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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四十 章

 

       鶴旋平에 모인 天下의 高手들

 

 

 

계곡의 입구가 보이는 제법 넓은 곳,

급류하나가 흘러가며 계곡을 바깥세상과 분리하고 있는데,

부채꼴로 펼쳐져 있는 평지 양쪽으로 두 편의 인물들이 대치해 있다.

한쪽은 삼절일천군단,

그리고 다른 쪽은 검은 복면에 흑의로 전신을 가린 사신각의 살수들‥‥‥

두 세력의 중앙에는 죽어버린 말과 양쪽 편의 회수되지 못한 시체들이 있고,

싸움은 소강상태로 접어든 듯하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후미에 또 다른 세력이 각각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어부지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 그들은 섣불리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야 말로 청삼객이 고대하던 것이기도 하다.

청삼객은 급류를 가로질러 소강상태에 접어든 격전장의 중간으로 내려섰다.

임단심과 전무옥은 황군성을 양쪽에서 부축하여 그의 곁으로 날아갔다.

그 순간,

사신각 살수들의 뒤쪽에 있던 전신을 흑포로 가린 아름다운 눈 하나가 반짝 빛을 발했다.

청삼객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불구덩이나 마찬가지인 양 세력의 가운데를 느긋하게 걸으며 말했다.

[본좌는 현현궁의 궁주 청삼객이오.]

쿵!

깊이를 측량할 수 없는 내공이 깃든 그의 음성은 나직했지만 어느 곳에서나 같은 크기로 들을 수 있었다.

현현궁의 궁주‥‥‥

일곱개의 세력을 거론할 때 가장먼저 거론되는 일궁(一宮) 현현궁의 궁주‥‥‥

무림에 전혀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던 그가 이곳 태행산의 이름모를 계곡에 나타났다.

삼절일천군단도 사신각의 살수들도 뒷꼭지가 당겨지는 듯한 팽팽한 긴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경우에도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던 현현궁이었다.

한데 그 궁주가 직접 나타나다니‥‥‥

사위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모든 사람들은 현현궁의 사자라고 하는 자들의 무공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고 있다.

궁주의 무공은 측량할 수도 없을 것이다.

청삼객의 말이 이어졌다.

[본좌는 이미 이곳에 각파의 주인들 중 몇 분이 와있음을 알고 있오. 또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와 있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오.]

‥‥‥‥‥‥

청삼객은 뒷짐을 지고 마치 정원을 산책하듯이 걸으며 말하고 있었다.

[본좌의 뜻은 무모한 소모전을 피하자는 것이오. 어차피 우리 칠개파가 무림을 두고 한판 벌여야 한다면‥‥‥좀더 당당하게 규칙을 갖고 한곳에 모여서 싸우길 바라오. 그래서‥‥‥]

‥‥‥‥‥‥

[본좌는 학선평에 모든 세력이 결집하여 자웅을 결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오.]

청삼객은 걸음을 멈추고 사신각의 살수들에게 눈길을 주면서 물었다.

[사신(死神)형의 생각은 어떻소?]

그의 눈은 정확하게 살수들 틈에서 흑포로 전신을 가린 자를 찾아내었다.

사신이 손을 들었다.

사삭!

그러자 그의 앞을 가로 막고 있던 살수들이 옆으로 비켜서며 길이 생겼다.

살랑살랑!

그곳으로 검은 표범이 앞장서서 나갔다.

사신의 몸은 물위를 미끄러지는 나뭇잎처럼 부드럽게 나아갔다.

그는 살수들의 가장 앞으로 나가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호한 음성으로 말했다.

[전적으로 궁주의 의견에 동감하는 바이오.]

청삼객이 포권했다.

[감사하오.]

사신이 손으로 임단심을 가리키며 말했다.

[한데, 궁주는 그녀와 무슨 관계에 있소?]

청삼객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본좌는 그녀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별난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소.]

[그럼 그녀를 내게 넘게 주시오. 그녀는 본 사신각의 원수요.]

이때 임단심이 소리쳤다.

[닥쳐요!]

사신의 눈에서 횃불같은 살기가 피어올랐다.

[나는 당신을 알지도 못해요. 그리고 사신각과도 어떤 원수맺을 일을 한 적이 없어요.]

[그렇다면 죽어서는 원수를 맺은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사신은 차디차게 내뱉었다.

황군성이 말했다.

[사신! 당신은 사람을 잘못 보았소. 당신이 찾는 사람은 이미 이곳에 없소. 이 사람은 내 아내요.]

사신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눈에서 흉폭한 광채가 피어올랐다.

(나를 속이다니‥‥‥눈앞에 번히 두고서 거짓말을‥‥‥)

[죽여버리겠다!]

바로 그때,

삼절일천군단쪽에서도 소리가 터져 나왔다.

[궁주! 본인은 삼절일천군단의 단주 염녹균이오. 본인도 궁주께서 그 혈룡도왕을 넘겨주기 전에는 궁주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소.]

염녹균은 금방이라도 수하들에게 공격명령을 내릴 듯했다.

청삼객의 냉막한 얼굴이 그를 응시했다.

그리고,

[으하하하하하‥‥‥]

갑자기 하늘을 바라보며 앙천광소를 터뜨렸다.

[윽! 모두 귀를 막아라!]

누군가가 소리치고 황급히 귀를 막았지만 이미 적지 않은 자들이 충격을 받고 입과 코로 실날같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뚝!

[염녹균!]

청삼객은 천지가 뒤집힐 듯한 소리로 외쳤다.

윙윙윙----!

염녹균은 귓속에서 바퀴가 구르는 듯한 소리를 들으며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득해졌다.

실로 가공할 신공이었다.

[너 따위가 감히 본좌에게 협박하는 것이냐? 내가 취옥성주가 오기 전까지 단 한마디라도 입을 뗄 시에는 네놈의 목을 베어버리겠다!]

청삼객의 신위!

천하의 삼절일천군단도 순간적으로 기가 꺽여 버렸다.

청삼객이 차갑게 말했다.

[싸울 테면 싸워라. 그러나, 약화된 힘으로 본궁의 정예들 손에서 몇 수나 버티고 죽을지는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바로 그때,

휘이익!

한줄기 유성처럼 백의를 걸친 청년이 청삼객의 앞으로 날아 내렸다.

등에는 철봉같은 기형괴검‥‥‥

절세준미한 얼굴‥‥‥

위지장천이었다.

[본인, 삼성혈(三聖穴)의 혈주(穴主) 위지장천은 궁주의 뜻에 전적으로 동의하오.]

[혈주의 성의에 감사를 표하는 바이오. 그럼 학선평에서 만나기로 합시다.]

청삼객은 포권을 해보인 후에 그곳을 떠나려 했다.

위지장천이 황군성을 보며 말했다.

[뜻밖의 장소에서 만났군. 이번엔 사신각이 아니라 삼절일천군단이었다지? 머리와 몸이 따로노는 멍청한 자‥‥‥]

황군성은 그의 말이 일리있다고 생각되어 아무대꾸도 못하고,

임단심이 독기를 품고 쏘아보며 내뱉었다.

[당신이야 말로 머리를 몸에서 따로 놀게 떼어놓겠어요.]

[풋! 좋을 대로.]

위지장천은 황군성을 비웃어준 후에 몸을 돌려 사신을 보았다.

[사신! 학선평에서 은원을 종결짓자. 설마 피하진 않겠지?]

사신도 그의 눈을 피하지 않고 쏘아보았다.

[얼마든지.]

염녹균은 대세가 학선평으로 모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들만 나서보았자 오히려 그들 전부의 합공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학선평으로 돌아간다!]

그는 부하들에게 짧게 명령했다.

두두두두--------!

삼절일천군단이 가장먼저 빠져나갔다.

사신이 뒤를 돌아보며 살수들에게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살수들의 모습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산위의 일각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한떼의 무리들도 이미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그곳에는 여섯 명의 사람과 한마리의 표범만이 남았다.

사신이 차갑게 내뱉었다.

[학선평에서 죽여주마!!]

황군성과 임단심을 향해 하는 말이었다.

그녀의 몸은 꺼지듯이 사라져버렸다.

표범도 어느새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그럼 본인도 이만‥‥‥]

위지장천의 몸도 허공으로 까마득히 치솟아 사라졌다.

청삼객은 그들이 모두 사라지고 나자 나직한 한숨을 쉬었다. 마치 한고비 넘겼다는 것같았다.

[몸은 좀 어떻소?]

[견딜 만하오.]

황군성은 미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갈수록 청삼객이 좋은 사람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을 먹으면 좀 좋아질 거요.]

청삼객은 품에서 옥병을 꺼내 건네 주었다.

황군성은 손을 저어 사양했다.

임단심이 비웃듯이 청삼객에게 말했다.

[당신을 어떻게 믿고 그 약을 먹을 수 있겠어요?]

청삼객은 그녀를 힐끗 쳐다본 후에 황군성을 향해 좌수를 펼쳐보였다.

스슷!

임단심이 재빨리 황군성의 앞을 가로막았다.

[주혜린?]

임단심은 청삼객의 손바닥에 쓰여진 세글자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소리내어 읽었다.

황군성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당신은 누구요?]

[본좌는 현현궁주 청삼객이오. 약을 들겠소 말겠소?]

[먹겠소.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할 것같으니까.]

황군성은 옥병을 받아서 한꺼번에 몽땅 입안으로 털어넣어 꿀꺽 삼켜버렸다.

임단심이 미쳐 저지할 틈도 없었다.

황군성은 약이 넘어가자 마자 전신에 청량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청삼객이 준 약은 정말 영약이었던 것이다.

[갑시다.]

청삼객은 앞서서 몸을 날렸다.

전무옥과 임단심은 황군성의 한쪽 손을 잡고 몸을 날렸다.

날이 희미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 × ×

 

[호오! 그래? 현현궁주 청삼객이란 자가 모두 학선평에서 만나자고 했겠다?]

[그렇습니다. 이미 많은 고수들이 학선평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참 재미있는 일이야. 그럼 그자들은?]

[검신과 도신을 말씀하시는‥‥‥?]

[그렇지!]

[모르긴 하지만 아마도 학선평으로 달려가고 있을 것입니다.]

[좋다! 우리도 학선평으로 간다. 청삼객 그자가 무슨 꿍꿍이 속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구경해 보자.]

길이 십이척(十二尺)!

너비 육척(六尺)! 높이 사척의 가마가 숲속에 놓여있고,

여덟 명의 가마꾼들이 그 주변에서 호위를 서고 있는데,

한 노인이 마차에와 주고 받은 이야기였다.

잠시후 마차는 밝아오는 여명 속으로 내달리고‥‥‥

그 방향은 학선평이었다.

 

× × ×

 

황군성과 삼절일천군단의 피의 혈투를 벌였던 학선평!

이미 몇 무리의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는 데,

뿌옇게 밝아오는 아침에 무수한 인마가 모여들고 있었다.

두두두두------!

삼절일천군단이 학선평의 일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다른 세력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멈춰 서서 포진했다.

이신보(二神堡)의 기치가 밝아오는 동쪽에서는 높이 날리고 있고,

그 맞은 편에는 백여명의 현현궁의 인물들이 둥글게 포진하고 있다.

남쪽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세개의 대열을 이루고 있는데,

위지장천이 그 앞에 우뚝서서 삼성혈(三聖穴)이라고 씌여진 깃발을 날리고 있다.

북쪽에는 취옥성의 삼절일천군단‥‥‥

서남쪽에는 사신각의 살수들이 어둠인양 자리잡고 있다.

중앙은 텅텅 비어있는 상태인데‥‥‥

 

천하의 모든 강대세력들이 모여든 학선평은 오수부동(五獸不動)‥‥‥

어느 쪽도 섯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먼저 움직이는 쪽이 당할 것은 필연적인 이치,

날은 이미 훤하게 밝아오는데 이곳에 모이기로 주장한 현현궁주 청삼객은 콧베기도 비치지 않고 있다.

한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학선평에는 이들 세력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당금 천하의 무림인은 거의 다 이곳 학선평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한 두 사람, 혹은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씩 까지 무리를 지어 오는 그들은 무림에 간판을 걸어놓은 모든 방파들이었다.

근래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구파일방(九派一幇)도 그 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드넓은 학선평이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하여 가운데를 제외하고는 입추의 여지도 없어져 버렸다.

펑!

삼절일천군단의 단주 염녹균이 땅에 일장을 가하며 소리쳤다.

[청삼객이란 그자의 소행이다. 빠드득!]

[교활한자‥‥‥성주님께서 빨리 당도하셔야 할텐데‥‥‥거만을 떠는 꼴이란‥‥‥제기랄!]

부단주 야상인도 입에붙은 욕을 하면서 말했다.

무림인들이 대거 나타남으로 인해서 가장 궁지에 몰린 것은 삼절일천군단과 사신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은 군소방파에 적지않은 원성을 사고 있었으니‥‥‥

하루가 그렇게 다 지나가고 있는 데도 청삼객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학선평에 모여든 사람은 모두가 일촉즉발의 기세인지라 다른 파의 사람들과는 말도 나누지 못하고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꾸역꾸역몰려들고 있었다.

또한 그만큼,

학선평에 천막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었다.

몰려든 인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어떤 상황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신보의 제일 첨단에 있는 천막 안,

검신과 도신이 나란히 앉아있고,

그 주위로 황군성과 임단심, 전무옥, 제갈공지 등이 늘어서 있었다.

황군성 일행은 청삼객과 함께 학선평까지 왔으나 각자 자기들의 진영으로 헤어졌다.

전무옥은 일년 만에 부친인 전득무와 만났으나 기뻐할 분위기가 되지 못했다.

그들은 이 학선평이 천하의 향방을 가름할 대 결전장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데,

검신과 도신의 염려는 눈앞에 있는 적이 아니었다.

정작 염려스러운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그들 공통의 적‥‥‥

마왕(魔王)!

마왕인 것이다.

신검보와 신도보가 합쳐지면서 그 세력이 두배 이상으로 불어난 이신보가 다른 방파들을 두려워할 리가 없는 것이다.

삼성혈이 비록 의혹속에 숨어있던 삼장(三莊)의 연합된 힘이라고 하지만 두려워할 것은 못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신과 도신은 자신들의 힘을 자신하고 있었다.

 

노을이 하늘가에 걸리게 되자 현현궁의 천막에서 한사람이 걸어 나왔다.

지리하도록 느긋한 걸음으로 그는 학선평 중간에 남아있는 공지로 걸어갔다.

순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미세한 변화는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연락을 받은 각파의 수뇌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현현궁의 궁주 청삼객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각파의 수뇌들도 중앙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황혼에 그들의 그림자가 사람들의 머리 위까지 길게 늘어졌다.

휘이이이‥‥‥

저녁나절의 바람이 천막과 깃발들을 펄럭이게 하고,

수 많은 무림인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리고 있었다.

천천히 중앙으로 걸어가는 청삼객!

그는 걸어갈 수록 키가 커지고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걸어갈 때마다 마치 계단을 밟듯이 부드럽게 허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사람들의 입에서 경악에 찬 외침이 터져 나왔다.

[부공답허(浮空踏虛)!]

각파의 수뇌들의 눈에도 은은한 경악의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부공답허를 일시 펼친다는 것은 그들로서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없지만,

청삼객처럼 부드럽게 허공을 밟으며 계속 올라간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삼객의 몸은 학선평의 어느 곳에서도 볼수 있는 위치까지 높이 올라갔다.

석양이 그의 몸을 비춰 환상적인 분위기를 창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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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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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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