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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조심하시오 소저!] 팟! 벼락같이 옆으로 날아오르며 외치고. 청풍이 있던 근처로 유령같은 형상이 지나간다. 청풍은 그 형상을 피하는 모습이고

신소심; [뭐야?] 칼 하나로 왕진을 겨눈 채 조금 돌아보며 도끼눈을 하고

신소심; [정신 사납게 굴지 말고 아가리 닥치고 있...] + [!] 외치다가 눈 부릅

화악! 신소심 앞쪽에 마귀 형상의 섬뜩한 사람 그림자가 나타난다. 크기가 아주 커서 신소심의 시야를 가득 메우고

신소심; [흑!] 팟! 기겁하며 뒤로 날아올라 피하려 하지만

콰득! 이미 신소심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강철같은 손아귀.

신소심; [끄윽...] 눈을 까뒤집으며 기절하려 하고. 그래도 칼은 놓치지 않았고

쿵! 화악! 그런 신소심의 목을 움켜쥔 채 우뚝 서는 인물. 얼굴에 귀신 가면을 쓴 환관 복장의 사내. 귀면지존이다. 귀면지존의 정체는 위태무고. 멈춰서는 그자의 몸 주위로 돌풍이 일어난다.

청풍; [소저!] 휘릭! 멀찍이 내려서며 외치고

귀면지존; (내 기척을 미리 알아차리는 놈이 있을 줄은 몰랐군.) 신소심의 목을 쥔 채 고개 조금 돌려 청풍을 보고

왕진; [태... 아니 사부님...] 안도하며 고개 숙이고

귀면지존; [미욱한 놈 같으니...] 신소심의 목을 움켜쥐어 쳐든 채 가면 속에서 눈을 번뜩이며 왕진을 노려보고

귀면지존; [쓸모없어진 계집의 시체 하나도 제대로 처리 못하느냐?] 쩡! 강렬한 눈빛

왕진; [죄... 죄송합니다.] 겁에 질려 귀면지존의 눈빛을 피하고

청풍; (귀신 가면(鬼面)!) (그렇다면 저자가 바로...) 눈 부릅뜨고. 그런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백변음마가 강변의 갈대밭에서 죽어가며 말하던 장면이다.

 

백변음마; [나도 색마살귀의 정체에 대해서는 모른다.] 고개 조금 젓고

백변음마; [다만 귀면지존(鬼面至尊)이라는 자가 색마살귀를 위해서 순음지기를 지닌 여자를 모아오고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안다.]

회상 끝

 

청풍; (백변음마가 말한 귀면지존이 나타났다. 헌데...) 놀라며 귀면지존을 보고. 귀면지존은 신소심의 목을 쥐어 가슴 높이로 든 자세임 주의

<분명 오늘 처음 보는 것임에도 저자의 모습이 눈에 익은 건 어째서인가?> 왕진을 노려보는 귀면지존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청풍은 아기일 때 귀면지존을 본 적이 있다.

귀면지존; [또 한 번 날 실망시키기나 하고...] 왕진을 노려보고

귀면지존; [혹시 몰라서 네 뒤를 밟게 했던 놈의 보고가 없었으면 큰일을 그르칠 뻔 하지 않았느냐?] 살벌한 눈빛

왕진; [방... 방심하는 바람에 그만...] [제자, 두 번 다시 실수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겁에 질려 시선 피하면서

귀면지존; [그거야 두고 볼 일이고...] + [!] 말하다가 눈 번뜩이며 신소심을 돌아보고.

신소심; [끄윽...] 목이 조여져서 기절 직전. 눈이 돌아가고 몸이 축 늘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양손에 칼을 쥐고 있고. 늘어트리긴 했지만

귀면지존; (순음지체(純陰之體)...) 그런 신소심을 보며 눈 번뜩

귀면지존;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서 온전한 순음지기를 지닌 계집을 손에 넣게 되었군.) 흥분한 눈빛으로 신소심을 얼굴 높이로 쳐들어 살펴본다. 직후

귀면지존; (덕분에 진천이에게 안겨주려고 아껴두었던 손영롱을 희생시키지 않아도 되...) + [!] 꽝! 움찔! 폭발이 일어나면서 귀면지존의 몸이 흔들거린다.

땅! 뒤이어 요란한 소리가 들리면서 귀면지존의 등에 구멍이 난다. 정확히는 옷과 피부에 구멍이 나는 모습이고. 마치 대구경의 총알에 맞은 것처럼 옷이 터져나가고 피부에 깊은 함몰자국이 생긴다. 왕진 때와 달리 몸을 관통하진 못했다.

왕진; [사부님!] 비명

슥! 충격을 받아서 신소심의 목을 쥐고 있던 귀면지존의 손아귀가 벌어지고

퍼억! 귀면지존의 손아귀에서 풀려나 바닥에 나뒹구는 신소심

신소심; [크왓!] 쩍! 서걱! 바닥을 떼굴 구르면서 양손에 그때까지 들고 있던 칼로 귀면지존의 하체를 두 번 그어버린다. 하지만

캉! 카캉! 신소심의 칼은 철벽을 때린 듯 소리만 나고 귀면지존의 다리에는 상처를 내지 못하고

신소심; (내 보도(寶刀)가 흠집 하나 못 내다니... 금강불괴(金剛不壞)를 이룬 자다!) 팟! 이를 악물며 몸을 팽이처럼 데굴 굴려서 귀면지존에게서 떨어진다. 귀면지존은 그런 신소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고 있고

지지지! 청풍이 권총을 쏘는 자세로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을 쥔 채 버티고 서있다. 앞으로 내민 검지가 벼락에 휘감겨 있고. 몸에서 열기가 확 일어나며 숨이 막힌 표정. 아주 힘든 표정이다

신소심; [고... 고맙다!] 휘익! 귀면지존에게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날아 내리며 외치고. 청풍과도 옆으로 10미터 이상의 거리가 있고

청풍; (무엇이든 궤뚫어 버린다는 비파천강지가 통하지 않았다!) 헉헉! 지친 표정으로 귀면지존을 노려보고. 귀면지존도 가면 속에서 눈을 부릅뜬 채 청풍을 돌아보고 있다

청풍; (그저 충격을 좀 주었고 피부에 맞은 흔적 정도만 생겼다.) (말로만 듣던 금강불괴지체(金剛不壞之體)다.) 헉헉! 거리며 얼굴 굳어질 때

왕진; [사부님! 다치지 않으셨습니까?] 비틀거리며 귀면지존에게 다가오고

왕진; [제자도 저놈의 저 지법에 당했는데...] + [!] 말하다가 입을 다문다. 귀면지존이 손을 내밀어 왕진의 말을 막는 자세로 서있다. 시선은 청풍에게 향한 채

왕진; [죄... 죄송합니다.] 눈치 보고

귀면지존; [놀랍군 놀라워.] [오제중 십절무제(十絶武帝)의 비파천강지를 이름도 없는 버러지가 구사하다니...] 청풍을 보며

청풍; (비파천강지가 오제중 한명인 십절무제의 절기라고?) 놀라고

귀면지존; [과연 네놈이 어떻게 비파천강지를 손에 넣었는지 들어봐야겠다.] 쩡! 음산한 눈을 번뜩이며 다가오고

청풍; <저자는 나를 노리고 있소. 소저는 더 늦기 전에 여길 피하시오.> 슥! 왼쪽 소매 속에서 비수를 한 자루 뽑아들며 신소심에게 전음을 보내고. 신소심은 뒷걸음질로 귀면지존에게서 멀어지다가 흠칫! 하며 청풍을 돌아보고

신소심; <그... 그렇게는 못해! 나도 함께 싸우겠다.> 양손의 칼로 귀면지존을 겨누며 전음을 보내고

청풍; <고집 피울 때가 아니오.> 다급하게 재촉

청풍; <난 어떻게든 저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소저는 먼저 떠나시오.> 비수로 귀면지존을 겨누며 전음으로 말하고. 그때

귀면지존; [어떻게든 본좌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피식 웃고

<내공을 써서 의사를 소통하는 방법인 전음입밀(傳音入密)을 엿들었다!> <말도 안되는...> 경악하는 청풍과 신소심

귀면지존; [네놈의 그 생각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알게 해주마!] 지잉! 진동하는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어 청풍을 겨눈다. 정확하게는 10여미터 간격을 두고 나란히 서있는 청풍과 신소심의 가운데쯤을 겨눈다. 이어

고오오! 돌연 귀면지존이 내민 손바닥 앞쪽에 아리랑, 또는 태풍의 눈같은 소용돌이가 생긴다. 그러자

[헉!] [악!] 콰드드! 화악! 엄청난 흡인력에 귀면지존쪽으로 딸려가며 기겁하는 청풍과 신소심. 진공청소기가 빨아들이는 것같은 형상.

콰드득! 우두둑! 두 사람 모두 두 발로 버티지만 바닥에 고랑을 만들며 속수무책으로 끌려간다. 내공이 약한 신소심이 먼저 딸려가고

왕진; (끝났군!) 가슴의 상처를 누른 채 끄덕

왕진; (무엇이든 빨아들여서 소멸시키는 적멸장강(寂滅掌罡)이 펼쳐진 이상 년놈은 사부의 손아귀에서 절대 빠져나가지 못한다.) 안도하며 보고

청풍; (가공할 흡인력!) 화악! 콰드득! 얼굴이 이지러진 채 필사적으로 두 발로 버티지만 주르르 미끄러지며 귀면지존의 손아귀를 향해 끌려간다. 주변의 공간 자체가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는 것같다

청풍; (우리 두 사람 주변의 공간 자체가 빨려 들어가고 있어서 저항하는 게 불가능하다!) 끌려가고

신소심; [안... 안돼!] 콰드드! 그런 청풍 옆에서 신소심도 서핑하는 자세로 버티며 끌려가는데 내공이 약한 탓에 청풍보다 더 빨리 끌려가고 있고.

청풍; (우릴 끌어들이고 있는 저 핏빛의 소용돌이에 몸이 닿으면 치명적일 게 분명하다.) 쿠오오! 귀면지존이 내민 손 앞쪽에 형성되는 스크류같은 소용돌이를 보며 이를 악물고

청풍; (더 늦기 전에 도박을 해 봐야 한다!) 팟! 저항을 포기하고 오히려 몸을 앞으로 날리는 청풍

[!] [!] [!] 귀면지존, 왕진, 청풍 옆쪽에서 끌려가는 신소심의 경악. 앞으로 몸을 날린 청풍이 미사일처럼 귀면지존에게 날아간다.

왕진; (무모한...) (저항해도 부족할 마당에 자진해서 달려들다니...) 비웃고

신소심; [위험해!] 끌려들어가며 비명.

쐐액! 눈 부릅뜨며 날아가는 청풍.

그런 청풍의 앞으로 확 다가오는 소용돌이의 형상. 직후

청풍; (찾았다!) 날아가며 눈 부릅

<소용돌이를 이루는 저 무공의 잠경(潛勁,숨겨진 힘)중 이쪽에 틈이 있다!> 슈학! 옆으로 조금 몸을 틀며 귀면지존에게 날아들고. 그 부분의 스크류같은 기류에 이지러지는 부분이 있다

휘익! 번쩍! 이지러진 부분의 스크류같은 기운을 타고 넘는 청풍. 그런 그의 손에 거꾸로 들려있는 비수가 빛을 발하고

귀면지존; [!] 무언가 느끼고 눈 부릅뜰 때

슈칵! 쩍! 바람처럼 소용돌이 외곽으로 타고 넘어간 청풍이 귀면지존의 옆을 스치면서 비수로 귀면지존의 목을 그어버린다.

반사적으로 고개 숙이며 돌려서 피하는 귀면지존. 그 바람에 청풍의 비수는 귀면지존의 목이 아니라 뺨쪽을 스치고 지나간다.

왕진; [사부님!] 다급하게 비명

신소심; (흡인력이 사라졌다.) 콰득! 급정거

서걱! 쩍! 귀면지존이 쓰고 있는 귀신 가면의 뺨 부분이 깊이 갈라지면서 그 안쪽의 뺨에도 얕지만 상당히 긴 상처가 생긴다. 청풍의 비수가 스친 부분

청풍; (조금 얕았나?) 휘릭! 귀면지존을 스치고 그자의 뒤로 날아갔다가 돌면서 내려선다. 귀면지존과의 거리는 5미터 정도인데 숨이 가쁘다

왕진; [괜... 괜잖으십니까 사부님?] 비명 지르며 귀면지존에게 달려오고

귀면지존; [소란 떨지 마라.] 말하며 갈라진 가면을 만지고. 뺨의 상처에서 피가 번져 나온다. 하지만 상처는 그리 깊지 않다

신소심; (아깝다! 조금만 깊었어도 치명상이었는데...) 휘릭! 역시 뒤로 멀찍이 날아가 피하면서 눈 치뜨고

청풍; (방금 전의 내 공격은 결코 얕지 않았다.) 비틀! 거리며 귀면지존을 향해 돌아서고

청풍; (가면이 길게 갈라진 것으로 볼 수 있듯이 서부인(徐夫人)은 귀면지존의 얼굴을 제대로 베었다.) 비틀거리며 몸을 세우고. 거꾸로 쥔 비수를 얼굴 앞에 세워 방어자세를 취하며

청풍;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부인의 날이 깊이 파고들지 못한 건 저자의 몸뚱이가 그만큼 단단한 때문이다.) 헉헉! 아주 지친 표정으로 귀면지존을 보고. 귀면지존도 청풍을 돌아본다

귀면지존; [금강석(金剛石)처럼 단단한 본좌의 몸에 흠집을 낸 걸 보니 그 비수, 절대 평범한 물건은 아니겠구나.] 청풍을 보며 눈 번뜩이고

청풍; [알면서 뭘 묻느냐?] + <여자를 데리고 피하시오 소저!> 팟! 대꾸하며 뒤로 날아오른다. 전음으로 신소심에게 말하며

[!] 팟! 신소심도 즉시 몸을 날리고. 당아연쪽으로

왕진; [년놈들이 달아납니다.] 외치며 두리번. 청풍과 신소심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는데

확 다가오는 당아연. 신소심의 시점

팟! 몸을 숙여 당아연의 팔을 낚아채며 날아가는 신소심. 몸을 낮게 숙인 자세로

귀면지존; [본좌의 눈앞에서 달아나겠다?] 냉소하며 양손을 하늘을 향해 들어올리고. 그자의 앞쪽에서는 청풍과 신소심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는 중이다. 신소심은 당아연을 두 팔로 끌어안은 자세로 날아가고 있고

귀면지존; [물론 어림없는 망상이지!] 딱! 딱! 높이 쳐든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마찰하고. 그러자

빠직! 빠캉! 귀면지존의 양손에서 벼락이 일어나 치솟고

꽝! 빠캉! [악!] [컥!] 귀면지존의 손가락 마찰로 일어난 벼락이 허공으로 치솟았다가 그대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져서 청풍과 신소심의 몸을 때린다.

퍼억! 콰당탕! 나뒹구는 청풍과 신소심. 신소심은 당아연을 끌어안은 채 뒤엉켜 나뒹굴고

왕진; [그렇지!] 주먹 불끈 환호

지지지! [끄윽!] [끅!] 함께 나뒹군 신소심과 당아연은 감전되어 기절 직전이다. 벌벌 떠는 두 여자의 몸이 벼락에 뒤덮여 있고

청풍; (가... 가공...) 지지지! 청풍도 역시 벼락에 휘감긴 채 나뒹굴고 있지만 두 여자보다는 상태가 좋아서 기절하진 않았고. 벌벌 떨며 상체를 일으키고 있다. 몸에서 연기도 나고

청풍; (내... 내공의 힘으로 대기에 흐르고 있는 벼락의 기운을 자극해서 우리를 때렸다.) (실로 듣도 보도 못한 무공이다.) 비틀거리며 필사적으로 일어나려 하고. 몸이 벼락에 덮여있다.

귀면지존; [운이 좋은 줄 알아라 버러지야.] 그런 청풍에게 걸어오는 귀면지존. 겨우 상체를 일으키며 그자를 돌아보는 청풍.

귀면지존; [방금 전의 혈전창(血電槍)은 진짜 위력의 삼푼 정도에 불과했다.] [만일 들어볼만한 비밀이 없었다면 네놈의 몸뚱이는 이미 숯덩이가 되어있었을 것이다.]

청풍; (혈전창...) (피빛의 벼락으로 이루어진 창...) 겨우 일어서고. 비틀 비틀. 몸에서는 연기와 벼락이 치솟고 있고

청풍; (내공을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면 벼락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대략 이해가 가지만...) 지지지! 벼락에 덮인 채로 비틀거리며 일어선 청풍. 감전되어 머리카락은 곤두서고 있고

청풍; (저 무공에 한 번 더 맞으면 나 역시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문제다.) 쓰러져서 벌벌 떨고 있는 신소심과 당아연을 곁눈질하고

귀면지존; [어쨌거나 네놈이 보기 드문 강골(强骨)이라는 건 인정해주마.] [비록 삼성(三成) 수준이긴 하지만 혈전창에 직격당하고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은 네놈이 처음이었다.] 지지지! 벼락에 휘감긴 손을 청풍에게 내밀고

귀면지존; [이번에는 오성(五成) 정도로 강도를 높여서 지져줄 테니 견딜 수 없으면 말해라.] [비파천강지의 비결을 털어놓는 대가로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지지지! 벼락이 일어나는 손으로 청풍을 겨누고

청풍; (절망적인 상황이다.) 비틀거리면서도 비수로 앞을 가려 방어 자세

청풍; (내 경신술이 아무리 빨라도 벼락이 치는 속도를 능가하지는 못하니...) 절망

귀면지존; [아직까지는 자백할 생각이 없는 것같군.] 웃고

귀면지존; [그럼 생각이 바뀌게 해줘야겠지?] 지지지! 빠지직! 벼락이 일어나 청풍을 때리려 하고

청풍; (젠장! 틀린 건가?) 절망하고. 바로 그때

꽝! 어디선가 날아든 검이 귀면지존의 어깨에 가까운 왼쪽 가슴을 미사일처럼 때린다. 검에 가슴을 맞고 눈 부릅뜨는 귀면지존

왕진; [헉!] 기겁

청풍; [!] 눈 부릅

콰드드! 미사일에 맞은 듯 뒤로 쭉 밀려가는 귀면지존. 엄청난 충격에 상체가 뒤로 젖혀졌다. 캉! 그런 그자의 가슴을 강타했던 검은 비스듬히 허공으로 치솟고 있다. 귀면지존의 상체가 뒤로 기울어진 때문에 검은 위로 튕겨져 올라가는 것

청풍; (누가...) 경악 + 안도하며 뒤를 돌아보고

귀면지존; [어... 어검술(馭劍術)?] 비틀하며 청풍의 머리 위쪽의 허공을 보고. 가아앙! 청풍의 뒤에서 날아왔던 검이 귀면지존을 때리고 허공으로 치솟았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다시 청풍의 뒤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귀면지존의 어깨에 가까운 왼쪽 가슴에는 옷이 길게 갈라지며 터져 있는데 피부에도 상당히 깊은 상처가 나서 피가 뿜어지고 있다. 그때

스윽! 누군가의 손이 날아드는 검의 손잡이를 잡고. 이어

진상파; [귀면지존...] 슥! 잡은 검을 내리며 앞으로 걸어오는 남장여인의 뒷모습. 물론 진상파

진상파; [귀하가 바로 이십여 년 전부터 무림을 암중에서 조종해온 흑막(黑幕) 귀면지존이겠지요?] 쿵! 다가오는 진상파의 앞 모습, 물론 남자 복장에 코 밑에는 수염도 붙이고 있다

귀면지존; [네놈... 아니 네년은 혹시...] 눈 부릅

신소심; [맹... 맹주님!] 지지지! 벼락에 휘감겨 기절했다가 겨우 정신이 일부 돌아와 신음하고

청풍; (맹주!) (그렇다면 저 남장여인이 역시...) 놀라서 진상파를 보고

<검후 진상파로구나!> 장내로 다가오는 진상파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과 귀면지존의 놀람. 왕진도 긴장한 채 눈을 치뜨고 있고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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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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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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