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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천목산. 이제 아침이 되었다.

<-장춘곡(長春谷)> 사면이 높은 산봉우리로 둘러싸인 무릉도원같은 계곡. 넓은 분지인데 계곡 전체가 도넛 같은 안개에 덮여있다. 천추곡이 있는 신무곡과 비슷하지만 더 넓다. 잘 가꿔진 정원. 도처에 화려한 전각들이 세워져 있고. 사람들이 전각을 드나들거나 잘 가꿔진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하인과 하녀는 없고 전부 한량들 같은 분위기.

장춘곡의 입구. 계곡. 안개에 덮여 있고

휘익! 휙! 그곳으로 날아오는 십여명의 사람들. 모두 중년 이상의 나이인 남녀들인데 차림새가 화려하다. 어딘지 사람 같지 않은 분위기들. 미몽살객들이다.

슈우! 미몽살객들이 다가오자 안개를 뚫고 두 명의 인물이 나온다. 얼굴에 가면을 쓴 혈궁의 법사들이다.

법사1; [어서 오십시오.]

법사2;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사하고

노인; [다른 친구들은?] 멈춰서며 대표로 묻고

법사1; [귀인들께서 마지막입니다.]

법사2;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열 세분을 제외하고 모두 입곡하셨습니다.]

노인; [궁주께서 왜 우릴 소환하신 것인가?] 법사들의 안내로 안개의 장벽으로 다가가며

법사1; [저희들도 거기까진 알지 못합니다.]

법사2; [다만 각몽초혼부가 발동된 것은 확실하니 안으로 들어가 기다리시지요.]

노인; [별일이 다 있군.] [정례 모임도 아닌데 갑자기 소환을 하다니...] 갸웃하며 법사들을 따라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이내 안개 속으로 모두 들어가는 노인 일행과 법사들. 직후

슥! 한쪽 절벽 위에서 몸을 일으키는 청풍.

청풍; (대충 미몽살객의 거의 모두가 장춘곡으로 들어간 것 같다.)

청풍; (그럼 이제 무제께서 남기신 용맥금천대법(龍脈禁天大法)을 완성해서 장춘곡을 세상과 격리시키자.) 돌아서고

절벽 위에서 본 장춘곡 전체 모습 높은 산봉우리에 싸여있고 안쪽으로 도넛 같은 형태의 안개의 띠가 둘러쳐져 있다.

청풍; (장춘곡 일대에는 혈궁의 금제인 미혼혈무대진(迷魂血霧大陣)이 설치되어 있다.) 둘러보고.

청풍; (그 때문에 혈궁의 허락을 받지 않은 사람은 장춘곡에 출입이 불가능한데...) 한쪽 무릎 꿇고

청풍; (밤새 장춘곡 일대에 용맥금천대법을 설치할 준비를 해놨다.) 한쪽 무릎 꿇은 채 돌아보고,

일정 간격으로 칼이나 검등이 바닥에 박혀있다.

청풍; (우리 천추각의 용맥금천대법은 땅속을 흐르는 지기(地氣)를 끌어내어 설치하는 금제다.) 양손을 바닥에 붙이고.

청풍; (지기가 지표와 가장 가까운 곳에 지기를 자극한 쇠붙이들을 꽂아두었다.) 바닥에 일정한 간격으로 박혀있는 칼이나 검등을 보고

<저 쇠붙이들이 지기를 활성화시켜서 장춘곡 전체를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 것이다.> 바닥에 꽂힌 칼과 검들을 배경으로

청풍; (일단 용맥금천대법이 발동하면 땅의 기운을 바꾸지 않는 한 깨어지지 않는다.) 징! 징! 바닥에 붙인 양손 손바닥이 진동하며 빛을 발하고

청풍; (그럼 설치한 나라고 해도 쉽사리 장춘곡을 드나들 수 없게 된다.) 지지지! 바닥에 붙인 청풍의 양손에서 일어난 벼락이 손 밖으로 흘러 넘치고

청풍; (용맥이여!) (대지의 어머니여! 나의 부름에 응하라!) 눈을 감고 양손으로 바닥을 누른 채 주문을 외우는 모습. 그러자

지지지! 청풍의 양쪽 손바닥에서 일어난 빛이 지면을 따라 가장 가까이 박혀있는 칼로 달려가고

빠지직! 그 칼이 빛과 벼락에 휩싸이고

지지지! 그 칼은 다시 수십미터 밖에 박혀있는 검으로 달려간다.

지지지! 검도 벼락과 빛에 휘감기고.

지지지! 다시 검에서 일어난 빛이 멀리 떨어진 곳에 박혀있는 칼로 달려간다.

하늘에서 본 모습. 지지지! 지직! 장춘곡을 감싸면서 빛의 가닥들이 연결되며 달린다. 이윽고

지지지! 청풍이 있는 건너편 절벽 위에 박혀 있는 칼이 벼락과 빛에 휩싸이고 있다.

청풍; (되었다.) 건너편의 절벽에 박혀있는 칼을 돌아보고

청풍; (이제 건너편의 저 칼과 지맥을 연결시키기만 하면 장춘곡은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절지가 된다.) 지지지! 건너편 절벽을 향한 자세로 앉아서 양손으로 빛을 내어 바닥을 누르고.

지지지! 청풍의 양손에서 일어난 빛이 바닥과 절벽의 사면을 타고 달린다. 헌데

[!] 갑자기 눈 치뜨는 청풍.

휘익! 무언가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청풍의 귀에 들리고

청풍; (누가 온다!) 팟! 급히 양손을 바닥에서 떼고

청풍; (장춘곡에 들어가지 않은 미몽살객이 있었나?) 바위 사이에 은신하며 계곡을 내려다보고. 직후

휘익! 계곡 저편에서 날아오는 가마. 바로 용설영이 탄 그 가마다

청풍; [!] 눈 부릅

<용설영!> 청풍의 놀람 나레이션 배경으로 가마의 모습 크로즈 업. 커텐이 흩날리는 사이로 가마 안에 용설영이 야한 자세로 앉아있는 게 보인다

청풍; (저 여자가 외조부를 대신해서 장춘곡을 살펴보러 왔구나.) 난감하고. 그 사이에

슈우! 장춘곡 입구를 가리고 있는 안개의 장막 안으로 날아 들어가는 가마

청풍; (생각지도 않은 변수가 생겼다.) 난감

청풍; (이대로 용맥금천대법을 완성시키면 설영누나도 장춘곡에 갇히게 된다.) 찡그리고

이어 떠오르는 기억. 회상 처리

 

어린 시절 혈궁의 악동들에게 린치 당하는 청풍. 악동들은 십대 중반. 청풍은 열 살 쯤

쓰러지는 청풍.

발로 밟으려는 덩치 큰 악동,

갑자기 나타나서 그놈의 아구통을 날려버리는 십대 중반의 용설영. 그때는 머리카락이 있었다.

나뒹구는 악동. 다른 놈들 깜짝 놀라고

뭐라 호통 치는 용설영.

겁에 질려 도망치는 악동들

주저앉은 청풍의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주는 용설영. 다정한 모습. 하지만

 

비가 오고 번개가 치는 밤. 혈궁

도서관에서 혼자 책을 읽는 청풍. 역시 열 살 무렵

문이 열리며 살벌한 표정으로 들어서는 용설영. 놀라 돌아보는 청풍

뭐라 악을 쓰며 청풍을 덮치는 용설영

청풍을 깔고 앉아 목을 조이며 울부짖는 용설영

목이 조여지며 바둥대는 청풍. 죽기 직전

도서관으로 뛰어들어오는 청풍의 엄마 용설약

용설영을 다급히 청풍에게서 떼어놓으려는 용설약. 바둥대며 악을 쓰면서 청풍의 목을 조이는 용설영

용설영의 뺨을 모질게 후려치는 용설약. 얼굴이 돌아가며 청풍의 목을 조이던 손을 푸는 용설영

청풍을 안고 다급히 정신 차리라 외치는 용설약. 용설영은 뭐라 악을 쓰며 일어나 앉고

청풍을 안고 도서관을 나가는 용설약. 그 뒤에서 뭐라 악을 쓰는 용설영

회상 끝

 

청풍; (설영 누나가 그때 왜 표변해서 내게 모질게 굴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울한 한숨

청풍; (모든 게 나 때문이라고... 어머니 때문이라고 원망했던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뭐라 악을 쓰는 용설영의 모습을 떠올리고

청풍; (어쨌거나 피붙이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 신세도 졌던 설영 누나를 장춘곡에 가둘 수는 없다.) 한숨 쉬고

청풍; (설영누나를 장춘곡에서 빼낸 후에 용맥금천대법을 완성시키자.) 휘익!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청풍.

휘이! 바로 떨어지지 않고 새처럼 날아서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청풍. 헌데 그 직후

 

슥! 안개의 장벽 밖의 바위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히지가타

히지가타; (뜻 밖의 소득...) 안개의 장벽을 보고

히지가타; (혈궁의 미몽살객들을 발견하고 뒤를 밟았는데 이청풍을 찾아냈다.) 안개의 장벽으로 가고

팟! 발로 돌을 하나 걷어차고

핑! 날아가는 돌조각. 하지만

파삭! 안개의 장벽에 닿자 그대로 부서지는 돌조각

히지가타; (예상했던 대로다.)

히지가타; (저 안개는 자연적으로 생긴 게 아니라 강력한 진법으로 발생한 것이다.)

히지가타; (멋 모르고 들어갔다가는 불귀고혼이 될 게 뻔한데...)

히지가타; (과연 이 계곡 안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154>

장춘곡 내부. 무릉도원 같다. 천추각을 더 확대 시켜 놓은 것 같은 분위기. 화려한 건물도 여러 채. 잘 가꿔진 정원과 과수원. 사슴과 토기 등도 뛰어놀고. 그 사이를 거닐며 대화 나누는 잘 차려 입은 남녀들

이층 건물의 창가에 걸터앉아 그걸 보며 오만상 쓰고 있는 진원원

진원원; (느낌이 안좋아.) 찡그리고

진원원; (소집을 받고 달려온 미몽살객들은 물론이고 장춘곡을 관리하는 혈궁의 법사들도 전혀 영문을 모르고 있다.) 장춘곡을 내려다보며

진원원; (혈궁은 대체 무슨 일로 느닷없이 우릴 소환한 것일까?)

진원원; (다른 인간들 몰래 장춘곡을 빠져나갈까?)

진원원; (그럴 수도 없다.) 고개 저으며 한숨

진원원; (혈궁에 밉보였다가는 매 일 년 마다 받는 불로(不老)의 시술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진원원; (그럼 급격히 노화가 진행되어 지금의 젊음을 잃을 수도 있고...) 자기 얼굴을 만지고

진원원; (무엇보다도 혈궁의 지시를 거부했다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미몽살객들의 경우를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진원원; (이래저래 혈궁에 매인 몸이니 각몽초혼부에 거역은 할 수 없고...)

진원원; (일단 일의 돌아가는 추이를 살펴보자.) 생각할 때

징! 갑자기 들리는 징소리. 흠칫! 놀라는 진원원.

장춘곡의 다른 인단들도 흠칫! 놀라며 징소리가 들리는 곳을 돌아보는 사람들

징! 징! 입구에서 멀지 않은 길에 서서 북채로 징을 치고 있는 거인. 가마를 메고 온 자들 중 한명이고. 다른 세명은 가마 주위에 서있다.

진원원; (왔다!) 벌떡! 일어나고

휘익! 건물에서 날아나가는 진원원.

징! 징! 징을 연달아 치는 거인. 그러자 가마 주위로 몰려드는 사람들. 느긋하게 걸어서 오는 사람도 있고 먼 곳에서는 날아서도 온다. 날아서 오는 자들 중에 진원원도 있다.

건물 쪽에서는 법사 두명도 서둘러 달려오고 있다. 누구보다 빨리 날아서 온다

징! 마지막으로 징은 친 거인.

북채를 내린다.

<저분은...> 느긋하게 걸어서 모이는 사람들과 달리 빨리 달려와 가마로 다가오던 법사들 놀라 멈춰서고.

<혈영공주(血影公主)!> 가마 안에 앉아있는 용설영의 모습 크로즈 업 배경으로 법사들의 생각 나레이션

법사1; [공주님!] + 법사2; [어인 행차신지요?] 가마에 대고 인사하고

용설영; [제사(第四)법사, 제칠(第七)법사, 그동안 수고가 많았어요.] 가마 안에 요염하게 앉아서

법사들; [별 말씀을...] [속하들은 그저 소임을 다할 뿐입니다.] 굽신거리고.

그 사이에 백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진원원도 사람들 사이에 멈춰 섰고

신권패왕; [저 어린 계집, 누구요?] 하원길과 함께 다가오며 진원원에게 묻고, 시선은 가마를 향한 채

진원원; [글쎄요. 저도 처음 보는 계집아이네요.] 고개 젓고

하원길; [궁주의 손녀인 혈영공주 용설영이네.] 천으로 가린 눈으로 가마쪽을 보며 말하고. 흠칫! 돌아보는 진원원과 신권패왕

진원원; [궁주의 손녀?] 하원길을 보며

하원길; [노부가 심안(心眼)으로 본 바에 의하면 틀림없네.] 단호하게

신권패왕; [궁주의 손녀가 직접 온 걸 보면 확실히 무슨 일이 있긴 있겠군.] 눈 번뜩으며 용설영을 볼 때

용설영; [얼추 다 모인 것 같으니 시작하지요.] 슥! 가마에서 내리고

노인1; [소저는 뉘신가?] 가까이 서있던 노인 중 한명이 묻고

용설영; [제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고 제 손에 이게 있다는 게 중요하지 않겠어요?] 슥! 말하며 영패를 하나 쳐들어 보인다. 영패에는 <谷>자가 새겨져 있으며 특이한 보석이 박혀있다. 바로 십면혈신이 용설영에게 준 두 개의 영패중 한명

[장춘령(長春令)!] [혈궁 궁주의 대리인임을 상징하는 장춘령이로군!] [영주를 뵙소이다!] 미몽살객들 일제히 포권하고

용설영; [예의를 거두세요.] 영패를 내리고

미몽살객들 포권을 풀고

용설영; [갑자기 각몽초혼부가 발해져서 모두 당황하였을 거예요.]

신권패왕; [그렇소 영주!] 나서고. 진원원과 하원길도 따라 나오고. 돌아보는 사람들

신권패왕; [예정에도 없이 우릴 한 자리에 불러모은 합당한 이유를 듣고 싶소.] 둘러보며 말하자

다른 사람들도 고개 끄덕이며 동조하고

용설영; (각몽초혼부를 청풍이 놈에게 빼앗겼다는 얘기는 할 수 없지.) + [마천루 때문이에요.]

[마천루?] [마천루와 전쟁이 벌어지는 거요?] 사람들 긴장

용설영; [맞아요. 마천루의 루주인 무혈마녀가 무려 이십일 년만에 선하령을 떠나 이곳에서 멀지 않은 항주로 왔어요.]

용설영; [십면혈신님과 모종의 협상을 위해 마천루를 나온 것인데...] [기회를 노려서 그 마녀를 척살할 계획이었어요.]

[마천루의 루주를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들 미몽살객 전원을 소집한 이유가 되는군!] [전멸을 각오해야하는 큰 사업이지!] 미몽살객들 납득하며 끄덕이고

진원원; [계획이었다는 건...] 나서며 말하고

돌아보는 용설영

진원원; [무혈마녀에 대한 공격은 취소된 건가요?]

용설영; [다행히 조부님과 무혈마녀 사이의 회담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았어요.] + (진회하의 전설적인 악녀 진원원이로군.)

용설영; [덕분에 여러분들께서 위험을 무릅쓰고 무혈마녀를 공격할 필요는 없어졌어요.] 둘러보고

용설영; [그러니 장춘곡을 나가서 각자의 거처로 돌아가시도록 해요.]

[이렇게 해산이라니 좀 허망하긴 하군.] [그래도 무혈마녀를 공격하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보다는 낫지] [한 일 없이 천리 길을 왕복한 셈이로구만.] 불만과 안도의 표정을 짓는 미몽살객들.

진원원; [영주님의 지시도 있고 하니 떠나도록 해요.] 둘러보며 말하고. 사람들 진원원을 보고

진원원; (불길한 예감이 줄어들긴 커녕 증폭되고 있다.) + [소매는 이만 작별 인사를 드리겠어요.] 사람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진원원; (가능한 빨리 장춘곡을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 [다음에 뵙도록 해요.] 돌아서려는데

<아무도 떠날 수 없어요.> 누군가의 말이 천둥처럼 들려 진원원과 용설영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 놀라 돌아보고

청풍; [여러분들은 장춘곡에서 영원히 살아야 합니다!] 안개의 장벽을 뚫고 나오는 청풍.

용설영; (왔다!) 돌아보며 눈 치뜨고

진원원; (이... 이청풍!) 두려움에 떨며 멈칫! 하고

[뭐야 저 놈?]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미몽살객들 어리둥절하고.

법사1; [웬놈이냐?] + 법사2; [본곡의 금제를 어떻게 뚫고 들어온 것이냐?] 청풍에게 다가가며 위협하고.

청풍; [미몽살객이 아닌 두 분에게는 용무가 없어요.] 쾅! 발로 앞을 강하게 밟으며 말하고. 그러자

콰드득! 콰득! 갑자기 바닥의 흙이 거대한 손으로 변해서 법사1, 2의 몸을 움켜잡으려 한다. 손의 크기가 사람보다 크다

[헉!] [이런...] 두 손으로 결을 쥐고 주문을 외워 그 흙의 손에서 벗어나려 하는 법사1, 2. 하지만.

콰득! 화악! 흙의 손들은 그대로 법사1과 법사2의 몸을 움켜잡아 보이지 않게 만들고

[술법!] [저 애송이놈도 술법을 쓴다!] 미몽살객들 긴장하고

용설영; [이청풍! 이청풍!] [못 본 사이에 몸만 커진 게 아니라 간덩이도 부었구나.] 냉소하며 청풍을 마주 보고

용설영; [지금 이곳에는 백명이 넘는 미몽살객이 모여있다.] [개개인이 구대문파 장문인에 필적하는 실력자들인 미몽살객들을 설마 혼자서 상대하겠다는 것이냐?] 냉소

청풍; [아니!] 고개 젓고

청풍; [난 미몽살객들과는 싸울 이유가 없어.] [싸우려고 찾아온 것도 아니고...] 용설영의 뒤쪽 미몽살객들을 보고

용설영; [뭔 개소리인지...] 피식 웃고

용설영; [그럼 무슨 목적으로 장춘곡에 쳐들어온 거냐?] [설마 죽을 자리가 필요해서냐?] 노려보고

청풍; [난 그저 저들에게 진실을 알게 해줄 생각이야.] 미몽살객들을 보며 말하고

<진실?> 미몽살객들 어리둥절.

흠칫! 하고. 진원원의 표정 주의

청풍; [여러분들은 많게는 백년 전부터 지금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왔을 거예요.] [그게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던가요?] 미몽살객들을 보며 말하고

<그러고 보니...> <우린 세월을 비켜나가서 혈궁의 법사들을 만났을 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놀라고 당황하는 미몽살객들. 반면

용설영; (살려두면 안되겠네!) + [쳐라!] 누군가에게 외치고. 그러자

화악! 갑자기 청풍의 주위로 투명한 사람의 형상 두개가 나타나며 청풍을 공격한다. 스텔스같은 은신술을 쓰고 있었다. <백일몽>의 은신술과 비슷하고. 무기는 휘어진 칼 두 자루씩이다. 그 칼들도 투명하게 보인다.

슈학! 쩍! 네 자루의 칼이 좌우에서 청풍의 몸을 난도질한다. 청풍은 도저히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하지만

슈욱! 청풍은 산책하듯 두 사람 사이를 지나 앞으로 오고 있는데 이미 거궐신검을 뽑아들고 있다

퍼억! 푸학! 몸이 잘려서 나뒹구는 투명한 인간들.

<가공할 쾌검!> <검을 뽑는 게 보이지 않았다!> 미몽살객들 경악

용설영; (혈궁십사에 필적하는 실력자들인 은밀위사(隱密衛士)들이 저렇게 간단히...) 찡그릴 때

[크아!] [카앗!] 네명의 가마꾼이 또 청풍을 덮쳐간다. 엄청난 속도

용설영; (금강불괴에 못지 않게 몸이 단단한 가마꾼들이라면...) 주먹 불끈 쥐며 기대하고. 하지만 다음 순간

가마꾼들 사이를 지나오는 청풍. 거궐신검을 휘두른 듯한 자세고. 가마꾼들은 그런 청풍을 스쳐 지나가는 자세로 주먹을 지르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어

삐끗! 쩍! 가마꾼들의 허리 부분이 어긋나더니

퍼억! 푸학! 피를 뿌리며 나뒹구는 가마꾼들

<처음 보다 더 빨라졌다!> <저런 쾌검이 존재하다니...> 진원원을 포함한 미몽살객들 경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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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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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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