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79>

철궁. . 삼엄한 경비

특히 경비가 삼엄한 어느 건물.

청풍이 침대에 누워있고. 지친 지고운이 침대 옆에 앉아서 얼굴을 침대에 대고 엎드린 자세로 졸고 있다.

! 청풍의 손목에 차인 신령석이 빛을 발하고

움찔하는 청풍의 손

이어 천천히 눈을 뜨는 청풍

청풍; (여긴....!) 둘러보고

그러다가 침대에 엎드려 잠이 든 지고운을 보는 청풍

청풍; (돌아왔구나!) 안도하고

청풍; (악몽이었을까?) 소의장을 떠올리고

그러다가 흠칫하며 왼손을 든다. 왼손이 무언가를 움켜쥐고 있다.

청풍; (뭐지?) 의아해하며 왼손을 펼쳐보고

! 왼손에 들린 복숭아씨

청풍; [!] 기겁하며 벌떡 일어나고

[!] 지고운이 깜짝 놀라 깨어나고

청풍; (... 복숭아씨! 설마... 설마....!) 식은땀을 흘리고

청풍의 뇌리로 자신이 서왕모에게서 받은 복숭아를 먹던 장면을 떠올리고

청풍; (꿈이 아니었다!) 소름이 오싹

지고운; [정신이 드셨어요?] 걱정하며 보고

지고운; [분명 몸의 상처는 다 나았는데 깨어나지 않아서 모두들 걱정했어요.]

청풍; [시간이 얼마나 흘렀지?]

지고운; [사흘동안 혼수상태셨어요.] [그동안 여러 명의 의원들이 문진을 했지만 깨어나지 못하시는 이유를 알아내지 못해 모두들 속을 태웠어요.]

청풍; (아주 잠깐이었던 것 같은데 사흘이나 지났다니....!) (절대마존이 만든 세계와 현실의 세계는 시간의 흐름이 다른 모양이구나.)

그러다가 손목에 차고 있는 신령석을 보고

지잉! 희미한 빛이 사라지고 있다.

이내 무채색으로 변하는 신령석

청풍; (혹시....!)

청풍; (신령동천과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가 신령석으로 만들어진 이 등천신환 아닐까?)

[궁주님!] 문이 열리며 반색하는 가진우와 하시룡

[정신이 드셨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감격하며 눈물 글썽이며 들어서는 두 사람

청풍; [수고들 했어! 그 동안 별일 없었지?]

가진우; [본궁 밖에서 기웃거리는 자들은 제법 있지만 직접 쳐들어온 자는 없었습니다.]

가진우; [궁주님께서 보이신 신위가 쫙 퍼져서 겁들을 먹었기 때문 일겁니다.]

청풍; [신위는 무슨...!]

하시룡; [그보다 보고 드릴 일이 있습니다!] 가진우와 지고운의 눈치를 살피고

청풍; [괜잖아 말해봐!]

하시룡; [황보천유와 관련된 단서를 잡은 것 같습니다!]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180>

어느 바위산. 그 바위산의 계곡

동굴. 동굴 앞에 안개같은 것이 감돌고 있고.

너구리 한 마리가 동굴로 들어가려 하고.

빠지직! 하지만 안개같은 것에 닿자 감전당하는 너구리

푸스스! 화르르! 불 타서 재가 되는 너구리.

근처 바위 위에서 그걸 보고 있는 백영

가볍게 내려서고

무어라 주문을 외우는 백영

손을 펼쳐서 내밀고

슈욱! 손이 안개를 뚫고 들어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차갑게 웃는 백영

안개 속으로 뚫고 들어간다

동굴 안쪽. 석굴암같은 분위기인데. 벽 앞에 이산굉이 눈을 감고 앉아있다. 운기조식하는 모습. 몸에 반투명한 막 같은 것이 덮여있고

긴장된 표정으로 다가가는 백영.

소리없이 검을 뽑고

움찔하는 이산굉.

파팟! 직후 벼락같이 검으로 이산굉을 찌르는 백영.

벼락에 감전된 듯 경직되는 이산굉의 몸.

비지땀을 흘리며 다시 검을 찌르는 백영. 하지만

이산굉; [크아!] 검에 찔리는 순간 눈을 부릅뜨며 고함을 지르는 이산굉

백영; [!] 이산굉의 몸에서 터져나오는 빛에 휩쓸리며 눈을 부릅뜨는 백영

쿠쾅! 동굴을 밖에서 본 모습. 동굴 안쪽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밖으로 터져나오는 모습이고

드드드! 진동하는 동굴 일대.

휘이이! 먼지가 갈아앉고

동굴 내부.

눈을 부릅뜬 채 우뚝 서있는 이산굉. 입과 코로 피를 줄줄 흘리고 온몸이 스파크로 뒤덮여 있다. 그 앞에 백영이 피를 토하며 한 무릎을 꿇고 있다. 검이 박살 나서 검의 파편이 백영의 몸에 여기 저기 박혀있다.

이산굉; [백영! 네놈... 네놈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손으로 백영을 가리키고

주저앉은 채 피를 토하며 공포에 질리는 백영.

이산굉; [맹세를 어기고 배신을 하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이를 가는데. 그때

슈욱! 먼지를 뚫고 동굴 안으로 날아들어오는 길고 검은 천

휘리릭! 그대로 이산굉의 몸을 묶어 버리는 검은 천

콰드드! 엄청난 힘으로 조이면서 스파크를 일으키는 그 검은 천

이산굉; [크아아!] 비명 지르고

이산굉; [... 마병(魔兵) 서열 삼위 육혼번(戮魂幡)!] [... 김치독! 네놈까지...!] 몸이 새카맣게 타들어가며 이를 갈고

먼지가 사라진 동굴 밖에 두 손으로 뭔가를 조종하는 자세로 서있는 역천마도.

역천마도; [이해하시오!] [이형이 건재하는 한 우리 마교는 영원히 만마천의 그늘을 못 벗어나지 않겠소?]

이산굉; [... 끄윽! 백영! 네놈이 마교 출신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고

역천마도; [마서시 구령이 마도의 공적이 된 상태에서 이형마저 사라진다면 마교의 천하가 다시 오지 않겠소?] 주문을 외우고

콰드드! 더 세게 조이는 육혼번

이산굉; [끄아아!] 우두둑!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리며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는 이산굉

이산굉; [.... 나 혼자만 죽지는 않는다!] 이를 갈고

이산굉; [같이 죽자 개잡종들아!] 크아! 기합을 지르고

쿠오오! 온몸에서 빛이 터져 나오는데.

화악! 이산굉을 조이던 육혼번이 부풀어 오른다.

역천마도; [백영!] [육혼번이 견디지 못한다!] 필사적으로 기를 모으며 외치고

후욱! 힘을 모으는 백영

백영; [용서하시오 천동대협!] 외치며 날아올라서. 깍지 낀 두 주먹을 머리 위로 쳐들고

백영; [만근추(萬斤鎚)] ! 빛에 휘감긴 그 깍지 낀 손으로 이산굉의 마빡을 내리친다

이산굉의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고

이어 그의 몸에서 터져 나오던 빛도 사라지고

비틀하는 이산굉의 앞으로 날아내리는 백영.

! 마침내 고목처럼 쓰러지는 이산굉

백영; (끔찍한 괴물!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육혼번을 벗어나려 하다니...!) 입가의 피를 닦고

역천마도; [수고했다 사제!] 안으로 들어오고. 이마의 땀을 닦는다

역천마도; [너도 결국은 마교의 제자였구나. 사부님들이 아시면 기뻐하실 것이다.]

백영; [미안하오 사형!]

역천마도; [다 지나간 일이다. 마음에 둘 것 없다.] 백영의 어깨를 두들기는데

백영; [정말 미안하오!] 침통하게 말하고

역천마도; [!] 비로소 이상한 것을 느끼고 눈 부릅뜨는데

! 백영의 손바닥이 활짝 펴진 채 역천마도의 가슴에 닿아있다.

역천마도; [백영! ...!] 눈 부릅뜨는 순간

투쾅! 백영의 손바닥에서 강력한 힘이 터져나와 역천마도의 가슴을 박살낸다

대포에 맞은 듯 동굴 밖으로 퉁겨져 나가는 역천마도

! ! 비틀거리며 겨우 내려서는 역천마도

쿨럭! 그러다가 끝내 피를 토하며 한 무릎을 꿇는 역천마도. 가슴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가슴이 터져서 부러진 뼈가 일부 드러난다.

동굴에서 걸어나오는 백영

역천마도; [... 백영! ... 네놈 설마 이중으로 배신을...!] 헉헉 대며 겨우 일어나고

백영; [오해는 마시오 사형! 이산굉의 사주를 받은 건 아니오!]

역천마도; [이산굉이 아니라면 누가...!] + [!] 무언가 깨닫는 역천마도

역천마도; [... 설마 난릉왕에게 포섭당한 것이냐?] 헉헉 대는데

<흐흐흐! 그것도 정답이 아니지!> 웃는 소리가 들리고

역천마도가 깜짝 놀라 돌아보려는데

화악!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며 역천마도의 허리를 양팔로 끌어앉는 패왕 구석천. 눈에 초점이 없는 것 주의

역천마도; [... 패왕 구석천?] 상대가 누군지 알고 경악하는데

콰드득! 엄청난 힘으로 역천마도의 허리를 조이는 구석천

역천마도; [크아아!]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역천마도

황보천유; [으하하하! 제 아무리 마교의 교주라도 패왕 구석천에게 잡힌 이상 끝났다고 봐!] 휘이! 웃으며 나타나는 황보천유. 뒤로는 형파와 그의 두 사제, 거대한 원숭이등이 나타난다. 형파와 두 사제도 눈에 초점이 없다.

역천마도; [.... 네놈은 누... 누구냐?] 패왕 구석천의 팔에서 벗어나려 애쓰며 돌아보고

황보천유; [황보천유라고 하는 무명소졸이외다. 고명하신 마교 교주께서 알만한 위인은 못되지요!] 정중하게 포권하며 웃고

역천마도; [... 황보세가의 꾀주머니라는 소가주가 너냐?]

황보천유; [어쨌거나 큰 공을 세웠소 사형!] [사형 덕분에 천동대협과 마교주를 함께 사로잡았으니 사부님께서도 크게 치하하실 거요!] 백영에게

역천마도; [... 사형이라고?] 백영을 보며 눈 부릅

백영; [사실 내게는 마교에 가입하기 전에 모신 스승이 계시오 사형!]

역천마도; [... 의도적으로 본교에 가입했구나! 대체 어떤 자가 네놈을....!]

황보천유; [백사형과 소생의 스승은 바로 사왕 중의 귀왕(鬼王)이시오.] 웃고

역천마도; [... 귀왕!] 경악하는데

황보천유; [죽이지는 않을 테니 안심하시오 김교주!] 품 속에서 약병을 두개 꺼내 들고

황보천유; [죽일 생각이었다면 이미 패왕으로 하여금 갈갈이 찢어죽이게 했을 것이오!] 역천마도에게 다가가고

약병 속에는 벌레같은 것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역천마도; [... 그건 설마...!]

황보천유; [살아있는 꼭두각시로 만들어주는 섭혼고(攝魂蠱)!] 병을 하나를 백영에게 던져주고

침통하게 병을 받는 백영

황보천유; [이게 교주의 뇌속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 교주도 패왕이나 형파 사형제처럼 우리 귀왕문하의 충성스러운 종이 될 것이오!] 병을 들어 보이며 웃고. 병 속에서 꿈틀거리는 벌레

[!] 절망하는 역천마도

황보천유; [이산굉에게 섭혼고를 심는 일은 백사형이 수고해주십시오!]

백영; [알겠다!] 돌아서서 동굴로 가고

황보천유; [흐흐흐! 자결할 생각은 하지 마시오. 그랬다가는 강시로 만들어서 더 비참하게 부려줄 테니까!] 사악하게 웃으며 병의 뚜껑을 여는 황보천유

절망하여 보는 역천마도

황보천유; [교주는 우리 귀왕문(鬼王門)이 천하를 얻은 후 일등공신으로 기록 될 것이오!] 뚜껑이 열린 병을 역천마도의 코에 대고

유리병에서 기어나와 역천마도의 코로 기어들어가는 벌레. 직후

끄아아악! 역천마도의 처절한 비명이 계곡을 뒤흔든다

 

#181>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