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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상해(上海)> 밤. 보름달. 해변의 항구 도시. 거대한 규모. 불야성. 항구에는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있고

험준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변의 절. 엄청난 규모인데 연등이 많이 걸려있다. 불야성. 거대한 해수관음상이 바다를 향해 서있고

수많은 신도들이 해수관음상 주변에 몰려있다.

높이가 30미터쯤 되는 거대한 해수관음상을 돌며 독경을 하는 일단의 비구니들. 그 비구니들을 향해 합장하거나 절하는 신도들. 구름같이 모여들어서 비구니들을 보고 있다

비구니들의 맨 앞쪽에서 젊은 비구니가 목탁을 치며 걸어가고. 그 비구니 뒤를 수십명의 비구니들이 합장하며 따라가는데.

목탁 치는 비구니 바로 뒤쪽에서 합장한 채 따라가는 비구니가 절세미녀다. 비구니들의 우두머리. 나이는 서른 살 가량. 비구니면서도 색기가 넘치고 엄청난 글래머다. <마릴린 몬로>처럼 눈꼬리가 좀 처지고 웃는 얼굴이다. <아랑힐월>에 나온 마교 구대마왕중 한명인 <소면마고> 캐릭터다. 눈이 가늘고 늘 웃는 인상. 승포 속에서 출렁이는 몸매도 엄청나다. 이 여자는 혈교의 전대 교주였던 십면혈신 용린의 세 딸 중 막내인 용상영이다. 위진천의 생모. 위극천은 용설약보다 먼저 용상영과 야합을 했고 용상영이 몰래 낳은 아들을 용설약이 낳은 아들과 바꿔치기 했다. 용상영의 실제 나이는 30대 중반이다.

[주지스님이 심야 예불(禮佛)을 도신다.] [언제 봐도 관음보살님의 현신같애.] [저 자애로운 미소 좀 봐.] [소면관음(笑面觀音)님! 불쌍한 중생의 아들을 병고(病苦)에서 벗어나게 하여주시옵소서!] 사람들 용상영을 향해 합장하거나 절하며 기원하고

사람들 뒤에서 고개 빼서 용상영을 보는 젊은 사내 한명. 뜨내기장사치 같은 인상

그자의 앞쪽을 지나는 용상영의 옆얼굴. 절세미녀다

사내; [기가 막힌 미인이로구만.] 입맛 다시고. 주변 사람들 흘깃! 그놈을 보고

사내; [비구니로 썩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미모야!] 눈을 희번득이고. 그러자 주변의 사람들이 돌아보며 화난 표정을 짓는다

사내 앞쪽을 지나가며 야릇하게 웃는 용상영의 옆얼굴. 사내가 하는 말을 들었다. 그때.

[무슨 죄 많은 소릴 하는겨?] [이 사람이 천벌을 받을 소릴 하는군.] [어딜 감히 주지스님께 불경한 생각을 하는 거예요?] 주변 남녀들 사내에게 화를 내고

사내; [왜... 왜들 이러슈? 아까 그 비구니가 절세미녀라 해본 소리인데...] 겁에 질려 주춤거리고

노파; [빨리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속죄를 해!] [아차하면 벼락이 떨어져 타죽는 수가 있어.] 눈을 희번득이며 사내를 노려보고

사내; [벼... 벼락이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요?]

노파; [네놈이 더러운 눈으로 모독한 분이 바로 관음보살의 현신이라는 소면관음님이야.]

사내; [소면관음!] 놀라고

사내; [황하 이남에서 불력(佛力)이 가장 높다는 비구니 소면관음님이 아까 그 분이오?] 놀라고

노인; [그걸 이제 알았나 이 사람아.] 혀를 차고

 

<비록 나이는 많지 않아도 소면관음님은 신통력을 지니고 있어서 수많은 이적(異蹟)을 행해오셨어!> 비구니들을 거느리고 해수관음상을 도는 용상영을 배경으로 노인의 설명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낸 건 다반사고 가물 때 용을 부려 비를 내리게 했으며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을 주문 한번으로 전부 원래대로 복구하는 신통력을 발휘하기도 했단 말일세.> 단상에 올라 두 손 들고 기도하는 용상영. 그러자 구름 속에서 용이 꿈틀대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노인; [소면관음님처럼 고결하고 법력도 높은 분에게 죄를 짓고도 자네가 제 명에 죽을 것같은가?] 눈 부라리며 협박하고. 그러자

사내; [제... 제가 외지에서 온 탓에 소면관음님을 몰라보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털썩! 사색이 되어 무릎 꿇으며 합장하고

사내; [분부만 하시면 무엇이든 공양으로 바칠 테니 제발 불벌(佛罰)을 내리지는 말아주십시오.] 무릎 꿇은 채 해수관음상 쪽을 향해 싹싹 빈다. 사람들이 비켜서서 해수관음상을 일부 보이게 해주고. 용상영 일행은 해수관음상 건너편에서 이동하고 있고

곁눈질로 사내 쪽을 보는 용상영.

해수관음상 건너편에 사람들이 물러서는 사이로 사내가 무릎 꿇고 앉아 고개 조아린 채 싹싹 비는 모습이 일부 보이고

용상영; (좋네.) 찌릿! 찌릿! 몸에 전기가 오르는 표정

용상영; (어리석은 중생들이 나를 마치 여신이나 관세음보살처럼 경배하는 모습을 보면 온몸에 전율이 스친다.)

용상영; (그 느낌은 사내를 몸에 태웠을 때보다 더 강렬하고 짜릿하다.)

<내가 이래서 비구니 노릇을 그만 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합장하거나 절하는 사람들. 그 앞을 지나가는 용상영의 모습 배경으로 용상영의 생각 나레이션

 

#459>

더 깊어진 밤. 절. 이제 사람들도 많이 줄었고

절의 깊은 곳. 조용한 건물. 젊은 비구니가 불빛이 흘러나오는 문 안쪽에 대고 합장을 한다. 목탁을 치던 그 젊은 비구니다. 건물 뒤의 굴뚝에서는 연기가 솟는다. 불을 때고 있는 모습

젊은 비구니; [하오면 편히 쉬시옵소서.] 합장하고. 이어

조심스럽게 문을 닫아주는 젊은 비구니. 이어

총총히 다른 곳으로 간다.

 

#460>

건물 내부. 정갈한 침실. 불이 켜져 있는데 바닥에 승복이 이리저리 널려있고

한쪽에 난 문. 욕실로 통하는 문이다. 욕실에는 불은 켜져 있지 않고 대신 수증기가 흘러나온다. 철벅! 철벅! 쏴아! 물소리가 나고

욕실. 수증기가 자욱. 커다란 욕조 옆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바가지로 욕조의 물을 떠서 몸에 끼얹고 있는 용상영.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있고. 수증기 때문에 몸의 주요 부위는 가려져 있지만 아주 글래머러스하다는 걸 보여주고. 이하의 씬에서도 주요 부위는 수증기로 가릴 것

사람들 너머에서 자신을 보며 헤벌레 하던 사내를 떠올리는 용상영

용상영; (그 사내 놈...) 찰박! 쏴아! 오른손에 든 바가지로 물을 몸에 끼얹으며 할딱

용상영; (내가 가랑이를 벌려주면 미쳐서 달려들겠지?) 사내가 자신을 강간하는 장면 떠올리며 혼망 가고

용상영; (오늘 따라 몸속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어.) (이렇게 뜨거워진 몸을 달래줄 수 있는 그이는 가뭄에 콩 나듯이 들르기나 하고...) 떨리는 왼손으로 자기 젖가슴 만지고

용상영; (더 늦기 전에 예불을 드리러 온 놈을 하나 잡아먹을까?) 젖가슴을 뭉개고

용상영; (물론 후환을 없이 하기 위해 재미를 본 후에는 바다에 던져버려야겠지만...) 할딱이는 얼굴

용상영; (안돼! 참아야만 해.) 고개 젓고

용상영; (대충 그이가 찾아올 때가 되었다.) (혹시나 다른 놈과 재미 보는 장면을 그이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낭패야.) 딸칵! 바가지를 내려놓고

용상영; (어쩔 수 없이 오늘은 내 손으로 만족해야겠다.) 슥! 오른손을 벌린 가랑이 사이로 밀어넣고

슥! 어딘가를 만지는 검지 손가락

용상영; [하악!] 자지러지며 다른 손으로는 젖가슴을 움켜쥐고

용상영; [거... 거기... 좀... 좀 더 깊이... 끄윽!] 사타구니 속에 집어넣은 손을 움직이며 자위에 몰두하고. 헌데

용상영; [어서... 어서 네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끄윽!] 스윽! 혼망 가는 용상영의 뒤쪽에서 한 쌍의 손이 접근하고. 수증기 때문에 용상영의 뒤에 사람 형상과 번뜩이는 눈만 보이고 누군지는 보이지 않는다

용상영; [미... 미칠 것같애! 여보! 여보! 제발... 하악! 나 좀 어떻게...] 자위에 몰두하느라 뒤에서 접근한 사내를 눈치 채지 못하는데

콱! 콱! 뒤에서 용상영의 젖가슴들을 움켜잡는 우왁스러운 손. + 용상영; [학!] 기겁하며 눈 치뜨는 용상영. 직후

위극겸: [내가 지은 죄가 많군.] 입을 용상영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사내의 얼굴.

위극겸; [이렇게 뜨거운 몸을 방치해서 당신 스스로 해결하게 만들다니 말이오.] 혀로 용상영의 귀를 핥고. 비로소 사내가 위극겸임을 보여주고

용상영; [여... 여보!] 돌아보며 좋아서 혼망 가고

위극겸; [양주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금릉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렸소.] 한손으로는 용상영의 젖가슴 주무르며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바지를 까내리고

위극겸; [오랜만에 남편 노릇 제대로 할 테니 기대하시구려.] 몸을 앞으로 숙이는 용상영의 등에 달라붙으며 속삭이고.

용상영; [제... 제발 어서... 신첩, 미칠 것같아요.] 할딱이며 두 손으로 욕조를 잡고 엉덩이를 내민다

위극겸; [미치면 안돼지!] 스윽! 그런 용상영의 엉덩이를 부여잡고 바지 까내린 아랫도리를 밀어붙이는 위극겸

용상영; [아흑!] 몸이 앞 뒤로 흔들리며 자지러지고

뒤에서 거칠게 용상영을 범하는 위극겸

용상영; (바... 바로 이거야!) 욕조를 부여잡고 혼망가며

<내겐 여기가 극락이야. 지금 이 시간이 천국에 있는 시간이고...> 수증기 속에서 짐승같이 헐떡이는 두 년놈.

 

#461>

밤이 더 깊어졌다. 여전히 바닷가의 절, 대부분의 건물에서 불이 꺼져 어둡다

용상영의 거처

어둑한 침실. 넓은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용상영과 위극겸. 용상영이 위극겸의 품에 안긴 모습. 허리 아래를 얇은 이불로 덮고 있다.

용상영; [위태무가 실패했다는 보고는 저도 받았어요.] 위극겸의 품에 안겨 위극겸의 가슴을 만지면서 말하고

위극겸; [그 무능한 인간이 십년 넘게 세월을 허비하고도 진천이를 황태손 주첨기로 바꿔치기하는 데 실패했소.] 눈 번뜩이고

용상영; [아쉽네요. 위태무가 성공했으면 우리 아들이 다음 대 천자가 되는 건데...] 위극겸의 가슴 만지면서 한숨

위극겸; [위태무는 실패의 대가를 치뤘으니 아쉬움을 대신하도록 하시오.] 음산하게 웃고

용상영; [그 늙은이를 저 세상으로 보냈나요?] 흠칫! 하며 고개 조금 들어 위극겸의 얼굴을 보고

위극겸; [좀 더 살려두고 이용해먹을 생각이었는데...] [당신의 둘째 언니 용설약과 나와의 사이가 들통 날 상황이 벌어졌소.]

위극겸; [그래서 계획을 앞당겨 염라대왕을 보러 가게 만들었소.] 히죽 웃고

용상영; [후환이 없도록 확실하게 처리하셨겠지요?] 고개 조금 들어 위극겸의 얼굴 보면서

위극겸; [내 손으로 심장을 뽑아버렸으니 후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요.] 그런 용상영의 뺨을 만지면서. 자신이 위태무의 심장을 뽑아버리던 장면 떠올리고

용상영; [당신이 직접 처리한 일이니 믿어도 되겠지요.] [그나저나 우리 아들... 진천이가 황제가 되는 일은 물 건너간 건가요?] 뺨을 위극겸의 손에 밀면서 아쉬운 표정

위극겸; [그럴 리가 있겠소?] 히죽 웃고

위극겸; [내가 한왕 주고후에게 접근하여 그 탐욕스러운 인간의 신뢰를 확보해둔 것은 위태무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였소.] 용상영의 어깨를 만지고

용상영; [그럼...] 흥분하여 상체를 들고. 그 바람에 출렁이는 젖가슴

위극겸; [비록 위태무는 실패했지만 우리 아들 진천이는 머잖아 천자의 보좌에 앉게 될 것이오.] 그 젖가슴을 올려다보며

용상영; [한왕... 한왕을 이용해서 우리 아들을 황제로 만드실 계획이시군요.]

위극겸; [정확히는 한왕의 둘째 아들 주첨탄을 이용하게 될 거요.] 끄덕. 주첨탄의 거만하게 웃는 모습을 떠올리고

위극겸; [조만간 북원정벌에 나선 영락제와 주첨기의 신변에 큰 사고가 터질 예정이고...]

위극겸; [그 결과 황제의 보좌는 황태자 주고치가 아니라 한왕 주고후가 차지하게 될 거요.]

용상영; [한왕이 황제가 되면 그자의 둘째 아들 주첨탄이 대를 잇게 될 테고...] [진천이를 주첨탄으로 위장시키면 다다음대 황제 자리는 우리 아들의 것이 되겠군요.] 흥분하고

위극겸; [그래서 진천이에게는 지속적으로 주첨탄의 습성과 버릇을 주지시켜오고 있소.] 끄덕

용상영; [진천이가 황제가 되면... 용설약은 제 년이 황제의 어미가 된 걸로 믿고 기고만장할 텐데...] 입술 깨물고

위극겸; [걱정 마시오.] 음산하게 웃고

위극겸; [우리 아들이 황제가 되면 그때는 진천이를 낳은 생모가 용설약이 아니라 당신이란 걸 세상에 공표해버릴 생각이니...]

용상영; [정말... 정말 그래 주실 건가요?] 흥분과 감격

위극겸; [용상영(龍霜英)!] [당신은 혈교의 교주셨던 십면혈신(十面血神) 용린(龍麟)님의 막내딸이오.] 용상영의 허리를 만지고

위극겸; [혈통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황제의 어머니가 될 자격은 충분하고도 넘치는 신분인 것이오.] 용상영의 허리를 끌어안고

위극겸; [당신네 세 자매 중에서 나 위극천의 마음을 빼앗은 진정한 존재이고...] 열에 들뜬 표정으로

용상영; [그래서 어리디 어린 계집아이 시절의 저를 범해서 진천이를 낳게 만드신 건가요?] 눈 흘기고. 하지만 싫은 표정은 아니다

위극겸; [어쩔 수 없었소.] [혹시나 다른 놈이 먼저 당신에게 침을 바를까봐 강제로라도 범해서 차지해야만 했던 거요.] 키스하고

용상영; [절 그렇게 사랑했다면서 둘째 언니 용설약을 먼저 건드린 건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샐쭉이고

위극겸; [친척도 아니면서 너무 어린 당신과 함께 있는 장면을 남이 보면 뭐라 하겠소?] 용상영의 엉덩이를 만지고

위극겸; [무엇보다도 용설약이 우리 사이를 의심하는 낌새가 보였고...]

위극겸;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당신보다 먼저 용설약을 해치워버렸던 거요.]

용상영;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일단은 믿어드리겠어요.] 쪽! 몸을 숙여서 키스하고 + 위극겸; [고맙소 상영!] 엉덩이 다독이고

용상영; [헌데 아주 어린 나이임에도 당신이 틈날 때마다 사랑을 해준 결과 덜컥 아기가 생겨버렸었지요.] 한숨

위극겸; [난 말렸지만 당신은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질책이 싫어서 머릴 깎고 비구니가 되어버렸고...]

용상영; [출가한 후 저는 추문(醜聞)을 우려한 비구니들의 도움을 받아 몰래 아기를 낳았는데 그게 진천이였지요.]

위극겸; [그 얼마 후 용설약도 내 애를 낳았었소.]

용상영; [이에 당신은 우리들의 아들로 혈교를 잇게 할 목적으로 용설약이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를 해버렸지요.]

위극겸; [당신이 반년쯤 먼저 낳았지만 아기 때는 구분이 힘들어서 용설약을 속이는 데는 무리가 없었소.] 끄덕

용상영; [결국 용설약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어미가 된 셈이지요. 남이 낳은 아이를 제가 낳은 아들로 알고 키워왔으니까요.]

위극겸; [가엾기로 따지면 위태무도 만만치가 않소.] [조카인 내가 자기 마누라와 붙어먹은 줄은 끝내 모르고 죽었으니..] 히죽

용상영; [그렇긴 하죠.] 요염하게 웃고

용상영; [헌데 용설약의 진짜 아들은 어찌 되었나요?] 다시 위극겸을 내려다보며

위극겸; [자식이 없는 왕씨(王氏) 성의 늙은 부부에게 주었더니 기꺼이 키우겠다고 했소.] 말하면서 떠올리는 장면. 어둑한 밤. 허름한 방안. 무릎 꿇은 초로의 부부. 그 앞에서 강보에 쌓인 아기를 내미는 복면을 쓴 위극겸. 위극겸이 내민 아기를 두 손으로 받으며 기뻐하는 여자

용상영; [왕씨... 흔한 성이로군요.]

위극겸; [얼마 전 왕씨부부에게 맡긴 용설약의 아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게 되었소.] 좀 어두운 표정이 되고

용상영; [그래도 당신 씨라고 신경이 쓰여 찾아봤군요.] 눈 흘기고

위극겸; [일부러 알려고 한 건 아닌데...] 한숨

위극겸; [어떤 놈이 내 젊었을 때 모습을 빼닮았기에 뒷조사를 해봤더니...] [그놈이 바로 내가 이십여 년 전 왕씨부부에게 맡겼던 용설약의 아들이었던 거요.] 우울한 표정이 되고

용상영; [그래서... 그래서 그놈은 지금 어찌 살고 있는가요?] 긴장. 침 꿀꺽!

위극겸; [그놈을 진천이의 경쟁자로 의식할 필요는 없소.] 쓴웃음

용상영; [아무리 그래도 당신의 핏줄인데 제가 어떻게 의식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좀 화가 난 표정인데

위극겸; [왜냐하면... 그놈은 후손을 볼 수 없는 몸이 되었기 때문이오.] 우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고

용상영; [후... 후손을 볼 수 없는 몸이라면 설마...] 깨닫고 눈 부릅

위극겸; [어리석은 놈이...] [빈궁한 처지를 비관하여 자궁(自宮;스스로 거세함)하고 환관(宦官)이 되어버린 거요.] 한숨을 쉬고

용상영; [맙소사!] 놀라는 척하는 얼굴 크로즈 업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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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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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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