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37>

건물에서 나오는 청풍. 패소정과 진상파가 돌아보고

<이청풍공자님! 이청풍공자님!> 그 사이에도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있고

패소정; [손님이 찾아왔군요.] 청풍에게

진상파; [누구예요?] 청풍에게 눈 흘기고

청풍; [못 들어본 음성입니다.] 고개 저으며 다가오고

패소정; [아닌 것 같은데...?] 눈 흘기고

청풍; [함께 나가서 만나보시지요.] 쓴웃음 지으며 입구쪽으로 간다. 패소정과 진상파도 샐쭉거리며 따라가고

 

#238>

동굴.

[!] 움찔! 하며 눈을 뜨는 용설약

<이청풍공자님... 이청풍공자님...> 동굴에도 멀리서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용설약; [상공...] 이무외를 올려다보고

이무외; [어떤 계집아이가 우리 아들에게 볼일이 있는 모양이오.] 몸을 숙이고

이무외; [사내놈도 아니고 계집아이가 찾아온 걸 보면 나쁜 소식을 갖고 오진 않았을 거요.] [당신은 신경 쓰지 말고 몸을 추스르는데 전념하시오.] 용설약의 이마에 입을 맞추면서 말하고

용설약; [...] + (그래야만 하는데...) 억지로 웃고

<머잖아 불길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예감은 떨쳐버릴 수가 없구나.> 동굴 안의 모습 배경으로 용설약의 생각 나레이션

 

#239>

[공자님! 이청풍공자님!] 안개가 벽처럼 처져 있는 신무곡 입구에 주저앉아 외치고 있는 소녀. 바로 소수마녀의 몸종인 동동이다. 먼길을 달려온 듯 지치고 초췌한 모습인데 한손에는 작은 상자를 들고 있다

동동; [제발... 제발 저를 만나주세요! 단주님이 위험하단 말이에요!] 울면서 안개의 벽을 향해 외치고. 그러자

청풍; [알아들었으니 그만해라.] 슈욱! 안개를 뚫고 나오고

청풍; [그러다가 목이 망가지는 수가 있다.] 나오는 청풍의 뒤로 패소정과 진상파가 따라나온다. 두 여자는 주변을 경계하고

동동; [... 이청풍공자님?] 눈을 치뜨며

청풍; [그렇다. 내가 바로 이청풍이다.] 다가오고

청풍; [넌 누군데 이 외진 곳까지 와서 날 찾고 있는 것이냐?]

동동; [단주님... 저희 마님이 위험에 처하셨어요!] [제발 마님을 살려주세요.] 무릎 걸음으로 다가오며 울고

청풍; [마님?] 어리둥절

청풍; [네가 모시는 주인이 누군데 내게 도움을 청하러 왔느냐?] 패소정과 진상파도 청풍의 뒤에 와서 내려다보고

동동; [이걸... 이걸 보아주세요.] 무릎 꿇은 채 두 손으로 상자를 내밀고

청풍; [그러자꾸나.] 상자를 받아서

뚜껑을 여는 청풍. 직후

[!] 눈 부릅뜨는 청풍.

! 상자 안에는 투명한 비수 한 자루와 편지가 한통 들어있다.

패소정; [뭔가요 그 비수는?] 옆에서 들여다보며

청풍; [염왕구벽수혼비(閻王九劈收魂匕)라고... 살인상단의 단장인 소수마녀의 독문무기요.] 상자를 패소정에게 내밀면서 자신의 손으로는 비수 아래에 눌려있는 편지를 집어든다.

패소정; [살인상단의 단장 소수마녀의 독문무기?] 어리둥절

진상파; [악명높은 인간백정들의 수괴인 그 마녀의 무기가 어째서 공자님에게 전해진 건가요?] 눈을 흘기고. 청풍은 편지봉투를 열어서 편지를 꺼내고 있다

청풍; (혹시...) 진상파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편지를 펼쳐서 보는 청풍

 

<소수마녀를 데리고 있으니 삼성동천의 열쇠를 가져와 바꿔가라. 만일 열흘 내로 오지 않으면 그년의 배를 갈라서 네 애새끼를 미리 보게 해주겠다.> 떨리는 청풍의 손을 배경으로 편지의 내용 나레이션

 

#240>

천추각. 건물. 건물 밖에는 사람이 없고

건물 내부. 일층. 거실. 상좌에 앉은 섭장천이 편지를 읽고 있고. 그 앞에 청풍이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서있다. 패소정과 진상파는 건물 입구에서 눈을 흘기고 있고. 청풍의 옆에는 동동이 무릎 꿇고 앉아서 눈물을 닦고 있다. 섭장천의 옆쪽에는 이무외와 용설약부부가 나란히 앉아있다.

섭장천; [... 그렇군.] 편지에서 눈을 떼고

섭장천; [어미도 읽어 보거라.] 편지를 옆에 앉은 용설약에게 건네주고 + 용설약; [...] 두손으로 받고

이어 이무외와 함께 편지를 읽은 용설약. 섭장천은 뭔가 생각하는 표정이고

움찔! 놀라는 이무외와 용설약 부부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눈치 보는 청풍

용설약; [청풍이 너...] 고개 들며 청풍을 노려보고

청풍; [... 죄송합니다.] 삭 죽어 고개 떨구고

이무외; [이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냐?] 한숨 쉬며 청풍을 보고

청풍; [... 아마 그럴 것입니다.]

용설약; [아마?] 노려보고

청풍; [... 아닙니다!] 기겁하고

청풍; [일곱... 일곱 달째로 접어들었으면 제 아이가 분명합니다!]

이무외; [이거 참...] 어이없는 표정으로 웃고

이무외;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손주가 자라고 있었을 줄이야.]

청풍; [... 죄송합니다.] 삭 죽어 눈치 보고

진상파; (미워죽겠어!) 소매를 물어뜯고

진상파; (내가 낳을 아이가 이씨 집안의 첫 아이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진상파; (저 바람둥이가 어디에 얼마나 더 씨를 뿌리고 다녔을지 어떻게 알아?)

그런 진상파를 보며 쓴웃음 짓는 패소정

이무외; [일이 고약하게 되었습니다 사부님!] 섭장천을 보며 한숨

다른 사람들도 섭장천을 돌아보고

섭장천; [고약할 게 무어 있겠느냐?] 웃고

섭장천; [어떤 신외지물(身外之物)이 무제의 핏줄보다 더 소중하겠느냐?]

섭장천; [불멸환혼건을 가져가서 소수마녀라는 아이와 바꿔오도록 해라.] 청풍을 보며 말하고.

 

#241>

<-마교 강소지부(江蘇支部)> 

후원의 어느 건물. 입구를 불로왜선과 쌍뇌마로가 지키고 있고

위극겸; [!] 편지를 보며 눈 부릅뜨고

냉상영; [그렇게 주의하라 했거늘...] [십면혈신이 진천이를 노리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어요.] 울상을 지으며 초조한 표정으로 두 손을 비비며 왔다 갔다 한다. 위극겸의 앞쪽에서

냉상영; [율법마존, 집법마존, 그 늙은이들 때문이에요.] 손톱을 물어뜯고

냉상영; [명색이 마교의 최고고수들이면서 교주 하나 지켜주지 못하고...] [만나기만 하면 내 손으로 죽여 버리고 말거예요.] 이를 갈고

위극겸; [그렇게 말하면 아니되오.] 한숨 쉬며 편지에서 눈을 떼고

위극겸; [율법마존이나 집법마존인들 당하고 싶어서 당했겠소? 상대가 나빴을 뿐이지.] 침통하게

냉상영; [속 편한 말씀하지 마셔요!] 눈 흘기고

냉상영; [그렇다고 용늙은이가 요구한 대로 삼성동천의 위치를 알려줄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한숨 쉬는 위극겸

냉상영; [자식새끼야 하나 더 낳으면 되는 일이에요.] [용늙은이의 협박은 무시하세요.] 악에 바친 표정으로 말하고

냉상영; [만일 그 늙은이가 진천이를 죽이면 혈궁의 인간들은 마지막 한명까지 찾아내 찢어죽이겠어요.] 이를 갈고

위극겸; [살기를 자제하시오. 그 살기가 당신의 혼백을 침식할까 두렵소.] 한숨

냉상영; [어떻게 자제를 해요? 내 속으로 낳은 아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데...] 이를 갈고

위극겸; [십면혈신에게 연락을 넣으시오.] [삼성동천의 위치를 알려줄 테니 우리 아들을 돌려보내라고...] 한숨

냉상영; (됐어!) 억지로 기쁨 참는 표정 크로즈 업

 

#242>

<-마천루 비밀 분타> #133>, #203>에 나온 곳. 한적한 강가. 앞쪽은 강이고 삼면이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음침한 장원. 음침한 인상의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133>. #203>과 달리 때는 밤이다.

후원쪽의 월동문. 그곳을 지키는 여자 무사 두명.

[수고한다.] 여자무사들에게 다가오는 히지가타.

여자무사들; [부단주님!] [이상 없습니다.] 고개 까닥이며 인사하고. 오만하다

히지가타; [루주님이 자리를 비웠다고 긴장이 풀어지면 안된다.] 지나가며 말하고

[!] [물론이옵니다.] 고개 숙이는 여자무사들

히지가타; [교대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좀 더 수고해라.] 멀어지고

<꼴값하네.> <섬나라 쪽발이 따위가 뭐래?> 멀어지는 히지가타를 향해 눈 흘기며 전음을 주고받는 여자 무사

<저 인간도 이제 슬슬 정리당할 때가 되었지?> <제 아비가 내쳐졌으니 루주께서 계속 곁에 두실 이유가 없지.> 대화 주고 받는 두 년

<어쨌거나 왜구 주제에 출세하긴 했어.> <저 인간 아비는 루주님 눈에 들어 우리 마천루의 육합마신 중 한 자리를 꿰찼기도 했으니...> 대화하는 두 년. 헌데

그년들 곁눈질하며 모퉁이를 도는 히지가타. 직후

스윽!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담장을 넘는 히지가타

스윽! 담장 안쪽의 정원석 사이로 소리없이 내려앉는 히지가타

히지가타; (여기까지는 순조롭지만... 주의해야만 한다.) (루주의 거처에 어떤 고수들이 잠복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니...) 정원석 사이에 숨어 생각하고

히지가타; (아버지가 의문의 실종을 당한후로 일곱달이 되어 간다.)

히지가타; (백방으로 수소문해본 결과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인간은 바로 루주였다.) 주변 살피며 일어나고

히지가타; (아버지는 이곳에 머물던 루주를 만나러 온 후 종적이 묘연해졌고 두 번 다시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바위와 정원수 사이로 빠르게 움직이고

히지가타; (이미 살해당해 땅에 묻히신 게 아니라면 이곳 어딘가에 갇혀계실 가능성이 높다.) 건물 그늘로 들어가고

히지가타; (루주가 이청풍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지금이 수색을 해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다!) 건물 사이로 움직이고

히지가타; (마천루와 척을 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내야만 한다!) 강렬한 눈빛.

 

#243>

어둑한 지하통로. 길지는 않은데. 그 끝에 철문. 철문 앞에 의자를 놓고 팔짱을 낀 채 앉아있는 인물. 얼굴에 민짜 가면을 쓴 마면광전사의 일인이다. 가면 이마에 적힌 숫자는 <> 눈을 감고 자고 있다. 가면9로 표기

그자의 가면에 난 구멍으로 흘러드는 어떤 냄새

가면9; [!] 움찔! 하고.

가면9;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다니...) 가면 속에서 억지로 눈을 뜨려 하고. 직후

[!] 눈 부릅뜨는 그자.

슈욱! 유령같은 그림자가 들이닥친다

가면9; (아차...) 바득! 가면 속에서 이를 갈며 일어나려는 그자. 하지만

푸욱! 이미 그자의 가슴을 깊이 찌르고 있는 일본도

일본도를 내지르며 멈춰선 인물. 물론 히지가타

가면9; [네놈...] 이를 갈며 외치려 하지만

! 다른 손으로 그자의 목을 움켜잡는 히지가타

콰득! 그대로 그자의 목을 꺾어버리는 히지가타의 손

푸숙! 칼을 뽑고

가면9의 목도 놓는 히지가타

털썩! 나뒹구는 가면9의 시체

칼을 칼집에 꽂으며 한쪽 무릎을 꿇는 히자가타

가면9의 허리춤에 차고 있는 열쇠고리. 열쇠가 몇 개 걸려있다

! 그 열쇠고리를 뜯어내는 히지가타

열쇠를 고르며 철문으로 가서

철문에 나있는 구멍에 열쇠를 끼운다

철컥! 돌아가는 열쇠

히지가타; (됐다!) 그긍! 철문을 조심스럽게 여는 히지가타. 하지만 그 직후

[!] 눈 부릅뜨는 히지가타

<아버지!> 히지가타의 비명 배경으로 내부의 모습. 넓지 않은 밀실인데 쇠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노인. 바로 살천인조다. 온몸이 피투성이. 상처는 곪고 있고

눈 감고 있다가 움찔! 하며 무언가 깨닫는 살천인조

천천히 눈을 뜨는 살천인조. 히지가타가 옆에 서서 이를 갈며 울고 있다

살천인조; [좋구나 좋아!] 웃고

살천인조; [꿈이든 생시든... 아들의 얼굴을 보니 어찌 아니 기쁠손가?] 주르르! 눈물 흘리며 웃고

털썩! 침대 아래 무릎 꿇는 히지가타.

히지가타; [죄송합니다! 소자의 불효가 막심합니다.] 이마 바닥에 대며 울고

히지가타; (냉상영! 냉상영!) 이를 갈고

히지가타; (악마에게 혼백을 팔아서라도 아버지를 이리 대우한 대가를 치루게 해주게겠다!) 이를 가는 히지가타의 얼굴

 

#244>

강가에 서있는 까마득한 절벽. 그 절벽 끝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는 냉상영. 옆에는 불로왜선이 쟁반을 들고 서있다. 쟁반에는 술병과 안주가 얹혀져 있고.

냉상영; [술 맛 좋네.] 웃고

냉상영; [똥줄이 타거나 비탄에 잠긴 인간들만큼 술맛 나게 하는 안주도 없어.] 술을 마시며 웃고. 이어

냉상영;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누군가를 향해 말하고. 불로왜선이 흠칫! 할 때.

<마공이 탁월하실 뿐 아니라 코도 개코이십니다.> 스스스! 말소리와 함께 냉상영의 앞쪽 5미터쯤에 돌풍이 일어나며 돌풍 안에 사람 형상이 나타나더니

! 모습을 드러내는 청풍. 허리에 거궐신검을 차고 있다

불로왜선; (바로 지척까지 접근하도록 눈치 채지 못하다니...) 긴장하고.

냉상영; [사별삼일(士別三日)이면 괄목상대(刮目相對)라더니...] 눈을 좀 가늘게 뜨며 술잔을 입에서 떼고

냉상영; [전에 본 후로 채 한 달도 안 지났는데 격이 달라졌네.] 술잔을 불로왜선이 들고 있는 쟁반에 내려놓고

청풍; [고명하신 혈궁의 궁주와 마천루의 루주께 거푸 가르침을 받은 덕분에 조금은 성장했겠지요.]

냉상영; [어린놈이 혀에 기름을 발랐잖아.] 눈 흘기고

청풍; [우리 사이에 다정하게 대화를 할 정은 없지요?] 품속에 손을 넣고

다시 꺼낸 손에는 긴 천을 접은 게 들려있다. 물론 불멸환혼건을 그린 천이고

냉상영; [그게 삼성동천을 열 수 있는 열쇠냐?] 눈 반짝

청풍; [이름은 불멸환혼건, 삼성동천에 쳐져 있는 구중금천금제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열쇠입니다.] 천을 들어 보이고

냉상영; [빨리 보고 싶은 걸!] 손을 내밀고

청풍; [그전에 건네주실 게 있으시지요?] 다시 손을 내리고

냉상영; [아차! 흥분하는 바람에 깜빡했어!] ! 손가락을 튕기고. 그러자

휘익! 냉상영의 뒤쪽 절벽 아래에서 치솟는 두명. 철신귀영과 쌍뇌마로. 소수마녀의 팔을 하나씩 잡고 날아오른다. 소수마녀는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양손으로 아랫배를 감싸 안고 있다

쌍뇌마로; [계집을 대령했소이다!] 휘릭! 철신귀영과 함께 내려서며 말하고

냉상영; [수고했어요.] 까닥이고

냉상영; [, 여기 네 애새끼를 밴 년이 있다.] 손으로 소수마녀를 가리키며

냉상영; [이년을 무사히 돌려받길 원하면 불멸환혼건을 건네라.] 다시 손을 내밀고

청풍; [인질부터 풀어주는 게 순서 아닌가요?]

냉상영; [하긴, 이 상황에서 애 밴 년 데리고 도망은 못 치겠지.] [그년을 넘겨줘요.] 쌍뇌마로에게

쌍뇌마로; [알겠소이다.] 끄덕이고. 이어

쌍뇌마로; [받아라!] 철신귀영과 함께 소수마녀를 청풍에게 던지고

청풍에게 물건처럼 날아오는 소수마녀

청풍; [누님!] 두 팔로 급히 소수마녀를 받고

청풍; [몸은 어떠십니까?] 소수마녀를 안고

소수마녀; [미안해.] [나 때문에 삼성동천의 열쇠를 빼앗기게 되어서...] 청풍의 두 팔에 안긴 채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청풍; [그런 말씀마세요.] 소수마녀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

청풍; [제게 누님과 누님 뱃속의 아기보다 소중한 건 이 세상에 없습니다.] 소수마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게 해주고

얼굴 발개진 채 행복한 표정으로 바닥에 바로 서는 소수마녀

냉상영; [오글거려서 도저히 못 봐주겠네.] 샐쭉 거리고

돌아보는 청풍

냉상영; [물건을 받았으면 물건을 내놔야하지 않겠어?] 다시 손을 내밀고

청풍; [받으세요.] ! 그때까지 들고 있던 천을 던지고.

! 접힌 천은 쇳덩이처럼 돌면서 냉상영에게 날아가고

냉상영; [영차!] ! 쇳덩이처럼 날아든 천을 받고

냉상영; [내공이 어느덧 오갑자(五甲子)에 육박하네.] [이제 내공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어.] 감탄하는 척 하며 천을 펼치고.

청풍; [과찬이시군요.] 소수마녀를 부축한 채 보고

냉상영; [이게 불멸환혼건이라는 열쇠란 말이지?] 눈 반짝이며 천을 펼쳐서 그림을 보고

그림을 보여주고

냉상영; [과연...] 그 그림을 보며 흥분한 표정

냉상영; [이런 방법도 있었잖아.] 그림을 들여다보며 흥분하고

청풍; (확실히 무서운 여자다. 보자마자 불멸환혼건의 이치를 깨우친 것같으니...) 긴장하다가

청풍; [감상이 어떠신가요?]

냉상영; [틀림없네. 이걸 익히면 어떤 금제라도 뚫고 들어갈 수 있겠어.]

청풍; [진품이란 걸 확인하셨다니 저희는 이만 작별을 고하겠어요.] 고개 숙이는데

냉상영; [어머나 순진하네.] 고개 들어 청풍을 보며 웃고

냉상영; [인질과 물건을 교환하자고 했지 둘 다 살려 보낸다고는 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웃고. 그러자

스스슥! ! 청풍과 소수마녀의 뒤로 움직여서 퇴로를 차단하는 철신귀영과 쌍뇌마로

소수마녀; [냉상영! 당신이란 여자는.,..] 분노하고

냉상영; [화낼 거 없어! 내 별호가 무혈마녀라는 거 잊었어?] 천을 접어서

냉상영; [내 아들이 천하의 주인이 되는데 반드시 걸림돌이 될 네 낭군을 살려 보낼 만큼 난 순진하지 않아.] 천을 젖가슴 사이에 넣으며 마녀처럼 웃고

냉상영; [낭군이 죽는 걸 못 보겠다면 네년부터 먼저 죽여줄 아량은 있어.] 혀로 입술 핥으며 마녀처럼 웃고

소수마녀; [짐승만도 못한...] 치를 떨 때. + 청풍; [눈을 감으세요.] 소수마녀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다독이고.

소수마녀; [공자!] 돌아보는데

청풍; [더럽고 죄 많은 인간들은 보지 마세요. 뱃속의 아기를 위해서라도...] 소수마녀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며 말하고

소수마녀; [...] 얼굴 붉히며 눈을 감고

냉상영; [뭐야?] 어이없고

냉상영; [이가 애송이야! 넌 지금 네가 처한 게 어떤 상황인지 실감이 안되는 거니?] 눈을 흘기고

청풍; [아무렴 무제님의 핏줄을 품고 있는 분을 구하러 왔는데 아무 대책도 없을까요?] 소수마녀를 끌어안은 채 웃고

냉상영; [섭늙은이와 함께 왔느냐?] 긴장하며 주변 둘러보고. 불로왜선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주변을 곁눈질하고

철신귀영과 쌍뇌마로도 긴장하며 주변 둘러보는데

청풍; [사조님을 모시고 오진 않았어요.] 웃고

청풍;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사조님보다 더 무서운 분이 저와 동행하셨답니다.] 말하면서 절벽쪽을 보고.

사람들 일제히 절벽 쪽을 보는데

저벅! 저벅! 절벽 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발자국소리!> 경악하는 사람들

불로왜선; (... 설마 절벽을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이 있다는 거야?) 전율할 때

저벅! 저벅! 실제로 절벽을 걸어서 올라오는 누군가의 하체.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