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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五十四 章

 

              생기지도 않은 아들을 賭博으로 날려버린 사나이

 

 

 

숭산 태실봉을 향하여 달리는 마차는 지나가는 땅마다 깊은 바퀴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겉모양은 보통 마차와 같았지만 그 속은 만년한철로 만들어진 하나의 작은 철옥(鐵獄)이다.

말을 타거나 경신술을 펼치며 마차의 사방에서 일천 명이 넘는 고수들이 달려가는데, 마차 안에서는 폐인이 되다시피한 청년이 드러누워 있었다.

머리 위쪽에는 험악하게 패여 두개골이 드러나 보이는 심한 상처를 입고 있으며, 갈라져 있는 옷 사이로 시뻘겋게 갈라져 아물지도 않은 긴 상처가 보였다.

바로 소일초였다.

혈군자의 장환술을 격파하지 못하여 두 사람으로부터 깊은 상처를 입고 황녹천에게 잡혔던 그……

벌써 이틀 동안을 마차에서 보냈건만 그의 상처는 조금도 차도가 없는 것 같았다.

그는 지금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있었다.

제일 먼저 걱정이 되는 것은 격전 중에 잊어 버렸을 백인장의 신물 청옥소도와 사부인 검마의 사리(舍利)를 원천기 등이 찾아 주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둘다 그에게 소중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하나는 가문의 상징이고 하나는 자신을 주켜주었던 스승의 진체사리이다.

그것들이 가치없이 버려지거나 남의 손에 들어간다면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더욱이 청옥소도에는 백인장의 최고 절학인 마도구식이 숨어있기까지 하는 것이니 무림에 나돌면 능히 혈겁을 일으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위험을 느끼고 다급히 깨어나지도 않은 사옥상을 땅에 뭍은 것도 마음에 걸렸다.

숨은 쉴 수 있도록 해 놨으니까 질식하지는 않겠지만 혹시 원천기 등이 돌아오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온다면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닐 그녀가 어떻게 할 지 짐작 할 수가 없었다.

또한,

자기를 생포한 중원제일의 신비인 황녹천 역시 그의 의문 중 하나였다.

황녹천이 어떻게 해서 탕마사십사객과 함께 혈군자나 마금석같은 고수들을 데리고 자기를 공격했을까 하는 점이었다.

사은상의 말로는 삼수가 구대문파를 장악하는데 황녹천의 도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수 많은 의문들,

어느 하나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 의문들과 더불어,

그의 생각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장환술을 어떻게 대처하는 가 하는 것이었다.

절세의 무공 일초검공도 상대가 어디 있는 지는 최소한 알아야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었다.

상대방은 숨도 쉬지 않고 심장의 박동도 들리지 않으며 전혀 기척도 없이 보이지도 않는 중에 공격해 들어오는 것은 진짜 유령과 싸우는 짓이다.

(마구잡이로 검을 휘두르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흔적도 없이 도륙당했을 지도 모르지……)

[일초야 일초야 그 걸 어떻게 깨뜨린단 말이냐? 사부께서 가르쳐 주실 때 배워 놀 것이지 이제와서 그때를 후회한단 말이냐……휴……]

무학이 아주 깊은 경지에 이른 대 고수들은 장환술에도 대부분이 일가견이 있다.

장환술도 역시 무학의 한 분야이기에 연구하는 것이었다.

장환술……

환상을 만들어 내고 나약한 정신과 완고한 정신 등 모두 정신적인 틈을 파고들어가, 눈과 귀를 막음은 물론 심한 경우 수족을 묶어버리기도 하는 정신의 무공이었다.

환술이라고도 하는 것은 흔혹되지 않으면 되지만 그만한 수양을 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공과 결합되어 펼쳐지는 장환술은 아주 무서울 수도 있는 것이다.

상대방이 장환술을 깨뜨릴 능력이 없는 자라면……

[무공이 강하면 뭘하나……장환술은 깨뜨릴 방법이 없는데, 제길……반쯤 죽었을때 사부를 찾아서 다시 배워갖고 오는 건데……]

남만의 검마동에서 사부와 함께 있을 때였다.

검마는 비록 일초검공 하나로만 이름을 떨쳤지만 다른 무공에 대한 이해도 남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장환술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고 깨뜨리기는 물론 펼칠 수도 있었다.

소일초에게 그가 말했었다.

[장환술을 깨뜨리자면 펼치는 사람에 응해서도 안되고 거부해서도 안된다. 시전자는 그것을 노리는 것이다.]

검마는 그에게 장환술과 깨뜨리는 방법을 가르치고자 했으나 고집불통 소일초는 잡술(雜術)이라며 배우려 하지 않았었다.

무엇보다도 장환술은 강력한 의지를 사용하는 것이기에 변덕이 심한 그가 배우려면 얼마나 혼이 나야할 지 알 수 없었기에 이 핑계 저 핑계로 건너 뛴 것이었다.

검마는 그 당시 한숨을 쉬었다.

[배울 때 배워 놓지 않으면 언제가 후회할 때가 오는 법이거늘……]

[검은 천하병기의 으뜸이고 도에 이르기 가장 정통적인 방법이라 하셨죠? 그럼 검술 하나로도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 전 안 배울래요.]

소일초는 자신있게 말했었는데 사부의 말은 사실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마차는 정천보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그의 생각은 해답을 찾아서 달리고 있었다.

잡히지 않는 해결책……

[상대방에 응하지도 말고 거역하지도 않으면 깨뜨릴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순간,

만년한철로 된 마차의 한쪽에 희미한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내가 도와줄까?]

소일초는 흠칫했다.

이 마차 안에 사람이 나타나다니……

창살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이는데 한 모퉁이에 단정히 앉아있는 미남청년……

소일초는 지옥에서 부처님을 만난 것보다 더 기뻤다.

이리저리 터진 몸을 가누고 넙죽 절을 했다.

[여기서 나가겠느냐?]

[아닙니다.]

[몸을 완전히 상했구나. 죽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다.]

주하운이 손을 뻗어 그를 만지려 했다.

소일초는 고개를 가로지었다.

[몸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보다 저……내기 도박 딱 한 번 만 하면 안되겠습니까?]

소일초는 뼈가 드러난 머리를 긁으며 히죽 웃었다.

주하운도 어처구니없는 그의 태도에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견딜 만 하기는 한데 곤란한 점이 있는 모양이지?]

[네……]

[아까 중얼거리던 것 말이냐?]

[네……]

소일초는 싱글벙글했다.

저승에가서 사부를 모시오지 않아도 장환술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이 젊은 형씨가 모르면 천하의 누가 안단 말인가?

소일초가 처참한 모습으로 귀신처럼 웃는 모습을 주소아가 봤으면 평생 곁에 오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도 내기로 결정하자. 나도 걸어야할 중대한 것이 하나 있으니 잘됐다.]

주하운은 소일초와 만나면 체면이고 뭐고 어디론지 반쯤은 달아나 버리고 그와함께 어울린다.

손녀 사위될 젊은이와 이런다는 것이 체통이 서는 일은 아니지만 누가 알라고?

[이번에는 어떤 방법으로 할까요?]

소일초는 자신만만하게 물었다.

[이번에는 내가 필승이라고 할 수 있지. 내가 방법을 정하지.]

[그럼 제가 원하는 것을 주셔야 합니다.]

[좋아. 내가 원하는 것은 이번에도 한가지 뿐이야.]

주하운도 필승의 신념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자 이렇게 하는 거야. 내가 장환술을 깨뜨리는 방법을 금방 가르쳐 줄 수 있으면 내가 이긴 것이고 일 각 이내에 가르쳐 주지 못하면 네가 이긴 것으로……]

[그……그럼……]

소일초는 아주 당황했다.

설마 그런 내기를 걸어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른 내기에서 이긴 조건으로 장환술을 가르쳐 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벌써부터 자기의 넋두리를 다 듣고 있었는지 먼저 그걸 들고 나온 것이다.

장환술을 배우기는 하겠지만 주하운의 승리가 될테고 조건으로 무언가를 들어줘야 할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

절실히 필요한 장환술을 깨는 비법을 귀를 막고 배우지 않을 도리도 없다.

소일초는 한숨을 쉬었다.

[제가 지고 만 것 같습니다. 조건을 말씀해주십시오.]

하하하하------!

주하운은 크게 웃었다.

이제야 전에 당했던 앙갚음을 톡톡히 하게된 것이다.

속아서 무공 가르쳐 주고 거기다 열흘 동안 창산기슭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던 보복을 하는 것이다.

웃음소리가 컸지만 소일초도 걱정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가 있는 이상 그가 다 알아서 할 것이다.

웃음소리는 마차 밖으로도 나가지 않았다.

[내 조건은 간단해. 앞으로 소아가 낳는 아이들 중 두 번째의 사내놈에게 반드시 주씨성을 붙쳐주고 나한테로 보낼 것!]

[그……그건 제 아버지께서 좋아하지 않으실 텐데요?]

[선풍이 그놈이 뭐라고 하면 내가 훔쳐가 버릴 테니 그렇게 알라고 해!]

[소아는 무공이 강해서 어쩌면 아기를 낳지 못할 지도 모르는 걸요……작은 어머니처럼요.]

[그런 걱정 하지 않아도 돼. 앞으로 잘만 낳을 거야. 만약 딴소리하면 또 직접 백인장으로 가서 훔쳐서라고 가버릴 거니까 좋게 들어.]

소일초는 낳기는 커녕 만들어 지지도 않은 둘째 아들 놈을 도박으로 날려버렸다.

주소아가 이 사실을 알면 좋아할지 화를 낼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앞으로 마누라도 도박으로 날릴 놈이라고 하지는 않을까 모를 일이었다.

 

낳지도 않은 아들은 예약되어버렸고……

마차는 달려가는데 어떤 장환술이건 간단히 깨어버릴 수 있는 비법은 전수되고 있었다.

[그 쌍둥이 처녀들 중 정신을 금제 당했던 아이도 네 여자냐?]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근래에는 무림에 기재들이 많이 나타나는 구나. 그 아이도 너와 소아, 그리고 소중이를 제외하고는 따를 사람이 없을 기재이더구나. 휴……]

[그 여자는 정신이 조금 모자라는……]

[어릴 때의 충격때문에 정신의 발육이 멈춰버렸었던 거야. 고쳐줬으니 그 값은 나중에 쳐서 받겠다. ]

그 말을 듣고 소일초는 질겁을 했다.

[또 아이입니까?]

[아이는 됐어. 다른 걸 생각해 봐야지. 소영감은 무슨 복이 많아서 후손이 열매처럼 주렁주렁 맺히고 나는 하나있는 손녀까지 빼앗겨 버려야 하나……그 영감이 아직도 한번 진 것에 대해서 앙심을 품고 있나……]

그는 소일초의 조부(祖父)인 소호연(蘇昊硯)이 무척 부려운 듯 했다.

[나는 가마!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있더라. 네 물건들도 안전하게 회수한 모양이고……물가에서 고깃덩어리까지 잔뜩 가져온 모양이더군……에잇, 나는 그놈들이 보기 싫어서라도 이쯤에서 북경으로 가버려야 겠다.]

주하운은 말을 마치자마자 안개처럼 흩어지며 마차 안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가 말하는 그놈들은 두말하지 않아도 삼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떠나는 주하운은 마음이 홀가분했다.

뜻 밖에도 소일초가 심각한 상태가 아니어서 별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았고 자신의 배덕한 제자들은 소선풍 등이 알아서 제거할 것이다.

손녀도 만났고 귀엽던 조예진도 다시 만났다.

즐거운 마음으로 백소중과 함께 북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백인장의 힘을 알기에 정천보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 × ×

 

이 보다 앞선 시간,

백인장의 모든 고수들이 한 곳에 모아 놓고 원천기가 별채의 벽에다가 사람 키만큼 큰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그의 키는 여섯 자가 될락 말락하고, 체형은 나와 거의 같소이다. 무게는 내가 아닌 여기 어느 분이 가장 잘 아실 것이고……]

킥킥킥------

여기저기서 주소아를 바라보며 억지로 웃음을 참고 있었다.

주소아의 얼굴이 발갛게 되어 원천기를 노려보았지만 그는 모른 척하고 계속 말한다.

[눈은 장주님이신 소대협의 눈을 그대로 그리면 되겠고……볼은 심술기가 있으니까 아마……]

그는 더 말을 잇지는 않고 이주용을 힐끗 본 후에 그대로 그렸다.

우하하하-------!

이극송과 소선풍마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어버리자 백인장의 사람들 모두가 기회다 싶어 마음놓고 웃었다.

이주용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하는데, 주소아는 그 모습까지 소일초가 화날 때의 모습같아 보였다.

(어이구 시원하다.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구나……)

남아있는 일곱 원로도객의 우두머리 동평선생은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었다.

그의 생각은 모든 원로도객들이 하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계속해서,

코는……귀는……턱은……

하면서 원천기가 재미나게 이야기 하면서 그려나가자 어느새 소일초의 그 얼굴모습이 되어버렸다.

소선풍과 이주용이 있었기에 더욱 완전하게 그릴 수 있었다.

부모를 닮지 않은 자식이 어디있어야 말이지……

원천기는 소일초의 변해버린 모습을 백인장의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이제 정천보에 들어가게 되면 마주치게 될 테니까 몰라보고 살수를 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백인장의 사람들과 그 친구들은 느긋한 마음으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의 승리는 불을 보듯 분명한 것이었다.

그들이 병기를 점검하고 호기를 불태우고 있을 때,

하늘에서 커다란 검은 새가 두 마리 내려왔다.

그들은 비성성이었다.

현재 백인장의 사람들 치고 비성성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었다.

몇 년을 백인장의 가라앉은 섬에서 보낼 때 그들의 가장 재미나는 소일거리 중의 하나가 비성성들의 소동을 보는 것이었다.

그 비성성들은 사람들의 생활을 흉내 내려고 여러 가지 짓을 하곤 했었는데 엉뚱하고 괴상하여 우습지 않은 것이 없었다.

조예진이 비성성의 말을 대충 알아듣고 사람들에게 말해주었다.

[마차가 이십 리 정도 달려갔다고 합니다. 지금 쫓으면 그들의 방심을 틈타서 쉽게 정천보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동은 즉시 이루어지고……

일백 삼십 여 명에 달하는 고수들이 바람처럼 움직였다.

백인도객(百刃刀客)……

백인장이 생긴 이래로 최초로 모든 백인도객이 한 곳으로 출동했다.

누가 이들을 대적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떤 문파에서 이들의 힘을 당할 수 있단 말인가?

일천 명이 넘는 고수들에 둘러싸인 마차는 정천보에 점점 가까워지고……

그들의 뒤에서는 무림최강의 문파 백인장의 주력이 뒤따르고 있었다.

 

× × ×

 

마차 안에서 소일초는 정천보가 가까워 옴에 따라서 몸을 정비하고 있었다.

처음에 계획했던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정천보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자기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원래의 계획대로 정천보로 모여들고 있을 것이다.

주하운이 이미 그들을 만나본 듯하지 않았던가?

사은상의 증언에 의하여 삼수가 정천보의 우두머리임은 이미 밝혀졌으니 그들을 죽이는 일 만 남았다.

자기를 호송하고 있는 황녹천 따위는 문제가 아니다.

그는 무공으로 행세하는 자가 아닌 비밀과 음모로 살아가는 자이니까 무식하게 때려잡으면 될 것이다.

건방진 구파일방이야 삼수를 때려부순 후에 추궁해도 될 것이다.

소일초는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릿가죽의 일부분이 찢어져 나가고 흰 두개골에 패여진 상처가 남아있었다.

혈군자의 섭선에 당한 흔적이다.

손바닥으로 슬금슬금 문지르자 뼈가 아물고 머릿가죽이 다시 덮여나왔다.

상처가 깊은 곳이었지만 마음만 먹으면 금방 치료할 수 있다.

그의 몸속에는 백송균화의 힘이 있으므로 생명을 살리고 물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내상도 치료하고 외상도 치료했다.

만신창이 되었던 사옥상의 몸도 깨끗이 치료했는데 자기 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외상이 치료되고 나니 공력은 절로 되살아났고 마차의 문이 열리고 삼수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그의 손에서 붉은 마황검이 일렁이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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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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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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