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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살인상단 총단> 소수마녀의 거처

대청 건물. 자객들이 삼엄한 경비

[회피한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지 않소?] 대청 내부에 울리는 음성. 대청 안에서는 상좌에 앉은 소수마녀가 살인상단의 요인들에게 추궁을 당하는 중이다. 중앙에 놓인 긴 탁자를 가운데 두고 십여명의 음침한 인상의 노인들이 앉아있다.

파면살주; [단장께서 회임(懷妊)한 사실은 의원을 통해서 확인한 바요.] 긴 탁자의 맨 앞쪽 좌측 자리에 앉아서 소수마녀를 추궁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살인상단 육대살주의 일인 파면살주(破面殺主)>

파면살주; [뱃속 아이의 아비가 누군지를 단장의 입으로 밝혀주길 요구하는 바이오.] 소수마녀를 윽박지르고

맞은편에 앉은 천잔살주를 비롯한 노인들도 고개 끄덕이고

파면살주; [물론 단장도 성인이니 애인을 두는 걸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소.] 표정 바꾸어 달래고

파면살주; [하지만 단장은 여자이기 전에 살인상단의 주재자요.] [수하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헌신을 기대할 수 있겠소?]

소수마녀; [그리 말하니 저도 이 자리에서 결단을 내리겠어요.] 드디어 입을 열고

소수마녀; [제가 누군가의 아이를 갖은 것은 사실이에요.]

모두 웅성거리고

소수마녀; [하지만 이 아이의 아비가 누군지는 밝힐 수 없는 사정이 있어요.] 아랫배를 만지면서

파면살주; [고집을 부린다고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소이까?] 탕탕! 탁자를 주먹으로 치며 역정을 내고

소수마녀; [그래서 난 살인상단의 단장 직을 내려놓기로 작정했어요.]

[뭐요?] [단장에서 사임하겠다?] 파면살주와 노인들 놀라고

소수마녀; [지금 이 순간부터 저는 살인상단의 단장도 무엇도 아니에요.] [아울러 살인상단의 사업에 대해서는 일체 누설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겠어요.]

파면살주; [그런 식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요?] 벌떡 일어나고

파면살주; [단장직을 사임할 때 하더라도 누구 애를 뱄는지부터 이실직고하시오.] 삿대질하고.

다른 노인들도 흉흉한 표정으로 소수마녀를 노려보고. 그때

[어머나! 여긴 전부 졸장부들만 모여 있네.] 짝짝! 박수치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 깜짝 놀라 돌아보고

냉상영; [사내가 되어서 여자, 그것도 애 밴 임산부를 핍박하기나 하고 말이야.] 박수치며 들어서는 냉상영.

문밖에는 철신귀영과 히지가타가 이끄는 백야마검사들이 살인상단의 자객들을 죽이고 있다. 일대의 자객들은 이미 대부분 죽은 상태고. 신행태보가 따라 들어와서 입구에 서고

냉상영; [아랫도리에 달린 거 전부 떼어버려!] 눈 흘기고

[네년 누구냐?]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기어들어온 것이냐?] 입구쪽 자리에 앉은 노인들이 벌떡 일어나며 삿대질하고.

냉상영; [네년?] 표정이 살벌해지더니

냉상영; [그 한마디로 네놈들은 살아있을 이유가 없게 되었다!] 화악! 투명한 촉수같은 것이 일어선 노인들을 휘감아 가고

[크악!] [!] 촉수같은 것에 휘감기며 감전당하는 모습으로 비명 지르는 노인들

[저 년이...] [죽여라!] 차앙! 쐐액! 파면살주와 천잔상주를 제외한 노인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냉상영을 공격해가고. 파면살주와 천잔살주도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냉상영; [버러지들이...] 지잉! 피식 웃는 냉상영의 몸이 빛의 장막에 덮이고. 순간

소수마녀; [위험해요! 물러서요!] 다급히 외치지만

냉상영; [늦었다 이것아!] 화악! 소수마녀를 돌아보며 웃는 냉상영의 몸에서 빛의 장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그러자

퍼퍽! ! 그 빛의 장막에 닿는 무기와 사람의 몸뚱이가 그대로 부서져 날아간다.

파면살주; [천마해체대법!] 경악과 공포.

퍼퍽! 후두둑! 냉상영의 몸을 덮은 빛의 장막과 부딪힌 건 모든지 으스러진다.

대청 바닥에 흩어지는 사람들의 시체 파편. 놀라 보는 파면살주와 천잔살주와 소수마녀

냉상영; [떳떳하게 나서지 못하고 숨어서 자객 짓이나 하는 것들이...] 비웃고.

파면살주; [피하시오 단장!] ! 칼을 뽑으며 소수마녀를 막아서고. 그 옆에서 천잔살주도 칼을 뽑고

파면살주; [여긴 노부들이 막을 테니...] + [!] 말하다가 눈 부릅. 그자의 가슴으로 칼이 삐져나와 있다.

! 천잔살주가 파면살주 뒤에서 칼을 찔러 파면살주를 관통시켰다.

소수마녀; [천잔살주! 당신이...] 고함지르며 벌떡 일어나고

파면살주; [... 네가...] 주르르! 입에서 피를 흘리며 돌아보고

천잔살주; [이렇게 이별하게 되어 유감이네.] 칼을 찔러 넣은 채로 음산하게 웃고

천잔살주; [마천루쪽에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해서 말을 갈아타게 되었으니 이해하게나.] ! 칼을 뽑고. 휘청하는 파면살주

파면살주; [지랄...] 비틀하며 신음하다가

퍼억! 나뒹구는 파면살주

냉상영; [잘 했어요 천잔살주!] 짝짝! 박수치며 웃고

냉상영; [약속했던 대로 오늘부터 당신이 살인상단의 단장이에요.]

천잔살주; [뒷탈이 없도록 오늘 이곳에 있는 물건들은 확실히 정리해주시오.] 칼을 휘둘러 피를 뿌리며

냉상영; [걱정 말아요. 계집 둘을 제외하고는 개새끼 한 마리 살려두지 않을 작정이니까요.] 웃으며 돌아보고

입구로 들어서는 쌍뇌마로. 한손으로 동동의 뒷덜미를 쥐고 들어온다. 동동은 사색이 되어 달달 떨고 있고.

열려진 문을 통해서 철신귀영과 히지가타가 이끄는 백야마검사들이 남녀노소를 죽이는 게 보이고

쌍뇌마로; [소수마녀의 몸종 년을 데리고 왔소이다.] 겁에 질린 동동을 냉상영에게로 데려오고

냉상영; [수고했어요.] 동동의 머리를 쓰다듬고. 겁에 질려 울지도 못하며 몸을 웅크리는 동동

냉상영; [겁먹을 거 없단다 아가야.] [심부름 한 가지만 해주면 널 죽이지도, 사내들에게 던져줘서 노리개가 되게 하지도 않을 테니까.]

동동; [흐윽...] 두려움에 떨고. 그때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마시오!] 외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는 냉상영

치치칭! 스윽! 일어선 소수마녀의 몸 주위로 아홉 자루의 투명한 비수가 나타나 허공에 죽 펼쳐지고.

천잔살주; [대세는 결정되었으니 포기하시오!] 칼로 방어 자세를 취하며 소수마녀에게 말하고. 그러자

냉상영; [이 꼽추의 말 들어!] 배시시 웃으며 천잔살주 옆으로 다가오고. 흘깃 돌아보는 천잔살주

냉상영; [내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뱃속의 애새끼를 지키지 못하게 될 거야!] 마녀같은 표정을 짓고

[!] 굳어지는 소수마녀의 얼굴

 

#234>

경치 좋은 강변. 높은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

정자 안에는 세 명의 앉아있다. 위진천과 마교의 삼마존 율법마존, 집법마존. 원형의 탁자를 가운데 두고 앉아있다. 율법마존은 깡마르고 음침한 인상의 노인. <건곤일척> <아랑힐월> 등에 나온 <하원길> 캐릭터. 집법마존은 <동방여명> 캐릭터. 체격이 크고 성질이 급해 보이는 인상으로 묘사. #88>에 한번씩 나왔음. 정자 밖은 흑모신원이 지키고 있고

위진천; [오늘 이렇게 외진 곳에서 두 분 장로님을 모시게 된 것은 혹시라도 엿듣는 귀가 있을까 저어해서입니다.] 심각하게

율법마존; [엿듣는 귀라...]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는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마교 삼마존(三魔尊)의 일인 율법마존(律法魔尊)>

집법마존; [교주는 어머니인 무혈마녀님의 이목을 꺼려하는 것인가?] 말하는 배경으로 나레이션. <-마교 삼마존의 일인 집법마존(執法魔尊)>

위진천; [바로 그렇습니다.] 심각

위진천; [제가 비록 마천루 출신이긴 하지만 마도무림의 중심은 마교라 생각해왔습니다.] 심각하게

위진천; [마천루는 핏줄로 이어지기에 단절될 수도 있지만 상징적인 존재로서의 마교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율법마존; [교주가 그같은 소명의식을 품고 있다니 삼십만 교도를 대신해서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일세.] 포권하고

집법마존; [우리 마교에 교주다운 교주가 오백 년 만에 나오게 되었군.] [고맙네 교주!] 역시 감격에 찬 표정으로 포권하고

위진천; [아직 어리고 이룬 것도 없으니 장로님들의 경의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마주 포권하고

율법마존; [교주가 우리 마교를 우뚝 서게 하기 위해 하는 일이라면 신명을 바쳐 따르겠네.] 엄숙하게

위진천;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위진천; [사실 오늘 두 분을 모신 것은 본교를 마천루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율법마존; [세이경청하겠네.]

위진천; [두 분도 아시겠지만 본교의 요직에는 마천루 출신들이 다수 진출해있습니다.] 심각하게

위진천; [그자들을 어머니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신속하고도 은밀하게 제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집법마존; [교주의 지시가 떨어졌으니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마천루 출신들을 발본색원해버리겠나.] 끄덕이고

위진천; [저를 봐서 마천루 출신들을 살려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위진천; [투항하는 자라면 모르지만 저항하는 자는 가차없이 처단하십시오.]

율법마존; [교주의 지시, 철저하게 이행하겠네.] 끄덕. 바로 그때

<못 되어 먹은 불효자가 여기에도 있었군!> 누군가의 음성이 들려서 눈 부릅뜨는 위진천과 두 마존

크르르르! 흑모신원도 이를 드러내며 한쪽을 보는데

십면혈신; [살부계(殺父契)라는 게 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살모계(殺母契)까지 있을 줄은 몰랐어!] 스윽! 흑모신원 앞쪽의 허공에서 공간이동하듯 나타나고. 순간

[십면혈신!] [혈궁의 궁주가 왔네!] 율법마존과 집법마존이 경악하고 긴장하며 벌떡 일어나고. 그때

십면혈신; [독한 어미를 대신해서 노부가 혼을 좀 내줘야겠어.] 웃으며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흑모신원 앞쪽에 내려선다. 순간

크아! 괴성을 지르며 폭발적인 기세로 십면혈신을 덮쳐가는 흑모신원. 하지만

십면혈신; [짐승 따위가...]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비웃고. 순간

! 보이지 않는 주먹에 맞은 듯 옆구리에 충격을 받으며 옆으로 날아가는 흑모신원

! 한쪽에 서있는 바위에 처박히는 흑모신원

흑모신원; [끄윽...] 기절하려 하고

위진천; (가공할 접인공력!) 얼굴 굳어지고

십면혈신; [노부가 원하는 것은 인질이다. 순순히 잡히면 험한 꼴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 웃으며 정자로 다가오고

[피하게 교주!] [저 늙은이는 노부들이 막겠네!] 위진천을 막아서며 외치는 집법마존과 율법마존. 하지만

십면혈신; [놀고들 있구만!] ! 웃으며 발을 앞으로 내딛고. 순간

슈욱! ! 십면혈신의 발에서 그림자 같은 것이 바닥을 타고 정자로 올라온다. 하지만 집법마존과 율법마존은 십면혈신을 보느라 그 그림자들은 못 보고

위진천; [발치를 조심하시오!] 다급히 외치며 벌떡 일어나고

[!] [!] 아래를 보며 기겁하는 집법마존과 율법마존.

십면혈신의 발에서 이어진 그림자가 물감처럼 정자 안으로 번지고 있는데 그 그림자 속에서 두 쌍의 눈이 번뜩이고. 이어

화악! 그림자에서 폭발적인 속도로 튀어 오르며 집법마존과 율법마존을 공격하는 용사와 호사

[이런...] [!] 다급히 용사와 호사를 공격하려 하는 집법마존과 율법마존. 하지만

! ! 이미 용사와 호사의 손은 집법마존과 율법마존의 가슴을 치고 있다

! 콰당탕! 일어나는 위진천 앞쪽에서 나뒹구는 집법마존과 율법마존. 둘 다 가슴이 뭉개졌고

집법마존; [... 피하게 교주!] 피를 토하며 바르작거리다가

털썩! 퍼억! 고개 떨구는 집법마존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치웠사옵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정자 입구에서 좌우로 물러서며 고개 숙이는 용사와 호사

십면투신; [수고했네.] 뒷짐 짚고 정자로 올라서고

십면혈신; [위교주!] [자네는 누구보다 영특한 젊은이이니 지금의 상황도 냉철하게 파악하리라 믿네.] 뒷짐 진 채 위진천에게

십면혈신; [해칠 생각은 없으니 순순히 포박을 받는 게 좋을 걸세.]

스릉! 말없이 검을 뽑는 위진천

십면혈신; [이거 참...] 한숨 쉬며 뒷짐 지었던 손을 풀고

십면혈신; [예상대로 일을 번거롭게 만드는군!]

십면혈신; [그럼 노부를 짜증나게 만든 대가를 치르게 해줘야겠지?] 지잉! 위진천을 겨누는 손이 진동하고. 순간

[!] 눈 부릅뜨는 위진천

보이지 않는 손이 심장을 움켜잡는 모습

비틀하는 위진천

십면혈신; [인질로 잡기 전에 지옥을 먼저 구경시켜주마!] 잔인하게 웃고

! 입술을 깨무는 위진천

위진천; [크아!] 폭발적인 기세로 도약하며 십면혈신에게 검을 휘두르는 위진천

 

#235>

<-황산(黃山)> 웅장하고 기기묘묘한 산. #90>, #231>에 나온 산. 저녁 무렵

<-신무곡(神霧谷)> 구름과 안개로 덮인 신무곡 입구의 모습. #97>에 나온 계곡

<-천추각(千秋閣)> 안쪽의 모습. 무릉도원 같고. 패소정과 진상파가 빨랫줄에 빨래를 널고 있다.

 

동굴. 동굴 안쪽의 공청석유가 고여 있는 연못에 잠옷을 입은 용설약이 들어가 눈을 감고 있고. 연못가에 앉은 이무외가 아내의 손을 잡고 있다.

 

패소정; [볕이 좋아서 금방 마르겠어.] 빨래를 빨랫줄에 펴서 널며 말하고

진상파; [그러게요.] 말하면서도 좀 서운한 표정이고

패소정; (상파, 저것이 복에 겨웠구만.) 그런 진상파를 흘겨보고

진상파는 빨래를 건성으로 널면서 건물 쪽을 힐끔거리고 있다

패소정; (다시 만난 이래 소성주와 단 둘이 있을 시간이 없어서겠지만...) 역시 건물 쪽을 힐끔 거리고

패소정; (시부모에 시조부(媤祖父)격인 성주님까지 모시려면 앞으로도 단둘이 깨를 볶을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게다.) 고소하다는 표정이고

패소정; (그래도 부럽긴 하네.) 한숨

패소정; (듣기로는 환설이 년도 소성주에게 사랑을 받은 것같은데...)

패소정; (나같이 나이도 많고 미련한 몸뚱이를 지닌 년에게는 언감생심이겠지.)

<하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니 희망을 버리진 말아야겠지만...> 빨래를 너는 두 여자 배경으로 패소정의 생각

 

#236>

패소정과 진상파가 할끔거리는 건물

이층의 창가에 청풍과 무애검조 섭장천이 마주 앉아있다. 두 사람 사이의 탁자에는 커다란 종이가 펼쳐져 있고 불멸환혼건에 그려진 그림들이 그 위에 그러져 있다. 섭장천이 그 그림에 다른 그림들을 추가하고 있는 중이다.

섭장천; [지난 반년 간 사조의 뇌리에서는 불멸환혼건이 한시도 떠난 적이 없단다.] 그림을 그리면서

섭장천; [그 결과 불멸환혼건에서 불멸삼성께서 삼성동천 주변에 설치한 구중금천금제(九重禁天禁制)를 유추할 수 있었는데...]

섭장천; [구중금천금제를 이루고 있는 아홉 겹의 금제는 유기적인 결합을 이루지 못하고 제각각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풍; [소손도 그럴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섭장천; [만일 따로 놀고 있는 이 아홉 겹의 금제가 상호 작용을 하게 만들면 어떨 것 같으냐?]

청풍; [말 그대로 난공불락이 되겠어요.] 흥분. 눈 반짝

섭장천; [아마 일단 발동하면 설치한 사람도 출입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끄덕이며 그림을 그리고

섭장천; [세상과는 완전히 격리된 별천지가 되겠지.]

청풍; [혹시 지금 추가하고 계시는 그림이...] 깨닫고

섭장천; [구중금천금제를 하나로 묶는 이치다.] 끄덕

청풍; [!] 깨닫고

섭장천; [어째서인지 모르겠다만...] [사조는 죽기 전에 구중금천금제를 완성시켜야할 것같은 예감이 드는구나.] 한숨 쉬고

청풍; (불길한 말씀을...) 어두운 표정. 바로 그때

<공자님!> 어디선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흠칫! 하는 청풍.

빨래를 널던 패소정과 진상파도 흠칫! 하고

<이청풍공자님! 제발... 제발 절 만나주세요!> 다시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청풍; (어린 계집아이의 목소리인데...) 창밖을 보고. 섭장천은 여전히 웃으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고

섭장천; [나가봐라. 널 찾아온 손님인 것같다.]

청풍; [...] 일어나고

<이청풍 공자님! 공자님을 만나러 왔어요!> 그 사이에도 들리는 음성

청풍; (들어본 적이 없는 음성인데...) 갸웃하며 계단으로 가고

섭장천; [때가 무르익었구먼.] 한숨

섭장천; [슬픔도 있겠지만... 이리 되는 것이 순리겠지.] 그림을 보면서 한숨 쉬고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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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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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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