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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완; (... 지옥!) 구토를 참으려 손으로 입을 가리고

권완;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살당했어!) 비틀거리며 선실의 벽을 짚는다. 그때

[쿨럭!] 대량의 피를 토해내는 서문숙

부도신궁; [원수님!] 울면서 천을 찢어 서문숙의 허리에 난 상처를 묶어주고 있다

권일해; [원수! 어떠십니까?] 여전히 양팔을 벌려 서문숙을 가린 자세로 고개를 약간 돌려 외치고

서문숙; [... 견딜만하네.] 헉헉! 억지로 일어나려 한다.

부도신궁; [원수님! 움직이지 마십시오! 상세가 위중합니다!] 울며 만류하지만

서문숙; [됐다! 노부의 상태는 노부가 잘 안다!] 부도신궁의 부축을 뿌리치고

파파팟! 가슴의 상처 부위를 손가락으로 찍어 지혈하는 서문숙

서문숙; [다른 가주들의 상태가 어떤지나 살펴라.] 검을 지팡이 삼아 일어나고

부도신궁; [!] 울면서 앞으로 달려간다.

난릉왕은 무시하고 사마이극과 차불노의 상태를 살피는 부도신궁

서문숙; [권가주! 술법은 실패했으니 이제 무공으로 생사의 저울을 달아보는 수밖에 없게 되었구먼.] 권일해와 나란히 서며 난릉왕을 노려보고

권일해; [황보중평! 고천원! 진가력!] [하늘에 맹세커니와 네놈들은 반드시 나 권일해의 손에 죽는다!] 칼로 세 배신자를 겨누며 고함치고

겁에 질려 움찔하는 배신자들

서문숙; [분을 낼 가치도 없는 용렬한 자들일세!] 말리고

서문숙; [스스로 일어설 의지도 힘도 없는 못난 것들이 남의 종이 된다한들 영광을 누릴 수 있겠는가?] [노예가 겪을 치욕만 얻겠지!] 냉소하고

부끄러워 고개 숙이는 세 배신자들

부도신궁; [사마이극(司馬耳極)가주와 차불노(車佛努)가주께서는 비록 상처는 깊지만 숨은 붙어있으십니다.]

부도신궁; [하지만 남궁(南宮), 울지(蔚之), ()가주께서는 운명하셨습니다!] 비통하게 외치며 사마이극과 차불노의 몸을 손가락으로 찔러 지혈을 시켜준다

서문숙; [으허허허! 강하고 빼어난 분들만 죽고 다쳤군!] 비탄에 잠겨 웃고

서문숙; [오늘에야 비로소 배신자는 가장 약하고 모자란 것들 중에서 나온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도다.] 배신자들을 노려보고

치욕에 입술 깨무는 황보중평 일행. 그때

난릉왕;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소 대원수?] 음산하게 웃고

난릉왕; [그럼 이제 그만 작별을 고해야겠군!] 몸에 힘을 주고. 그러자

퍼퍽! 푸시시! 난릉왕의 몸에 무수히 박혀있던 화살들이 먼지처럼 부서져 버리고

푸시시! 치치치! 난릉왕의 몸에 났던 상처들이 고무처럼 눌어붙어 치료된다. 청풍의 생사일보에 갈라졌던 상처도 아물고

서문숙; [불사불훼(不死不毁)의 술()!] 눈 부릅

서문숙; [난릉왕! 기어코 천리(天理)마저 거역하는 금단의 술법을 연마했구나!]

난릉왕; [세월을 극복하고 사신(死神)을 이겼다고 해야 옳지 않겠소?]

서문숙; [하지만 너무 자신하지는 말게나!] 냉소

서문숙; [권가주와 노부가 힘을 합친다면 비록 그대를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결코 아물지 않을 상처를 입힐 수는 있다고 확신하네!] 권일해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권일해

난릉왕; [성치도 않은 몸으로 가능한 일이기나 할지 모르겠소!] 비웃고

서문숙; [믿기지 않거든 노부의 배를 갈라서 노부의 확신을 꺼내보게나!] 양손을 펼쳐 보이고

난릉왕; [그리할 생각이오!]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뽑으며 말 옆구리에 박차를 가하고

히히히힝! 거대한 말이 괴성을 지으며 허공으로 높이 날아오르고

배신자들은 급히 뒤로 날아올라 피하고

부도신궁도 사마이극과 차불노를 끌고 옆으로 피한다

따각 따각! 원수함 상공에서 한바퀴 돌며 달리는 말. 갑판 뒤쪽 상공에서부터 서문숙과 권일해에게 접근한다

서문숙; [오라! 난릉이여!] ! 두 손으로 검을 움켜쥐어 십미터가 넘는 검강을 뽑아내고

권일해; [하늘이 이날을 지켜볼 것이다!] ! 칼을 쳐들어 번개를 일으키고

! 그때 허공으로 치솟은 난릉왕이 검을 높이 쳐든다

쩌엉! 난릉왕의 보검에서 하늘 끝까지 치솟을 것같은 검기가 뻗어 오르고

따각! 따각! 히히힝! 말이 허공을 달려 아래쪽에 있는 서문숙과 권일해를 향해 돌진한다. 서문숙과 권일해도 맞받아칠 준비를 하고. 직후

! 난릉왕이 하늘까지 검기가 치솟은 검을 아래쪽으로 내리긋는다.

[크아!] [난릉왕!] 권일해와 서문숙도 강력한 검기와 도강을 뽑아내 좌우에서 난릉왕을 쳐간다. 하지만

콰아작! 난릉왕의 검에서 내뻗힌 어마어마한 검기가 허공에서 내리쳐져 그대로 원수함을 세로로 쪼개버린다. 폭이 일미터가 넘는 섬광이 약간 휘어진 채 그어져서 마치 칼로 오이를 길게 자르듯이 원수함을 길이로 잘라버린다. 서문숙과 권일해의 공격은 너무도 압도적인 난릉왕의 검기에 부딪혀 무력하게 퉁겨져 버리고

두두두! 백마가 허공을 치달려 지나가고.

쿠쿠쿠! 그 아래에서 거대한 원수함이 가운데가 길게 베어져 좌우로 갈라지기 시작한다.

[으악!] [크악!] [... 원수함이 침몰한다!] 원수함 아래쪽에 있던 선원과 무사들이 비명을 지르며 강물로 떨어지고.

갑판 위에 널려있던 시체들도 강물로 떨어지고

[!] 권완은 둘로 쪼개진 원수함중 좌측 선실 벽에 곤오용봉채를 꽂은 채 사색이 되고

부도신궁도 권완이 있는 쪽 배 위에 두 가주를 양옆구리에 낀 채 침몰하는 배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으려 애쓴다.

권일해와 서문숙은 권완의 반대쪽 배에 서있다. 서문숙은 검을 지팡이 삼아 집고 피를 토하고 있고 권일해는 그런 서문숙의 한 팔을 잡아 부축한 채 허공을 노려본다.

세 명의 배신자는 다른 쪽의 배 끝에 서있다.

쿠쿠쿠! 급격히 침몰하는 원수함

권완; (.... 이게 정말 현실의 일일까?) 곤오용봉채를 선실 벽에서 뽑고

권완; (이토록 거대한 배가 한 번의 칼질에 두 쪽이 나다니...!) 달달 떤다.

그러다가 뭔가를 깨닫고

권완; (난릉왕!) 눈 부릅. 난릉왕이 보이지 않는다

권완; (그자가 안보여!) 두리번거리고.

부도신궁도 긴장하여 두리번거리고

! 선실 위로 날아올라가는 권완. 그곳에는 부서진 북과 거인들의 시체가 널려있다

권완; (어디로 갔지?) 돌아보는데

따각 따각! 다시 허공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리고

반사적으로 허공을 올려다보는 권완과 부도신궁

히히힝! 원수함 뒤쪽의 먹장구름 속에서 확 튀어나오는 난릉왕을 태운 말

권완; [!] 공포에 질려 비틀거리고. 그 사이에

! ! 허공에서 비스듬히 달려 내려오는 말 위에서 몸을 옆으로 틀어 아래쪽으로 검을 연신 내리긋는 난릉왕. 순간

! ! 쩌적! 둘로 갈라져서 침몰하던 원수함이 이번에는 세로로 여러 토막이 나기 시작한다. 뒤쪽부터 토막 쳐지는 모습. 항공모함만큼이나 거대한 원수함을 마치 생선을 토막 내듯, 또는 바나나를 자르듯이 잘라버린다

배신자들은 급히 몸을 날려 원수함에서 멀리 피하고

권완; (맙소사!) 비틀 물러서고

부도신궁도 사마이극과 차불노를 안은 채 뒷걸음질 쳐서 선실 쪽으로 오고

파카캉! 그 사이에 원수함을 토막 내는 강력한 기운이 권일해와 서문숙을 향해 다가오고

서문숙; [그동안 고마웠네 권가주!] 부축하는 권일해의 손에서 벗어나고

권일해;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대원수!] 웃으며 난릉왕을 올려다보고

쿠우오오! 난릉왕의 검에서 수십미터에 이르는 붉은 빛이 쏟아지며 두 사람을 쳐오고

[천도(天道)가 함께 하기를!] [난릉왕!] 고함을 치며 난릉왕에게 마주 날아오르는 서문숙과 권일해

부악! ! 그들의 검과 도도 강력한 빛을 발하여 난릉왕의 붉은 빛과 부딪힌다.

! 허공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

! 서문숙과 권일해가 휘두른 빛이 난릉왕의 몸을 베고 지나간다.

하지만 난릉왕의 몸은 금방 아문다

! ! 피를 토하며 튕겨지는 다른 방향으로 퉁겨지며 떨어지는 서문숙과 권일해.

권완; [!] 한손으로 입을 가리며 비명

부도신궁; [안돼!] 기울어지는 배의 갑판에 사마이극과 차불노를 내려놓고 울부짖는다

퍼억! ! 다시 토막이 난 원수함의 잔해 다른 쪽으로 나뒹구는 서문숙과 권일해. 이미 중상을 입고 있던 서문숙의 상태가 더 심각하다. 권일해는 나뒹굴었던 몸을 겨우라도 일으켜 세우지만 서문숙은 나뒹굴었다가 일어나지 못하고 피만 토하고

권완이 서있는 곳은 아직 수평으로 토막 나지는 않았다. , 원수함의 앞쪽은 1/4쪽씩의 큰 덩어리 두 개가 서서히 침몰한다. 그곳 아래쪽에는 생존자들이 몇 명 매달려 있고

부도신궁; [원수님!] 서문숙에게 날아가 부축하고. 그때

두두두! 다시 허공에서 방향을 튼 거대한 백마가 서문숙과 부도신궁을 향해 달려온다

부도신궁; [원수님을 해치지 못한다!] 벌떡 일어나며 허리에 차고 있던 활을 뽑아 시위를 잡아당긴다. 어느 틈에 다섯 개의 화살이 메겨져 있다. 활에 화살을 메기는 속도가 워낙 빨라 연결동작으로 보인다

[크아!] ! 쩌정! 부도신궁이 악을 쓰며 쏜 활에서 다섯 발의 화살이 벼락같이 난릉왕에게 날아간다

퍼퍽! 화살들은 그대로 난릉왕의 몸에 박힌다. 하지만 전혀 타격을 받지 않는 난릉왕

난릉왕; [잘 가시오 대원수!] 서문숙의 상공에 이르러 칼을 내리치려 한다. 올려다보며 절망하는 부도신궁

권일해; [대원수!] 겨우 몸을 세운 상태에서 외치고

서문숙; [... 피해라 홍경!] 신음하지만

양팔을 활짝 벌려 서문숙을 가로 막는 부도신궁

그를 향해 내리쳐지는 난릉왕의 검기.

절망하는 권일해. 손으로 입을 가리는 권완. 헌데

번쩍! 권완이 비틀거리며 서있는 배의 아래쪽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야수의 눈빛

크왕! 갑자기 거대한 호랑이가 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난릉왕을 덮친다. 황소만한 거대한 호랑이인데 속도가 번개같다. 마치 허깨비같다

권완; (호랑이!) 경악하고

콰득! 갑작스러운 기습에 검을 쳐든 팔을 물려버리는 난릉왕

난릉왕의 팔을 물고 엄청나게 도약하여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호랑이. 호랑이에 물려 허공으로 딸려가는 난릉왕

히히힝! 놀라 돌아보는 말.

부도신궁; [천년호(千年虎)!] 안도하고 환호하는데

난릉왕; [드디어 나섰구나 원수함의 수호신!] ! 외치며 빛을 발하는 손으로 호랑이의 옆구리를 깊이 찌른다. 검을 들지 않은 왼손이다.

[크왕!] 고통에 떨며 고개를 세차게 흔드는 호랑이

호랑이의 투레질에 가랑잎처럼 날아가는 난릉왕

하지만 호랑이도 옆구리에 깊은 상처를 입고 아래로 떨어진다.

털썩! 원수함의 파편 하나에 나뒹구는 호랑이

허공에서 몸을 세우며 검을 휘두르는 난릉왕

허공으로 도약하여 피하는 호랑이.

콰득! 호랑이가 떨어졌던 배의 파편을 동강내는 난릉왕의 검기

휘릭! 부도신궁과 서문숙이 있는 파편으로 내려서는 호랑이

<피하라! 원수는 내가 모시겠다!> 서문숙의 어깨를 입으로 물어 쳐드는 호랑이

휘익! 이어 서문숙을 물고 도약하고

부도신궁도 급히 뒤를 돌아보며 몸을 날리고

허공에서 난릉왕이 다시 검을 휘두르고 있다

! 난릉왕의 검기가 다시 그 파편을 쪼개 버리고.

! 치솟는 물기둥. 간발의 차이로 피하는 호랑이와 부도신궁

첨벙! 서문숙의 머리를 물고 물 속으로 뛰어드는 호랑이

부도신궁은 사마이극과 차불노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날아내리고

권일해; [가시오 총관! 뒤는 내가 끊겠소!] ! 칼을 높이 쳐들며 외치고

부도신궁; [죽지 마십시오 권가주!] 사마이극과 차불노를 양 옆구리에 끼며 외친다. 활은 다시 허리에 찬 활통에 들어가 있고

두두두! 다시 그들 쪽으로 허공을 달려오는 말. 난릉왕도 뒤 따라 날아오고

첨벙! 사마이극과 차불노를 안고 물로 뛰어드는 부도신궁

말에 올라서며 그런 부도신궁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난릉왕

권일해; [크아!] 앞으로 달려가며 칼을 크게 휘두르는 권일해.

부악! 백마의 아래쪽으로 파고들며 긴 도강을 뿜어내 백마와 난릉왕을 베지만

마치 술통 안쪽을 달리듯, 시계추가 흔들리듯 이동하여 권일해의 도강을 피하는 말

! 이어 난릉왕이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검을 내리쳐온다. 한번 공격한 후라 피할 수 없는 권일해.

내리쳐오는 난릉왕의 강력한 검기를 올려다보며 눈 부릅 절망하는 권일해. 바로 그때

권완; [조천벽세(早天劈世)!] 앞으로 나서며 외치고

[!] 눈 부릅 놀라는 권일해

[!] 난릉왕의 눈도 번쩍

부악! 반사적으로 칼을 바구니를 머리에 이듯 머리 위에 수평으로 쳐드는 권일해.

카앙! 난릉왕의 검기가 권일해의 칼에 부딪혀 옆으로 비껴가고

동시에 권일해의 몸이 반쯤 틀어지며 옆을 지나치려는 난릉왕을 등지고

부악! 빙글 돌아서며 벼락같이 난릉왕을 베어가는 권일해. 하지만

슈욱! 생사일보처럼 몸이 쭉 늘어나며 단번에 통과하여 권일해의 반격을 피해버리는 난릉왕과 말

권일해; [완아!] [정말 내 딸 완이구나!] 외치며 내려서고

권일해; [네가 어떻게 여기 있는 것이냐?]

권완; [아버님! 우선 이 자리를 피하는 게...!] + [!] 외치다가 눈 부릅 권완.

두두두! 허공을 달려서 곧장 자신에게로 돌진해오는 거대한 백마와 그 위에 탄 난릉왕

권완; (난릉왕!) 공포에 질리고

권완; (저자도 날 발견했어!) 곤오용봉채를 교차하여 가슴 앞에 세우며 아연긴장하고

권일해; [멈춰!] 악을 쓰며 도룡도를 던진다. 부메랑처럼 맹렬히 휘돌며 날아가는 칼

두두두! 하지만 개의치 않고 권완에게 직선으로 돌진해오는 난릉왕과 말

권완; (두려워!) 달달 떨고

권완; (하지만 무저항으로 당할 수는 없어!) 심호흡을 하며 곤오용봉채를 좌우로 펼쳐서 든다. 헌데

! 달려오는 말과 난릉왕 뒤로 난릉왕의 부릅떠진 두 눈이 거대하게 떠오르고

[!] 최면술에 걸리는 권완. 눈에서 초점이 사라진다.

<금단(禁斷)의 신무(神武)를 익힌 그대! 본왕을 따르지 않겠는가?> 권완의 귓전을 천둥처럼 울리는 텔레파시. 흐느적거리는 권완의 몸

그런 권완을 향해 손을 활짝 펴는 난릉왕.

권완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라 난릉왕의 손아귀로 딸려 들어간다

! 직후 어검술로 날아온 권일해의 칼이 난릉왕의 등과 충돌했다가 퉁겨져 나간다

그 사이에 권완의 몸과 말 타고 달려오는 난릉왕의 간격이 확 좁혀진다

권완의 팔을 잡으려는 난릉왕의 손

권일해; [완아! 정신 차려라!] 다급히 외치며 날아오고. 순간

[!] 번쩍! 눈을 부릅뜨는 권완

바로 앞에까지 확 다가온 난릉왕. 손을 활짝 펴서 권완의 팔을 움켜잡으려 하고

권완; (안돼!) 기중표를 펼쳐서 몸을 돌리고. 부악! 권완의 몸 주위에 바람의 막이 생기며 난릉왕과 말을 떠밀고

허공에서 휘청하는 난릉왕과 말. 허공을 헛되이 움켜쥐는 난릉왕의 손

권완; [용서하세요!] ! 난릉왕의 옆으로 미끄려져 지나가며 곤오용봉채로 그자의 등을 찔러버리는 권완.

! 곤오용봉채가 난릉왕의 등을 뚫고 들어가고. 덜컥하는 난릉왕의 몸

권일해; [잘 했다!] 되날아온 칼을 잡으며 환호하고. 하지만

! 난릉왕의 몸에서 빛이 폭발하고

권완; [!] 그 빛에 충격을 받아서 폭발하듯이 퉁겨져 나가는 권완

권일해; [완아!]

휘릭! 간신히 강물 위에 뜬 작은 판자 위에 내려서는 권완

두두두! 난릉왕을 태운 말은 허공에서 다시 방향을 틀고

권완; (... 위험했어!) 비틀

두두두! 다시 권완에게 달려오는 난릉왕과 말

권완; (저자의 눈에는 사람의 혼백을 옭아매는 마력이 담겨있어! 절대 마주 보면 안돼!) 심호흡을 하며 양손의 곤오용봉채로 가슴을 가리며 고개 돌리고. 헌데

달려오며 손을 얼굴 앞에 세우면서 뭐라 주문을 외우는 난릉왕. 순간

! 갑자기 권완이 딛고 선 판자 조각 주변의 물이 원형으로 치솟고

! 커다란 물방울이 그대로 권완의 몸을 감싸버린다. 술법이다

권완; (술법!) ! 놀라며 곤오용봉채로 물방울 벽을 찌르지만

푸욱! 질긴 고무처럼 바깥으로 쭉 늘어나는 물방울의 벽. 찢어지지 않는다

그 사이에 수면에까지 육박한 말

! 난릉왕은 왼손으로 물로 된 연꽃 봉우리의 끝을 움켜잡고

촤아! 권완이 갇힌 물방울을 조롱(鳥籠:새장)처럼 들어올리면서 다시 허공으로 올라가는 난릉왕. 물로 된 연꽃 봉우리 속에 갇힌 권완의 모습이 투명하게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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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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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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