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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다시 황태손 주첨기의 거처가 있던 폐허. [!] 무언가를 느끼고 눈 치뜨는 하란. 건물 잔해에 몸을 숨긴 채. 직후

휘익! 휙! 사방에서 수십명의 환관들이 그곳으로 날아들고

하란; (주변에서 경비를 서던 내관들이 몰려왔어.) 안도하고. 그때

[!] [!] 날아들다가 놀라는 환관들

폐허의 중앙에서 청풍과 쌍둥이 늙은 환관들이 싸우고 있고. 좀 떨어진 곳에서 상처 난 얼굴을 손으로 누른 주첨기(위진천)이 보고 있다. 황태자비도 주첨기 옆에 앉아서 청풍이 쌍둥이 늙은 환관들과 싸우는 걸 보고 있다.

쌍둥이 늙은 환관이 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칼질을 해서 청풍을 공격하지만

청풍은 산보하듯이 걷고 체조하듯이 몸을 유연하게 젖히고 돌려서 그자들의 칼질을 피하고 있다. 모자가 걷혀져 드러난 얼굴과 싸우느라 드러난 팔 다리 외의 몸통은 여전히 유령익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의 사물과 동화된다.

<저 놈, 누군데 장로님들이 협공을 하시면서도 해치우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얼굴과 팔 다리 외의 몸통이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가려진 부분을 보이지 않게 해주는 요상한 천을 몸에 두르고 있다.> 휘익! 휙! 폐허 주변으로 내려서며 놀라는 환관들. 주로 담장 위로 내려서고

[소주!] [무사하십니까?] [다치셨는지요?] 휙! 휘익! 주첨기(위진천)의 주변으로도 내려서는 몇 명의 환관들. 좀 나이가 든 중년의 이자들은 환관들의 우두머리들이다.

하란; (뭐... 뭐야?) 건물 잔해 뒤에서 나오려다가 급히 숨고

하란; (이제 보니 지금 몰려든 것들은 전부 가짜와 내통하는 자들이로구나.) 분노하며 이를 바득. 몸을 숨기고. 그때

주첨기(위진천); [난 신경 쓰지 말고 주변이나 통제하라.] 중년 환관들에게 말하면서 시선은 청풍이 쌍둥이 환관과 싸우는 쪽을 보고

주첨기(위진천); [아버지의 명을 따르지 않는 환관과 궁녀들은 이곳의 상황을 보면 안된다.]

[존명!] [분부 받들겠습니다!] 포권하는 중년 환관들. 한 놈은 급히 겉옷을 벗고. 그자는 겉옷을 상체를 벌거벗은 주첨기(위진천)에게 입혀주려고 벗는 중이다.

[이목을 차단한다!] [본가를 따르지 않는 자들은 현장에 접근시키지 마라.] [이미 목격한 것들이 있으면 살인멸구한다!] 휘익! 휙! 사방으로 흩어지며 외치는 중년 환관들. 그러자

[존명!] [현장을 철저히 차단하겠습니다.] [가자!] 휙! 휘익! 주변으로 몰려들었던 환관들은 다시 사방으로 흩어진다.

하란; (위... 위험해!) 건물 잔해에 더 깊이 숨고.

하란; (정신을 차린 게 들통나면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야.) 겁에 질리는 얼굴. 그때

황태자비; (죽일...) 주첨기 옆에 앉아서 주변으로 흩어지는 환관들 보며 이를 간다. 바로 옆에서는 청풍이 쌍둥이 환관들의 공격을 이리저리 움직여 피하고 있고

<몰려온 환관 놈들이 우리 모자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도 다시 흩어지고 있다. 그렇다는 건...> 사방으로 흩어지는 환관들을 배경으로 황태자비의 생각

황태자비; (놈들이 전부 저놈의 졸개라는 뜻이다.) 고개 돌려 주첨기(위진천)을 보고. 주첨기(위진천)은 현장에 남은 단 한명의 중년 환관이 벗어준 겉옷을 상체에 걸치고 있는 중이다.

황태자비; (상시태감 위태무!) (그 죽일 놈을 너무 믿고 의지한 결과다.) 이를 갈며 위태무를 떠올리고

황태자비; (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황실의 살림을 통째로 맡겼으니 제 놈의 수하들로 내원을 가득 채운 게 이상할 것도 없다.) 이를 갈고

황태자비; (만일 저 신장(神將)같은 젊은이가 느닷없이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뻗지 않았다면...) 청풍이 쌍둥이 환관과 싸우는 걸 보며 얼굴 좀 발개지고

<첨기가 위태무의 아들놈으로 바꿔치기 당해서 우리 명나라 황실의 명맥이 끊길 뻔 했다.> 청풍이 쌍둥이 환관들이 그어내는 빗발치는 섬광을 피하는 것을 배경으로 황태자비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생각했던 대로다.) 쌍둥이 환관들의 칼질을 피하며 곁눈질. 몰려왔던 환관들이 다시 몰려가는 것을 보면서

청풍; (내원은 위씨부자에게 완벽하게 장악 당해있는 상태다.) 상체에 환관이 벗어준 겉옷을 걸치며 자신을 보는 주첨기(위진천)을 곁눈질

청풍; (즉, 시간을 끌어봐야 지금의 상황이 호전되진 않는다는 뜻이다.) 빠캉! 움켜쥔 양손이 벼락에 휩싸이고

청풍; (이렇게 된 이상 황태자비와 황태손을 데리고 내원을 빠져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제 아무리 위태무라 해도 금의위와 군부(軍部)에까지 마수를 뻗히진 못했을 테니...) 빠캉! 내저은 오른손에서 벼락이 일어나 노환관1을 때린다. 노환관1은 급히 칼로 벼락을 쳐서 막지만

노환관1; [큭!] 빠캉! 벼락을 막은 충격에 비틀하며 물러서고

슈악! 그 사이에 아주 빠르게 청풍의 목을 베어오는 노환관2

스악! 몸을 젖혀서 그자의 칼질을 피하는 청풍. 헌데

슈칵! 노환관2의 칼이 피하는 청풍을 따라 궤적을 바꾸며 베어오고. 흠칫! 하는 청풍

황태자비; [조심...] 자기도 모르게 비명

주첨기(위진천); (이번에는...) 주먹 불끈. 눈 부릅 기대하고

꽝! 청풍의 목에서 일어나는 폭발

황태자비; [안돼!] 비명 지리고

[!] 하란도 입을 가리며 눈 치뜨고

노환관1; (해치웠나?) 비틀거리던 몸을 세우며 눈 치뜨고. 하지만

청풍; [위험했군!] 쿵! 웅크린 손으로 자기 목을 벨 뻔한 칼을 막은 청풍. 노환관2의 칼이 청풍의 손바닥을 쳤지만 베지 못했다. 청풍의 손은 강철처럼 변해 번쩍거리고

황태자비; [아!] 놀라고 안도

주첨기(위진천); (도강(刀罡)으로 덮여있어서 강철도 간단히 베어버릴 수 있는 동복쌍로의 칼을 맨손으로 막았다?) (그렇다는 건 저놈이 쓴 무공이...) 눈 부릅 뜰 때

노환관1; [칼을 물리게! 철지촌강(鐵指寸罡)이야!] 쩍! 청풍이 날린 벼락을 막은 충격으로 비틀거리던 노환관1이 다급히 외치며 다시 청풍을 베어온다

노환관2; [철지촌강!] 팟! 놀라며 급히 칼을 청풍의 손아귀에서 빼려하고. 하지만

청풍; [늦었다!] 빠캉! 강하게 움켜쥐는 청풍의 손아귀에서 그대로 유리처럼 깨지는 칼.

하란; (아!) 경악하고 안도하고

노환관2; [큭!] 부러진 칼을 잡고 휘청한다. 칼을 잡아 빼려던 힘 때문에

주첨기(위진천); (역시 십절무제의 철지촌강이었구나!) 이를 부득 갈면서도 놀라고

노환관1; [이 괴물!] 쩍! 그 사이에 노환관1의 칼이 다시 청풍의 목을 베어온다. 하지만

청풍; [늙은이들의 도법은 볼만큼 봐서 흥미를 잃었다!] 슈욱! 상체를 뒤로 눕혀서 그자의 칼질을 피하며 비웃고

노환관1; [그렇게 생각하느냐?] [크왓!] 부악! 피하는 청풍을 따라 칼질의 궤적을 바꿔서 내리치는 노환관1. 하지만

캉! 손아귀에 쥐고 있던 노환관2의 부러진 칼날로 노환관1의 칼을 막는 청풍. 오히려

카카캉! 불꽃을 일으키며 노환관1의 칼을 거슬러 올라가는 부러진 칼

노환관1; [!] 카카캉! 자기 칼날을 거슬러 올라오며 불꽃을 튀기는 청풍의 손에 들린 부러진 칼날을 보며 눈 부릅

주첨기(위진천); [조심...] 다급히 외치고. 그자 뒤에 서있던 중년 환관도 눈 부릅 뜰 때

노환관1; [날뛰지 마라 애송이놈아!] 가강! 몸을 틀며 칼날도 홱 틀고. 그러자 그자의 칼날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비틀리고

텅! 청풍이 손에 들린 부러진 칼날이 노환관1의 칼날이 홱 돌아가는 힘에 휘감겨 위로 튕겨지고

주첨기(위진천); [그렇지!] 주먹 불끈. 그놈 뒤에 서있던 환관놈도 환호.

노환관1; [크왓!] 휘돌린 칼로 청풍의 가슴을 찔러오는 노환관1.

투쾅! 뒤로 훌쩍 물러서며 부러진 칼날을 던지는 청풍.

노환관1; [쯧!] 캉! 어쩔 수 없이 찔러오던 칼을 돌려서 부러진 칼날을 쳐내는 노환관1. 직후

화악! 물러섰던 청풍이 다시 벼락같이 앞으로 쇄도하며 강철같이 변한 손아귀로 노환관1의 목을 움켜쥐어간다.

노환관1; [큭!] 다급히 몸을 돌리며 칼로 목 부분을 막지만

꽝! 청풍의 강철같이 변한 손에 닿자 역시 박살나는 노환관1의 칼.

파팟! 피핏! 부서진 칼날의 파편이 뒤로 날아 피하는 노환관1의 얼굴과 어깨를 스치며 상처를 낸다.

노환관2; [괜잖은가?] 쩍! 청풍을 뒤에서 공격하며 외치고. 부러진 칼로 섬광을 뿜어내 베어간다

청풍; [그만 하자!] 빠캉! 피하면서 손에서 벼락을 뽑아 노환관2에게 날리고

노환관2; [큭!] 빠캉! 공격하던 칼을 돌려서 벼락을 막아 튕겨나가게 하며 비틀. 직후

화악! 유령익을 넓게 펼쳐 펄럭이며 황태자비와 주첨기에게 낮게 날아드는 청풍. 이어

화악! 콱! 양팔로 두 모자를 끌어안는 청풍. + 황태자비; [흑!] 반사적으로 청풍의 목에 두 팔을 감고 매달리는 황태자비

[!] 눈 부릅뜨는 주첨기(위진천)와 그자 뒤의 중년 환관

화악! 황태자비와 주첨기 모자를 품에 안고 새처럼 날아오르는 청풍. 넓게 펼쳐졌던 유령익이 다시 오그라들면서 황태자비와 주첨기의 몸을 감싼다

주첨기(위진천); [막아라!] 팟! 외치며 날아오르고. 그자 뒤에 서있던 중년 환관도 깜짝 놀라며 날아오르고

[쳐라!] [막아라!] [돌파당하면 안된다!] 휘익! 쐐액! 청풍이 날아가는 쪽 건물들 사이에서도 수많은 환관들이 날아오르며 청풍을 공격해오고. 직후

화악! 유령익이 더 늘어나며 청풍과 황태자비 모자의 몸을 완전히 가려버리고.

스륵! 유령익의 모자도 저절로 움직여서 청풍의 얼굴도 덮어버리고. 그러자

퍼억! 청풍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진다.

[헉!] [사라졌다!] [이게 무슨...] 휘익! 화악! 청풍을 향해 날아오르던 환관들 기겁하고

슈우! 그런 그자들의 머리 위를 날아 넘는 흐릿한 그림자. 물론 청풍이다. 모자도 다시 머리를 덮은 바람에 눈 부위만 보이고.

[찾... 찾아라!] [근처에 있을 것이다.] [요상한 술법을 쓰는 놈이다!] 휘익! 휙! 날아올랐던 환관들 다시 주변의 담장과 건물 위로 내려서며 두리번거릴 때

슈욱! 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건물의 지붕 위로 나타나는 아지랑이같은 그림자. 물론 유령익에 휘감긴 청풍과 황태자비 모자다

청풍; (저쪽이 내원과 외원을 구분 짓는 운대문쪽일 테지?) 눈만 나타난 청풍이 한쪽을 둘러보고

청풍; (지금쯤 소란을 알아차리고 금의위의 위사들이 운대문 주변으로 운집해있을 것이다.) 팟! 다시 몸을 날리고

청풍; (황태자비 모자를 금의위에 인계하기만 하면 내 역할은 끝...) 빠캉! 생각하며 날아가던 청풍의 몸을 때리는 강력한 벼락.

청풍; (아차...) 감전당해 눈 치뜨는 청풍. 몸을 뻣뻣하게 퍼덕이며

근처 건물 위에 내려서면서 벼락을 날린 자세인 주첨기(위진천). 그자 뒤로 중년 환관이 건물 위로 날아오르고 있고

[끄윽!] 유령익 안에 들어있던 황태자비도 감전되어 눈을 까뒤집으며 기절하고.

청풍; (방... 방심했다!) 화락! 황태자비 모자를 양팔에 안은 채 건물 아래로 추락하고. 몸이 마비되었고

확 다가오는 정원의 돌바닥.

청풍; (이대로 바닥과 추돌하면 두 모자가 위험해진다!) 휘릭! 이를 악물며 사력을 다해 몸을 틀어 등부터 떨어지면서 황태자비와 주첨기를 자기 몸 위로 향하게 만드는 청풍

쾅! 등으로 강하게 바닥을 때리며 추락한 청풍. 황태자비와 주첨기의 몸은 청풍의 몸 위쪽으로 조금 던져진 상태가 되고

퍼억! 뒤이어 옆의 바닥으로 나뒹구는 주첨기와 청풍의 몸 위로 엎드리는 자세로 겹쳐서 널부러지는 황태자비. 기절한 상태고

[잡았다!] [소주께서 놈을 혈전창으로 요격하시는 데 성공하셨다.] 휘익! 휙! 청풍이 추락한 정원으로 새떼처럼 날아드는 환관들

청풍; [끄윽!] 거의 알몸인 황태자비의 몸에 깔려 하늘 보는 자세로 벌벌 떨고. 유령익은 젖혀져서 이제 얼굴과 몸통이 거의 다 드러나 보인다. 청풍과 황태자비의 몸이 벼락에 휘감겨 있다

[잡았다!] [목을 따라!] 쩍! 부악! 날아들면서 황태자비와 청풍에게 칼질을 하는 환관들. 그때

스윽! 지지직! 덜덜 떨리는 손을 쳐드는 청풍. 손이 벼락에 휘감겨 있고

[!] 그걸 발견하고 눈 부릅뜨는 주첨기(위진천)

주첨기(위진천); [조심...] 다급히 외치지만

빠캉! 쩡! 청풍의 쳐든 손에서 몇 가닥의 벼락이 일어나 청풍과 황태자비를 난도질해오던 환관들의 칼로 흘러들어가고

[크악!] [꺽!] 감전되어 퍼덕이며 비명 지르는 환관들

[헉!] [본문의 혈전창이다.] [저놈이 어떻게 혈전창을...] 뒤따라 날아들어 청풍을 난도질하려던 환관들 기겁하며 급정거하고

주첨기(위진천); (내가 날린 혈전창의 힘을 저런 식으로 배출하다니...) 놀라며 이를 갈고. 직후

털썩! 퍼억! 감전되어 청풍과 황태자비 주변으로 나뒹구는 환관들

청풍; (좋지 않은데...) 헉헉 대고 부들부들 떨며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청풍. 자기 몸에 엎어진 황태자비를 끌어안고

[포위해라!] [놓치면 안된다!] 휘익! 휙! 수많은 환관들이 청풍의 주변으로 날아내려 포위한다.

청풍; (나 혼자라면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비틀거리며 한쪽 무릎을 꿇는 자세로 일어나 앉고. 거의 알몸인 황태자비를 두 팔로 안은 자세로. 황태자비는 청풍이 일어나는 바람에 뒤집어져서 하늘 보는 자세로 널부러져 있다. 잠옷 저고리가 벌어져 젖가슴이 드러나고 미끈한 아랫도리도 알몸이 드러난다.

청풍; (이 여자와 황태손까지 데리고 빠져나가는 건 만만치 않게 되었다.) 두 팔로 안은 황태자비를 내려다보며 헐떡이고. 지지지! 청풍과 황태자비의 몸이 자잘한 벼락에 덮여있다. 그때

주첨기(위진천); [여기까지다 장가야!] 휘익! 늙은 쌍둥이 환관과 옷을 벗어준 중년의 환관을 대동하고 청풍의 앞쪽으로 내려서는 주첨기(위진천). 주변의 환관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주첨기(위진천); [중과부적!] [네놈이 날고 뛰어봐야 살아서 자금성을 빠져나가지는 못한다.] 청풍의 앞쪽 5미터쯤에 멈춰서며

주첨기(위진천); [그래도 마지막으로 자비를 베풀어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마.]

주첨기(위진천); [그 계집과 애새끼를 남겨두고 떠난다면 막지 않겠다.] 황태자비를 보며

청풍; [개소리는 작작하고...] 슥! 황태자비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고

청풍; [이 자리에서 결판을 지어보자! 누가 죽고 죽을지...] 슥!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몸은 비틀거리지만 눈빛은 강렬하고. 그러자

찡그리는 주첨기(위진천)을 제외한 다른 놈들은 모두 움찔! 한다. 압도당한 모습이고

<먼저 나서면 죽는다.> <저놈 몸에서 내뿜어지는 살기에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구나.> 환관들 압도당해서 비틀거리고

주첨기(위진천); [죽기로 결심했다?] 강렬한 눈빛. 살벌해지고

주첨기(위진천); [그럼 원하는 대로 해줘야겠지.] 우둑! 양손을 쥐어 소리를 내고. 그러자

[노부들이 먼저 상대함세!] [속하들에게 맡겨주십시오 소주!] 쌍둥이 늙은 환관과 중년의 환관들이 그런 주첨기(위진천)의 주변에서 앞으로 나선다. 말리지 않는 주첨기(위진천)

[빚을 갚아야할 게다.] [본가의 형제들을 살상한 대가는 네놈 목숨으로 받겠다.] 쌍둥이 늙은 환관들과 중년의 환관들이 사방에서 청풍에게 무기를 겨누며 접근하고. 무시무시한 기세

청풍; (방금 전 혈전창에 맞은 충격으로 진기의 운용이 순조롭지 못하다.) 지지지! 그러거나 말거나 찡그리는 청풍의 몸을 흐르는 벼락. 아직 몸이 완전히 마비에서 풀리지 않는 모습이고

청풍; (속전속결로 몇 놈을 죽여 기선을 제압해서 내공을 회복할 시간을 벌어야만 한다.) 쩡! 쩡! 양손이 강철처럼 변한다

[철지촌강!] [저놈 손에 무기든 몸이든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라.] 쌍둥이 늙은 환관들이 긴장하며 중년의 환관들에게 말하고.

[예 장로님!] [제자들이 선공 할 테니 장로님들께서 마무리를 지어주십시오!] 중년의 환관들이 무기를 겨누며 청풍에게 접근하고.

주첨기(위진천); (저 놈...) 찡그리고

<절체절명의 상황이건만 위축되기는커녕 무시무시한 패기(覇氣)를 흘려내고 있다.> 수많은 환관들에게 포위당한 채 유령익을 흩날리며 우뚝 선 청풍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배경으로 주첨기(위진천)의 생각. 청풍의 뒤에는 거의 벌거벗은 상태인 황태자가 야한 자세로 기절해있다. 주첨기도 근처에 인사불성이 되어 쓰러져 있고

주첨기(위진천); (의심의 여지도 없이 나 위진천의 대업을 가로 막을 걸림돌이 될 놈이다.) 이를 바득

주첨기(위진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늘 반드시 죽여야만 한다!) 생각할 때.

뿌우우! 갑자기 들리는 웅장한 나팔 소리. 순간

[이... 이 나팔 소리는...] 주첨기(위진천)을 포함한 모든 환관들 기겁하고

[천자(天子)의 행차를 알리는 호붕라(呼鵬螺)다!] 환관들 기겁. 긴장하고. 주첨기(위진천)도 눈 부릅뜨고

청풍; (천자의 행차를 알리는 나각(螺角; 소라 껍질로 만든 악기) 소리라면...) 역시 놀라고

청풍; (북원 정벌을 준비중인 영락제가 남경에 왔을 리는 없고...) (그 사람이 오고 있구나!) 깨닫고.

 

#206>

운대문 밖. 그곳에 모여 있던 동방여명과 금의위 위사들도 깜짝 놀란다. 뿌우우! 나팔 소리가 들리고

위사1; [통령각하! 이 나팔 소리는...] 흥분하며 동방여명을 돌아보고

동방여명; [황태자전하의 친림(親臨;친히 행차함)을 알려 미리 예의를 갖추게 하기 위해 부는 호붕라다.] 끄덕이고. 역시 좀 안도하고

위사1; [환후(患候)중이신 황태자전하께서 직접 나서셔야할 정도면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방여명; [반대로 생각하면 황태자전하께서는 무고하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위사1; [호붕라가 울렸으니 그렇겠습니다.]

동방여명; [게다가 황태자전하께서 나서신 이상 내원에서 벌어진 변란은 곧 종료될 것이다.]

위사1; [송구하지만 그리 판단하시는 근거가...?] 눈치 보고

동방여명; [홍무폐하의 핏줄에는 우리같은 범인들은 상상도 못하는 이능(異能;특이한 능력)이 흐르고 있다.]

동방여명; [일단 그 이능이 발현되면 누구도 저항하지 못한다.] [오직 같은 홍무폐하의 핏줄만이 맞설 수 있지.]

위사1; [그... 그런 비밀이...] 놀라고

동방여명; [황태자전하께서 무고하시고 친히 현장에 왕림하셨다면 곧 상황은 종료될 것이다.] 강렬한 표정으로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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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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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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