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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혈궁의 어느 건물. 화려하다. 인적은 없고. 살사의 거처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살사. 등에 짊어지고 있던 거대한 칼을 벗으려는 모습으로. 그때

[늦었구나.] 누군가의 말이 들리고. 칼을 벗다가 멈칫하는 살사

백사; [오늘은 파동에서 자고 올 줄 알았다. 계집을 안아본 것도 오래 되었을 테니...] 어두운 거실의 의자에 앉아서 말하고. 백사 앞쪽에는 탁자와 의자가 있다. 탁자에는 술병과 술잔들이 놓여있고

살사; (백사...) + [그럴 생각으로 궁을 나갔었지만...] ! 벗은 칼을 벽에 기대놓고

살사; [갈보들이 싸가지 없게 굴어서 기분이 잡쳤소.] 탁자로 가고

백사; [그래서 그년들의 멱이라도 따버린 것이냐?]

살사; [그 바닥의 인생들은 그냥 살려두는 게 심한 형벌 아니겠소?] 백사 맞은편 의자에 앉고

백사; [일리가 있군.]

살사; [헌데 이 늦은 시간에 어인 일이시오?] [소제와 한잔 하시고 싶어지신 거요?] 술병을 집어들지만

백사; [내가 오늘의 순찰이라는 걸 잊었느냐? 마시고 싶으면 혼자 마셔라.] 손을 들어 거부하고

살사; [그래야겠소.] 술병을 병나발 불고

백사; [입궁할 때 동행이 있었다지?]

살사; [파동에서 취운당(翠雲堂) 소속의 제자 한 놈을 만나 동행했소.] [이름이 탁운(濁雲)이었던가?] 꼴꼴 술을 마시며

백사; [취운당의 탁운...] [그런 놈이 있었나?] 일어나고

백사; [확인해보면 알겠지.] [방해해서 미안하다.] 입구쪽으로 가고

살사; [신경쓰지 마시오.] 술을 마시며 대답하고

백사; [새벽이 멀지 않았으니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고 자둬라.] 문을 열고 나가고

살사; [고맙소이다.] 술병을 입에서 떼며 말하고

! 닫히는 문. 혼자 남은 살사

살사; (물론 취운당에 탁운이란 놈은 없다.) 술병을 내려놓고

살사; (하지만 혈궁에는 천명이 넘는 인간이 살고 있으니 이 밤중에 그걸 확인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살사; (탁운이란 놈이 없다는 걸 확인했을 때쯤이면 난 혈궁에서 사라진 후일 테고...) 음산하게 웃고

살사; (부탁한다 청풍아! 나와 요사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데에는 네 도움이 필요하니...) 사악한 표정

 

#216>

용설약이 갇혀있는 감옥. 감옥 앞에는 두 명의 무사가 지키고 있고

[아함! 졸립구만!] 한 놈이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조금만 더 참아. 곧 교대 시간이니...] 다른 놈도 입을 손으로 두드리며 하품하고.

그러다가 흠칫! 하는 두 놈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사람의 형상

<누구지?> <오늘밤 순찰이신 백사님이신가?> 경계하며 한놈은 입에 호각을 가져가고 한놈은 무기에 손을 대는데

슈욱! ! 다가오는 인물의 몸에서 아지랑이의 다발 같은 것이 두 놈에게 날아들고

퍼억! ! 그 아지랑이의 다발 같은 것이 두 놈의 가슴을 관통하고. 눈을 치뜨는 두 놈

[끄윽!] [... 심장이...] 가슴을 움켜쥐고 비틀하는 두 놈

! ! 유령같이 다가와 두 놈의 멱살을 잡는 청풍.

청풍; [두 분은 계속 번을 서주셔야겠소. 혹시 지나가다가 보는 눈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지이! ! 청풍의 손에서 벼락이 일어나고

<... 몸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해졌다!> 뻣뻣해지는 두 놈의 몸. 두 놈은 완전히 정신을 잃은 게 아니고

두 놈의 멱살을 잡은 손을 아래로 내리는 청풍. 그러자

! ! 발목까지 땅에 박히는 두 놈의 발.

청풍; (가까이 와서 보기 전에는 이자들이 제압당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할 것이다.) 두 놈의 멱살을 놓고 철문쪽으로 간다.

청풍; (드디어 도착했다!) 철문의 손잡이를 잡고

청풍; (이 안에 어머니가 갇혀 계신단 말이지?) 철컹! 철문의 손잡이를 돌리며 눈 번뜩이고

 

#217>

감옥 내부. 용설약이 이불을 덮은 채 침대에 누워있다. 눈을 감고 있고

털썩! 퍼억!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서 움찔! 하는 용설약

용설약; (왔구나.) 깨닫고 눈물 글썽

용설약; (기특한 내 아들이 어미를 구하러 왔어.) 주르르! 눈물 흘리고

철컹! 철문이 열리고

들어서는 청풍. 허리춤에 거궐신검을 차고 있고 한쪽 눈을 가리고 있던 안대는 벗었다.

청풍의 뒤로는 철문을 지키고 있던 두 명의 여자, 흑혈나찰들이 쓰러져 있다. 죽은 건 아니고 정신을 잃었다.

청풍; [어머니...] 가슴 벅찬 표정으로 침대 아래 무릎을 꿇고. 눈물 글썽

청풍; [용서해주십시오. 소자가 모시러오는 게 너무 늦었습니다.] 절하고

용설약; [늦지 않았다. 늦지 않았어!] 몸을 억지로 옆으로 돌려 아들 보며 울고 웃고

용설약; [어미가 이승에 있을 때 얼굴을 보여주기만 하면 절대 늦은 게 아니란다.] 떨리는 손을 뻗어 청풍의 머리를 쓰다듬고

절한 자세로 무릎 꿇고 앉아 말없이 우는 청풍.

 

#218>

감옥을 밖에서 본 모습. 두 명의 무사가 몸이 마비된 채 두 발이 땅에 박힌 모습으로 서있고.

철컹! 철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오는 청풍. 등에 용설약을 업고 있다. 이불을 찢어 만든 천으로 용설약을 자기 등에 단단히 묶은 모습이고. 허리에는 거궐신검을 차고 있고. 용설약은 두 팔로 아들의 목을 안고 있다.

철컹! 철문을 다시 닫는 청풍. 주변을 둘러보고. 이어

청풍; (살사와 약속한 이각(二刻;30)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달려가기 시작한다. 소리없이 달린다

청풍; (미리 입구 근처로 가서 기다리자.) 건물들 사이를 달려가는 청풍

 

#219>

혈궁의 입구인 동굴.

동굴이 보이는 건물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청풍.

동굴 입구에 아무도 없고.

청풍; (살사는 아직 안 왔다.) 걷는 속도를 늦추고

청풍; (요사를 구하는 게 어머니를 구하는 것 보다는 수월할 거라 생각했는데...)

청풍; (무슨 문제가 생긴 게 아닌지 모르겠다.) 건물 그늘에 멈춰서며 동굴 입구를 살피고. 바로 그때

[파옥(破獄)이다!] 누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 눈 치뜨는 청풍

청풍; (이 목소리는...!) 홱 돌아보고

살사; [청풍이 놈이 잠입해서 제 어미를 구해간다!] 뒤쪽 높은 건물 지붕 위에 서서 청풍을 손가락질하며 외치는 살사. 허리에 거대한 칼을 차고 있다. 칼집에 넣은 채로

청풍; (살사!) 이를 갈고. 직후

[이쪽이다!] [이청풍이 잠입했다!] [잡아라!] 휘익! ! 사방에서 수많은 무사들이 외치며 청풍 쪽으로 날아오고

청풍; (혹시나 했는데... 날 미끼로 쓰려고 혈궁으로 안내한 거였구나!) ! 건물 그늘에서 날아나가고. 동굴 쪽으로

[저기 간다!] [이청풍이 본궁을 빠져나가려 한다!] [막아라!] [놓치면 안된다!] 혈궁의 무사들 메뚜기떼처럼 청풍을 추격하고

슈욱! 한 가닥 선으로 변해서 동굴로 날아 들어가는 청풍.

건물 지붕 위에 서서 그걸 보는 살사. 혈궁의 무사들도 노도처럼 동굴로 몰려가고 있고

살사; [이해해라 청풍아!] 음산하게 웃고

살사; [아무리 응혈환이 있어도 들키지 않고 혈궁을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하다.]

살사; [하지만 네가 도와주면 나와 요사는 무사히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 돌아서고

살사; [네 어미와 재회시켜주었으니 미끼로 쓴 보상은 충분히 되었을 것이다!] 휘익! 혈궁 안쪽으로 날아간다. 혈궁 전체가 난리가 났다. 건물들에 불이 켜지고 무사들이 잠옷 바람으로 달려 나오고 있다.

 

#220>

슈욱! 동굴로 날아드는 청풍. 헌데

슈욱! 쿠오오! 동굴의 벽과 천장, 바닥에서 반투명한 촉수들이 마구 일어나 청풍을 휘감는다. 하지만

날아가며 눈 부릅! 뜨는 청풍. 그러자

! ! 청풍의 몸 주위로 빛의 막이 생겨서 청풍을 휘감으려던 촉수들이 튕겨져 나간다.

청풍; (응혈금천대법이 발동했다!) 촉수들을 튕겨내면서 동굴의 맞은편 출구쪽을 질풍같이 날아가고. 출구는 밝다

청풍; (그렇다는 혈궁십사들도 눈치를 챘다는 의미고...)

청풍; (혈궁의 추적을 뿌리치고 무산을 빠져나가는 게 쉽지가 않겠구나.) 생각하는 사이에 동굴의 출구가 바로 앞이고.

쐐액! 동굴 밖으로 날아나가는 청풍. 헌데 그때

화악! 부악! 청풍을 공격해오는 한 쌍의 마귀상들. 들고 있던 무기로 청풍을 공격한다. 엄청난 빠르기.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하지만

슈욱! 휘익! 마귀상들의 공격을 바람처럼 피하며 날아가는 청풍.

! 콰쾅! 마귀상들의 무지막지한 무기들이 계곡 바닥과 좌우의 벽을 후려쳐서 지진같은 진동을 일으킨다

바람처럼 멀어지는 청풍

 

#221>

혈궁의 감시탑

바로 위 씬의 마지막 장면이 거울에 비친다. 청풍이 마귀상들의 공격을 벗어나 바람처럼 날아가는 모습. 그걸 수하들과 함께 보고 있는 백사

[저 괴물...] [인간의 몸으로는 피할 수 없는 탁탑귀장의 공격을 저렇게 간단히 피하다니...] 탑 안의 무사들 경악과 불신

백사; (탁탑귀장들의 공격에 실린 기운을 타고 날아서 빠져나갔다!) (청풍이놈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생각할 때

[무슨 일인가?] [청풍이 놈이 잠입했다는 게 사실인가?] 계단을 통해 올라오며 외치는 흑사와 운사

백사; [어서 오시게 흑사!] [어서 오시오 운사!] 돌아보고. 무사들은 앉은 채 돌아보며 고개 숙이고

운사; [청풍이가 확실한가?] 다가와 전면의 거울을 보며 묻고

백사; [밤중이기도 해서 얼굴은 확인이 어렵지만...] 다시 거울을 보며

백사; [응혈금천대법과 탁탑귀장들의 공격을 간단히 돌파한 걸 보면 청풍이 놈일 가능성이 높소이다.]

운사; [청풍이놈이 무공을 회복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군.] 거울을 노려보며

흑사; [우리 혈궁의 술법에도 능통한 저놈이 무공까지 구사한다면 따라잡기 힘들겠소.] 심각한 표정

운사; [그렇다고 저 놈을 놓쳤다간 궁주님의 추궁을 면할 수 없게 되겠지.]

백사; [혹시...] 흠칫! 돌아보고

운사; [위험부담이 있긴 하지만 노부의 비장의 술법, 근두운술(筋斗雲術)을 써야겠지!] 음산하게 눈을 번뜩이고

<근두운술!> 긴장하는 백사와 흑사

 

#222>

요사가 갇혀있는 감옥같은 건물. 무사들이 지키고 있는데 모두 한쪽을 보고 있다.

삐익! ! 요란한 호각소리들이 연달아 들리고

[무슨 사단이 난 건가?] [청풍 어쩌고 하는 것 같은데...] [설마 궁주의 외손자 이청풍이 잠입했다는 건가?] 무사들 불안. 그때

휘익! 날아오는 그림자

[누구냐?] [멈춰라!] 무기에 손을 대며 외치는 무사들

살사; [나다!] 휘익! 외치며 날아오고. 이제 얼굴이 뚜렷. 손에 거대한 칼을 들었다.

[살사님!] [이 밤중에 어인 일이십니까?] 경계 풀며 무기에서 손을 떼는 무사들

살사; [이런 볼일 때문이다!] 단번에 육박해서 칼을 휘두르는 살사. 빠르고 강하다. + [크악!] [!] 몰살당하는 무사들

! 쓰러지는 무사들 사이를 질풍같이 지나며 칼을 감옥 철문에 X자로 휘두르고

! 파칵! 갈라지며 무너지는 철문

살사; [나요!] 휘익! 칼집에 칼을 넣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침대에 힘없이 누워 있다가 돌아보는 요사

살사; [누님이 이런 취급을 받는 걸 더는 두고 보지 못하겠소.] 다가가고

요사; [쓸데없는 짓을...] 힘없이 웃지만

살사; [이의를 듣지 않겠소!] 두 팔로 요사를 번쩍 안아들고

살사; [궁주 손에 잡혀 죽더라도 일단은 혈궁을 빠져나갑시다.] 돌아서고

한숨 쉬며 살사에게 몸을 맡기는 요사

요사를 안고 건물 밖으로 달려 나오는 살사

<파옥이다!> <이청풍이 설약공주를 데리고 달아난다!> <추적하라!> 삐익! ! 멀리 입구쪽에서 들리는 소란. 사람 그림자들도 분분히 입구쪽으로 날아가고 있고

살사; (벌집을 들쑤셔 놓은 것같군!) 입구 반대쪽으로 달려가고

살사; (가능한 멀리 달아나라 청풍아!)

살사; (그래야 내가 요사를 구한 사실을 혈궁의 머저리들이 늦게 알아차릴 테니...) 날아가며 웃는 살사

 

#223>

<-종남산(終南山)>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산. 한밤중. 하늘에는 달

경치 좋은 바위산 중턱에 자리한 도관. 마당 끝은 절벽이다. 깊은 밤이라 도관 안에 오가는 인적이 없다.

어느 건물. 건물 앞에는 혈궁십사의 서열이위인 호사가 계단 맨 아랫단에 앉아 곰방대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건물 내부. 화려한 방. 어두운데 화려한 침대에 누가 누워 자고 있다.

크로즈 업. 십면혈신.

침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놓인 탁자. 그 탁자 위에 세숫대야가 하나 놓여있다. 테두리에 화려한 조각이 되어 있는 세숫대야. <아랑힐월> 등에 나온 <천리수경> 이다. 물이 반쯤 차있다.

! 갑자기 진동하는 천리수경.

움찔! 하는 십면혈신

지징! 진동에 이어 천리수경에서 빛이 난다.

 

[!] 문밖. 돌아보는 호사

지징! 방의 문이 좀 밝아진다.

호사; (저건 우리 혈궁의 보물인 천리수경(千里水鏡)이 발동하면서 일어나는 현상...!)

호사; (이 밤중에 천리수경으로 연락을 해온 걸 보면 혈궁에서 뭔가 심각한 사단이 벌어졌겠구나!)

 

다시 실내. ! 대야가 진동하면서 빛을 뿜어내고 있고

허리띠를 매면서 대야로 다가오는 십면혈신

십면혈신; [말하라!] 대야를 들여다보며 말하고

백사; <백사, 궁주님께 보고 올립니다!> 대야의 물속에 떠오르는 화면. 백사가 포권하고 있고 주변의 무사들도 고개 숙인다. 장소는 여러 장의 거울이 벽에 붙어있는 탑의 최상층

백사; <이청풍이 궁에 잠입하여 제 어미를 구해갔습니다.> 대야 속에서 눈치 보면서 보고하고

십면혈신; [...] 찡긋! 미간이 모아지는 십면혈신. 더 이상 표정의 변화는 없고

백사; <일각(一刻)쯤 전에 벌어진 일이고... 운사와 흑사가 근두운술을 써서 추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십면혈신; [청풍이놈은 어느 쪽으로 달아나고 있느냐?]

백사; <본궁을 빠져나간 후 북쪽으로 진로를 잡은 것이 탐지되었습니다.> <아마 민산산맥(岷山山脈)을 넘어서 중원으로 들어갈 계획인 것같습니다.>

십면혈신; [산세가 험한 민산산맥으로 들어가면 은신할만한 곳도 많다는 생각을 했겠지.] 끄덕이고

백사; <하지만 설약공주의 혈정(血精)을 미리 확보해놓았으니 본궁의 추적에서 벗어나진 못할 것입니다.>

십면혈신; [청풍이놈의 진로를 수시로 보고하라. 나도 이곳 종남산에서 남서진(南西進)해서 운사와 합류하도록 하겠다.]

백사; <존명!> 포권하고

츠으으! 대야의 화면이 흐려지고

이내 대야에서 나오던 빛도 사라지고 백사의 모습도 사라진다.

십면혈신; [방심했군.] 돌아서고

십면혈신; [청풍이놈이 무공을 되찾았을 경우 최우선적으로 제 어미를 구하려 들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어야 했거늘...] 문쪽으로 가며 찡그리고

덜컹! 문을 열고 나가는 십면혈신

[궁주님!] 밖에 있던 호사가 인사하고. 다른 건물에서 나온 용사가 서둘러 다가온다. 잠옷 위에 겉옷을 걸치면서

십면혈신; [청풍이 놈이 제 어미를 빼돌려 도주중이다.] 건물에서 나오며 말하고

호사; (역시...) 짐작. 다가온 용사는 놀라고.

십면혈신; [용사!] 절벽 쪽으로 걸어가며

용사; [하명하시옵소서.] 호사와 함께 따라가며 고개 숙이고

십면혈신; [종남산으로 오고 있을 무혈마녀를 만나서 사정 설명을 하고 회담을 연기하라.] 절벽 끝에 이르고

용사; [존명!]

십면혈신; [호사는 본궁주와 함께 간다!] ! 날아오르고. + 호사; [!] 대답하며 함께 날아오르고

새처럼 날아가는 십면혈신과 호사

십면혈신; (차라리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 날아가며 눈 번뜩이고

십면혈신; (제 어미 때문에 행적이 고스란히 드러날 청풍이놈을 확실히 잡아 죽일 기회이니...)

멀어지는 십면혈신과 호사를 보는 용사. 그 뒤로 건물들에서 몇 명의 남녀가 나온다.

용사; (효심이 깊은 청풍이놈이 대담하게 일을 벌인 것은 이해가 가지만...) 멀어지는 십면혈신과 호사를 보며 생각

용사; (아무래도 비극적인 결말이 날 것 같구나.) 우울한 표정으로 한숨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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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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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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