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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비가 오는 산중. 세찬 비는 아니고 봄비같은 부슬 부슬 오는 비다. 산속을 관통하는 관도

길가의 주루. 추적거리긴 해도 비가 와서 길 가던 사람들이 많이 주루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주루 앞에는 마차와 말들도 서있고

길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국수를 먹는 청풍.

힐끔거리며 청풍을 보는 산적 분위기의 사내 네 명. 입구에 가까운 창가에 앉아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골똘하게 생각에 빠져 국수를 먹는 청풍.

<거울(鏡)은 소중히 다루고 장미(薔薇)는 멀리해야할 것이다.> 천마귀비의 말을 떠올리는 청풍

이하 회상

 

천마귀비; [이제 네 앞길에 큰 파란(波瀾)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거의 마지막이 될 한 번의 관문은 무사히 넘겨야만 한다.] 정자에 청풍과 마주 앉아서 말하고

천마귀비; [나의 신통력으로도 네가 만나게 될 위기를 구체적으로는 볼 수가 없다.] [널 위기에 빠트릴 인간을 보호하는 강력한 영(靈)이 존재하는 때문이다.] 슥! 말하며 저고리 고름에 손을 가져가고

천마귀비; [다만 그 인간에게서 장미의 형상이 연상되니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거라.] 스륵! 저고리 고름을 풀고

청풍; (설마...) 놀라고 흥분할 때

천마귀비; [이제 내가 네게 줄 것은 이것 밖에 없구나.] 얼굴 약간 붉히며 젖가슴을 드러내고. 적당한 크기에 아주 탱탱한 젖가슴이다. 젖꼭지도 크고

천마귀비; [천년호유(千年虎乳)를 한 번 더 먹고 가거라.] [단 이번에 먹는 천년호유는 내공으로 전환하지 말고 몸속에 재워두도록 해라. 따로 쓸 데가 있을 테니...] 젖가슴 하나를 손으로 떠받혀 들어 보이며 말하고. 얼굴을 좀 붉히면서

회상 끝

 

청풍; (벌써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입 안에 천년호유의 맛과 향기가 감돌고 있다.) 자신의 입술을 손으로 만지면서 얼굴 좀 벌개지고

청풍; (그날 난 공청석유에 못지 않은 효능을 지닌 천년호유를 거의 한 홉 이상 마신 것같다.) 자신이 천마귀비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 천마귀비가 손으로 쳐든 젖을 빨던 장면 떠올리고. 얼굴 좀 벌개지고.

청풍; (만일 그걸 내공으로 전환시키면 그 즉시 내공이 두 배로 증진되겠지만...) (천마귀비께서 당신의 젖을 당장 내공으로 전환하지 말고 재워두라고 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청풍; (천년호유 맛을 또 보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빨리 천마의 양정을 찾아서 천마유거로 돌아가야 하는데...) 젖을 빠는 자신을 얼굴 붉히면서도 자애로운 표정으로 내려다보던 천마귀비를 떠올리고

청풍; (그나저나 거울은 무엇이고 장미는 또 무엇일까?)

청풍; (실제 거울이나 장미를 뜻하는 건 아닐 테고...) (하여간 만리장성 밖으로 나갈 때까지 만나게 될 모든 상황에 조심스럽게 대처해야만 한다.) 생각할 때

[오오! 죽이는데...] [그림 좋구나.] [삐익!] 창가에 앉아서 술 마시던 불량해보이던 사내들이 밖을 보며 휘파람을 불고. 흠칫! 하며 밖을 보는 청풍

주막 앞을 지나가는 용설약. 커다란 장미가 새겨진 일본 기생들이 입는 것같은 화려한 옷을 걸쳤는데 발에는 나막신을 신었으며 커다란 우산을 쓰고 있다. 머리에는 작은 죽립을 비스듬히 썼고. 얼굴에 화장이 진해서 청풍은 단번에 알아보지 못 한다

[오오! 절색이로구만.] [저게 사람이야 선녀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렇게 예쁜 여자는 처음이야.] 다른 자리의 사내들도 눈이 휘둥그레해지고

새침한 표정으로 눈을 흘기며 주막 앞을 지나가는 용설약

청풍; (이 주변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자다.)

청풍; (차림새하며 행동거지로 미루어 볼 때 화류계의 여자같긴 한데...) (날씨 때문에 인적이 드물어진 산길을 혼자 가는 건 좀 위험해 보인다.) 눈으로 용설약을 따라가며 생각하고

용설약이 걸치고 있는 옷을 크로즈 업

청풍; (장미?) 흠칫! 하고

 

<거울(鏡)은 소중히 다루고 장미(薔薇)는 멀리해야할 것이다.> 천마귀비의 말을 다시 떠올리는 청풍

 

청풍; (천마귀비가 경고한 장미가 혹시 저 여자가 아닐까?) 생각하며 용설약을 보고. 용설약은 엉덩이를 샐룩거리며 우산을 쓴 채 산길로 접어들고 있다.

청풍; (무공을 익힌 낌새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청풍; (그렇긴 해도 천마귀비의 경고가 있으니 아예 신경을 끊자.) 다시 국수를 먹고. 그러다가

흠칫! 하는 청풍.

불량해 보이는 사내들이 히죽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한 놈은 열린 창문을 통해 멀어지는 용설약의 뒷모습을 흘깃거리며 히죽거리고.

한 놈이 계산대에서 돈을 내고 다른 놈들은 밖으로 나간다.

부슬비를 맞으며 용설약이 간 쪽으로 가는 네명의 사내들. 껄렁거리며 걸어간다. 서로를 보며 뭐라 키득거리면서

청풍; (저자들 설마...) 찡그리며 사내들의 뒷모습을 보고

<그 여자에게 못된 짓을 하려고 따라가는 거 아닐까?> 용설약이 사라진 곳으로 멀어지는 네놈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청풍; (괜한 의심하지 말자. 우연히 가는 길이 같을 수도 있으니...) 다시 국수 먹고. 하지만

눈 흘기며 지나가던 용설약의 모습이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고

청풍;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그 여자 얼굴이 떠오른다.) 찡그리고

청풍; (그러고 보니...)

청풍; (그 여자 얼굴이 눈에 익다. 전에 어디서 보았더라?) 찡그리며 용설약의 눈 흘기던 얼굴을 떠올리고.

청풍; (눈에 익은 얼굴이라 그 여자의 모습을 쉽게 뇌리에서 떨쳐버리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는데.

<아악!> 멀리서 여자의 비명 소리가 작게 들리고

움찔! 하며 젓가락질 멈추는 청풍. 이어

주변을 둘러보는 청풍.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한 듯 태평하게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고 있다.

청풍; (잘 못 들은 건가?) 생각할 때

<아악... 안.. .안된다 이놈들아!> 다시 들리는 여자의 비명소리에 눈 치뜨는 청풍

청풍; (잘 못 들은 게 아니다.) 주변 두리번

청풍; (상당히 먼 곳에서 들리는 비명이라 주막 안의 사람들 중 나 혼자만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찡그리며 생각할 때

<제발... 안된다! 이러지 마라. 아흑!> 이어지는 여자의 비명소리

청풍; (젠장!) 벌떡 일어나고. 손을 품속에 넣으면서

청풍; (천마귀비의 경고고 뭐고 도저히 방치할 수가 없다.) 스팟! 사라지는 청풍의 모습. 땡그렁. 대신 몇 개의 동전만이 탁자에 떨어져서 주변 사람들 놀라 돌아보게 만들고

[사... 사라졌어!] [알고 보니 무림의 고수였구먼.] 사람들 그제야 청풍이 무공고수였음을 알아차리고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511>

여전히 비가 오고 있는 산속. 네 명의 사내가 용설약을 강간하는 중이다. 죽립과 우산, 나막신은 바닥에 뒹굴고. 용설약은 두 팔이 쳐들려진 채 바닥에 눕혀진 채 몸부림치고 있다. 쳐들린 용설약의 두 팔은 사내 두놈이 누르고 있고. 한놈은 용설약이 벌린 가랑이 사이에 무릎 꿇은 채 바지를 벗고 있다. 마지막 한놈은 망을 보고 있고. 용설약의 치마는 허리까지 걷혀져 아랫도리가 다 드러났다. 발에는 버선을 신고 있고. 나막신은 벗겨진 상태

용설약; [제발... 제발 이러지 말아요.] [오늘 일 아무에게도 말 안할 테니까 절 보내주세요.] 울며 애원하고. 폭행당한 듯 뺨이 부었다.

사내1; [이년아 이쯤 되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하는 거다.] 바지를 까내리고

용설약; [흐윽!] 사내의 아랫도리를 보며 눈 치뜨고

사내1; [이 깊은 산중에 네년을 구해줄 인간이 나타나기라도 할 것같으냐?] [기왕에 당하는 거니까 함께 즐기도록 노력해봐라.] 용설약의 다리를 양손으로 쥐어 더 넓게 벌리고

용설약; [안돼! 안된다 이 죽일 놈아!]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런 짓을 하려는 것이냐?] 최후의 발악. 버둥거리며 악을 쓰지만

사내1; [아가리 닥쳐.] 퍽! 주먹으로 용설약의 명치를 내리찍고

용설약; [꺼억!] 눈을 까뒤집으며 꺽꺽 거리고. 숨이 막힌 표정이고

[그년, 매를 버는구만.]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즐기지 않고...] 용설약의 팔을 누른 놈들 키득거리고

사내2; [야야! 살살 다뤄라. 그러다 그년 명줄 놓겠다.] 망을 보던 놈이 돌아보며 말하고

[네놈이 웬일이냐? 계집이라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살수를 쓰던 악당께서...]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로구만.] 용설약의 팔을 누른 놈들이 사내2를 보며 키득거리고. 팔이 눌린 용설약은 부들 부들 떨고 있고

사내2; [오해하지 마라. 자칫 그년이 명줄 놓으면 내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 것같아서 하는 말이니...]

[그럼 그렇지.] [저 새끼가 겁탈당하는 계집 걱정해줄 리가 없지.] 용설약의 팔을 누르고 있는 놈들이 키득거리고

사내1; [이게 마지막 경고다.] 한손으로 자기 거시기를 잡고 용설약 위로 몸을 숙이며

사내1; [한번만 더 헛소리를 하면 죽여 놓고 재미 볼 테니 알아서 해라.] 잔인하게 웃으며 내려다보고

용설약; [끄윽...] 공포에 질려 꺽꺽대고

사내1; [이제야 말귀를 알아먹는 것같군.] 히죽

사내1; [그럼 함께 만리장성을 쌓아보자.] 슥! 손으로 쥔 자신의 거시기를 용설약의 아랫도리에 끼우려는 몸짓을 하고

사내2; [젠장! 오늘도 다른 놈들이 코 풀어놓은 걸 맛봐야하게 생겼구만.] 곁눈질로 사내1이 용설약을 강간하는 걸 보며 투덜대는데. 스윽! 그런 그자의 목으로 다가오는 사람의 손

슥! 사내1의 아랫도리가 용설약의 사타구니에 들이밀어진다. 사내1의 한손은 이제 자신의 가시기 대신 용설약의 다리 하나를 들고 있고

사내1; [흐으! 그년...] 눈 치뜨며 혼망가고

용설약; [끄윽...] 여전히 눈을 까뒤집은 채 꺽꺽 대고

퍼득! 쳐들린 다리는 경련을 일으키고

사내1; [그... 그년 상판뿐 아니라 거기도 기가 막힌 명기로구먼.] 헐떡이며 완전히 거시기를 용설약의 몸에 삽입하려는데

[꺽!] 갑자기 들리는 비명소리에 눈 부릅뜨는 사내1., 용설약의 두 팔을 누르고 있던 놈들도 깜짝 놀라 돌아보고

쿵! 청풍이 나타나 한손으로 사내2의 목을 잡아 부러뜨리고 있다. 살벌한 표정인데 몸 주위로 빗물이 퉁겨져나간다.

[헉!] [웬놈이냐?] [훼방꾼이다.] 사내1과 용설약의 팔을 누르고 있던 사내 두명이 기겁하며 벌떡 일어나고. 사내1이 떨어지자 퍼덕이는 용설약의 몸뚱이

[!] 살벌한 표정이 되는 청풍.

뭐라 악을 쓰며 무기를 집어들고 뽑는 세놈과 그자들 사이에 아랫도리를 드러낸 채 누운 용설약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청풍의 시점이고

명치를 맞은 여파로 꺽꺽 대며 바들바들 떠는 용설약의 얼굴.

힘없이 벌어진 아랫도리도 경련을 일으키고 있고

청풍;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말종들이로구나.] 퍽! 이를 부득 갈며 사내2의 시체를 옆으로 던지고

[개새끼!] [죽여라!] [목숨 값을 갚아라!] 쐐액! 쩍! 사내들 청풍에게 쇄도하며 무기를 휘두르지만

청풍; [귀찮다!] 딱! 손가락을 퉁기고

빠지직! [크아악!] [케에엑!] [꺽!] 청풍의 손가락 끝에서 일어난 벼락에 맞아 숯이 되며 비명 지르는 나머지 세 놈.

청풍; [한번만 죽는 걸 다행으로 여겨라.] 지지지 벼락이 이는 손을 내리며 냉소하고

털썩! 퍼억! 숯이 되어 나뒹구는 세놈

청풍; [부인! 안심하시오.] 다가가고

청풍; [죄를 지은 놈들은 죄값을 치뤘으니...] 말하다가 흠칫! 하며 내려다보고

끄윽! 용설약이 눈을 까뒤집은 채 입으로 거품을 흘리고 있다

청풍; [이런...] 급히 한 무릎을 꿇으며 용설약의 목을 만지고

청풍; (겁탈당하는 과정에서 당한 폭행 때문에 상태가 심각하다.) 손을 떼고

거의 벗겨진 용설약의 옷. 옷에 그려진 장미

청풍; (장미...) 장미 그려진 옷을 보고

청풍; (옷에 새겨진 저 문양 때문에 자꾸만 천마귀비의 경고가 떠오른다.) 천마귀비를 떠올리고

청풍; (하지만 이 여자는 무공을 지니지 않았고 또 이대로 방치하면 큰일을 당할 수도 있는 상태다.) 결심하며 용설약을 안아들려 하고

청풍; (천마귀비의 경고와는 관련이 없는 여자인 게 분명하다.) 양손으로 번쩍! 용설약을 안아들고

청풍; (일단 비를 피할 곳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를 해주자.) 스슥! 사라지는 청풍. 헌데

 

스스스! 청풍과 용설약이 사라진 자리에 유령같은 형상이 서리고. 이 유령은 위태무의 혼백이다. 아주 처참한 모습이다. 몸의 반은 화상을 입어 살이 녹아내렸고 반은 얼어붙어있다. 몸에는 부러진 창이 관통하고 있고 부러진 무기들이 여러 개 박혀있다. 특히 심장 부분에는 구멍이 뻥 뚫려있다

[...] 무언가를 생각하는 위태무의 혼백.

스스스! 사라진다

 

#512>

저녁 무렵. 산속의 작은 마을. 이제 비는 그쳤다

객잔.

객잔 후원의 독채. 입구에 청풍이 서성이고 있고

끼익! 문을 열고 나이 든 여자가 나온다. 대야에 수건과 용설약이 걸치고 있던 옷을 담아서

청풍; [어떻습니까 아주머니?] 다가가고

여자; [부탁하신 대로 동행 분을 씻기고 잠옷으로 갈아입히긴 했는데...] 문 안쪽을 힐끔. 침대에 누군가 누워있는 형상이 보이고

여자; [한 여름 날씨인데도 오한이 드는지 벌벌 떨고 있어요.] [병이 걸려도 단단히 걸린 모양이우.] 혀를 차고

청풍; [비를 좀 오래 맞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억지로 웃으며 동전을 몇닢 여자의 손에 쥐어주고

여자; [부인인 모양인데... 잘 좀 보살펴줘요.] 돈을 받으며 눈 흘기고

청풍; [그게...] 난감

여자; [여자든 남자든 몸 아플 때는 배우자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큼 위안이 되는 게 없는 법이라우.] 말하며 청풍을 지나치고

청풍; (내가 그렇게 나이가 들어 보이나? 저 여자와 부부로 보다니...) 쓴웃음 지으며 방으로 들어간다. 고개 돌려 멀어지는 여자를 보며

탁!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 청풍.

[으으...] 침대에 누워 신음하고 있는 용설약. 이불을 목까지 덮고 누워있는데 머리는 풀어헤친 상태다. 얼굴의 화장도 말끔하게 지워졌다. 그래서 청풍은 또 용설약을 알아보지 못하고

청풍; (열이 있나?) 슥! 손으로 용설약의 이마를 만지고

청풍; (미열 정도일 뿐 딱히 뜨겁진 않은데...) 슥! 손을 떼고.

그러다가 흠칫! 하는 청풍.

[으으으...] 이불을 목까지 덮은 채 달달 떨고 있는 용설약의 얼굴. 떨고 있고 머리를 풀어헤친 상태라 더 아름답게 보이고

청풍; (우물(尤物)...) 침 꿀꺽! 삼키고

청풍; (화장을 지우니 한층 더 아름답고 청초해 보인다.) (그 때문에 나이를 전혀 짐작할 수가 없다.)

<청초해서 이십대 초반쯤으로 보이는가 하면 육덕 진 몸매와 분위기는 알 거 다 아는 중년여인을 연상시킨다.> 으으으! 열이 올라 신음하는 용설약을 보며 생각하는 청풍

청풍; (분명한 건 이 여자가 천마귀비를 제외한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침 꿀꺽. 얼굴이 좀 벌개지고

청풍; (뿐만 아니라 이 여자의 얼굴은 왠지 낯이 설지가 않다. 마치 최근에 이 여자의 얼굴을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때

용설약; [은... 은공!] 헐떡이며 눈을 조금 뜨고

청풍; [예, 저 여기 있습니다.] 몸을 숙이고

청풍;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하십시오.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이불을 좀 만지며 말하는데

용설약; [추... 추워서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제발... 제발 저를 좀 따듯하게 해주세요.]

청풍; (이 여름 날씨에 추워 죽겠다니... 학질에라도 걸린 것일까?) + [점원에게 말해서 따뜻한 물과 이불을 좀 더 가져오라고 하겠습니다.] 돌아서려는데

콱! 그런 청풍의 옷자락을 잡는 여자의 손. 물론 용설약의 손이다

흠칫! 돌아보는 청풍.

용설약; [이... 이불 따위 필요 없어요.] 손을 이불 밖으로 뻗어서 청풍의 옷자락을 잡아당기고

청풍; (이 여자 설마...) 흠칫! 할 때

용설약; [공자... 공자님의 체온으로 저를 좀 따듯하게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애절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며 말하고. 열에 들 뜬 얼굴로

청풍; (이 여자...) 내려다보는 청풍의 눈이 풀리고

<도저히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애절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용설약의 얼굴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몸을 섞는 것도 아니고... 체온은 나눠주는 정도는 괜잖겠지.) + [알겠습니다.] 슥! 용설약이 덮고 있는 이불을 좀 들추고

청풍; [그럼 잠시 함께 있어드리겠습니다.] 이불을 들추다가 흠칫!

이불이 들쳐지자 드러나는 용설약의 모습. 가운 형태의 잠옷을 입고 있었지만 이미 허리띠를 풀어버려서 젖가슴과 아랫도리가 다 드러나 있다. 잠옷 속 아랫도리에도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고. 사실상 알몸이다

청풍; (이런...) 난감하며 멈칫! 고개를 돌리는데

용설약; [제발...] 헐떡이며 청풍의 옷을 잡아끌고

용설약; [어서... 어서 제 몸을 좀 녹여주세요.] 애원하고

청풍; [그럼 실례를...] 당황하며 서둘러 이불을 들춘 아래로 들어가고. 그러자

용설약; [흐윽!] 와락 안기는 용설약. 당황하는 청풍

용설약; [고마워요 은공! 고마워요.] 청풍의 몸에 달라붙어서 비미며 할딱이고

용설약; [은공의 몸은 불덩이같이 뜨겁군요. 이제야 좀 살 것같아요.] 청풍의 몸을 휘감으며 손으로는 청풍의 옷을 벗긴다. 물론 이불 속에서

청풍; [부... 부인...] 당황한 청풍이 몸이 굳어지고. 반면

용설약; [맨살... 은공의 맨살이 필요해요. 그래야 체온이 잘 전달 될 테니..] 청풍의 옷을 이불 곳에서 능숙하게 벗기고

청풍; (이... 이러면 안되는데...) 혼망가고

청풍; (멈추라고 해야 하는데... 도저히 입 밖으로 말이 안 나온다.) 당혹. 그러다가

스윽! 용설약의 섬섬옥수가 무언가를 만지려 하고

청풍; [허억!] 자지러지며 기억하고

용설약; [이렇게... 이렇게 뜨겁다니요.] 혼망 가서 청풍의 것을 만지며 할딱이고. 얼굴은 청풍의 목과 가슴에 대고

청풍; (이렇게 대담한 짓을 하다니... 정말 화류계의 여자인가?) + [부... 부인...] 벌벌 떨며 신음. 용설약의 손을 떨치지는 못하고

용설약; [죄송... 죄송해요.] 할딱이며 손으로 청풍의 것을 용두질하고

용설약; [이렇게.... 제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세요.] 슥! 이불 속에서 다리 하나를 들어서 청풍의 허리를 감으려 하고

청풍; [하... 하지만 이건...] 몸이 굳은 채로 벌벌. 헉헉

용설약; [은혜... 은혜를 잊지 않을 게요. 용서해주세요.] 입으로는 청풍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청풍; [제발...] 죽으려 하고. 그러면서도 용설약의 손을 떨치지 못하는데

용설약; [생... 생각하시는 대로랍니다. 저는... 화류계에 몸을 담고 있어요.] 다리 하나 들어 올려 청풍의 아랫도리 휘감은 채 아랫도리를 움직이면서

용설약; [그러니... 그러니 죄책감을 갖으실 필요 없어요. 이것도 보은이라 생각하시고...] 스윽! 슥! 손으로는 무언가를 주물러대고

청풍; (역시...) (그래서 손놀림도 이렇게 능숙하게...) 끄윽 거리는 청풍

용설약; [수많은 손님을 받아봤지만 이렇게... 은공처럼 이렇게 뜨거운 건 처음이랍니다.] 청풍의 것을 손으로 만지고

용설약; [굵고 단단하기도 하고... 은공의 부인은... 행복하시겠어요.] 젖가슴도 문지르고

청풍; [그만... 우린 이러면 안됩니다.] 참지 못하고 용설약을 밀어내려 하지만

용설약; [그러기엔... 이미 늦었어요.] 청풍의 몸에 올라타며 아랫도리를 움직이고. 손으로 무언가를 잡은 채

[!] 눈 치뜨는 청풍.

용설약; [하악!] 이불 속에서 상체를 들며 자지러들고. 아랫도리는 청풍의 아랫도리와 밀착한 채

청풍; (들... 들어갔다!) + [허억!] 역시 고개 젖히며 전율하고

용설약; [이런... 이런 기분이었군요. 아흑! 죽... 죽을 것같아요.] 두손으로 청풍의 어깨를 누른 채 상체를 들고 벌벌 떤다. 젖가슴이 출렁이고

용설약; [거기... 저 거기가 녹아내리는 것같아요. 하악! 여보! 여보!] 몸부림치고

청풍; (이게 무슨... 마치 수많은 빨판이 들어있는 것같다니...) 혼망 가서 두손으로 용설약의 젖가슴을 움켜잡고

용설약; [죽... 죽을 것같아요. 너무 좋아서! 죽어도 좋아요 이제! 하악! 여보! 여보!] 비명 지르며 본격적으로 방아를 찧기 시작하고. 그 아래 깔려 혼망 가는 청풍. 두손으로 용설약의 젖가슴 움켜쥔 채

청풍; (실제로 이런 명기가 존재했구나.)

<이 여자가 한번 움직일 때마다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런 명기라면 정말로 복상사라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두 사람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아흑! 여보! 여보! 좋아요! 하악!] [허억! 부인...] 둘의 신음과 교성 배경으로 방의 어둑한 구석에 유령같은 존재가 서서 보고 있다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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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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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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