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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五十三 章

 

                驚天動地할 大 血鬪

 

 

 

문성무존의 밖으로 나오던 주혜린은 마왕을 보고 경악했다.

[구문제독 하후승!]

마왕의 유리알 같은 눈이 백열하면서 그녀를 보았다.

[크흐흐흐‥‥‥주혜린! 너는 내 것이어야 했는데‥‥‥크하하하하 하지만 복수하게 되었으니 후회하지는 않는다.]

놀랍게도 마왕은 옛날 주혜린에게 눈독을 들였던 것이다.

가만 두면 자신의 아내가 될 가능성이 많았던 주혜린이었다.

헌데 황창설이 나타나 자신의 음모를 파괴했을 뿐 아니라 주혜린마저 데리고 사라져버리자,

한때 마왕은 모든 수하들을 동원하여 그들을 찾는데 혈안이 되었던 적이 있다.

황군우가 분기탱천하여 소리쳤다.

[어디서 감히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

휘루룽!

그의 손에서 음양합일신공이 마왕을 향해 뻗어나갔다.

[크흐흐‥‥‥]

마왕이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일수를 내저었다.

순간,

슈콰콰콰------!

그의 손에서 뻗어나온 가공할 장력이 황군우의 음양합일신공과 부딪혔다.

위지장천의 입에서 놀란 외침이 터져 나왔다.

[월음천마공!]

쾅!

[으윽!]

황군우의 몸은 이장이나 뒤로 튕겨나갔다.

월음천마공‥‥‥

스치는 것은 무엇이나 부수어버린다는 금단의 마공‥‥‥

전연옥이 재빨리 날아올라 황군우를 받아안으며 물었다.

[괜찮아요?]

[으음‥‥‥괜찮소. 충격을 조금 받았을 뿐이오.]

황군우는 그녀의 손을 밀면서 말했다.

그의 음양합일신공은 천의무봉(天衣無縫)한 것이라 내공에 있어서만 딸리지 않으면 천하의 어떤 무공보다도 못하지 않은 것이다.

아마도 월음천마공과 정면에서 맞부딪히고도 살아난 사람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오직 황군우 한사람뿐일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경악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한줄기 뿌연 연기같은 선이 그어지며 마왕 하후승을 뒤에서 덮쳤다.

도신 범강이었다.

번쩍!

소리도 없고 기척도 없었다.

더우기 그 빠름과 강함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도신 범강은 자신의 도가 마왕의 대추혈에 닿는 것을 느끼며 내심 소리쳤다.

(베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었다.

카캉!

소리와 함께 그의 도(刀)는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지고,

번쩍!

[큭!]

마왕의 손이 벼락처럼 뒤로 돌아가며 우악스럽게 그의 목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하후승의 유리알 같은 눈은 심장을 얼려버릴 것같은 마기가 뿜어지는 순간,

툭!

도신의 목이 그의 손에 잘려지면서 수없이 흩어져 있는 시체들 위에 뒹굴었다.

마왕의 무공은 진정 경천동지, 오로지 경악 그 자체였다.

천하의 종주를 노리던 인물중의 하나였던 도신 범강이 기습을 하고도 마왕의 단 일초를 피하지 못하고 목이 잘려 죽었다.

이것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황군우와 전연옥에게 주었다.

또한,

문성무존의 인물들 역시 대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같은 무공은 인간의 한계를 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마왕‥‥‥

처음에는 그는 냉정한 듯했다.

그러나,

막상 무공을 펼치기 시작한 후는 완전한 살인마가 되어버렸다.

[크하하하‥‥‥]

괴성을 지르며 멋대로 장력을 날리면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성무존의 가족과 남궁파나 북혈마, 위지장천등을 가리지도 않았다.

슈콰콰콰-------!

스치면 무엇이나 부수어버리는 장력앞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은 거의 없었다.

오직 문성무존의 황숭환이나 황필민이 겨우 몇 수를 버틸 정도이고,

또한 남궁파만이 아무렇지 않게 유유자적 그의 장력을 피하고 막을 수 있을 뿐이었다.

[철인검!]

황숭환이 소리치며 검을 날렸다.

슈우우우-------!

시간이 정지되어버린 듯한 순간에 그의 검은 마왕의 장력을 뚫고 들어가 그의 목에 꽂혔다.

하나,

캉!

소리와 함께 검은 부숴져 버리고,

황숭환은 벼락처럼 뒤로 물러섰다.

문성무존의 철인검 마저도 그의 몸을 벨 수 없었다.

그자는 진정 이름 그대로 마왕이었다.

 

싸움은 난전의 형세로 치닫고 있었다.

이제는 황숭환이 노구를 이끌고 남궁파를 대적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력이 딸려 그에게 연방 밀리고 있었다.

황군우는 북혈마를 몰아붙이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었고,

전연옥은 낙일검은 번쩍이며 위지장천과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전부가 마왕 하후승 한 사람만을 공격하는데도 마왕은 끄덕도 없었다.

그의 손에 의해 피가 끊임없이 피가 뿌려지고 있었다.

문성무존의 여인들마저 나와 싸우는데‥‥‥

금단의 마공 월음천마공을 완성한 마왕을 어떤 수법으로도 죽일 수 없었다.

남궁파와 싸우던 황숭환은 점점 밀리고 있었다.

천하에 상대할 것이 없다고 자부하던 철인검도 천년의 공력을 지녀 금강불괴가 된 자를 베지 못했다.

문성무존의 멸망은 눈앞에 다가온 것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소음곡을 무너뜨릴 듯이 들려오는 소리‥‥‥

아아아-------!

또한 이와 조화를 이루는 소리‥‥‥

우우우-------!

맑고 청랑하면서도 분노가 느껴지는 소리가 소음곡을 울렸다.

그리고,

칠인의 인물이 빛살처럼 빠른 속도로 떨어져 내렸다.

그들은 황군성과 임보산, 육천태, 금화선녀, 임단심, 진우란, 그리고 전륜법왕의 하인이었던 마타였다.

마왕이 임보산을 보더니 괴성을 지르며 흉폭한 기세로 달려들었다.

[죽어라!]

그는 임보산에게 일장을 당한 기억에 그를 가장 강한 적수로 간주한 것 같았다.

임보산이 소리치며 손을 들어 가리켰다.

[마물! 월음천마공을 익히다니. 신주독존공을 받아라!]

그의 손이 하늘을 가리키다가 벼락처럼 마왕을 가리키자 강렬한 빛이 뻗어나갔다.

번쩍!

크윽!

마왕이 몸이 십여장 날아가 석벽에 부딪혔다.

진정 무제 임보산의 공력과 무공은 도저히 타인이 미칠 바가 못되었다.

그런 가공할 무공에 중인은 두려움과 함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크아!]

마왕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괴성을 지르며 다시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한편,

[북혈마!]

황군성은 내려서자마자 벽력같은 소리로 외치며 그를 향해 쌍장을 날렸다.

번쩍!

[크아악!]

북혈마의 몸이 피떡이 되어 날아갔다.

황군우와 대적하고 있던 그는 미처 피할 틈도 없었다.

황군성의 천년의 공력에 목게신공의 뒷받침을 받은 장력을 그로서는 받아낼 엄두도 내지 못한 것이었다.

황군성은 즉시 방향을 돌려 남궁파를 향해 날아가며 소리쳤다.

[남궁파! 목숨을 바쳐라!]

펑!

남궁파와 황군성이 서로 한 걸음 씩 물러섰다.

남궁파는 소매 속에서 한자루의 단창을 꺼내들었다.

고금십대천병 중의 하나인 혈화창이었다.

그가 자신의 사부인 전륜법왕을 살해할 때 사용한 것이기도 하다.

황군성이 소리쳤다.

[그것으로 사부를 잘도 죽였겠다.]

그의 손에서 백색 광채가 뻗어나왔다.

번천도가 펼쳐진 것이다.

붉은 빛과 백광이 어우러지며 한폭의 찬란한 그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파파파팟-------!

스팟---------!

 

한편,

진우란은 전연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위지장천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의 손에는 지멸고가 들려있었다.

[삼성혈주! 이것이 뭔지 알아보시겠어요?]

진우란은 지멸고를 치켜들며 말했다.

위지장천이 전연옥에게서 물러섰다.

[지멸고‥‥‥당신이 사신‥‥‥?]

[그래요. 하지만 삼성혈을 쑥밭으로 만들고 지멸고를 빼앗은 사람은 바로 제 아버지였어요. 나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 당신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 조금도 없어 져버렸어요.]

진우란은 비웃듯이 말했다.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나 제 아버지께서 삼성혈에 간 이유나 뭐가 다르겠어요? 하지만, 지멸고는 돌려드리죠.]

그녀는 지멸고를 휙 던졌다.

위지장천은 자신의 기형괴검을 뻗쳐 지멸고를 받고는 묵묵히 서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더니,

[소저의 말이 옳소. 나도 다를 것이 없었구려.]

침중하게 말하면서 등을 돌렸다.

방금전까지 문성무존에 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움을 벌였던 그지만,

물러설 때는 깨끗하게 물러서는 장부다운 일면이 있었다.

진우란은 속으로 생각했다.

(저 사람도 대장부였구나.)

 

펑펑!

마왕과 임보산은 팽팽한 대치를 이루고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서로의 몸을 격타하고 있었다.

임보산은 고금십대천병 중에서 금강신(金剛身)을 소유한 인물이고,

마왕 하후승은 월음천마공으로 불사불괴지체가 된 몸이다.

펑! 펑! 펑!

수 만근의 경력이 서로의 몸위에 떨어져도 그들은 끄덕도 없이 공격만을 해대고 있었다.

임보산이 일푼 정도 우세한 듯했지만 쉽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들의 싸움은 두 사람만의 싸움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황군성과 임보산이 나타난 이후,

문성무존은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미 반 수 이상의 가족이 죽었지만 그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었던 터다.

싸우는 사람은 오직 황군성과 임보산 두 사람 뿐이고,

황창설 등은 가족의 시체를 한군데로 모으고 있었다.

황필민도 마왕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황자준, 황자걸, 황자웅 등도 모두 불귀의 고혼이 되고 말았다.

모두들 슬퍼하고 있는데도 황숭환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이 끝이 아닌데‥‥‥아닌데‥‥‥)

그의 말은 옳았다.

정말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소음곡 절벽 위로부터 새까맣게 인영들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문성무존의 사람들은 아득해 짐을 느꼈다.

주혜린은 황청청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말씀을 잊지 않았겠지? 절대로 내 곁을 떠나서는 않된다.]

황청청이 두려움에 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소음곡을 떠나려던 위지장천도 떠나지 못하고 떨어져 내리는 인영들을 보고 있었다.

한데,

떨어져 내리는 인영들은 마치 나무토막처럼 아무렇게나 떨어지며 소음곡 바닥에 쳐박혔다.

쿵!쿵!쿵!

마치 방아짓는 소리같은 음향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런데,

땅에 쳐박혀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같던 자들이 몸을 세우고 있었다.

위지장천이 경악에 찬 외침을 터뜨렸다.

[동피철골시(銅皮鐵骨尸)!]

 

일어서고 있는 자들‥‥‥

그들은 인간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실혼인의 상태에서 약물에 달궈지고 특이한 종류의 금속을 복용하면서 이십 년이상을 살아온 자들‥‥‥

그들에겐 오직 명령을 내리는 대로 따라할 만큼의 단순한 정신 밖엔 없다.

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가장 무서운 것이다.

이들은 불로도 독으로도 도검으로도 죽일 수가 없다.

또한,

이성이 없기에 잔인함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마음대로 손을 쓴다.

냉혹, 무자비, 그러면서도 빠르고 강한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것이 동피철골시다.

그러나,

소음곡 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 동피철골시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오직 위지장천 밖에 없었다.

이것은 삼성혈에서도 극히 비밀로 전해내려오는 대법 중 하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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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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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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