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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황산(黃山)> 기암절봉들이 구름 속에 삐죽 삐죽. 낮. #338>에서 용운용이 박살 낸 암자가 있는 곳

산 중턱. 암자의 폐허. 용운영이 살기를 참지 못하고 폭파 시켰던 암자. 그 암자의 폐허에 커다란 봉문이 하나 세워져 있고. 봉분 앞의 비석에는 <蓮花庵 比丘尼之墓>라는 글이 적혀있다. 그 비석 앞에 앉아 합장하고 있는 나이 든 여자. 바로 용운영. 나이 든 모습인데 손에 염주를 낀 채 독경하고 있다.

용운영; (죄 많은 인생...) 눈물 한숨

<아무 연고도 없는 날 받아주고 보살펴준 스님들을 살기를 누르지 못하고 학살했다.> #338>에서 자신이 나비들로 비구니들을 학살하던 장면 떠올리고

용운영; (만일 그 아이가 날 깨우쳐주지 않았다면 나란 인생은 여전히 독기를 세상에 뿌리며 살고 있겠지.) 얼굴 약간 붉어지고. 책상다리를 한 청풍의 하체 위에 마주 보는 자세로 앉아서 방아를 찧으며 자지러지던 자신의 모습 떠올리고

용운영; (다시 젊음을 되찾든 못 찾든 남은 여생은 지은 죄를 속죄하며 살아야만 한다.) 생각하는데

빠지직! 갑자기 벼락이 용운영의 정수리에 내려치고

용운영; [하악!] 자지러지고

털썩! 나뒹구는 용운영

용운영; (이... 이게 무슨...)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다.) 벌벌 떨며 일어나려 하는데

츠으! 그런 용운영의 저고리 사이로 드러나는 젖가슴 골에서 벌레 한 마리가 살 속에서 꿈틀대고 있다.

용운영; (이.. 이건...) 자기 가슴 속에서 꿈틀대는 벌레의 형상을 보고

용운영; (동심고(同心蠱)!) (원래는 한 마리였지만 둘로 잘리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감응(感應)한다는 동심고다.)

용운영; (설약! 그년이 나를 감시하기 위해 몰래 동심고를 내 몸에 심어놨을 텐데...) (그 동안은 그년이 동심고를 통제한 탓에 나는 동심고가 심어진 줄도 몰랐다.) 용설약을 떠올리며 분노하고

용운영; (헌데 지금 그년이 무언가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동심고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다.) (그래서 나도 그년 몸에 심어져 있는 동심고를 통해 그년이 느끼는 감정을 일부 느끼고 있는 것이고...) 벌벌 떨리는 용운영의 하체

용운영; (아랫도리에... 지독한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진다. 그렇다는 건...)

용운영; (설약이 년이 누군가에게 겁탈을 당하고 있다.) 헐떡이며 가부좌를 틀고

용운영; (동... 동심고를 통제해서... 그년이 지금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두 손을 결을 지으며 눈을 감고. 그 사이에도 몸을 벌벌 떨리고

주문을 외우는 용운영. 그러자

지잉! 용운영의 젖가슴 살가죽 아래에서 꿈틀대는 벌레가 빛을 발하고.

용운영; (되었다!)

용운영; (이제 동심고는 설약이 년이 아니라 나의 통제 하에 들어왔다.)

용운영; (과연 설약이 년이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주문을 외우고. 직후

[!] 엄청난 충격을 받는 용운영

<맙... 맙소사!> 용운영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침대에 눕혀져 몸부림치는 거의 알몸인 용운영. 그 용운영의 몸에 올라타고 강간하는 위극천. 그리고 위로 쳐들린 용운영의 양쪽 팔목을 한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는 용운영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희롱하는 젊은 사내

<위... 위진천! 네놈이 어떻게 설약이에게 그런 짓을...> 젊은 사내의 웃는 얼굴. 바로 위진천이다.

 

#543>

낮. 강변의 암자. 진상파가 머물고 있는 암자.

암자의 마당에 비구니들과 함께 신소심, 당아연, 황건신장등이 서있다. 신소심과 당아연은 각기 죽립과 보검 한 자루씩을 들고 있고. 신소심이 죽립. 당아연이 보검. 두 계집은 울상. 황건신장은 좀 떨어져 있고

삐꺽! 문이 열리고.

금정사태가 문을 열고 나오고 진상파가 뒤따라 나온다. 진상파는 먼 길을 가려는 차림이고

금정사태;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너라.] 밖으로 나와 옆으로 비켜서면서

진상파; [아마 열흘 남짓 걸릴 것같군요.] 밖으로 나오고

진상파; [별일이 없으면 바로 돌아와서 경과보고를 드리겠어요.] 나오며 말하고

금정사태; [이 늙은이야 신경 쓸 거 없고...] [아무쪼록 몸조심 하거라.] 한숨

진상파; [걱정 끼쳐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어요.] 미소 지으며 계단을 내려오고

신소심; [맹주님...] 걱정되어 울먹이며 죽립을 내밀고

신소심; [정말 괜잖으시겠어요?] [내공을 쓰실 수 없어 이래저래 불편하신 점이 한 둘이 아닐 텐데...] 죽립을 진상파에게 건네주고

당아연; [맞아요. 허락하신다면 소심언니와 제가 상파언니를 따라가서 보필할게요.] 죽립을 쓰는 진상파를 보며 울상

진상파; [별 걱정들을 다 하는구나.] 당아연이 내미는 검을 받고

진상파; [원래 사람은 내공 없이도 오랜 세월 잘 살아왔다.] [내공의 유무가 사는데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느냐?] 검을 허리에 차고

당아연; [하지만...] + 신소심; [강호가 워낙 험한 동네고 또 맹주님을 노리는 마귀들이 도처에 있을 텐데...] 울먹이고

진상파; [그냥 걸어가려고 했는데...] 한숨 쉬며 검의 손잡이를 잡고

진상파; [너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구나.] 스릉! 검을 뽑고.

황건신장; (설마...) 흠칫! 할 때.

당아연; [검으로 무얼 하시게요?] 어리둥절. 비구니들도 어리둥절

반면 신소심과 금정신니는 알아차린 표정이고

진상파; [이렇게 하려고 한다.] 스윽! 검을 바닥에 떨구는데 검이 천천히 떨어지더니

지징! 지면에서 50센티쯤 되는 높이에서 검이 멈추며 진동하고. 이어

화악! 갑자기 검이 엄청난 크기로 늘어난다. 길이는 10미터, 폭은 1미터 정도

당아연; [에그머니나!] 기겁 물러서고

[관세음보살!] [저... 저런...] [검... 검이 저렇게 커지다니...] 비구니들 경악

신소심; (역시...) 놀라며 물러서고.

진상파; [이걸 보여주면 아연이도 안심이 되겠지?] 슥! 웃으며 거대해진 검으로 올라선다

당아연; [어검비행(御劍飛行)!] [어검비행이 정말 가능한 것이었군요.] 흥분해서 팔짝 거릴 때

진상파; [돌아와서... 한번 태워주도록 하마.] 웃으며 완전히 검으로 올라서고.

당아연; [그 약속! 잊으시면 안돼요 상파언니!] 흥분하는데

진상파; [그럼... 다녀오겠어요.] 금정사태에게 다시 인사하고

금정사태; [여기 생각은 말고...] 당아연과 신소심 힐끔 보고

금정사태; [초공자를 만나면 그동안 못 푼 회포를 충분히 풀도록 해라.]

진상파; [예...] 얼굴 살짝 붉히더니

탁! 앞으로 내민 발을 살짝 굴러 검을 자극하고. 그러자

투학!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거대한 검. 그 검 위에 윈드서핑 하는 자세로 꼿꼿이 서서 옷자락 날리며 날아가는 진상파

[잘 다녀오세요 상파언니!] [초공자님께 저희 얘기도 꼭 해주세요 맹주님!] 당아연과 신소심이 달려가며 손을 흔들고

손을 들어 보이는 진상파

반짝! 빛이 나더니

사라지는 진상파를 태운 거대한 검

당아연; [어검비행도 가능하고... 상파언니는 아무래도 사람의 경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마당 끝에 멈춰서며 흥분해서 할딱이고

신소심; [맹주께서 신선이 되셨다면 우리한테야 좋지 뭐.] 옆에 멈춰서며 당아연과 함께 진상파가 사라진 곳을 보고

당아연; [왜요? 상파언니 덕분에 우리도 불노불사가 될 수 있어서인가요?]

신소심; [그게 아니야 요것아.] 당아연의 머리에 꿀밤 주고. + 당아연; [아양!] 엄살

신소신; [만일 맹주님이 인간으로 남아있어 봐라. 우리가 맹주님의 상대가 되겠니?] 당아연의 어깨를 감싸 안으면서

당아연; [상파언니의 상대?] 어리둥절

당아연; [우리가 상파언니와 싸울 일이 뭐가 있다고...] + [아!] 깨닫고

신소심; [이제야 알겠니?] 눈 흘기고

당아연; [상... 상파언니가 초공자님을 독차지 하려고 마음 먹으면 우리에게는 국물도 없겠군요.] 울상

신소심; [그래서 맹주님이 차라리 세속에 초연한 신선이 되셨다면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한 거야.] 당아연의 어깨를 끌어안고 말하며 얼굴 살짝 붉히고

금정사태; (내공을 잃은 후 오히려 한 걸음 더 나가서 무상의 경지에 이르렀다.) 진상파가 사라진 곳을 보며 생각하고

금정사태; (이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핏줄의 힘은 이길 수 없는 모양이다.)

<고금제일인인 천마의 마지막 후손인 상파를 누가 능가할 수 있겠는가?> 거대한 검을 타고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진상파의 모습 배경으로 금정사태의 생각 나레이션. 검이 날아가는 주변으로 날아가던 새들이 기겁하며 달아나고

 

#544>

<-장팔령(張八嶺)> 험준한 산.

그 산 속을 흐르는 강.

그 강 위를 걸어가는 청풍. 걸어가는 것같지만 마치 급류를 타듯이 아주 빠르게 간다

그러면서 위태무의 유령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고. 회상 형식으로

 

위태무; <낙신부도는... 금릉의 서쪽 장팔령(張八嶺)에 숨겨진... 내 비밀 거점의 서재에 있다.> <잡다한 서류들과 함께 쓰레기통에 꽂혀 있어서 오히려 쉽게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위태무의 시체를 배경으로 시체에서 피어오르는 유령같은 것이 말하고

위태무; <보답이 될지 모르겠지만... 낙신부도를 네게 주마.>

회상 끝

 

청풍; (천마귀비를 위해서라도 천마총은 반드시 찾아내야만 한다.)

청풍; (아무쪼록 낙신부도가 여전히 위태무의 서재에 남아있기를 바랄 뿐이다.) 생각할 때

[기다려 주세요!]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돌아보는 청풍

백일몽; [제발... 제발 저를 만나주세요 공자님!] 강변을 따라 달리며 필사적으로 외치는 백일몽

청풍; (저 계집은 위태무, 아니 용설약의 심복인 백일몽...) 속도를 늦추며 백일몽 쪽을 보고

<헌데 저 계집이 날 보자 숨거나 도망치기는커녕 필사적으로 따라붙고 있다. 그렇다는 건...> 강변을 따라 달리며 악을 쓰는 백일몽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청풍; (용설약에게 무슨 일인가 생겼다.) 홰액! 방향을 틀어서 백일몽쪽으로 날아가는 청풍.

 

#545>

위태무의 비밀 거점. 여전히 인적은 없고.

화악! 허공에서 날아 내리는 청풍. 두 팔로 백일몽을 안고 있다. 백일몽은 두 팔로 청풍의 목에 매달려 있고

백일몽; [저기... 저기에요.] 건물 중간 쯤에 열려있는 문을 가리키고

휘익! 그곳으로 날아드는 청풍

문 안쪽은 넓은 방. 방 끝에 절벽에 뚫린 지하복도의 문이 있다. 철문은 활짝 열려있고

[!] 방안으로 내려서다가 무언가 느끼는 청풍

백일몽; [제발... 제발 늦지 말았어야하는데...] 청풍의 팔에서 내리고

백일몽; [주모님은 저 안쪽의 연공관에서 천인공노할 만행을 당하고 계셨어요.] 말하며 달려들어가려는데

청풍; [기다리시오.] 콱! 침통한 표정으로 백일몽의 팔을 잡고

백일몽; [공자님! 왜...] 돌아보며 의아

청풍; [안에는 나 혼자 들어가 보겠소. 소저는 부르면 들어오시오.] 백일몸의 팔을 놓고 백일몽을 지나쳐서 지하통로를 향해 간다

백일몽; [예,,,] + (무언가 알아차리셨구나.) 대답하며 멈추고

슈우! 걷는 것같은데 미끄러지듯 복도의 끝으로 가는 청풍

백일몽; (여러모로 사람 같지가 않아.) 가슴 두근. 두 팔로 가슴 안으면서

백일몽; (처음 만난 곳이 오십여 리 밖이었는데... 몇 번 눈을 깜빡이고 보니 여기에 도착해있었어.)

<난생 처음 하늘을 나는 경험도 해봤고...> 청풍의 품에 안겨 까마득히 높은 하늘을 날며 두 팔로 청풍의 목을 감싸 안던 자신의 모습 떠올리고

백일몽; (저 사내라면... 주모님을 그 마귀새끼들에게서 구해주실 수 있을 거야.) 두근 두근 복면 속에서 얼굴 발개지고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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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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