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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十六章

 

                密室機械人間 (1)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지하광장 바닥에 내려선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지하광장에서는 다른 곳으로 통하는 문들이 십 여개나 있었다.

소령은 어느 쪽으로 가야할 지 몰라서 머뭇거렸다.

[그 비도에 적혀 있지 않았소?]

석두공이 물었다.

소령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비도에 적힌 것은 우리가 지나온 미로(迷路)뿐이었어요. 하지만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도 삼십 명의 고수가 죽어갔어요.]

석두공은 내심 섬득해짐을 느꼈다.

소령의 뒤에 있는 힘은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수십 명의 고수들을 희생시키며 비밀을 캐왔을 것이라 생각하니 어떤 전율같은 것이 느껴졌다.

소령은 자신이 무심결에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입을 다물었다.

석두공은 횃불이 꽂혀있지 않은 문쪽으로 다가가 슬며시 밀어보았다.

그러나 석문은 안쪽에 빗장이라도 걸려있는 듯 꼼작도 하지 않았다.

그때 소령이 다가와 석문의 아래부분을 발로 살짝 밀었다.

그그긍!

그러자 석문은 가벼운 소음과 함께 열렸다. 기관이 설치된 문이었던 것이다.

문을 지나자 긴 복도가 나왔다. 습기가 차있었으며 횃불에도 불구하고 어두침침했다.

석두공은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말했다.

[이곳은 위험하오. 아주... 조심해야 할거요. 내 뒤에서 한발짝도 떨어지지 마시오. ]

석두공에게는 어려서부터 이상한 힘이 있었다.

어떤 위기를 재빨리 감지하는 능력이 그것이다.

심지어는 자연의 재해(災害)에 대해서도 동물처럼 알아차리는 힘이 있었다.

동정호에서 큰 바람이 불어올 것을 미리 알고 경고를 해준 넉분에 풍래동자(風來童子)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도 그같은 타고난 위험감지의 능력덕분이었다.

그의 그런 본능이 지금 이 순간 위험을 말하고 있었다.

석두공은 경각심을 가지고 허리에서 천왕저를 뽑아들었다.

소령은 그의 신중한 모습을 보고는 덩달아 긴장하여 등뒤에 바싹 붙어 있었다.

한데 석두공이 딱 한걸음 내딛는 순간이엇다.

쿠앙!

그의 뒤에서 굉음이 들리며 긴 철판같은 칼날이 횡()으로 복도를 가득 채우며 날아들었다.

그것은 그들이 지나온 문에서 튀어나온 것이었다.

앞을 방비하던 석두공은 그것이 움직이는 순간 즉시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엎드렸다.

슈앙!

등뒤에 있던 소령은 혼이 반쯤 달아난 상태에서 그의 몸위에 엎드려 있었는데 그녀의 쪽을 지어 올린 머리카락이 베어져 나가 맨머리가 드러났다.

하나 위험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횡으로 복도를 매운 칼날이 지나가자 마자 다시 종으로 그와 비슷한 칼날이 석두공을 뒤에서 베어왔다.

쿠앙!

엄청난 빠르기, 또한 엎드리거나 굴러서 피할 수 있는 공격도 아니었다.

석두공은 벽으로 거미처럼 착 달라붙었다.

소령은 그의 뒤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힘대로 그를 끌어안고 있었다.

스팟!

칼날은 이번에도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등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의 등쪽 옷자락이 베어져 앞으로 사라지는 검을 따라 날았다.

차앗!

석두공은 번개처럼 앞으로 내달으며 칼날을 잡고 따라가려 했다.

한데 그 기관을 만든 자는 정말이지 인간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 자였다.

슈캉!

갑자기 그 칼날이 우뚝 멈추어 서고 양쪽 벽에서 두개의 칼날이 튀어나오며 석두공을 종으로 베어내렸다.

석두공의 형세로 말하자면 그는 칼날을 향해 뛰어든 꼴이 되고 말았다.

앗차했으나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 절대절명의 순간,

부웅! !

그의 천왕저가 벼락처럼 휘둘러졌다.

퍼펑!

천왕저의 위력은 한마디로 절대! 그것은 칼날들은 모두 박살내버리고 말았다.

쐐애액!

석두공은 식은 땀을 흘리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한데 그 복도는 문이 없었다.

막다른 석벽이 그의 눈앞으로 달려들었다.

석두공은 눈을 부릅뜨고 멈추려 했다.

순간 그의 귓전에 등에 매달린 소령이 짧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

석두공은 그녀의 말에 따라 기계적으로 몸을 솟구쳤다.

그 직후였다.

파아앗!

그의 눈앞에 있던 석벽에서 수십 개의 예리한 칼날이 튀어나와 그의 발밑으로 지나갔다.

길은 소령의 말처럼 석두공의 머리위로 뚫어져 있었다.

머리 위로 부터는 계단이 있고 오르막이었다.

휴우!”

석두공은 그곳에서 일단 멈추어서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기관이었다.

그는 마치 지옥에서 빠져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등에 꼭 붙은 소령도 그제서야 공포가 밀려드는지 몸을 덜덜 떨었다.

진정 악마같은 기관이었다.

[우리가 오기는 바로 온 모양이오. 그렇지 않다면 길이 이토록 험할리 있겠소?]

석두공은 씽긋 웃으며 말했다.

그의 웃음은 소령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헌데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의 머리와 등이 쓸렁함을 느끼고 재빨리 손을 가져갔다.

뒷통수에선 머리카락이 만져지지 않았다.

또한 뒷 등의 옷이 넙적하게 베여져 나가 앞으로 벌어져 있었다.

[내머리! 내옷!]

소령은 기겁하며 비명을 질렀다.

석두공은 겉옷을 벗어서 그녀에게 주었다.

소령은 면사로 가려진 얼굴뒤로 흐느끼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잘려나간 것이 그렇게도 서러운 모양이다.

석두공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목이 날아가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지...)

 

계단을 오르자 다시 삼십여 평 정도 되는 곳이 나왔다.

그곳에는 열한 개의 문이 있었다.

석두공은 방금 전과 같은 경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경각심을 돋우고 제일 왼쪽에 있는 문을 발로 밀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소령은 손으로 그 문을 당겼다.

스르릉!

[!]

석두공은 입맛을 다셨다. 이번은 미는 문이 아닌 당기는 문이었던 것이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

문을 열던 소령이 빽 비명을 지르며 물러섰다.

“....!”

츠으으으!

열려진 그 문의 안쪽에서 새파란 눈동자 두개가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물러서시오!”

석두공은 소령의 앞으로 썩 나서면서 문안을 노려보았다.

그곳은 작은 석실이었다.

“....!”

석실 안에는 돌로 된 침상이 하나 놓여있는데 그 위에는 새파란 눈빛을 발하는 괴물같은 인간이 앉아있었다.

이 인물은 머리카락 한올없는 대머리이며 몸에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몸의 군데군데에 철판을 붙여놓은 것같은 실로 괴이하기 이를데 없는 자였다.

그자는 석두공을 파릇파릇한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

석두공도 그자를 마주 노려 보았다.

엄청난 살기가 그자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지만 도무지 살아있는 사람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파파파팟!

불똥이 튈듯이 눈빛이 서로 마주친지 반각이 지났음에도 그 괴인은 조금도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소령이 살그머니 석두공의 등뒤에서 나와 문을 밀어버렸다.

스르릉!

문이 닫혔다. 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그자가 기계인간인 모양이에요. 다른 석실도 한번 보기로 해요.]

소령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열 개의 석실, 그곳엔 모두 새파란 눈빛을 발하는 기계인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남은 문을 석두공이 열었을 때 그곳에 있는 자는 새파란 눈빛을 가졌지만 기계인간이 아니었다.

그자는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 누구냐?]

얼굴이 세모꼴로 생긴 칠십이 넘은 노인이었다.

하지만,

!

번개처럼 뻗혀진 석두공의 천왕저가 노인의 머리에 닿았고 노인의 두개골은 항아리처럼 깨져 흩어졌다.

[이곳을 관리하던 자인 모양이에요.]

소령이 석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곳은 다른 석실들과는 달리 여러 가지 기괴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또한 다른 곳으로 통하는 문도 있었다.

소령은 사람의 팔 모양으로 생긴 물건을 줏어들어 석두공에게 보여주었다.

[이 속에 절명화골침(絶命化骨針)이 장치되어 있어요. 다른 석실에 있는 열명의 괴인들이 모두 이런 팔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무서운 일이에요.]

소령은 노인의 시체를 향해 그것을 겨냥하고 어느 부위를 건드렸다.

!

은빛 섬광이 손가락으로 부터 쏘아져나가 노인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츠츠츠츠!

한데 그 순간부터 시체가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것이 아닌가?

소령이 그 팔모양의 물건을 내려놓을 때는 이미 시체는 백골만이 남아있었다.

진정 무시무시한 독이었다.

석두공이 애써 외면하며 말했다.

[이 문뒤엔 무엇이 있는지 한번 봅시다.]

석실에서 다른 곳으로 통하는 문을 소령이 당겨 열었다.

 

좁은 회랑(回廊),

돌로 된 석벽들에 마치 장식물처럼 새파란 눈빛을 발하는 괴인들이 도열하고 있었다.

양쪽 벽면에 등을 붙이고 일정한 간격으로 서있는 그들의 숫자는 정확하게 구십 개였다.

소령이 긴장된 음성으로 말했다.

[이것들은 완성된 것인 모양이에요. 모두 깨뜨려 버리세요.]

헌데 그때였다.

그그긍!

회랑의 끝부분의 석벽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 누구냐!]

들어선 자는 석두공과 소령을 발견하고는 놀라 소리쳤다.

동시에 석두공의 손에서 흰 백광이 날았다.

!

그자의 머리에 구멍이 뚫리며 나동그라졌다.

그러나,

드드드드...

고이한 소리가 갑자기 회랑을 울리더니 석벽에 붙어있던 괴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명이 더 있었어요. ]

소령이 소리쳤다.

과연 열려진 석문의 뒤에서 누군가가 작은 깃발을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기계인간들은 그것에 의해 조종되는 것같았다.

 

기계인간들의 처음 동작은 상당히 느렸다.

하지만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들은 갑자기 빨라졌다.

쏴아아아!

기계인간들은 새파란 눈으로 흉폭한 살기를 발하며 석두공과 소령을 향해 달려들었다.

[크아아!]

키이이!”

사람의 소리인지 짐승의 소리인지 모를 괴이한 소리가 그들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석두공은 벼락같이 천왕저를 뻗어내며 소리쳤다.

[금강일타(金剛一打)!]

소림사의 칠십이절기 중의 하나인 금강저의 수법이었다.

!

그의 좌측에서 덮쳐들던 자의 어깨가 완전히 부서졌다.

피가 금속조각과 함께 터져나왔다.

파앗!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그 기계인간의 왼손은 석두공의 목을 찔러오고 있었다.

석두공은 고개를 돌려 피하며 그자를 젓혀두고 다른 자를 공격했다.

!

그의 천왕저에 배를 맞은 자가 등이 터져나가며 고꾸라졌다.

원래 이들은 금강불괴나 다름없는 도검불침의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석두공의 천왕저는 상고시대의 병기로 깨뜨리지 못할 것이 없었다.

천왕저에 격중된 것은 무엇이든 간에 폭죽이 터지듯이 터져버렸다.

지금 그가 상대하고 있는 기계인간들은 인간의 몸에 특이한 장치들을 단 것들이었다.

극악한 마공을 주입하여 그 마공으로 하여금 쇠붙이를 몸속에 박아넣고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완전한 기계가 아니고 인간을 도구로 만든 것에 불과한 것이다.

더욱이 그들은 마공으로 인해 이성을 잃어버린 지라 지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으니,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물러서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

소령도 퉁소를 뽑아서 자신을 방비하고 있었다.

석두공이 기계인간들을 상대하고는 있었지만 그 기계인간들의 공격은 예측불허였다.

석두공은 그 특유의 임기응변으로 그들을 상대할 뿐 몇 초식을 펼친 후부터는 제대로 수법조차 펼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기계인간들은 전신으로 공격해왔다.

그 때문에 몸의 어느 한 곳을 공격해서는 소용이 없었다.

팔은 팔대로 뻗어오고 주먹은 주먹대로 휘둘러지면서도 손가락으로는 절명화골침을 발사했다.

배가 터져나갔는데도 입안에서 예리한 칼날이 튀어나왔다.

다다다다닥!

석두공은 철판위에서 콩이 튀듯이 빠르게 움직이며 공방을 했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무의식중에 천왕저를 휘두를 뿐이었다.

그런 형편이니 소령은 자신을 스스로 방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석두공이 대부분을 막아주고는 있지만 어느 구석에서 그녀를 향해 기계인간이 덮쳐들지 모를 일이었다.

그녀는 날아들지도 모를 독침을 대비하여 퉁소로 무형의 강막을 만들며 소리쳤다.

[계속 이러고 있을 거예요?]

[난들 어쩌겠소? 이들은 괴물들이오.]

석두공이 그 다급한 중에도 대답했다.

소령이 다시 소리쳤다.

[정말 몰라서 그래요? 그 천신폭풍본가 하는 것은 어디 써먹으려고 아껴요?]

순간 그녀는 자신의 몸이 허공으로 붕떠는 것을 느꼈다.

석두공이 어느새 그녀를 안아들고 있었다.

[진작 말하지 그랬소?]

우우우우웅!

그의 몸에서 폭풍같은 강기가 일어났다.

파파파팍!

그에게로 다가들던 기계인간의 몸이 가루가 되어버리며 혈무가 자욱하게 뿌려졌다.

쿠아아아앙!

화약이 폭발하기라도 한 듯이 석두공의 좌우에 있던 석벽이 터져나갔다.

콰아아아--󰠏󰠏!

석두공은 천신폭풍보를 펼쳐서 그대로 달렸다.

콰드드드!

기계인간들이 산산조각이 되어 흩어졌다.

석벽이 터져나가고 천정이 무너져내렸다.

쿠르르르릉!

소령이 석두공의 품에서 소리쳤다.

[내친 김에 모두 부셔버려요!]

콰르르릉!

석벽들은 종이조각 처럼 찢겨나가고 석두공은 무인지경으로 석벽이고 어디고간에 무작정 뚫고 나갔다.

그의 몸 주위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터져서 가루가 되어버렸다.

다른 문에서 몇 명의 흑의인들이 뛰쳐나오다가 천신폭풍보에 휘말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마침내는 지하의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쿠르르르릉!

가공할 천신폭풍보의 위력!

그것을 어찌 인간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어째서 그 무공이 천신폭풍보인지를 절감하게 했다.

석두공의 품에 안겼던 소령마저 혼절해버리고 말았다.

 

콰아아아!

석두공은 수직으로 솟구치며 땅을 뚫고 올라왔다.

드드드드...

연하봉의 단애가 허물어져 버렸다.

스스스!

땅을 뚫고 날라오른 후에도 어두운 암천(暗天)으로 수십장을 치솟아 올랐던 석두공은 천천히 땅으로 내려섰다.

그의 몸에는 자신이 다스리기 힘들 정도의 거력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석두공은 천신폭풍보의 위력에 스스로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펼칠 때 마다 위력이 가공해지고 있다. 이 무공은 정말로 천신(天神)의 힘을 빌리기라도 한 듯 엄청나다. 결코 내 능력이 아니다.]

석두공은 가늘게 몸을 떨었다.

천신폭풍보라면 세상을 송두리채 파괴할 수도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으로 이 천신폭풍보를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석두공은 소령을 안고 연화봉을 내려갔다.

천신폭풍보를 다시 펼친다는 것이 두려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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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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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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