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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높은 바위 봉우리 위. 혈부용이 서서 봉우리 아래쪽 숲을 보고 있는데

부악! 갑자기 숲 가운데에서 거대한 반구형의 기운이 일어난다. <아키라>의 폭발 장면처럼. 지존과 타노의 공격이 격돌하며 일어나는 현상

혈부용; [회주께서 그 꼽추와 붙었다!] 흥분할 때

콰앙! 그대로 폭발하는 반구형의 섬광. 핵 폭탄이 터지듯 주변의 모든 걸 날려버리고

혈부용; [이크!] 휙! 급히 뒤로 뛰어내려 바위 뒤에 숨고

펑! 화악! 폭심에서 일어난 충격파가 혈부용이 있던 바위 봉우리까지 미친다. 강한 바람과 충격파가 바위 봉우리까지 휩쓰는 모습. 부서진 나무와 작은 돌들이 날아와 혈부용이 숨은 바위를 때린다.

드드드! 진동하는 바위 봉우리. 바위 뒤에 웅크린 채 숨을 죽이는 혈부용

드드드! 이윽고 진동이 갈아앉고

혈부용; (끝났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쿵! 드러나는 바위 봉우리 아래쪽 숲의 모습. 숲에 직경 100미터쯤의 공터가 생겼다. 그 공터에는 아무것도 없다. 나무와 바위들이 사방으로 날아갔고. 공터 주변의 나무들은 바깥쪽으로 쓰러져 있다. 그 공터 중앙에 누가 서있는 게 보인다.

공터 중앙에 서있는 인물 크로즈 업. 바로 지존이다.

혈부용; (격돌한 현장에 회주님만이 남아있다.) 팟! 날아오르고

혈부용; (당연한 결과겠지만 회주님께서 이긴 것 같다.) 휘익! 공터로 날아가고

혈부용; [회주님!] 휘익! 지존 앞에 날아내리고

혈부용; [그 꼽추는 어떻게 되었...] + [!] 묻다가 놀라고

지존의 모습. 가슴 부위의 옷이 터져나갔고 그곳에 용이 원형으로 웅크린 형상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주르르! 가면 아래로 피가 흘러내린다.

혈부용; [회주님! 다치셨는지요?]

지존; [호들갑 떨지 마라.] [그 꼽추의 신룡번이 예상했던 것보다 화후가 높아서 방심한 대가를 치른 것뿐이다.] 손등으로 가면 아래로 흐르는 피를 닦고

혈부용; (타노라는 그 꼽추, 진짜 실력을 숨기고 있었구나.) 침 꿀꺽 삼키고

지존; [본좌로 하여금 피를 보게 한 대가로 그 꼽추는 치명상에 가까운 중상을 입었다.] [멀리 달아나지 못했을 테니 추살(追殺)하라!]

혈부용; [분부 받들겠사옵니다.] 고개 숙이고. 이어

혈부용; [꼽추를 추살한다!] 휘익! 날아오르며 외치고. 그러자

휙! 휘익! 숲의 여기저기에서 하얀 옷에 복면을 쓴 자들이 날아오른다. 백살파의 자객들이다.

서너명씩 짝을 지어 사방으로 날아가는 백살파 자객들. 혈부용도 몇 명의 복면인들과 함께 날아가고

곧 주변에는 지존만 남고

지존; [역시 고금십대고수의 후손들은 얕볼 수가 없군.] 슥! 그때까지 쓰고 있던 복면을 벗고

위극존; [천하를 지배하려면 신룡천자를 비롯한 사극의 후손들은 반드시 제거해야만 한다.] 쿵! 복면을 완전히 벗으며 드러나는 얼굴. 바로 위극존인데 입과 코로 피가 흐르고 있다. 위극존의 캐릭터는 #1>에 나왔었음. 5년이 지났지만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 이하 지존이 가면을 벗었을 때는 위극존으로 표기

위극존; [물론 검성 섭장천의 후손인 이청풍이란 놈도...] 흐흐흐! 음산하게 웃는 위극존의 얼굴

 

#278>

산중의 어느 계곡. 제법 물이 많이 흐르고 있고. 물가에는 노루와 토끼등이 물을 마시고 있다. 헌데

쐐액! 허공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노루와 토끼들이 흠칫! 할 때

펑! 무언가 하늘에서 계곡 물로 떨어져 물기둥이 치솟는다

기겁하며 달아나는 동물들

촤아! 요동치는 계곡 물에서 힘겹게 일어나는 인물. 타노다. 헌데

푸시시! 타노의 가슴에서 연기가 난다. 옷이 터졌고 드러난 타노의 가슴은 원형으로 뭉개져 있다. 또아리를 튼 용의 형상인데 지존의 가슴에 난 것과 같은 상처. 다만 타노 쪽의 상처가 더 심하다. 부러진 갈비뼈가 상처 주위로 마구 삐져나와 있다.

타노; [귀원참회법(歸元懺悔法)...] [자신에게 가해진 공격을 상대에게 그대로 돌려보내 참회하게 만든다는 신선부의 술법...] 첨벙! 첨벙! 입과 코로도 피를 줄줄 흘리며 비틀 비틀 물 가로 걸어온다.

타노; [귀원참회법을 쓰는 줄 모르고 최대치의 신룡번을 구사했고...] 물가로 나오고

타노; [그 결과 되돌아온 신룡번에 당해 이 지경이 되었다.] 뭉개진 자신의 가슴을 보며 허탈하고

타노; [공격을 아예 할 수 없게 만드는 술법이라니...] 털썩! 물가로 나오자마자 무릎 꿇으며 주저앉고

타노; [불공평해도 너무 불공평하구만.] 스륵! 웃으며 앞으로 넘어가고

털썩! 물가에 얼굴을 처박는 자세로 쓰러지는 타노.

<청풍이에게... 경고를 해야만... 하는데...> 눈 감으며 정신을 잃는 타노

타노가 엎어진 자세로 누워있는 장면. 직후

<찾았다!> <꼽추가 이쪽으로 달아났었다!> 휙! 휘익! 물가로 날아 내리는 네 명의 백살파 자객들. 칼과 검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세 명은 복면에 숫자가 없다. 하지만 그 중 한명은 복면에 <三>자가 적혀 있다. 이하 삼살주로 표기. 삼살주의 무기는 일본도. 손잡이가 검다.

삼살주; [운이 좋았군. 이 꼽추의 목을 본좌의 손으로 베어갈 수 있게 되었으니...] 스릉! 일본도를 뽑고. 칼날도 검다. 섬뜩한 기운이 흐르는 것으로 묘사

삼살주; [극락왕생은 빌어주겠다 꼽추!] 슥! 일본도르 타노의 목을 치려하고. 바로 그때

피핑! 날아드는 십여 개의 암기들. 복면인들에게는 각기 두 개씩의 암기가 날아들고 삼살주에게는 세 개가 날아든다.

[헉!] [암습이다!] [조심하십쇼 삼살주(三煞主)님!] 휙! 휙! 급히 날아 피하며 외치는 세명의 복면인들. 그 중 한 놈은 암기에 맞아 휘청거린다.

캉! 캉! 타노의 목을 치려던 삼살주는 일본도를 휘돌려 세 개의 암기를 쳐낸다. 직후

휘익! 쐐액! 유령같이 날아들며 삼살주 일행을 공격하는 살영, 살접, 살패. 살영과 살접은 복면인들을 공격하고 살패는 삼살주를 공격한다. 살영의 무기는 갈쿠리, 살접은 끝에 마름모꼴의 추가 달린 채찍. 살패의 무기는 거대한 망치

[네놈들...] [살인상단의 백정들이로구나!] 차창! 창! 복면인들 다급히 칼과 검을 뽑아 살영과 살접을 상대하려하고

부악! 살패의 거대한 망치가 삼살주를 내리찍고

[크악!] [컥!] 세명의 복면인들 중 두명은 살영과 살접의 무기에 죽으며 비명 지르고. 살영의 갈쿠리가 몸통을 갈라버리고 살접의 채찍 끝이 스치며 얼굴을 날려버린다. 직후

쾅! 바닥을 강타한 살패의 망치. 삼살주는 이미 허공으로 날아올라 피했고

스악! 다시 날아 내리며 일본도를 휘두르는 삼살주

살패; [크왓!] 바닥을 찍었던 망치를 벼락같이 휘둘러 삼살주의 일본도를 막으려는 살패. 하지만

스악! 망치의 날을 피해 아래쪽의 손잡이를 긋는 삼살주의 일본도. 그러자

성둥! 일본도가 살패의 망치 손잡이를 베고

살패; [무쇠를 무 베 듯 하는 보도(寶刀)로구나!] 팟! 기겁하며 뒤로 피하고. 하지만

삼살주; [참 빨리도 알아본다.] 스악! 내리그었던 일본도를 홱 뒤집어 위로 그어 올리고. 그러자

푸학! 일본도 끝에서 내뻗힌 섬광에 가슴이 비스듬히 갈라져 피를 뿌리는 살패. 뒤로 물러나는 자세로

살영; [살패!] 쐐액! 외치며 날아오고

살접; [오라버니!] 복면인 한명의 목을 채찍으로 휘감아 날리며 돌아보고

쿵쿵! 가슴에서 피를 뿌리며 뒤로 물러나는 살패. 한 손에는 잘린 망치 손잡이를 들고 있고. 직후

스악! 삼살주에게 유령같이 쇄도하며 갈쿠리를 휘두르는 살영. 하지만

서걱! 삼살주가 돌아서며 대충 휘두른 일본도에 잘려나가는 갈쿠리

살영; [큿...] 팟! 다급히 방향을 틀어 피하려 하고

스악! 그런 살영을 향해 일본도를 긋는 삼살주. 그러자

푸학! 또 일본도에서 섬광이 내뻗치며 살영의 옆구리가 베어져 피가 뿜어진다.

살접; [안돼!] 팡! 채찍을 휘둘러 세 번째 복면인을 멀리 날려보내며 비명 지르고

살영; [지랄...] 쿵! 쿵! 옆구리를 움켜잡고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삼살주; [실망이로군. 살인상단 십대자객의 실력이 겨우 이 정도였다니...] 피를 흘리면서 비틀거리며 물러나는 살영과 살패를 비웃고. 살접도 겁을 먹고 비틀거리고

살영; [무기의 힘을 빌어서 이득을 본 게 자랑이냐?] 이를 갈고

삼살주; [무기든 뭐든 사람을 잘 죽이는 게 살수의 본분 아니냐?] 일본도를 들어 보이고

삼살주; [어쨌거나 전설 속의 요도(妖刀), 마사무네(正宗)에게 죽는 걸 영광으로 알아라.] 지잉! 일본도에서 다시 섬광이 길게 빠져나오고

살접; (요도 마사무네!) (살기로 뿜어내 적을 죽인다는 동영(東瀛;일본)에서 건너온 마물...) 공포에 질리고

살접; (저 빌어먹을 칼 앞에서는 어떤 호신강기로 소용없다던데...)

삼살주; [누가 먼저 죽을지 말해라. 마지막 소원으로 알고 들어줄 테니...] 일본도를 내민 채 웃고.

츠츠츠! 일본도에서 칙칙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공포에 질리는 살패와 살영과 살접. 그래도 달아나진 않고 물러서기만 하는데

삼살주; [스스로 정하지 못한다면 본좌가 직접 순번을 정해서...] + [!] 말하다가 오싹 소름이 돋는 표정이 되고

삼살주; (피... 피가 얼어붙는 듯한 살기...) (가공할 고수가 주변에 있다.) 식은땀을 흘리며 천천히 돌아보고

자박! 자박! 자갈을 밟는 꽃신을 신은 여자의 발. 이어

쿵! 다가오는 소수마녀. 긴 소매가 손을 거의 가리고 있고. 그 뒤로 독검사랑도 걸어온다.

삼살주; (저 계집은 혹시...) 눈 부릅뜰 때

살접; [단... 단주님!] 안도하며 급히 고개 숙이고. 살영과 살패도 물러서며 고개 숙이고

삼살주; (살인상단 단주인 소수마녀로구나!) 아연긴장할 때

소수마녀는 그자를 보지 않고 한쪽에 쓰러져 있는 타노를 본다. 이어

소수마녀; [다행히 늦지 않게 발견한 것 같긴 한데...] 타노를 보며

소수마녀; [어떤지 살펴보세요 부단주!] 말하며 삼살주에게 다가오고

독검사랑; [예...] 서둘러 타노에게 가고.

살접; (살았다!) 안도하며 이제 쓸 일이 없어진 채찍을 말기 시작하고. 살영과 살패도 상처 주변의 혈도를 손가락으로 찍고

소수마녀; [운이 없군요 삼살주!] 삼살주에게 다가오며 무표정하게 말하고. 그 뒤로 독검사랑이 타노의 옆에 이르러 몸을 숙이는 모습이 보이고

움찔! 정신을 차리는 삼살주

소수마녀; [우리가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은 당분간 비밀로 붙여야하니 협조해주셔야겠어요.] 슥! 말하며 왼손의 손가락으로 오른쪽 소매를 걷고. 독검사랑은 타노의 옆에 한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으로 바로 누이려 하고

삼살주; [살인멸구하겠다?] 일본도를 휘두르려 하고

삼살주; [할 수 있으면 해보시...] + [헉!] 말하다가 기겁하고

스으! 왼손 손가락으로 걷어 올린 소매 속에서 내밀어지는 소수마녀의 오른손. 팔뚝까지 새하얗고. 검은 옷을 배경으로 하얀 손의 윤곽만 보인다

삼살주; [소... 소수인(素手印)!] 쩍! 다급히 일본도를 휘둘러 소수마녀를 베고. 하지만

징! 캉! 소수마녀의 손이 하얗게 빛나며 일본도가 뿜어낸 섬광이 깨지듯 흩어진다.

삼살주; (요도 마사무네의 살기를 산란시켰다!) 경악하며 물러서려는데

징! 소수마녀의 하얀 손에서 손바닥 형상의 빛이 날아온다

삼살주; (위험!) + [크아!] 쩍! 다시 일본도를 휘둘러 그 손바닥 형상을 가르고. 하지만

스악! 마치 그림자처럼 삼살주의 일본도를 그냥 통과해서 날아드는 손바닥 형상

슈욱! 그대로 삼살주의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얀 손바닥 형상

퍼석! 심장이 손바닥 형상에 닿자 터지는 형상

삼살주; [끄윽!] 왼손으로 가슴을 움켜잡고 비틀하다가

삼살주; [젠... 장...] 따당! 일본도를 떨어트리고

퍼억! 이어 나뒹구는 삼살주. 죽었다

살접; (역시 단주의 소수인은 무섭네.) 안도하고 공포에 질리고. 채찍을 거의 다 말은 상태다

<우리들은 일방적으로 학살할 뻔한 백일자객의 서열삼위를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게 죽이다니...> 복면을 통해서 입과 코로 피를 토하며 죽은 게 보이는 삼살주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살접; (어쩌면 우리 살인상단이 고금십대고수중 사극에 드는 십절무제(十絶武帝)의 후손이라는 소문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타노쪽을 돌아보는 소수마녀를 보며 침 꼴깍. 독검사랑은 타노를 바위에 기대앉게 하는 자세로 만들고 있다. 등의 혹 때문에 바로 눕게 할 수는 없어서.

<소수인은 십절무제가 창안한 무공이라는 말도 있으니...> 바위에 등을 기대고 고개를 떨군 타노에게 걸어가는 소수마녀의 모습 배경으로 살접의 생각 나레이션.

소수마녀; [어떤가요?] 다가가 내려다보며.

독검사랑; [지존회의 회주가 무슨 수법을 썼는지 모르지만 하마터면 심장과 폐가 박살날 뻔한 중상을 입었습니다.] 타노 앞에 한쪽 무릎 꿇은 자세로 돌아보고

소수마녀; [살릴 수 있을 것 같은가요?]

독검사랑; [호신공부가 워낙 강력한 인물이라 중요한 심맥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영약을 몇 가지 먹이면 곧 기력을 회복할 것 같습니다.] 타노의 상태 살피며

소수마녀; [그럼 살리도록 하세요.] [그나마 지존을 저지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인물이니...]

독검사랑; [분부받들겠습니다.] 일어나고

소수마녀; [요도 마사무네를 챙겨라.] 살접에게 말하며 돌아서고

살접; [예 단주님!] 대답하며 급히 삼살주의 시체로 다가가고

휘익! 날아가는 소수마녀

살패와 살영에게 손짓하는 독검사랑.

다가오는 살패와 살영. 살접은 일본도와 삼살주가 차고 있는 칼집을 양손으로 집어들고

독검사랑; [상처는 어떠냐?] 다가온 살패와 살영에게

살영; [견딜만 합니다.] 대답하고. 살패도 대답하고

독검사랑; [그럼 타노를 본단의 비밀거점으로 이송해라.] 물러서고

[예!] 대답하며 양쪽에서 타노의 팔을 잡는 살영과 살패. 한쪽에서는 살접은 일본도를 칼집에 넣고 있고. 이어

휘익! 날아가는 두 사람. 그 뒤를 따라 날아가는 독검사랑과 살접

살접; (타노를 구하는 것으로 단주는 지존회와 맞설 결의를 다진 것 같은데...) 날아가며 머릴 앞쪽에 날아가는 소수마녀를 보고

살접; (과연 단주의 선택이 현명한 것인지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천하는 머잖아 지존회의 수중에 들어갈 것 같은데...) 한숨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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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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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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