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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二 章

 

                    悽絶父情

 

 

 

 

적룡대제는 있는 힘을 다해 벼락같이 적룡검을 휘둘렀다.

가랏!”

츠츠츠읏!

한소리 찌렁한 폭갈과 함께 눈부신 검기가 해일같이 금붕천왕(金鵬天王)을 휩쓸어 갔다.

다음 순간, 콰콰쾅! 콰릉...

크 악!

가공할 폭음이 들썩 장내를 뒤흔듬과 함께 붕조의 처절한 괴성이 터져올랐다.

그와 동시에,

크윽!”

적룡대제는 무서운 폭풍에 휘말려 십 장 밖으로 거칠게 튕겨져 나갔다. 그런 그의 모습은 실로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그의 복부는 길게 찢어져 시뻘건 내장과 검붉은 핏물이 마구 쏟아져 흐르고 있었다.

그의 몸은 금강지체(金剛之體)에 가까웠다.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붕의 사나운 발톱에 허무하게 무너진 것이었다.

그때, 구워억! 콰아아...!

고통스러운 붕음과 함께 허공으로 떠오르는 금붕의 몸에서도 무지개같은 혈무가 확 퍼져올랐다.

금붕의 거대한 한쪽 날개, 그것이 적룡검의 검기에 처참하게 짓이겨진 것이었다.

그때,

흐흐... 적룡대제! 다시 오마!”

허공으로 떠오른 금붕천왕은 지면을 내려다보며 음산한 득의의 괴소를 터뜨렸다.

그와 동시, 콰르르... 쐐 액!

그 자는 부상을 입은 금붕을 타고 벼락같은 기세로 남()으로 방향을 잡아 날아갔다.

하나 그 순간, 적룡대제의 두 눈에 번쩍 살광이 치솟았다.

살려 보내지 않겠다!”

그는 이를 갈며 안고있던 군무현을 눈 위에 내려놓았다.

이어, 그는 벌떡 몸을 일으킴과 함께 수중의 적룡검을 단전(丹田)에 붙였다.

다음 순간,

죽어랏! 적룡검강!”

푸 학! 적룡대제의 입에서 대갈일성이 터짐과 함께 적룡검이 한 무더기 광채로 화해 허공을 향해 폭사되었다.

직후, 케에 엑!

처절하고 날카로운 금붕의 비명이 허공을 뒤흔들며 터져올랐다.

파파파앗! 번갯불이 몰아치는 듯한 엄청난 광채와 함께, 섬뜩한 피보라가 일순 산지사방으로 확 퍼져 올랐다.

보라! 거대한 금붕의 강철같은 오른쪽 날개는 흔적도 없이 싹둑 잘려져 나가버리고 없었다.

이어, 쐐 액!

금붕천왕을 태운 금붕은 남쪽 골짜기 너머로 내리 꽂히듯 떨어져 내렸다.

그 순간, 쉬학!

적룡검이 번쩍 검광을 폭사하며 다시 적룡대제를 향해 날아들었다.

하나,

... !”

적룡대제는 미처 검을 회수하지도 못하고 뒤로 휘청 물러서며 허리가 꺾여 졌다.

진기가 끊어진 것이었다.

그러자, 파파앗! 적룡검도 급격히 방향을 잃고 허공에서 뚝 떨어지며 눈 속에 푹 박혔다.

적룡대제, 그의 안색이 일순 고통과 함께 당혹함으로 처참하게 이지러졌다.

... 진기가 이어지지 않다니... 한 번 더...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크윽!”

그는 입술을 악물며 비틀비틀 일어섰다. 이어, 바닥에 내려놓은 군무현과 함께 적룡검을 집어들었다.

그의 형상은 실로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의 상처는 완전히 치명상이었다.

그의 심장 부근, 늑대의 이빨같은 낭아표(狼牙剽)가 다섯 개나 찍혀 있었다.

그것도 모두 사혈(死穴)에만 박혀있는 것이 아닌가?

뿐인가? 그의 복부는 처참하게 찢겨 끊어진 내장이 연신 꾸역꾸역 흘러나오고 있었으니... 실로 그런 상태로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하나, 적룡대제는 자신의 상처 따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는 핏발선 눈을 부릅뜨며 이를 갈았다.

금붕천왕(金鵬天王)...! 그 놈을 일검(一劍)에 죽이지 못했으니... 곧 놈들이 개미떼같이 몰려오리라!”

그의 강직한 얼굴에는 초조와 불안의 빛이 떠올랐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육신, 그대로 주저앉으면 스르르 눈을 감아 버릴 듯하다.

하나, 그는 결코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적룡대제는 죽은 듯이 늘어져 있는 아들 군무현을 내려다보며 피가 맺히도록 입술을 질끈 악물었다.

백짓장같은 얼굴로 혼절해 있는 군무현, 그를 내려다보는 적룡대제의 심정은 칼로 저미는 듯 쓰라리고 아팠다.

이윽고, 적룡대제는 힘겹게 다리를 끌며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설원은 온통 시뻘건 피로 물들었다. 그의 선혈은 끝없이 백설을 적시고 있었다.

하나, 적룡대제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천근같은 몸을 끌며 계속 앞으로 전진해 나갔다.

스스스... 걸음마다 피가 고이는 혈로(血路).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적룡대제는 마침내 아득한 설원을 지나 하나의 작은 구릉을 넘어섰다.

그러자, 눈앞에 갑자기 울창한 송림이 나타났다. 태고 이래 인적이 닿지않은 은밀한 절지(絶地).

울울창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그곳은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길을 찾아 나올 수 없을 정도였다.

송림 앞에 이른 적룡대제, 그의 두 눈에 비로소 안도의 빛이 떠올랐다.

... 이곳이 대파산(大巴山) 제일의 험지(險地)인 천마애(天魔崖) 앞의.... 임해(林海)...!”

그의 목소리가 떨림을 띠며 두 눈에 생기가 감돌았다.

천마애(天魔崖)까지 가면... 놈들도 추격을 못할 것이다!”

그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하나 문득, 그의 강직한 얼굴이 고통스럽게 일그러졌다. 그것은 육신의 고통 때문이 아니었다.

 

천만(千萬)의 적()이라도 결코 피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적룡대제의 신조(新條)였다.

한데, 지금 그는 어떤가? 적을 피해 등을 보이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것이야말로 적룡대제의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무현... 내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다!)

적룡대제는 스스로 그렇게 자위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 그 자신 또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사색(死色)이 완연했다.

하나, 그는 게의치 않았다.

사랑하는 아들, 지금 적룡대제의 뇌리 속에는 오직 아들을 살리려는 일념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전신을 짓누르는 처절한 고통도, 일생(一生)을 통해 굳게 지켜온 신조마저도 과감히 버렸다.

군무현!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이윽고, 적룡대제는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미 균형을 잃어 불규칙한 걸음걸이, 하나 그는 계속 걸었다.

필사의 의지와 신념으로, 마침내 그는 울창한 송림 안으로 들어섰다.

한데 그 순간,

(!)

그는 움찔하며 전신이 굳어졌다.

(적이 이미 와있다!)

그는 등줄기가 서늘해짐을 느끼며 내심 부르짖었다.

그것은 수십 년간을 검날 위에서 살아온 그의 직감이었다.

(). 살기어린 형형한 눈빛, 적룡대제는 수백 개의 살기어린 눈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나, 스슥...! 그는 잠시 주춤했을 뿐 발길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는 계속 송림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멈추면... 덤벼들 것이다!)

그는 내심 염두를 굴리며 긴장된 눈빛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삐 익! 돌연 귀청을 찢는 날카로운 호각소리가 송림 속을 울려퍼졌다.

그와 동시에, 크르릉... !

사나운 울부짖음과 함께 시뻘건 그림자들이 질풍같이 적룡대제를 향해 덮쳐드는 것이 아닌가!

! 놀라운 일이었다.

돌연히 적룡대제를 향해 덮쳐드는 시뻘건 그림자, 그것은 호랑이만큼 거대한 체구의 시뻘건 핏빛 늑대의 무리가 아닌가?

적룡대제는 흠칫하며 두 눈을 부릅떴다.

혈랑천왕(血狼天王)! 네놈이냐?”

그는 대갈일성하며 홱 돌아섰다.

그 순간, 츠츠츠읏! 스 악!

가공할 검기가 그의 주위로 무지개를 일으키며 확 퍼져올랐다.

직후, 크 악! 케에엑!

삽시에 수십마리의 혈랑들이 처절한 비명과 함께 피를 뿌리며 나뒹굴었다.

그놈들은 모두 목이 절단된 채 피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하나, 혈랑떼는 두려움 따위는 모르는 듯했다.

크르릉... ! !

그놈들은 시뻘건 이를 쩍 벌리며 흉폭한 기세로 재차 적룡대제를 향해 덮쳐들었다.

혈랑의 몸뚱이는 쇠보다 질긴 가죽으로 뒤덮여 있었다. 따라서, 보통의 보검으로는 상처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단단했다.

하나, 위 잉! 콰자작 콰릉...!

적룡대제의 신위는 가히 눈부실 정도였다.

케엑! 끄륵... 크악!

그의 적룡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호랑이만한 거대한 체구의 혈랑떼가 마치 썩은 짚단처럼 나뒹굴었다.

그와 함께, 역겨운 짐승의 피가 송림을 붉게 물들었다.

츠츠읏... 번 쩍!

적룡대제는 계속 검을 휘둘렀다. 그것은 필사적인 대항이었다. 그는 점차 손에 힘이 빠짐을 느끼고 있었다.

(큰일이다. 다시... 진기가 막힌다. 더 이상 공격이 계속되면...!)

그의 내심은 온통 초조와 절박감으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바로 그때, 삐 익!

재차 한차례 날카로운 호각성이 적룡대제의 귓전을 찢었다.

그러자, 크르르... 우 우!

혈랑떼는 그 즉시 공격을 멈추고 마치 썰물이 빠지듯 일제히 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실로 뜻밖의 사태가 아닐 수 없었다.

적룡대제는 그 모습에 내심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의 주위, 백여마리가 넘는 혈랑의 시체들이 끔찍한 형상으로 널려 있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내심 염두를 굴렸다.

(일단 위기를 넘기기는 했으나... 이미 임해(林海)는 천라지망으로 뒤덮여 있으니...!)

그의 안색은 무겁게 굳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콰르릉 콰쾅!

갑자기 적룡대제의 전면에서 거창한 폭음이 짓터져 올랐다.

순간,

!”

적룡대제는 군무현을 안은 채 다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 직후, 화르르!

그의 전면 십장이 강렬한 화기(火氣)에 휩싸이더니 삽시에 주위의 송림들이 한줌의 재로 화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 광경에 적룡대제는 낭패함을 금치못했다.

(가장 골치아픈 열화신문(熱火神門)의 놈들까지...!)

그의 안색은 천근처럼 무거워졌다.

바로 그때, 파 앗! 송림 위로 다시 몇 개의 주먹만한 구슬이 날아들었다.

순간, 스슷! 적룡대제의 신형이 눈부시게 움직였다.

차 핫!”

그는 대갈일성하며 일시에 삼십 장 밖으로 물러섰다. 그것은 실로 기쾌무비하기 이를 데 없는 몸놀림이었다.

그 직후, 콰쾅! 화르르르...

가공할 폭음이 들썩 송림을 뒤흔들며 적룡대제가 서 있던 곳이 무참하게 박살났다.

스슥! 적룡대제는 그 순간을 틈타 삽시에 백여장을 쏘아나갔다.

하나,

크윽!”

콰당! 너무 급박한 나머지 그는 나무 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그는 군무현을 안은 채 거칠게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그런 그의 얼굴은 고통과 함께 낭패함으로 참담하게 일그러졌다.

으윽... 틀렸는가?”

그는 주먹만한 선혈을 한모금 울컥 토해냈다.

이어, 그는 입술을 악물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군무현, 그의 얼굴은 완전히 사색으로 변해 있었다. 그것을 본 적룡대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음을 느꼈다. 그는 급히 군무현의 심맥을 짚어보았다.

순간, 그의 안색이 어둡게 굳어졌다.

(... 큰일이다. 파옥쇄심수(破玉碎心手)의 기운이 심장에 까지 이르렀다. 이대로 두면...!)

그는 절박한 심정에 사로잡혔다.

문득, 그는 무엇인가 결심한 듯 질끈 입술을 깨물었다.

내 피를 먹이는 수밖에... 내 피속에는 만년설삼(萬年雪蔘)의 영기(靈氣)가 흐르고 있으니...!”

적룡대제! 그는 젊었을 때 한 뿌리의 만년설삼(萬年雪蔘)을 복용한 적이 있었다.

만년설삼의 영효는 실로 뛰어난 것이었다. 그것을 복용한 덕분에, 적룡대제는 나이 채 사십(四十)이 못되어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의 명예로운 권좌를 차지할 수 있었다.

만년설삼을 복용한 그의 피는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영약과 마찬가지의 효력을 지녔다.

이윽고, 적룡대제는 망설임없이 번쩍 적룡검을 쳐들었다.

아아... 부정(父情)!

부정은 뜨겁고도 처절한 것이었다. 적룡대제는 질끈 입술을 악물며 적룡검으로 거침없이 자신의 왼손을 내리치려 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우르릉! 돌연 은은한 진동음과 함께 주위의 지면이 기우뚱할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다.

순간,

(!)

적룡대제는 안색이 대변했다.

(누군가 땅 속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는 급히 신형을 바로 잡으며 긴장된 눈빛으로 적룡검을 고쳐쥐었다.

바로 그때, 파파파팍!

지면의 흙이 팍 터지며 한 명의 인물이 불쑥 흙덩이를 뚫고 치솟아 올랐다.

적룡대제는 그 인영을 향해 사력을 다해 적룡검을 휘두르려 했다. 하나 문득, 그의 안색이 급변하며 경악의 부르짖음이 터져나왔다.

환노(幻老)!”

그는 눈을 부릅뜨며 발 아래를 주시했다. 두더지처럼 땅속을 뚫고 나온 인물, 그는 뜻 밖에도 적룡대제의 적이 아니었다.

적이 아닐뿐더러 그가 가장 신임하고 가깝게 여기는 인물이 아닌가?

백의노인, 그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극히 평범한 용모를 지니고 있었다.

하나, 결코 그는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백의노인은 만면에 격동의 빛을 감추지 못하며 떨리는 음성으로 외쳤다.

주공(主公)!”

그는 적룡대제의 앞에 털석 무릎을 꿇었다.

적룡대제, 그의 안면에 부르르 격동의 떨림이 일었다.

환노(幻老)! 그대가... 여기까지 따라와 주었구려!”

그는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백의노인의 손을 굳게 움켜쥐었다.

 

환영투도!

 

그는 이미 일백년(一百年)을 살아온 대신투였다.

역용(易容), 은신(隱身), 신투술에 있어 천하제일로 꼽히는 인물. 그는 배짱 또한 놀란만큼 두둑하여 황궁보고(皇宮寶庫)를 안방 드나들 듯 하는 인물이었다.

적룡대제와 환영투도, 두 사람의 인연이 맺어진 것은 삼년(三年)전이었다.

적룡대제는 우연히 죽어가던 환영투도를 구해주게 되었다.

그 당시, 환영투도는 황궁(皇宮)에 숨어 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황실제일인(皇室第一人)인 금령천존(金靈天尊)과 맞닥뜨려 크게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결국, 적룡대제는 환영투도의 생명의 은인인 셈이었다.

그후, 환영투도는 적룡대제를 주인(主人)으로 모셨다.

적룡대제, 그가 천하제일의 문파 적룡세가(赤龍勢家)를 이루는 데는 환영투도의 보이지 않는 공로가 지대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유대관계는 지극히 밀접했다. 환영투도는 진심으로 적룡대제를 주공(主公)으로 받들어 섬겼다.

적룡대제 또한 그런 그를 가장 믿고 신임했다. 그는 적룡세가의 모든 대소사(大小事)를 환영투도와 더불어 의논해왔다.

한데, 죽음의 위기에 몰린 적룡대제, 그의 앞에 뜻밖에도 그 환영투도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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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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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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