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7. 21:07 박스본 무협지의 추억/천병신기보(天兵神奇譜)
[천병신기보] 제 52장 철혈묵사, 쓰러지다.
第 五十二 章
鐵血墨獅, 쓰러지다.
넓은 석실,
[크크크... 폭풍팔존(暴風八尊)을 아느냐?]
[흐흐... 구천독종(九天毒宗) 따위가 감히 혈종에 대항하려 하다니!]
콰르르르릉!
쿠--- 쿠--- 쿠쿵!
팔인(八人),
폭풍(暴風)의 기세로 휘돌아가는 팔인이 있다.
그들 광인이 하나의 진세를 형성하여 일단의 인물들을 몰아치고 있었다.
그들은 폭풍보(暴風堡)의 최고고수들인 폭풍팔존)이었다.
우르르르르--- 르!
콰르르르르--- 르르!
[크--- 아악!]
[아--- 아악!]
폭풍팔존이 진세를 휘돌림에 따라 진중에 갇혀 있던 인물들이 퍽퍽 쓰러졌다.
---폭풍사멸대진(暴風死滅大陣).
한 번도 파괴된 적이 없다는 폭풍사멸대진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
[크으... 독존(毒尊)께서... 원한을 갚아주실 것이다!]
[크--- 아악!]
[아--- 아악!]
연신 진중의 인물들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진중에 갇힌 자들은 하나같이 절정에 이른 독문(毒門)의 고수들이다.
그럼에도 폭풍사멸대진에 잘못 걸려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크크... 꿈꾸지 마라! 묵영독존(墨影毒尊)도 지금쯤 혈종과 혈령십위(血靈十衛)의 합공 아래 지옥문을 넘고 있을 것이다!]
[크크크... 혈종의 천하가 도래할 것이다!]
콰콰--- 콰-- 콰쾅!
쿠르르르--- 르르르릉!
[아--- 악!]
[크으...]
또다시 세 명의 독문고수들이 가슴이 으스러져 나뒹굴었다.
그때였다.
스스스--- 스스슥!
화르르르르!
네 줄기 인영이 장내로 떨어져 내렸다.
[으하하! 혈종천하(血宗天下)? 웃기지 마라!]
[호호호호! 천하는 오직 구천(九天)의 것일 뿐이다!]
노인의 음소와 여인의 교갈이 장중을 뒤덮었다.
스스스--- 스스스슥!
화르르--- 르르르!
그와 함께 시커먼 독무가 장내를 뒤덮었다.
[크으... 묵린독장(墨鱗毒瘴)!]
[크윽... 벽안독마들을 잊다니...」
기세좋게 날뛰던 폭풍독존이 휘청하였다.
---묵린독장(墨鱗毒瘴)!
그것은 남만의 깊은 오지에서 나뭇잎들이 부패하여 생기는 지독한 독장(毒瘴)이다.
다만 독공을 익힌 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영약이 된다.
[으하하! 네놈들이 독종의 형제들을 쓰러뜨렸느냐?]
[크크... 죽어랏!]
전세는 단번에 역전되고 말았다.
묵린독장을 독문인 고수들이 길길이 나뛰며 폭풍팔존을 덮쳐갔다.
펑! 퍼--- 펑!
[크--- 아악!]
[케--- 에에엑!]
폭풍팔존 중의 두 명이 가슴이 박살이 나서 쓰러졌다.
쓰러진 그자들의 몸은 삽시에 독수로 녹아들었다.
[흐흐흐...]
나중에 나타난 사인은 폭풍팔존이 쓰러지는 것을 보며 득의의 미소를 흘렸다.
그들은 벽안독마, 천독노군(天毒老君), 독절신모(毒絶神母), 살독서시(煞毒西施)등이었다.
[크--- 아악!]
[케--- 에에엑!]
[아--- 아악!]
폭풍팔존이 차례차례 짚단이 넘어지듯 쓰러졌다.
[흐흐... 혈종의 득세도 한때다. 구천독종은 천 년의 세월을 독종천하를 꿈꾸어 왔다. 이것은 혈종 따위가 따르지 못할 저력이다.]
벽안독마는 쓰러져 독주로 화하는 폭풍팔존을 내려다보며 득의하여 말했다.
그때였다.
[허허! 과연 그럴까?]
돌연 한소리 창노한 음성이 벽안독마의 귀를 흔들었다.
[헉!]
[으음...]
벽안독마 등은 질겁하며 홱 돌아섰다.
그 직후 벽안독마 등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언제부터였을까?
한 명의 백의노인 뒷짐을 짚고 장내에 나타나 있었다.
노인은 매우 초탈하고 청수하였다.
언뜻 보면 마음씨좋은 글방의 노문사같이 보인다.
그러나 벽안독마에게서는 사지가 덜덜 떨림을 느꼈다.
백의노인에게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념(邪念)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전신의 소름을 돋게 만드는 것이고,
정공(正功)을 익힌 사람보다 사공(邪功)을 익힌 자가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
[누... 누구냣?]
벽안독마가 용기를 내어 외쳤다.
[후훗! 너희들같은 졸개들은 본종을 알 자격도 없다!]
[무... 무엇이? 이익!]
화르르르! 쐐--- 애액!
독문의 고수들이 대노하여 백의노인을 덮쳐갔다.
[어린아이들 장난!]
그러나 백의노인은 날아드는 독문의 고수들을 향해 싱긋 웃었다.
그러자 기상천외할 일이 벌어졌다.
[으--- 웩!]
[아--- 악!]
백의노인에게 달려들던 독몬의 고수들은 무형의 벽에 부딪힌 듯이 피를 토하며 튕겨져 나갔다.
[으으... 사안파령소(死眼破靈笑)! 그저 전설로만 내려오는 초절 마공인데...]
벽안독마의 안색이 회색으로 변했다.
---사안파령소(死眼破靈笑)!
마도(魔道)에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ㅍ초절기를 일컬음이다.
다만 눈빛과 미소로 인명을 살상할 수 있다는 가공스런 위력의...
[후후... 너희들도 누워랏!]
백의노인은 벽안독마 등을 향하여 괴괴한 시선을 보았다.
다음 순간 네명은 자신들의 심장이 박살남을 느꼈다.
쿵--- 쿠쿵!
네 명은 신음도 못지르고 나귕굴었다.
실로 가공스러운 마공이 아닐 수 없었다.
백의노인은 벽안독마를 바라보았다.
[네 생명을 일다경 연장시켜줌은... 또 한 마리의 대어(大魚)를 그물로 몰아넣기 위해서다. 후후후...]
스스--- 슥! 파--- 앗!
그리고,
백의노인은 유령같은 신법으로 장내에서 사라졌다.
너무도 가공스런 인물...
백의노인은 과연 어떤 인물인가?
일다경쯤 후...
[혈향(血香)과 독향(毒香)이 나는군!]
한소리 침중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어,
스--- 스스슥!
장내로 일남일녀가 나타났다.
바로 능천한과 환몽천후였다.
[지독하군... 동귀어진했는가?]
능천한은 혀를 차며 주위를 돌아보았다.
문득,
[으...]
능천한은 누군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벽안독마!]
부상자에게로 다가간 능천한은 다급히 벽안독마에게 공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으으... 패... 패천지... 존!]
벽안독마는 힘겹게 눈을 떴다.
그의 심장은 이미 박살난 상태고 다만 한 가닥 연약한 심근이 남아있을 뿐이다.
[어찌된 일이오? 누가 그대들을...]
능천한이 묻자 벽안독마는 공포에 차서 중얼거렸다.
[사... 사안파령소... 피... 피하시오. 그자는... 우... 우주(宇宙)...]
툭!
벽안독마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사안파령소? 이론만으로 전해오는 초절마공이 아닌가? 이들이 정녕 사안파령소에 당했는가?]
능천한은 경이에 찬 시선으로 독문의 고수들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벽안독마는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하려고 한 것일까? 우주(宇宙)라니...?]
능천한은 검미를 모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때였다.
콰--- 콰--- 콰쾅!
쿠--- 쿠쿠쿠--- 쿵!
몇마장 밖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한 굉음이 터져 나왔다.
[누군가?]
능천한은 강렬한 호기심이 일어남을 느꼈다.
[굉음으로 보아 보통의 고수들 싸움이 아니다. 가보자!]
스스스스--- 슥!
휘르르르---
그 뒤를 환몽천후가 어김없이 따라갔다.
***
[으음... 혈령십위(血靈十衛)가 십초를 버티지 못하다니...]
칙칙한 혈광 속에서 무거운 신음이 흘렀다.
안개같이 흐르는 혈기(血氣),
그 안에 서 있는 자는 바로 혈종이었다.
혈종 앞.
십 명의 혈포인들이 죽어 넘어져 있었다.
하나같이 괴악한 인물들로서 그자들의 시체는 극독에 당한 듯이 녹아들고 있었다.
[후훗! 혈종. 너는 본존의 진정한 무서움을 알지 못하고 있다.]
혈종과 마주하고 시커먼 구름에 싸인 인물이 있다.
묵영독존이었다.
[후후후! 이제 구천독종의 진실된 무서움을 싫도록 맛보게 해주마.]
츠츠츠츠!
묵영독존을 가린 묵운(墨雲)이 더욱 짙어졌다.
그와 함께,
스--- 스스!
묵기 속에서 섬뜩한 묵광을 쏟아내는 것이 있었다.
만독묵린편(萬毒墨鱗鞭)이었다.
[으음...]
혈종은 혈광 속에서 무섭게 신음하였다.
그는 칙칙한 어조로 대답했다.
[날뛰지 마라! 만독묵린편이 혈황탈(血荒奪)을 능가한다고는 믿을 수 없다!]
위--- 이이이잉!
츠파파--- 파파팟!
혈광 속에서 시뻘건 탈영(奪影)이 자라나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혈황탈의 그림자였다.
만독묵린편(萬毒墨鱗鞭).
혈황탈(血荒奪).
천하사대마병(天下四大魔兵)에 드는 초절한 위력의 병기들이다.
천세(千世)에 두고 없었던 마병(魔兵) 간의 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드드드득!
스스스스스!
두 마병이 내뿜는 끔찍한 마기에 석실의 여기저기가 가루로 부서져 버렸다.
위--- 이이이잉!
츠츠츠츠츠츠---
압력이 더욱 가중되어 마침내 터지지 않고는 못 베길 지경이었다.
혈종이 먼저 움직엿다.
[우--- 야--- 압! 혈탈개세천(血奪蓋世天)!]
쿠--- 콰콰--- 콰쾅!
콰--- 우--- 우우웅!
혈황탈이 천지를 뒤덮는 끔찍한 위세로 묵영독존을 쓸어갔다.
[후후! 왔느냐?]
츠츠츠츠츠!
사--- 사--- 사삭!
묵운 속에서 묵영독존의 웃음소리가 들렷다.
천가닥 만가닥의 묵광(墨光)이 폭출되어 혈황탈의 탈영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우우...]
[으하하하!]
콰--- 르르르릉!
콰--- 콰콰콰--- 쾅!
위--- 이이이잉!
경천동지(驚天」動地)!
천붕지열(天崩之裂)!
인간 사이의 싸움이 아닌 듯이 여겨지는 거창한 일전이었다.
혈황강기(血荒罡氣)가 백 장을 뒤덮고,
그 혈황강기를 만독묵린편의 묵독강기가 갈가리 찢으며 들어갔다.
석벽이 쩍쩍 갈라져 무너지고,
집채만한 석괴가 만독묵린편에 스치자 얼음녹듯이 녹아내렸다.
[크크큿! 죽어랏!]
우르르르--- 르르르!
쿠쿠쿠--- 쿠쿵!
[차--- 핫! 오랏!]
위--- 이이잉!
콰--- 우웅!
콰르르릉!
석실이 무너질 듯이 뒤흔들렸다.
어느 한순간,
스--- 스스슥!
만독묵린편의 편영이 사그러 들었다.
(기회다!)
무방비 상태의 묵영독존을 바라보며 혈종은 쾌재를 불렀다.
[혈폭자천류(血瀑刺天流)!]
푸--- 하--- 악!
콰--- 자자자작!
혈종은 전력을 다해 혈황탈을 묵영독존의 가슴으로 내던졌다.
혈황탈이 태산이라도 가를 가공스런 위력으로 묵영독존을 무찔러 왔다.
그 순간이었다.
[우하하! 혈종! 너는 졌다.]
쉬--- 아아아앙!
묵영독존의 웃음소리가 석실을 뒤흔들고 축 늘어졌던 만독묵린편이 영사같이 휘둘러졌다.
파--- 카카카캉!
콰--- 자자자작!
만독묵린편을 여지없이 혈황탈을 휘감아 내던졌다.
카--- 카캉!
혈황탈을 맥없이 허공으로 던져서 석벽에 깊숙이 박혀 버렸다.
[으...]
혈황탈을 빼앗긴 햘종이 사색이 되어 비틀거렸다.
사대마병을 든 자와 안든 자...
그것은 애초에 싸움이 안된다.
[구천묵독살황류(九千墨毒薩荒流)!]
파츠츠츠츠--- 츠츳!
위--- 이이잉!
만독묵린편에서 시커먼 묵독강류(墨毒罡流)가 쏟아져 혈종을 후려쳤다.
[아... 안돼! 아--- 악!]
콰르르르르!
혈종이 엉겁결에 손을 들어 막았으니 손이 온전할 리가 없다.
혈종의 두 팔이 짓뭉그러지고 그의 가슴이 쩍 갈라져 팽개쳐졌다.
콰--- 당!
혈종을 가린 혈광이 사라지며 혈종은 모질게 넘어졌다.
그러자 나타난 얼굴.
혈종...
그는 바로 폭풍대공(暴風大公)이 아닌가?
스--- 스스---
묵영독존은 흐르듯이 폭풍대공에게로 날아들었다.
[후훗! 폭풍대공... 그대가 혈종의 화산임은 진작부터 알았다.]
묵운 속에서 묵영독존이 말했다.
스스스---
폭풍대공은 상처부위에서부터 몸이 독수로 녹아들고 있었다.
만독묵린편에 상처를 입으면 금강불괴라도 한줌 독수로 녹고 만다고 했다.
그 실례가 폭풍대공의 몸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흐흐... 묵영독존... 나를 죽였다고... 득의해 하지 말아라. 나는 진정한 혈종이 아니니...]
뜻밖에도 폭풍대공은 묵영독존을 비웃으며 중얼거렸다.
[네가 진정한 혈종이 아니라고...?]
묵영독존은 흠칫하였다.
[크크... 그렇다. 진... 정한... 혈종께서도... 지금... 이곳... 천마총 안에 계신다.]
[으음...]
묵영독존이 묵운이 흔들렸다.
(역시... 너무 쉽게 혈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했더니...)
[흐흐... 이제는... 네... 정체를... 알만... 하다... 네 녀석은... 바로... 철혈(鐵血)... 그러나... 조심... 해라... 후후... 혈종께서... 네 뒤에... 있을... 지도...]
혈종의 음성이 잦아들었다.
헌데 그 직후였다.
묵영독존은 갑자기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폭풍대공 말대로 누군가 뒤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휙!
묵영독존은 고개를 홱 돌렸다.
[헉!]
묵영독존이 갑자기 휘청하며 물러섰다.
있었다!
정말로 한 명의 인물이 그의 뒤에 서 있었다.
백의를 걸친 청수란 인상의 인물인데 입가로 기묘한 미소를 지으며 오른손에는 혈황탈을 들고 매만지고 있었다.
[귀하는 누구요?]
묵영독존은 서늘해지는 가슴을 억누르며 백의노인에게 일갈을 터뜨렸다.
[허허, 노부는 저 아이가 말하던 바로 그 사람이네!]
노인은 댜수롭지 않게 말했다.
[당신이... 진정한 혈종?]
묵영독존은 자기도 모르게 전율하고 말았다.
가장 평범하다는 것, 그것은 곧 가장 비범함을 뜻하는 것이다.
백의노인에게는 전혀 비범함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청수하다는 것 외에는...
묵영독존은 그것이 꺼림직한 것이다.
[허허! 미안하네만 혈종을 위해 구천독종은 멸절되어 주어야 하겠네.]
백의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으음...]
묵영독존은 부르르 떨었다.
[그대가 누구이든... 만독묵린편에 견뎌낼 수 있다고는 믿지 못하겠다!]
위--- 이이잉!
묵영독존은 폭갈을 내지르며 만독묵린편으로 백의노인을 휩쓸어갔다.
[허허허... 제법이군!]
백의노인은 껄껄 웃으며 날아드는 만독묵린편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 익!]
위--- 이이잉!
백의노인이 무시하자 묵영독존은 전력을 다해 백의노인을 후려쳤다.
파--- 파--- 파팟!
만독묵린편은 정확히 백의노인을 후려쳤다.
그러나 백의노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헉!]
묵영독존은 막강한 반탄지기가 만독묵린편을 타고 다신의 심맥을 질타함을 느꼈다.
[크--- 윽!]
묵영독존은 가슴이 빠대지는 듯한 충격에 신음을 토하며 밀려났다.
[극... 극마존체(極魔尊體)... 당신... 우주(宇宙)... 으... 악!]
말을 하던 묵영독존은 한 손으로 눈을 감싸쥐고 나뒹굴었다.
그가 백의농니의 정체를 알아낸 순간 백의노인의 안광이 그의 심장을 박살낸 것이다.
[사... 사안파령소... 당신이 바로,...]
슈--- 아--- 아앙!
쓰러져 나뒹구는 묵영독존의 가슴으로 혈황탈이 날아들었다.
[으...]
묵영독존은 전력을 다해 만독묵린편을 쳐들어 막았다.
그러나.
파--- 가강--- 푸학!
[크--- 앙!]
혈황탈은 여지없이 묵영독존의 가슴을 쩍 빠개 놓았다.
[으...]
범인이라면 몇번 죽었을 중상이었다.
그런데도 묵영독존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그런 묵영독존을 보고 어지간히 백의노인도 혀를 내둘렀다.
[심장이 산산조각 나고도 살다니... 어린 녀석이... 독성지경(毒聖之境)에 이르렀구나!]
위--- 이이이잉!
백의노인은 다시 장을 들었다.
그의 우수에서 시뻘건 혈강구(血罡求)가 형성되었다.
(으... 쓰러져선 안되는데... 저 노마(老魔)가... 살아있음을 알려야 하는데...)
묵영독존은 자꾸만 기우는 몸을 바로하며 휘청거렸다.
그와 함께... 묵영독존을 가렸던 묵운(墨雲)이 걷혔다.
그러자 나타난 얼굴.
중후한 인상에 사자(獅子)의 기개가 서린 얼굴이었다.
---철혈묵사(鐵血墨師) 정천학!
바로 그가... 묵영독존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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