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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금릉> 아침.

<-대륙전장> 이른 시간이지만 사람들과 우마차 많이 드나들고

봉천철탑.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탑을 보고 있고. 탑 입구에는 얼굴에 가면을 쓴 괴인들이 두 명이 지키고 있다. 다른 작품의 혈교 <지법사>들 모습. 이자들은 무공이 아니라 술법을 쓴다. 이 작품에서는 그냥 법사로 표기

무사1; [저자들 누구야?] 탑에서 좀 떨어진 곳에 동료들과 함께 서서 탑 입구를 보며 눈을 흘기고

무사2; [소문으로 떠돌던 혈궁의 법사(法師)들이야.] 눈치 보며 대답

무사1; [호풍환우하고 귀신도 부린다는 혈궁의 법사들이 무슨 일로 우리 대륙전장에 나타난 건가?] 놀라고

무사2; [잘은 모르겠지만 이틀 전 봉천철탑이 털린 것과 관련이 있을 게야.]

무사1; [백명 가까운 인명이 살상당한 끔찍한 사건이긴 한데...] [그 일이 혈궁과 관련이 있었던 건가?]

무사2; [전부터 장주님이 혈궁과 관련이 있다는 풍문이 돌았었잖아.]

무사1; [그럼 그 풍문이 그냥 헛소문이 아니었겠구만.]

무사2; [방금 전 장주님이 봉천철탑 안으로 안내한 비구니가 아마 혈궁에서 파견한 높은 분일 거야.]

무사1; [이틀 전 일로 자칫하다간 장주님 신변에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겠구만.] 걱정하며 탑을 보고

 

#131>

그 탑의 맨 위층.

청풍이 서류들과 부적을 태운 향로를 살피고 있는 네 명의 법사들. 두 명은 향로 모서리를 한손을 잡은 채 눈을 감고 있고 다른 두 명은 향로 주변을 살핀다. 그걸 지켜보고 있는 십면혈신의 손녀 용설영. 용설영 뒤에는 냉혈전호가 무릎을 꿇고 있고. 입구쪽에는 총관 조진행을 비롯한 나이 든 인물들 십여명이 불안한 표정으로 서있다. 모두 옷을 화려하게 입고 있다. 대륙전장의 지점장들

향로 모서리를 잡고 주문을 외우는 두 명의 법사. 눈을 감은 채

징! 향로가 달아오르고

슈우! 향로에서 나비 형상들이 날아오르고

<나비...> <술법을 써서 저 향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읽고 있구나!> 조진행과 지점장들 놀라고 긴장하고.

이어 청풍이 향로에 불붙은 서류철을 집어넣던 장면이 흐릿하게 떠오른다.

그걸 보고 찡그리는 용설영.

스스스! 향로에서 날아오르던 나비 형상들과 청풍의 모습이 소멸되고

감았던 눈을 뜨며 서로를 향해 고개 끄덕이는 법사들

법사1; [확인했습니다 공주님!] 향로를 놓으며 용설영에게 고개 숙이고

법사1; [이청풍은 이 향로에 만류집책 전권과 각몽초혼부 전부를 넣고 태워버렸습니다.] 향로를 가리키며

법사2; [이청풍이 만류집책을 없앤 사실을 소문낼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법사2; [그럼 우리 혈궁에 복속하고 있던 문파들 중에서 딴 생각을 할 것들이 속출할 것입니다.]

법사1; [반면 각몽초혼부를 불태운 목적은 확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법사1; [다만 이청풍이 각몽초혼부를 태워서 미몽살객들을 어디론가 소환한 것은 분명합니다.]

용설영; [장춘곡!] 이를 갈며 말하고

법사1; [장춘곡이라면...] 흠칫! 하고

용설영; [청풍이놈은 미몽살객들을 한 곳에 모아 일망타진할 생각일 것이다.]

용설영; [그럴 경우 미몽살객들이 의심을 품지 않고 집결할 곳이 어디이겠느냐?]

법사2; [미몽살객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쉬는 장춘곡이겠습니다.] 깨닫고

용설영; [만류집책이 불타버린 이상 본궁에 복속했던 문파들은 믿을 수 없다.]

용설영; [살인상단과 본궁의 법사들과 접촉해서 청풍이 새끼의 종적을 찾으라고 전해라.]

[존명!] 대답하며 허리 숙이는 법사들. 이어

네 명 모두 향로 모서리를 한손으로 잡고

주문을 외우는 법사들. 그러자

지징! 향로가 다시 달아오르고

슈우! 향로에서 실같은 검은 연기가 흘러나오고

조진행; (술법으로 다른 법사들과 접촉을 시도하는구나.) 긴장하며 보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대륙전장 총관 조진행(趙進行)>

용설영; [청풍이 놈을 잡아 죽이는 건 차후의 문제고...] 냉혈전호를 향해 돌아서고

모두 긴장하고

용설영; [냉혈전호 황보륜!] [너는 본궁이 수백 년 간 공들여 무림에 구축해놓은 기반을 일거에 말아먹었다.] 살벌하게

용설영; [그동안의 충성을 감안하여 기회를 줄 테니 할 말 있으면 해봐라.]

냉혈전호; [속하의 무능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일 뿐입니다.] 고개 숙인 채

용설영; [유구무언?] [오랜만에 맞는 말을 하네.] 냉소

냉혈전호;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이틀 전의 추태를 기필코 만회해 보이겠습니다.] 고개 들며 애원하는데

콱! 냉혈전호의 정수리를 움켜잡는 용설영의 손아귀. 부릅뜨는 냉혈전호의 눈이 용설영의 손 아래로 보이고

공포에 질리는 조진행과 지점장들

용설영; [유언을 할 기회를 주었더니 헛소리로 날려버렸잖아!] 콰직! 용설영의 손톱이 냉혈전호의 머리통르로 파고들고. 당연히 피가 흐른다

냉혈전호; [공... 공주님!] [제발 자비를...] 지지지! 벼락에 휘감기며 애원하고

용설영; [어리석은 인간!] [널 조부님께 넘기지 않고 내 선에서 끝내는 게 자비를 베푸는 것임을 모르겠어?] 지지지! 냉혈전호의 머리통으로 파고 든 용설영의 손에서 더 강한 벼락이 일고

냉혈전호; [끄윽!] 지지지! 감전되는 모습으로 눈이 돌아가고. 직후

츠츠츠! 용설영의 손이 핏빛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냉혈전호; [끄으...] 츠츠츠! 그에 따라 용설영의 손아귀에 머리가 잡힌 냉혈전호의 얼굴은 급격히 쭈글쭈글 말라간다

<장... 장주님의 몸이 건어물처럼 말라비틀어지고 있다!> 냉혈전호의 얼굴 배경으로 조진행과 지점장들의 놀람과 경악

<반면 혈영공주(血影公主)님의 손과 팔뚝은 피에 담갔다가 꺼낸 것처럼 검붉어지고 있다!> 츠츠츠! 손에 이어 팔뚝까지 붉어지는 용설영의 손과 팔뚝 보여주고

조진행; (혈궁의 저주받을 술법 흡성대법(吸星大法)이다! 인간의 피와 내공을 함께 흡수해서 말려버린다는...!) 공포에 질릴 때

[!] 눈 부릅뜨며 소리없이 기합을 넣는 용설영. 그러자

화악! 용설영의 몸에서 빛이 터지는 것 같고. 반면

츠츠츠! 냉혈전호의 몸은 단번에 미이라가 된다.

용설영; [하아!] 오르가즘을 느끼는 표정이 되고

슥! 새빨간 손을 냉혈전호의 머리에서 떼는 용설영

스륵! 미이라가 되어 나뒹굴려는 냉혈전호의 몸뚱이

퍼억! 바닥에 널부러지는 냉혈전호의 시체를 공포에 질려 보는 조진행 일행

용설영; [하라는 일은 안하고 영약을 얼마나 사 처먹었는지 공력이 제법 튼실했었네.] 슥! 핏빛으로 변한 손을 들어보면서 마녀처럼 웃고

용설영; [그동안 쌓아놓은 공력과 혈기(血氣)를 내게 바친 걸 가상하게 여겨 네놈의 피붙이들은 해치지 않겠다.] 냉혈전호의 시체를 내려다보고.

츠츠츠! 그 사이에 새빨갛게 변했던 용설영의 손은 점점 옅어지더니

쿵! 다시 원래 색으로 돌아가는 용설영의 손

조진행; (장주의 몸에서 흡수한 정기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구나.) 긴장과 공포에 질린 표정. 그때

용설영; [조진행!]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 손을 살피며 부르고

조진행; [예... 옛! 공주님!] 기겁하며 급히 포권하고

용설영; [이 무능한 인간을 대신해서 네가 대륙전장의 장주대행을 맡아라.] 발로 냉혈전호의 시체를 툭 차며

조진행; [존명!]

용설영; [정식으로 대륙전장의 장주직을 맡길 것인지의 결정은 반년 후에 내리겠다.] [그동안 능력을 보여 봐라.]

조진행; [심신을 바쳐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깊이 고개 숙이고

용설영; (청풍... 청풍...) 그런 조진행은 보지 않고 법사들을 본다.

용설영; (조금만 더 기다려라. 이 누나가 네놈을 귀여워해주러 찾아갈 테니...) 사악하게 웃고

 

#132>

<-장강> 낮. 높은 절벽 사이를 흐르는 넓은 강

강이 한 구비 돌아가며 생긴 모래톱. 바로 청풍이 무애검조 섭장천을 묻은 곳

언덕 위에 서있는 청풍과 흑모신원

청풍이 보고 있는 바닥. 구덩이만 있고

청풍; (사조님의 가묘(假墓)가 파헤쳐졌다.) 당혹

청풍; (설마 원수들이 사조님의 유해를 욕보였단 말인가?)

청풍; (그게 만일 사실이라면...) 이를 갈고

청풍; (나는 기꺼이 마귀가 되고 말 것이다!) 강렬한 표정. 헌데

 

근처 절벽 위에서 숨어서 보고 있는 복면인. 살인상단의 자객이다.

자객; (제왕성 소성주 이청풍...)

자객; (소수마녀님의 지시로 이곳을 감시하고 있었던 보람이 있었다.) 눈 번뜩이고

 

#133>

낮. 한적한 강가. 앞쪽은 강이고 삼면이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음침한 장원. 음침한 인상의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마천루 비밀분타> 위 장원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음침한 지하 복도. 일정 간격으로 서있는 무사들. 모두 초긴장. 걸어오는 냉상영. 마녀같은 분위기. 냉상영의 뒤로 신행태보가 역시 긴장한 표정으로 따라오고 있고

고개 숙이는 무사들

복도의 끝. 철문. 무사들이 지키고 있다가

철컹! 서둘러 문을 여는 무사들

철문 안으로 들어가는 냉상영

철문 내부. 중앙에 눈이 하나 사라진 철신귀영이 무릎을 꿇고 있고. 헐크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몇 명의 노인들이 밀실에 서있다. 밀실 문 정면에는 화려한 의자가 하나 놓여있고.

냉상영이 들어오자 뒤에서 철문이 닫히고

철신귀영; [죽여주십시오 루주님!] 고개 조아리는 철신귀영.

쌩 까며 그자 옆을 지나는 냉상영. 신행태보는 문간에 서있고

모두 긴장이 극에 달하고

냉상영; [말해 봐!] 슥! 의자에 앉으려 돌아서며 말하고. 무릎 꿇고 있던 철신귀영도 방향을 틀어 냉상영을 보며

냉상영; [육합마신의 일인인 당신이 계집 하나 잡아 죽이지 못하고 그런 몰골이 되어 돌아온 이유를!] 의자에 앉으며 살벌하게

철신귀영; [유구무언(有口無言)일 뿐입니다.] 고개 조아리고

냉상영; [부끄러워서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온다?] 노려보고

고개 조아린 채 대답 못하는 철신귀영

냉상영; [종집사!] 신행태보에게

신행태보; [예 루주님!]

냉상영; [당신이 대변(代辯)해봐!]

신행태보; [철신귀영께서 그 계집을 척살하기 직전 천병희 진상파가 나타나 훼방을 했다고 합니다.]

냉상영; [진상파... 진상파...] 이를 바득 갈고. 무시무시한 살기가 뿜어지고

오싹! 소름이 돋는 실내의 사람들

냉상영; [진천이가 관심을 보이기에 예뻐해주려 했거늘... 감히 허튼 짓을 했단 말이지?] 이를 갈고

냉상영; [진가년이야 소재가 확실하니 손을 봐주는 것도 어려울 게 없고...]

냉상영; [하녀인 척 그이를 엿본 년의 정체는 뭐냐?] 살기를 뿜어내며 이를 갈고

신행태보; [확실치는 않지만...] 철신귀영을 곁눈질하며

신행태보; [제왕성 사신장중 주작신후 환설인 것같습니다.]

냉상영; [제왕성의 인간이었단 말이지?]

신행태보; [전후의 경과를 살펴보건데 거의 확실합니다.]

냉상영; [그년 때문에 그이의 종적이 제왕성에 알려졌을 게 뻔하고...] [도저히 용서가 안되네.]

냉상영; [본루와 마교의 전력을 총 동원해서 환가년의 소재를 찾아내라!]

냉상영; [내 손으로 그년을 찢어죽이고 말겠다!] 무시무시한 표정

 

#134>

<-제왕성> 제왕성의 모습. 낮. 역시 겨울이라 눈에 덮인 모습이고

대청. 검객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

[!] 천을 펼쳐들고 놀라는 뇌공량. 대청의 의자에 앉아있다.

황보신; [주작신후를 따라간 신응이 가져온 보고서입니다.] 뇌공량 앞에 청룡신장과 함께 서서 말하고

황보신; [주작신후의 눈썰미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 보고서의 내용은 사실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흥분 감추며 조심스럽게

뇌공량의 떨리는 두 손. 두 손으로 펼쳐든 천에는 위극겸이 상복을 입고 객점의 정원에 무릎 꿇은 채 앉아있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청룡신장;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二)공자께서 무사하신 게 확인되었습니다.] 역시 조심스럽게

청룡신장; [먼저 축하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포권하고

뇌공량; [고맙소 청룡신장!] 천을 내려놓고. 이어

뇌공량; [총관!] 황보신에게

황보신; [하명하시지요 대공자!]

뇌공량; [당분간 제왕성의 일은 총관께서 사신장과 함께 맡아주시오.] 일어나고

황보신; [대공자께서는?]

뇌공량; [둘째를 만나봐야지요!] 눈시울이 붉어지고

뇌공량; [사부님의 유고를 알고 있으면서도 어찌하여 제왕성으로 돌아오지 못하는지를 물어봐야하니...] 심각한 표정 크로즈 업

 

#135>

<-소주(蘇州)> 낮. 항주보다는 좀 작은 도시.

<-천병신기보 소주분점> 번화가에 자리한 가게. 금속으로 만든 수많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고.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가게 뒤편은 상당히 넓은 장원.

월동문이 있는 담장으로 구획된 후원.

석궁과 화승총으로 무장한 무사들의 경비를 서고 있고. 3-4미터 마다 한명씩 서있는 모습이다. 헌데

스으! 정원의 바위들 사이로 반투명한 물체가 나타난다. 뒷배경이 그대로 투영되어 보이는 사람의 형상. <프레데터>의 스텔스 기능 같다. 얼굴에 달라붙는 복면을 쓴 여자의 형상이고. 백일몽 캐릭터다. 이 작품에서도 이름은 백일몽

백일몽; (유달리 삼엄한 경비...!) 윤곽만 있는 모습으로 건물쪽을 보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마천루 감찰당 부(副)당주 백일몽(白日夢)>

백일몽; (매 십보(十步)마다 한명씩 강노(强弩)와 화통(火筒;화승총)으로 무장한 자들을 배치해 놨다. 그렇다는 건...)

백일몽; (천병신기보의 소주분점인 이곳에 환설이란 년이 숨어있다는 유력한 증거다!) 눈 번득이고

 

#136>

건물 내부. 창문도 굳게 닫혀 있어서 밀실 분위기 나는 실내. 벽쪽에 놓인 침대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환설이 운기조식 중이다. 옷은 제대로 입었고. 맞은편에 놓인 의자에 진상파가 앉아서 보고 있고. 진상파는 두루마리를 하나 왼손에 들고 있다.

스으! 스으! 환설의 몸에서 일어나는 열기. 비지땀을 흘리고.

진상파; (주작신후 환설!) (나보다 겨우 몇 살 더 많은 나이로 제왕성의 사신장 중 한명이 된 이유가 있었다.)

<내공의 기초가 반석 같아서 내가 준 영약의 기운을 거의 완전하게 흡수하고 있다.> 환설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진상파; (그 때문에 보통 사람이었다면 사경을 헤매었을 중상을 입었었지만 불과 사흘만에 완치되었다.)

진상파; (짐작컨대 무애검조께서도 이 여자를 제자로 삼을까말까 고심을 하셨을 것 같다.) 생각할 때

환설; [후우...] 긴 한숨을 토하고

스스스! 몸에서 일어나던 열기도 갈아앉고

천천히 눈을 뜨는 환설

진상파; [축하드려요. 내상을 거의 치유하신 것같군요.]

환설; [고마워요.] 미소

환설; [소보주께서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영약들 덕분이랍니다.]

진상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무용지물 아니겠어요?]

진상파; [환소저께서 조속히 상세를 다스리실 수 있었던 것은 약보다는 환소저의 빼어난 체질 덕분이라 생각해요.]

환설; [좋게 말씀해주셔도 제가 구명지은을 입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답니다.]

환설; [반드시 결초보은(結草報恩) 하겠어요.] 고개 숙이고

진상파; [결초보은이라니 말씀이 너무 무겁군요.]

진상파; [대신 저의 작은 부탁을 한 가지 들어주셨으면 해요.]

환설; (느닷없이 나타나 날 도와준 데는 목적이 있었었던 것같네.) + [무엇이든지 말씀만 하세요.]

환설; [제 능력 닿는 대로 보답을 하겠어요.]

진상파; [그리 말씀하시니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부탁을 드릴 수 있게 되었군요.] 두루마리를 펼치고

진상파; [이 인물에 대해서 아시는 대로 말씀해주시기 바래요.] 두루마리를 펼쳐서 환설에게 보여주고

[!] 놀라는 환설

<소성주님!> 쿵! 두루마리에 그려진 것은 청풍의 얼굴이다.

진상파; [실제로 본 기억이 없음에도 제가 자주 꿈에서 보는 인물인데...]

진상파; [환소저께서 아시고 계실 것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환설을 보며 말하고

환설; (진상파도 언젠가는 소성주를 만나게 될 테니 무작정 시치미를 뗄 수가 없다.) + [그분이 누군지 알고 있어요.] 고개 끄덕

진상파; [이 인물이 환소저에게는 매우 특별한 존재인 모양이죠?]

환설; [맞아요!] 끄덕

환설; [그분은 저희 제왕성의 소성주님이시랍니다.]

진상파; [제왕성의 소성주!] 놀라고

환설; [제왕삼신재의 셋째이신 인초 이무외님의 아들인데...] [성주님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을 받으셨답니다.]

진상파; [난 귀성의 소성주를 만난 기억이 없어요.] 찡그리고

진상파; [헌데 어째서 자주 꿈에 보이는 걸까요?] 환설을 주시하며

환설; [아마 저희 소성주와 소보주가 천생연분인 까닭이겠지요.] 억지로 웃고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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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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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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