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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四十七 章

 

             憤怒한 天下第一人

 

 

 

황혼녁!

청삼객은 전연옥을 데리고 다시 현현궁의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아흔아홉명의 용봉들은 모두 서열대로 정열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전연옥을 보았으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청삼객은 제일 앞에 선 용일과 봉일을 보면서 물었다.

[결정했느냐?]

순간,

[사부!]

구십구명의 용봉은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저희들은 사부를 영원히 따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우리는 사부 만을 알뿐 남궁파라는 인물은 알지 못합니다.]

청삼객은 형형한 눈초리로 그들 전부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와 함께 죽을 각오가 되어있느냐?]

[기꺼이 사부를 위해 죽겠습니다!]

용봉들이 입을 모아 소리쳤다.

청삼객은 그들의 사이를 걸으면서 말했다.

[좋다. 그 뜻에 변함이 없다면 본좌는 그대들에게 알릴 것이 있다.]

[…………?]

[…………?]

[모두들 고개를 들고 나를 봐라!]

용봉들은 청삼객이 너무 젊었음에 놀랐다.

용봉들 중에서 서열이 빠른 자들보다 오히려 어려보였다.

[본좌는 그대들의 사부가 아니다. 이 모습을 알고도 나를 따르겠다면 그대들은 나를 궁주라고 불러라!]

잠시 얼빠진 모습으로 있던 용봉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궁주(宮主)!

 

황혼을 받고 서있는 황군우의 모습은 천하를 압도할 듯한 기상을 보이고 있었다.

현현궁은 완전히 그 성질이 변질되고 있었다.

남궁파가 황군우를 제물로 선택한 것이 실수였다.

 

× × ×

 

황군성은 산중에서 납치범의 종적을 잃어버렸다.

그는 마치 철판위의 개미처럼 허둥댔다.

임단심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분명히 납치범이 그곳으로 가는 것을 보고 뒤쫓았는데 갑자기 종적이 묘연해진 것이다.

그는 그 주위로 불맞은 짐승처럼 뛰어다니며 부르짖었다.

[임매! 임매!]

임매‥‥‥임매‥‥‥

메아리가 다시 그에게 임매를 부르며 되돌아왔다.

그의 목소리는 울음이 섞여있었다.

임단심이 그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그는 새삼 깨닫고 있었다.

바로 그때,

휘이이------!

그는 누군가 자신의 등뒤로 날아 내리는 것을 느끼며 검을 잡고 빠르게 몸을 돌렸다.

[황오라버니!]

임보산의 옆구리에 들려있던 진우란이 소리쳤다.

황군성은 앞이 캄캄했다.

(임매가 정체모를 고수에게 납치된데 이어 진매 마저 무제(武帝)에게 납치당하다니‥‥‥)

상대가 임보산이라면 그의 무공으로는 진우란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조부님들을 모시고 나오는 수밖에 없겠구나‥‥‥)

임보산이 그의 눈앞으로 다가들며 물었다.

[그애는? 그애는 어디있느냐?]

황군성은 그가 임단심마저 찾는 듯하자 분노하여 소리쳤다.

[노선배는 수치심도 없소? 노선배의 신분으로 어떻게 어린 소저를 납‥‥‥]

순간,

짝!

황군성은 눈에서 불이튀는 것을 느끼며 뒤로 두걸음이나 물러섰다.

임보산이 꽥 소리쳤다.

[내딸 단심이는 어디 있느냐 말이다!]

귀가 멍멍해지고 한참동안 메아리가 온산에 퍼져나갔다.

황군성은 말을 더듬었다.

[따 딸이라고‥‥‥?]

[그래 이놈아! 빨리 말해라. 빨리!]

임보산은 딸이 위험에 쳐해있다는 것을 알고 그답지 않게 흥분하고 있었다.

황군성은 그에게 목이 잡힌 채 가까스로 말했다.

[큭‥‥‥이 근처에서 그자를 놓쳤습니‥‥‥다.큭‥‥‥]

임보산이 황군성을 팽개쳤다.

[바보같은 놈! 제 여편네 하나 지키지 못해!]

그는 씩씩거리면서 주변을 번개처럼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황군성은 임보산이 임단심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놀라있었다.

임보산은 진우란이 자신의 옆구리에 있다는 것도 잊어버렸는지 내려놓을 생각도 않고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일순간 우뚝 멈추어서며 소리쳤다.

[찾았다!]

황군성은 빛살처럼 그의 곁으로 날아갔다.

임보산은 그가 다가가기도 전에 바위를 돌아서 날아가고 있었다.

황군성은 뒤따라가면서 전음으로 물었다.

[어르신, 임매는 어디에‥‥‥]

[밥통같은 놈! 네놈은 독도 모르느냐?]

임보산의 화난 음성이 그의 귀청을 뜨르르 울렸다.

황군성은 정신이 번쩍드는 것같았다.

독(毒)!

임단심은 독봉이 아니던가?

귀신같은 솜씨로 독을 쓰는 그녀가 납치되었다고 순순히 있었을리가 없다.

과연,

황군성도 은은한 사향냄새와 함께 부골독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임보산이 달려가는 곳은 여간 해서는 찾기어려운 좁은 골짜기였다.

그와 황군성은 비조처럼 골짜기로 날아들어갔다.

한데,

골짜기 안,

한채의 거대한 붉은 장원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가?

괴기스런 운무가 장원을 감돌고 있는데,

밖에서는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임보산은 무엇이 나타나리라고 예상했었는지 여전히 걸음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장원을 향해 날아들었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곳이건만 그는 조금도 꺼려하지 않았다.

천하제일인인 그가 무엇을 두려워 하겠는가?

황군성과 그는 장원의 가운데 있는 큰 전각 위로 내려섰다.

임보산은 벽력같이 소리쳤다.

[모두 나와라!]

웅웅웅------!

쿠르르릉!

몇 채의 전각이 그의 사자후에 무너져 내렸다.

전각 밖에서 움직이던 흑의인들이 피를 토하며 그자리에 고꾸라졌다.

임보산은 진우란의 몸을 내던지듯 내려놓으며 한채의 전각을 향해 날아갔다.

슈앙!

그곳으로 임단심이 뿌렸을 독냄새가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진우란과 황군성은 천신같은 무위를 보이고 있는 그의 뒤를 따라 몸을 날렸다.

그들이 전각앞으로 다가갔을 때,

콰쾅------!

천각은 산산조각이 나며 사방으로 터져버렸다.

전각이 날아가고 난 곳에는 밑으로 뻥 뚤린 구멍이 있었다.

아마도 임보산이 장력으로 뚫은 듯했다.

콰앙!

또한번의 굉음과 함께 땅이 울렸다.

황군성과 진우란은 지하로 뚤린 구멍으로 날아들어갔다.

순간!

[이놈!]

임보산의 분노에찬 일갈이 터져 나오고,

떨어져 내려가는 황군성과 진우란의 밑에서 붉은 그림자가 무서운 속도록 솟구쳐 올라왔다.

[번천도!]

황군성은 검을 뽑을 틈도 없어 손안에 있는 번천도를 전개해 붉은 그림자를 베었다.

[크악!]

섬칫한 비명과 함께 번천도에 강한 반탄력이 전해졌다.

붉은 그림자는 어느새 그들을 지나 까마득히 사라져버렸다.

번천도에 상처만 입고 달아난 것이었다.

황군성과 진우란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바닥에 내려섰다.

풍지박산이 난 지하의 석실들 저쪽에 임보산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아버지! 엉엉‥‥‥]

임단심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임보산은 딸을 껴안고 머리를 쓸어주며 위로하고 있었다.

[이제 괜찮다. 괜찮다. 애야‥‥‥그놈이 오늘은 도망갔지만 이 아비가 끝까지 쫓아가서 그놈을 죽여버리마. 얼마나 놀랐느냐?]

그는 자상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임단심을 달랬다.

황군성이 다가가자 임단심은 와락 그에게 안기며 울었다.

[엉엉엉‥‥‥]

그녀의 옷은 길게 찢어져 있었다.

그자가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만약 임보산이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했더라면 그녀는 변을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황군성은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우란이 자신의 보따리에서 흰옷하나를 꺼내 그녀에게 걸쳐주었다.

황군성은 임단심을 꼭 껴안아 진정시켜준 후에 임보산에게 무릎을 꿇고 절했다.

[제가 아버님을 몰라보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문성무존의 후손 황군성이 빙부(聘父)를 뵙습니다.]

임보산이 눈알을 부라리며 그를 노려보았다.

황군성은 일어서면서 읍하며 말했다.

[임매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놈아! 단심이는 내 딸이야! 네놈처럼 멍청한 놈에게 딸을 줘야 한다는 사실이 분할 뿐이다.]

임보산이 버럭 소리쳤다.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딸을 훔치더니 이제 하마터면 도둑맞을 뻔 까지 해? 한번 만 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아니 비슷한 일 만 벌어져도 먼저 네놈의 돌대가리를 부셔놓고 말겠다!]

그는 생각할 수록 임단심이 화를 당할 뻔 했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지는 모양이었다.

황군성은 머리를 조아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는‥‥‥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휴‥‥‥]

임보산은 긴장이 풀어지는 듯,

하마터면 딸이 정절을 잃을 번한 침상에 걸터앉으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진우란은 임보산을 보고 그녀의 아버지 생각이 간절했다.

(아버지도 살아계셨으면 나를 저렇게 사랑해 주실텐데‥‥‥)

자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한 일도 서슴지 않았던 그녀의 아버지 사신 진섭천이었지만 그녀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아버지였던 것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열두살 어린 나이에 사신각을 맡았던 그녀였으니 부모에 대한 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놈이 도대체 어떤 놈인지 모르겠군.]

임보산이 중얼거렸다.

[그만한 무공이면 결코 이름없는 자가 아닌데‥‥‥어째서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일까?]

황군성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혹시‥‥‥사신은 아닐까요? 그자는 비무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진우란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고,

임보산은 어이없다는 듯이 황군성과 진우란을 번갈아 보았다.

[도무지 자넨 멍청이야! 진섭천은 죽었고 그 딸은 자네 옆에 있는데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오나?]

그를 제외한 세 사람의 안색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진우란의 몸은 학질에 걸린듯 덜덜 떨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 사신이 황군성의 네 사부중 세째인 단극린의 원수라는 것을 이미 학선평에서 들어 알고 있었던 것이다.

황군성의 말소리가 떨려 나왔다.

[진 진매‥‥‥당신의 아버지가 바로 사신‥‥‥이었소?]

진우란은 입을 열지 못하고 허물어지고 임단심이 그녀를 재빨리 부축했다.

[아! 이럴 수가‥‥‥]

황군성이 절망하며 벽을 짚었다.

임보산이 말했다.

[그애가 사신의 딸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 갑자기 무슨 호들갑이냐?]

[아버지‥‥‥사신은 이사람 사문의 원수예요. 이일을 어쩌면 좋죠?]

임단심이 그녀의 아버지에게 말했다.

임보산은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닳은 것이다.

임보산은 원래가 잘못을 시인하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한데,

이렇게 드러난 실수를 하여 분란을 일으킨 꼴이 되었으니 딸을 위해서도 만회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온갖 음탕한 춘화(春畵)가 그려져 있고 기괴한 도해(圖解)가 벽에 붙어있는 석실은 침묵만이 감돌았다.

한참 생각한 임보산이 입을 열었다.

[자네 사부는 전륜법왕이 아니었던가?]

[전륜법왕 사부는 후에 모시게 되었고, 원래 사부는 한천사방객이라는 분들이었습니다.]

황군성이 허탈한 심정으로 말했다.

[음‥‥‥사신이 한천사방객과 원한을 맺은 게로군. 그도 남보다 특별히 많은 잘못을 저지르진 않았는데‥‥‥수단이 좀 독랄하기는 했지만 그저 보통 무림인들이 저지르는 정도였을 뿐이었는데 그참‥‥‥]

임보산은 사신에 대해서 변호하는 듯이 말했다.

[아무튼 자네가 직접 진섭천과 원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

황군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보산은 일어서면서 그의 어깨를 툭툭쳤다.

[그럼 이 일은 전적으로 내게 맡겨라. 내가 직접 한천사방객을 만나서 잘 설득해보마.]

황군성은 회의적은 표정이었다.

단극린의 사신에 대한 한은 하늘까지 닿아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임보산이 직접 나서겠다는 데 어떤 이의를 달 수는 없었다.

임보산이 말했다.

[그동안 저 아이를 전과 같이 대해주도록해라. 틀림없이 원한은 풀릴 것이니까.]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황군성은 속으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것은 희망으로만 끝나기 쉬울 것같았다.

하지만,

임보산은 나름대로 복안이 있었다.

한천사방객을 만나서 한껏 설득해본 후에 정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모조리 죽여버리거나 할 작정이었다.

그후에 그가 단극린이 사신을 용서했다고 거짓말을 하면 황군성으로서는 그의 말을 믿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임보산은 사람의 목숨따위는 대단치 않게 생각하는 기인이니 한천사방객처럼 한때 세상을 시끄럽게 한 자들의 목숨을 빼앗는 것에 조금도 양심이 거리낄게 없었다.

 

임보산은 눈을 돌려 석벽에 그려진 춘화들을 보았다.

남녀가 전라의 몸으로 뒤엉켜있는 있는 그림들을 살피더니 말했다.

[그놈은 월음천마공(月陰天魔功)이란 금단의 마공을 익히는 중이었군. 어쩐지 꽤 쓸만한 무공이다 했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어. 마기가 아주 강렬했어.]

월음천마공‥‥‥

과거 귀왕보의 보주 철사륵이 위지장천에게 익히기를 강요하던 그 마공이 아닌가?

한데,

뜻밖의 장소에서 그것을 거의 익힌 인물이 있을 줄이야‥‥‥

[나가자!]

임보산은 황군성등을 밖으로 내보내고 석실의 춘화들을 삼매진화로 모조리 태워버렸다.

그들이 밖으로 나오니 전각의 뒤쪽에 큰 가마가 놓여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여덟명의 건장한 흑의인들이 피를 토하고 죽어있었다.

이들은 모두 임보산이 처음에 지른 사자후에 죽은 것이다.

잠시후,

괴상한 장원은 완전히 초토화 되어버렸다.

무제 임보산의 손길에 의해‥‥‥

 

× × ×

 

보화산(寶華山) 중턱에 있는 고불암(苦佛庵),

이 크지 않은 암자에는 염화미소를 띤 석가여래가 아닌 고뇌하는 백팔개의 불상을 모시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암자의 아래쪽에 있는 객사(客舍)에는 방금 도착한 손님들이 있다.

임보산과 황군성, 그리고 임단심과 진우란이었다.

그 객사들 중의 한 방,

[진매! 아버지께서 나서서 중재해주신다고 약속했으니까 아무 걱정할 것없어. 안심해. 무엇보다도 황오라버니가 너를 사랑하잖아.]

임단심은 진우란을 안심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방에서는 임보산과 황군성이 심각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임보산은 딸의 천형인 구절반천평맥(九絶反天平脈)을 치료하기 위해 황군성을 찾아다녔었다.

이곳 보화산 고불암은 그가 바로 그의 아내인 금화선녀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이니,

임보산은 이곳에서 황군성의 손을 빌려 딸을 치료할 생각인 것이다.

구절반천평맥‥‥‥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거듭 말해보기로 한다.

이것은 전신의 경략이 정상적인 사람보다 아홉군데가 더 돌출되어 떠있는 맥이다.

겉으로 보아서는 도저히 알 수 없고,

또한 진맥을 해서도 무공이 극히 고강한 사람이 아니고는 발견해 낼 수 없는, 그야말로 숨어있는 맥이라고 할 수 있다.

한데,

이 맥은 전신의 혈기가 아주 왕성해 지는 시기가 되면 가볍게 떠있던 혈맥이 뒤집어지면서 극심한 고통속에서 죽어가게 되는데,

사람의 혈기가 가장 왕성해 질때는 대체로 이십 일이세 정도일때이고 보면,

선천적으로 구절반천평맥을 타고난 임단심은 그야말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절세적인 무공을 가진 사람이 뒤집어질 혈맥을 내공으로 바로 받쳐주는 것 뿐‥‥‥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공력은 가히 하늘을 거스를 수 있다는 천년의 공력에 달해야 하는데,

천하에서 가장 무공이 강하다고 자부하는 임보산,

그도 천년의 공력을 갖지는 못했다.

또한 치료를 하고 나서 나은 사람은 엄청난 공력을 소유하게 되겠지만,

시술을 베푼 사람은 현격히 내공이 줄어들고 말게 되니‥‥‥

누군가의 헌신적인 도움을 받지 않는 한 임단심의 구절반천평맥을 고칠 방법은 없는 것이다.

또한,

한사람의 공력이 천년에 달하지 못한다면,

시술하는 두 사람의 공력은 엇비슷해야 하는 것이니‥‥‥

그런 고수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진정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보산의 말을 다듣고난 황군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임매가 절학을 배우지 못했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결국 저로 말미암아 일이 더욱 어렵게 되었군요.]

[삼백 오십년에 달하는 단심이의 공력을 감안해서 생각해보면 일천사백 년에 달하는 공력이 있어야만 그아이를 치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되지‥‥‥]

하고 임보산이 말했다.

한데,

일천사백 년의 공력이라니‥‥‥

진정 까무라칠 정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옆방에 있는 임단심은 자신이 그런 절맥에 걸려있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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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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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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