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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四十二 章

 

                 金鵬島女傑

 

 

 

군무현은 천천히 난설홍예를 향해 다가갔다.

...!”

난설홍예는 교구를 휘청거리며 주춤주춤 물러났다.

만년빙지를 내놓고 대죄하라!”

군무현은 그런 그녀를 향해 싸늘한 음성으로 잘라 말했다.

항거할 수 없는 위압감이 서린 음성, 순간,

죽어랏!”

난설홍예는 입술을 잘근 깨물며 돌연 맹렬한 기세로 양소매를 떨쳐냈다.

파파파 팍! 얼음이 갈라지는 섬칫한 소성이 귓전을 찢었다.

그와 동시에, 삽시에 주위 삼십 장이 지독한 극음강기로 뒤덮이는 것이 아닌가?

제법이군. 만겁빙백명공강을 이루다니...!”

군무현은 무심한 눈으로 난설홍예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 말이 끝나는 순간, 화르르! 돌연 그의 몸에서 시뻘건 불길이 열풍처럼 일어났다.

그것은 상극의 극음강기와 격돌하며 거센 열기로 얼음을 녹여버렸다.

직후, 치지직... 쿠 쿵!

!”

난설홍예는 송곳으로 찔린 듯한 날카로운 비명을 내질렀다.

하나, ! 그녀는 몸이 뒤로 튕겨져 나가는 그 순간을 이용하여 그대로 백 장 밖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빙백궁 비전의 최고 경공, 바로 빙하천절류(氷河天絶流)였다.

달아나다니...!”

군무현은 차갑게 냉소하며 몸을 날리려 했다.

하나 그때,

구류지존! 용서하시오!”

허공으로 떠올르는 군무현의 등을 향해 곡강의 진천패왕뢰(震天覇王雷)의 공격이 짓쳐드는 것이 아닌가?

위 잉! 꽈릉... 엄청난 압력이 담긴 맹공이었다.

군무현의 검미가 일순 무섭게 꿈틀 치켜 올라갔다.

돌아가랏!”

파파파 콰쾅! 그는 몸을 홱 돌리며 벽력같은 강기를 내리쳤다.

직후,

크 윽!”

사위를 들썩 뒤흔드는 폭음과 함께 곡강은 피를 토하며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난설홍예는 구릉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군무현은 무심한 눈빛으로 사라지는 난설홍예의 뒷 모습을 주시했다.

천하가 넓으니 본인의 그물이 천하를 덮고 있음을 알게 되리라!”

그는 냉담한 어조로 나직히 중얼거렸다. 이어, 그는 쓰러져 있는 곡강을 향해 다가섰다.

순간, 곡강은 비틀거리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와 함께 그는 군무현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닌가?

무사(武士)된 자로 암습을 했으니... 살아있을 가치가 없소이다. 죽이시오!”

그는 군무현의 앞에 고개를 처박으며 그의 처분만을 기다렸다.

(화룡거사(火龍居士)의 부탁을 들어 줄 수 있겠군!)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심 중얼거렸다.

이어, ! 그는 품 속에서 한 권의 양피지 책자를 꺼내 곡강의 앞에 내던졌다.

 

태양천화경(太陽天火經)!

 

그것은 바로 태양천제(太陽天帝)의 전진비급이었다.

순간, 곡강의 눈빛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 무슨 뜻이오?”

군무현은 여전히 무심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동천목(東天目) 광양곡(廣陽谷)으로 가서 그것을 익히시오. 태양일맥(太陽一脈)을 잇는 것으로 그대가 암습한 죄를 묻겠소!”

“...!”

곡강의 전신이 사시나무 떨리듯 격심하게 떨렸다.

그의 두 눈에는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뒤엉켜 떠올랐다. 이어, 그는 질끈 입술을 깨물며 떨리는 손으로 태양천화경을 집어들었다.

그 순간, 스슥! 군무현은 빛살처럼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백여 장 위의 허공에는 대천붕이 날개를 펴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군무현은 단번에 백여 장을 솟구쳐 올라 대천붕이 등에 올라탔다.

그리고 한 가지 당부할 것이 있오. 천마제군(天魔帝君)은 현천신모(玄天神母)의 진전을 이은 자요. 잘 생각하여 행동하시오!”

그는 지면을 내려다보며 곡강에게 일러주었다.

그 말에 곡강의 안색이 거듭 변했다.

천마제군이 현천신문(玄天神門)...!”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그때, 구 워억! 군무현을 태운 대천붕은 거구를 돌려 남()으로 날아가 버렸다.

곡강, 그는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군무현, 그는 대천붕의 등에 앉은 채 나직한 기소를 발했다.

후훗... 태양일맥(太陽一脈)이 천이백 년만에 천하를 떨어울리게 되리라!”

그는 화룡거사의 유명(遺命)을 들어준 사실이 홀가분하게 느껴졌다.

군무현의 가슴에는 빙백염후가 비스듬히 기대앉아 있었다. 문득, 군무현은 빙백염후의 고운 뺨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하하... 염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오. 염후의 후손인 묵빙현하 소저도 빙백천후보를 수련하고 있으니... 묵빙현하와 천궁패왕은 좋은 적수가 될 것이오!”

“...!”

아는지 모르는지, 빙백염후는 여전히 예의 그 의미없는 미소를 띈 채 군무현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하하... 기왕 출곡(出谷)하였으니 잠시 유람이나 하고 갑시다. , 천웅(天雄)! ()으로 가자! 염후에게 강남(江南)의 절경을 보여 주어야겠다!”

군무현은 대천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순간, 쿠 우! 대천붕은 길게 울부짖으며 창공 더 높이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그들의 모습은 끝없는 창공의 구름 속에 묻혀 버렸다.

 

황혼 무렵, 군무현과 빙백염후를 태운 대천붕은 붉은 노을 속을 날고 있었다.

 

장헌령(長軒嶺)!

호북(湖北)과 백수호(白水湖)로 들어서는 관문, 황혼 무렵의 장헌령은 전설 속의 신비한 정경처럼 아름다웠다.

한데, 구워억! 갑자기 대천붕이 흠칫하더니 나직한 경호성을 발했다.

“...!”

군무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전면을 주시했다.

삼마장 밖, 휘 익! 한 마리 거조(巨鳥)가 찬란한 금우(金雨)를 빛내며 날고 있었다.

양 날개의 편 길이가 무려 칠팔장에 이르는 거대한 금붕(金鵬). 하나, 아무리 크다고는 하지만 대천붕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크기임은 말할 것도 없었다.

순간,

금붕(金鵬)!”

군무현의 두 눈에 번득 살기가 일었다.

필경 금붕도(金鵬島)의 금붕이리라!”

그런 그의 뇌리 속에 너무도 선명히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적룡세가(赤龍勢家)!

그 웅장한 대장원의 멸겁, 수십마리의 금붕들이 적룡검사들을 습격하던 당시의 상황이 군무현의 눈 앞에 생생하게 떠 올랐다.

그것을 떠올린 순간 군무현의 안색이 무섭게 굳어졌다.

천웅! 쫓아라! 금붕도의 금붕이라면 살려두지 않겠다!”

그는 전면을 노려보며 살기띤 어조로 말했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구 워억! 대천붕은 길게 울부짖으며 속도를 배가시켰다.

눈 깜짝할 순간, 대천붕은 금붕과의 거리를 이마장으로 좁혀들었다.

그러자, 크아! 앞서 달리던 금붕은 그제서야 대천붕을 발견했는지 공포에 찬 괴성을 내질렀다.

그와 함께, 쐐액! 그놈은 전력을 다해 쏜살같이 남()으로 방향을 바꾸어 날아갔다.

그 순간,

“...!”

군무현의 두 눈이 번득 빛났다.

금붕의 등에 앉아 있는 한 명의 인물이 그의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일신에 화려한 금포를 걸친 여인, 그녀는 멀리서도 경악의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살려두지 않겠다!”

군무현은 싸늘한 한광을 발산하며 냉혹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다음 순간, 삐 익! 그는 품 속의 봉황옥소를 꺼내 힘껏 불었다.

천붕뇌명후(天鵬雷鳴吼)의 가공할 살인음이 허공을 찢어 발겼다.

그 순간, 크 악!

!”

금붕과 함께 그 위의 금포여인마저 처절한 비명을 내지르며 지면으로 내리꽂혔다.

휘 익! 금붕은 머리를 아래로 떨군 채 빙글빙글 돌며 나선형으로 떨어져 내렸다.

천웅! 내려가자!”

군무현은 그것을 노려보며 대천붕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순간, 쿠우! 대천붕은 길게 울부짖으며 광풍을 몰고 장헌령으로 날아내렸다.

이윽고,

이곳에서 기다려라!”

휘 익! 군무현은 대천붕이 장헌령의 백장 상공에 이르자 깃털같이 가벼운 신법으로 아래로 날아 내렸다.

장헌령의 주위는 관목이 무성한 숲이었다.

한데, 무성한 관목 사이, 피투성이가 된 금붕이 사지를 뻗고 거꾸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놀랍게도 그놈은 머리 속이 박살났음에도 한쪽 날개를 바들바들 떨고 있지 않은가?

그 금붕의 시신 옆, 금의여인이 죽은 듯이 쓰러져 있었다.

나이는 이십세 전후 정도, 조각으로 빚은 듯 정교하고 아름다운 얼굴의 미인이었다.

하나, 그녀의 얼굴에는 오만함이 배어 도도한 인상을 풍겼다. 지금 그녀의 형색은 실로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일신에 걸친 금의는 갈가리 찢겨 전신이 온통 피투성이였다.

문득, 군무현의 눈에 여인의 왼쪽 가슴에 인두로 지진 듯한 끔찍한 상처가 보였다.

그것을 본 군무현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계집까지 해칠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는 금의여인의 옆에 앉아 그녀의 상세를 살피려 했다.

한데 그 순간, 구 워억! 돌연 허공으로부터 대천붕의 급박한 경호성이 들려왔다.

군무현은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홱 돌아섰다.

휘 익! 쐐 애 액!

장헌령 서쪽 산봉을 너머 십여마리의 금붕이 사나운 깃로 대천붕을 향해 쇄도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염후! 천웅을 도와주시오!”

군무현은 허공을 향해 다급히 외쳤다. 하나,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네놈의 목이나 잘 간수해라!”

차갑고 날카로운 일갈과 함께, 위 잉! 돌연 군무현의 좌측으로부터 노도같은 강기가 짓쳐들었다.

(!)

군무현은 흠칫 놀랐다.

하나, 스슷...! 가볍게 몸을 흔드는 순간 어느새 그는 오장 밖으로 물러나 있었다.

한데,

흉수!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재차 앙칼진 교갈이 군무현의 귓전을 때렸다.

그와 동시에, 파파파 팟! 꽈릉... 눈을 멀게하는 찬란한 광휘가 일며 웅후한 경력이 폭풍같이 군무현을 휩쓸었다.

순간,

가랏!”

군무현은 싸늘한 냉갈과 함께 벼락같이 손을 휘둘렀다.

짜자작! 그의 손끝에서 번갯불이 작렬하듯 혈광(血光)이 튀었다. 바로 수라혈강수였다.

직후, 꽈르릉... ! 암습자와 군무현의 사이에 지축이 들썩 뒤흔들리는 폭음이 일었다.

군무현은 내심 흠칫하며 중얼거렸다.

(강하다!)

이윽고, 스스스... 장내를 뒤덮었던 흙먼지가 모두 가라앉았다. 그러자 드러나는 광경, 군무현의 전면, 한명의 여인이 우뚝 서 있었다.

그녀는 온통 원한에 얼룩진 눈으로 군무현을 노려보고 있었다.

희고 깨끗한 피부에 또렷한 윤곽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 한데, 안타깝게도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한줄기 선명한 검흔(劍痕)이 길게 그어져 있지 않은가?

그것은 실로 옥()의 티라 아니할 수 없었다. 하나, 그 한가닥 검흔이 끔찍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기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야릇한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으음...!”

여인을 본 순간 군무현의 입에서 절로 둔중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눈앞의 금의소녀, 그녀는 바로 천신보(天神堡)의 천금(千金)이 아닌가?

 

천래검봉(天來劍鳳) 위지사영!

바로 그녀였다. 군무현의 검()에 의해 옥같은 얼굴에 치명적인 검흔을 입은 소녀.

 

위지사영은 온통 원한과 분노로 교구를 파르르 떨며 군무현을 노려보았다. 크고 맑은 그녀의 두 눈에는 눈물까지 그렁그렁하게 고여 있었다.

내 일생을 망쳐놓은 원수! 네놈의 목을 베어 그 보상을 받아내겠다!”

그녀는 붉은 입술을 잘근 깨물며 앙칼진 음성으로 소리쳤다.

이어, ! 그녀는 허리춤에서 하나의 검을 뽑아들었다.

동시에,

죽어랏!”

츠츠... 위 잉!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군무현을 향해 검을 휘둘러냈다.

일순 수천 개의 검영(劍影)이 꽃송이처럼 확 퍼져오르며 위지사영의 모습을 가렸다.

으음...!”

군무현은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끼며 침음성을 발했다.

자신이 한순간 저지른 행동으로 인해 한 소녀의 일생이 타격을 받은 것이 아닌가?

그는 위지사영의 정면 공격을 받지 않고 가볍게 옆으로 몸을 피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쐐 액! 돌연 전신을 후벼팔 듯한 날카로운 경기가 측면에서 군무현의 옆구리를 노리고 쇄도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너무도 창졸간에 벌어진 쾌속한 암습이었다.

!”

군무현은 고통스럽게 옆구리를 움켜쥐고 비틀 물러났다.

그런 그의 옆구리, 어느 새 찬란한 금우(金羽)가 달린 하나의 강전이 박혀 있었다.

으득... 이놈! 감히 옥화(玉花)를 다치게 하다니...!”

위 잉! 이를 가는 분노의 음성과 함께 재차 측면에서 광풍노도같은 가공할 경기가 휩쓸려 왔다.

순간, 군무현의 두 눈이 번득 살광을 폭사했다.

금붕천왕(金鵬天王)!”

그는 냉혹한 일성을 터뜨리며 반사적으로 장을 후려쳤다.

순간, 꽈르릉! 콰 쾅! 각기 다른 세 가지 공세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

군무현은 옆구리를 움켜쥐며 휘청 한 걸음 물러났다.

물러서며 그는 두 눈을 찢어질 듯 부릅떴다. 그런 그의 눈에 한 명의 금포노인이 신형을 휘청거리는 것이 보였다.

금붕(金鵬)으로 이름을 떨친 금붕도(金鵬島)!

금포노인은 바로 금붕도주(金鵬島主)인 금붕천왕(今鵬天王)이었다.

군무현의 두 눈에서 가공할 살광이 번쩍 폭사되었다.

금붕천왕! 잘 만났다!”

다음 순간, 화르르! 그의 몸 주위로 시뻘건 극양지기가 불꽃처럼 일어났다.

순간,

우웃!”

...!”

금붕천왕과 위지사영은 안색을 일변하며 휘청 뒤로 물러났다. 군무현은 냉혹한 눈으로 금붕천왕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 말에 금붕천왕의 안색이 흑빛으로 질렸다.

... 그렇다면... ... 네놈이... 군가(君家)...!”

그자는 대경실색한 듯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렇다! 본인이 바로 군무현이다! 죽어랏!”

콰르르 릉! 일순 거대한 화산이 폭발하듯 강렬한 극양강기가 금붕천왕을 휩쓸어왔다.

!”

금붕천왕은 다급성을 발하며 본능적으로 금붕강기를 발출했다.

파파파 팍! 눈부신 금광이 작렬하며 군무현의 저닌을 짓쳐들었다.

그 순간,

대비불광참(大悲佛光斬)!”

위지사영도 쾌속히 손을 저으며 금붕천왕과 합세했다.

번 쩍! 파파팟! 찬연한 불광(佛光)이 장엄하게 일며 군무현을 뒤덮어왔다.

이 대 일의 공격, 그들의 공격이 정면으로 격돌했다.

직후, 콰콰 콰쾅! 쿠쿠쿠...! 경천동지의 대폭음이 십장 방원을 온통 휩쓸었다.

군무현의 태양천화굉염신공은 사방을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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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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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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