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6. 17:37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투천환일(偸天換日)
[투천환일] 제 156장 자식보다 먼저 가시지요. (완결)
#550>
다시 지하의 어느 넓은 광장.
그곳으로 손을 잡고 들어서는 청풍과 진상파. 맞은편에 또 다른 어둑한 통로가 있고
진상파; [여기서 잠시 헤어져야할 것같네.] 슥! 청풍의 손을 놓고
청풍; [제가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손을 놓고 맞은편의 어둑한 통로를 보고
진상파; [그게 좋겠지.] [저 안에 숨어있는 인간과는 피차 해결할 일도 있을 테니...] 광장 중앙에 멈춰서서 어둑한 통로를 보고
청풍; [양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돌아보는데
진상파; [헤어지기 전에 고백할 게 있어.]
청풍; [소제에게 빠지셨다는 고백이라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알고 있으니...] 너스레를 떨고
진상파; [내 진짜 이름에 관한 거야.] 눈을 흘기고
청풍; [음... 제가 사저의 진짜 이름을 맞춰볼까요?]
진상파; [해봐.] 끄덕
청풍; [사저의 진짜 이름은 아마 천마의 따님과 같을 것입니다.]
청풍; [엽천파라고...] 진지하게 그러자
[!] 어둑한 통로 안에서 누군가 놀라는 기척이 나고
진상파; [어떻게 알았어?] 좀 놀란 표정으로
청풍; [천마귀비님이 천강마존님의 손녀를 찾아오라는 분부를 내리시면서...] [제가 이미 그분을 만났었다고 하더군요.]
청풍;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사저가 아니면 천마의 딸과 같은 이름을 쓸 자격이 있는 여자는 없었구요.]
진상파; [날 높이 평가해줘서 고마워.]
진상파; [사제 말대로 내가 바로 엽천파야.]
[!] 통로 안에서 다시 놀라는 기척
진상파; [위태극이 보낸 자객들에게 아버지는 변을 당하시고... 어머니도 나를 보호하시다가 중상을 입으셨는데...]
진상파; [마침 근처를 지나던 사부님이 날 구해주셨으며 의부님께서는 양녀로 삼아 길러주셨지.] [진상파라는 가명으로...]
청풍; [저도 사실 고백할 게 있습니다.]
진상파; [물론 나처럼 장청풍이란 지금의 이름이 진짜가 아니라는 고백이겠지?] 어둑한 통로를 곁눈질로 보며 웃고. 물론 진상파는 청풍의 본명을 알고 있지만 숨어있는 위극천을 끌어내기 위해 연극하는 중이다
청풍; [그렇습니다.] 역시 곁눈질로 건너편 어둑한 통로를 보며 말하고. 웃으며.
청풍; [저를 길러주신 분은 무림맹 총관 신행철필의 미망인이었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분의 아들인 장청풍으로 살아왔구요.]
[!] 다시 어둑한 통로 안에서 누군가 놀라는 기척이 들리고
진상파; [그럼 혹시 사제가...] 놀라는 척 하고
청풍; [소제가 바로 사자천존님의 외아들 초무궁입니다.] 어둑한 통로를 돌아보며 말하고. 그러자
<흐흐흐! 그렇군! 그런 것이었어!> 드드드! 웃음소리가 어둑한 통로 안에서 일어나 광장이 뒤흔들리고
<어디서 말도 안되는 괴물이 툭 튀어나왔다 했더니...> 스윽! 어둑한 통로 안에서 사람 형상이 나타난다. 물론 위극천이고
위극천; [네놈이 바로 사자천존의 외아들이었구나.] [그 옛날 천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신비한 기인 무치(武痴)의 마지막 후손이기도 한...] 쿵! 광장으로 들어서는 위극천. 온몸에서 수많은 촉수같은 기운이 번져 나와 넘실거린다. 마치 고슴도치나 말미잘 같다
청풍; [오! 전보다 사멸혈장이 몇 배 더 강해졌소이다 그려.] 감탄하는 표정을 짓고
위극천; [흐흐흐 잘 봤다!]
위극천; [지금의 나는 혈왕조사님에 못지 않은...] 말하다가 흠칫! 하고. + 청풍; [저희 초씨 집안의 선조이신 무치께서 사저의 조상이신 천마님을 죽음으로 몰아넣으셨습니까?] 위극천은 상대하지 않고 다시 진상파에게 묻고
위극천; (건방진 놈이...) 분노하는데
진상파; [내가 알기로 거기에는 사연이 있어.] 한숨
진상파; [나와 똑같은 이름을 지닌 천마의 따님이 어떤 서생과 사랑을 해서 아이를 배었는데...] [알고 봤더니 그 서생이 천마에게 도전했던 무치였던 게야.]
청풍을 공격하려다가 멈칫! 하는 위극천
청풍; [천마께서 충격을 받으셨겠군요.] [딸을 임신 시킨 장본인이 하필이면 자신의 숙적이었으니...] 곁눈질로 그런 위극천을 보며 웃고
진상파; [게다가 둘 사이의 대결이 절정에 이르자 천마의 따님은 아버지가 아니라 연인인 무치를 응원하기까지 했다는구나.]
청풍; [역시 딸자식은 키워봐야 소용없다는 말이 사실이었군요.]
진상파; [결국 열불이 터진 천마께서 그분답지 않게 실수를 했고...] [무치에게 한 수 패하셨던 모양이야.]
청풍; [저런...]
위극천도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보고 있고
진상파; [사실 승패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가벼운 상처를 입으신 정도였지만...]
진상파; [그때까지 그 누구도 자신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해왔던 천마께서는 엄청난 수치심과 절망을 느끼셨다고 해.]
진상파; [그리고 그게 홧병이 되어서 천마는 삶을 마감하게 되었다는구나.]
진상파; [지금까지 내가 한 이야기는 무치의 먼 후손이신 사부님, 즉 사제의 아버지께서 해주신 이야기야.]
청풍; [그렇다고 하외다.] 돌아보고.
움찔! 얘기 듣다가 정신 차리는 위극천
청풍;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으셨으니 이제 뒤의 통로로 들어가게 허락해주시지요.] 위극천 뒤의 통로를 가리키며 웃고
위극천; [개소리 마라.] 쿠오오! 츠츠츠! 온몸에서 넘실거리는 촉수로 청풍의 앞을 가로 막으며
위극천; [지금 진천이는 저 안에서 천마가 부활해도 죽일 수 있는 무공을 연마하고 있다.]
위극천; [진천이가 연공을 마치기전에는 그 누구도 내 뒤로 가지 못한다.]
청풍; [그렇다는 데 어쩌지요 사저?] 웃으며 손가락으로 위극천을 가리키고
진상파; [신경 쓰지 말고 다녀와.] 스릉! 검을 뽑으며 말하고
위극천; [계집! 조잡한 심검(心劍) 따위로 본좌 앞에서 날뛰다가는...] + [!] 쿠오오! 수많은 촉수를 일으키며 진상파를 위협하다가 눈 부릅뜨고
슈욱! 그자의 눈동자 하나의 바로 앞으로 다가오는 날카로운 검 끝
위극천; [헉!] 기겁하며 몸을 피하지만
검을 다시 내미는 진상파. 그러자
슈욱! 채찍처럼 휘어지며 위극천의 눈동자에 박힐 듯이 따라붙는 날카로운 검 끝
위극천; [지랄...] 촤락! 촤앙! 수많은 촉수로 눈 앞을 가리며 뒤로 날아가고. 하지만
퍼퍽! 퍼석! 촉수들을 썩은 새끼줄처럼 끊으며 날아드는 검 끝
위극천; (피할 수가...) 픽! 눈을 감으며 고개 홱 돌리고
핏! 위극천의 눈 꼬리를 스치며 피를 내는 날카로운 검 끝. 그리고
진상파; [이 정도면 되었지?] 스윽! 쳐들었던 검을 내리면서 웃는 진상파
[!] 눈 부릅뜨는 위극천
쿵! 어느덧 통로 입구 좌측의 벽에 까지 밀려나 등을 벽에 기대고 있는 위극천
위극천; (나... 나도 모르게 구석까지 밀려왔다.) 전율할 때
청풍; [역시 사저는 대단하십니다.] 짝! 짝! 박수치며 통로를 향해 간다. 고개를 반쯤 돌려서 위극천과 진상파를 보며
위극천; [멈춰라!] 화악! 온몸에서 내뻗치는 5미터즘의 촉수들을 휘두르며 청풍을 덮쳐가는 위극천. 하지만 그 직후
쩍! 날카로운 섬광이 위극천 얼굴 앞에서 떨어지며 그 앞쪽의 촉수들을 모두 잘라버린다
위극천; [큭!] 급정거 하며 진상파를 돌아보고
진상파는 검을 내리그은 자세로 서서 보고 있다.
청풍; [금방 끝내고 나오겠습니다.] 누구에게 말하는지 알 수 없는 손짓을 하며 통로로 들어가는 청풍
위극천; (안... 안돼!) 사색이 되지만 청풍을 덮쳐가진 못하고
진상파; [귀하에게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요.] 검을 늘어트린 채 다가오고. 돌아보는 위극천
진상파; [부모가 되어서 자식을 앞세우는 참척(慘慽)을 겪고 싶지 않으시다면 저와의 승부를 서두르셔야만 할 거예요.] 천천히 검을 들어올리고
위극천; [나보고 아들놈인 진천이 보다 먼저 죽어라?] 흉악하게 이를 갈고
위극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네년을 찢어죽이고 장청풍, 아니 초무궁이 놈을 쫓아가 죽이면 되니까!] 화악! 수많은 촉수를 5미터 넘게 뻗으며 진상파를 덮쳐오고
진상파; [유감스럽게도 당신의 그 바램은 이루어지 않을 거예요.] 슈욱! 검을 휘두르고. 그러자
화악! 진상파를 향해 날아들던 수많은 촉수들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위극천에게 날아든다.
위극천; [억!] 투학! 기겁하며 뒤쪽의 촉수들로 앞쪽에서 날아드는 자신의 촉수를 막는다
콰콰쾅! 빠지직! 촉수들끼리 충돌하며 벼락과 폭음이 일어나고
위극천; (내 사멸혈장들이 통제를 벗어났다.) 빠지직! 몸 앞에서 일어나는 벼락을 보며 경악과 불신
진상파; [궁금증을 풀어드리자면...] 검을 늘어트리고
흠칫! 진상파를 보는 위극천
진상파; [저는 천지간에 흐르는 모든 기운을 다스릴 수 있는 비결을 터득했답니다.] [그리고 무공이든 뭐든 다 기운으로 이루어졌다고 봐야하구요.]
위극천; [다른 사람의 무공도 네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거냐?]
진상파; [믿기지 않으면 직접 시험해보세요.] 스윽! 검을 쳐들고
위극천; [그럴 생각이다.] 화악! 엄청난 숫자의 촉수를 부려서 사방에서 진상파의 몸을 찌르고 휘감는다. 그 안쪽에서 천천히 검을 휘두르는 진상파의 모습이 보이고
#551>
밀실. 아무것도 없는 살풍경한. 어둑하다
그 밀실로 들어서는 청풍
[흐흐흐 예상보다 빨리 들이닥쳤군.] 들어서는 청풍의 귀에 들리는 음성
위진천; [하지만 이미 늦었다 초가야!] 쩡! 쩡! 어둑한 밀실 안쪽에서 야수의 그것같은 한쌍의 눈이 번뜩이고
위진천; [나도 아버지의 예상보다 빨리 혈왕의 마지막 힘을 얻었으니까 말이다.] 쿵! 드러나는 장면. 침대인데 침대에 잠옷을 걸친 여자가 누워있고. 그 여자 건너편에 가부좌를 튼 알몸의 위진천이 앉아있다. 여자는 바로 혈왕의 첩이었던 혈서시
청풍; [내공이 어마어마해졌군.] 멈춰서며 말하고
청풍; [나보다 최소한 두 배... 아니 세배 이상 강한 것같군.] [혈왕잠의 힘을 혼자 차지했다 해도 그 정도의 내공을 쌓기는 어려웠을 텐데...] 말하며 위진천 앞에 누워있는 혈서시를 보고
위진천; [흐흐흐 눈치 챘구나.]
위진천; [바로 이 계집... 혈서시(血西施)가 나를 무적의 존재로 만들어준 은인이다.]
청풍; [혈서시? 혈왕의 첩이었던?]
위진천; [그렇다. 이 계집이 바로 혈서시다. 연원을 따져 거슬러 올라가면 내게는 조상이 되기도 하는....]
청풍; [조상이기도 한 그 여자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한숨
위진천; [아버지가 우연히 혈서시의 무덤을 발굴했는데...] [혈서시는 무려 천여년의 세월동안 가사상태로 살아오고 있었다.]
위진천; [보다 중요한 것은 혈서시가 혈왕이 가르쳐준 한 가지 절세 무공을 연마하던 상태로 가사상태에 빠졌다는 점이다.]
위진천; [그 결과 혈서시의 몸에는 혈왕의 그 마지막 무공이 깃들어 있었고...]
위진천; [아버지의 양보로 혈서시를 차지한 난 혈왕의 최후 절기를 흡정대법으로 흡수하여 내 것으로 만들었다.] 슈욱! 앉은 자세로 떠오르고
청풍; [조상이기도 한 혈서시를 능욕하면서까지 얻은 무공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견식해 보자.] 화악! 청풍의 몸에서 여러 마리의 용이 튀어나와 몸을 휘감고
위진천; [얼마든지 맛보게 해주다!] [지존혈강(至尊血罡)!] 화악! 시뻘건 불덩이가 되어 청풍을 덮쳐오는 위진천. 동시에
청풍; [잘 왔다!] 용을 내보내며 강철같이 변한 양손을 밀고 당기는 청풍
번쩍! 두 사람 사이에서 강렬한 섬광이 터진다
#552>
[흑!] 휘청이는 백일몽. 드드드! 주변이 땅이 마구 흔들리고
백일몽; (지... 지하에서 엄청난 역장이 소용돌이치고 있어!) 공포에 질릴 때
콰드드! 쩌저적! 마당이 무너지면서 깊은 골짜기가 생기고. 그곳으로 떨어지는 정신 잃은 자들
백일몽; (위... 위험해!) 팟! 날아오르고.
근처의 건물 지붕 위로 내려서는 백일몽
콰드득! 콰쾅! 구덩이가 더 커지면서 근처의 건물들까지 구덩이로 무너져 내리고
백일몽; (이게... 이게 과연 인간들이 낼 수 있는 파괴력이란 말인가? 지각을 아주 무너트리고 있으니...) 흔들리는 건물 지붕 위에서 몸을 가누며 공포에 질리고. 그때
화악! 무너지는 흙더미 아래쪽에서 밝은 빛이 떠오르고
백일몽; (무너지는 지면 아래쪽에서 밝은 빛이 떠오르고 있어. 설마...) 긴장하며 볼 때
슈우! 빛의 구슬에 덮여 천천이 떠오르는 진상파. 한 손에는 사람 목을 하나 들고 있는데 물론 위극천이다. 그리고 뒤이어 두 여자가 딸려 올라온다. 빙화이신녀
백일몽; (저 계집은 바로...) 놀라고
<검후 진상파!> 놀라는 배경으로 진상파의 모습이 완전히 밖으로 올라오고.
진상파의 손에 들려진 위극천의 수급
백일몽; (혈왕잠의 기운을 흡수해서 전보다 배 이상 강해진 위극천의 목을 베었어.) 놀라고
<빙화이신녀도 무력화 시켰고....> 진상파에게 딸려 올라오고 있는 빙화이신녀의 모습 배경으로 백일몽의 놀람
백일몽; (장공자님이 천하무적인 줄 알았는데... 저 여자는 어떤 면에서 장공자님보다 더 강해 보인다.) 슈우! 이제 근처 건물 지붕 높이로 떠오르는 진상파의 모습을 보며 긴장
백일몽; (이래서 세상은 넓고 인재는 무궁무진하다는 말이 나온 것이로구나.) 슥! 진상파가 빙화이신녀와 함께 근처 건물 지붕 위로 내려서는 걸 보고. 그때
진상파; [사제가 좀 늦네.] 아래를 내려다보며 혼잣말을 할 때
펑! 갑자기 무너지는 흙더미 속에서 미사일처럼 치솟는 알몸의 위진천. 온몸이 피를 뒤집어쓴 듯이 시뻘겋고 칙칙한 기운을 내뿜지만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입과 코로도 피를 줄줄 흘린다
백일몽; [악!] 자기도 모르게 비명. 그러자
위진천; [백일몽!] 수십 미터를 치솟은 채 돌아보는 위진천
위진천; [네년이 배신을 했구나. 초가놈이 어떻게 아버지의 비밀 거처를 간단히 알아냈나 했더니...] 쐐액! 미사일처럼 백일몽을 향해 날아내리고
백일몽; [안... 안돼!] 공포에 질려 주춤하고.
위진천; [찢어 죽인다! 개같은 년!] 화악! 허공에서 내뻗는 위진천의 손에서 집채만한 시뻘건 손이 튀어나와 백일몽을 뭉개간다.
백일몽; [악!] 절망. 그 직후
<마무리를 부탁드립니다 사저!> 누군가의 말이 백일몽의 귀에 들리고
진상파; [휴우!] 쩍! 어쩔 수 없다는 듯 검을 슬쩍 긋고. 순간
쩍! 백일몽을 향해 뻗던 위진천의 팔이 싹뚝 잘린다.
위진천; [크악!] 팔이 잘리며 비명. 잘린 팔에서 피분수가 쏟아지고
퍼석! 막 백일몽을 뭉개버리려던 거대한 손도 물방울처럼 터져 소멸되고. + 백일몽; [흐윽!] 팔로 얼굴 가린 채 놀라고.
위진천; [검후 진상파! 이 가랑이를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년이 감히 내 팔을...] 팟! 몸을 허공에서 틀며 이를 갈 때
진상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으니 대가를 치러야겠군요.] 스윽! 길게 검을 휘두르고. 순간
쩍! 그대로 목이 잘리는 위진천
위진천; [이게 무슨...] 투학! 목과 몸이 분리되어 추락하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짓고
퍼억! 퍽! 무너지는 구덩이 속으로 떨어지는 위진천의 잘린 목과 몸뚱이. 이어
백일몽; (가공...) 입 딱
백일몽; (저 여자에게 불가능한 일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진상파를 보며 놀랄 때
진상파; [사제는 무얼 하느라 뒤처리까지 내게 맡긴 것이냐?] 무너지는 구덩이를 내려다보며 말하고. 그러자
<죄송합니다> 퍼석! 누군가의 말과 함께 무너지는 흙더미와 건물 잔해들을 뚫고 빛의 덩어리가 하나 치솟는다.
청풍; [궁지에 몰린 위진천이 이 여자를 미끼로 쓰고 도망치는 바람에 좀 지체했습니다.] 옷이 너덜너덜 해진 청풍이 두 팔로 혈서시를 안고 떠오른다
진상파; [또!] 표정이 안 좋아지고
백일몽; (저 난장판 속에서 또 여자를 하나 건져왔네.) 역시 좀 샐쭉할 때
청풍; [이해해주십시오. 천마귀비님과 같은 시대를 산 여인이라 차마 모른 척 할 수가 없었습니다.] 슈우! 혈서시를 안고 건물지붕 높이로 날아오르고
진상파; [천마귀비님과 좋은 말벗이 되긴 하겠구나.] 한숨 쉬며 검을 꽂고
청풍; [사... 사저도 그렇게 생각하시지요?] 진상파의 눈치를 보며 진상파의 옆으로 내려서고
진상파; [대신!] 엄한 표정
진상파; [엉뚱한 생각은 하지도 마라. 다른 여자라면 몰라도 그 여자는 안되니까.] 혈서시를 보며 말하고
청풍; [에이 아무렴 소제가 천년도 전 시대의 여자를...] 안도하며 웃고
진상파; [말은 그렇게 하면서 입 꼬리가 올라가는 건 뭐냐?] 흘겨보고
청풍; [오... 오해이십니다 사저.] [제 입 꼬리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올라가 있었어요.] [제발 믿어주세요 사저.] 혈서시를 안고 굽신거리는 청풍
백일몽; (결국 진짜 승리자고 천하의 주인은 저 여자로구나.)
<검후 진상파...> 청풍에게 무어라 쿠사리를 주는 진상파의 모습 배경으로 백일몽의 생각 나레이션.
<2016년 6월 15일 투천환일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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