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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항주(杭州)> 서호 변에 자리한 거대한 도시. 진상파가 가고 있던 도시다.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다. 그래도 눈발은 좀 가늘어졌고.

번화가 중에 있는 큰 객점. 객점의 간판은 <西湖客店>이다.

월동문이 있는 높은 담장으로 둘러쳐진 별채, 상당히 규모가 큰 건물이다. 건물을 둘러썬 잘 가꿔진 정원은 눈에 덮여있고.

우산을 들고 한손에는 수건 접은 것을 여러 개 바쳐들고 월동문으로 들어서는 환설. 복장은 시녀 복장이다.

<이(二)공자로 보이는 인물이 항주의 서호객점(西湖客店)이란 곳에 투숙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청룡신장의 말을 떠올리는 환설

<넷째가 직접 확인해서 용모파기를 그려 보내라.> 이어지는 청룡신장의 말

환설; (제왕삼신재의 둘째인 지절 위극겸...) 건물쪽으로 가고

환설; (인초 이무외 공자님과 함께 이십일 년 전에 실종되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올라가고

환설; (만일 우리 제왕성 정보망에 포착된 대로 위공자 본인이라면...) 우산을 문 옆에 내려놓고

환설; (무슨 사연이 있어서 이십일 년 동안이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일까?) 달칵! 우산을 들었던 손으로 문을 열고

환설; (인초 이무외님처럼 누군가에게 잡혀있었던 것일까?) + [실례하겠어요.] 문을 열고 들어간다.

환설; [폐점의 하녀이옵니다. 수건이 더 필요하실 것같아 가져왔사옵니다.] 말하며 안으로 들어가고. 문 바로 안쪽은 넓고 화려한 거실이다. 하지만 사람은 없고

환설; (아무도 없네.) 둘러보며 거실 중앙으로 가고

환설; (보고받기로는 일가족으로 보이는 세 사람과 몇 명의 수행원이 함께 투숙했을 텐데...) 수건을 들고 객실 중앙으로 가며 눈을 빠르게 굴리고. 그러다가

흠칫! 하며 창문쪽을 보는 환설. 월동문 반대편의 정원쪽 창문이다. 창문이 열려있다

환설; (창문이 열려있다.) 수건을 탁자에 올려놓고 창문으로 간다.

[!] 창가에 이르러 밖을 보다가 눈 부릅뜨는 환설

창밖은 정원. 눈이 덮여 있는데 상복을 입은 위극겸이 눈 밭 위에 무릎을 꿇고 있다. 환설에게 옆 얼굴 보이는 자세. 위극겸의 앞쪽, 넓적한 정원석 위에는 향로가 놓여있고. 향로에서는 향이 피어오르고 있다. 향로 너머에는 작은 위패가 놓여있고

위패에는 <先師 葉公神位>라는 글이 적혀 있다. 크로즈 업

환설; (찾았다!) 눈 치뜨고

<지절 위극겸! 바로 그분이다!> 무릎 꿇은 채 눈 감고 있는 위극겸의 모습

환설; (오랜 세월 소식이 끊겼던 제왕삼신재의 둘째 위공자가 살아있었다.)

환설; (빨리 이 사실을 대공자님께 보고해야만 한다.) 돌아서려 뒷걸음질치고. 직후

오싹! 온몸에 소름이 돋아 눈 치뜨는 환설

쿠오오! 뒤쪽에 마녀같은 형상의 누군가가 있다. 실루엣인데 눈만이 강렬하게 번득이고

환설; (피... 피가 얼어붙는 듯한 살기...) (누... 누가 뒤에 있다!) 전율하며 숨을 멈춘 채 천천히 돌아서고.

쿵! 열린 문 안쪽에 냉상영이 서있다. 메두사나 마녀같은 분위기 풍기면서. 머리카락과 옷이 저절로 펄럭이고 있다

환설; (가... 가공할 고수!) + [죄.. 죄송하옵니다.] 억지로 웃으며 고개 숙이고

환설; [안에 계시지 않아서 허락도 받지 않고 들어왔사옵니다.] 고개 숙이는데

화악! 촉수같은 기운이 그대로 환설의 목을 휘감는다. 눈 치뜨는 환설

냉상영; [죽일 년...] 이를 갈고. 몸에서 뿜어진 살기의 한 가닥이 촉수처럼 변해서 환설의 목을 휘감은 것

환설; [끄윽...] 목이 조여져서 눈이 돌아가며 몸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냉상영; [감히 누굴 할끔거려?] [찢어죽이고 말겠다!] 화악! 다른 촉수들이 환설의 팔 다리를 휘감는다.

우둑! 우두둑! 환설의 팔을 휘감은 촉수들이 강하게 조이고

환설; (죽... 죽는다!) 절망과 공포. 그때

<그만 두시오!> 누군가의 말이 들리고. 움찔! 하는 냉상영

위극겸; [나를 또 죄인으로 만들 생각이오?] 무릎 꿇은 채 한숨 쉬며 말하고. 시선은 위패로 향한 채

이를 악물며 바르르 떠는 냉상영. 이어

냉상영; [흥!] 스스스! 냉소하며 살기를 거두고. 그러자

퍼석! 환설의 목과 팔 다리를 조이던 촉수도 사라지고

환설; [흑!] 털썩! 바닥에 나뒹굴고

냉상영; [꺼져라!] 걸어 들어오고

환설; [으으으...] 엉금엉금 기어서 옆으로 피하고. 목에 멍이 들었다

냉상영; [한번만 더 내 눈에 띄면 그때는 피곤죽으로 만들어버리겠다.] 환설을 지나치며 말하고

환설; (마... 마녀!) 공포에 질려 기다시피 문쪽으로 가는 환설

환설; (온몸이 마기로 뭉쳐진 마녀다!) 덜덜 떨며 문을 나가고

환설; (미리 내공을 흩어놓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정체를 들킬 뻔 했다.) 비틀거리며 건물을 나가고

[...] 그런 환설의 뒷모습을 노려보는 냉상영

냉상영; (내공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월동문쪽으로 비틀거리며 가는 환설의 뒷모습 노려보며 찡그리고

냉상영;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은 계집이다.) + <저 계집, 죽여라!> 누군가에게 전음으로 령하고

<존명!> 누군가의 대답이 들리고. 그때

[제발 자중하시오!] 위극겸의 말이 들려 흠칫! 하는 냉상영

위극겸; [사부님의 삼년상을 치룰 동안만이라도 피냄새를 풍기지 말아주시오.] 위패를 보며 말하고

냉상영; (무심한 인간!) + [알았어요 상공!] 겉으로는 웃으면서 창가로 가고

냉상영; [상공을 봐서 필사적으로 살기를 누르고 있는 거 아시잖아요.]

냉상영; [안 그랬다면 선하령(仙霞嶺)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백명 넘게 제 손에 죽었을 걸요?] [눈꼴 시는 인간이 한 둘이 아니었으니까요.]

위극겸; [부탁드리리다.] 한숨

위극겸; [우리 아들 진천이를 위해서라도 덕을 쌓도록 애써보시오.]

냉상영; [명심하겠어요.] 공손히 대답하지만

냉상영; (덕을 쌓으라고?) 이를 악물고

냉상영; (당신은 인간이란 족속의 저열함을 몰라서 그런 태평스러운 소리나 하는 거야!) 마녀같은 표정이 되고

<기회만 생기면 제 욕심 챙기려고 혈안이 되는 게 인간이라는 것을...!> 정원에 무릎 꿇고 있는 위극겸과 창문을 통해 그걸 내다보며 독기서린 표정이 되는 냉상영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127>

여전히 항주. 때는 저녁 무렵. 이제 눈은 그쳤다. 하지만 많이 내린 눈이 건물들과 길을 덮고 있다.

번화가. 북적대는 인파. 눈을 치우는 가게 종업원들. 눈 싸움 하는 아이들

번화가의 주루. 사람들 많이 드나들고

이층. 창가 자리에 앉아있는 진상파. 죽립은 옆의 의자에 내려놨고. 탁자에는 음식이 차려져 있지만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고. 진상파는 창 밖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진상파; (네 달 전 깨어나기 전까지 일 년이 넘는 기간의 기억이 사라졌다.) 찡그리고

진상파; (할아버지는 열병의 후유증이라고 말씀하셨고...)

진상파; (날 치료해준 독심귀의의 말도 머리 속에 화기가 침법해서 기억을 잃었다고 했지만...) 독심귀의를 떠올리고

진상파; (분명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

진상파; (신토괴로 장로님과 본보의 수십 명 정예들의 행방이 묘연한 것도 그렇고...) 찡그리고

진상파; (내막을 알려면 기억을 잃은 동안에 나와 만났던 적이 있는 게 분명한 그자를 찾아냉만 한다.) 청풍을 떠올리고.

진상파; (문제는 내가 그자의 이름조차 모른다는 점인데...) + [!] 생각하다가 흠칫! 하며 아래를 보고

인파 속에 휩쓸려 걸어가는 여자의 모습. 바로 환설이다. 하녀 복장을 하고 있고

진상파; (저 여자...) 놀라고

진상파; (우리 천병신기보에 왔던 적이 있는 환설이라는 여자다.)

진상파; (제왕성 사신장의 일인인 저 여자가 무슨 일로 항주에까지 온 걸까?) 생각하다가

움찔! 하는 진상파

징! 징! 진상파의 허리에 찬 만근척이 조금 진동한다.

진상파; (만근척이 운다!) 긴장하며 손으로 만근척을 눌러 소리를 줄이고

진상파; (만근척은 마지막으로 주입되었던 공력보다 높은 공력의 소유자가 근처에 있으면 그자의 공력과 공명(共鳴)하는 속성을 지녔다.)

진상파; (환설의 공력은 나와 비슷한 수준이라 만근척이 공명할 이유가 없고...)

진상파; (반경 십장(十丈) 안쪽에 나보다 심후한 내공의 소유자가 있다는 건데...) 오가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피고. 그러다가

진상파; (찾았다!) 눈 번뜩이는 진상파

환설의 뒤쪽 20미터쯤에 한명의 노인이 따라간다. 얼굴이 거뭇하고 음침한 인상의 노인으로 자기 키만한 지팡이를 들고 있다. 심마니 분위기로 겉보기에는 허약해 보인다. 이 노인은 마천루 육합마신의 일인인 철신귀영이란 자다. 내공을 운용하면 몸이 커지면서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진다.

진상파; (볼품없이 보이는 저 늙은이가 사실은 나나 환설을 한참 능가하는 내공의 소유자다.) + [!] 생각하다가 또 무언가를 깨닫고

음침하게 웃고 있는 왜금강의 시선이 환설의 뒤를 향하고 있다.

진상파; (그렇게 된 거였구나!) 깨닫고

<저 늙은이는 주작신후 환설을 노리고 있다!> 환설의 뒷모습 크로즈 업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나레이션

 

#128>

항주 교외의 어느 산. 서호가 멀리 보이는데 기기묘묘한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다. 바위들에는 눈이 쌓여있고

휘익! 그곳의 높은 바위 위로 날아 내리는 환설

주변을 경계하며 소매 속에 손을 넣는 환설.

다시 꺼내는 환설의 손에는 제법 큰 천이 들려있고. 이어

삐익! 휘파람을 불고. 그러자

반짝! 허공에서 빛이 나더니

쐐액! 독수리 한 마리가 질풍같이 날아 내려온다. 날개 펼친 크기가 사람만한 독수리고

화악! 독수리가 바위 근처로 내려오자 그 강한 날개 짓에 바위 위의 눈이 눈보라로 변해서 흩어지고

환설; [어서 와라 신응(神鷹)!] 물러서고

화악! 환설 앞에 내려서는 독수리

환설; [대공자께 급히 보고 올릴 사안이 있다.] 독수리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천을 펼친 채. 천은 둘둘 말 듯이 뭉쳐져 있다

그 천을 독수리의 발목에 묶어주는 환설. 이어

환설; [되었다.] 일어나고

환설; [지급(至急)으로 제왕성에 돌아가서 대공자님께 전해드려라.] 독수리의 머리를 쓰다듬고

구우! 고개를 끄덕이는 독수리

파앗! 날아오르는 독수리

힘차게 날개 짓을 해서 날아오르는 독수리. 헌데 그 직후

번쩍! 근처 바위 뒤에서 섬광이 일어나 독수리를 향해 날아간다. 창이다. 지팡이에 좁고 뾰족한 칼날이 달린 형태의 창. 철신귀영이 짚고 있던 지팡이다.

환설; [조심해라 신응!] 팟! 외치며 재빨리 왼쪽 소매에 손을 넣었다가 뿌리치고. 30센티 쯤의 단검이 날아가고

캉! 환설이 재빨리 날린 단검이 독수리를 노리고 날아가던 지팡이 창을 때리고

까악! 깜짝 놀라 돌아보는 독수리. 독수리의 발치 쯤에서 충돌한 무기들이 각기 날아왔던 곳으로 도로 날아가고 있고

화악! 놀라서 전력을 다해 날개 짓 하여 상승하는 독수리

독수리는 삽시에 멀어지고

휘익! 팟! 도로 날아온 단검을 받는 환설

환설; [누구냐?] 단검을 받아들며 앙칼지게 외치고. 지팡이가 날아간 쪽을 보며. 그러자

철신귀영; [흐흐흐 그년, 반반하게 생긴 것 못지않게 목소리도 상큼하구만!] 슥! 음산하게 웃으며 지팡이가 날아올랐던 바위 뒤에서 나오는 철신귀영.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있고

철신귀영; [죽이기 전에 데리고 놀만하겠어.] 환설의 아래 위를 훑어보며 입맛을 다시고

환설; (뒤를 밟혔다.) + [늙은이는 누구의 앞잡이냐?] 창! 왼손으로도 오른쪽 소매 속에서 단검을 한 자루 뽑고. 이제 양손에 단검을 든 자세가 되었고

철신귀영; [노부를 보낸 분이 누군지는 짐작하고 있는 거 아니냐?] 환설의 5미터쯤에 멈춰서고

환설; [서호객점의 그 마녀?] 냉상영을 떠올리고

철신귀영; [역시 눈치가 빠르구만.]

철신귀영; [하긴 그렇게 영악하니 무공이 없는 것처럼 루주님을 속일 수 있었겠지.] 음험하게 웃고

환설; [루주!] 경악

환설; [그 여자가 마천루의 루주 무혈마녀였느냐?]

철신귀영; [루주님의 별호까지 알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평범한 계집은 아니겠군.] 눈 번뜩이고

환설; (맙소사! 그 여자가 바로 무애검조님, 십면혈신과 함께 우내삼천(宇內三天)으로 불리는 무혈마녀였구나!) 전율

환설; (하긴 무혈마녀 정도 되는 고수였기에 내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제압당했지!) 냉상영이 일으킨 살기에 목과 팔 다리가 조여지던 장면 떠올리고

철신귀영;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지?] 지팡이에 달린 칼날을 환설에게 겨누고. 그러자

슈우! 스슥! 칼날이 여러 개로 늘어나며 환설을 찔러온다

환설; (이 늙은이도 무시 못 할 고수다!) 카캉! 양손의 단검을 재빠르게 휘둘러 철신귀영의 지팡이에 달린 칼을 쳐내고.

환설; (하지만 무혈마녀에 비하면 충분히 상대해볼만한 상대다!) 슈욱! 카카캉! 빗발치듯 날아드는 철신귀영의 칼날을 현란한 몸짓으로 피하고

카캉! 캉! 단검으로 쳐내며 앞으로 쇄도하는 환설

환설; [죽는 건 내가 아니라 늙은이다!] 쩍! 스악! 몸을 돌리며 철신귀영의 목과 가슴을 베고 지나간다. 휘청이는 철신귀영

환설; [우습지도 않구나.] 휘익! 질풍같이 몸을 돌려 세우며 비웃고

환설; [그 정도 실력으로 날 죽이겠다고 따라온 것이냐?] 비틀거리는 철신귀영을 보며 비웃는데

철신귀영; [이런 이런...] 웃으며 목을 까닥이고. 헌데 목이 멀쩡하다

환설; (상처가 나지 않았다!) 놀라고

철신귀영의 가슴 부분도 옷만 베어졌고 상처는 나지 않았다

환설; (분명 손끝에 깊이 벤 느낌이 있었는데...) 긴장할 때

철신귀영; [역시 무기를 쓰는 건 노부의 취향이 아니야.] 툭! 지팡이를 옆으로 던지고

철신귀영; [여흥은 이 정도로 끝내고...] [그럼 본격적으로 놀아보자.] 보디빌더처럼 두 주먹 아래로 해서 힘을 주고. 순간

우둑! 우둑! 철신귀영의 온몸 근육이 꿈틀거리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고

환설; (체형이 변한다!) 놀랄 때

펑! 철신귀영의 몸이 헐크처럼 변하면서 상체의 옷이 확 터지고

쿵! 키가 2미터 넘게 커지고 완전히 헐크같은 체형이 되는 철신귀영. 다만 얼굴은 이전과 똑같다

지이이이! 피부색도 검푸른 금속질로 변해 번들거린다. 온몸이 강철로 이루어진 듯한 분위기.

환설; (외공!) 긴장

환설; (이자는 창술이 아니라 외공이 특기였다!) 긴장하며 양손의 단검을 아래위로 해서 방어 자세를 취하고

철신귀영; [노부를 죽일 수 있다거나 도망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헛된 희망을 버리도록 정체를 밝히마.] 우둑! 우둑! 헐크처럼 변한 채 근육과 뼈를 움직이며 웃고

철신귀영; [노부는 마천루의 육합마신중 철신귀영(鐵身鬼影)이다.]

환설; [철... 철신귀영!] 경악하고 긴장하고

철신귀영; [흐흐흐 반응을 보아하니 노부가 누군지 아는 모양이로군.]

환설; (평범한 인간은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마천루의 최고 고수들인 육합마신 중 한명이었다니...) 초긴장

철신귀영; [노부의 능력은 철신귀영이라는 별호로 짐작할 것이다.]

철신귀영; [최강의 외공 철신금종조(鐵身金鐘槽)를 익힌 덕분에 노부의 몸은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 강철처럼 변한 자기 몸을 자랑스럽게 둘러보고

철신귀영; [그 때문에 어떤 무기로도 노부의 몸을 훼손하지 못한다.] 화악! 마귀처럼 환설을 덮쳐오고.

슈학! 질풍같이 움직이며 양손의 단검으로 철신귀영의 몸을 베고 찌르는 환설. 하지만

카캉! 가가강! 이번에도 전혀 손상되지 않는 철신귀영의 몸

환설의 몸을 움켜쥐려는 철신귀영의 손아귀

화악! 바람같이 옆으로 날아서 철신귀영의 손아귀를 피하는 환설

환설; (쇠를 흙처럼 베는 내 추상쌍비(秋霜雙匕)로도 전혀 상처를 입힐 수가 없다!) 휘익! 멀찍이 피하며 표정이 심각해지고

철신귀영; [철신이라는 별호의 뜻은 실감했을 테고...] 휘익! 멈춰서며 환설을 돌아보고

환설; (설마...!) 눈 치뜨고

철신귀영; [귀영(鬼影)의 의미를 실감하게 해주마!] 슥! 한 발을 옮기고

환설; [!] 경악하며 눈 치뜨고. 이미 환설의 바로 앞에까지 육박해서 환설의 목을 움켜쥐려고 하는 철신귀영

환설; (빠르다!) 화악! 전력을 다해 몸을 돌리며 피하려는 환설

찌직! 환설의 저고리의 어깨 부분의 옷이 철신귀영의 손아귀에 쥐어져 찢어지고.

휘익! 절벽 끝으로 내려서며 수치스러운 표정이 되는 환설. 겉옷이 상당히 크게 찢겨져서 속옷이 드러났다. 절벽은 그리 높지 않다. 2-30미터 정도

철신귀영; [네년의 경신술도 제법이다만...] 휘익! 돌풍을 일으키며 환설의 앞으로 내려서고. 손에는 환설의 옷을 든 채

철신귀영; [노부의 경신술은 마천루를 통틀어도 세 손가락 안에 든다.] 휘릭! 음험하게 웃으며 산 바람에 환설의 옷자락을 날려 보내고.

철신귀영; [과연 네년이 노부의 수하에서 몇 초나 버틸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구나!] 슥! 사악하게 웃으며 다시 발을 앞으로 움직이고. 직후

환설; [!] 다시 눈 부릅뜨는 환설. 화악! 바로 앞에 나타나 양손으로 좌우에서 환설을 끌어안으려는 철신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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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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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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