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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四 章

 

        毒鳳 任丹心

 

 

밤이면 나는 내 머리의 창문을 열고 달빛이 새어드는 작은 구멍을 통해 지붕위에 올라간다.

바람을 맞으면 바람이 되어 내몸은 골목길을 돌아가고,

불이 켜진 집들 위로 날아갈때는 내 몸을 눕힌다.

밤의 소음은 은밀하고,

은밀한 소음은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모두 내 귓속으로 몰려든다.

내귀로 들어오는 거친 숨소리, 몸 전체를 뒤틀고 울리며 발하는 비음(鼻音)들……

나의 몸은 어느새 한줌의 불꽃으로 타버리고 만다.

재가 되었나 했을 때는 한줄기 차가운 이성에 의해서 숲으로 들고 있다.

푸른 냄새가 폐부에 가득차고 달빛 그늘에 나는 부끄러움으로 몸을 숨긴다.

나는 알몸,

스치는 내 몸을 스치는 풀잎에 은밀한 쾌감을 느끼면서, 가만히 드러누우면 그곳은 나의 침실.

문득 하늘이 아득히 멀어지고 원죄의 업을 벗지 못한채 추락한다.

허공에서 내몸은 주발의 주사위보다 더 많이 뒤집히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눈알은 세상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만다.

새로운 질서가 내눈에도 찾아오고,

나는 다소곳한 자태로 기와집 지붕위에 앉아있다.

산을 넘어가기 전의 달은 온화한 어둠에 차가운 빛을 던지고,

월광에 내리쪼인 나는 전율에 몸을 떤다.

내 몸을 투과한 달빛은 왜 이리도 검은가?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에 나는 내 속으로 도망치고 만다.

날이 밝아올 때,

나의 창문은 닫히고,

내가 몸을 일으킬 때,

다른 얼굴을 한 나 임단심(任丹心)이 이 낯선 사내 품에 안겨 있음을 느낀다.

 

임단심(任丹心),

그녀는 일어나 앉으면서 머리를 틀어올렸다.

벌써 세달 째,

그녀가 몸을 일으킬 때마다 그녀의 옆에는 칠척의 건장한 사나이가 벌거벗은 몸으로 누워있다.

그리고, 그녀의 몸도 역시 실오라기하나 걸치고 있지 않다.

그녀는 아름답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가날픈 얼굴은 늘 분을 바른듯 홍조를 띠고 있으며,

초생달 같은 눈썹은 그린 듯 아름답다.

큰 눈에 잔잔히 떨리는 긴 속눈썹은 사내의 심금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매혹적이고,

작고 붉은 입술은 강렬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뒷쪽으로 바짝 올려붙은 두 귀는 시원한 느낌을 주고,

뾰송뾰송한 솜털은 그녀를 도화꽃인양 착각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긴 희고 긴 목과 부드러운 어깨선은 너무도 가녀려서 안아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고,

알맞게 솟아있는 두 가슴은 그녀의 자존심을 대변하고 있다.

그녀는 이불로 몸을 가린채 침상가에 흩어져 있는 옷가지들을 챙겼다.

이제 사내의 옷을 챙겨놀 차례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녀는 흰 장삼을 침상가에 챙겨놓았다.

아침을 준비한 후에 그를 깨워 입힐 것이다.

드르륵!

임단심은 창문을 열었다.

개봉(開封) 성 전체를 내리 비치는 아침햇살은 그녀의 침실로도 어김없이 쏟아져 들어왔다.

눈부신 햇살,

언젠가 부터 찾아온 두려움 속의 불안한 행복,

이곳은 개봉의 남문 근처에 있는 한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집이었다.

 

× × ×

 

비춰들어오는 온묘로운 햇살은 식탁앞에 이르자 죽어버렸다.

달그락, 달그락……

그 식탁에는 임단심과 백의를 걸친 한 사나이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아니,

임단심 그녀가 사나이에게 억지로 아침을 먹이고 있었다.

한데,

이 사나이,

임단심 보다도 머리 두개는 더 클 것같은 칠척의 거한,

그의 전신에서는 말할 수 없는 권태와 허무와 고독이 흐르고 있었다.

싱그러운 아침햇살마저 찬란하게 비치지 못할 정도의 그것이……

죽음보다 더 깊은 허무와 고독……

그렇다.

이것은 바로 그만의 것이다.

산사태에 휘말려사라진 황군성, 오직 그 만의 것이다.

과연,

얼굴에 난 수많은 작은 상채기에도 불구하고,

그 사나이는 틀림없는 황군성이었다.

상채기들이 절세미남인 그의 용모를 조금도 가려주지 못하고 있다.

한데……

그가 어떻게 해서 이곳에 와 있단 말인가?

임단심이라는 여인과 몸을 섞는 사이가 되어서……

문득,

황군성이 손을 저으며 임단심의 젓가락을 거절했다.

그리고,

침상으로 가서 앉은 채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임단심이 애처로운 눈길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뭘 원하는지 알아요. 하지만 지금은 않돼요.]

그녀는 젓가락을 놓고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마치 어린 아기를 안아 주듯이 황군성을 안으며 속삭였다.

[우리 오늘은 남산(南山)에 가보기로 해요. 기분이 한결 좋아질 거예요.]

남산은 개봉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높지 않은 산이다.

임단심의 집이 성의 남쪽인지라 남산은 바로 지척이라 할 수 있었다.

그녀의 말에도 황군성은 아무 표정도 대답도 없다.

그러다 문득,

그를 잡아 일으키려는 임단심의 머리를 크다란 두손으로 쥐며 그녀의 붉은 입술에 얼굴을 덮었다.

화끈한 열기가 임단심의 입으로 전해지고,

그녀는 다시금 그 열기가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온 몸이 허공에 떠오른 듯 황홀해지며 역설적으로 아득한 심연으로 가라앉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녀는 그의 손길을 거부할 수 없었다.

황군성은 그녀를 가볍게 안아 침상에 눕혔고,

그녀는 어느새 그의 목을 꽉 틀어안고 있었다.

이내 옷자락들이 침상가로 떨어져 내리고,

그녀는 누운채로 알몸이 되어버렸다.

언제나 이랬다.

옷을 벗고 누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어쩌면 그녀는 침상가로 다가올 때부터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가……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해치우고 마는 성미임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 않았던가?

남자의 흰 장삼도 침상에서 흘러내리고,

칠척거한의 탄탄한 육체가 조그마한 임단심의 몸위에 포개졌다.

임단심은 숨이 멎어버리는 것 같았다.

이 남자는 자신의 생각은 조금도 해주지 않는다.

거칠게 달려들어 마음끝 육체를 유린한 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들어버린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머리가 뻥뚫리는 듯한 쾌락을 느끼는 임단심이었다.

화끈한 불덩어리가 그녀의 몸을 꿰뚫으면서,

벼락맞은 듯이 그녀는 전율했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충격이요 희열이다.

고통도 있지만 그것은 크나큰 희열속으로 묻혀버리고 만다.

황군성의 움직임에 따라서 그녀의 붉은 입술은 크게 벌어지고,

주체할 수 없는 흥분과 희열 속에서 달뜬 신음을 내뱉는다.

달콤한 그녀의 숨결은 황군성의 욕정을 더욱 부채질하고,

뱀처럼 휘감는 흰 팔과 다리는 황군성을 그녀 육체의 노예로 만들어버린다.

몸에서 흘러내린 땀으로 침상은 눅눅히 젖어들고,

전신이 뻗뻗해지는 엄청난 희열속에 그녀는 잠시 정신을 잃고 만다.

이윽고,

흥분이 가라앉는 긴 한숨소리가 들리고,

그녀는 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웃으며 얼굴에 홍조를 띤다.

이제 황군성의 몸이 무거움을 느끼고 두 팔로 그를 옆으로 밀친다.

그리고 임단심은 황군성의 배에 올라 그의 귀를 살짝 깨문 후 폴짝 뛰어내린다.

햇살을 받은 나신은 눈부시게 찬란하고,

한조각 한조각 옷이 걸쳐질 때마다 그녀는 요부에서 정숙한 숙녀로 탈바꿈한다.

황군성을 일으켜 옷을 입힌 후,

얼굴을 붉히며 침상에서 사랑의 흔적을 지운다.

몸은 날아갈 듯이 상쾌하다.

이것이……

남자가 여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라는 것을 그녀는 이미 깨닫고 있었다.

비록 황군성이 지금까지 그녀에게 한 말은 한마디도 없지만,

그녀는 황군성이 자기를 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믿고 있다.

 

황군성은 임단심의 손에 이끌려 집밖으로 갔다.

임단심은 절대로 그를 두고서는 외출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에게서 떨어지는 법이 없다.

개봉의 이 주택가에서는 그들은 이미 꽤 알려진 얼굴이다.

칠척이나 되는 거구의 미남청년이 세상에 더물기도 하거니와, 아름답기 그지없는 임단심과 부부로서 늘 함께 다니기 때문에 더욱 유명했다.

하지만,

황군성의 눈동자에는 힘이없고,

언제나 깊이 침잠하여 있다는 것은 임단심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늘 밝고 쾌활하게 움직이며 그를 기뻐게 하려고 하지만 황군성은 지금까지 한번도 웃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재력이 있는 임단심은 그를 데리고 주루로 가서 술도 마시고, 사람들이 많은 시장이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기분을 전환시켜 줄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황군성 혼자서는 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임단심의 손길을 마다하지도 않지만, 요구하지도 않는다.

오직,

요구하는 것은 그녀와의 관계뿐이다.

 

개봉 남산은 경치가 아기자기하다.

그리고 정상에서는 개봉 전체가 잘내려다 보인다.

임단심은 황군성을 데리고 남산 정상에 올랐다.

이곳에 오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 마다 그들을 유심히 보았었다.

한눈에도 군계일학처럼 보이는 한쌍이기 때문이다.

그럴때 마다 임단심은 은근히 기뻤다.

자기의 남자에 대한 자긍심인 것이다.

임단심의 발걸음은 아주 가볍고 표홀하다.

보폭이 두배나 큰 황군성에게 조금도 뒤쳐지지 않았다.

정상에는 대개의 산들이 그렇듯이 이곳 남산에도 많은 너럭바위들이 흩어져 있다.

임단심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을 하나 찾아서 올라갔다.

산위의 선선한 바람이 옷자락을 날리게 하고,

붉은 옷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마치 바위위에 핀 한떨기 철쭉꽃 같았다.

황군성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 그녀의 양볼에는 옴폭한 보조개가 생겼다.

그때,

임단심이 만난 이후 처음으로 황군성의 표정에 변화가 생겼다.

회의와 고독에 젖어있던 눈이 차차 맑아지며 깨끗한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임단심은 몸이 떨릴 정도로 감격했다.

[당신……당신……]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황군성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날려 황군성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 × ×

 

나는 이 사람과 함께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며 유람해야겠다.

이 사람을 만난 후 강호에서의 모든 은원을 잊고자 했으나,

이 사람은 한곳에 묶여 있어서는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 낮,

남산에 올랐을 때 나를 보던 그 눈빛이 지금도 선연하다.

나는 처음으로 내 몸을 치장한 보람을 느꼈다.

나는 이 사람에게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이 사람을 사로잡고 있는 그 지독한 무엇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다.

언제부턴가 이 사람은 나의 모든 것이 되었다.

한순간도 이 사람없는 나의 삶은 상상할 수도 없다.

남자 알기를 개울의 피래미보다 하찮게 여기던 나 독봉(毒鳳) 임단심이……

 

× × ×

 

다각다각다각󰠏󰠏󰠏󰠏󰠏󰠏!

한대의 마차가 관도를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마차안에는 백의를 입은 칠척의 거한과 홍의를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타고있었다.

황군성과 임단심이었다.

황군성은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임단심은 얼굴에 연방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가 황군성에게 말했다.

[당신과 함께 강호를 다니게 되다니……꿈만 같아요.]

[…………]

[우리 늙어 죽을 때까지 이렇게 천하를 유람하며 다녀요.]

황군성의 대답을 기대하고 하는 말이 아닌지라 그녀는 계속 혼자서 말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음……우리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게 되면 당신은 아버지가 되고……]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흐흐흐흐……]

돌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침각박의 스산한 괴소성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마차의 전후 좌우를 둘러싸며 네 명의 흑의인들이 나타났다.

마차는 멈춰서고, 어찌된 영문인지 마부는 아무기척이 없었다.

임단심의 얼굴표정이 굳어졌다.

눈썹이 상큼 치켜올라가며 살기가 피어올랐다.

[누구냐?]

그녀가 황군성의 곁에 바짝 붙으며 앙칼지게 호통쳤다.

순간,

번쩍!

마차의 포장을 뚫고 대답대신 두자루의 검이 벼락처럼 찔러왔다.

임단심은 그 빠름에 경악하면서 태산같은 몸집의 황군성을 안고 마차의 지붕을 뚫고 솟아올랐다.

거구의 황군성을 마치 공깃돌처럼 가볍게 안아들은 그녀의 무공은 진정 놀라운 바 있었다.

그러나,

이미 마차의 지붕 위로는 두 사람의 흑의인이 신검합일의 자세로 공격해오고 있었다.

임단심은 경악하며 소리쳤다.

[일검추혼세(一劒追魂勢)!]

흑의인의 검들은 빗살같은 기세로 그녀를 노리고 쏘아오고 있었다.

모두가 임단심 그녀만을 노릴 뿐 황군성에게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은 듯했다.

임단심의 얼굴에 서릿발같은 한기가 일었다.

[좋다! 신검보(神劒堡)와 직접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하더라도 네놈들을 없애버리고 말겠다.]

그녀의 몸은 황군성을 안은채 나비처럼 날아내리며 두자루의 검을 피했다.

[광풍진천세(狂風震天勢)!]

땅에서 기다리던 두사람이 사나운 검풍을 휘몰아치면서 공격해왔다.

그러나,

임단심은 기이한 보법(步法)을 밟으며 한쪽으로 빠져나가 버렸다.

그 순간,

쿵!쿵!

허공에서 그녀에게 일검추혼세를 펼쳤던 두 흑의인이 마치 바위덩어리처럼 굳어진 채 떨어졌다.

그들은 서로의 가슴에 검을 꽂은 채 일어날 줄 몰랐다.

[이……간악한 계집……]

나머지 두 사람이 욕을 하며 다시 그녀를 향해 공격해왔다.

하지만,

임단심은 냉소를 지으며 전혀 피하거나 응수하지 않았다.

두자루의 검은 그녀의 목과 아랫배를 찔러오고 있었으나 그녀는 눈썹도 깜짝이지 않았다.

한데,

그녀의 앞 한척까지 다가온 검은 힘없이 밑으로 쳐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두 흑의인의 얼굴이 푸들푸들 경련을 일으키더니 눈을 까뒤집은채 죽고 말았다.

임단심은 손한번 써는 것 같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네명의 고수가 죽고 만 것이다.

임단심은 네 구의 시체들을 향해서 지풍을 날렸다.

시체들은 금방 부글부글 끓어오르더니 한줌의 핏물로 변해 땅속으로 스며들어버렸다.

네 자루의 주인잃은 청강검(靑鋼劍)만이 남아있다.

물론 이것도 얼마후 누군가 집어가버리고 말 것이지만……

임단심이 마차를 보니 끔찍 스러울 정도였다.

말은 일검에 반듯하게 목이 잘렸는데도 여전히 네발로 버티고 서있었다.

그리고 마부의 목에는 한 자루의 단검이 깊숙히 박혀있었다.

말도 마부도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즉사했던 것이다.

그녀는 마차 안에서 보자기에 쌓인 조그마한 물건을 꺼냈다.

그것이 그녀의 전 재산인 것이다.

비록 부피는 작지만 금원보가 가득 들었기 때문에 상당한 무게였다.

황군성은 세워논 기둥인 듯이 그녀의 옆에 무표정하게 서있다.

금원보를 챙겨들면서 그녀는 속으로 강한 의문을 느꼈다.

(신검보에 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무엇때문에 그들이 다짜고짜 나를 공격했을까?)

물어보지도 않고 모두 죽여버린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그들은 시체마저 녹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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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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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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