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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07 [천신폭풍탑] 제 17장 해남도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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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十七 章

 

               海南島寶物

 

 

오지산 중턱에 해남파는 자리잡고 있었다.

 

-해남파(海南派)!

 

비록 해외의 변방에 있기는 하지만 그 규모에 있어서나 명성에 있어서나 여느 중원의 명문대파에 뒤지지 않았다.

오지산 중에 우뚝 서서 멀리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해남파의 성곽과 전각들은 해왕(海王)의 풍모를 드러내고 있었다.

 

<검룡전(劒龍殿)>

 

해남파 장문인 진우백(晉祐伯)의 거처이자 해남파 창설의 전설이 서려있는 곳,

밤이 늦도록 켜져 있는 불빛에 그림자가 일렁이고 있다.

오십을 바라보는 중년인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는 것이다.

얼굴이 너무 희어 약간 음침해보이기까지 하는 인상을 지닌 이 인물이 바로 해남파의 당대 장문인인 진우백이다.

[진정 그들을 상대할 힘은 어디에도 없단 말인가?]

진우백은 고뇌에 어린 얼굴로 중얼거렸다.

뚜벅뚜벅!

뱅글뱅글 맴도는 탁자의 주위엔 그가 일으킨 바람을 따라 촛불이 길게 늘어지고 진우백의 얼굴은 납덩이처럼 무거워지고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

그는 나직하게 내뱉었다. 그의 눈길이 잠시 탁자위에 펼쳐진 피빛 서찰에 머물렀다.

혈운(血雲)속에서 적룡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진 서찰에 검은 글씨로 몇 자 적혀있었다.

 

<...준걸(俊傑)은 시류(時流)를 알며 현명한 자는 허리를 숙이기 마다하지 않는다했다.

우리 해외의 세력이 중원에서 소외되어 온지 벌써 기 백년, 그동안 쌓여온 억압된 분노를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천운이 돌아 우리에게 천년의 대운이 돌아왔으니 마땅히 해외의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 중략...

해남도에 우리 적룡혈운도의 제자들을 보내는 바이니 진도주께서 익히 양해해 주시리라 믿소.

하나 이것은 모두 본 도주의 생각일 뿐, 만에 하나 진도주의 뜻이 본인과 다르다면 뇌주탄(雷州灘)에서 자웅을 결하길 원하오.

금월 초닷새까지 소식이 없으면 본인의 제의를 승락한 것으로 알겠소.>

 

[내일까지다.]

진우백은 침침하게 내뱉었다.

[놈의 의도를 빤히 알면서도 고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해남도를 수중에 넣고자 마음먹은 놈이다. 단지, 그것을 조용하게 하고 싶을 뿐...]

바로 그때였다.

[그들이 당신을 노리는 것이 겨우 해남도를 탐낸 때문이었을까요?]

어디선가 여인의 영롱한 음성이 들려왔다.

진우백이 몸이 반사적으로 돌아섰다.

그의 눈앞에 흑의를 입은 면사여인이 서있었다.

[누구요?]

진우백은 무거운 음성으로 내뱉었다.

면사여인이 말했다.

[지금 급한 것은 내가 누군지 묻는게 아닐 텐데요? 적룡혈운도의 해천월이 당신을 노리는 진정한 이유를 알고 싶지 않으셔요?]

그런 것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지 진우백은 잠시 벙어리가 되었다.

적룡혈운도가 세력을 확장하는 와중에서 같은 해양의 세력인 해남파로도 손을 뻗었다고만 생각한 진우백이었던 것이다.

면사여인이 다시 말했다.

[만약에 당신이 뇌주탄으로 가게 되면 그땐 해남파가 세상에서 없어지겠지요. 그리고 가지 않는다면 무림에서 당신의 존재는 무의미한 것이 되겠죠. 선택은 당신이 하는 거예요. 하지만...]

문득 진우백은 그녀가 자신을 도와 줄 수도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신음을 삼키며 말했다.

[혹시 좋은 방법이 있으면 말해주시겠소?]

[호호호! 어째서 장로들과 의논하지 않고 정체도 모르는 제게 묻는 거죠? ]

면사여인이 은구슬이 부딪히는 듯한 음성으로 웃었다.

진우백은 나직하게 탄식했다.

[장로들의 생각은 들을 필요가 없소. 부끄러운 말이오만 그들은 이미 해남파를 생각지 않고 있소.]

갑자기 면사녀가 눈가에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도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군요. 하지만 실행력이 부족해요. 돌아선 자들을 죽이지 않는다면 그들이 당신을 죽일 거라는 것을 어째서 모르죠? 한번 망설이면 때를 잃게 되는 법이죠.]

진우백의 낯빛이 확 변했다.

[혹시 장로들이 모반을...!]

[그래요. 하지만 그들은 이미 두릅에 꿰어진 물고기가 되었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면사여인은 진우백에게로 다가서며 말했다.

진우백은 그녀가 다가섬에 따라서 똑 같은 거리를 유지하며 물러섰다.

면사여인에게서 어떤 강한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면사여인이 말했다.

[이곳이 해남검파의 창설에 관한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 맞는가요?]

진우백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인에 대한 경외심같은 것이 그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여인이 들어선 순간에 이미 자신이 손님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면사여인이 밖을 향해서 말했다.

[이곳이 확실해요. 진우백 문주가 그렇다고 했으니까요.]

[대체 그곳에 뭐가 있다고 그러시오? 아직 적룡혈운도의 놈들은 보이지도 않는데...]

석두공이 투덜거리며 문을 열고 들어섰다.

진우백은 비상시라서 경계가 엄중한 해남파를 마치 자기집 안방처럼 드나들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

(대체 제자들을 뭘하기에... )

그때 면사여인, 즉 소령이 말했다.

[해천월이 노리는 것이 여기에 있어요. 그에겐 해남파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죠.]

[어디? 어디 있소?]

석두공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소령은 말했다.

[이제 찾아봐야죠. 하지만 그전에 먼저 진문주로부터 해남파의 개파에 얽힌 전설을 들어야겠어요.]

진우백이 물었다.

[대체 해천월이 내게서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말해주시오.]

[당신에겐 그게 없어요. 만약에 당신이 그걸 가졌더라면 해천월에게 꿀릴 게 없을 테니까요. 개파(改派)에 얽힌 전설이나 말하세요.]

소령은 차갑게 말했다.

무시당했다고 여긴 진우백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잠시 소령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어떤 분노의 표시도 아무런 위안조차 될 수 없을 것같았다.

그는 탄식을 하고 말했다.

[우리 해남검파를 처음 세우신 분은 동은검객(憧恩劍客)이라는 분이셨소. 그분은 당시 중원에서 명망을 크게 떨치던 분이셨으나 다섯 명의 원수를 상대하다가 패해 이곳까지 도망쳐 오셨소.]

[우린 그 후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거예요.]

소령이 말했다.

진우백은 못들은 척하며 계속 말했다.

[그때부터 이곳 오지산에 숨어 사시면서 더욱 검술을 닦았는데, 잠은 항시 이곳 대전 자리에 서있었던 한 그루 천년거목 아래에서 주무셨다 하오. 그러던 어느날 밤 갑자기 나무 속에서 괴이한 소리가 들리기에 잠결에 놀라 검을 휘두르셨고 그 바람에 그 천년 거목이 베어져버렸다 하오. 이 탁자가 바로 그 나무의 그루터기요.]

진우백은 통나무를 잘라서 만든 것같은 탁자를 가리켰다.

나무 그루터기를 다듬어 만든 그 탁자의 면은 대패질을 한듯이 매끄러웠다. 석년의 동은검객의 검법이 어떠했는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것이었다.

[한데, 천년거목이 베어지는 순간 나무 속에서 갑자기 한 마리의 백룡이 튀어나왔소. 조사께서는 놀라 검으로 용의 입을 찔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백금(白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물건이었다하오. 어느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그 비늘 하나하나에는 한 가지 씩의 검초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로 말미암아 우리 해남검파가 창설되었다고 하오.]

진우백이 자부심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 백금으로 만들어진 용은 어디 있소?]

석두공이 물었다.

진우백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알 수가 없소. 그것은 검룡(劒龍)이라고 불렀는데 언젠가 부터 사라져 버렸다고 하오. 노부가 사부님께 들은 바로는, 검룡은 생명이 있는 물건이라 스스로 모습을 감추었을 것이라 했소.]

[더 말할 것도 없어요. 검룡은 이곳 검룡전 내의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거예요.]

소령이 말하며 옥퉁소를 뽑아들었다.

진우백과 석두공이 동시에 물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오?]

[검룡이 있을 당시엔 천하의 어느 누가 해남검파를 노릴 수 있었겠어요? 아무도 검룡을 훔쳐갈 수 없었을 거예요.]

소령이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해남파의 장문인이나 제자들 중 누군가가 숨겼다는 뜻인데, 그것이 악의에서는 결코 아니었을 거예요. 결국 선의로 숨겨진 검룡은 후세의 제자들이 어느 정도 생각만 하면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을 거란 말이죠.”

[검룡이니 검룡전에 있다... 능히 그럴 수 있겠구료.]

진우백이 눈을 감은 채 나직하게 말했다.

그때 석두공이 불쑥 나서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찾아보겠소.]

[...?]

[저 탁자를 부수려는 것이죠?]

소령이 퉁소로 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탁자는 검룡이 나왔다는 거목의 둥치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만든 것이었다.

석두공은 고개를 끄덕이며 탁자로 다가갔다.

[...!]

[...!]

소령과 진우백은 긴장된 시선으로 석두공의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석두공은 탁자에 쌍장을 놓더니 공력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엄청난 내공이 탁자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탕퉁!

탁자위의 찻잔과 주전자가 튕겨나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석두공의 얼굴에 희색이 만면했다.

소령이 재빨리 물었다.

[느낌이 있어요?]

[뭔가가 내 공력에 반응하기 시작했소.]

석두공이 대답하며 더욱 공력을 돋우었다.

우우우웅!

그의 몸에서 발산되는 힘으로 인해 방안에도 어떤 기류가 형성되는 듯했다.

진우백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석두공은 약관이 될듯말듯 보이는데 그 무공의 강인함은 그가 상상할 수도 없는 정도인 것같았기 때문이다.

진우백에게는 총명하기 이를 데 없는 소녀 소령과 석두공이 신비하고 두렵게만 느껴지고 있었다.

이때 석두공이 말했다.

[움직인다.]

순간,

파앗!

탁자가 벌어지며 그 속에서 은빛 빛 덩어리가 치솟았다.

그 기세는 실로 놀라워서 용이 구름을 뚫고 승천하는 듯했다.

!

빛 덩어리는 검룡각의 지붕을 뚫고 높이 날아올랐다.

[검룡이다!]

[검룡!]

파앗! 쐐애액!

진우백과 소령이 소리치며 몸을 날렸다.

그들은 승천하는 빛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은빛 덩어리는 석두공의 손짓에 따라 그의 손으로 다시 되돌아오고 있었다.

번쩍!

엄청난 빠르기였다.

진우백과 소령이 방향을 틀기도 전에 그것은 석두공의 손으로 돌아와 버리고 말았다.

[오오!]

석두공은 검룡을 손에 쥐고 놀라움에 찬 탄성을 터뜨렸다.

그의 손에 쥐어진 검룡, 그것은 백금으로 만들어졌으며 길이는 삼척이고 굵기는 사람의 허벅지만큼 굵었다.

머리는 생생하게 날아오를 듯한 용의 모습이며 눈에는 붉은 빛을 발하는 주먹만한 홍보석이 박혀 있다.

입에는 수정으로 만들어진 듯한 투명한 여의주(如意珠)를 물었으며 뿔은 사슴의 그것마냥 갈래져 있고, 비늘 하나하나는 살아있는듯 생동감이 있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한마리의 용이라고는 말할 수 없고 용의 머리부분만 있을 따름이었다.

한데 그것의 끝부분에는 속이 비어 있어서 사람의 손이 들어갈 수 있을 것같았다.

검룡은 비늘하나하나에 초식이 적혀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병기로서 모양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석두공은 그 검룡을 통해서 전해지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천왕저에 비해 손색없는 힘을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해천월이 노릴 만도 하군.]

석두공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말했다.

소령과 진우백이 그의 앞으로 떨어져 내렸다.

석두공은 검룡을 세세히 살핀 후에 진우백 앞으로 불쑥 내밀었다.

[잘 간직하시오. 그 안에는 숨겨진 비밀이 무척 많을 것같소.]

진우백의 입이 딱 벌어졌다.

검룡이 자신의 거처에서 나왔고 또한 해남검파의 보물이라고는 하지만 찾아낸 사람은 석두공과 소령이라고 할 수 있다.

헌데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자신에게 넘겨주자 그 떨리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

[...받아도 되 되겠소?]

[이제 뇌주탄으로 가서 적룡혈운도의 세력을 분쇄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진문주께서도 도와주시겠죠?]

소령은 아쉬운 듯이 검룡을 바라보며 말했다.

진우백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말했다.

[해천월의 손에 가루가 된다고 해도 가겠소이다.]

[당신의 장로들은 모두 혈도가 제압당한 채 꽁꽁 묶여 있어요. 믿을 수 있는 부하들과 함께 한 척의 배만 가지고 뇌주탄으로 가도록해요.]

소령이 명령하듯 말했다.

진우백은 단 한 척의 배만 가지고 간다는 말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우리도 함께 가요.]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소령의 음성을 듣는 순간 모든 경각심을 풀어버렸다.

소령과 석두공이 있는 한 무엇이든 잘 될 것만 같았다.

이유없는 복종심과 신뢰감이 그의 가슴에 싹트고 있었다.

[당장 배를 준비시키겠소.]

그는 두 사람을 검룡전 안에 남겨두고 밖으로 나갔다.

진우백이 나가자 소령이 구석진 한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나오세요.]

순간 키가 작달막하며 까무잡잡한 것이 용화사의 그 중과 흡사한 중이 나왔다.

단지 그는 나이가 훨씬 많아 구십 세 정도로 보인다는 것이 차이점이었다.

그는 이미 오래 전에 그곳에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가 머리를 간단히 조아리자 소령이 말했다.

[덕분에 일이 순조롭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제 편안히 쉬시라는 말씀이 계셨어요. 그동안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늙은 중은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노납은 오래 전부터 쉬고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요. 또한, 천하를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 했을 뿐이니 노고라고도 할 것이 없소이다. 노납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전해주시오.]

소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겠어요. ,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을 드려야 겠군요.]

[말해 보시오.]

[이곳으로 오는 적룡혈운도의 무리들을 혼내주세요. 고수들이긴 해도 수가 많진 않을 거예요.]

[그렇게 하리다.]

스스스!

소령의 말이 끝나자 늙은 중은 안개가 흩어지듯이 사라져 버렸다.

석두공이 나직하게 말했다.

[소소저보다 더욱 뛰어난 고수였군. 저 정도라면 무림에서 십대고수에 능히 들고도 남음이 있을 것같은데...]

소령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빙산의 일각이죠.]

[...?]

흠칫하는 석두공을 보며 그녀는 말을 이엇다.

[십대고수는 겉으로 드러난 자들에 불과할 뿐이라는 말이에요. 실제로 제가 아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십대고수와 무공이 엇비슷하거나 더욱 강한 자들이에요.]

[십대고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들리는군.]

[사실이 그래요.]

소령은 눈을 깜짝이며 말했다.

석두공이 말했다.

[피곤한 모양이군! 하긴 쉬지도 못하고 달려왔으니...]

[괜찮아요. 뇌주탄에 갈때까지 푹 쉴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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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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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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