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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삼성동천의 입구인 계곡 끝의 절벽 앞. 용사와 호사가 팔짱을 낀 채 눈을 감고 있다

두근 두근! 스슥! 심장 뛰는 소리와 뭔가 움직이는 소리들이 두 사람의 귀에 들리고

<버러지들이 적잖게 꼬였군.> <무혈마녀의 졸개들이겠지.> 전음으로 대화 주고 받는 용사와 호사

<한 두 놈을 제외하면 신경 쓸 가치도 없는 것들이야.> <그래도 긴장을 늦추면 안되겠지.> 전음으로 대화를 주고 받다가

빠지직! 찌릿! 감전당하는 느낌을 받는 두 사람

<... 가공할 살기!> <무혈마녀도 이 정도 살기를 뿜어내진 않았는데...> 전율하며 감았던 눈 부릅뜨는 두 사람. 직후

[!] [!] 경악하는 두 사람

쿠오오! 앞쪽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에 휩싸여 다가오는 청풍. 오른손에 생사교를 들고 있다. 눈에 핏잘이 섰고

[이청풍!] [네놈이었구나!] 용사와 호사의 초긴장

 

[!] 숨어 있다가 오싹! 소름이 돋는 표정이 되는 신행태보

청풍이 용사와 호사에게 다가가는 것이 내려다보이고

신행태보; (이청풍이 올 거라고는 예상은 했지만... 숨통을 조이는 듯한 이 지독한 살기는 뭔가?) 전율하고

청풍의 손에 들려진 생사교 크로즈 업

신행태보; (저 검!) 전율하고

신행태보; (설마 오백여 년전 세상에서 사라졌던 생사교란 말인가?)

 

[멈춰라!] [더 이상 다가오면 너라고 해도 용서할 수 없다!] 화악! 쿠오오! 두 손을 모아 결을 짓는 용사의 몸에서는 용의 형상을 한 기운이 일어나고. 역시 두 손으로 결을 짓는 호사의 몸에서도 호랑이의 형상이 어른 거린다

청풍; [용사!] [호사!] 핏발이 선 눈으로 다가오고

청풍; [당신들을 죽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길을 여세요.]

용사; [삼성동천으로 들어가려면 우릴 먼저 쓰러트려야할 것이다!] 쿠왕! 몸에서 용의 형상을 한 기운이 울부짖으면서 청풍을 덮쳐간다

호사; [호령진천(虎靈振天)!] 크왕! 두 손으로 결을 짓고 주문을 외우는 호사의 몸에서는 거대한 호랑이 형상이 튀어나와 청풍을 덮쳐간다

집채만한 호랑이와 용의 형상에게 덮쳐지는 청풍. 하지만

! 청풍의 손에 들린 생사교가 그어지는 순간 그대로 잘려버리는 용과 호랑이의 형상

[그런...] [무슨 검이 우리의 술법을 그렇게 간단히...] ! 화악! 소멸되는 용과 호랑이를 보며 경악할 때

! ! 이미 다가와 용사와 호사의 가슴을 한 차례씩 쑤시는 청풍의 생사교. 눈 치뜬 채 꼼짝 없이 당하는 용사와 호사

 

신행태보; (손을 쓰는 게 보이지 않았다!) 경악

 

푸하! 푸식! 가슴에서 피를 뿜어내며 비틀하는 용사와 호사. 그 사이로 지나는 청풍

퍼억! ! 나뒹구는 용사와 호사.

청풍; [내가... 아직은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걸 다행으로 여기시오.] 핏발 선 눈으로 말하며 절벽으로 다가가고

[... 안돼!] [멈춰라!] 쓰러진 채 돌아보며 신음하지만

슈욱! 이미 석벽 속으로 스며들어가고 있는 청풍.

! 단번에 사라지는 청풍

용사; [궁주... 궁주님이 위험해!] + 호사; [... 아무리 궁주님이라 해도 저 괴물에게 기습을 당하시면 대책이 없는데...] 억지로 몸을 움직이려 하고. 바로 그때

<주인 걱정보다 당신들 목숨부터 걱정해야할 것이다!> 누군가의 음성이 들려 눈 부릅뜨는 용사와 호사

휘익! ! 좌우의 절벽에서 날아 내리는 신행태보와 마면광전사들 6-7.

호사; [... 네놈은...]

신행태보; [마천루의 집사 신행태보 종선이 혈궁십사의 수좌이신 용사와 호사께 인사 올리겠소이다.] 내려서며 포권하고. 그 뒤로 마면광전사들도 내려서고

용사; (이놈이 무혈마녀의 심복이라는 신행태보...)

호사; (최악이다! 청풍이놈에게 당해서 내공을 쓸 수 없는 상태이니...)

신행태보; [안됐지만 두분은 오늘 이곳에서 생을 마감해주셔야겠소이다!] ! 말하면서 발을 들어 호사의 얼굴을 밟으려 하고

용사; [... 멈춰라!] 비명. 호사는 눈 부릅

신행태보; [용사께서는 잠시 기다려 주시오.] 발을 든 채 돌아보며 음산하게 웃고

신행태보; [용사께서는 본인과 동료들을 즐겁게 해준 후에야 호사를 따라갈 수 있을 테니...] 잔인하게 웃고. 마면광전사들도 가면 속에서 키득이고

용사; [죽일...] 치를 떨고

신행태보; [호사께선 먼저 염라전에 가셔서 우리들의 수청을 든 후에 따라올 용사를 기다리시오.] 화악! 발로 호사의 얼굴을 강하게 밟아가고

용사; [!] 자기도 모르게 비명. 눈 질끈 감고. 하지만

[!] 눈 감은 채 흠칫! 아무런 변화도 없고

용사; (저놈이 왜 살수를 멈춘 것일까?) 눈을 뜨고. 직후

[!] 눈 부릅뜨는 용사

신행태보의 발은 눈을 부릅뜬 호사의 얼굴 바로 위에서 멈춰있고

! 언제 나타났는지 신행태보의 뒤에 서서 한손으로 신행태보의 뒷목을 움켜잡고 있는 위극겸. 허리에는 검을 한 자루 차고 있고. 뒷목이 위극겸에게 잡힌 신행태보의 주변에서는 마면광전사들이 경악하며 보고 있고

용사; (지절 위극겸!) 경악할 때

위극겸; [스스로 죽을죄를 자백했으니 내 손에 죽어도 여한은 없을 것이다!] 우둑! 말하며 신행태보의 뒷목을 잡은 손에 힘을 주고. 그대로 목이 부러지는 신행태보

신행태보; [끄윽!] 목이 부러져 죽고

[지랄...] [무슨 짓이오 부마?] [쳐라!] 화악! 마면광전사들이 이를 갈며 무기를 뽑거나 덮쳐온다

! 신행태보의 목을 놓는 위극겸의 손. 이어

부악! ! 이미 검을 뽑아 한 바퀴 너울거리며 돌리는 위극겸. 검에서 긴 섬광이 너울 치듯 뻗어나가 마면광전사들의 목을 친다. 그 앞에서 목이 부러진 신행태보는 무너지고 있고

퍼억! ! ! 나뒹구는 신행태보의 시체. 사방으로 굴러 떨어지는 마면광전사들의 목. 쓰러진 채 그걸 보며 경악하는 용사와 호사

위극겸; [가엾은 인생들...] 스륵! 탄식하며 검을 다시 칼집에 넣고

<... 역시!> <위극겸의 검법은 제 사부에 비해도 하수가 아니겠구나!> 전율하는 용사와 호사. 그때

위극겸; [두 분과는 딱히 은원이 없으니 해를 가하진 않겠소.] 말하며 근처의 바위에 걸터앉고

위극겸; [몸을 추스르는 대로 떠나도록 하시오.] 말하며 청풍이 사라진 석벽을 본다

용사; (끝났구나.) 한숨

<괴물같이 강해진 청풍에 이어 위극겸까지 나타났으니 궁주가 오늘 목숨을 보전하기는 실로 어려울 것이다.> 석벽 앞의 광경 배경으로 용사의 생각 나레이션

 

#259>

삼성동천 내부

[!] 눈 부릅청풍. 무성한 나무 사이에 서서 앞을 보고 있다.

! 동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행. 두 팔이 쳐들려진 채 누운 거의 알몸의 냉상영. 양쪽 손목에는 비수가 박혀있다. 풍사와 운사가 냉상영을 강간하고 있고. 옆에서는 십면혈신이 돌에 앉아 보고 있다.

풍사; [이 지옥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면 불멸삼성의 절기를 토해내야할 것이다!] 냉상영을 올라타고 강간하며 말하고. 운사도 옆에 앉아서 냉상영의 젖가슴을 희롱하고 있고. 냉상영은 초점 없는 눈으로 강간당하며 몸이 흔들린다.

풍사; [오냐! 버티고 싶으면 얼마든지 버텨봐라.] [네년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강간해줄 테니...] 거칠게 움직이며 웃고. 하지만 그 직후

후두둑! 풍사와 냉상영의 몸 위로 피가 흩뿌려진다. 눈 부릅뜨는 풍사와 흠칫! 하는 냉상영

[!] 보고 있던 십면혈신도 찡그리고

운사; [끄윽...] 반쯤 잘려진 목을 부여잡고 비틀거리며 신음하고. 그자의 반쯤 잘려진 목에서 뿜어진 피가 풍사와 냉상영의 몸에 뿌려졌다.

풍사; [운사!] 기겁하며 냉상영의 몸에서 일어나려는데

서걱! ! 한 가닥 섬광이 풍사의 목도 스치면서 깊은 상처를 낸다. 목을 완전히 벤 건 아니고 반쯤 잘려서 피가 뿜어지게 만들었고

풍사; [끄윽...] 푸슉! 역시 반쯤 잘려 피가 뿜어지는 목을 움켜잡고 비틀거리고

청풍; [간단히 죽이기에는 너희들의 죄가 너무도 크다.] 생사교를 들고 나무 사이에서 걸어나오는 청풍.

[... 청풍...] [네놈이...] 목이 반쯤 잘린 채 비틀거리며 청풍을 보는 풍사와 운사. 돌에 앉아있던 십면혈신과 강간당하던 모습의 냉상영도 돌아본다.

청풍; [그래서 몸속의 피가 목숨과 함께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 후에 죽도록 목을 반만 잘라주었다.] 다가오고

[끄윽!] [... 지랄...] 비틀하는 풍사와 운사.

퍼억! 털썩! 나뒹구는 두 놈. 바로 목숨은 끊어지지 않고 벌벌 떨고 있고

십면혈신; [네놈이 올 거라고 예상은 했다만...] !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고

십면혈신; [설마 아비나 저년의 남편 위극겸을 동행하지 않고 혼자 쳐들어올지는 몰랐다.] 힐끔 냉상영을 보면서 말하고. 그러자

<남편!> 부르르! 치를 떠는 냉상영

청풍; [외조부...] 멈춰서고

청풍; [아니, 당신은 나와 아무련 혈연관계가 없으니 용백이라 불러도 되겠지요.] 마주 서고

청풍; [당신의 죄는 하늘에 닿았으니 오늘 반드시 이곳에서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생사교로 겨누며 말하고

십면혈신; [죄의 대가라...] 웃으며 오른손을 왼쪽 소매에 넣고

[!] 그걸 보고 눈 치뜨는 냉상영

십면혈신; [마교의 보물 생사교를 믿고 그런 대단한 소리를 하는 모양이다만...] ! 왼쪽 소매에서 조천경을 꺼내는 십면혈신의 오른손

냉상영; [... 조심해라!] 다급히 외치고

십면혈신; [늦었다!] 번쩍! 조천경을 확 꺼내서 청풍을 겨누는데 강렬한 빛이 뿜어진다

화악! 강렬한 빛에 휩쓸리는 청풍. 휘청하고

냉상영; [안돼...] 절망하고

화악! 빛이 사라지며 청풍이 비틀하는 게 보이고. 생사교로 얼굴 앞을 가리고

십면혈신; [네놈이 생사교를 지녔다면 내게는 배교의 보물인 조천경이 있다.] 조천경을 들고 웃고

십면혈신; [물론 조천경이 없었어도 네놈이 노부를 이길 가능성은 거의 전무했겠지만...] + [!] 말하다가 눈 부릅. 슈욱! 이미 그자의 목을 찔러오는 생사교

십면혈신; [!] 급히 조천경으로 들어 막으려 하지만

! 조천경을 깨트리며 그대로 뚫고 들어와 십면혈신의 목을 베고 지나는 생사교. 아주 깊게 벤 건 아니고 옆을 가르고 지나갔다.

십면혈신; [크악!] 푸학! 피를 뿜어내는 목을 잡고 옆으로 벼락같이 물러서는 십면혈신

슈욱! 따라붙으며 다시 생사교를 휘두르는 청풍

십면혈신; (혈영미리강기(血影迷離罡氣)!) 바웅! 몸을 핏빛의 막으로 덮지만

! 핏빛의 막을 간단히 베고 들어와 십면혈신의 팔을 잘라버리는 생사교

십면혈신; [지랄 맞을 생사교...] 화악! 팔이 잘리면서도 사력을 다해 몸을 날려 피하려 하지만

청풍; [그만 끝냅시다!] ! 따라붙으며 십면혈신의 가슴을 생사교로 찌르는 청풍.

십면혈신; (산백이혼술(散魄離魂術)!) 스슥! 몸이 흐려지고. 하지만

! 그대로 생사교에 가슴이 궤뚫리는 십면혈신. 눈 부릅뜨고

십면혈신; (... 생사교의 지독한 살기가 산백이혼술이 펼쳐지는 것을 저지했다.) 부악! 가슴이 뚫린 상태에서도 몸에서 공작의 깃털같은 기운을 일으켜서 청풍에게 날리고. 동시에

콰득! 십면혈신의 가슴에 박힌 생사교를 한 바퀴 돌려서 심장을 도려내는 청풍

콰쾅! 십면혈신이 날린 혈왕인에 강타당해 뒤로 튕겨지는 청풍

냉상영; [!] 그걸 보며 눈 치뜨고

콰드드! 두 발로 버텨서 바닥에 고랑을 두 줄 길게 만들며 멈춰서는 청풍.

청풍; [!] 피를 왈칵 토하는 청풍. 옷이 터지고 몸의 여기저기에 갈라지고 터진 상처가 났다. 혈왕인에 당한 것. 하지만

퍼억! 잘려진 십면혈신의 팔이 냉상영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지고. 이어

후둑! 청풍의 앞쪽 바닥에 떨어지는 살덩어리. 심장이다.

십면혈신; [끄윽...]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팔이 하나 남은 십면혈신.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있다.

냉상영; (생사교로 저 노괴의 심장 부분을 도려냈구나.) 깨닫고

십면혈신; [... 지랄...] 구멍이 난 자기 가슴을 보며 비틀

청풍; [아버지의 심장을 뽑아낸 대가입니다.] 소매로 입가의 피를 닦으며 다가오고

십면혈신; [끄윽!] 하나 남은 손으로 가슴의 구멍을 막으며 비틀

청풍; [혈궁의 술법에다가 불멸환혼건까지 익혔으니 심장이 뽑혀도 금방 죽지는 않겠지요.] 음산한 표정으로

청풍; [하지만 목까지 잘리고도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생사교를 휘두르고

십면혈신; [... 안돼!] 비명 지르며 하나뿐인 손으로 막으려 하지만

! 생사교가 십면혈신의 목과 팔을 함께 잘라버린다

퍼억! 털석! 후두둑! 잘려진 십면혈신의 목과 팔이 바닥에 떨어지고 목이 잘린 십면혈신의 몸뚱이가 비틀거리며 피를 뿜어내고

그 앞에서 생사교를 거두는 청풍.

퍼억! 나뒹구는 십면혈신의 몸뚱이

청풍; (이겼다!) 안도하고.

 

<십면혈신을 상대할 때는 우리 배교의 보물인 조천경을 조심하세요!> 임산부 복장인 소수마녀가 말하던 장면을 떠올리는 청풍

 

청풍; (소수마녀누님의 경고와 생사교의 강력한 살기 덕분에 조천경에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청풍; (덤으로 용백은 내가 조천경에 제압당했다 여기고 방심을 하고 있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청풍; (내 승리의 주역은 역시 이 생사교지만...) 지지징! 진동하는 생사교를 보고

청풍; (이놈을 계속 갖고 있다가는 이놈의 살기에 사로잡혀 마인이 될 수밖에 없다!) ! 생사교에 힘을 주고. 그러자

콰창! 유리처럼 깨지는 생사교

청풍; (아깝지만 생사교는 세상을 위해서라도 사라지는 게 좋다.) 칼날이 부서진 생사교의 손잡이를 던지며 냉상영을 돌아보고

강간당하던 자세로 누워 필사적으로 다리 모아 아랫도리 가리려는 자세로 고개 돌린 모습의 냉상영. 수치심에 떠는 모습이고

피투성이가 된 냉상영의 아랫배

청풍; (단전이 파괴되었구나.) 곁눈질로 보고

청풍; [오늘 여기서 목격한 것은 무덤까지 가져가겠습니다.] 한숨 쉬며 고개 돌리고

입술 깨무는 냉상영

청풍; [아무쪼록 한바탕의 악몽이었다 여기고 잊어버리십시오.] ! 냉상영의 상체쪽으로 손을 겨누고 진동시키고. 그러자

! ! 냉상영의 양쪽 손목에 박혀있던 비수가 튕겨져 나오며 뽑히고. 그러자

힘겹게 일어나는 냉상영. 청풍에게 고개 돌린 채

청풍; [도와드릴 테니 저와 함께 여길 나가시지요.] 손을 내밀고. 하지만

청풍은 상대하지 않고 비틀비틀 삼성동천 쪽으로 걸어가는 냉상영

청풍; [백모님!] 외쳐 부르지만

냉상영; [... 여기서 데리고 나가려면...] 비틀거리며 바위들 사이로 걸어서 삼성동천 안으로 들어가고

냉상영; [시체를 만들어야할 것이다.] 비참한 표정으로 말하며 삼성동천 안쪽의 천마 냉각의 시체쪽으로 간다

청풍; (이런...) 난감한 표정

그런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위진천이 무릎 꿇고 애원하던 장면이다.

 

위진천; [이렇게 부탁하겠네.] 청풍에게 절하며 말하고

위진천; [아무리 독하고 악랄하다 해도 무혈마녀님은 날 낳아주신 어머니일세.] 비통한 표정으로

위진천; [그분을 금천절연대진에 가두지는 말아주게.] 고개 들며 애원

위진천; [어머니가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내가 설득하고 교정해보겠네.] [그러니 그분에게 기회를 주게나.] 간절한 표정으로

회상 끝

 

청풍; (위사형과의 약속은 지킬 수 없을 것 같다.) 천마 냉각의 시체 앞쪽 바닥에 주저앉는 냉상영의 뒷모습을 보며

청풍; (정황상 저분은 불멸삼성의 절기를 모두 외우고 있다.)

청풍; (비록 단전이 파괴되긴 했지만... 불멸삼성의 절기를 통해서 무공을 회복할지도 모르는데...)

<원래 마성이 강했던 분이 오늘 이곳에서 무참한 만행을 당했다. 세상에 나가게 할 경우 어떤 지옥을 만들지 상상이 가지도 않는다.> 천마 냉각의 시체 앞쪽 바닥에 쓰러져 울며 이를 가는 냉상영의 모습

청풍; (위사형에게는 미안하지만... 무혈마녀 백모님은 세상에 나오면 안된다.) 냉상영의 뒷모습을 보고

청풍; (사조님께서도 이런 상황을 예측하시고 금천절연대진을 만드셨을 것이다.) 섭장천을 쩌올리고. 이어

청풍; [알겠습니다 백모님!] 포권하고

청풍; [백모님의 뜻을 존중하여 소질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대답하지 않고 엎드려 우는 냉상영

한숨 쉬며 돌아서는 청풍

냉상영; (운명을 저주한다!) 이를 갈고

냉상영; (운명이 날 이런 꼴로 만들었으니...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리고 말겠다!) 이를 갈며 우는 냉상영의 얼굴 크로즈 업

 

#260>

자욱한 안개 속. 크고 작은 기둥들이 서있고.

콰득! 우두둑! 기둥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위치를 바꾸는 기둥들. 크기가 변하는 기둥들. 이리저리 움직이는 기둥들

그 기둥들 사이에 한 무릎을 꿇은 채 땅에 양손을 대고 있는 청풍. 눈을 감고

청풍; (금천절연대진이 거의 완성되었다.) 눈 감고 생각. 우둑! 쿠쿠쿠! 그 사이에도 여기저기서 기둥들이 움직이고 있고

청풍; (이제 입구쪽의 진법만 재 배열하면 삼성동천은 아무도 들고 날 수 없는 절대의 절지가 될 것이다.) 생각하는데

<내게 기회를 다오!> 누군가의 말이 떠올라 눈 치뜨며 놀라는 청풍

<금천절연대진을 완성하기 전에 나를 만나주기 바란다.> 다시 들리는 음성

청풍; (위사백!) 고개 들며 한쪽을 보고

 

#261>

삼성동천의 입구인 계곡. 석벽 앞. 위극겸이 바위에 앉아있다. 주변에는 신행태보와 마면광전사들의 시체가 널려있지만 용사와 호사는 보이지 않는다.

슈욱! 위극겸이 보고 있는 석벽에서 빠져나오는 청풍

청풍; [사백!] 석벽에서 나오면서 포권하고

위극겸; [고맙다. 내 부탁을 들어주어서...] 한숨

청풍; [아닙니다. 사백의 분부이시니 당연히 따라야지요.] 마주 서고

위극겸; [십면혈신은 죽었을 테고...] 석벽 쪽을 보며

위극겸; [그녀도... 죽었느냐?] 우울한 표정

청풍; [백모님은 돌아가시지 않았습니다.]

청풍; (백모님이 당한 일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 + [심하게 다치시긴 했지만 무사하십니다.]

위극겸; [불멸삼성의 절기는...]

청풍; [백모님이 얻으셨습니다.]

위극겸; [그럼... 그녀는 세상에 나오면 안되겠지.] 천천히 일어나고

위극겸; [사부님의 뜻대로 금천절연대진을 써서 세상으로부터 영영 분리시켜야만 한다.] 석벽으로 다가가고

청풍; [사백!] 당황할 때

위극겸; [하지만... 그녀 혼자 삼성동천에 갇혀 쓸쓸히 죽어가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겠느냐?] 석벽으로 다가가며 청풍을 돌아보며 웃고

청풍; (설마 사백께서는...) 깨닫고

위극겸; [내가 들어간 후 금천절연대진을 완성시키도록 해라.] 스윽! 석벽으로 스며들어가며 말하고.

청풍; (사백을 잡을 수가 없다.) 우울하게 말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청풍; (저것이 사백께서 백모님을 사랑하는 방식일 테니...) 위극겸이 스며들어간 석벽을 향해 절을 하고

청풍; (아무쪼록 두 분이 저 안에서 백년해로하시기를 바랄 뿐이다.) ! 두 손을 바닥에 강하게 찍고

지지지! 지직! 청풍의 양손에서 일어난 벼락이 석벽을 향해 달려가고

콰드드! 우두둑! 쿠쿵! 안개 속에서 바위기둥들이 마구 움직인다

 

#263>

삼성동천 내부

스윽! 석벽에서 빠져나오는 위극겸. 직후

드드드! 드드드! 계곡 전체가 뒤흔들리고

화악! 투명한 막 같은 것이 분지 위를 덮는다

위극겸; (마침내 이곳이 완전하게 세상과 분리 되었구나.) 처연하게 웃으면서 동굴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그녀의 뜻대로 나는 온전히 그녀만의 사내가 된 것이다.> 입구가 무너진 동굴로 들어가는 위극겸. 엎드려 울다가 돌아보는 냉상영의 모습. 그 배경으로 위극겸의 생각 나레이션

 

<2017 5 19. 불멸무성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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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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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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