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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二十六 章

 

          天下를 원하는 자들, 그리고 少女

 

 

 

남궁세가(南宮勢家),

발군의 인재들을 무림에 내놓아 그 이름과 명맥을 수십대에 걸쳐 보존해오고 있는 전통의 무가(武家),

비록 당금에 와서 그 세가 시들기는 했지만,

전통이 있는한 영원하리라고 하는 남궁세가,

거대한 남궁가의 장원에는 장원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는 가산(假山)이있다.

견고하고 빛 좋은 바위들을 쌓아서 형태를 이루고 진흙고 모래로 틈을 매운 후,

갖가지 꽃과 나무를 심어 아름답기 그지 없이 만든 가산,

그 주위로는 또한 쪽빛 인공호(人工湖)가 둘러있다.

호수의 파란 물로는 드러날락 말락하게 흰 대리석 교각이 놓여있고,

연잎이 가산의 둘레를 둘러싼 아래에는 팔뚝보다 굵은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다.

사라랑!

바람이 연잎들을 흔들 때마다 호수에는 미미한 잔물결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물에 비친 어떤 얼굴이 물결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일렁인다.

그 얼굴,

육십은 넘었을 듯한데,

붉으스레한 얼굴은 사십대의 장한인듯 젊어보인다.

인자한 얼굴은 무한한 여유를 간직한 듯 넓고,

크고 빛나는 두 눈은 보석처럼 반짝인다.

맑고 깨끗한 눈이었다.

가산 기슭에 쪼그리고 앉아 물을 들여다 보고 있는 노인의 모습은 마치 시골노인네 같아 우습기까지 했으나,

그의 환우는 헌앙하여 주위의 모든 것이 빛을 잃고 있는 것같았다.

노인은 물을 빤히 들여다보며 중얼거렸다.

[남궁파야 남궁파야, 이제 때가 오고 있지 않느냐? 사부는 이미 해외로 나가버렸고 천하는 어지럽다. 전쟁……전쟁……, 무림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서야 네가 어떻게 무림황제(武林皇帝)가 될 수 있겠느냐?]

아!아!

이게 무슨 소린가?

남궁파라니……

그리고 무림황제라니……

남궁파,

전륜법왕이 제자이자 현 남궁세가의 가주이며 강호에서 비밀의 세력인 일궁 현현궁의 궁주인 그 남궁파,

무림의 혼란 속에서 무림황제를 꿈꾸는 노인은 바로 남궁파였던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중얼거린다.

[무림은 강자(强者)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제 힘을 기르는 시기는 끝났다. 서로가 피를 흘리며 싸워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물에 비친 그의 얼굴 밑으로 유유히 물고기가 헤엄쳐갔다.

[남궁파! 이제 네가 그들에게 먹이를 던져라. 그들이 먹이를 다투어 피를 흘리게 해라. 모든 강자들을 최후로 누르고 무림황제가 될 자는 바로 너 남궁파 뿐이다.]

남궁파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번졌다.

[먹이는 바로……]

 

× × ×

 

남궁파가 물에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뇌까리고 있던 그 시간,

황산(黃山),

기슭에 범처럼 웅크리고 있는 장대한 성벽(城壁)……

그 주위에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넓은 천년 거목 숲의 융단,

성벽안에 하늘을 찌를 듯 우뚝우뚝 치솟은 고루거각들……

이 거대한 성은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곳이라는,

 

<취옥성(翠玉城)!>

 

바로 취옥성이다.

태양이 높은 망루를 태워버릴 듯이 작열하며 비추고 있다.

한데,

눈부신 빛을 당당히 마주보며 이글거리는 태양을 압도할 듯 서서 망루를 지키고 있는 청년,

놀랍게도 청년의 머리카락의 벽발(碧髮),

푸른 머리카락이 아닌가?

푸른 머리카락의 준수한 청년……

이는,

틀림없이 냉천삭의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북혈마(北血魔)!

바로 그다.

북해의 신으로 군림하는 자.

그가 태양을 향해 말한다.

[천년한옥부(千年寒玉符)를 손에 넣기만 하면 영원한 불사지체를 이루게 되는데……본 북혈마, 어떤 인물 어떤 무공도 두렵지 않다. 천년한옥부를 얻어 불사지체만 이루게 되면 천하는 영원히 이 북혈마의 것이다.]

북혈마는 북해에서 절대마공을 익힌 인물이다.

그의 마공은 천년한옥부를 통해서만이 완성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그는 영원한 불사지체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북혈마는 그 불사지체의 몸으로 천하의 영원한 주인이 되고자 한다.

북혈마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암울한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한데, 천년한옥부를 아직도 구하지 못했다. 그것이 없으면 내 마공은 폭발하고 말 것인데……이제 더 이상 천년한옥부만 찾을 수는 없다.]

더 이상 찾을 수만은 없다……

그럼?

[천하! 천년한옥부를 얻을 수 없다면 천하라도 얻어야 한다!!]

북혈마는 한쪽 손을 높이 들어올렸다.

순간,

 

와아󰠏󰠏󰠏󰠏󰠏󰠏󰠏󰠏󰠏!

 

하늘을 찌를 듯한 함성이 취옥성을 뒤흔들었다.

북혈마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렸다.

 

성주께 죽음으로 충성을󰠏󰠏󰠏󰠏󰠏󰠏!

 

죽음으로 충성을……죽음으로 충성을……

황산골짜기마다 메아리치는 함성들……

북혈마의 충성스런 수하 삼절일천군단(三絶一千軍團)의 것이었다.

 

× × ×

 

[형님은 이제 어쩔 작정입니까?]

황군우가 물었다.

황창설은 이미 황군성이 나오기도 전에 달랑 서찰하나만 남기고 소음곡으로 떠나버렸다.

황군성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신(死神)을 쫓아서 그녀를 찾아야지. 너는?]

황군우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당분간 혼자서 무림을 다녀볼까 합니다. 경치 좋은 곳을 만나면 머물기도 하고요. 혹시 압니까, 형님처럼 아름다운 소저를 만날지……]

황군성은 피식 웃었다.

 

× × ×

 

(이제는 사신각에 접근하는 방법도 어렵겠지.)

관도를 터벅터벅 걸으면서 황군성은 어떻게 사신을 찾을 수 있을 지 궁리하고 있었다.

어깨에는 전에 없던 사척반의 장검이 매달려있다.

아버지 황창설이 준 고검(古劍)이다.

황군성은 허괄의 집에서 나온 후 사신에게 접근하기 위해 여러 모로 애써 보았다.

그러나,

사신각은 총단이 파괴되었을 뿐인데,

어느 곳에도 종적을 남기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임단심을 찾아야 하는 황군성의 마음은 조급하기 이를데 없는데……

모든 단서는 종적을 감춰버리고 길은 끊어져 버린 것이다.

상황이 처음으로 돌아가버렸다.

황군성은 무작정 그녀를 찾아헤매는 수 밖에 없었다.

 

다가닥다가닥!

관도에는 이따금 마차들이 지나가면서 부연 먼지를 일으키기도 하고,

맞은 편에서 오는 한무리의 장사군들의 수다스런 목소리가 황군성의 귀를 번거롭게 하기도 한다.

날은 맑고, 바람은 선선하다.

천하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들 빠른 신법을 가지고 있는 황군성이지만,

빨리 달려서 갈곳이 없다.

터벅터벅 걷는 걸음이 무겁기만하다.

문득,

[깔깔깔……]

간드러진 여인의 교소가 그의 귓가에 파고들었다.

가끔,

황군성의 큰 덩치를 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철부지 계집아이들이 있었다.

그는 이번에도 그런 계집아이겠거니 하고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걸어갔다.

짤랑짤랑!

방울소리가 들리고,

그의 곁으로 나귀가 끄는 짐수레가 하나가 다가왔다.

[이봐요, 아저씨!]

목구멍을 간질거리게 하는 유쾌한 음성에 황군성은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앞에는 나귀가 끄는 수레에 올라앉은 아리따운 시골 소녀가 생긋생긋 웃고있었다.

군데군데 흙이 묻은 옷을 입고 볼 한쪽에도 분가루처럼 부옇게 마른 흙이 묻어있었지만,

해맑은 얼굴이란 바로 그녀와 같은 얼굴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뒤쪽에는 비워진 거름통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냄새가 황군성의 코를 찔렀다.

그녀가 생글거리며 반짝이는 눈초리로 물었다.

[아저씨! 무겁지 않아요?]

[…………?]

황군성은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소녀가 앙증맞은 태도를 보이며 말했다.

[아저씬 다른 사람보다 훨씬 커니까 걷기에도 무거울 것 아니냐 말이에요?]

황군성은 난생 처음 받아보는 엉뚱한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음으로 대답했다.

[소저는 소저의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리오?]

소녀가 쳇 소리를 냈다.

[자기가 시끄러울 정도가 되도록 떠드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나도 내가 무거울 정도로 크지는 않다오.]

[흥! 이 숙녀께서 인심을 써서 좀 태워주려고 했더니 성의도 모르고. 쳇!]

소녀는 쫑알거리며 나귀를 황군성의 몸쪽으로 몰아부쳤다.

심통을 부리는 것이었다.

한데,

번쩍하는 순간에 황군성의 몸은 수레의 다른 쪽에 서있었다.

소녀가 눈이 동그라졌다.

[어? 아주 빠르군요.]

황군성은 별난 소녀를 만났다고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그때,

[그럼 이 나귀와 달리기 해봐요. 이럇!]

두두두두!

수레가 황군성의 등뒤로 달려왔다.

황군성의 몸이 흔들하면서 옆으로 미끄러졌다.

순간,

[어맛!]

소녀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수레에서 나귀가 분리되어 달아나버렸다.

수레는 곤두박질 칠 지경이 되었다.

소녀의 안색이 파랗게 변했다.

그녀의 뒤에 있는 인분통이 여차하면 그녀를 향해 덮쳐들 판인 것이다.

하지만,

수레는 나귀가 없는 체로 한동안 밀려가다가 멈춰섰다.

황군성이 재빨리 수레의 채를 잡고 중심을 잡아준 때문이다.

저 멀리 나귀는 신나게 달려가고 있었다.

소녀가 울쌍을 지었다.

[모두 아저씨 때문이에요. 이 수레를 이제 어떻게 가지고가? 엉엉!]

황군성은 당황했다.

실로 난감한 처지에 빠지고 만 것이다.

관도에는 사람들이 그들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떼를 써는 소녀를 두고 달아날 수도 없고 꾸짖을 수도 없다.

황군성은 급히 손을 저어 그녀의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하면서 말했다.

[집, 집이 어디요? 내가 끌어다 주겠소.]

뚝!

소녀는 거짓말 처럼 울음을 멈추고 배시시 웃었다.

황군성은 기가 막혔으나 이미 자신의 입으로 약속해버린 일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군요. 그럼 어서 끌어요. 우리집은 좀 먼데 있어요.]

소녀는 수레에 앉아 발을 얄랑거리며 그를 재촉했다.

황군성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너는 그래 양심도 없는것 같구나. 이 철부지……)

한손으로 수레체를 잡고 황군성은 성큼성큼 걸어갔다.

소녀는 황군성이 수레를 끈다는 사실이 무척 즐거운 듯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큰바람 부니 구름이 날아 올라가도다.

위세를 해내에 떨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도다.

어찌해서든지 명사를 얻어 사방을 지키게 하리라.

 

황군성은 흠칫 놀랐다.

(이 시골 소녀가 어떻게 해서 대풍가(大風歌)를 안단 말인가? 더구나 나를 놀리는 듯이……)

소녀가 부른 노래는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지었다는 대풍가였다.

그녀의 노래는 황군성으로 하여금 수레를 끌게 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천하를 얻고 금의환향하는 한고조의 기분같다는 것을 은연중에 말하고 있었다.

황군성은 자신도 모르게 경각심이 들어 소녀를 바라보았지만,

소녀는 해맑은 웃음으로 천진스럽게 혀를 쏙 내밀어 보일 뿐이다.

[왼쪽의 샛길로 가셔요.]

소녀가 손짓을 하며 관도 옆의 작은 길을 가리켰다.

그리고 흥겨운 듯이 다리를 흔들어 대며 노래를 불렀다.

여러 개의 노래를 부른 후,

그녀는 백낙천의 장한가(長恨歌)를 읊고 있었다.

한데,

그 음성의 처량하고 구슬픔이 어찌나 애절한지,

황군성은 자신도 모르게 홀려들어 임단심의 생각에 아득해 있었다.

 

……이별에 임하여 은근하게 거듭 부탁 말을 하는데

말 가운데 맹세 있으니 두 마음은 서로를 알았네.

칠월칠일 장생전에서

한밤중 사람 없는 데서 속삭였을 때……

 

구절이 이에 이르자 황군성은 무심코 입을 열어 뒷구절을 잇고는 망연해져 있었다.

[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대 비익조가 되고 땅에 있어서는 원컨대 연리지라 되리라. 하늘은 장구하고 땅은 구원하되 다할 때 있으려니와, 이 한은 면면하여 끊어질 때 없으리.]

수레는 숲옆의 길가에 멈춰서 버렸고,

넋잃은 황군성의 표정을 소녀는 훔쳐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봐요. 여기서 해지길 기다릴 참이에요? 빨리가요!]

톡 쏘는 음성으로 내질렀다.

펏득 정신이 든 황군성은 소처럼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걸었다.

소녀도 그의 그러한 표정을 보고는 감히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길은 작은 야산을 돌아가고,

야산의 뒤에 옴팍한 분지에는 개울을 앞에두고 이십여 호의 집들이 있는 마을이 자리잡고 있었다.

개울에 걸쳐진 다리를 건너고,

마을 가운데로 나있는 좁은 길을 거슬러 올라가,

소녀의 집은 마을의 제일 위쪽에 외따로 있었다.

옹색한 초가지붕은 검게 썩어있고,

힝힝!

좁은 마당에는 먼저온 원수같은 나귀가 주인과 자신의 후임을 맞이하고 있었다.

수레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소녀는 폴짝 뛰어내렸다.

그녀는 황군성이 수레를 내려놓기도 전에 담장 한쪽에 있는 작은 옹달샘에서 표주박을 들고 왔다.

표주박에는 찰랑이는 맑은 물이 파란하늘을 비춰보였다.

[정말 고마워요.]

황군성은 그녀가 받쳐드는 표주박을 본체만체,

수레 채를 내려놓고는 등을 돌렸다.

소녀의 눈썹 끝이 하늘을 가리켰다.

[이봐욧!]

귀청을 찢을 듯한 음성이 황군성의 발을 멈추게 하고,

[당신은 번번히 나를 괴롭히는 군요. 이번엔 그래 나를 염치도 없는 여자로 만들 셈이에요?]

어처구니 없는 말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나름대로 일리있는 소리같기도 하다.

[어서들어와욧. 일을 했으면 밥이라도 한끼 같이 먹어야잖아요.]

그녀는 앵돌아서서 부엌으로 들어갔다.

황군성은 묘하게도 그녀의 말에 순종하고 있었다.

이같은 일은 임단심과 함께 있을 땐 결코 있을 수 없었던 것인데……

그녀는 오로지 황군성의 뜻에따라 움직이기만 했을 뿐이기에.

문이 열려진 토담집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서 황군성은 밥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토닥토닥!

소녀는 부엌에서 연방 칼질하는 소리와 맛있는 음식냄새를 풍기고 있다.

황군성은 자신이 왜 이렇게 소녀의 말을 따르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그는 완전히 소녀의 손에 마음대로 주물닥거린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방문밖으로 보이는 산위로 구름이 넘어가고,

어느듯,

늬엿늬엿 해도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부엌에서는 콧노래 소리와 음식냄새만 풍겨올 뿐 한참이 지났는데도 먹을 것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황군성이 부엌에 가서 재촉할 수도 없는 노릇,

그냥 가버리자니 지금까지 기다린 것이 이상하고,

황군성은 계속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서 싱숭생숭하고 있었다.

 

[음음!]

소녀는 방문 앞에 와서 인기척을 냈다.

황군성은 기다리다가 지쳐 어느새 졸고 있었던 것이다.

번쩍!

눈을 떠보니 밖은 정말 번쩍 눈을 떠야만 겨우 보일 어둠이었다.

[이제 다 됐어요. 방으로 음식을 나르게 좀 도와주세요.]

황군성은 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이제야 겨우 밥을 얻어먹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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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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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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