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15>

깊은 밤. 이제 금릉 성내를 밝히던 불들도 대부분 꺼져 있고. 하늘에는 보름달이 높이 솟았고

인도부의 사업장이 있는 부둣가. 역시 부두의 건물들 대부분 불이 꺼져 있고. 보름달 덕분에 그리 어둡지는 않다.

인도부의 사업장. 전부 불이 꺼져 있지만

단 한곳의 건물에만 불이 켜져 있다.

술병을 들고 비틀거리며 그곳으로 오는 인도부 두견충. 기분이 아주 째진다. 허리춤에는 칼을 차고 있고

두견충; [흐흐흐! 살아오면서 오늘 만큼 통쾌한 날은 없었다.] 병나발을 불고

두견충; [이 밤이 새기 전에 정칠이 놈이 세상 하직 할 거 생각하니 십년 체증이 뻥 뚫리는 것 같구나.] 술 마시며 건물 입구에 도착해서.

두견충; [산월(山月)아! 이년아!] [서방님이 찾아왔는데 버선발로라도 뛰쳐 나와야하지 않냐?] 덜컹! 문을 거칠게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건물 안은 침실. 흐릿하게 등불이 밝혀져 있는 침실 끝에는 침대가 하나 놓여있는데 어떤 여자가 거의 알몸인 야한 모습으로 누워있다. 등을 문쪽으로 향하게 옆으로 누워 잠들어있는 여자. 인도부의 첩이다. 몸매는 풍만하고 얼굴은 곱상하지만 천하게 생긴

두견충; [그년, 오늘 내가 찾아올 걸 알고 기다리다가 지쳐 잠이 들었군.] 히죽 웃으며 침대로 가고. 직후

[천하태평이로군. 곧 도축장의 개, 돼지 신세가 될 것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갑자기 두견충의 뒤에서 누군가 귓전에 대고 속삭이고. 눈 부릅 뜨는 두견충

두견충; (자객!) 눈 부릅뜨며 홱 돌아서고

술병을 놓으며 허리에 찬 칼의 손잡이를 잡는 두견충. 왼손으로는 칼집을 잡고

두견충; [크왓!] 쩍! 몸을 돌리며 벼락같이 칼을 뽑아 휘두르고. 무언가 희끗한 것이 그자의 칼질에 베인다

퍼석! 술병은 바닥에 떨어져 박살나고

두견충; (베었다!) 쩍! 몸을 돌리며 칼을 휘두른 자세로 눈 치뜨는 두견충. 하지만

<소란을 떨어도 소용없다. 지금 이 집안에 깨어있는 건 두견충 너뿐이니...> 바로 뒤에서 또 누군가 속삭이고. 눈 부릅 뜨며 오싹! 소름이 돋는 두견충

두견충; [지랄...] 쩍! 다시 돌아서며 칼질을 하려는데

확! 갑자기 왼쪽에서 두견충의 얼굴로 날아드는 두툼한 책

두견충; (피할 수가...) 콱! 다급히 왼손으로 그 책을 잡고.

스팟! 몸을 돌리며 벽에 등을 붙이는 두견충

두견충; [어떤 개새끼냐?] [누가 보냈어?] 벽에 등을 붙이고 앞쪽을 돌아보며 이를 갈고. 하지만 두견충의 앞쪽에 아무도 없고

두견충; [귀신 흉내 그만 내고 용기가 있으면 나와서 한번 놀아보자.] 칼을 앞으로 겨누며 이를 갈고

<미안하지만 네놈과 놀아줄 시간은 없다.>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두견충; (목소리가 멀어진다.) 안도

두견충; (벌써 이 방을 빠져나가 떠나고 있다는 건데...) 슥! 벽에서 등을 떼고

<내 손으로 죽일 수도 있었지만 인생이 가엾어서 살수를 쓰진 않았다.> <네 인생이 왜 불쌍한지는 네가 들고 있는 책을 보면 알 것이다.>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에 흠칫! 하며 자기 왼손에 들려 있는 책을 보고

두견충; (일지?) (어쩐지 익숙한 필체인데...) 철컥! 생각하며 칼을 허리춤에 차고 있는 칼집에 넣고. 시선은 왼손에 든 책의 표지를 보고. 책 표지에는 물론 <日誌>라는 제목이 적혀있다.

<접혀져 있는 부분을 읽어봐라. 두견충 너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으니...> 책을 펼치는 두견충의 모습 배경으로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책의 중간 부분이 접혀있고

두견충; (대체 어떤 놈인데 이런 수작을...) 눈을 희번득이며 접혀진 부분을 펼친다. 직후

[!] 눈이 찢어져라 치떠지는 두견충

 

<두견충은 길들여질 수 없는 미친 개 같으므로 반드시 주인을 물 것이다. 그러므로 정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죄를 입혀서 삶아버리는 것이 최선이다.> 책을 펼친 채 벌벌 떨리는 손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이세창의 얼굴이 떠오르고

 

두견충; [이... 이세창!] 이를 바득 갈고

두견충; [네놈이 날 정칠을 잡는 개로 써먹은 후 팽(烹)해버릴 생각이다 이거지?] 쫙! 두 손으로 책을 확 찢어버리고

두견충; [흐흐흐! 오냐! 날 미친 개 취급을 했으니 미친 채 노릇을 해주마!] 퍽! 찢은 책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두견충; [네놈 판단대로 난 언제까지 네놈 밑이나 닦고 있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다.] 홱 돌아서고

두견충; [밤이 길면 꿈도 많아지는 법!] [오늘 밤이 새기 전에 끝장을 내주마!] 펑! 발로 문을 걷어차 박살내며 나간다.

두견충; [누가 먼저 염라대왕 앞에 서게 될지 두고 보자 이가야.]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며 이를 갈고

탁탁! 뛰어서 멀어지는 두견충. 직후

슥! 방바닥에 떨어진 찢어진 책을 집어 드는 누군가의 손

청풍; (예상했던 대로의 반응이로군.) 두쪽 난 책을 양손으로 집어 들며 몸을 일으키는 청풍

청풍; (이세창이 졸개의 손에 죽으면 나와 정칠에 관한 일도 자연스럽게 묻혀질 것이다.) (말 그대로 차도살인(借刀殺人)...)

청풍; (조금은 악랄한 방법이긴 하지만 이렇게 되는 게 최선이다.) 스스스 사라지는 청풍의 모습

<이래저래 긴 밤이 되겠구나.> 퍽! 청풍이 사라지고. 방안에는 홀로 잠이 든 두견충의 첩만 남는다

 

#116>

<-자금산(紫金山)> 역시 깊은 밤. 멀리 금릉이 보이는 높은 산. 자금성의 뒤쪽이다. 산의 앞쪽에는 자금성이 있고. 하늘에는 보름달

산중의 어느 계곡. 계곡 끝에는 낡은 사당이 있다. <山神廟>라는 간판이 걸려있고

사당 내부. 어둡고 음산. 호랑이를 탄 산신령의 조각상이 안치 되어 있다.

들썩! 갑자기 사당의 바닥을 이룬 마루가 흔들거리더니

덜컹! 마루의 일부가 밖으로 활짝 열리며 나타나는 지하통로의 입구.

상당히 큰 그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 인물. 왕진인데 얼굴을 면사로 가리고 있다. 옆구리에는 자루에 넣은 당아연을 끼고 있다. 당아연은 자루에 들어서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태. 왕진은 칼도 한 자루 허리에 차고 있다.

통로에서 나와 사당 밖을 살피는 왕진

휘익!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왕진이 몸을 날린다.

사당을 등지고 멀어지는 왕진. 헌데

슥! 사당이 내려다보이는 계곡 좌측 절벽 위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두명의 무사. 관복을 입은 한왕의 수하들이다

<하(河)태감께서 지목하신 대로 저 산신묘(山神廟)가 역시 자금성에서 밖으로 통하는 비밀통로였다.> <확실히 황태자의 거처에서 무슨 일인가 벌어지고 있군.> 절벽 위에 숨어서 멀어지는 왕진의 뒷모습 보며 전음으로 대화 나누는 무사들

<난 저자의 뒤를 밟을 테니 자네는 한왕부(漢王府)로 돌아가 전하께 보고하게!> <조심하게! 어디로 가는지 기호 남기는 것 잊지 말고!> 휘익! 무사 한명은 절벽 위를 따라 달려서 왕진의 뒤를 따라간다. 남은 자는 금릉쪽으로 돌아서고

서로 갈라져서 금릉쪽과 왕진이 간 쪽으로 달려가는 두 무사. 헌데

[...] 사당 안쪽에서 밖을 내다보는 중년의 환관 한명. 황태자전에 있던 환관들 중 한명이다

멀리 왕진이 간 곳으로 날아가는 무사의 뒷모습이 보이고

환관; (서둘러야겠군.) 돌아서고

환관; (상시태감께서 날 왕진에게 딸려 보내신 보람이 있었다.) 비밀통로로 가고

환관; (하원길은 전직 상시태감답게 자금성에서 외부로 통하는 비밀통로들을 모두 알고 있었고...)

비밀통로로 들어가고

환관; (그곳들을 모두 감시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시태감의 예상이 들어맞았다.) 끼익! 안으로 들어가서 열려져 있던 비밀통로 입구를 잡아 다시 닫으려 하고

환관; (왕진이 한왕의 수하들에게 사로잡히기라도 하면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끼익! 입구를 당겨 닫고

<빨리 돌아가서 상시태감님의 지시를 받아야만 한다.> 탁! 닫히는 입구를 배경으로 환관의 생각. 헌데

붕! 붕! 사당의 천장 근처에 떠서 날개짓하는 커다란 말벌

[...!] 무언가 생각하며 비밀통로 입구를 보는 말벌. 이어

붕붕! 밖으로 날아나간다

보름달을 배경으로 밤하늘로 날아오르는 말벌

 

#117>

<-첩혈당> 깊은 밤이라 역시 대부분의 건물 불이 꺼져 있고. 하늘에는 보름달. 보름달의 달빛 때문에 아주 어둡지는 않다

첩혈당 내의 어느 건물. 육중하고 음침한 분위기의 건물. 감옥이다. 주변에 사람 기척이 없고. 문은 조금 열려있는데 문 안쪽에서 불빛이 흘러나온다.

그 건물로 다가오는 세 명의 복면인.

감옥의 문은 조금 열려있고

<뇌옥의 문이 열려있군.> <지키던 놈들도 자리를 비웠어!> <역시 그분께서 미리 손을 써두셨구만!> 문으로 다가가는 세 놈. 이어

주변 살피며 감옥 안으로 들어가는 복면인들

 

#118>

감옥 내부. 중앙의 통로를 사이에 두고 십여개의 감방이 죽 늘어서 있다. 감방들은 철창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감방들이 모두 비어있다. 맨 안쪽의 감방에만 죄수가 갇혀있고.

그 감방이 모습. 쇠사슬에 온몸이 묶인 정칠이 벽에 기대어 잠들어 있다. 그때

철컹! 철창으로 된 감방 문이 열리고. 움찔! 잠에서 깨어나는 정칠. 직후

[...] 찡그리며 올려다보는 정칠.

쿵! 복면을 쓴 덩치 큰 사내 세 놈이 서서 내려다보는데. 세명의 복면인 중 한놈은 양손에 철사를 든 채 당기고 있다.

정칠; [이런 이런...] 쓴웃음

정칠; [혹시나 했는데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군.]

복면1; [정사두! 우릴 원망하진 마시오. 우린 윗전에서 시키는 대로하는 것뿐이니...] 칭! 철사를 양손으로 당기며 다가오고

정칠; [용두의 지시는 아닐 테고...]

정칠; [주모와 포칠낭 중 한명이겠군.] [두견충은 날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죽이는 걸 택할 리 않을 인간이니...]

복면1; [어느 분의 뜻인지가 뭐 중요하겠소?] [이제 곧 세상과 인연이 마감되실 분에게...] 음산하게 웃으며 철사를 들어 보이고

정칠; [하지만 너희들은 날 죽이지 못한다.] 태연

복면1; [무슨 개소리요?]

정칠; [용에게도 잡아먹히지 않았던 내가 너희들같은 피라미들 손에 죽을 리가 없다는 뜻이다.]

복면1; [과연 그럴지 두고 봅시다.] [움직이지 못하게 양쪽에서 잡아 눌러라.] 자기 뒤의 복면인들에게 말하고. 하지만

[...] [...] 복면1의 뒤에 서있는 자들은 움직이지 않고

복면1; [귀가 처먹었냐?] 신경질

복면1; [저 새끼 잡고 있으라는 말 못 들었어?] 돌아서다가 눈 부릅

스륵! 슥! 무너지듯 쓰러지는 두명의 복면인. 그리고 쓰러지는 한명의 뒤에 유령같이 서있는 청풍.

복면1; [헉!] 기겁

복면1; [네놈 누구...] [컥!] 외치려다가 눈이 튀어나오려 한다. 콰득! 청풍의 강철같은 손아귀가 이미 복면1의 목을 움켜잡고 있다.

복면1; [끄륵!] 눈이 돌아가고

정칠; [이게 누구야? 얼굴 뵙기가 하늘에서 별 따는 것보다 어렵다는 내 친구 청풍 아닌가?] 웃고

청풍; [자리가 높아지면 몸이 위태로워진다는 옛말 하나 틀린 거 없다.] 털썩! 기절한 복면1의 몸뚱이를 옆으로 던지고

청풍; [이 바닥을 뜨지 않는 한 앞으로도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살아야 되는데 견딜 수 있겠냐?]

정칠; [살면 얼마나 산다고 걱정 끌어안고 사냐?] 웃고

정칠; [단 하루라도 내 뜻대로 살 수 있으면 만족이지.]

청풍;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되었다.] 콱 콱! 양손으로 정칠의 몸을 묶고 있는 쇠사슬을 움켜잡고

청풍; [길지 않은 인생, 신나게 살아봐라.] 툭! 툭! 청풍의 양손이 잡아당기자 썩은 새끼줄처럼 끊어지는 쇠사슬

 

#119>

첩혈당의 다른 곳. 화려한 건물. 불은 꺼져 있다. 두 명의 어깨가 지키고 있다. 역시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서 환하게 비추고 있다

흠칫! 하는 두 놈.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덩치 큰 그림자

[누구냐?] [서라!] 칼에 손을 대며 경계하는 어깨들

두견충; [나다!] 다가오고. 허리에 칼을 찼다.

<인도부!> + [두사두님!] [이 깊은 밤에 무슨 일이신지요?] 손을 칼에서 떼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어깨들

두견충; [급히 용두께 보고할 사안이 생겼다.]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고

[하지만 용두께서는 이미 취침하셨는데...] [날이 밝은 후 다시 오시는 것이 어떨지요?] 막아서지만

두견충; [안 비키면 뒈진다.] 살벌한 표정으로 다가오며 칼에 손을 대고

어깨들; [고... 고정하십시오 사두.] [저... 저희가 안에 통보할 때까지 만이라도 기다려 주십시오.] 겁에 질려 물러서고

두견충; [그럴 시간 없다.] 휙! 앞으로 돌진하고. + [힉!] [사... 사두!] 어깨들 겁에 질려 급히 물러서고

확 다가오는 문. 그곳으로 쇄도하는 두견충

두견충; [용두!] 쾅! 어깨로 문을 박살내며 안으로 뛰어든다

 

[!] 어둑한 방안. 침대에 누워 있다가 눈 부릅뜨며 일어나는 이세창. 침대에는 젊고 색기 넘치는 여자가 거의 알몸으로 함께 누워 있다가 깜짝 놀라며 일어나고

두견충; [큰일 났습니다 용두!] 콰장창! 문을 박살내며 안으로 뛰어드는 두견충. 그런 두견충 뒤로 어깨들이 당황하는 표정으로 건물 안을 들여다 보고 있고

이세창; [무슨 일이냐 두견창!] 눈 부릅뜨며 급히 침대에서 내려서려 한다. 한손으로는 침대 옆에 세워둔 칼을 잡으면서. 이세창도 계집처럼 알몸이고

두견충; [워낙 급한 상황이라 결례를 할 수 밖에 없었소이다. 용서하십시오!] 팟! 침대에서 내려서는 이세창 앞에 한쪽 무릎을 꿇으며 두손을 포권하고

이세창; [대체 무슨 일인데...] 두견충이 무릎을 꿇자 좀 방심하며 내려다보고. 오른손으로 칼집 채 칼을 들었으나 뽑을 자세는 아니고.

두견충; [바로 이거요.] 텅! 포권하며 쳐든 두견충의 왼쪽 소매 속에서 비수 한 자루가 튀어나간다. 용수철로 쏘는 장치가 두견충의 소매 속에 숨겨져 있는 게 보이고

퍽! 그대로 이세창이 배에 깊이 박히는 비수. 눈 부릅뜨며 뒤로 비틀하는 이세창

 

#120>

첩혈당 입구. 경비 서던 어깨들이 당황한다. 어둠 속에서 달려오는 사람들. 팔대사두들 중 정칠, 모야차, 두견충, 포칠낭을 제외한 네 사람이다. 신귀파와 세 명의 노인들이다.

[사두님들!] [이 야심한 밤중에 어인 행차신지요?] 어깨들 당황하며 인사하고

[용두께서 급한 일이라고 호출하셨다.] [방해하지 말고 비켜라!] 신귀파와 세 노인들 눈 부라리며 첩혈당 입구로 다가오고

[예...] [죄송합니다.] 겁에 질려 비켜서는 어깨들

[대체 무슨 급한 일이기에 한밤중에 사람을 오라 가라 하는 건지 원...] [뭔가 일이 벌어진 건 분명한데...] 첩혈당 안쪽으로 들어가며 궁시렁거리는 신귀파와 노인들.

그러다가 흠칫! 하는 네 사람

건물들 사이에서 모야차가 나오는데 그 뒤를 정칠이 손목을 만지며 따라온다.

신귀파; [동생! 어떻게 된 일인가?] 다가가고. 노인들도 따라가고

모야차; [언니!] 발견하고 반색하는 척

신귀파; [정사두를 뇌옥에서 데리고 나온 겐가?] 의심의 눈초리

모야차; [용두가 정사두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데리고 오라고 하던 걸요.]

신귀파; [야심한 중에 갑자기 우릴 호출한 일과 관련이 있겠구먼.] 납득하고. 그때

[꺄악!] 멀지 않은 곳에서 들리는 여자의 찢어지는 비명 소리. 깜짝 놀라는 일행. 근처에서 경비서던 어깨들도 기겁하고

[용두의 거처쪽이다.] [용두의 첩 능라의 목소리야!] 휙! 타탁! 다급하게 비명 들린 곳으로 달려가는 일행. 어깨들도 허둥대며 따라 간다

정칠; (시작되었군!) 음산하게 눈 번뜩이며 따라 간다

 

#121>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