어내는 방법을 기억해내기만 하면 돼요.] [아마 늦어도 하루 이틀이면 가능할 거예요.]

위진천; [하루 이틀이라...] 생각하고

위진천; [그럼 수고해줘.] 돌아서고

귀희; [어딜 가시려구요?]

위진천; [아랫것들에게만 맡겨두면 안심이 안돼!] [무영신투의 명줄을 끊어진 걸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팟! 날아오르고

귀희; [조심하세요.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무는 법이니...] 급히 외치지만

쐐액! 손을 들어 보이며 멀리 날아가는 위진천. 물론 무영신투가 날아간 방향이고

귀희; [하여간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다니까.] 한숨

귀희; [물론 내가 저 귀염둥이를 정말 사랑하는 때문에 느끼는 감정일 텐데...] 수줍게 웃으며 다시 조천경으로 시선을 돌리고

귀희; [기다려줘요 유라(乳羅)언니!] [늦어도 사흘 내에 문안 인사를 드리러 갈 테니까!] 사악하게 웃는 귀희의 얼굴

 

#115>

깊은 산중. 여전히 종남산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계곡을 비틀거리며 지나가는 청풍. 청풍은 등에 상처를 입은 채 지치고 힘든 모습으로 움직인다. 지팡이는 없다.

청풍; (기억을 더듬어본 바에 의하면 이제 등선곡까지는 채 십리도 남지 않았다.) 헐떡이며 비틀 비틀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계곡을 걸어간다

청풍; (문제는 등선곡에 도착한다 해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청풍; (그 문제는 일단 등선곡에 도착한 후 생각하자.) 헐떡이며 걸어가고. 헌데 바로 그때

<악!> 어디선가 여자의 비명이 드려 눈 치뜨는 청풍

청풍; (여자의 비명!) 급히 두리번. 하지만

주변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만 보일 뿐 사람은 없다.

청풍;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비록 나지막했지만 어떤 여자가 지르는 비명을 들었다.)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청풍; (다른 소음에 교란 받지 않고 선명하게 들린 것으로 봐서는 비명을 지른 여자는 가까운 곳에 있다.) 세심하게 살피며 앞으로 가고. 직후

코를 조금 벌름거리는 청풍.

청풍; (뭔가 타들어가는 듯한 냄새와 역한 피비린내가 함께 맡아진다.) 코를 킁킁 대며 앞으로 가고. 잠시후

상당히 큰 바위 앞에 이르는 청풍. 사람의 앉은키 정도 되는 높이에 폭은 2미터쯤 되는 바위다. 사실 이 바위는 진짜 바위가 아니고 천이 바위 형상을 한 것이다. <투천환일>에 나온 유령익과 같은 재질과 기능을 한다.

청풍; (냄새의 근원이 이 바위 주변인 것같은데...) 바위를 살피고. 직후

술렁! 갑자기 바위가 흐늘거리더니

화악! 바위가 젖혀지면서 강철같이 강인해 보이는 손이 하나 확 튀어나온다. 아주 빠르다

청풍; (아차!) 팟! 전력을 다해 뒤로 물러서려 하며

<바위가 아니라 바위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은형포(隱形布)였다!> 훌렁 뒤집어지는 얇은 천 속에서 몸을 앞으로 내밀며 강철같은 손아귀로 청풍의 목을 잡아오는 인물. 물론 무영신투다. 무영신투 옆에는 조진진이 쓰러져 있고. 두 부녀 뒤에는 사람 키만한 바위가 있다. 무영신투의 모습은 눈에 핏발이 서있고 얼굴이 검게 변해 마귀처럼 보인다

청풍; (강철도 으스러트릴 수 있는 잠경(潛勁이 실려 있는 금나수(擒拏手)...!) 눈 부릅뜨며 자기 목을 향해 날아드는 무영신투의 강철같이 변한 손아귀를 내려다보고

<무공을 잃기 전이라면 간단히 막거나 피할 수 있겠지만...> 청풍의 목을 쥐기 직전인 무영신투의 강철같은 손아귀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지금의 내 몸은 굼뱅이처럼 느려 벗어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콱! 무언가 결심하면서 이를 악물고

팟! 몸을 조진진 쪽으로 틀면서 오히려 몸을 무영신투쪽으로 던지는 청풍. 그러자

쩍! 날카로운 손가락이 청풍의 목을 스치고 지나면서 상처를 내 피가 확 튄다. 하지만 그 바람에 무영신투의 손아귀에 목이 잡히는 건 면하고

무영신투; (피했다? 내 금룡신나(擒龍神拏)를?) 경악하는 얼굴. 직후

청풍; [아이쿠!] 콰당탕! 몸을 돌린 여파로 무영신투 옆으로 나뒹구는 청풍. 헌데 그곳에는 바로 조진진이 쓰러져 있고

콱! 자기도 모르게 조진진의 젖가슴을 하나 움켜잡는 청풍의 손아귀

청풍; (이크!) 뭉클! 손아귀에 잡히는 조진진의 젖가슴의 느낌에 기겁하지만

털썩! 넘어지는 기세 대로 조진진을 덮치는 자세로 엎드리는 청풍.

청풍; (이런 실수를...) 팟! 급히 조진진의 몸에서 일어나려 하고. 손으로는 조진진의 젖가슴을 움켜쥔 채. 그때

콱! 청풍의 뒷덜미를 움켜잡는 강철같은 손아귀. 물론 무영신투의 손이고

청풍; [끄윽!] 우둑! 목이 조여지며 눈을 까뒤집는 청풍

무영신투; (일초무학(一招無學)...) 얼굴이 검게 변한 채 헐떡이며 청풍을 내려다보고. 입과 코로 피를 흘리고 있다. 청풍은 조진진을 덮친 자세로 엎드려 있고. 그런 청풍의 뒷덜미를 무영신투가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다.

무영신투; (무공을 전혀 지니지 않은 놈이 어떻게 내 공격을 피했단 말인가?) 청풍을 노려보고. 천독마비에 찔린 가슴 부분의 옷과 살이 타고 녹아내려 있다.

청풍; [용... 용서해주십시오. 두 분을 방해한 건 본의가 아니었습니다.] 뒷목이 잡혀 짓눌린 채 애원하고

무영신투; [네놈은 누구냐? 무슨 목적으로 종남산에 들어온 것이냐?] 우둑! 청풍의 뒷덜미를 움켜쥔 채 살벌하게 묻고

청풍; [소... 소인은 진충이라는 심마니입니다요.] 비지땀 흘리며 곁눈질로 무영신투를 보며 변명하고

청풍; [약초를 캐러 산에 올라왔다가 그만...] + 무영신투; [거짓말!] 청풍의 말을 막고

무영신투; [네놈의 등에 난 상처는 아주 매끄럽다.] 청풍의 등에 나있는 상처를 보고. 옷이 갈라져 드러난 청풍의 상처는 이제 아물고 있다.

무영신투; [그렇다는 건 범상치 않은 무기에 당했다는 뜻이고...] [산적 나부랭이가 그런 무기를 쓸 수 있을 까닭이 없다.]

청풍; [맞... 맞습니다요.]

청풍; [소생은 이각(二刻;30분)전 쯤 겉보기에는 준수하게 생긴 젊은 놈이 날려 보낸 보검에 하마터면 이승 하직할 뻔 했습니다요.]

무영신투; [준수하게 생긴 젊은 놈?] 찡그리고

청풍; [이름이 뭐고 무엇 하러 종남산에 들어왔느냐 묻더니 불문곡직 검을 날려 보내지 뭡니까요?]

무영신투; (그놈이다!) 위진천을 떠올리고

무영신투; [그래서 어떻게 그놈의 독수에서 살아날 수 있었느냐?] 의심

청풍; [천우신조로 목숨을 건진 후 절벽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위장하고 몸을 숨겼습니다요.] 눈치 보며

무영신투; (이놈 말을 믿어야하나?) 갈등

무영신투; (불과 반각 전에 입었다는 심각한 상처가 어느덧 아문 걸 보면 뭔가 사연이 있는 놈임에 분명한데...) 갈등

청풍; (또 한 번 생사의 기로에 섰다.) 긴장. 곁눈질로 무영신투를 보고

청풍; (이자는 심각한 상태에서 남에게 쫓기는 중이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과 만난 날 죽여버려야할 필요를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무영신투; (거짓말을 하는 것같진 않다.) 청풍의 뒷덜미를 누른 채 생각하고.

무영신투; (그렇다고 살려두었다가는 진진이와 나의 종적을 누설할 수도 있는데...) 갈등하며 생각하다가

무영신투; [!] 움찔! 하는 무영신투. 휘익!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무영신투; (놈들이 그새 지척에까지 육박했다.) 이를 악물고

무영신투; (어쩔 수 없구나.) + [내 말을 명심해라.] 슥! 잡고 있던 청풍의 목을 놔주고

청풍; (살았다.) 고개 조금 들며 안도할 때

무영신투; [지금부터 절대 움직이지 마라! 숨도 크게 쉬지 말고...] 슥! 위로 젖혀졌던 천을 다시 잡아 끌어내리며 말하고

청풍; [예...] 여전히 조진진의 몸 위에 엎드린 자세로 고개만 조금 들어 무영신투를 보며 대답할 때

스윽! 얇은 천이 무영신투의 손에 의해 다시 끌어내려져서 무영신투와 청풍과 조진진의 몸을 완전히 가려버린다. 이어

슥! 천 한쪽 끝을 잡은 손에 힘을 주는 무영신투. 그러자

우둑! 빠직! 흐늘거리던 천이 단단해지면서 좀 부풀어 오른다

청풍; (얇은 천이 바위처럼 단단해진다.) 곁눈질로 그걸 보며 놀라고.

<게다가 반투명해져서 밖의 상황이 얼추 보이기까지 한다.> 스으! 천이 좀 투명해지면서 간 유리를 통해 보는 것처럼 주변 상황이 보인다

청풍; (겉에서 보기에는 바위처럼 보일 테고... 정말 대단한 은형포다.) 놀라며 곁눈질로 보고. 여전히 조진진의 몸에 올라탄 자세로 누워서. 직후

무영신투; <나타났다! 숨을 멈춰라!> 밖을 보며 전음으로 말하고. 청풍도 곁눈질로 밖을 보고. 직후

화악! 돌풍을 일으키며 멀지 않은 곳에 나타나는 신행태보.

청풍; (신행태보 종선!) 눈 치뜨고

[...]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는 신행태보.

청풍; (저자에게 쫓기고 있다면...) 깨닫고

그런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신행태보; [무영신투 조천행이 종남산 초입에 나타났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절벽 위에서 포권하며 위진천의 물음에 대답하던 신행태보의 모습

회상 끝

 

청풍; (이 사람이 바로 우내십대고수의 일인이며 경신술로는 천하제일이라는 무영신투 조천행이로구나.) 곁눈질로 무영신투를 보고. 무영신투는 반투명한 천을 통해 보이는 신행태보를 노려보고 있고.

청풍; (경신술과 투도술로 세상을 우롱하며 살아온 이 괴짜가 어쩌다가 혈교의 표적이 된 것일까?) 생각할 때

조진진; [음...] 청풍의 몸 아래 깔린 조진진이 답답한 듯 신음을 흘리고. 움찔! 하며 내려다보는 청풍.

[!] 눈 부릅뜨며 돌아보는 무영신투.

[!] 주변 살피던 신행태보의 눈도 번쩍하고

청풍; (안돼!) 팟! 다급한 김에 자기 입술로 조진진의 입술을 덮어버린다.

[!] 그걸 보며 놀라고 분노하지만 어쩌지 못하는 무영신투

청풍; (나도 모르게...) 입으로 조진진의 입을 덮어 누른 채 곁눈질로 그런 무영신투를 살피고. 비지땀을 흘리면서

신행태보; (계집의 신음소리 같은 게 들렸는데...) 눈 번뜩이며 주변 살피고. 그러다가

슥! 청풍과 무영신투가 숨어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무영신투; (제길...) 이를 악물며 주먹을 쥐고.

무영신투;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겠구나.)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신행태보의 시점. 바위처럼 변한 천이 보이고.

신행태보; (분명 이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청풍과 무영신투가 뒤집어쓰고 있는 바위 모양이 된 천쪽으로 오고. 그때

후다닥! 멀지 않은 곳에서 토끼 한 마리가 도망친다

[!] 흠칫! 하며 토끼를 보는 신행태보

[끼이!] 깡총 거리며 뛰어 달아나며 소리를 내는 토끼

신행태보; (산토끼였군.) 피식 웃고. 그때

[총관님!] [보고드립니다.] 휙! 휘익! 신행태보 뒤로 날아 내리는 복면인들. 그자들을 돌아보는 신행태보

[동쪽에서는 조가의 종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북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포권하며 보고하는 복면인들

신행태보; [그럼 그나마 수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곳은 남쪽이겠군.] 찡그리고

[그렇습니다.] [현재 본교 제자들이 남쪽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포권 한 채 보고하는 복면인들

신행태보; [가자!] 팟! 날아오르고. 그 뒤를 복면인들도 따라서 날아오르고

멀어지는 신행태보 일행.

청풍; (살았다!) 파하! 조진진의 입에서 입술을 떼며 참았던 숨을 확 토해내고.

청풍; (때마침 나타난 산토끼가 우리 세 사람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몸을 일으키려 하고. 그러다가

뭉클! 손아귀에 그때까지 쥐어져있던 조진진의 젖가슴 감촉이 새삼 느껴지고

청풍; (이크!) 급히 손을 떼며 일어나고

청풍; [죄... 죄송합니다.] 조진진의 몸에서 일어나 옆으로 앉으며 무영신투의 눈치를 보고

청풍; [급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이분 소저를...] + [!] 말하다가 눈 부릅

주르르! 입과 코로 피를 흘리는 무영신투. 이어

덮어쓴 천의 끝자락을 잡고 있던 무영신투의 손이 떨어지고. 그러자

풀썩! 빳빳하던 천이 흐늘거리며 주저앉아 청풍과 무영신투의 몸에 걸리고

청풍; [대협...] 급히 무영신투의 팔을 잡아 부축하려 하지만

무영신투; [내...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중독당할 수도 있다.] 팔을 억지로 움직여 청풍의 손을 거절하고

청풍; (그러고 보니...) 멈칫! 무영신투의 팔을 잡아 부축하려던 청풍의 손이 멈춰지고

<살과 옷이 타들어가고 있다!> 푸시시시! 츠츠츠! 천독마비에 찔렸던 무영신투의 가슴 부분의 옷과 살이 타들어가며 연기를 조금씩 내는 배경으로 청풍의 놀람 나레이션

<지독한 독에 살이 타들어가면서 갈비뼈가 드러날 지경이 되었다.> 갈비뼈가 일부 보이는 무영신투의 상처를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무영신투; [천을... 유령익(幽靈翼)을 거둬다오.] 슥! 등을 뒤의 바위에 기대며 헐떡이고

청풍; (이 은형포의 이름이 유령익이었구나.) + [예...] 스륵! 대답하며 두 손으로 천을 뒤로 걷어올리고.

부드러워진 천이 걷히면서 이제 세 사람의 모습이 드러난다. 청풍과 무영신투가 나란히 앉아있고 청풍의 뒤에 조진진이 야한 자세로 누워있다

무영신투; [너... 정체가 뭐냐?] 바위에 기댄 채 헐떡이며 청풍을 보고

청풍; [저는...] 난감하여 망설일 때

무영신투; [하긴 누군지 상관없겠지. 나 조천행에게 이제 선택의 여지 따위는 없으니...] 허탈하게 웃고

청풍; (끝까지 추궁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안도

무영신투; [난 이제 앞으로 일각을 채 못 견딜 것같다.] 처연하게 웃고

청풍; (치명상을 입긴 했지.) + [힘을 내십시오.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위로하지만

무영신투; [헛된 위로를 할 건 없고...] [대신 내 부탁이나 한 가지 들어다오.] 지긋이 청풍을 돌아보며

청풍; [하명하시지요.]

무영신투; [저 아이... 내 딸을 부탁한다.] 고개 조금 돌려 조진진을 보며 처연하게 말하고

청풍; (역시...) + [이분 소저가 대협의 영애셨군요.]

무영신투; [나 조천행의 목숨보다 소중한 아이인데...] [결국 저 아이가 내 목숨을 빼앗아갔구나.] 허탈하게 웃고

청풍; (설마...) 놀라고

<천하제일의 대도인 무영신투를 죽게 만든 게 딸이란 말인가?> 기절한 조진진을 배경으로 청풍의 놀람 나레이션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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