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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혈궁, 마천루, 천추각...] [어째 건물 규모가 갈수록 작아지네요.] 웃고

뇌공량; [그건 불멸삼성 후손들의 성향 때문이다.] 웃고

뇌공량; [혈왕 용극의 후손들은 어중이떠중이들을 다 받아들여서 거대한 세력을 만들었다.] [그래서 가문의 이름에 궁(宮)을 붙인 것이다.]

<어... 어중이떠중이!> <우리 혈궁을 잡스러운 인간들의 모임이라 비하하다니...> 살사들의 분노

뇌공량; [반면 천마 냉각의 후손들은 순혈주의(純血主義)를 고집해서 냉씨들로만 가문을 이루고 있다.]

뇌공량; [그래서 비교적 규모가 작지만 개개인의 힘은 혈궁이 감히 흉내 내지 못할 정도지.]

청풍; [소수정예인 규모에 걸맞게 큰 건물을 뜻하는 루(樓)를 가문의 이름으로 썼군요.] 끄덕

뇌공량; [마천루의 당대 주인인 무혈마녀 냉상영은 나보다도 나이가 적지만 그 마력(魔力)은 가공, 그 자체다.] 

뇌공량; [타고난 마기(魔氣)가 끔찍해서인데...] [혹자는 무혈마녀 냉상영이 천마 냉각에 필적하는 고수라고도 한다.]

청풍; [무공도 무공이지만 여자가 마천루의 루주라는 게 더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뇌공량;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뇌공량; [마천루에 남아있는 천마 냉각의 직계 후손은 냉상영과 그녀의 외아들등 단 둘뿐이다.]

청풍; [아!] 깨닫고

뇌공량; [마천루의 인간들 입장에서는 싫어도 냉상영을 루주로 모실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 끄덕

청풍; [냉씨일족이 손이 귀한 모양이지요? 천마 냉각의 직계가 냉상영과 그녀의 아들뿐이라니...]

뇌공량; [그렇지는 않다.] 웃고

뇌공량; [원래 이십여 년전까지만 해도 천마 냉각의 직계는 서른 명이 넘었었다.]

청풍; [그런데 지금은 냉상영 모자만 남아있다는 건...] + [!] 깨닫고 눈이 휘둥그레

뇌공량; [냉상영이 모두 죽여 버린 때문이다.] [형제자매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신을 낳아준 부모까지도...]

청풍; [맙소사!] [어떻게 그런 짓을...] 경악과 전율

뇌공량; [무혈마녀...] [냉상영이 괜히 피가 아예 없는 마녀라 불리는 게 아니지.] 한숨을 쉬고

뇌공량; [혹시라도 나중에 냉상영을 만난다면 무조건 도망쳐야만 한다.] 진지하게

뇌공량; [무공의 고하를 떠나서 냉상영의 마기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천하를 통틀어 단 세명뿐이니...] 한숨 쉬고

청풍; [명심할게요.] 침 꼴깍

뇌공량; [무혈마녀 냉상영 다음 서열의 고수는 너도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웃고

청풍; [누군지 짐작이 가네요.] 뒤를 조금 보며 웃고

<결국 십면혈신님을 무혈마녀 아래로 놨구나.> <죽일 놈...> <뭐 아주 일리가 없는 판단도 아니긴 하네.> 환사와 살사와 요사의 반응

뇌공량; [네번째도 아마 네가 모르는 인물일 것이다.] 고기 먹으며 웃고

청풍; [어떤 분인지 기대가 되네요.] 웃고

뇌공량; [소림사의 장경각(藏經閣) 각주인 철의선사(鐵衣禪師)다.]

<소림사의 철의선사?> <소림사 방장도 아니고 장경각의 각주가 십면혈신님에 필적하는 고수라고?> 어이없는 환사와 살사

청풍; [철의선사라는 분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좀 의외이긴 하네요.] 갸웃하고

뇌공량; [철의선사는 평생 옷 한 벌로 살았고 그 옷을 한 번도 빨지 않아 때로 쩔어서 검게 변했다고 한다.]

청풍; [옳거니!] [진짜 쇠로 된 옷을 걸친 게 아니라 옷이 검어서 쇠처럼 보인다고 해서 철의선사라는 별호가 붙었군요.]

뇌공량; [그 양반은 칠십 평생을 장경각에만 틀어박혀있었는데...] [그 긴 세월 동안 뭘 했을 것같으냐?]

청풍; [소림칠십이절기를 수련했겠군요.] 깨닫고

뇌공량; [철의선사는 무애검조님같은 천부의 재능을 타고나진 않았다.] 끄덕

뇌공량; [하지만 끈기와 성실성은 천하제일이라고 할만 했다.]

뇌공량; [옷을 빠는 건 고사하고 먹는 시간도 아까워 하루 한 끼도 안 먹으면서 수련에 매진했다고 한다.]

뇌공량; [평범하게 사는 보통사람으로 따지자면 한 삼백년을 수련한 셈이지.]

청풍; [그래서 소림칠십이절기를 모두 수련했겠군요.]

뇌공량; [천년에 이르는 소림사의 역사를 통틀어도 칠십이절기를 모두 수련한 인물은 다섯명이 채 안된다.] 끄덕이고

뇌공량; [불멸삼성의 결전에 참관인으로 초청 받았던 적신두타도 그 중 한명이고...]

청풍; [보통 사람 삼백년 분량의 수련...] [과연 철의선사라는 분은 십면혈신에 필적하는 고수겠어요.]

뇌공량; [내가 감히 대적하지 못할 다섯번째 인물은 누구일 거 같으냐?]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묻고

청풍; [무제 이릉의 후손들인 천추각의 각주 아닐까요?]

뇌공량; [네 그 대답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청풍; [무슨 말씀이신지 제 아둔한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네요.]

뇌공량; [먼저 천추각은 오래 전에 명맥이 끊겼다.] [그 때문에 당대에 천추각의 각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청풍; [안타까운 일이군요.]

뇌공량; [천추각은 후손이 귀했고... 그 때문에 거의 일인전승(一人傳承)이었는데...] 한숨을 쉬고

뇌공량; [아마 어떤 일로 인해서 각주가 비명횡사하면서 대가 끊겼을 것이다.]

청풍; [역시 일문의 후계자가 되면 자손을 많이 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어요.] 한숨 쉬며 말하고

뇌공량; [맞는 말이다.] 웃고

청풍; [헌데 제 대답이 맞으면서 틀리셨다고 한 건 어째서인가요?]

뇌공량; [천주각의 명맥은 끊겼지만...] [무제 이릉의 후손은 이십년 전까지만 해도 무림에 있었기 때문이다.] 의미심장

청풍; [무제 이릉의 후손...] [그게 누구인가요?] 긴장하고

요사; (설마...) 놀라고

뇌공량; [무애검조님의 제자들인 제왕삼신재의 막내 인초(人招) 이무외다.] 강렬한 눈빛

청풍; [!] 눈 치뜨며 고기 뜯던 걸 멈추고

<무... 무슨 말도 안되는...> <이무외가 무제 이릉의 후손이라고?> 환사와 살사의 경악. 요사는 짐작했다는 표정이고

청풍; [인초... 인초라는 분이 정말... 정말 무제 이릉의 후손인가요?] 툭! 너무 놀라 들고 있던 꿩고기를 떨구고

뇌공량; [무애검조님이 확인하신 사안이니 의심의 여지가 없다.]

청풍; [아...] 흥분 전율

뇌공량; [무애검조님의 말씀에 따르면 천추각의 마지막 각주는 어떤 일로 인해 천추각으로 돌아가지 못할 상황에 빠졌다고 한다.]

뇌공량; [그때 천추각주를 보살핀 여자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고... 그 아이가 인초 이무외의 조부라고 한다.]

청풍; [그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흥분

뇌공량; [이무외의 조부는 비록 천추각의 마지막 각주로부터 무공은 전수받지 못했지만 더 대단한 것을 물려받았다.]

청풍; [그게... 그게 무언가요?] 흥분

뇌공량; [핏줄의 힘이다.] 강렬한 눈빛

청풍; [핏줄의 힘!] 놀라고

뇌공량; [무제 이릉의 핏속에는 사물의 근본(根本)을 알아보는 힘이 실려 있다.] [그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난제나 무공이라도 단번에 그 이치를 깨우칠 수 있지.]

뇌공량; [이무외의 조부는 그 힘을 써서 과거에 급제했고... 정승의 자리에까지 올랐었다.]

청풍; [인... 인초라는 분의 집안은 명문가겠군요.]

뇌공량; [지금도 건재하고 있는 북경의 명문가 이가대원(李家大院)이 이무외의 본가다.] 끄덕

청풍; [북경의 이가대원...]

뇌공량; [무애검조님은 이무외의 조부와 친분이 있어서 자주 이가대원을 들르셨고...] [거기서 천부의 자질을 지닌 소년을 발견하고 제자로 삼은 것이다.]

청풍; [인초라는 분이셨군요.]

뇌공량; [이무외는 이가대원의 장손은 아니고 셋째 손자였는데...]

뇌공량; [무제 이릉의 피를 가장 강하게 타고난 기재였지.] 끄덕

청풍; [그분이... 인초라는 분이 어르신을 능가하는 고수라는 말씀이신가요?] 흥분을 억지로 참으며

뇌공량; [능가하고 말고!]

뇌공량; [이무외는 겸손해서 자신의 힘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같은 나이였을 때의 무애검조님의 경지를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뇌공량; [당연히 나같이 아둔한 인간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지.]

청풍; [정... 정말 대단한 분이었군요.] 감격. 그때

살사; [개소리 마라!] 버럭 고함.

돌아보는 청풍과 뇌공량

살사; [버러지 같은 이무외가 십면혈신님과 같은 반열이라는 주절대는 그 주둥아리를 찢어발겨주마!] 쿠오오! 지지지! 벼락이 이는 칼을 내밀며 온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내고

요사; [자중해라 열째!] 급히 말리려 하지만

환사;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여덟째야.] 앞으로 나오며 굳은 표정으로 두손을 모아 결을 짓고

요사; [오라버니!] 돌아보고

환사; <청풍이놈을 데리고 가려면 열째를 도와서 저 곰같은 놈을 죽이는 수밖에 없다!> 주문을 외우고

요사; (하긴...) + [알겠어요!] 스르릉! 몸에서 촉수같은 기운을 뿜어내며 한숨 쉬고

환사; [기다려라 열째!] 뇌공량을 공격하려던 살사에게 말하고.

돌아보는 살사

환사; [내가 선공을 할 테니 마무리를 지어라!] 눈 부릅뜨며 주문을 외우고. 순간

화악! 환사의 몸에서 빛이 확 뿜어지고

[!] [!] 약간 찡그리는 청풍과 뇌공량. 청풍은 팔로 눈 부위를 가리고. 다음 순간

 

#12>

쿵! 일변하는 주변 상황. 청풍과 뇌공량은 망망대해에 떠있는 좁은 암초 위에 마주 앉아있다. 두 사람 사이에 모닥불과 꿩고기등은 있고. 콰아! 철석! 쏴아아! 암초 주위로는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물보라가 길길이 치솟는다

청풍; [조심하세요. 혈궁십사중 환사의 환술(幻術)이에요.]

뇌공량; [환술이라...] 피식 웃고

뇌공량; [혈궁에서는 눈속임도 재주라고 가르치는 모양이지?]

<크크크! 눈속임?>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리고

<본좌의 환영마경(幻影魔境)은 가상의 공간이지만 일어나는 일은 실제다.>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본좌가 술법을 해제하지 않는 한 환영마경은 지속되며 너희들은 결코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크크크! 어디선가 들리는 웃음소리

뇌공량; [무림의 고수를 자처하는 인간이 허튼 소리를 잘도 늘어놓는군.] 피식 웃고

<허튼 소리인지 아닌지 알게 해주마! 죽여라!> 외치는 소리가 이어지고. 직후

[크아!] 화악! 청풍의 뒤쪽 치솟는 파도 속에서 튀어나오며 청풍을 공격하는 살사. 강력한 칼질. 하지만

쩍! 벼락같이 일어나는 섬광이 살사를 베고

살사; [헉!] 꽝! 청풍을 베던 칼로 다급히 막으며 비명

몸을 조금 일으키며 검을 뽑아 휘두른 자세인 뇌공량. 돌아보는 청풍

쩍! 푸학! 칼로 막았지만 섬광은 칼을 지나 살사의 가슴과 어깨쪽을 벤다. 깊진 않지만 피가 뿜어지는 상처

<열째!> 어디선가의 비명

첨벙! 파도 속으로 빠져 사라지는 살사

청풍; [죽이진 않으셨네요.]

뇌공량; [네가 원하는지 몰라서 손에 사정을 뒀다.] 완전히 일어서고

청풍; [배려해주신 점 감사드려요.] 일어나며 고개 숙이고

청풍; [사실 저들은 제 손에 죽어야하니 때문에 어르신 손에 죽는 건 원치 않았어요.]

뇌공량; [그럴 거 같았다.] 웃고

<죽일...>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열째를 다치게 했지만... 대신 네놈들도 영원히 환영마경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거기서 굶어죽어라!> 악 쓰는 소리

뇌공량; [이거 참...] 왼손으로 머리 긁적

뇌공량; [널 봐선 저것들을 죽이면 안되겠지만...] [이 귀찮은 술법에서 빠져나가려면 손에 사정을 둘 수도 없게 되었구나.]

청풍; [그럼 어쩔 수 없네요.] 한숨

청풍; [환영마경을 펼친 환사만 죽여주세요.]

<뭐?> 어디선가 들리는 어이없다는 소리

뇌공량; [그렇게 하마.] 웃으며 검을 쳐들고. 그러자

한쪽을 향해 무릎을 꿇고 절하는 청풍

청풍; [환사 아저씨!] [먼저 가셔서 아버지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절을 하고

<무슨 개소리를...>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릴 때

뇌공량; [잘 가라!] 쩌억! 앞으로 나서며 검을 길게 그어내고. 검에서 무한정의 섬광이 뻗어나가고. 직후

<크아아악!> <안... 안돼요 오라버니!> <형님!> 비명이 동시에 터지고

쩌억! 경치가 둘로 갈라지며 바다 풍경이 사라지고 대신 한밤중인 숲이 나타난다. 마치 벽지가 갈라지는 것 같고

 

#13>

쩍! 바다 풍경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드러나는 숲의 모습. 한쪽 나무를 등지고 있던 환사의 몸이 허리에서 어깨로 잘려져 피를 뿜어내며 비틀거리고 있다. 그 주변에는 바닥에 주저앉은 살사와 그 살사를 보살피다가 돌아보는 요사의 모습이 나타난다.

환사; [끄윽!] 핏! 입과 코로 피를 뿜어내는 환사의 몸이 깨끗하게 잘리며 상체가 아래로 미끄러진다. 피가 뿜어지고. 동시에

콰드드! 콰쾅! 환사 주변의 나무들도 깨끗하게 절단되어 넘어진다. 뇌공량이 내뻗은 섬광에 환사의 몸과 주변의 나무들이 함께 베어진 것

퍼억! 콰콰광! 몸이 동강 나서 나뒹구는 환사의 시체. 주변의 나무들도 무너지고

요사; [안... 안돼!] 절망. 공포. 살사도 눈 부릅

청풍; (가공...) 절하던 자세에서 고개 들며 놀라고

<이분은 표적이 아니라 아예 공간 자체를 갈라버렸다. 그 때문에 술법도 소용이 없었고...> 자기 옆에서 검을 다시 칼집에 꽂는 뇌공량을 보며 놀라고

뇌공량; [가라!] 철컥! 검을 완전히 꽂으며 살벌하게 말하고

[!] [!] 깜짝 놀라는 요사와 살사

뇌공량; [이 아이가 직접 너희들을 죽일 예정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너희들 역시 방금 전에 죽였을 것이다.] 청풍을 고개 짓으로 가리키며 말하고

요사; [으으으!] 공포에 질리고

뇌공량; [하지만 다시 내 눈에 띌 경우 이 아이와 상관없이 내 손으로 죽여줄 것이다.] 음산하게 웃고.

[!] [!] 오싹! 소름이 돋는 요사. 이어

요사; [가... 가자 열째!] 덜덜 떨며 환사의 시체로 가고. 이어

요사; [죄송해요 일곱째 오라버니!] 환사의 상체를 집어들고

요사; [소매에게는 오라버니의 복수를 해줄 능력이 없군요.] [복수는 궁주님께서 해주실 거예요.] 환사의 상체를 안고 걸어간다. 살사도 환사의 하체를 들고 일어나고. 그때

청풍; [잠깐 기다리세요.] 무릎 꿇은 채 말하고

요사; [왜?] 돌아보며 노려보고

요사; [생각이 바뀌어서 우릴 그자에게 죽여 달라고 할 작정이냐?] 이를 갈고. 살사도 청풍을 노려보고

청풍; [아니에요. 다른 분의 손을 비는 건 환사아저씨가 마지막이에요.] 고개 젓고 한숨 쉬고. 이어

청풍; [다만 궁주... 외조부님께 전해주셨으면 하는 말이 있어요.] 무릎 꿇은 채 결연한 표정으로

청풍; [외조부께서 핏줄의 도리를 저버렸으니 외손인 저도 주저없이 그분에게 칼을 들이댈 거라고 전해주세요.] 고개 숙이며 말하고

오싹! 소름이 돋는 요사와 살사. 그러다가

살사; [개새끼!] 팟! 이를 갈며 먼저 몸을 날린다

살사; [네놈도 반드시 내 손으로 찢어죽이고 말겠다아아아!] 악을 쓰며 어둑한 숲으로 날아들어간다

요사도 한숨 쉬며 날아가고

뇌공량; [살기가 강한 놈이로군!] 한숨 쉬고

뇌공량; [이번 기회에 저놈을 죽였어야할 것같은 생각이 드는구나.]

청풍; [걱정하지 마세요.] 단호하게

청풍; [살사는 결국 제 손에 죽게 될 테니까요.]

뇌공량; [네가 그리 말하니 그리 되겠지.] 끄덕이고

뇌공량; [나는 지금 매인 몸이라 더 이상 너와 있어줄 수가 없구나.]

뇌공량; [당분간은 안전하겠지만 몸 조심하거라.]

청풍; [어르신께서 베푸신 은혜 잊지 않겠어요.] 고개 조아리고

뇌공량; [우린 앞으로도 자주 만나게 될 것같은 생각이 드는구나.] 웃고.

뇌공량;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거라.] 스스스! 사라지고

청풍; [살펴가세요.] 절을 하고

완전히 사라지는 뇌공량의 모습

청풍은 잠시 절하는 상태로 있다가

청풍; (사백(師伯)!) 고개를 다시 들고

청풍; (저분이 아마 무애검조님의 대제자이며 제왕삼신재의 첫째이신 천검(天劍) 뇌공량 사백이실 것이다.)

청풍; (환술로 몸을 보호한 환사를 간단히 벨 수 있는 검술을 구사할 수 있는 고수는 사조님 외에는 뇌사백 밖에 없을 테니...) 일어나고

청풍; (뇌사백 덕분에 보름 넘게 쫓기던 지긋 지긋한 도주도 막을 내리게 되었다.) 뇌공량이 앉아있던 아람드리 나무 쪽으로 가서

청풍; (내일 사조님을 뵙더라도 지금은 좀 잠을 자둬야만 한다.) 나무에 몸을 기대며 눈을 감고

<너무 초췌한 모습으로 사조님을 뵐 수는 없으니...> 나무에 기대 잠이 드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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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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