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7. 11:40 와룡강의 만화 시나리오/불멸무성
[불멸무성] 제 54장 내 핏줄이 아니다.
십면혈신; [마지막 일초 남았다.] 웃고
십면혈신; [발버둥 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으니 젖 먹던 힘까지 짜내봐라.] 음산하게 웃고. 순간
쾅! 발로 바닥을 강하게 구르는 청풍.
번쩍! 지지직! 그와 함께 허공으로 쳐드는 거궐신검에서 벼락이 일어나고
운사; [조... 조심하십시오 궁주님! 벼락을 끌어내리는 수법입니다.] 다급히 외칠 때
청풍; [뇌신건!] 거궐신검으로 십면혈신을 가리키며 외치고. 다음 순간
꽝! 허공에서 강력한 벼락이 떨어져 십면혈신의 몸을 강타한다.
호사; [궁주님!] + 운사; [안... 안돼!] 비명
화르르! 지지직! 연기와 벼락에 덮여 휘청하는 십면혈신
용설약; (제발...) 가슴 졸이며 볼 때
휘청하며 뒤로 물러나려던 십면혈신은
콰득! 다시 바로 서며 발로 바닥을 부순다
청풍; (뇌신건에 직격당하고도 버텼다!) 눈 부릅
용설약; [아...] 아쉬워하고
반면 호사와 운사는 안도하고
십면혈신; [벼락은 의심의 여지도 없이 천지간에서 가장 강한 힘이지!] 화르르! 지지지! 옷과 살이 타고 연기와 벼락에 덮인 채 음산하게 웃는 십면혈신
십면혈신; [하마터면 노부를 주저앉게 할 뻔했으니 장하다고 칭찬해주마!]
청풍; (한 번 더...) 지직! 벼락이 일어나는 거궐신검으로 십면혈신을 겨누고. 하지만
십면혈신; [양보는 삼초까지다!] 콰직! 살벌한 표정으로 웃으며 손을 앞으로 내밀어 무언가를 쥐는 시늉하고. 순간
[!] 눈 부릅청풍
콰득! 청풍의 심장이 보이지 않는 손아귀에 콱 조여지는 모습을 X-레이 화면으로 보여준다. 그러자
청풍; [컥!] 왼손으로 가슴을 움켜잡고 비틀
용설약; [청풍아!] 비명
십면혈신; [어떠냐? 심장이 당장이라도 으스러질 것 같겠지?] 우두둑! 손아귀로 무언가를 조이는 시늉하며 웃고
청풍; [끄윽!] 콱! 거궐신검을 바닥에 박아 넣고 버티며 신음. 왼손으로는 가슴을 움켜잡은 자세로. 그와 함께
푸스스! 슈우! 청풍의 온몸에서 안개같은 것이 뿜어져 나오고
호사; (저건...) 그걸 보며 놀라고
슈우! 십면혈신에게로 날아가는 피 안개가 소용돌이치며 날아가서
슈우! 츠츠츠! 십면혈신의 웅크린 손으로 스며들어가는 안개같은 것들. 그에 따라 십면혈신의 손이 시뻘겋게 변한다.
호사; (청풍이놈의 심장을 쥐어짜서 몸 밖으로 분사되는 피를 당신의 손아귀로 빨아들이고 있다!)
용설약; [안... 안돼!] 비틀거리며 침대같은 바위에서 내려와 앞으로 나오려 하고
십면혈신; [이 수법이 혈왕께서 남기신 십대술법의 서열이위인 착심혈인장(搾心血引掌)이다.] 우둑! 핏빛으로 변한 손아귀를 조이는 시늉하고
청풍; [컥!] 비틀하고
십면혈신; [인간의 피에 반응하는 술법인데...] [삼장(三丈) 안에 있는 자의 심장은 언제라도 으스러트릴 수가 있다.]
십면혈신; [살고 싶으면 삼성동천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가 무엇인지 말해라 손자야!] 우둑! 손을 더 조이는 시늉하며 말하고
청풍; [끄윽!] 슈우! 얼굴이 고통으로 물들고 온몸에서 피가 뿜어지면서도 이를 악물고
십면혈신; [고집을 부려봤자 고통만 더 심할 뿐이다!] 콰득! 다시 강하게 손을 쥐고
콰직! 심장이 보이지 않는 손에 아주 강하게 쥐어지는 모습을 X-레이로 묘사
청풍; [끄아아악!] 고통을 참지 못하고 비명.
호사; (저러다 정말 죽이지!) 걱정.
십면혈신; [결국 네놈은 노부에게 삼성동천의 열쇠를 바칠 수밖에 없다.] 잔인하게 웃고. 바로 그때
용설약; [그만해요!] 비틀거리며 청풍의 옆으로 나오며 악을 쓰고
청풍; [물... 물러나 계십시오 어머니!] 고통에 떨면서도 말리려는데
콱! 혀를 깨무는 용설약. 이어
용설약; [크아!] 화악! 두 손을 결을 지어 주문을 외우며 입을 확 벌리고. 그 입에서 주먹만한 피의 덩어리가 앞으로 튀어나간다. 마치 포탄이 쏘아진 듯이
십면혈신; [마왕토혈(魔王吐血)!] 경악하며 눈 부릅뜰 때
가가강! 지지지! 날아오며 풍선처럼 확 커지는 핏덩이들 직경 1미터 이상의 크기가 되고
꽝! 십면혈신의 몸을 강타하는 거대한 피의 구슬. 마치 폭탄이 터진 듯 화염과 피가 함께 장내를 휩쓴다.
호사; [궁주님!] 비명. 운사도 눈 부릅.
운사; (마왕토혈은 일신의 공력과 살기를 한모금의 피에 모아 토해내는 술법이다.) 땀을 흘리고
운사; (다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던 설약공주에게 혈왕의 십대술법중 마왕토혈을 구사할 힘이 남아있었을 줄이야...) 놀라고. 다음 순간
슥! 청풍의 심장을 조이고 있던 보이지 않는 손이 사라지며
심장이 원래 형태로 돌아오고
청풍; [컥!] 콰당탕! 나뒹굴고
용설약; [하악!] 퍼억! 역시 나뒹굴고
청풍; [어... 어머니...] 용설약에게 엉금엉금 기어가고. 용설약은 입이 피로 물든 채 벌벌 떨고 있고. 그때
화르르! 폭발의 여파가 사라지고. 비틀거리는 십면혈신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십면혈신; [네년이...] 살기 어린 표정으로 몸을 세우고. 옷이 터져나가고 입과 코로 피를 좀 흘리는 낭패한 모습이다
호사; (설약공주가 모든 힘을 짜내 구사한 마왕토혈에 가볍지 않은 타격을 입으셨구나.) 깨달을 때
십면혈신; [용서가 안된다!] 콰득! 다시 손을 내밀어 무언가를 쥐는 시늉하고. 그러자
퍼덕! 축 늘어져있던 용설약의 몸이 감전된 것처럼 튀어 오르더니
용설약; [끄윽...] 벌벌 떨면서 눈을 까뒤집고
청풍; [어머니...] 기어가며 울부짖고
호사; (착심혈인장으로 심장을 조이는 대상을 설약공주로 바꾸셨구나.) 깨달을 때
청풍; [정... 정신차리십시오 어머니!] 기어와서 용설약을 끌어안으며 외치고
용설약; [끄윽...] 눈을 까뒤집고 숨이 넘어가지 직전의 모습으로 벌벌 떨고
청풍; [그만하십시오 외조부!] 용설약을 끌어안고 돌아보며 외치고
청풍; [맹수도 제 자식을 해치진 않는다는데...] [어째서 하나 남은 자식인 어머니에게 이리도 모질게 손을 쓰시는 것입니까?]
십면혈신; [하나 남은 자식이라...] 의미심장하게 웃고. 여전히 핏빛의 손을 앞으로 내민 채로
십면혈신; [기왕에 이리 되었으니 한 가지 비밀을 알려주마.]
호사; (어째 들으면 안되는 비밀 같군.) 긴장할 때
십면혈신; [네 어미... 설약이년의 몸에는 노부의 피가 단 한 방울도 흐르지 않는다!] 음산하게 웃고
청풍; [그게 무슨...] 경악
호사; (역시...)
운사; (설... 설약공주가 궁주의 핏줄이 아니라고?) 역시 경악
십면혈신; [모든 문제의 근원은 혈왕께서 남기신 십대술법의 서열일위인 혈왕인(血王印)이었다.]
십면혈신; [절대무적의 위력을 지닌 혈왕인이지만...] [이 혈왕인의 수련에는 오직 혈왕조사의 직계 후손들만이 아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십면혈신; [혈왕인을 수련하면 아이를 갖을 수 없는 몸이 되는 게 바로 그것이다!]
<맙소사!> 호사와 운사의 경악
십면혈신; [혈왕인의 바탕이 음기(陰氣)라서 몸속의 양기(陽氣)를 소멸시키기 때문인데...] 한숨
십면혈신; [노부는 팔십여 년 전, 나이 서른두 살때부터 혈왕인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호사; [팔십여 년 전이라면...] 깨닫고
십면혈신; [노부의 첫 아들인 용혼(龍魂)이 일곱 살을 넘겼을 때였지.] 끄덕
청풍; (설영누나의 생부인 혈태자(血太子) 용준(龍嶟)이 외조부의 장남이 아니었구나!) 깨닫고 눈 번득
십면혈신; [노부는 장남인 혼이가 혈궁의 대를 이어줄 거라 생각하고 망설임없이 혈왕인의 수련에 들어갔다.] 말하면서 떠올리는 장면. 혈궁의 감시탑 최상층. 젊은 시절의 십면혈신이 벽에 붙어있는 거울들을 보며 수하들에게 뭔가 지시하고 있고. 창가에는 7-8세 가량의 영특해보이는 소년이 창 밖으로 몸을 내밀며 손을 뻗고 있다. 창 밖에는 나비가 팔락이고 있고. 소년은 바로 십면혈신의 장남인 용혼
<헌데 그 얼마 후 혼이가 불의의 사고로 죽는 일이 벌어졌다.> 건물 바닥에 떨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용혼. 용혼의 시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색이 되어 있고 젊은 시절의 십면혈신이 절망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십면혈신; [마침내 노부의 대에서 혈왕조사의 직계 혈통이 끊어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음침한 표정으로
호사; (팔십여 년 전에 벌어진 첫 번째 소궁주의 요절에 그런 내막이 있었구나.) 깨닫고
십면혈신; [물론 혈왕조사의 방계(傍系) 중에서 양자를 들이면 해결되는 문제였다.]
십면혈신; [하지만 그럴 경우 혈궁 내에서 노부의 지배력의 약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십면혈신; [어쩔 수 없이 노부는 후처(後妻)를 들이게 되었다.] [비록 방계지만 혈왕조사의 핏줄인 게 분명한 젊은 계집으로...]
십면혈신; [그 계집이 바로 네놈의 외조모인 용천파(龍千波)다.] 청풍에게
청풍; (오래 전에 돌아가신 외조모께서도 어쨌든 혈왕의 핏줄이셨구나.) 생각하다가
[!] 무언가 깨닫는 청풍.
[!] [!] 운사와 호사도 깨닫고
청풍; [혈왕인의 수련으로 자식을 갖을 수 없는 몸이 되었다면서 외숙과 어머니를 얻은 것은...] 전율하고
십면혈신; [네놈의 외조모 용천파로 하여금 외간 사내의 씨를 받게 한 결과지.] 음산하게 웃고
[!] 눈 부릅청풍
<맙소사!> 전율하는 운사와 호사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161>에서 용설영이 악에 바쳐서 하던 말
용설영; [혈태자는 결혼을 한 후 십 년 넘도록 자식을 보지 못했다.]
<이에 십면혈신은 아들을 협박하고 설득해서... 며느리를 다른 사내에게 안게 했다.> 분노하여 벌떡 일어나는 삼십대 중반의 사내. 준수하게 생긴 이 인물이 십면혈신의 아들인 혈태자 용준이다. 용준 앞에는 십면혈신이 앉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용설영; [며느리... 내 어머니로 하여금 외간 사내의 씨를 받게 한 것이다!] 이를 갈고
회상 끝
청풍; (혈태자 용준이 자식을 갖을 수 없는 몸이 되었던 것도 혈왕인의 수련과 관련이 있었겠구나!) 깨닫고
십면혈신; [용천파는 아들과 딸을 하나씩 낳았는데 물론 그것들의 아비는 서로 다른 사내였다.] 음산하게 웃고
십면혈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용천파에게 한번 씨를 뿌린 자들은 확실하게 제거했기 때문이다.]
십면혈신; [이게 바로 네 어미 몸에 노부의 피가 전혀 흐르지 않게 된 사연이다.]
청풍; [어...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짓을...] 치를 떨고
십면혈신; [욕을 하고 싶으면 마음껏 해라. 다 받아주마!]
십면혈신; [대신 삼성동천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는 내놔야할 것이다.] 징! 다시 손을 들어 용설약을 겨누고
십면혈신; [네 어미의 심장이 터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징! 손이 진동하고
용설약; [끄윽...] 축 늘어져 있다가 다시 퍼덕이고
용설약의 심장을 움켜잡는 보이지 않는 손
청풍; [멈... 멈춰요!] 용설약을 끌어안고 비명
청풍; [가뜩이나 허약해지신 어머니에게 이러시면 안돼요!] 비명 지르지만
십면혈신; [네 어미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삼성동천의 열쇠를 내놓는 것이다.] 냉혹하게 웃고
청풍; [알았어요! 삼성동천의 열쇠를 줄 테니까 그만하세요.] 이를 갈고.
십면혈신; [역시 청풍이 넌 네 아비보다는 정이 많은 놈이로구나.] 웃고
십면혈신; [어서 삼성동천의 열쇠가 무언지 말해봐라!]
청풍; [삼성동천을 열수 있는 열쇠는...] + 용설약; [안... 된다!] 콱! 청풍의 팔을 잡고
청풍; [어머니!] 내려다보고
십면혈신; [...] 찡그리고
용설약; [이렇게... 굴복하는 것은...] [이십 년 가까이 고난을 견디어온 네 아버지의 인생을 부정하는 게 되지 않겠느냐?] 죽어가면서도 결연한 표정
청풍; [하... 하지만...] 울상
용설약; [어미를... 구할 생각에 저 노괴에게 굴복하면... 어미는 실망할... 것이다.] 끄윽! 기절하려 하고
청풍; [어머니!] 울먹이고
십면혈신; [그년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살벌하게
십면혈신; [그럼 좀 더 교훈을 내려줘야겠지?] 콰득! 내민 손을 움켜쥐는 시늉하고
용설약; [끄윽!] 퍼덕이며 신음. 입과 코로 피가 줄줄
청풍; [멈춰요! 그만하세요!] 십면혈신에게 비명
십면혈신; [네 어미가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삼성동천의 열쇠를 내놓으면 된다!] 콰득! 더 강하게 손아귀를 조이고.
콰득! 심장이 보이지 않는 손아귀에 강하게 조여져 터지려 하고
용설약; [끄윽...] 벌벌 떨고. 죽기 직전.
청풍; [어머니...] 비명,
심면혈신; [네년이 자초한 고통이니 원망은...] 음산한 표정으로 말할 때. + 따각! 따각!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천둥처럼 들려서
모든 사람들 기겁하고
호사; (누가 오고 있다!) 계곡의 모퉁이 쪽을 보고
운사; (저 소리에 산 전체가 뒤흔들리는 것 같다.) 경악하며 돌아보고.
십면혈신도 굳어진 표정으로 돌아보고. 청풍도 용설약을 안은 채 보는데
따각! 따각! 소리가 계곡 모퉁이 뒤쪽에서 들리더니
호사; (나타난다!) 긴장할 때
따각! 따각! 돌바닥을 짚는 지팡이 끝과 누군가의 발. 이어
쿵!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일남이녀. 지팡이를 짚은 등이 구부정한 노인과 키가 2미터에 가까운 거구의 여자와 평균 키의 여자. 바로 섭장천과 패소정과 진상파다. 따각 따각 소리는 섭장천이 지팡이를 짚고 오는 소리
호사; (무... 무애검조 섭장천!) 전율하고
운사; (저... 저 늙은이가 죽지 않고 살아있었구나!)
청풍; [사... 사조님!] 환호성
십면혈신; [...!] 긴장하여 굳어진 표정으로 그때까지 용설약을 겨누고 있던 손을 내리고. 그러자
용설약; [으음...] 발작이 줄어들어 축 늘어지는 용설약
섭장천; [어이구... 늙으니 운신하는 것도 힘이 드는구먼.] 한쪽 주먹으로 뒤쪽 허리를 두드리며 다가오고.
섭장천; [백세가 넘었으면서도 여전히 정정하신 용궁주가 부럽소이다.] 웃으면서 다가오고, 그때
[소성주님!] [공자!] 십면혈신은 무시하고 청풍과 용설약에게 달려오는 패소정과 진상파
청풍; [진소저! 패소저!] 안도하며 보고
진상파; [죄송해요! 저희가 오는 게 늦었어요.] 옆에 무릎을 꿇으며 손을 소매 속에 넣는다. 패소정은 검의 손잡이를 잡은 채 만일을 대비해서 십면혈신을 경계하고. 십면혈신은 다가오는 섭장천과 마주 보고 있다.
청풍; [어떻게... 여길 어떻게 찾아내신 거요?]
진상파; [검조님께서는 이미 좌조천리(坐照千里)의 경지에 드셨잖아요.] 얼굴 살짝 붉히면서 말하면서 다시 꺼내는 손에 작은 병이 들려있다. 병에는 액체가 반 넘게 들어 있고
진상파; [오늘 이곳쯤에서 공자님과 어머님을 만나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뽁! 유리병의 마개를 열고
진상파; [어머니! 이걸 좀 드시도록 하세요.] 유리병을 용설약의 입에 가져가고
진상파; [자부현청(紫府玄淸)이니 기력을 회복하시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힘없이 벌어진 용설약의 입에 유리병을 대주고
청풍; (자부현청은 공청석유에 못지않은 영약이니 어머니가 기력을 회복하시는 데 도움이 되겠구나.) 진상파가 유리병에 든 꿀같은 끈적한 액체를 용설약의 입에 흘려 넣어주는 것을 보며 안도하고
청풍; (이제 사조님께서 십면혈신만 제압하면 되는데...) 돌아보고. 십면혈신과 섭장천은 이제 5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마주 서있다.
<공력의 태반을 잃으셨다는 사조님께서 십면혈신과 싸우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십면혈신과 대치한 섭장천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그때
십면혈신; [다시 보는 게 오십여 년 만이로군.] [성주도 그새 많이 늙었어.]
운사; (궁주님은 오십여 년 전에 무애검조와 충돌해서 심각한 중상을 입었던 적이 있었지.) 깨닫고
섭장천; [궁주는 여전히 청춘이시구려.]
섭장천; [모르는 사람이 보면 궁주를 노부의 아들이나 손자뻘로 알겠소.]
십면혈신; [불로장생은 인간의 가장 큰 욕망 아니겠는가?]
섭장천; [생로병사는 계절이 오고 가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자연의 이치요.]
섭장천; [백세를 훌쩍 넘기고도 여전히 청춘인 듯이 보이는 궁주가 비정상 아니겠소?] 한숨을 쉬고
십면혈신; [내 눈에는 백살도 못 채우고 죽을 날을 받아놓은 성주가 불쌍하게 보이네만...] 비웃고
섭장천; [남겨진 미련과 은원이 없다면 언제 죽어도 후회는 없는 인생 아니겠소?] 태연하게 웃고
청풍; (겉보기와 달리 십면혈신이 사조님보다 스무 살 이상 나이가 많지.)
섭장천; [듣자하니 궁주가 내 제자의 심장을 뽑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하던데...] 표정이 일변하여 엄한 표정을 지으며
섭장천; [가엾은 제자의 복수를 해주지 않으면 눈을 감을 수가 없을 것같아 찾아왔소이다.] 슥! 말하면서 손을 앞으로 내밀고. 그러자
화악! 섭장천의 온몸에서 수많은 검의 형상이 일어나고
호사; (심... 심검(心劍)!) 전율
운사; (마음속의 살기를 검기로 구현한다는 심검(心劍)의 경지에 이르렀다!) 역시 공포에 질리고
십면혈신; [오십년 전에는 노부가 성주를 경시해서 낭패를 당했었지.]
십면혈신; [하지만 노부도 지난 오십 년을 허송세월하지 않았으니 조심해야할 걸세.] 십면혈신의 몸 뒤로 공작새의 깃털같은 기운이 일어난다. 수많은 눈이 깃털 끝에 붙어있는 모습이고
청풍; (혈왕인...!) 한쪽 무릎 꿇은 자세로 십면혈신을 보며 거궐신검의 손잡이를 움켜잡는다. 용설약은 진상파와 패소정이 돌보고 있고
섭장천; [우리 정도 되면 승부가 마음의 무게로 난다는 걸 아실 거요.] 화악! 너울거리며 십면혈신쪽으로 몰려가는 검의 모양을 한 수많은 기운들
섭장천; [과연 용궁주의 마음은 지난 오십여 년 동안 얼마나 자랐고 무거워졌는지 봅시다.] 화악! 마치 그물처럼, 또는 꽃 봉우리처럼 십면혈신을 휘감고 삼키는 너울거리는 검 형해의 기운들
호사; (섭장천의 살기가 궁주님을 뒤덮고 있다!) 긴장
십면혈신; [오냐! 나도 설욕을 위해 오십년 간 절치부심해왔다!] 부악! 몸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공작의 깃털같은 기운이 마주 섭장천에게 날아간다.
꽈과광! 순간 섭장천의 너울거리는 검기와 십면혈신의 공작 깃털같은 기운이 접촉하면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난다
드드드! 계곡 전체가 무너질 듯 진동하고
번쩍! 화악! 엄청난 섬광이 계곡을 휩쓴다
[!] [!] 팔로 얼굴을 가려 섬광을 가리는 청풍과 두 여자. 패소정을 커다란 손으로 용설약의 눈을 가려주고
화악! 계곡을 밖에서 본 모습. 계곡 안쪽에서 마치 핵폭탄이 터진 것처럼 반구형의 빛이 일어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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