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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천목산(天目山)> 깊은 밤. 깊고 험한 산. 여기저기 눈이 쌓여있다.

깊은 산중. 어둠 속의 불빛

눈이 치워진 높은 절벽 앞쪽에 모닥불이 피워져 있고. 두 명이 마주 앉아있다. 절벽을 등지고 앉은 청풍과 그 앞쪽에 앉은 흑모신원이다. 흑모신원이 모닥불에 나무토막을 넣고 있다. 마른 나무가 근처에 제법 많이 쌓여있고. 청풍은 부지깽이로 모닥불을 뒤적이고 있고. 거궐신검은 옆에 내려놨다.

청풍; (드디어 천목산에 도착했다.) 모닥불을 보며

청풍; (장춘곡까지 남은 거리는 오십 리 남짓...)

청풍; (사조님을 임시로 모신 곳까지 다녀오느라 다소 지체가 되었다.) (그 때문에 이미 미몽살객의 일부가 장춘곡에 들어갔을 텐데...)

청풍; (그자들의 이목을 피해서 장춘곡 일대에 금제를 설치하려면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부지깽이로 불을 뒤적이며

청풍; (비록 활강시라 해도 미몽살객은 인간과 그리 다를 게 없는 존재들이니 무작정 학살할 수는 없다.)

청풍; (우리 천추각에 전해지는 금제를 설치해서 장춘곡에 가둬버리는 게 최선이다.)

청풍; (이곳에서 쉬다가 새벽녘에 장춘곡에 가서 금제를 설치하자.) + [!] 생각하다가 멈칫! 하며 부지깽이를 멈추는 청풍

크르르! 흑모신원도 뭔가를 느끼고 이빨 드러내며 좌측의 어둠 속을 돌아보고

청풍; (살기...) 찌릿! 찌릿! 감전되는 느낌을 받고

청풍; (이 일대가 지독한 살기로 뒤덮이고 있다.) (어떤 세력이 누군가를 추살(追殺)하려고 시도하는 모양이다.) 생각할 때

크르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는 흑모신원. 시선은 좌측의 어둠 속을 향한 채

[!] [!] 그 어둠 속에서 놀라는 인기척이 느껴지고

청풍; [죽이지는 말아요.] 한숨 쉬며 말하고. 다음 순간

화악! 마귀처럼 어둠 속을 덮쳐가는 흑모신원

[크악!] [컥!] [검... 검이 안 통한다!] [이자는 설마 흑모신원.. 크악!] 카캉! 번쩍! 퍼펑! 어둠 속에서 비명과 폭음이 연달아 터지고

청풍; [한명만 데리고 오세요.] 불가에 앉아서 어둠 속에 대고 말하고. 그러자

어둠 속에서 마귀같은 형상으로 다시 나오는 흑모신원. 손에 한명의 검객 목을 잡고 끌고 나온다. 그자는 마교의 백의마검사다. 눈이 돌아갔고

어둠속에서 나오는 흑모신원 뒤로 십여명의 백의마검사들이 팔 다리가 부러진 채 신음하고 있다. 죽은 자도 있고

청풍; (흑모신원의 흉성을 절제시키는 건 정말 어렵구나.) 한숨

청풍; (흉골(凶骨)을 제거하고 지난 반년 동안 꾸준히 섭혼술을 썼는데도 일단 피를 보면 야수의 본성을 드러내니...) 생각할 때

털썩! 모닥불 옆에 던져지는 백의마검사. 얼굴은 고통으로 이지러지지만 신음은 흘리지 않는다

청풍; [마교의 백의마검사시로군요.] 부지깽이로 모닥불을 뒤적이면서 말하고

백의마검사; [죽... 죽여라!] 악에 바친 표정으로 청풍을 노려보고

청풍; [극단적인 말은 입에 올리지 않는 게 좋아요.] [자칫 말 때문에 살 수 있는 상황에서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입을 다무는 백의마검사

청풍; [마교가 천목산에서 무슨 사업을 진행중이신지만 말씀하시면 풀어드리겠어요.]

백의마검사; [난 백의마검사다!]

백의마검사; [내 입이 열리길 기대하진 마라.] 눈 질끈 감고

크르르! 흑모신원이 이빨 드러내며 발을 쳐들어 백의마검사를 밟으려 하고

청풍; [내게 맡기세요.] 고개 저으며 품 속에 왼손을 넣고. 부지깽이는 내려놓고

크르르! 불만스런 표정이지만 쳐들었던 발을 내리는 흑모신원

다시 꺼낸 청풍의 손에는 진각철종이 들려 있다.

청풍; [당신은 하기 싫어도 내 질문에 대답하게 될 거예요.] 딸랑! 딸랑! 종을 치고

[!] 움찔! 하는 백의마검사

청풍; [말해보세요.] 따라라랑! 종을 박자에 맞춰서 치며 다시 묻고

청풍; [마교가 왜 천목산으로 몰려든 건가요?] 띠리리링! 띠링! 좀 더 빠르게 종을 치고

백의마검사; [그... 그건...] 눈을 뜨지만 여전히 버티고

청풍; [당신은 대답해야만 해요!] 따라라랑! 따랑! 더 빠르게 종을 치고. 그러자

백의마검사; [주... 주작신후 환설!] 눈에 초점이 없어지며 말하고

청풍; [제왕성 사신장중 한명인 환소저를 마교가 노리고 있는 건가요?] 눈 반짝

백의마검사; [마천루의 지시... 무혈마녀께서... 환가년을 반드시 생포하라고...] 눈에 초점이 사라진 채 말하고

청풍; (주작신후가 마교와 마천루에 쫓기고 있었구나!) + [환소저는 지금 어디 있는가요?] 띠리링! 종을 치며 묻고

백의마검사;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북쪽으로 십리쯤의 계곡...]

백의마검사; [하지만... 천목산 전체에 천라지망이 펼쳐져서 빠져나가진... 못할 거요.] 눈에 초점이 없는 상태로 대답하고

청풍; [수고했어요!] 따랑! 종을 강하게 치고.

[컥!] 충격 받는 백의마검사

털썩! 기절해서 고개 떨구는 백의마검사

청풍; (사조님의 총애를 받던 환소저의 위기를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거궐신검을 집어들며 일어나고

청풍; [흑왕!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면 살상은 자제하도록 해요.] 흑모신원을 돌아보며 걸음 옮기고

크르르! 끄덕이는 흑모신원

청풍; (아무쪼록 늦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팟! 날아오르고. 그 뒤를 흑모신원도 날아오르고.

사라지는 청풍과 흑모신원. 모닥불 옆에 기절한 백야마검사만 누워있고

 

#144>

천목산의 다른 곳. 어둠에 덮여있고

소리 없이 달리는 환설. 오른손에는 진상파가 준 펜싱같은 검을 들었다. 칼집은 왼쪽 옆구리에 걸고 있고. 몸의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긴 했지만 깊은 상처는 아니다.

소리없이 나타나 저지하는 백야마검사들

츄리릭! 슈학! 펜싱같은 검을 현란하게 찌르고 베는 환설. 달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칼날이 풀잎처럼 휘어지며 날아가 방향을 종잡을 수 없고.

눈 부릅뜨는 백야마검사들. 환설의 펜싱 검이 풀잎처럼 흩날리며 날아든다

막으려 하는 백야마검사들

하지만 목, 얼굴, 가슴등에 치명상을 입고 피를 뿌리는 백야마검사들

나뒹구는 백야마검사들을 뒤로 하고 날아가는 환설

환설; (진상파가 준 이 검...) 자신의 손에 들린 검을 보고

환설; (극히 예리해서 호신강기도 종이처럼 베어버린다.)

환설; (덕분에 마교의 포위망을 거의 다 돌파한 것 같다.)

환설; (천목산만 빠져나가면 우리 제왕성의 지원군과 만나게 될 것이다.)

환설; (백야마검사를 능가하는 고수만 만나지 않는다면 따라잡힐 일은 없다.) 생각할 때

다시 막아서는 백야마검사들

쩍! 서걱! 베어 넘기며 돌진하는 환설

쩍! 핏! 백야마검사들의 검이 스치면서 옷과 살이 베어지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환설. 하지만 그 직후

[!] 눈 부릅뜨는 환설

앞쪽에 서있는 히지가타

환설; (저자...) 눈 치뜨고

<백야마검단 부단주 부상귀검(扶桑鬼劍) 히지가타 지로(士方次郞)!> 일본도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는 히지가타를 배경으로 환설의 생각

환설; (오늘밤의 최대 고비겠구나!) 쐐액! 돌진하며 생각하고

스악! 눈 번뜩이며 발도하는 히지가타

스악! 그자의 일본도에서 반월형의 섬광이 수평으로 내뻗치고

환설; (봉상천익(鳳翔千翼)!) 검을 찔러가고. 그 검 끝이 흔들리며 수많은 검의 형상이 나타난다

[!] 일본도를 그어낸 자세로 눈 부릅히지가타

환설의 검이 흔들리며 일어난 수많은 검의 형상이 거대한 새의 날개같은 형상을 이루며 히지가타를 휩쓸어 온다.

쩍! 일본도를 뒤집어 검기의 궤적을 바꾸는 히지가타

투쾅! 쩡! 스쳐지나가는 두 사람. 히지가타는 버티고 선 채 일본도를 그어낸 자세고 환설은 그자의 머리 위를 도약해서 지나가는 모습이다. 환설의 검과 히지가타의 일본도가 부딪히며 불꽃과 소리를 낸다

스팟! 목이 상당히 깊이 베이며 피를 옆으로 뿜어내는 히지가타

히지가타; [큭!] 목을 감싸쥐며 비틀거리고

팟! 허벅지 중간쯤이 갈라져 피를 뿌리는 환설

환설; [큭!] 팟! 비틀거리며 다치지 않은 다리로 바닥을 짚으며 내려서는 환설. 히지가타와의 거리는 10여미터 떨어졌고

환설; (조금 얕았네.) 비들거리며 뒤를 곁눈질한다. 히지가타가 피투성이가 된 목을 감싸쥐고 비틀거리는 게 보인다

환설도 비틀거리고. 한쪽 다리 허벅지 중간쯤이 베어져 피가 흐른다

환설; (허벅지를 베인 상체가 제법 깊다.) 파팟! 허벅지의 상처 주위를 손가락으로 찍으며 비틀거리고

환설; (서둘러 여길 빠져나가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다.) 팟! 다시 날아오르고. 하지만 그 직후

환설; [!] 눈 부릅뜨는 환설

슈우! 앞쪽에 악령같은 것이 서리더니

쿵! 갑자기 공간이동 하듯 나타나는 냉상영

환설; (무혈마녀!) 쩍! 경악하면서도 전력을 다해 검을 찔러간다.

냉상영; [흥!] 냉소하며 피하지 않는 냉상영

돌아보며 놀라는 히지가타

푹! 환설의 검이 냉상영의 가슴에 박힌다.

환설; (해치웠다!) 강하게 검을 찔러가며 흥분하지만

주르르! 그대로 녹아버리는 환설의 검

환설; (검... 검이 녹는다!) 경악하는 환설. 검을 찔러가는 자세로. 직후

콱! 환설의 목을 움켜잡는 냉상영의 손아귀

환설; [끄윽!] 눈이 돌아가며 축 늘어지는 환설

히지가타; (그러면 그렇지.) 안도하고

히지가타; (루주님의 호신강기는 강력하기 이를 데 없어서 환가년의 검을 부러트리는 수준을 넘어 순간적으로 녹여버렸다.)

<저런 정도의 호신강기를 발휘할 수 있는 건 아마 십면혈신 뿐일 것이다.> 환설의 목을 움켜쥐어 쳐든 냉상영의 몸에서 노을같은 것이 번지고.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저절로 펄럭거려서 진짜 마녀처럼 보인다.

냉상영; [어리석은 년!] 환설을 높이 쳐들었다가 바닥에 패대기를 치고

퍼억! 바닥에 실 끊어진 인형처럼 나뒹구는 환설. 냉상영과의 거리는 5미터 정도

환설; [끄윽...] 야한 자세로 쓰러져서 벌벌 떨고

냉상영; [내게 죄를 짓고도 무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냐?] 마녀같은 표정으로 환설을 내려다보고

 

#145>

청풍; [!] 숲 속을 달려오다가 급히 멈춰서며 눈 치뜨고. 흑모신원이 뒤따라오고

오싹! 온몸에 소름이 돋는 청풍.

청풍; (피를 얼려버릴 듯한 살기...) 긴장

청풍; (이 앞쪽에 외조부에 필적하는 고수가 있다!)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가고

곧 냉상영의 모습이 들어온다. 냉상영은 청풍에게 등을 보이고 있고.

청풍; (저 여자다!)

청풍; (이제껏 접해보지 못한 가공할 살기를 뿜어내는 것이 아직 젊은 저 여자다.)

냉상영의 앞쪽 바닥에 쓰러져 있는 환설

청풍; (주작신후 환설!)

청풍; (다행히 아주 늦게 발견한 것은 아닌 것같은데...) + [!] 생각하다가 흠칫! 하고

청풍의 뒤쪽에서 무언가 떨고 있다. 돌아보는 청풍

흑모신원; [으으으!]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다.

청풍; (마천루의 최고고수 육합마신에 속하는 흑모신원이 맹수를 만난 초식동물처럼 떨고 있다.) 놀라고

청풍; (물론 흑모신원을 본능적인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대상은 바로 저 여자인데...) 다시 냉상영을 보고

<무혈마녀 냉상영!> 냉상영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청풍; (저 여자가 바로 무림삼천중 일인이며 마천루의 당대 루주인 무혈마녀일 것이다!) 긴장한 표정으로 냉상영을 보고

 

#146>

냉상영; [네년은 범해서는 안되는 금기를 범했다.] 살벌한 표정. 마녀같은 얼굴로 환설을 내려다보고

냉상영; [당연히 죽여야 하지만... 간단히 죽이지는 않는다.] [살아있는 놈은 모두 나와라!] 주변을 향해 말하고. 그러자

[존... 존명!] [하명하십시오 루주님!]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자들. 백야마검수들도 있고 마천루의 무사들도 있다. 숫자는 이십여 명이고. 히지가타는 이미 현장에 있는 것을 주의할 것

냉상영; [저 년을 강간해서 죽여라!] 환설을 가리키고

사내들 모두 놀라고. 히지가타도 흠칫! 하고

냉상영; [강간하고 강간해서 짓뭉개 죽여라!] 마녀처럼 웃으며 말하고

환설; [당... 당신...] 힘없이 늘어진 상태로 치를 떨고. 환설은 무기력해져서 이 장면 내내 바닥에 힘없이 누워있다.

환설; [같은 여자끼리 어떻게 그런... 짓을...] [차라리 그냥 죽여요!]

냉상영; [호호호! 그럼 감히 내게 죄를 짓고도 편히 죽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것이냐?] 사악하게 웃고

냉상영; [무엇들 하고 있는 것이냐?] 사내들을 돌아보며 살벌하게

깜짝 놀라는 사내들. 히지가타도 긴장

냉상영; [저 년을 강간하는 데 동참하지 않는 놈은 내 손으로 찢어죽일 것이다.] 환설을 가리키며 이를 갈고. 마녀처럼 변해서. 그러자

[존... 존명!] [분부 거행하겠습니다!] 공포에 질려 포권하는 사내들. 이어

[각오해라 계집!] [루주님께 죄를 지은 대가다!] 사내들이 냉상영을 덮쳐가고

[흑!] 자신을 덮쳐오는 사내들 보며 절망하는 환설. 하지만 그 직후

화악! 가앙! 몇 가닥의 섬광이 난무하며 환설을 덮치던 사내들을 토막 낸다. 놀라 눈 치뜨는 환설

냉상영; [!] 찡그리고

[!] 눈 부릅뜨는 히지가타

퍼퍽! 퍽! [크악!] [컥!] 비명과 함께 토막 난 사내들의 이 몸뚱이가 바닥에 흩뿌려진다

[헉!] [웬놈이냐?] 뒷열에 있던 덕분에 살아난 자들이 기겁하며 뒤로 물러서고

[!] 놀라 눈 치뜨는 환설. 그런 환설의 앞쪽에 검을 휘두른 자세로 멈춰 서려는 청풍의 뒷모습이 보인다.

환설; (이... 이분은...!) 흥분과 안도

히지가타; (저놈...!) 히지가타도 청풍을 알아보고

<소성주님!> <이청풍!> 환설과 히지가타의 생각을 배경으로 멈춰서는 청풍의 모습. 거궐신검을 뽑아든 채 냉상영과 마주 선 자세로

냉상영; [이런... 이런...] 웃고

냉상영; [피라미를 잡으려고 친 그물이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대물(大物)이 걸려들었네.] 청풍을 보며 웃고

청풍; [몸은 어떠십니까?] 고개를 조금 돌려 환설에게 묻고

환설; [내... 내공이 흩어진 것 외에는 괜잖아요.] 억지로 웃고

냉상영; [히지가타! 이놈이 그놈이냐?] 청풍을 가리키며 히지가타에게 묻고

히지가타; [그렇습니다 루주님!] 청풍의 뒤에서 말하고

히지가타; [그 애송이가 인초 이무외의 아들 이청풍입니다.]

냉상영; [인초 이무외의 아들!] [그렇단 말이지?] 눈 번뜩이고

냉상영; [과연 소문대로 남다른 놈인지 확인해보자.] [죽여라!] 살아남은 자들에게 고개 까닥이며 말하고. 그러자

슈악! 쩍! 사방에서 일제히 청풍을 공격해오는 자들. 하지만

슈욱! 거궐신검을 한 바퀴 길게 긋는 청풍. 그어지는 거궐신검에서 긴 검광이 일어나 너울거리며 주변을 휩쓸고. 그러자

히지가타; [조심...!] 외치지만

퍼억! 쩍! 이미 청풍이 거궐신검으로 그어낸 섬광에 몸이 토막 나서 전멸하는 사내들

히지가타; (이런...) 눈 치뜨는 히지가타

환설; [아!] 흥분과 안도로 눈을 치뜨고

냉상영; [어머나!] 역시 조금 놀란 표정

퍼억! 퍽! 바닥에 나뒹구는 사내들의 토막 난 시체들. 이제 현장에 서있는 것은 냉상영과 히지가타뿐이다.

청풍; (피치 못할 살인이지만 썩 내키진 않는구나.) 주변에 널려진 시체들 보며 소리없이 한숨 쉬면서 찡그리고

냉상영; [대단해! 정말 대단해!] 짝짝! 박수치고.

냉상영; [약관도 안된 어린 것이 검기를 그렇게 자유자재로 뿜어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내 아들에 못지않은 실력이야!] 박수치며 웃고

청풍; [아드님이 마교의 교주인 위진천이겠지요?]

냉상영; [네놈이 내 아들과 안면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살벌하게 웃고

냉상영; [하지만 내 아들과 아는 사이라 해서 살려둘 생각은 없으니 헛된 기대는 하지 말거라.]

청풍; [제가 루주와 싸울 이유는 없습니다만...]

냉상영; [그건 네놈 생각이고...] 징! 진동이 일어나는 손으로 청풍을 겨누고

[!] 팟! 기겁하여 옆으로 피하는 히지가타

청풍; [!] 무언가 느끼며 급히 거궐신검을 들어 앞을 막는다. 넓은 면으로 앞을 가리면서 왼손으로 칼날을 미는 자세

냉상영; [내게는 네놈을 죽여야할 이유가 차고도 넘친다!] 바웅! 냉상영의 손바닥 앞에서 강한 진동이 일어나고

바웅! 청풍의 몸도 방어막에 덮이고. 직후

꽝! 파문같은 진동이 청풍의 몸을 때린다. 방어막과 거궐신검으로 그 진동을 막은 청풍

환설; [컥!] 청풍의 뒤쪽에서 진동에 충격을 받고 퍼덕이는 환설

펑! 청풍이 버티고 선 곳을 중심으로 청풍의 바로 뒤쪽을 제외한 냉상영의 앞쪽이 일거에 날아간다. 땅 거죽이 날아가고 바위와 나무가 날아가는 모습. 청풍을 꼭짓점으로 그 뒤쪽이 사다리 형으로만 온전히 원래 모습을 유지한다. 청풍의 뒤로 30미터 정도까지 충격파가 미치고

진동에 휩쓸린 마교와 마천루 제자들의 시체가 가루가 되어 날아가고

[!] 간발의 차이로 옆으로 피한 히지가타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비틀거리고. 그자의 옆쪽 지면도 날아갔다.

콰드드! 왼손으로 검날을 앞으로 미는 자세로 밀려나는 청풍. 바닥에 고랑이 파이고. 버티고 선 청풍의 두 발은 환설의 바로 앞에까지 밀려난다.

청풍; [컥!] 피를 왈칵 토하고

환설; [소성주님!] 그걸 보고 비명

냉상영; [역시 제법이야.] [본녀의 오성(五成) 공력이 실린 천공진멸장(天空振滅掌)에 맞고도 죽지 않은 건 네놈이 처음이다.]

환설; (방... 방금 전의 그 가공할 일격이 겨우 오성 공력으로 발휘한 것이라고?) 공포. 전율을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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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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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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